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삶의 모든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이제 막 삶의 여정을 시작한 젊은이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인터넷에 통달한 젊은이들이 제품이나 여행지에 대한 타인들의 경험담을 인터넷이라는 그물망으로 낚아올리듯,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도 흥미롭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지혜는 꼭 나이가 들어야 깨칠 수 있는 건 아니다.이 책은 나처럼 너무 늦기 전에 삶의 중요한 것들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 중년의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 또 지난 삶의 경험들을 뒤돌아보고 다음 세대들에게 지혜를 전할 방법을 찾고자 하는 노년의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지혜롭게 살려면 우선 삶의 두 가지 기본적인 진실을 알아야 한다. 첫째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얼마가 남아 있는지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 앞에 백 년이 남았는지 삼십 년이 남았는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둘째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렇게 제한적이고 불명확하지만, 이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우리는 수많은 것들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의 의식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것들은 거의 무제한적이며, 궁극적으로는 이런 선택들이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다.
단 한 번의 생을 최대한 만끽하려면 지식보다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지혜는 지식과 다르며 근본적으로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새로운 지식과 사실들이 육 개월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 하지만 지혜는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 지식이 사실들의 축적이라면, 지혜는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삶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지 못한다.
내가 만난 행복한 사람들 역시 공통적으로 다섯 가지 비밀에 따라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이 비밀들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했다는 것이다.
물론 영원한 기쁨의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행복이라 부르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하루하루의 만족과 기쁨을 가리킨다. 하루가 저물 무렵, 우리의 삶이 막을 내릴 무렵, 내 할아버지가 말했듯 ‘기분 좋은 피곤’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이 책은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의 비밀들을 분명하게 깨닫고픈 내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나는 평생토록 내 안에 있던 의문들을 더욱 절박한 심정으로 묻게 되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삶을 마감하는 순간 나는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까? 남은 건 시간뿐인데, 이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행복과 의미 있는 삶의 비밀들은 무엇일까?
내가 인터뷰들에서 얻은 것들을 굳이 ‘비밀’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의 비밀들은 전에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것들을 비밀이라 부르는 이유가 있다. 이것들을 진실로 믿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극히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 비밀들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삶의 의미와 행복을 발견했다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깨닫고 실천하던 것들이다.
로마 속담에 "나이 든 어른이 없는 집은 어른을 사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인류문화에서 수천 년간 어른들을 존경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십 년을 가감해서 일흔다섯 살의 평균수명도 경험을 통해 삶에 필요한 모든 지혜를 터득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통상 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정보이고, 인터넷은 비교적 ‘쉬운’ 정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은 정반대다. 인터넷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자료는 대체로 쪼개진 정보이고, 책은 어떤 정보를 특정한 수준의 지식을 가진 독자를 상정해 가공하고 특정 맥락에 따라 조직한 지식이다.
오늘날 우리는 마치 검색만 하면 모든 것이 다 튀어나오는 척척박사 만능 화수분을 품에 안고 있는 듯하지만, 파편화된 정보들 사이에서 내가 얻고 싶은 지식에 도달하려면 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 노력 없이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평생 모르기 쉽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알 수 있다는 ‘환상’은 생각보다 강하다.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때 길을 잃지 않으려면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메타 인지, 즉 지식을 생성하기 위한 자기만의 키워드와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가장 간편한 방식은 책이라는 지도를 들고 들어가는 것이다.
앞서 책의 특성을 ‘굳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그냥 강연으로만 남아도·칼럼으로만 남아도 혹은 개인의 생각으로만 남아도 될 만한 글이 ‘굳이’ 번거로운 노동을 거쳐 책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책의 서문에는 기본적으로 이 ‘굳이’의 이유가 붙는다. 안 그래도 볼 것 천지인 복잡한 세상에, 책이 매우 안 팔리는 이 시대에굳이 이 한 권의책을 내어놓는 작가·기획자의 각오가 서문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모르면 지금부터 읽어 보고 배우면 된다. 모르는 분야에 대한 책을 펼쳐 본다고 갑자기 하늘이 뒤집어지거나 손바닥이 책 표지에 달라붙지 않는다. 단지 어제까지는 이 책을 안 읽어 본 사람이었고, 오늘은 이 책을 읽어 본 사람이 될 뿐이다.
부담을 갖지 않고 내 마음에 가는 것을 이것저것 배우고 읽다 보면, 책이 책을 부르고 책 안에서 책의 길이 보인다. 어떤 책이 나쁜 책이고 좋은 책인지 보는 눈이 길러진다. 이를 위해선 일단 이것저것 무람없이 뒤적여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나는 이 같은힘 빼고기웃대는 태도를 부담 없이 해찰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된다니…!사실 지랄맞다는 표현은 나도 자주 쓰는 표현이라 왜 인지 낯설지 않았다.이 전에 <나의 어린 어둠>이란 책을 통해 조승리 작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검색해 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제목이 참 인상깊었다. 청소년기부터 시력을 서서히 잃어간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에 치우치치도 않고, 흐트러짐없이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한편으론 세상풍파와 뜻하지 않았던 상처들이 그녀를 그렇게 만든데에 일조를 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했다.하지만 현실은 나보다 그녀가 훨씬 단단하고 성숙하게 살아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고 앞으로 그녀의 행보도 응원한다.#이지랄맞음이쌓여축제가되겠지 #조승리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