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선화 어스름 시리즈
루머 고든 지음, 김보람 옮김 / 잔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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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장엄한 자연은 이곳에 학교를 세우러 간 다섯명의 수녀들을 흔들어 놓는다. 이들의 히말라야 생활에서 종교는 더이상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소설. 느릿하고 은근하다. 꽃과 산 등 자연묘사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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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1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궁금했는데! 4별이군요….😹

망고 2026-05-13 10:16   좋아요 1 | URL
오별은 아니고 밋밋해서 삼별까지 생각하다가 묘사가 좋아서 사별 줬어요😸

잠자냥 2026-05-13 10:35   좋아요 0 | URL
보관함에서 삭제했어요;; 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5-13 10:56   좋아요 0 | URL
헐ㅋㅋㅋㅋㅋㅋ
 

기다리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새책이 드디어 내손에.

한달전에 예약하고 배송 받았기 때문에 기다린 시간이 있어서 그런가 책이 더 예뻐보이는구만







이때까지 스트라우트 소설 중에 가장 얇은 두께인 것 같다.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오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중요해 보이는 것들을 소통할 수 없는 데에서 온다. 혹은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여기는 어떤 관점들을 품고 있는 것으로부터 온다.   - 칼 융


소설은 이렇게 칼 융의 문장을 제사로 시작한다. ㅋㅋㅋ사실 제사 라는 단어 어제 듣고는 이런 걸 제사라고 그러는구나 싶어서 써먹을려고 여기다 써본다. 배운거 써먹기😁

아무튼 오늘 밤에 읽어야지. 

이 책을 오늘부터 읽기 위해 "빨강 하얀 왕실파랑" 책을 그렇게나 후다닥 읽어버렸던 것이었다ㅋㅋㅋㅋㅋ

조금 들취봤더니 역시 스트라우트의 문장은 정갈해서 읽기 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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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07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아래 로맨스책보다 훨씬 재미나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5-07 16:47   좋아요 0 | URL
네ㅋㅋㅋㅋㅋㅋ몇장 안 읽었지만🤣

blanca 2026-05-07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북으로 다운 받아 놓았어요. 기대됩니다.

망고 2026-05-07 16:58   좋아요 0 | URL
블랑카님이랑 같이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어보겠습니다😄

단발머리 2026-05-08 0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표지도 마음에 쏙 듭니다~~~~
저도 서둘러서 구매해야겠어요!

망고 2026-05-08 12:03   좋아요 1 | URL
루시 시리즈 하드커버랑 키가 잘 맞아서 쪼로록 세워두면 예쁘더라고요ㅋㅋㅋ 단발머리님도 어서 구매하셔요

다락방 2026-05-10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 책 또 사야 되네요. 미쳐버려...

망고 2026-05-10 20:17   좋아요 0 | URL
저 지금 읽고 있는데 이 책 또한 아주 좋습니다ㅠㅠ
 





다른 책을 읽어야 해서 오늘 밤에 다 읽기로 마음을 먹고 속도를 좀 빠르게 해서 읽었다. 읽다가 졸려서 마지막 챕터는 단어도 안 찾고 그냥 후르륵 읽어버렸다. 원래 나는 원서 읽을 때 모르는 단어는 모조리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가기로^^

암튼 다 읽었다. 후련하다.


이 책은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초반에 헨리 왕자와 알렉스가 티격태격 싸우는 부분이 너무 짧다. 사실 로코에서 서로 싸우다 정드는 장면이 재미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나? 이 소설은 그냥 극 초반에 싸우고 다시 만나서 그동안 서로 오해했음을 깨닫고 사귀기 시작한다. 여기서 설렘 포인트를 많이 깎아버림.

야한 부분이 많이 나오는 점도 썩 재밌지 않았다. 얘네들 패턴이 있는데 만나면 으슥한 곳에 들어간다. 신기하게도 공공장소에서도 으슥한 곳을 잘 찾아서 들어간단 말이야? 그렇게 들어가서 키스하고 서로 이리저리 만지다가 이제 알렉스 시점으로 소설이 진행되니까, 헨리 왕자님 너무 잘생기고 몸매 짱이야 이런 문장들이 막 쏟아져 나온다. 그 다음은 뭐... 야한데 그렇다고 또 저 끝까지 다 야하지는 않고 적당히 딱 자름. 그리고 아침 해가 뜨면 헨리 왕자님은 아침에도 잘생겼어! 하트하트. 요런 것들이 계속 반복된다. 그래서 베드신의 반복이 지겹기도 했다ㅋㅋㅋㅋ

이야기 진행과 함께 엮여 나오는 정치 부분은 사실 너무 가벼운 느낌이긴 하지만 이 소설 속 모든 이야기가 가볍고 현실적이지 않은 판타지니까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쨌든 큰 사건이 터져서 이야기가 앞으로 나가게는 하니까.


 

그래도 소재가 아주 독특한 점은 여전히 끌린다. 대통령 아들과 왕자님의 사랑이라니?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한 그 발칙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헨리 왕자님 자꾸 멋지다고 주입해서 왕자님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점도. 문학을 전공한 체격도 좋은 미남인데 마음 깊은 곳엔 어두운 슬픔이 있어서 가끔 굴을 파고 들어가지만 다시 나오면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으며 위트 있는 농담을 하다가 밤에는 치명적인 섹시함을 풍기는데...

멋져. 이런 캐릭터로 다른 로맨스 소설에서 만나고도 싶었다. 하하하하하하하


암튼 BL을 원서로 읽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진지한 문학을 추구하지 않는 가벼운 로맨스 소설이란 생각으로 쉬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게 읽히지는 않아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단어 수준이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꽤 있었고 직역하면 물음표가 되는 문장들도 보였다. 배경지식과 뉘앙스를 알아야 해석되는 문장들. 하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적응을 했는지 읽기 편해지기는 했다. 그래서 막판에 몰아쳐서 읽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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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07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계속 저런 패턴의 베드신이라니 정말 지겨울 거 같습니다.....

자, 이제 현실에서 이 책에서 배운 랭기지를 써 봅시다!

망고 2026-05-07 10:35   좋아요 0 | URL
베드신은 영화로 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ㅋ유튭도 찾아보니까 짧게짧게 나오더라고요^^
이 책에서 바디 랭기지도 많이 배웠는데 써먹을데가 없어서 진짜 기쁘군요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5-08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맨스 소설에 왕자님이야 뭐.... 익숙한 설정이기는 합니다만 상대가 미국 대통령 아들이라서, 게다가 그 대통령이 엄마라서 저도 마음에 들었어요.
베드신의 반복이 지겹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애네들은 어째 지치지도 않고.
저는 아직 챕터 8이에요^^

독서괭 2026-05-08 10:12   좋아요 1 | URL
저도 여성대통령이라는 설정이 가장 맘에 듭니다 ㅎㅎ

망고 2026-05-08 12:19   좋아요 1 | URL
여성 대통령 아들과 영국 왕자님의 로맨스라니 참 맘에 들죠ㅋㅋㅋㅋ그 여성 대통령 설정도 엘리트 코스가 아니라 일하면서 공부해서 대통령까지 된 경우라 그것도 참 맘에 들었어요.
저는 베드신이 지겹기도 했고 공공장소에서는 좀 그러지 말아라는 심정으로 읽어서ㅋㅋㅋㅋㅋ베드신은 룸에서만 좀 얘들아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5-08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님 다 읽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전 요즘 별로 진도를 못 나갔네요 ㅠㅠ

망고 2026-05-08 12:08   좋아요 1 | URL
멀리 계시면서 책까지 읽기 힘들 것 같아요.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면서 쉬엄쉬엄 읽으셔요

다락방 2026-05-08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아침에 챕터 5 읽으면서 출근했습니다!! 바쁘지, 읽어야하지.. 대충 읽기로 했습니다. 저는 알렉스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게 흥미로웠어요. 무엇보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았고요. 사실 저는 이 책이 좀 지나치게 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하여간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다 읽은 망고 님 제일 부럽...

망고 2026-05-08 12:15   좋아요 0 | URL
저는 사실 알렉스가 고민하는 부분이 약간 의문스럽기는 했어요. 고등학생때 동성 친구랑 침대에서 깊은 스킨십까지 있었는데 전혀 그런 쪽으로 고민해본 적이 없다니...게다가 알렉스 주변은 LGBT에 굉장히 열려있는 분위기였는데 자신이 그저 이성애자라고 생각하기만 했다니...하면서요 어릴때 헨리 왕자 잡지 사진에도 그렇게 매료되었으면서...
정치적인 부분도 지나치게 착하죠. 현실이랑 대입해보면 글쎄......저도 이런 부분은 그냥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어요.

단발머리 2026-05-08 12:16   좋아요 0 | URL
완전 부럽😍
 
바다에서 온 소년
개럿 카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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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신화적이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떠올렸고 책소개를 대충 읽는 둥 마는 둥 하고 나서, 바다에서 온 소년이 뭔가 기적 같은 일을 벌이는 이야기인가 보다 하면서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읽어보니 전혀 내가 예상했던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 이 소설은 아일랜드의 한 어촌 마을에서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생동감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 마을의 환경이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엽서 속 풍경은 아니었고 우리는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했다. 바다라는 존재에서 영적인 기운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아니었다. 우리는 영적인 것에 심취하지 않았고 근거 없는 예감이 들더라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9-10)

 

벌써 초반부터 이곳 사람들은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한다고 이렇게 땅땅 못 박고 있으니 나처럼 이 소설에 이상한 환상을 품고 있었다면 그 환상 내려놓는 게 좋을 것이다.

 

 


1973년 아일랜드 더니골 해안에 은박지로 감싼 갓난아기가 반 자른 통 속에 눕혀진 채 떠내려 온다. 어디에서 왔는지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 아기를 마을 사람들은 바다에서 온 아이라고 불렀고 마치 바다에서 온 선물 같다며 아기에게 애틋한 마음들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마을 공동체가 번갈아가면서 아기를 돌보았다.

얼마 후에는 앰브로즈라는 남자가 아기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앰브로즈는 부인 크리스틴과 사이에서 두 살 난 아들 데클란이 있었던 터라 이미 남자 아기를 기를 수 있는 육아 상식과 용품들을 모두 갖추고 있으니 자신이 바다에서 온 아이를 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크리스틴은 남편 앰브로즈가 이 아기를 너무나 좋아하기도 했고 옆에 사는 언니가 반대하는 것에 대한 반항심리도 있고 해서 아기 입양을 찬성한다. 앰브로즈는 아기에게 브렌던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렇게 해서 바다에서 온 아이를 포함한 한 가족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유독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브렌던을 형 데클란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데클란은 아버지의 사랑을 나눠가져야 하는 브렌던을 질투했고, 학교에서도 브렌던을 동생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다. 두 형제 사이의 감정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진다.

 


앰브로즈는 결혼하고 이 마을에 정착해 살기 전부터 여기저기를 떠돌며 열심히 일했고 드디어 작은 트롤선을 사게 되었다. 그래서 결혼 초반 아이들이 어릴 때는 꽤나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어획량은 점점 줄었고 해안 협정이나 정책들이 소규모 어선에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최신식 장비가 달린 더 큰 배를 사야하는 시기에도 앰브로즈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바다에서 예상치 못 한 사고를 당해 망가진 배 수리에 큰돈이 들어가야 하거나 크리스틴의 언니와 아버지의 생활비를 책임지느라 늘 살림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같이 고기잡이 일을 시작한 가장 친한 친구 토미는 제때에 큰 배를 사서 먼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아 더욱더 부자가 되었던 반면 앰브로즈는 작고 낡은 배에 묶여 가족의 생계를 겨우 챙기기도 어려운 수준으로 점점 가난해진다.

 

이 가족에게 닥치는 경제적 어려움은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1980년대 아일랜드 작은 해안 마을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곳의 공동체는 서로의 형편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으며, 자존심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남자들은 바다의 날씨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은 잘 드러내지 않는다. 개인의 고통을 밖으로 꺼내기보다는 그저 견디는 태도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한편 브렌던은 사춘기가 다가올수록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른다는 공허함이 점점 커지고 마을 사람들이 바다에서 온 소년이라고 애정을 갖고 불러주는 말들에서 답을 찾는 듯 보였다. 자신이 마치 바다라는 신비 속에서 나타난 기적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축복을 해주고 다니는 것이다. 사람들도 소년 브렌던을 집으로 초대해서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브렌던이 해주는 축복의 말들에 위안을 받는다. 그 축복이란 다 잘 될 거에요” “괜찮아지길 바라요같은 별 특별한 말이 아님에도 브렌던이 그렇게 말해주면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를 얻는 듯 해 보였다. 하지만 이런 시기도 잠시일 뿐 브렌던이 점점 거룩해 지려고 하자 마을 사람들은 부담스러워서 브렌던을 피하기 시작한다.

현실을 꽉 붙잡고 사는 이 사람들의 성향상 어린 브렌던이 정도를 넘어서려 하자 가차 없이 돌아서고 브렌던은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현실로 돌아온다. 이렇게 중2병 시기를 넘기고 소년은 점점 성장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데클란과의 관계는 악화되기만 한다. 아버지 앰브로즈의 사랑은 모두 자신의 것이었어야 한다는 데클란의 심술이 나날이 거세어지는 와중에 브렌던은 가족 밖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찾고자 방황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데클란은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생각에, 적성에도 맞지 않는 어부의 길을 택하고 학교를 그만둔다. 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그 결정의 이유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앰브로즈의 낡은 배는 더 이상 바다에 나갈 수 없게 된다.

데클란이 그토록 갈구하던 브렌던과 나눠가지지 않은 온전한 아버지의 사랑을 차지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앰브로즈는 애초에 브렌던 또한 친아들로 여기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데클란과의 갈등 속에서 브렌던은 브렌던 대로 이 가족과 안정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 자신이 바다에서 왔다는 사실 속에 끼워 넣어야 하는 좀 더 실체적인 끈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데클란과 앰브로즈 그리고 크리스틴 모두에게 경악스러운 일을 꾸미고 이 가족은 뿔뿔이 흩어질지도 모른다는 큰 위기를 맞는다.

결국 이 가족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바다에서 온 소년 브렌던의 출생의 비밀은 무엇일지 소설 말미로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러니까 끝으로 갈수록 더 재밌게 읽었다는 말이다.

 

 

이 소설은 아일랜드 어촌 마을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약 18년의 시간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마을 공동체의 시점으로 서술된다는 점에서 이 소설 좀 특이하다. 마치 어디 펍에서 마을 사람들이 소문을 나누듯 이야기가 전달되며,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상황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방식이 특이하다. 그러니까 말수 없는 억센 어촌 마을 사람들이 말하는 톤을 그대로 살린 느낌이었다. 현실적인 상황을 말하는 것만으로 그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위로를 건넬 수 없게 하는, 그저 그 마음 알 것 같으니 힘들었겠구나 생각만 하게하는 그런 톤이었달까.

또한 바다에서 트롤선을 타고 고기를 잡는 장면의 묘사도 매우 생생하고 현장감이 넘쳐서 감탄이 나오는 부분이었다. 작가가 조사를 엄청 자세하게 한 듯하다. 한마디로 잘 쓴 소설이란 느낌이 들었다는 말이다. 작가 개럿 카. 기억해야할 이름이 될 것 같다.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아일랜드에는 좋은 작가가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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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을 보고 왔다.

그냥 벚꽃이 지고 난 이맘때는 겹벚꽃길을 걸어야 한다.




지나가는 분들 뒷모습은 망고 스티커로 가리고^^







복슬복슬 분홍 겹벚꽃 






4월의 연두색 나무들도 보기 좋았다.




아그배나무에도 하얀 꽃이 활짝 폈다.



아그배나무. 이름이 귀엽다. 근데 이 나무 이름 어떻게 알았냐고? 나무 앞에 표지판 보고 알았지ㅋㅋㅋㅋ






날씨도 좋은 봄이 왔으니 꽃쇼핑을 해야지.

메리골드와 샤스타 데이지를 사고 화분도 샀다.

메리골드는 초봄에 화단에 씨앗을 사서 뿌렸는데 새싹이 아직도 안 나온다ㅜㅜ 

메리골드 씨앗 뿌린 화단에 아무것도 없이 덩그러니 땅만 보여서 빨리 뭐라도 심고 싶었다. 

애초에 메리골드로 채우려고 했으니 모종도 메리골드로 사왔다. 

가을까지 꽃이 오래가기 때문에 화단 채우기에 이것만한 꽃이 없다고.

올해는 꼭 씨앗을 받아놔야지. 



샤스타 데이지. 노지에서 월동도 된다고 한다. 

예전에 우리집 화단엔 데이지가 늘 있었는데 이렇게 꽃이 크지 않았다. 

이 데이지는 꽃이 엄청 크길래 눈에 확 띄어서 사봤다.

마당 앞쪽에 심었는데 엄마가 꽃이 크고 예쁘다며 더 사야겠다고 하신다ㅎㅎ 조만간 더 사와야지.





오늘은 마당에서 책을 읽었다.

모기가 아직 나오기 전이라 나가서 책읽기 딱 좋은 요즘이다. 

조금 있으면 모기와 각종 벌레들 때문에 나가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계절이 온다. 

그러니 요즘을 즐겨야지ㅋㅋㅋㅋ

"바다에서 온 소년" 아일랜드 소설이고, 오늘부터 읽기 시작해서 아직 초반만 읽고 있기 때문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초반 읽는 지금 느낌은 좋다.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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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6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26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26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26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6-04-26 2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천변 산책하고 왔는데 이미 벌레가… ㅜㅜ 물 근처라 더 그랬나봐요. 아름다운 정원에서의 독서가 좀더 이어지길 바랄게요 ^^

망고 2026-04-27 11:34   좋아요 0 | URL
산책하기 좋은 날씨죠 여름 오기 전 이 좋은 봄날씨를 맘껏 즐깁시다😄 지금 벌레들이 있긴하지만 모기는 아직이라 나가서 놀 수 있더라고요ㅋㅋㅋ

자목련 2026-04-28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겹벚꽃, 정말 복슬복슬하네요 ㅎ
아그배꽃도 예쁘고요. 요즘 산딸나무도 꽃도 좋아요!

망고 2026-04-29 13:00   좋아요 0 | URL
산딸나무 하니까 예전에 공원 산책하다 산딸나무 열매 보고 저 나무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열매가 동그랗고 울퉁불퉁 재밌게 생겨서요😆

그레이스 2026-04-28 0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 미사조정경기장에서 겹벚 구경하고 왔습니다. 아그배나무 예뻐요~~

망고 2026-04-29 13:02   좋아요 1 | URL
올해의 겹벚꽃 놓치지 않으셨군요😄 아그배나무는 이름도 귀엽고 꽃도 예쁘고 참 좋은 나무더라고요

다락방 2026-05-01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겹벚꽃 너무 아름답습니다. 초록과 책이 있는 풍경은 참말로 옳지요, 옳습니다!!

망고 2026-05-01 22:37   좋아요 0 | URL
초록과 책은 정말 좋죠 이제 숲뷰가 내다보이는 다락방님 책탑을 볼 수 있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