<나는 아주 시간이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서평도서를 받아보신 분들은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셔서
본 페이퍼에 트랙백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서 발송일 : 11월 23일
리뷰 작성 기간 : 12월 6일
보내드린 분들 : 비토, 이코이코, 자일리, 반니수, 짱이, 요를레히힛, 그린네, 연잎차, poison, 모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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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의 여유를 찾아서
    from 이코이코님의 서재 2009-11-27 00:22 
    스위스 작가 페터 빅셀은 나에겐 참 생소한 작가이다. 1935년생이라는데 그러면 우리나라 나이로 대체 몇살인고, 1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그는 이후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 스위스 문학상, 요한 페터 헤벨 문학상, 고트프리트 켈러 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그의 작품이 스위스의 모든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스위스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이다. 그런 그의 글이 궁굼하다. 무엇이 그를 존경 받게 했을까? 
  2. 주위의 주위가 되는 느림의 미학
    from << 생선접는 아이 2009-12-02 06:39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무렵이었다. 고양이 한마리가 몸에 묻은 물방울을 털어내면서 우리집 계단을 어슬렁 어슬렁 걸어올라오는데,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소나기를 피해 처마밑으로 뛰어드는 젊은 남자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것이다. 점퍼를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 "아유, 갑자기 왠 비야." 하면서 혼잣말을 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그 고양이가 정말로 젊은 숫놈이었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한창 때의 암컷일수도 있고,
  3. 삶은 기다리는 것
    from 소소한 일상의 기쁨 2009-12-03 20:10 
    예전에 어느 작은 동네의 바보에게 뭘 하는지 물으면, 그는 늘 “기다려!”라고 대답했다. 모든 사람이 그에게 묻고 또 물었고, 모두 그의 대답도 알고 있었다. 도대체 뭘 기다리는지 물으면 그는 “뭘 기다리는가 하면……”이라고 말하고는, 생각해내려고 한참 동안 애를 쓰다가 “뭐냐 하면…… 뭐냐 하면…… 그냥 기다려”라고 대답했다.....   ....고통으로 인식된 기다림. 하지만 동네 바보는 기다림을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에게
  4. 시간은 내기 나름이겠지만...
    from 요를레히힛님의 서재 2009-12-03 23:45 
    페터 빅셀이란 이름을 마주하고 나니 오래된 기억이 떠오른다. 대학시절 친한 친구가 읽어보라 권해 준 <책상은 책상이다>의 저자 아닌가. 이 작품은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지구는 둥글다, 책상은 책상이다 등 당연한 이름이나 정의를 거부하는 주인공은 책상을 양탄자라 부르고 지구가 둥근지 확인하러 여행을 떠난다. 이단적 사유를 통해 기존의 권위와 권력에 도전하는 책에 감동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난다. 뒤통수를 때리듯 멍하니 다가온 충격과
  5.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from 노는거랑 일이랑 꼭 구분해야돼? 2009-12-04 07:13 
          흐흠.       에세이입니다. 흐흠.       저는 참 희한한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이걸 징크스라 부를 수 있다면 말이죠. 제가 날아오는 책들이 있잖습니까? 매달 정기적으로 사들이는 책부터 선물받는 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이 들어오는데요. 참으로 희한한 것은 제가 직접 고른 책
  6. 산문집의 매력을 발견하다
    from 현실의 현실 2009-12-05 20:37 
     페터 빅셀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책상은 책상이다>라는 소설로는 아주 익숙한 이름이다. 그도 그럴것이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려있는 작품이라 지겨울 정도로 많이 접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 소설은 언어의 성질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기 위해 쓰여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내가 그런 목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인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산문집에
  7. 어른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즐겁지 않은 일이다.
    from 행복바라기 2009-12-09 13:43 
    아이였을 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20살때 빨리 30이 되었으면 했다. 지금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어른이라는 것 생각보다 그리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아이보다 훨씬 순수하지 못하기도 하고.. 세상을 너무 알아버려서일까?  경험을 많이 해서일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상황을 상상하는데도 나의 경험을 미뤄서 하게 되어 한계에 부딪혀 버리는...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인 것
  8. 슈사드의 연보랏빛 포장지를 떠올리며
    from 교감에 의해, 자발적으로 2009-12-12 00:28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제목을 본 순간, 나는 이렇게 답했다. “나도!” 제목에서부터 이렇게 강한 응답을 하게 한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스위스의 <슈바이처 일루스트리어테>에 실렸던 ‘칼럼’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뭐라고? 칼럼이라고? 이 글들이?’ 칼럼이라 함은 해당 매체의 ‘기둥’이 아닌가. 촌철살인인 데다, 짧지만 강한 포스를 지니고 있는 글. 그런 글들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