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만두 하지!>
며칠 전,
어느 분에게서 부산 구포에 만두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얻고, 남편에게 혹시 구포역 쪽에 만두 맛집이 있다던데 아느냐고 물으니 바로 ˝금용?˝ 하고 답한다.
응?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니 몇 년 전,
만두 맛집 있는데 먹으러 갈래? 라고 물었다는데 내가,
˝음~ 난 튀김만두는 별로~😏˝라며 아주 얄밉게 답했었다는데,
난 금시초문????!!!!! 😯🥴
삐졌구나~ 싶어 먹으러 갈래나? 어쩔래나?
수건 빨래 개키면 내가 금용 만두 사준다!!!
바로 쇼파에 착석!! 수건을 착착착 개켜서 깜짝 놀랐다.
남편은 만두 킬러!!!
몇 년 전 지하철 몇 코스 떨어진 곳에서 일할 때,
만두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임을 익히 알고 있어서 먹으러 가야지!
하다가 놓쳤고, 구포 지하철 역 이용할 당시엔 혼자 먹으러 가면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틈바구니에 혼자 만두 먹기가 뻘쭘했었다고~~
얼마나 먹고 싶었음 부산까지 만두 먹으러 나가자고 하면 귀찮다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개의치 않아해서 놀랐다.
<금용> 만두집은 50 년 전통의 중국 만두집으로 만두만 팔고 있는 곳이다. 가게는 오래되어 약간 노포 분위기도 있었다.
입구에서 봤을 때는 짜장면 집 같아 보여 짜장면도 당연히 팔겠거니 싶었는데 짜장면은 없다. 물론 짬뽕도 없다.
대신 만두국밥이랑 오향장육이라고 소스에 찍어 먹는 듯한 보쌈? 종류 비슷한 고기 요리가 시그니처로 메뉴판에 있다.
만두는 군만두, 찐만두, 물만두 세 가지의 메뉴가 있으니 세 가지를 다 시켜 먹었다.
이 만두가 뭐라고? 집에서 샤워하고 차려 입고(중소도시에서 대도시 부산으로 나가는 거니까~^^), 지하철을 타고(그것도 중간에 갈아타고 갔다. 구포역 앞이라 식당 근처엔 주차공간이 전혀 없어 애매한 곳이라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결심.) 만두를 먹으러 갈적엔 꼭 이렇게까지 해서 먹으러 가야 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만두를 주문하고 기다려 테이블에 먼저 도착한 군만두 하나를 와사삭 베어 문 순간,
지하철을 타고 먹으러 올만두 하네!!!!!
남편은 군만두를 좋아하고, 나는 찐만두를 좋아해서
찐만두 갯수가 모자라는데 남편이 왜 내껄 많이 먹나? 싶어 나도 군만두를 막 집어 먹었다. 밥 탄수화물이 같이 들어가지 않으니 허전해서 물만두 또 시켜 먹....이럴 줄 알았음 처음부터 오향장육도 같이 시켜 먹을걸 그랬었나? 그러면서 우리 둘은 좀 유치하게 눈치싸움 하면서 만두를 먹고 왔다.
애들이랑 같이 먹을 때는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놓게 되는데 애들이 없으니까 어른이 애들처럼 많이 먹으려고...ㅜㅜ
먹다가 애들 생각나서 골고루 포장해서 다시 지하철을 환승까지 해가며 들고 왔다.
만두 봉지 들고 가는 남편은 신 나서
˝이게 바로 찐 맛집 투어하는 자세!!˝
˝지하철 타고 찾아가는 게?˝
˝그렇지!!!˝
˝지하철에 만두 냄새 풍겨서 부끄럽구만은...˝
만두 봉지에 코를 킁킁대는 남편!!
˝쫌 나네?˝
................
암튼 맛집 투어 중 만두집 탐방 후기였습니다.
시식평; 만두는 안 내용물 속에 고기가 가득 들었어요.
고기 누린내가 하나 안나서 맛있었던 것 같아요.
만두피가 예술이랄까요? 막 얇아서 찢어지는 비쥬얼이 아닌 만두피는 약간 두께감이 있는데 희한하게 만두피가 쫄깃하고 맛잇었어요. 밀가루 맛도 많이 안나는데 신기했네요^^
튀김 종류는 느끼해서 군만두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집 군만두는 맛있더군요? 이 맛에 군만두를 먹는 건가? 처음 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만두는 살짝 짭잘했는데 조그만해서 그래도 계속 먹혔구요. 특히 오이 무침? 오이도 아삭하고 소스도 많이 안짜고 안 시어서 맛있었어요.
별 다섯 중...제 점수는요~
별 다섯 다 드립니다^^
단점은 주차공간이 없어요.ㅜㅜ
근데 만약 기차 여행을 오셨거나 기차를 타실 분이시라면 구포 기차역 바로 앞 식당 상가쪽에 면해 있어 후딱 포장해 가기도 좋아요. 회전율이 좋아서 자리가 금방 차도 금방 또 자리가 나고...신기했습니다.
만두 가게 이름은 <금용> 금용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가게는 오래되었어도 방송을 한 번 탄 곳인가 봅니다.
남편은 또 부산역 근처 차이나타운쪽에도 줄 서서 먹는 만둣집 있는데 나중에 거기도 가보자고 아주 신난...
나중에 거기도 다녀오게 되면 자세한 후기문 2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휘리릭~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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