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히 10 월의 여성주의 책을 들 수밖에 없었다.
게일 다인스의 <포르노랜드>.

시험기간인 막내 딸이 계속 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안 먹고 집에 달려오고 있다. 집에 반찬이라곤 깻잎밖에 없는데....ㅜㅜ
어젠 비도 오고, 영어 시험 점수가 올랐다고 엄마한테, 아빠한테, 쌍둥이 언니한테...지 오빠만 빼고 온 동네방네 전화하고 자랑질을 해대니, 회사에서 전화 받은 남편은 맛있는 거 해주라고 하는데...말이 쉽지! 장도 안 봤는데 맛있는 걸 어떻게 해주냐고 했더니 그래도 해주라고..아빠 노릇을 이렇게 하다니?
그래서 어젠 김치말이 국수를 해줬는데 먹으면서 얼마나 올랐어? 물었더니....음....겉으론 잘했네!!
속으론 국수 그릇 뺏을 뻔!!ㅜㅜ

암튼 오늘은 국어랑 ? 여튼 두 과목 친다고 나갔던 딸이 전화가 없어 음....오늘 시험은 망쳤군!!! 미리 예상할 수 있다.
일단 내가 먼저 어디냐고 전화 했더니 이제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중이란다. 시험 못 쳐 풀 죽은 목소리 들으니 또 짠하여 미션을 줬더니 신 나서 네~^^
지가 먹고 싶은 롯데리아 치즈인더 햄버거 세트랑
내가 먹고 싶은 서브웨이 샌드위치랑
딜라이트 바닐라 라떼를 사 오라고 시켰던 것이다.
서브웨이는 지난 번 괭님과 단발님이 드신다던 BLT?
암튼 그걸로 사 오라고 시키긴 했는데 제대로 사 오려나? 걱정 했더니 오~~웬걸~ 잘 사왔다. 똑똑하네?^^
시험만 잘 치면 내 딸들은 너무 완벽한데~^^

암튼 서브웨이를 보면 자동적으로 여성주의 책을 떠올리게 되고, 그럼 또 인증해야겠지?
일단 인증하고, 난***님이 앞부분 읽을 때는 밥 먹으면서 읽지 말라고 하셔서 잠깐 옆으로 치우고 딸이랑 늦은 점심을 먹었다.
덕분에 이번 주는 혼밥은 없겠구나!
딸들은 시험 끝나면 친구들이랑 어딜 놀러갈 것이고,
어떤 영화를 보러 갈 것이고...바쁘다. 바뻐!!
막내는 내일 수학 시험을 친다던데?
내일 점심은 뭘 먹이나?
점수에 따라서 점심 메뉴를 결정하겠다고 해볼까??

암튼,
다 먹고, 다 치우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책을 넘겨 펼쳤는데 속지가 빨개~
추천사의 자잘한 글자를 읽는데 4 페이지나~ 또 빨개~
나중엔 눈이 뺑글뺑글~~
아니..왜 속지를 빨강으로 하신 건지?
강렬함을 나타내고자 함은 알겠으나, 독자들의 눈도 좀 생각해 주시지???
근데 추천사들이 모두 비장하고 좋아서 책을 읽기 전에 이미 고무되기에 딱 좋다.

˝섹스와 포르노가 구별되지 않고, 포르노와 여성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

˝<포르노랜드>는 포르노가 어떻게 사회적, 성적 규범을 형성하고 왜곡하는지에 관한 진지한 토론의 도화선이 될 것이다˝

˝포르노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의 일상 속에 꾸준히 침투하는 방식을 분석한 훌륭한 책˝

찬사글이 다 좋은데 눈이 아파서 더 이상 옮길 수가 없네.
이 좋은 글을~^^

큰 맘 먹고 읽어야 할 책이지 싶은데,
많이 내려놓고? 읽으려고 한다.
안그러면 너무 놀랠 일이 생길 것도 같고^^;;;

절반 읽으면 나도 괭님처럼 자랑 페이퍼를!!!!








댓글(35)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22-10-05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새빨갛네요. 눈이 뱅뱅 어립니다.
글자 읽기가 어려울 듯요 ㅠ
강렬한 레드. 여성주의 책들 공통적으로 많이 쓰네요. 들어가는 말에 여러 장 전체 색깔을 와우. 강렬해도 넘 강렬해요. 밥 먹으며 보면 안 될 정도 ㅠ 둥이들은 그 자체로 사랑 귀욤 아닌가요 ㅎㅎ 중간고사 기간이겠군요.

책읽는나무 2022-10-05 17:32   좋아요 1 | URL
사진이 보이시나요?
북플로 보니까 사진이 안 떠서 계속 수정했는데 제겐 안 보이네요?
암튼 빨개요~ㅋㅋㅋ
네 장 정도는 눈이 @.@
막내는 막내 티를 낸다고 맨날 전화를 해대는데, 전화가 오고, 안 오고를 통해 대충 점수를 파악하게 된답니다. 안그래도 오늘 전화가 없어서 남편이랑 둘이서 빵 터졌었네요ㅋㅋ
내일은 수학이니까 또 전화는 없을테구요ㅋㅋㅋ

2022-10-05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2-10-05 17:43   좋아요 1 | URL
책정보 들어가면 보여요 ^^ 넘 빨개요 ㅎㅎ

2022-10-05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5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10-05 17: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속지가 빨갛다구요? 흠... 눈이 좀 많이 시리겠네요ㅠㅠ 잘 시린 편인데 흑~ 내용은 예상 이상일 것 같지만요ㅠㅠ
아이와의 대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ㅎㅎㅎ 당근 많이 주세요!^^

책읽는나무 2022-10-05 17:37   좋아요 2 | URL
추천사 쪽 네 페이지만 빨갛구요!
본문은 다행히!!!^^
앞부분 읽으려고 했는데 먹은 걸 토할까봐 두려워 넘기진 못했네요ㅋㅋㅋ
근데 또 괭님은 이미 절반 읽으셨다니?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내일은 수학을 칠텐데....공포의 과목이라...ㅋㅋㅋ
내일은 나가서 외식을 할까? 생각 중이기도 하구요^^
깻잎만 먹을 순 없어서...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10-05 17:45   좋아요 2 | URL
역시 그렇겠죠^^ 의도는 알겠지만 표지색 말고 글씨체를 다르게 하는 방법은 어땠을까 생각이 들긴 합니다. 책 두께가 두껍진 않아 보였으나 역시 읽기가 쉽진 않을 것 같죠ㅠㅠ
깻잎만 먹을 순 없어서ㅋㅋㅋㅋㅋ 먹는 거 챙기는게 진짜 어려운 듯 합니다. 나무님 새삼 참 고생하시네요ㅠㅠ 내일은 외식하셔요~ㅎㅎㅎ

다락방 2022-10-05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국수 그릇 뺏을뻔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5 17:39   좋아요 2 | URL
넘 설레발 쳐서 진짜 잘 친 줄 알았었네요ㅜㅜ
그래도 아이 수준에선 잘 친셈이니...뭐!!ㅋㅋㅋ
막내니까 용서는 쉬워요.
공부 못해도 사랑스럽네요ㅋㅋ
큰 애였음 어림도 없었는데~~
차별주의 엄마!!ㅋㅋㅋ

scott 2022-10-05 1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오늘 하루 참을 인
👌번
둥이들 먹는 순간 만큼 성실하게
나무님 하루일과
ppl
서브샌드😋
시트콤 보다
잼 ㅎ 나여😊

책읽는나무 2022-10-05 20:12   좋아요 4 | URL
참을 인
아직 이틀 더 남았네요^^
서브웨이 샌드위치만 보면 자동적으로 여성주의 책을 집어들게 되네요ㅋㅋ
ppl...ㅋㅋㅋ
모든 세상이 시트콤같은 세상입니다.
재미나게 읽어 주시는 덕분입니다^^

그레이스 2022-10-05 18: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강렬합니다.
시험 끝나고 아이들 패턴 읽고 오늘은 망쳤군! 하던 때가 기억나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5 20:16   좋아요 3 | URL
아...그레이스님의 해탈의 반열에 오르신 여유로움이 부럽습니다^^
저도 얼른 그 열차 올라타고 싶은데 아직 때가 아니네요ㅋㅋㅋ
그래도 그나마 어제 전화 한 통 받은 걸로 만족하자!! 그래도 녀석이 내게 기쁨을? 한 번은 안겨줬구나!!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뻔히 눈에 보이는 패턴!!^^

페넬로페 2022-10-05 20: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괭님이 보시면 안되는데~~
똑같은 서브웨이 샌드위치인데 이렇게나 다르다뇨!
시험 끝나고 기다리던 반응, 그 기분,
생생하네요.~~
일단 그 시기 지나 저도 좋습니다^^
책 속지가 진짜 빨갛네요~~

scott 2022-10-05 21:10   좋아요 4 | URL
전부터 느꼈지만
나무님 드시는 양이 넘 ㅎ적어요 ㅋㅋ

괭님 죄송 ฅ🐾

책읽는나무 2022-10-05 22:32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괭님이 보시면 안되겠지만...
미리 죄송^^
저도 BLT 샌드위치가 사진 찍기가 애매했어요. 빵이 다 벌어져서 내용물이 다 보이고, 반대쪽 빵 부분은 부서져서 엉망이고...어떻게 찍어야 할지? 저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싸매고...괭님의 고민이 느껴졌었습니다.
최대한 카메라를 멀리 잡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빵이 좀 작게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ㅋㅋㅋ
일단 제겐 포르노랜드 책이랑 커피가 있었으니 그쪽으로 눈길이 가는 구조로???^^
근데 모양은 저래도 또 맛은 있더라는??
앞으로 BLT도 메뉴 리스트에 포함시켰어요.
오이하고 야채가 많이 씹혀서 좋더라구요^^

저는 첫째 때는 막 기다려지던데 걔도 아들이라 그런지? 별 반응이 없어서 그런가? 했다가, 둘째들은 언니는 좀 장녀같은 느낌이라 덜한데, 막내가 살짝 푼수끼가 넘치거든요ㅜㅜ
반응이나 리액션이 상당한데, 참~~그것이!!! 시험을 잘 쳐주기만 하면 완벽했을텐데..그게 아쉽네요ㅋㅋ
어여 요 시기가 지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싶습니다.
다시 그 산 속 절, 미타암에 올라 목탁 소리 듣고 싶어지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5 22:37   좋아요 2 | URL
스콧님....
제가 혼밥 하다가 양이 많이 줄어든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전 밥을 많이 먹어요.
진짜 밥이요. 🍚 🍚
ㅋㅋㅋ
반찬도 많이 안 먹는데 밥을 좀 먹어야 속이 든든한...쌀밥 탄수화물 중독 약간 그런 게 있어요.
많이 달거나 느끼한 것도 잘 못먹어서 그런 걸 많이 먹었음 집에 와서 밥이랑 김치를 좀 더 먹어야 내려가는??

근데 저 샌드위치 좀 멀리서 찍어 그렇지... 괭님꺼랑 크기 똑같을껄요? 15센티!!!!
괭님은 가까이에서 찍어 빵이 크게 보였을껍니다.
아...또 쓰고 보니
괭님 죄송~^^

mini74 2022-10-05 2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깻잎반찬이면 뜨신 밥 한 그릇 뚝딱 아닙니까 ㅎㅎㅎ 랜선아버님 이신가요. 아바타 나무님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5 22:42   좋아요 0 | URL
울집 애들은 제가 해 준 반찬을 잘 안 먹어서요ㅜㅜ
맨날 면요리만 해줘야 좋아하는...ㅜㅜ
습관을 잘못들였어요.
저도 면요리를 좋아해서 해먹다 보니??ㅜㅜ
랜선 아부지는 용돈이 바닥났나 봅니다. 월급 날이 다가오니!!!
지원금도 없이 입으로만!!!ㅋㅋㅋ
저도 핀잔 주려다 암말 안했어요.
또 싸울까봐...아바타만!!^^

기억의집 2022-10-05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 바닐라라떼!! 정말 좋아하는데. 아침에 한잔 마시면 두 잔은 버거워 마시고 싶어도 그림의 떡이네요!!!! 포르노랜드,,, 미국의 70,80년대가 생각보다 포로노에 관대 했더라고요. 여성포르노뿐만 아니라 미성년과의 포르노 게이 포르노 (성인대 성인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와 아이의 게이 포르노등)이 자유로웠던 시절이라.. 놀랬어요. 음성적인 유통이긴 하겠지만 많은 부분 유통 되었다는데… 미국이 포르노를 어떤 식으로 규제하고 관련 법을 만들었는지 궁금은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5 22:50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오후 때라 그런지? 오전에도 마셨었는데 저렇게 많은 양을 마시고 나니까 머리가 핑~~했네요ㅜㅜ
카페인의 양 조절이 요즘 좀~ㅜㅜ
좀 줄여야 하는데 잘 안되네요. 좀 마셔야 힘이 나는 것 같으니...맨날 마시고 어질~ 후회하고, 또 마시고 어질~ 또 후회하고!! 무한반복입니다ㅋㅋㅋ

미국이 그랬었나요?
그래서 이 작가가 30 년 넘게 포르노 산업을 연구했나 봅니다. 저는 책 날개에 30년이라 적혀 있어서 정말? 그랬거든요. 집중해서 읽어봐야겠군요^^
저 빨강 속지를 한참 들여다 보면서 읽었습니다. 나중엔 두 줄이 합쳐져 한 줄로 보이고...ㅋㅋ
순간 이러다 정말 시력이 가겠구나? 싶더군요. 요즘 책을 오래 못 읽겠어요. 그래서 책 읽는 속도는 더더 느려지고 있구요~^^
노화 퇴화.....요즘 좀 서글프네요.
저도 미니님처럼 가을 타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ㅋㅋ

기억의집 2022-10-05 2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빨간색바탕에 글이 보이긴 해요??????

호우 2022-10-05 2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 정말 강렬하군요~ 사진만 봐도 눈이@@ 책 나무님은 다둥이 엄마시네요. 막내 따님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책읽는나무 2022-10-05 22:52   좋아요 2 | URL
삼남매인데 둘째들이 쌍둥이라서..^^
막내는 셋 중에 제일 엉뚱하거든요.
남편이랑 쟤 때문에 웃는다!
나 닮았느니, 너 닮았느니~ 그러곤 있어요.
저의 성격은 아니에요!!^^

희망으로 2022-10-05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셤기간이네요. 전 애들 셤 기간엔 고기 반찬 해 줬던 기억이 납니다. 빨간 종이에 작은 글씨라니....너무해요. 사진만 봐도 눈이 뱅글뱅글 @@

책읽는나무 2022-10-06 08:35   좋아요 0 | URL
네...중간고사래요^^
울집 큰 딸은 약 잘못 복용한 탓에 설사를 해서 죽 사줘~ 누룽지 끓여줘~ 작은 딸은 혼자 영양 보충 한다고 버거 사 먹고...오늘은 다행히 점심 급식 먹고 학원 바로 간대서 한시름 놨습니다^^
시험기간엔 애들이 집에 일찍 오니까 밥 해먹인다고 제가 더 바쁘네요? 넋 놓고 있다가 참~ㅜㅜ
어젠 추천사 읽다가, 노안이 정말 심해지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크게 깨달았습니다. 정말 나중엔 글자가 안보이는 거에요ㅜㅜ
눈 건강 잘해둬야겠더군요. 이러다 나이 들면 돋보기를 써도 글이 안 보일 것 같던데요?ㅜㅜ

감은빛 2022-10-06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다들 놀라신 것처럼 저도 깜짝 놀랐네요. 시뻘건 종이에 저렇게 작은 글씨들이라니!

제가 애들 키우면서 거의 유일하게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들 시험 성적 갖고 잔소리 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거예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매번 시험 성적이 썩 그리 잘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 부모님께서도 성적 갖고 크게 스트레스를 주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어른이 되어보니 학교 공부는 아무 상관 없더라구요. 오히려 학벌 좋은 사람들 중에도 왜 저러고 사는지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고.

저는 항상 아이들에게 항상 공부 못 해도 아무 상관없다고 얘기합니다. 물론 애들 엄마는 그런 저를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사실 애들 성적표를 보면 좀 이해가 안 갈 정도의 점수를 받아오긴 하더라구요. 제가 학창 시절에 공부를 잘 했었더라면 그 성적 보고 뭐라 한 소리 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공부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었던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책읽는나무 2022-10-06 10:39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반성이 많이 되었네요^^
어린 시절의 아이들 모습과 고등학교 올라가고, 대학교를 가게 되고...그러면서 아이들도 변하고, 저도 좀 많이 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큰 애를 먼저 키워 보니 둘째들의 고등학교 성적을 보면 미리 걱정이 밀려올 때가 있어요ㅋㅋ
이것이 본인들의 달란트다! 라고 마음을 비우다가도, 또 돌아서면 이대로 괜찮을까? 2 년이나 남았는데? 좀 더 열심히 하면 점수가 오르지 않을까? 괜스레 불안하기도 하고, 방목해서 혹시나 나중에 아이들에게 원망을 듣게 되는 건 아닐까?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니까 저도 아이들 앞에서 이랬다, 저랬다 말을 하곤 하니 애들도 헷갈리겠구나! 싶기도 하구요^^

제가 좀 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 하는 이유는 저 같은 경우는 학창시절 부모님이 공부 방향에 대해 지식이 많아 좀 확실하게 잡아 주셨거나 정보를 주셨더라면? 싶은 생각을 하는데 남편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더라구요. 우리 세대는 부모님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안 주셨지만, 너무 풀어 놓고 알아서 공부하게끔 하여 자기 주도학습이 뭔지도 모르고 어떡하다 보니 졸업을 해버린 것 같아, 놀기는 잘 놀았는데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좀 남는다고 남편하고 얘기를 종종 나누다 보니, 아이들을 바라볼 땐, 애들이 안타까워서 자꾸 노파심에 공부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 같네요ㅜㅜ
이것도 다 부모 욕심일진대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 해라‘ 그 속담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나는 못했지만 너희들은 잘 해라...ㅋㅋㅋ
오늘부터는 감은빛님 말씀 마음에 새겨 속으로라도 성적에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야 얼굴 표정에 조금이라도 드러나지 않겠죠?^^
딸들이라 그런지 부모의 얼굴만 봐도 미세한 감정을 금방 알아채는 것 같아 좀 무서울 때가 있거든요.ㅜㅜ

암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지침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차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은빛 2022-10-06 10:59   좋아요 2 | URL
아! 아니예요. 이 글 읽고 최근에 아이들하고 나눈 대화가 생각나서 제 생각을 말씀드렸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왠지 별것도 아닌 걸로 딴지거는 입장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네요. 혹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책읽는나무님과 남편분 두 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다니 저로서는 신기하네요. 고등학교까지의 입시 공부와 대학시절의 전공과 교양 그 대부분이 사회에서는 별로 소용이 없다고 느껴서 그런 것 같아요. 사람은 대부분 본인이 겪은 경험의 틀 안에서 받아들여서 그런가봐요. 그리고 두 분의 경험에서 나온 그 생각이 두 분께는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6 11:18   좋아요 1 | URL
아니에요. 기분 상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키우는 부모라면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충분히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각자 키우면서 느끼는 부분들 궁금해지는 부분들 이야기 많이 나눕니다.
먼저 키워본 이웃집 언니들과도 종종 이야기 나눠 보고, 물어 보고, 어떻게 아이에게 대하는지 지켜보고, 그 아이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종종 지켜보면서 육아? 에 접목? 시키는 중입니다.
실은 감은빛님의 따님들의 이야기들도 새겨 읽고 있었습니다^^
제 남편은 지금 직업이 전공을 이어 가는 직업이다 보니 일 하면서 부딪치는 부분들이 많아? 아마도 왜 내가 공부를 많이 안 했을까? 그런 후회를 많이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맨날 후회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도 감염되기도 했구요. 어려운 책을 요즘 읽다 보니 더더욱 왜 공부 안했을까? 저도 그런 생각이 들구요^^;;;
근데 이런 생각들도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말들은 다 잔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냥 말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믿고 지켜봐 주는 게 최상일 듯 합니다.

감은빛 2022-10-06 14:59   좋아요 1 | URL
기분 상하지 않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저도 친하게 지내는 부모들과 소통은 많이 하고 있는데요.
이 성적에 대한 부분은 저만 빼고 다들 민감하시더라구요.
심지어 저희 애들 엄마도 저랑은 이 부분에서는 서로 타협이 안 되는 부분이라서. ㅎㅎ

그래도 애들 어릴때는 공동육아 방과후 협동조합 만들어서 같이 재밌게 운영하고 했었는데, 애들이 자라고 나니 그런 재미도 이젠 없네요.

난티나무 2022-10-07 06: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처음만 그런 거 아니고요 ㅠㅠ 내내 그럴 거예요…. 또르르…….

책읽는나무 2022-10-07 07:49   좋아요 1 | URL
어제 오전에 앞부분 조금 읽었거든요...우웩!!!!ㅜㅜ
커피도 못마셨어요ㅜㅜ
놀래가지구선 막 검색을 해봤다죠? 뭘???ㅋㅋㅋㅋ
처음만 그런 게 아니고, 내내 그렇다구요??
오마이갓!!!!!
공복에 읽을 책이네요ㅜㅜ
 

3장- 신을 사랑하는가, 인간을 사랑하는가의 속표지를 넘기려니
˝온갖 모순을 떠안은 창조주보다 창조주 없는 세계를 사유하는 편이 더 쉽다˝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보부아르의 어머니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종교에 깊이 빠져 있었으나, 카톨릭 신자가 아니었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종교의 양극단을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근본적으로 이질적인 두 경험의 장˝에는 공통점이 전혀 없었고, 보부아르는 인간적인 것, 즉 ˝문화, 정치, 사업, 예의범절, 관습이 종교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는 신을 삶과 세계로부터 별개로 놓았다. 이 태도가 장차 나의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치게 될 터˝(101쪽) 라고 생각했으며, 결국 보부아르는 철학의 빈틈과 종교의 위선을 마주하게 되어 그렇게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모순을 떠안은 창조주보다 창조주 없는 세계를 사유하는 편을 택하는 결론. 이미 사유의 삶은 돛을 달았다.

보부아르 학창시절에는 자자라는 친구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보부아르와 자자의 우정은 이미 유명하다.
친구 자자는 훗날 보부아르의 앨리트 친구인 메를로퐁티와 연애를 하게 되었는데 자자의 어머니의 반대로 자자가 그토록 원했었던 메를로퐁티와 결혼을 못한 채, 어느 날 고열로 죽어버렸다.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과 사건은 보부아르에게 크나 큰 상처가 되어 30 년 동안 힘들었다고 한다. (사건? 그 사건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는데 나중에 다른 책을 찾아봐야겠다.)

1928 년 보부아느는 소르본 대학에서 시몬 베유를 만났다고 한다. 시몬 베유도 두 명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정치가 베유와 철학가 베유다. 보부아르가 만난 베유는 철학가 베유였던가?

그 해에 소르본 대학에서 인상적인 무리와 어울려 지내기도 했다. 두 명의 시몬(베유와 보부아르)은 - 나중에 생각해보니 애석하게 날아간 기회였지만- 친구가 되지 못했다. 보부아르는 베유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그건 베유의 명석한 두뇌 때문이라기보다는 타인의 고통에 열정적으로 마음을 쓰는 자세 때문이었다. 보부아르는 베유가 중국의 기근 소식에 눈물을 흘리더라는 얘기를 듣고는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 때문에 아파할 만큼 넓은 마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베유를 만나고 싶어 했지만 정작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고는 실망했다.
베유는 혁명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보부아르는 삶의 이유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95쪽)

약간의 선입견과 추구하고자 하는 입장의 차이 때문에 둘이 친구가 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어쩌면 그때 너무 이른 나이에 그들이 만난 탓도 있었을터!
암튼 보부아르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유명한 인사들이 종종 튀어 나온다.
그 중 보부아르에게 빠질 수 없는 존재 사르트르는 4장-비버와 고등사범학교 친구들 편에서 드디어 등장하게 된다.
나는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와 극적으로 처음 보자마자 서로의 지적임에 이끌렸다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사르트르 이전에 르네 마외라는 남자를 먼저 알게 되었고, 매력에 빠져 흠모하고 있어 좀 놀랐다. 마외가 보부아르가 평생 달고 다니게 된 별명 ‘비버‘를 지어준 장본인이란다.
마외와 사르트르는 비교가 많이 되는 대립구조였던 듯하다. 보부아르는 오로지 마외만 눈에 들어왔지, 사르트르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사르트르는 키가 160 센티도 안되고, 추남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언변이 뛰어났던 듯하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천재이긴 하지만 약간 권위적이었던지 비정하고 냉담하기로 소문이 나 평판도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 보부아르도 눈길이 가지 않았을지도?
하지만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의 매력에 푹 빠져 호시탐탐 보부아르에게 먼저 구애를 했던 듯 하다.
교수자격시험에서 낙방한 마외는 파리를 떠나버렸고, 사르트르는 절호의 기회를 얻은셈이었다.
천재가 천재를 자주 만나 대화를 한다면?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지 않을까?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에게 자기 마음을 보여 주기에 바빴고, 그를 알고 지낸 13일 동안 보부아르는 그가 본인에게 특별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았고, ˝이해하고, 내다보고, 사로잡은˝ 나머지 그와 함께 있고 싶은 ˝지적 욕구˝가 생길 지경이라고 일기에 썼다.
(121쪽)

회고록에는 사르트르와 함께하면서 난생처음 ˝지적으로 누군가에게 뒤처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썼다. 이 열등감은 그 유명한 뤽상부르 공원 메디치 분수에서 보부아르와 사르트르가 나눈 대화 이후 더 심해졌다. 보부아르가 털어놓기를 그때까지 자신의 고유한 도덕론을 구축해 왔지만 사르트르가 그 도덕론을 무너뜨렸고 결과적으로 보부아르는 패배를 선언했다. 보부아르는 나중에 이때 느낀 실망을 떠올리고 겸손하게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쓴다. ˝나는 자부심보다 호기심이 더 컸다. 나를 과시하기보다는 더 많이 배우고 싶었다.˝
(124쪽)

개인적으로 보부아르의 마지막 말이 너무나 훌륭하고 더 없이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 겸손 발언으로 수십 년간 페미니스트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고 적혀 있어 좀 의아했다.
정확한 상황들은 알 수 없지만, 천재가 천재를 만나 상대방의 지적인 모습과 지식에 감화되어, 인정해 준다는 것은 그냥 천재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 어린 나이지만 보부아르의 인성도 아주 훌륭했음이 입증되는 순간으로 보여지는데, 옛날 그 상황은 또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에 대한 굴복과 패배가 아닌 분명한 인정과 지적인 자극이었다고 본다.
나 보부아르님께 눈이 너무 멀었나??

오늘의 보부아르님 독서기록 끝.

※오늘은 책 인증샷 찍지도 않고, 그냥 읽었네요.
며칠 전 찍어 둔 게 있어, 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밥책용 사진으로 채소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책을 읽다가 포기했던 날이었죠.
라면 뿔까봐 빨리 먹어야 하고, 책을 읽어도 뭔 내용인지 안 들어오고...정신 없는 와중에 책에 라면 국물까지 튀어버려 맴찢!!!
이렇게 밥과 책은 당분간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결론의 사진입니다.
책 읽을 때는 라면 먹지 마세요!ㅜ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2-10-05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책읽으며 라면 먹다 맴찢한 경험 저도 있어요 ㅋㅋㅋㅋ 역시 책읽으면서는 커피와 간단한 간식이 무난한 것 같습니다. 근데 라면 맛있어 보여요.. 🥹
보부아르님에게 빠지셨군요! 더 많이 배우고 싶었다는 말 저도 멋있어 보이는데 뭐가 문제인지 저도 궁금해요~!

책읽는나무 2022-10-05 13:50   좋아요 3 | URL
괭님도 라면 먹다가??ㅋㅋㅋ
책은 식지 않는 커피랑 식어도 맛있는 빵이 제일 신경 안쓰이면서 달달한 게 책 읽을 땐 제일인 듯요~^^
아마도 그 시절엔 보부아르님이 우상이었을터인데 그것이 일종의 패배인정, 굴욕이라고 여겼던 듯 합니다. 아니면 사르트르도 계속 평판이 안좋아서 안티가 많았을까요?
그 시절을 잘 알 수가 없으니...읽으면서 다른 관련 책들을 찾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그래서 다들 책을 많이 읽으시나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2-10-05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문제의 그 라면 사진이군요^^; 지난번에 국물 튀었다고 하셔서 제 마음도 아찔했습니다ㅠㅠ 이전에 만든 깻잎무침 맞나요?ㅎㅎ
보부아르 열심히 읽고 계셔서 저도 따라 읽는 느낌이 듭니다. 저도 나무님 소감처럼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에게 지적 자극을 받았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왜 페미니스트들을 당혹스럽게 한것인지 아리송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5 15:24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그때 그 사진!!ㅋㅋ
그 이후로 양념 묻은 음식들은 책 옆에 안두려구요.ㅜ
깻잎도 맞아요~금방 익었더라구요. 근데 한 장, 한 장 양념 바르는 게 아녔음을 먹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짜더라구요ㅜㅜ
서 너 장에 한 번씩 양념을 발랐어야...ㅜ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그 시절로 타임머신 타고 날아가볼 수도 없공?~ 좀 더 전문가적인 해석을 얻으려면 관련 책을 좀 더 찾아 읽어보고 꿰맞춰봐야 하겠더군요. 그러려면 시간이??? 아후~

scott 2022-10-05 13: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오후독서 타임
꿀타임😊
보부아르 사진만 봐도
나무님이 떠올라요☺
나무님 가을독서는 보부아르와🤗

책읽는나무 2022-10-05 15:28   좋아요 2 | URL
그러네요?
올 가을엔 보부아르님과 함께 하네요?
본의아니게 보부아르님 얼굴과 연관되는 영광을??ㅋㅋㅋ
하루에 한 두 강씩 읽으니까 진도가 더딥니다. 원래 책을 좀 늦게 읽기도 하지만요^^
이젠 점심 먹었으니 다른 책 읽어야 하는데 또 졸음이...
졸음 깨는 오후가 되려면 또 커피를!!
커피 건배 합시다.☕️🍰

잠자냥 2022-10-05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깻잎이 가장 눈에 띄는 1인.....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5 15:29   좋아요 2 | URL
왜 깻잎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인가??ㅋㅋ
저 깻잎 김치 만드느라고 힘들었어요ㅜㅜ

청아 2022-10-05 14: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보부아르에게 홀딱 반하신것 같아요ㅋㅋㅋ 짬뽕 라면인가요? 청경체까지👍

책읽는나무 2022-10-05 15:32   좋아요 2 | URL
반함이 보이시나요?ㅋㅋㅋ
사르트르 전에 먼저 사귄 마외라는 남자는 또 유부남이었다더군요??
어휴~~ 이젠 뭐, 그런 것도 하나 놀랍지 않아요. 서문에서 이미 쎈 예방주사 미리 맞아 둔 덕분에요ㅋㅋ
라면은 일반 라면이구요.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야채 다 집어 넣은 잡탕 라면?? 뭐 그것이옵니다. 청경채 국물에 넣음 시원하고 좋아서 자주 넣어요^^

수이 2022-10-05 14: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기 한나 보이네요 책나무님, 얼른 보부아르 끝내시고 한나 같이 읽자요. 라면은 안 보려고 최대한 애쓰고 있습니다. 먹고 싶어져서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5 15:35   좋아요 2 | URL
한나 아렌트도 빨리 읽고 싶어 자극 준다고 항상 옆에 끼고 읽었었는데 책이 자꾸 더 쌓이니까 정신 없어서 책장에 꽂았어요.
그러니까 보부아르도 진도가 아주 천천히....이러다 연말까지 읽으려나? 그러곤 있네요~^^
라면은...그 날 비타님 오징어를 분노의 칼질로 오징어랑 파랑 고춧가루 넣어 라면 끓여드신 날, 그거 읽고 다음 날 못참고 점심으로 끓여 먹었습죠ㅋㅋ

호우 2022-10-05 1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면 국물 튀어서 맴찢하신 거 안타까워요ㅜ 저는 예전에 반신욕 하면서 책 읽다가 적신 경험이 있어요. 드라이어로 말리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마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같은데 아끼던 책이라 얼마나 속 상하던지. 그런데, 채소 라면 너무 맛있어 보여요. 시원한 국물 맛이 상상되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5 15:40   좋아요 2 | URL
반신욕 하다가 적신????
그건 더욱 맴찢인데요??
책이 쭈글쭈글해졌겠습니다.ㅜㅜ
저는 한 번은 커피를 쏟은 적 있었는데 책 색깔은 변했는데 커피 냄새는 또 좋아서 한참 킁킁거린 적 있어요ㅋㅋㅋ
책은 물이랑은 참 안맞아요ㅜㅜ
냉장고에 시들어 가는 채소들 다 꺼내서 야채김치 볶음밥을 하거나, 라면 끓여서 야채 다 집어 넣어 먹는 게 습관이 되었어요. 국물은 진짜 시원하구요~^^
그 맛에 라면을 자꾸 먹는 것 같아요.ㅋㅋ

페넬로페 2022-10-05 15: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면 먹으며 책 읽으면 안되요.
꼭 국물이 튀거든요.
도서관 책에 국물 튀면 미안해요.
책 말고 라면에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저 입니다~~
책나무님의 보부아르 얘기 재밌어요^^

책읽는나무 2022-10-05 15:45   좋아요 4 | URL
한 번도 밥 먹으면서 책을 읽었던 적이 없어서 이렇게 뭐가 튀고 묻는 줄 몰랐습니다.ㅜㅜ
맨날 커피랑 빵만 먹으면서 읽었기에~^^
도서관 책 읽을 때는 진짜 조심해야겠네요. 다행히 보부아르 책은 제 책이라~^^
제가 보부아르님에 대한 지식이 더 많았음 썰을 더 풀어볼텐데 지식이 짧아 그저 평전 읽는 내용만!!^^
저도 평전 읽는 게 꼭 보부아르 은밀한 사생활 읽는 느낌이라 재밌네요ㅋㅋㅋ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은근 제 취향이라 놀랐습니다. 남의 사생활 읽기!!ㅋㅋㅋ

mini74 2022-10-05 2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 밤에 책테러 라면테레 ㅎㅎ 저 책은 사야지. 저 라면 ㅠ 이 밤에 ㅠㅠ 끓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라면도 있고 채소도 있고 함께 먹어줄 동지도 있고 이제 소파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됩니다. 식욕과 게으름의 한판 승부입니다 ㅎㅎ누가 이길까요 나무님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5 22:57   좋아요 2 | URL
음🤔🤔
어디 봅시다!!!
왠지 채소 라면을 드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라면 먹을래? 말만 하지 않았다면, 게으름이 이길 수 있는데 말이죠ㅋㅋㅋ
저는 게으름이 무조건 이깁니다.
야밤에 음식한다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그래놓곤 금방 동네 한 바퀴 돌고, 우유랑 닭 사러 마트 갔더니 떡 세 팩에 할인해 준대서 사고, 화분도 사고...쩝!!!
금방 꿀떡 몇 개 주워 먹었어요~^^
천고마비!!!!
가을 타는 자들은 잘 먹어야 합니다ㅋㅋㅋ

mini74 2022-10-06 07:51   좋아요 2 | URL
나무님 식욕과 게으름 모두 이겼어요 ㅎㅎ 동지가 끓여준 라면 먹고 잤어요. 동지가 출근하면서 고개를 흔들어보래요. 왜? 했더니 그래야 완벽한 설악산 흔들바위라고 ㅋㅋㅋ 얼굴에 라면을 양보했나봐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6 08:27   좋아요 3 | URL
와...👍
ㅋㅋㅋㅋㅋ
전 남편분이 끓였을 것이란 생각을 못했네요. 로맨티스트 포캣몬 사냥꾼님은 당연히 선녀님께 라면을 끓여드려야죠.ㅋㅋㅋ
근데...ㅋㅋㅋㅋ
선녀님께 감히 설악산 흔들바위라니...ㅋㅋㅋ
너무 하십니다!!!ㅜㅜ
채소 많이 넣으셨음 흔들바위까지는 안갔을텐데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10-06 08: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를 과시하기보다 더 많이 배우고 싶었다˝
배우고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6 08:29   좋아요 1 | URL
보부아르님도 배우고 싶다고 늘 생각하고 사셨는데 우리도 늘 배움의 자세를 갖춰야겠더라구요^^
경건한 모드로 댓글을 달고 싶은데 금방 미니님 댓글 때문에 빵~ 터져가지고...진지해지지가 않네요. 그레이스님ㅜㅜ
 

2장- 결혼을 거부한 철학 교사 편을 읽으면서(읽는다고 막 자랑하며 설레발을 친 것에 비하면 진도는 아직 2장이네요^^)
드는 생각은 역시 떡잎부터 다른 보부아르의 10대 시절 철학적인 사유에 절로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젯밤 조지 앨리엇의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을 잠깐 읽다가 꿈나라로 갔다 왔었는데, 보부아르는 아가 학생 시절에 이미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을 읽고, 느끼고, 백자평?도 썼다.

조지 앨리엇의 <플로스강의 물방앗간>은 아무것도 모를 열한 살, 열두 살 즈음에 읽었다. 그 책에서 떠올린 다른 질문들도 시몬의 생애와 철학에 자취를 남긴다. 앨리엇의 작중 인물 매기 털리버는 똑같은 바느질을 반복하는 패치워크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시몬에게 힘들고 단조로운 가사 노동이 으레 당연한 일처럼 주어진다면 어떻게 자신과 타인의 욕망 양쪽 모두에 충실할 수 있을까? 여성은 많은 것을 희생하는데 남성은 별로 그러지 않는 게 ‘사랑‘이라면 사랑은 과연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학생이었던 1926년에 쓴 일기에서 시몬은 여전히 자기 자신을 얼마만큼 양보하고 지켜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숙고한다. 매기 털리버가 사랑하게 된 스티븐은 그런 사랑을 받을 가치가 없는 남자다. 보부아르는 왜 메기가 그에게 끌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관계는 친구 같은 사랑이다. 책을 교환하고 대화를 즐기는 남녀 사이가 영원히 남는 것 같다˝
(62쪽)

보부아르는 어린시절부터 ‘나‘와 ‘타인이 보는 나‘ 사이의 양가 감정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진정한 내 모습인 것인지? 고민하는 조숙함이 돋보인다.

타인에게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과 나를 위해 살고 싶은 마음, 이 상충하는 욕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보부아르의 학생 시절 일기, 실존주의 윤리, 페미니즘의 중심 질문이다.
(65쪽)

어린 시절부터의 오랜 고민이 결국 실존주의 윤리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고, 훗날 사르트르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시몬은 일기에서 스스로 삶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한다. 삶을 얻은 이상, 가능한 한 최선의 방식으로 살아낼 의무가 있다. 자기를 온전히 내어준다는 것은 사실상 ˝정신적 자살˝이다. 자기를 얼마나 내어주고 지킬 것인지 결정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편이 쉽다. 시몬은 이때 필요한 것이 ˝균형˝이라고 말한다. 균형이 잡힌 사람들은 ˝타인을 섬기기 위해 자기 의식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도˝ 자기를 내어준다. 시몬은 자기를 내어주되 자기를 잃지 않으면서 살고 싶었다.
(81쪽)

어린 시절부터 미래의 약혼자라고 약속 아닌 약속되어진 관계의 자크라는 남자와도 서로 왕래하며 잘 지내왔지만 막상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 보부아르는 자크와의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접는다.
보부아르의 어머니는 자크와 연결시켜 보려고 노상 좌불안석이었지만 말이다.
참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글 쓰는 딸들> 책에서 보부아르 편에 그려지는 보부아르 어머니 프랑수아즈는 매우 엄격하고, 고지식한 엄모로 그려졌다는 기억이 떠오른다. 여기서는 엄하고 고지식함도 여전하지만, 조금 더 극성스러운 엄마로도 비친다. 그리고 프랑수아즈도 머리가 상당히 비상하였던 듯 하다. ‘딸들이 크고 시간이 많은 프랑수아즈는 독서와 공부에 매달리면서 시몬의 공부를 따라갔다고 한다. 머리가 좋았던 프랑수아즈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다니엘루 선생의 커리큘럼에 감탄하게 되었다.(77쪽)‘
라고 한다. 보부아르의 엄마 프랑수아즈도 환경이 달라 좀 더 많은 교육을 받았더라면 보부아르의 교육의 질은 다른 방향으로 또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1927년 5 월 일기에서도 이 외로움의 표현을 볼 수 있다.
˝나는 정신적으로 매우 외롭고 내 삶의 초입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나에게 가치가 있고, 할 일과 할 말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시몬은 자신의 ˝지적 취미˝와 ˝철학적 진지함˝을 ˝미소˝로 일축해버리던 자크의 태도를 돌이켜 보고 결연하게(여백에 강조까지 해 가면서) 이렇게 썼다. ˝내 삶은 단 하나뿐인데 하고 싶은 말은 많다. 그는 내 삶을 나한테서 앗아 갈 수 없을 것이다.˝
자유를 다시 생각한 시몬은 일기에 이렇게 쓴다.
˝자유로운 결정과 상황의 상호 작용을 거쳐야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86쪽)

균형, 상호 작용, 자유로운 결정...
줄곧 고민해 온 사유들은 곧 보부아르 철학의 정신을 이루어 준 결과물이었다.

일기에는 자기와 타자 사이의 ‘균형‘ 문제가 계속 나온다. 시몬은 자기 삶을 두 부분으로 쪼개기 시작했다. ˝타자들에 대한˝ 삶과 ˝자기 자신에 대한˝ 삶. 이 구분은 사르트르가 <존재와 무>에서 수립한 그 유명한 구분 -‘대자 존재‘ 와 ‘대타 존재‘ - 보다 시기적으로 훨씬 앞선 것이다. 사르트르의 구분이 시몬의 소설과 <제2의 성>에서 영향을 끼쳤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러한 시각은 시몬이 이미 어릴 때부터 독자적으로 수립한 것이다.
(90쪽)

보부아르 관련 책을 먼저 읽고, 사르트르의 책을 순서로 읽어봐야 할 이유를 발견한 셈이다.
근데 언제 읽나?

암튼,
읽으면서 내내 감탄 하며 도넛을 먹다가,
문득 이 도넛과 커피는 보부아르 님께 바쳐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엉뚱하면서도 예의바른?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오늘의 보부아르님 책 독서 기록 끝.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이스 2022-10-04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총명한 어린 보부아르!
감탄하게 되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이런 의문과 분석과 사유를 하는지...
도넛과 커피... 빵 터졌습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4 16:49   좋아요 2 | URL
총명하고 영특했죠?
떡잎부터 달라요~달라~^^
도넛이랑 커피 마시다가 보부아르님의 위엄에 압도당하여 내가 사진 앞에서 혼자 먹어도 되나? 싶더군요. 오늘은 얼굴 나오신 책 표지를 얼른 치우고, 먹었어요ㅋㅋㅋ

수이 2022-10-04 14: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넛과 커피를 보부아르 언니에게 바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당장 보부아르 언니한테 달려가고픈 마음이 들어요. 앞으로 쭉쭉 더 감탄하시게 될 겁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4 16:50   좋아요 1 | URL
또 더 감탄하게 된다구요?
어휴~ 책을 앞에 두고 이젠 감히 못 먹겠군요? 미리 다 먹고, 책을 펼쳐야겠어요^^

청아 2022-10-04 14: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열한살, 열두살에 뭘 했었나 회상해봅니다. 놀기 바빴던것 같아요ㅋㅋㅋㅋ
이 책 찾으면 저도 나무님 따라 읽고 싶네요. (책탑 쓰러질까봐 지금 뒤지지도 못하고 있어요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4 16:56   좋아요 2 | URL
우리 열한 살, 열두 살 땐...천둥벌거숭이 아녔을까요?ㅋㅋㅋ
조지 앨리엇을 읽다니!!!!!🥴🙉
전 아까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책을 한참 찾았네요ㅜㅜ 분명 읽으려고 옆에 놔뒀는데 없어져서 도서관에 놔두고 왔나?? 놀래서 찾았더니 저기 젤 윗 책장칸에 올려놨더라는...
저도 책탑 아랫쪽에 있었음 뺄 엄두도 못냈을겁니다ㅋㅋㅋ
미미님 부지런히 책탑 완독하시는 날이 보부아르님 영접하는 날이네요^^

scott 2022-10-04 14: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넛이 넘 얇아여! 두툼해야 하는데 ㅎㅎㅎ나무님 물방앗간 열두살 열한살때 완독을!ㅎㅎ저는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열 세살에 읽고 괴테를 싫어 하게 되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04 17:01   좋아요 2 | URL
도넛이 가운데 뻥 뚫린 링모양이라 그렇긴한데 실은 저 포크랑 머그컵이 커서 도넛이 작아 보일 수도 있어요.
포크가 스파게티용 큰 포크에요ㅋㅋ
도넛 찝어 먹을 땐 대형 포크가 좋더라구요^^
아니...스콧님!! 열 세살에 괴테를??
음~ 제2의 보부아르님 되실 뻔 했네요.
ㅋㅋㅋ
베르테르 전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주인공 컨셉이 별루였나봐요?
열 세살 꼬마에겐 불이었군요.ㅜㅜ

호우 2022-10-04 15: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과 커피와 도넛이라니, 참 바람직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이군요. ^^ 보부아르님의 십대 시절은 존경의 마음을 품게 하네요. 이런 선진들 덕분에 오늘 날의 우리가 그 열매의 맛을 보나 봅니다. 나무님의 다음 노트가 기다려지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4 17:04   좋아요 2 | URL
계속 감탄, 감탄 중인데요~ 앞으로 더 하다고 하시니...이걸 어떻게 더 얼마나 더한 감탄 리액션을 해야 할지?ㅋㅋㅋ
지금 벌써 감탄 리액션을 무리하게 다 써버렸는데 말입니다^^
기록 노트를 기다려 주신다니...또 커피 마시고 힘 내서 다음 편 감탄을 할 준비를 하고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10-04 17: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지 앨리엇을 11~12살 무렵에 읽었다구요?ㅎㅎ 아니...ㅠㅠ 저 그때 놀기만 한 것 같은데요. 역시 떡잎부터 달랐던 보부아르군요. 보부아르는 팬들이 워낙 많아서 도넛이고 커피고 마음 속으로 하트 날리고 계실 것 같습니다.
나무님 서재 오면 항상 독서대에 가지런히 놓인 책과 커피, 간식을 기대하게 됩니다ㅎ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츄릅~!

책읽는나무 2022-10-04 18:06   좋아요 2 | URL
그리 적혀 있어서 어젯밤 플로스강 책 읽다가 졸아버린 제가 참 거시기 했네요ㅋㅋㅋ
저도 그 시절 막 놀러 다녔던 것 같아요. 아..남자애들도 막 때리고 다니기도 했었던...여자애들 괴롭히는 짖궂은 남자애들 벌 주러 막 떼지어서 혼내주러 다녔었는데 지금은 세상 쫄보가 되어 암말도 못하고 사는 제가 되었네요ㅜㅜ
보부아르님 팬들이 많아서 선물 공세 많이 받으셨겠죠?
암만...당연하실껍니다^^
이젠 미안해하지 말고 당당하게 먹어야겠군요ㅋㅋ

희선 2022-10-05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넛과 커피를 보부아르 님에게... 잘 받았을 거예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0-05 09:12   좋아요 0 | URL
살아계셨음 던킨 도넛이랑 커피랑 택배로 막 보내드렸을지도 모르겠네요?
보부아르님 단 거 좋아하실 것 같은데 말입니다ㅋㅋ
그러고보니 팬이라고 선물 같은 걸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국내작가들에게 한 번 해볼까요?ㅋㅋㅋ
그냥 책이라도 사 주는 걸로 대신해야겠습니다. 책 사기도 바빠서요^^
 

<그럴만두 하지!>


며칠 전,
어느 분에게서 부산 구포에 만두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남편에게 혹시 구포역 쪽에 만두 맛집이 있다던데 아느냐고 물으니 바로 ˝금용?˝ 하고 답한다.
응?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니 몇 년 전,
만두 맛집 있는데 먹으러 갈래? 라고 물었다는데 내가,
˝음~ 난 튀김만두는 별로~😏˝라며 아주 얄밉게 답했었다는데,
난 금시초문????!!!!! 😯🥴
삐졌구나~ 싶어 먹으러 갈래나? 어쩔래나?
수건 빨래 개키면 내가 금용 만두 사준다!!!
바로 쇼파에 착석!! 수건을 착착착 개켜서 깜짝 놀랐다.

남편은 만두 킬러!!!
몇 년 전 지하철 몇 코스 떨어진 곳에서 일할 때,
만두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임을 익히 알고 있어서 먹으러 가야지!
하다가 놓쳤고, 구포 지하철 역 이용할 당시엔 혼자 먹으러 가면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틈바구니에 혼자 만두 먹기가 뻘쭘했었다고~~
얼마나 먹고 싶었음 부산까지 만두 먹으러 나가자고 하면 귀찮다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개의치 않아해서 놀랐다.

<금용> 만두집은 50 년 전통의 중국 만두집으로 만두만 팔고 있는 곳이다. 가게는 오래되어 약간 노포 분위기도 있었다.
입구에서 봤을 때는 짜장면 집 같아 보여 짜장면도 당연히 팔겠거니 싶었는데 짜장면은 없다. 물론 짬뽕도 없다.
대신 만두국밥이랑 오향장육이라고 소스에 찍어 먹는 듯한 보쌈? 종류 비슷한 고기 요리가 시그니처로 메뉴판에 있다.
만두는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세 가지의 메뉴가 있으니 세 가지를 다 시켜 먹었다.
이 만두가 뭐라고? 집에서 샤워하고 차려 입고(중소도시에서 대도시 부산으로 나가는 거니까~^^), 지하철을 타고(그것도 중간에 갈아타고 갔다. 구포역 앞이라 식당 근처엔 주차공간이 전혀 없어 애매한 곳이라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결심.) 만두를 먹으러 갈적엔 꼭 이렇게까지 해서 먹으러 가야 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만두를 주문하고 기다려 테이블에 먼저 도착한 군만두 하나를 와사삭 베어 문 순간,
지하철을 타고 먹으러 올만두 하네!!!!!

남편은 군만두를 좋아하고, 나는 찐만두를 좋아해서
찐만두 갯수가 모자라는데 남편이 왜 내껄 많이 먹나? 싶어 나도 군만두를 막 집어 먹었다. 밥 탄수화물이 같이 들어가지 않으니 허전해서 물만두 또 시켜 먹....이럴 줄 알았음 처음부터 오향장육도 같이 시켜 먹을걸 그랬었나? 그러면서 우리 둘은 좀 유치하게 눈치싸움 하면서 만두를 먹고 왔다.
애들이랑 같이 먹을 때는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놓게 되는데 애들이 없으니까 어른이 애들처럼 많이 먹으려고...ㅜㅜ
먹다가 애들 생각나서 골고루 포장해서 다시 지하철을 환승까지 해가며 들고 왔다.
만두 봉지 들고 가는 남편은 신 나서
˝이게 바로 찐 맛집 투어하는 자세!!˝
˝지하철 타고 찾아가는 게?˝
˝그렇지!!!˝
˝지하철에 만두 냄새 풍겨서 부끄럽구만은...˝
만두 봉지에 코를 킁킁대는 남편!!
˝쫌 나네?˝
................

암튼 맛집 투어 중 만두집 탐방 후기였습니다.
시식평; 만두는 안 내용물 속에 고기가 가득 들었어요.
고기 누린내가 하나 안나서 맛있었던 것 같아요.
만두피가 예술이랄까요? 막 얇아서 찢어지는 비쥬얼이 아닌 만두피는 약간 두께감이 있는데 희한하게 만두피가 쫄깃하고 맛잇었어요. 밀가루 맛도 많이 안나는데 신기했네요^^
튀김 종류는 느끼해서 군만두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집 군만두는 맛있더군요? 이 맛에 군만두를 먹는 건가? 처음 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만두는 살짝 짭잘했는데 조그만해서 그래도 계속 먹혔구요. 특히 오이 무침? 오이도 아삭하고 소스도 많이 안짜고 안 시어서 맛있었어요.
별 다섯 중...제 점수는요~
별 다섯 다 드립니다^^

단점은 주차공간이 없어요.ㅜㅜ
근데 만약 기차 여행을 오셨거나 기차를 타실 분이시라면 구포 기차역 바로 앞 식당 상가쪽에 면해 있어 후딱 포장해 가기도 좋아요. 회전율이 좋아서 자리가 금방 차도 금방 또 자리가 나고...신기했습니다.
만두 가게 이름은 <금용> 금용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가게는 오래되었어도 방송을 한 번 탄 곳인가 봅니다.
남편은 또 부산역 근처 차이나타운쪽에도 줄 서서 먹는 만둣집 있는데 나중에 거기도 가보자고 아주 신난...
나중에 거기도 다녀오게 되면 자세한 후기문 2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휘리릭~ 뿅!!!!!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거리의화가 2022-10-03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봐도 딱 맛있어보입니다^^ 남편분이 만두에 진심이시군요ㅎㅎㅎ 저는 군만두를 좋아합니다. 오이무침이 같이 나오는게 신기하네요~ 양념장도 특이해보이구요. 부산에 갈 있으면 가봐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3 19:30   좋아요 1 | URL
남편은 만두 엄청 좋아해요. 튀김종류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군만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근데 남편은 식성이 좋아서 못 먹는 게 없어 좀 걱정입니다.ㅜㅜ
대사 증후군 많이 가지고 있어 조금만 먹으라고 잔소리 좀 해대는데 음식도 어찌나 빨리 먹는지? 오늘은 건강을 생각해서가 아닌 내꺼 뺏길까봐 그만 먹으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ㅜㅜ
부산에 여행 오시게 되면 별미로 드셔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맛난 곳이 또 더 많을 듯 하니 제가 또 시식한 곳들이 있으면 리포팅 해드리겠습니다^^

희망으로 2022-10-03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요즘 저희집도 남편과 딸, 시간 맞으면 만두 투어합니다. 시아버님께서 평양이 고향이시라 어릴때부터 만두를 즐겨먹어 해달라는데ㅠ 걍 사주기로.ㅋㅋ
김치값이 얼만데 만두를 해달라는지. 간 큰 남편이지요^^

책읽는나무 2022-10-03 19:57   좋아요 1 | URL
만두는 대부분 좋아들 하시는 것 같아요^^
예전엔 울 시어머님도 만두 직접 빚어서 해 주셨었는데 김치 만두를 만들면 김치 진짜 많이 들어가더군요. 그땐 묵은 김치 없앤다고 했지만... 지금은 김장도 포기해야 할 김치 아닌 금치입니다~ㅋㅋㅋ
그래도 김치 만두는 맛있는뎅~^^

페넬로페 2022-10-03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삐진 남편은 조금만 잘해주면 금방 풀어집니다 ㅎㅎ 저는 군만두보다는 찐만두를 좋아하는데 정갈한 금룡의 찐만두가 무척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오이무침 맛나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10-03 20:06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금방 풀어지긴 하던데, 요즘 남편도 갱년기 증상이 심해지네요? 맨날 삐지고, 깐족거리고...ㅜㅜ
어젠 제가 삐지고...요즘 갱년기 어른이 둘이서ㅜㅜ
저도 찐만두 좋아하는데 참 희한하게 맛있었어요. 만두소에는 고기랑 부추밖에 없던데 어떻게 이런 맛이? 감탄했네요.
오이무침? 절임? 저것도 예술이어서 어떻게 소스를 만든 것인가? 한참 들여다 봤는데 모르겠더라는~~ㅜㅜ

scott 2022-10-03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연휴 마지막 날 페이퍼
PPL <그럴 만 !두 하지> ㅎㅎㅎ
금룡 만두🌮🌮🌮🌮
저🖑 군 만두 킬러😍

책읽는나무 2022-10-03 21:57   좋아요 1 | URL
어제 등산 했던 후기 페이퍼를 적으려고 했는데 식구들이 집에 버글버글 하니까 어수선해서 각잡고 페이퍼 쓸 시간과 집중도가 부족했네요.
대신 오늘 오후에 다녀온 금룡 만두집 만두 먹고 뿅~@.@ 간 김에...얼른ㅋㅋㅋ
스콧님도 군만파!!!
알라디너님들은 찐만파보다 군만파!!!
식성들이 조금씩 잡히고 있습니다^^

stella.K 2022-10-03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따, 맛있것다!!
우리집에도 만두킬러 있는데...!
저 군만두 먹고 싶어지네요.ㅠㅠ

책읽는나무 2022-10-03 21:52   좋아요 1 | URL
스텔라 케이님도 군만두파!!!✍️✍️✍️
메모 했어요.^^
만두킬러는 스텔라 케이님이시죠?ㅋㅋㅋ

단발머리 2022-10-03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군만두 군만두 군만두 군만두 군만두 ㅠㅠㅠㅠ 전 군만두 좋아합니다 ㅠㅠㅠ 진심으로 ㅠㅠㅠㅠ 너무 먹고 싶어요 ㅠㅠㅠ

책읽는나무 2022-10-03 21:51   좋아요 1 | URL
군 만두만두만두
군 만두만두
군 만두.....
군만두 좋아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으시네요??
전 찐만두 좋아해서 다들 찐만두 물만두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군만파가 많군요?
앞으로 만두 가게를 차릴 때는 군만두를 꼭 시그니처로 한다!!✍️✍️

막시무스 2022-10-03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흐미~~~~~위에서 프레이야님이 맥독사진 올리셔서 캔맥주 사러 나가려던 참인데, 냉동만두도 구매함께 해야 겠네요!ㅎ 즐건 한주되십시요!ㅎ

책읽는나무 2022-10-03 21:48   좋아요 2 | URL
맥독 좋아하시는 막시무스님ㅋㅋㅋ
프님이 못참고 출동하시게 만드셨군요^^
냉동만두까지!!!
내일 출근에 지장 없는 즐거운 맥독시간 되시길요.^^

그레이스 2022-10-03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근처 자동차수리센터 이름이 금룡인데...ㅎㅎ
부산가면 금용 만두집!

책읽는나무 2022-10-04 09:36   좋아요 1 | URL
자동차 수리점이 금룡이에요?ㅋㅋㅋ
부산 만두집 다시 검색해 보니 금룡이 아니고 금용이었네요?
금용이라니까 약간 투자은행 같은 느낌도 들고??ㅋㅋ
일단 수정해야겠습니다ㅜㅜ
지적 감사합니다^^

햇살과함께 2022-10-03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식구들도 다 만두 킬러라~ 만두 맛집 자주 가는데 이름 기억해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2-10-04 09:40   좋아요 1 | URL
저희 집도 만두는 다 좋아합니다^^
만두 종류에서 군만파, 찐만파, 물만파로 조금 나뉘구요.
전 김치 만두 좋아하는데 메뉴엔 김치 만두가 없어 좀 아쉬웠어요^^;;
이름은 부산 금용 만두입니다.

바람돌이 2022-10-03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만두 좋아하는데..... 그런데 부산사는 저는 왜 금룡만두를 몰랐을까요? 여기 오향장육도 진짜 맛있게 보여요. 오향장육이랑 만두랑 후루룩..... ^^
지금 옆에 있는 남편한테 얘기하니 우리도 가자고.... 저도 곧 다녀오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04 09:48   좋아요 1 | URL
가게가 작고 소박해서 입소문이 많이 안났을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50 년 전통이라니 노포인 것 같아요.
오향장육이랑 만두를 같이 먹어야 든든할 듯 합니다. 우린 만두 종류 다 시켜먹을 욕심으로 배 부를까봐 오향장육은 안시켰었는데 좀 후회했어요ㅜㅜ
구포 기차역 바로 앞이라 주차는 어디다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손님 중 주차 물어보시곤 멀리 대고 오셨는지 한참 있다 들어오시더라는~^^
부산의 만두 가게 유명한 곳은 <신발원> 이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 부산역 차이나타운 쪽에서 중국요리 먹으면서 그곳에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걸 봤어요. 그때도 저랑 남편은 굳이 왜 줄 서서 먹나? 싶어 지나쳐 왔었는데 그게 몇 년이 지나도 계속 뇌리에.....ㅜㅜ
결국 신발원에도 가보자!!!! 어제 약속을 했네요. 이러다 부산 만둣집은 다 둘러보게 될 것 같은??ㅋㅋㅋ
참 네이버 검색하니까 가게 이름이 금룡이 아니고 금용이네요?^^
 
사랑이 달리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나의 뇌가 말랑말랑 했을 때 이 소설을 읽었더라면, 한 번씩 박장대소 하며 읽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지금은 나의 뇌가 늙어버려 무덤덤하게 읽히는 소설. 조금 공감되지 않는 인물들도 많아, 심윤경의 소설 맞나? 이렇게 발랄한 소설도 썼었구나! 생각했다. 허나, 돈 잘 벌어 출세하는 직업이 따로 있어 그것을 갈구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장면들은 새겨 볼만 했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Vanessa 2022-10-03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책읽는나무 2022-10-03 14:12   좋아요 3 | URL
^^;;;
반가워요^^

mini74 2022-10-03 14: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뇌가 말랑말랑했을때 ㅎㅎㅎ 제 뇌는 늙고 건조해진거 같아요 마치 제 피부처럼 ㅠㅠ 예전만큼 신기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은 ㅠㅠ 대신 잘 놀라지도 않네요. 이번의 나무님 백자평은 좀 슬픕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3 18:24   좋아요 0 | URL
요즘 저도 좀 그런 걸 한 번씩 느낍니다. 이런 부분들을 내가 조금 더 이른 나이에 읽었더라면 혼자 재밌어 죽을라고 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럴 땐 나이 든 내가 좀 서글프기도 하죠ㅜㅜ
제 백자평에서 슬픔을 느끼시다니...넘 예리하십니다ㅋㅋㅋ
그리고 가을 그만 타세욧!!!
이러다 조만간 손수건 들고 백자평 읽으시겠어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10-03 16: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심윤경씨 책은 요즘은 예전만큼의 감흥이 없는듯... 이게 우리이 뇌가 말랑말랑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심윤경 작가가 예전만 못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3 18:20   좋아요 1 | URL
2 년 전인가 <설이>를 마지막으로 읽었었는데 청소년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문장이 많이 유해진 걸 느꼈었어요. 또 그에 비하면 10 년 전의 이 소설이 더 통통 튀는 느낌이네요?
우리도 보는 시야가 알게 모르게 변한 탓도 크겠죠?
어찌됐건 국내 작가들의 소설들은 뭐랄까요? 팬심으로 읽는 느낌이 간혹 듭니다.^^
팬들이 찾아야 작가님들도 계속 쓰시고 발전하시겠죠?^^;;;

scott 2022-10-03 18: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 벌써 십년 전에 출간 했던 소설이네요!
나무님 뇌의 탓이 아니라
나무님은 요즘 작품들을 쑥쑥 읽고 계시기 때문에 (연수옹 작품 나무님 댁으로 배송중 ㅎㅎㅎ)

나무님 뇌는 현재 진행 중 ^ㅎ^


책읽는나무 2022-10-03 18:16   좋아요 1 | URL
십 년 되었더군요!!!
아...그래서 30 대 때 읽었음 이 대목에선 낄낄거렸을텐데? 씁쓸~
이 대목에선 공감했겠다~씁쓸~
요즘 갱년기 증상 탓인지 조금 무기력해진 점이 커서인 것 같아요^^
뇌라도 축소되지 않고 현재 진행했음 좋겠네요ㅋㅋㅋ
연수옹님 소설 이번 주엔 도착하겠군요^^
아...읽을 책도 많은데...ㅋㅋ

프레이야 2022-10-03 16: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읽었던 심윤경인데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감수성도 뇌도 말랑해야하는데 점점 굳어지는 것 같다고 친구도 그러네요. 우린 그러지 맙시다라고 말하려니 뭔가 좀 찔립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03 18:12   좋아요 2 | URL
감수성도 굳어지는 것 같은 마음!!
맞아요, 맞아~~ㅜㅜ
감수성이 폭발했을 것 같다!! 라는 그 느낌적 느낌은 알겠으나, 폭발은 하지 않고 덤덤하게 지켜보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땐, 늙었구나~늙었어!!! 그렇게 씁쓸해하죠ㅋㅋ
전 감수성까진 좀 그렇더라도 그저 많이 웃기라도 했음 좋겠어요.🤣😅😆

페넬로페 2022-10-03 16: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심윤경의 소설을 아직 읽지 못했는데
ㅡ매번 서재 들어올 때마다 이렇게 쓰네요 ㅠㅠ
다들 이 작가 많이 아시네요.
반성하며
기회되면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3 18:09   좋아요 2 | URL
저도 맨날 맨날 댓글 쓰는 주요 문구가 ‘사다 놓고 아직 안 읽었어요‘
or ‘읽으려고 찜만 해두고 아직 안 읽었어요‘ 등등~ㅋㅋㅋ
심윤경 작가님 처음 등단했을 때부터 알라디너들 사이에서 유명하셨던 것 같아요.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아마 첫 책이지 싶은데 다들 좋다고 리뷰가 막 쏟아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좋아해서 그 뒤로 소설 나올 적마다 사다 쟁여 뒀었는데...어느샌가 책을 안 읽고 있었네요? 저도 기회 되면 사다 놓고 아직 안 읽은 다른 소설 책도 얼른 읽어야 합니다ㅋㅋ

단발머리 2022-10-03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표지만 익숙하고 읽지 않은 책이라서 ㅎㅎㅎ 그런데 책나무님 백자평에 더 궁금해지는 마음?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0-03 18:04   좋아요 2 | URL
만두 사 먹고 온 사이, 누추한 백자평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군요?^^
저는 이 책을 읽었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책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질 않아 이상타? 했더니 사 놓고 읽질 않은? 그리고 사다 놓은 책도 분실 된???? 도서관에서 부랴부랴 빌려 읽었네요..하~~ㅜㅜ
백자평엔 생략된 줄거리 부분들이 넘 많아지니 궁금해질 수밖에 없겠죠?
그것이 백자평의 장단점인 것 같아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