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부터 시작한 회의는 역시나 지루한 소모전 끝에 오후 7시에 끝을 맺었다.
회의 내용 결과물의 미확정 부분이 70%나 차지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회의였었다.
나머지 70%의 확정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좌우로 찔러주는 연출을 해줘야 될 상황...
이대로가면 부처님이 오신 날, 놀긴 글렀고, 주말도 역시 고스란히 반납해야 될 상황이
눈앞에 선하게 보인다.

J공사와의 일은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다.
지루한 소모전...초치기....끝도 없는 변경..변경....
남의 식구에게 스텐다드를 고집하면서 자기식구에게 술렁술렁 넘어가는 그들의 일처리
태도를 술안주꺼리로 씹기에는 그 덩어리는 거북하리만큼 크다.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가장 큰 무기인 "관행"이라는 두글자로 여러사람 잡는다.

짧은 시간내에 양질의 결과물을 보여야 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이 뻔할 뻔자..
사생활 고스란히 저당잡혀야 한다.
이로써 잡고 있던 마르코스 부사령관도 안녕이고 보통씨와도 당분간 안녕이다.

올 여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유난히 더울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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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5-22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시군요, 그래도 종종 얼굴 내밀어 주시길.......

비로그인 2007-05-2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시겠네요 :)
그래도 빠샤-!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을 빌어서.

비로그인 2007-05-2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십시오 !!! 메피님.
쉬고 싶으실 때는 언제든지 이 마을에 와서 여러 글을 읽고 웃고 나가실 수 있기를 -
기다리겠습니다. ^^

네꼬 2007-05-2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 유감이에요. 우릴 잊으시면 안돼요. : )

무스탕 2007-05-2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격적으로 더워지고 있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 식사 잘 챙기시면서 일하세요..
깜짝 출연으로 놀래켜 주기도 하시고요 ^^

프레이야 2007-05-2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바쁜 일 끝나고 나면 어여 오세요.^^

rosa 2007-05-2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부디.. 건강 챙기시길 바래요. 추천해주셨던 '칠판'은 녹화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볼 시간이 나지 않아서 탈이지만. ^^

아영엄마 2007-05-22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분간만 안녕이신겁니다. 일에, 여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챙기시면서 일 하셔요.

moonnight 2007-05-22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를 어쩝니까. 날도 더워지는데 답답하시겠어요. 의식적으로라도 릴랙~스 하시고 건강 돌보시길 바랍니다.

chika 2007-05-22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이 더운 여름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줄꺼예요~! 바쁠수록 건강 챙기시길. ^^

마늘빵 2007-05-2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시다고 결석하는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p

플레져 2007-05-2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쁠수록 쉬어가시라고... 결석은 안돼요.
가끔 조퇴는 허용해드리죠 ㅋㅋ

건우와 연우 2007-05-22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라도 기다리지요...^^

홍수맘 2007-05-2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힘드셔서 어쩐대요. 걱정중!!!
그래도 님~. 매일 한 줄이라도 소식 알려 주실거죠?

ceylontea 2007-05-2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5시간이나 하는 회의..--;;
1시간 타이머를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
회의는 1시간을 넘기면 더 이상 회의가 아니지요...

가을산 2007-05-22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픈 페이퍼에요! ㅜㅡ

날개 2007-05-2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랑 안녕한다는 얘기가 아닌거죠? 마르코스랑 보통이랑만 안녕인거 아녀요?

Mephistopheles 2007-05-2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그.리.고.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1121707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3=3=3=3
 

오늘밤은 유난히 조용하다. 내일밤도 조용할 것이며 모래밤도 조용할 것이다.


앞집은 개 한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키운다기 보다는 방목 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조그마한 짙은 갈색의 잡종견 암컷이였고, 꽤 오랜 세월 길에서 마주쳤으니 개들의 나이로는
호호할머니의 나이였을 것이다. 생긴 건 잡종견치고는 꽤 이쁘장하게 생겼지만, 그 개는
여타 다른 애완견과는 다른 환경를 갖추고 있었다.

일단 주인이 풀어놓고 키운다는 점. 그러다보니 집을 중심으로 어느정도의 자기구역이라고
지정해놓은 범위를 어슬렁거렸다. 그런면에서는 유기견의 모습과 흡사하다. 행여나
발정기라도 찾아오면 주변의 숫컷 유기견 몇몇이 그 집앞에서 본능에 충실한 숫컷의 표상을
삐죽이 세운 채 어슬렁거리는 것도 몇년에 걸쳐 봐 왔던 모습이였다.

개를 좋아하는 마님이라도 그 개가 곱게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방목스타일로 개를 키운 주인 탓인지 그 자그마한 개는 성질은 사납기 그지 없었고, 행여나
지맘에 거슬리는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사납고 날카롭게 짖어대기 일쑤였었다. 더군다나 그
짖어대는 지속시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동네의 어느정도의 소음공해를 유발하는 지경까지
왔었다. 아울러 결코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

그 개가 죽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타살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마님이 직접 목격이 아닌 사후 수초 혹은 수분이 지난 상태를 목격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어슬렁거리던 그 암컷잡종견은 자신의 구역인 집앞에 축 늘어져 있었고 그 주변에
제법 큰개가 그 개의 배를 물고 있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 꽤 짙게 나있는
오토바이 타이어자국까지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추정은 두가지로 나올 수 있다.
큰 개가 상대적으로 작은 앞집 개를 물어 죽였던가 혹은 하루에도 수십번을 오고가는 배달오토바이
를 미쳐 피하지 못한 개는 사고를 당했다던가. 어느정도 개에 대해선 일가견이 있는 마님의
주장은 후자에 맞춰지고 있다. 그 큰개에게 물렸다는 혈흔이나 어떠한 상처도 이미 세상을 떠난
그 앞집 개의 작은 몸에는 보여지지 않았다는 것...

그 개가 세상을 떠난 날 해가 떨어진 동네는 유난히 고요하다.
날카롭게 끝도없이 짖어대던 그 개의 존재유실이 동네의 정숙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와 함께 찾아오는 상실감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출근길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우리집 대문 앞에서 배를 깔고 느긋하게 실눈을 뜨고 일광욕을
즐기던 그녀석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개들이 죽어서 가는 천국이 있다면 그 녀석도 거기서 남의 눈치 안보고 열심히 짖어대고 있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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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1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몇번이나 ...
동네 아이들과 지나가면서 이뻐하던 개들이 어른들에 의해 죽는 장면을 몇번이나 보고
충격을 받았던 것과 함께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심에 경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자신이 키우던 개를 직접 망치로 때려 죽일 수 있을까.
그들에게는 자신을 향해 애정을 표현하는 개의 감정 따위는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
보신탕이 먹고 싶으면 그냥 보신탕집을 가지...스스로 다른 생물의 감정에 '배신'하는
짓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가슴이 아프기만 합니다.

그들은 결코, '먹고 살기 힘들어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7-05-19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뿐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이야 심판을 받아 천국행이든 지옥행이든 결정되는 게 마땅하지만요 ㅎㅎ

무스탕 2007-05-19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정성에게 그런 기회가 닿을때마다 해 주는 말이...
조개는 죽으면 조개천국나라로 가고 물고기는 죽으면 물고기천국나라로 간단다..
짐승들은 그럴거 같아요...

파란여우 2007-05-19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들에게 추천한겁니다.

네꼬 2007-05-19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들에게 추천한겁니다. 2

Mephistopheles 2007-05-20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님//보신탕을 먹겠다는 건말리지 않겠지만 키우던 개 잡는건 좀 자제했으면 좋겠어요...식용으로 키우고 있었다..라고 말하면 할 말 없지만요..^^
체셔고양이님 // 인간은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죄를 가지고 태어났기에 축생이 된다는 이야기가 어쩌면 맞을지도 몰라요..^^ 다음생에서는 입장을 바꿔서 생활해보라는 식의.....
무스탕님 // 신림동에 있던 걸로 기억하는 조개구이집 이름이 조개천국이였는데...아놔 진지한 댓글에 그만...^^
무스탕님 // 복수요..?? 단수가 아니라요..???
네꼬님 // 복수요..?? 단수가 아니라요..??? 2

네꼬 2007-05-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한 마리의 문제가 아닐 테니까요. (같은 동물 입장에서 더욱 훌쩍.)

비로그인 2007-05-2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이하동문입니다. 저 역시 보신탕을 먹는 것은 말리지 않습니다만,
부디 -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울부짖는 개의 가슴을 갈길갈기
찢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무교이지만, 불교에서 그러더군요.
죄가 많아 인간으로 태어나 모든 고행을 겪는 것이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기독교적인 문화에서도 이런 비슷한 말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생에서 점수가 후하면 천국으로 가고, 그렇지 못하면 다시 인간으로 태어난다고.
저를 비롯해 죄 많은 동물입니다, 인간은 -

Mephistopheles 2007-05-20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 과가 틀리잖아요 과가...^^ 개과, 고양이과
엘님 // 지구상 최대의 해로운 동물이 인간이 아닐까요..^^
 

1980년

5월 17일 (토요일, 맑음)

24시 00분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광주 시내의 각 대학에 계엄군이 진주하며 학생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5월 18일 (일요일, 맑음)

9시 40분
계엄군이 전남대생 50여명의 등교를 저지했다.
10시 15분
전남대생들이 "계엄해제", "휴교령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이자 공수부대원들이 곤봉으로 진압. 이에 학생들이 금난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15시 40분
유동 삼거리에 공수부대가 충돌하면서 진압작전을 개시했다.
19시 02분
계엄사령부는 광주의 통행금지시간을 저녁 9시로 앞당겼다.

5월 19일 (월요일, 오후부터 비)

3시 00분
증파된 11여단 병력이 광주역에 도착했다.
9시 30분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시위진압에 맞서 누문동 파출소를 불태웠다.
10시 00분
금남로에서 시민들의 수가 점점 불어나면서 공수부대원들과 투석전이 전개되었다.
14시 40분
조선대로 철수했던 공수부대가 다시 투입되어 진압작전을 전개했다.
15시 00분
광주 시내의 기관장과 유지들이 대책회의를 갖고, 시위진압을 완화해달라며 계엄당국에 건의했다.
16시 30분
계림파출소 근처에서 조대부고생 김영찬이 계엄군의 총에 부상을 입었다.

5월 20일 (화요일, 오전에 약간의 비)

8시 00분
광주시내 고등학교에 휴교조치가 내려졌다.
10시 20분
가톨릭센터 앞에서 시위중이던 남녀 30여명이 속옷차림으로 공수부대원들에게 심하게 구타당했다.
18시 40분
금남로에서 200여대의 택시가 일제히 전조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차량시위를 벌였다.
20시 10분
도청을 향하는 시위대들은 금남로, 충정로, 노동청 방면에서 공수부대 및 경찰과 대치했다.
21시 05분
노동청 쪽에서 시위대의 버스가 경찰저지선을 돌진하여 경찰 4명이 사망했다.
21시 50분
광주의 실상을 왜곡보도하는 데 분노한 시위대가 광주 MBC건물에 방화했다.
23시 00분
광주역 광장에서 계엄군의 발포로 시민 2명이 사망했다.

5월 21일 (수요일, 맑음)

0시 35분
노동청 방면에서 시위대 2만여명이 계엄군과 공방전을 전개했다.
2시 18분
광주 전역의 시외전화가 단절되었다.
4시 00분
시민들이 광주역 광장에서 시체 2구를 리어카에 싣고 금남로로 향했다.
4시 30분
시위대가 광주 KBS건물에 방화했다.
8시 00분
광주공업단지 입구에서 시위대가 20사단 병력과 충돌했다.
10시 15분
실탄을 지급받은 공수부대원드링 전면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10시 19분
광주세무서 건물이 전소됐다.
11시 10분
대형헬기 1대가 도청광장에 도착했다.
12시 59분
시위대가 아시아자동차공장에서 몰고 온 장갑차 1대가 도청광장으로 기습 진출했다.
13시 00분
도청 스피커에서 애국가 울려퍼지면서 공수부대의 사격이 시작되었다.
13시 20분
금남로에서 다수의 시민들이 공수부대의 집중사격에 쓰러졌다.
14시 15분
도지사는 경찰헬기를 타고 시위해산을 종용했다.
14시 35분
시위대가 아시아자동차공장에서 군용트럭과 장갑차 수십대를 탈취했다.
14시 40분
시위대가 지원동 탄약고에서 TNT를 탈취했다.
15시 48분
공수부대원들이 시내 빌딩옥상에서 시위대를 향해 조준사격을 시작했다.
16시 00분
화순, 나주 지역에서 무기를 획득한 시위대들이 도청 앞에서 공수부대와 시가전을 전개했다.
16시 43분
대학생들이 전남대병원 옥상에 기관총(LMG)2대를 설치했다.
17시 30분
공수부대가 도청에서 조선대학교로 다시 철수했다.

5월 22일 (목요일, 맑음)

9시 00분
도청광장과 금남로에 시민들이 집결했다.
10시 30분
군용헬기가 공중을 선회하며 경고전단을 살포했다.
11시 25분
적십자병원 헌혈차와 시위대 지프가 돌아다니며 헌혈을 호소하고, 도청 옥상에는 검은 리본과 함꼐 반기가 계양되었다.
13시 30분
시민수습위 대표 8명이 상무대 계엄분소를 방문하여 7개항의 수습안을 전달했다.
15시 08분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생 5백여명이 광주에 도착했다.
15시 58분
시체 18구를 도청광장에 안치한 채 시민대회가 개최되었다.
17시 40분
도청광장에 시체 23구가 더 도착했다.
21시 30분
박충훈 신임 국무총리가 "광주는 치안부재상태" 라고 방송했다.

5월 23일 (금요일, 맑고 한떄 흐림)

10시 00분
시민 5만여명이 도청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10시 15분
학생수습위가 특공대를 조직하여 총기 회수작업을 시작했다.
11시 45분
도청과 광장 주변에 사망자 명단과 인상착의 벽보가 계시되었다.
13시 00분
지원동 주남마을 앞에서 공수부대가 소형버스에 총격을 가해 시민 17명이 사망했다.
15시 00분
제1차 범시민 궐기대회가 개최되고, 계엄사의 경고문 전단이 시내전역에 살포되었다.
19시 40분
최초 석방자 33명이 도청광장에 도착했다.

5월 24일 (토요일, 오후에 비)

13시 20분
공수부대가 운제마을 저수지에서 수영하던 소년들에게 사격을 가했다.
14시 20분
송암동에서 공수부대와 전교사부대 간의 오인 총격전이 발생했다.
14시 50분
제2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가 개최되었다.

5월 25일 (일요일, 비)

11시 00분
김수환 추기경이 광주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와 함께 구호대책비 1천만원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15시 00분
제 3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가 개최되었다.
17시 00분
재야인사들이 김성용 신부의 4개항 수습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21시 10분
학생수습대책위원들이 광주지역 범죄발생 예방, 식량공급, 청소문제등을 논의했다.

5월 26일 (월요일, 아침 한때 비)

5시 20분
계엄군이 화정동 쪽에서 농촌진흥원 앞까지 진출했다.
8시 00분
시민수습대책위원들이 계엄군의 시내진입 저지를 위해 일명 "죽음의 행진"을 감행했다.
10시 00분
제4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가 개최되었다.
14시 00분
학생수습위원회가 광주시장에게 생필품 보금 등 8개항을 요구했다.
15시 00분
제5차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가 개최되었다.
17시 00분
학생수습위원회 대변인이 외신기자들에게 광주상황을 브리핑했다.
19시 10분
계엄군의 공격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시민군은 어린 학생과 여성들을 귀가조치시켰다.
24시 00분
광주지역의 시내전화가 일제히 두절되었다.

5월 27일 (화요일 맑음)

3시 00분
탱크를 앞세운 계엄군이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4시 00분
도청 주변이 완전포위되었고, 금남로에서는 시가전이 전개되었다.
4시 10분
계엄군 특공대가 도청 안에 있던 시민군에게 사격을 계시했다.
5시 10분
계엄군이 도총을 비롯한 시내전역을 장악하고 진압잔전을 종료했다.
6시 00분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오지 말라고 선무방송했다.
7시 00분
공수부대가 20사단 병력에게 도총을 인계했다.
8시 50분
광주지역의 시내전화가 다시 개통되었다.

 

5.18 항쟁당시 165명 사망.
5.18 항쟁 이후 약 376명 사망.
사망자들 평균연령 27.5세.
고등학생 11명
중학생 6명
초등학생 2명


외면하지 마세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27년 전 그날의 역사입니다.


2007년 1월 28일, 경상남도 합천군의 군민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황강변 "새천년 생명의 숲"의 새로운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확정했다.
日海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아호이다.

믿으세요....
바로 지금 우리의 역사입니다.

 

뱀꼬리 : 일해공원에 관련된 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찾아봤습니다. 군민들의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벌인 적도 없다더군요. 군수의 단독행동으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하는군요.  과연 합천군수의 뇌구조는 어떤 몰골을 하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궁금증에 합청군청의 군수 프로필을 봤습니다. 존경하는 인물항목에서 왜 이런 짓을 벌이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박여사는 든든한 원군이 있으셔서 좋으시겠어요..

출처를 빼먹었어요..^^ 지식체널 e 라는 책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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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1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갓태어난 아기였던 저는, 당시의 뉴스와 신문과 주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지만, 기억하겠습니다. 여기 쓰여져있는 진실을.

향기로운 2007-05-1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담아갈게요~

홍수맘 2007-05-1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갑자기 목에 피켓을 매달고 있던 조그만 아이 사진이 떠 오르네요.
제 부족한 기억으로는 5.18관련 사진으로 알고 있어요. 어디 확인할 방법은 없겠지만.....

무스탕 2007-05-1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으면 안되지요.. 그 역사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있는건데요..

Mephistopheles 2007-05-1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전 그때 초등학생이였습니다. 기억나는 건 아버지가 밖에서 한숨쉬면서 줄담배피시는 모습이였습니다..
향기로운님 // 절대 잊으시면 안되요..^^
홍수맘님 // 피켓은 잘 모르겠고 그때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 영정사진을 멍하니 들고 있는 아이가 나와있는 사진은 기억이 나네요..^^
무스탕님 // 잊는 건 고사하고 아직도 폭동이니 간첩들의 책동이니 하는 망발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기가막힐 노릇이죠...저 일해공원 이야기만해도 전 어이가 없더군요..
저희동네 이야기라고 속삭이신 분 // 그게 어찌 님의 동네 이야기만 되겠어요..우리나라 이야기죠..^^ 치욕의 현대사라고 생각해요..그때 그 치열한 삶을 살으셨을 그분들에겐 죄스러울 따름이에요.. 27년이나 지났는데도 책임자 하나 없이 청산도 제대로 안이루어지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잖아요..전 그래서 오늘같은 날은 유난히 답답합니다..^^ 아 그리고 그 동네.. 밥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맛있죠.? ^^ 반찬도 많고.....^^

비로그인 2007-05-1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아가겠습니다.
글 올려주신 Mephisto님께 감사드립니다.

짱구아빠 2007-05-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고하신 김남주 시인의 "학살1"입니다.
-----------------------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

 아 얼마나 음산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계획적인 밤 12시였던가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총검으로 무장한 일단의 군인들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야만족의 침략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야만족의 약탈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악마의 화신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아 얼마나 무서운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노골적인 밤 12시였던가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도시는 벌집처럼 쑤셔놓은 붉은 심장이었다
 밤 12시
 거리는 용암처럼 흐르는 피의 강이었다
 밤 12시
 바람은 살해된 처녀의 피묻은 머리카락을 날리고
 밤 12시
 밤은 총알처럼 튀어나온 아이의 눈동자를 파먹고
 밤 12시
 학살자들은 끊임없이 어디론가 시체의 산을 옮기고 있었다

 아 얼마나 끔찍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조직적인 학살의 밤 12시였던가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하늘은 핏빛의 붉은 천이었다
 밤 12시
 거리는 한 집 건너 떨지 않는 집이 없었다
 밤 12시
 무등산은 그 옷자락을 말아올려 얼굴을 가려버렸고
 밤 12시
 영산강은 그 호흡을 멈추고 숨을 거둬버렸다

 아 게르니카의 학살도 이렇게는 처참하지 않았으리
 아 악마의 음모도 이렇게는 치밀하지 못했으리.
---------------------
그 악마가 여전히 본인의 재산은 29만원 뿐이라고 되도 않는 헛소리를 해도, 그 악마를 기념하고자 공원을 지어대도 무력하게 바라만 보고 욕만 하고 있네요...



건우와 연우 2007-05-1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옵니다. 오늘을 기억하라네요...

마노아 2007-05-1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진행중이란 생각이 들어 갑갑합니다.
짱구아빠님 시도 먹먹해요ㅠ.ㅠ

짱꿀라 2007-05-18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7년 광주 학살 사건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전두환이 다시 심판대 위에 올려 놓아야 합니다. 이런 자를 대통령 해 먹었다고 대통령 대우를 하니^^

Mephistopheles 2007-05-1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속삭이시는 분 // 전 언제나 진지합니다. 단지 유머 혹은 가벼움이라는 카모폴라주를 애용할 뿐입니다..^^
엘님 // 별 말씀을...^^
짱구아빠님 // 직설적이지만 힘이 느껴지는 시입니다.아울러 먹먹해지기까지 하네요...감사합니다..^^
건우와연우님 // 다행히 광주쪽은 하늘이 맑다네요..참배하시는 분들 고생할까 걱정되었는데..^^
마노아님 // 예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진행되는 역사에요...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잖아요...
산타님 //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이 윤택해진다한들..정리가 안되고 청산이 안되는 역사를 소유하고 있다면 후손에겐 면목이 없을 껍니다..

302moon 2007-05-18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담아가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5-1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이럴 줄 알았으면 오타체크 다시 한번 하는 거였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

BRINY 2007-05-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식채널 책 막 읽고 있는 중이여요.
27년전이군요. 당시 철모르던 국민학생이던 저는 광주지역에 뭔가 재해가 발생한 줄 알았어요. 정말로 위문성금까지 학교에서 모금했다니까요. 그런 저까지도 그 1년후에는 뭔가 이상하다, 어른들이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뭔가가 있었구나하고 눈치를 챌 정도였는데...광주에서 재해가 발생했으니 성금을 가져오라고 얘기하던 당시 국민학교 교사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하고 교사가 된 지금 생각해 봅니다.

Mephistopheles 2007-05-19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계시는군요...전 계속 보다가...광주항쟁 보면서 뭐가 확 올라오더라구요..
책한권에 이리 감정적이 되다니 수양이 부족한 것 같아요..^^

춤추는인생. 2007-05-19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차장님 범죄인은 반드시 현장에 다시 온다는 말이 문득 생각나요.ㅎㅎ
얼른 삭제하고 갔는데.^^ ㅎㅎ 남도는 음식이 참 맛있어요.
저는 오래전부터 그 입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서울에서는 식당가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요즘은 많이 길들여져서 그런대로 잘 먹지만요.^^

Mephistopheles 2007-05-1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린나이에 그곳에서 먹은 밥 한끼가 아직도 생각나요..^^
커다란 밥상에 창호지를 깔고 나오는 반찬접시들....
그 큰 상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접시위에 올려놓은 푸짐함...
그 푸짐함과 더불어 맛깔스러움까지...^^
언제 다시 한번 가고 싶은데 생각보다 여유가 없네요..^^
 

아침 출근길에 언제나 지나치는 모여고 앞을 지날 때였다.
길거리에서 자주 듣는 비슷비슷한 엔진소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비교적 고급스런 엔진구동음 소리가 뒷통수를 때리기에 자연스럽게 등 뒤로
시선이 가게 되었다. 아니...저건... 한대에 1억을 호가한다는 페라리가 아닌가!



새차를 금방했는지 차체는 번쩍번쩍 빛났으며, 정열적인 칼라인 빨간색에
앞발 든 말이 그려진 엠블런까지 선명한 분명 오리지날 페라리임에 틀림 없었다.
상대적으로 핸들을 잡고 있는 사람과 조수석의 인물은 지나치게 젊어 보였다라는
걸 제외한다면 아침부터 근사한 구경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건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출근길에 지나치는 그 모 여고는 중학교를 같이 포함하고 있는 학교이다보니 교정이
꽤 길고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교정 옆으로 학교주차장이 길게 위치되어
있고 주차장 앞에 차 두대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도로가 학교 옆구리를 끼고 길게
위치하고 있다. 학교주변이다 보니 10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마다 과속방지턱이 존재하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이 럭셔리한 페라리가 그 길에 접어들면서 굴욕을 당하게 된다.

세계적인 스포츠카이며 연비나 경제성 보다는 속도를 위주로 만든 차이다 보니 차체는
일반차종보다 상당히 낮게 위치하고 있다.(차바닥과 지면이 바짝 붙을 수록 공기의
저항을 덜 받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출시되는 저렴한 경차들도 폴짝폴짝
뛰어넘는 이 과속방지턱을 그 페라리가.....벌벌 기면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얼마나 조심스럽게 그 길을 지나는지..걸어가는 사람들과 비슷한 속도로 그 길을 쩔쩔
매면서 주행하는 전혀 페라리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제아무리 1억을 호가하는 페라리라도 굴곡없이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가 없다면 그건
그냥 전시용 관상용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최고의 사양으로 산 컴퓨터라
해도 인터넷 회선 속도가 바닥을 기어가면 반쪽짜리 컴퓨터로 평가절하되버릴 것이다.

사람이 만든 기계뿐만이 아닐 것이다. 화요일에 번쩍 수많은 페이퍼를 양산하는 서재 역시
물량은 많을지라도 찾아가 볼 정도의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페라리는 핸들을 잡고
운전은 못하더라도 보기만 해도 근사한데 말이다.

뱀꼬리 : 더군다나 비까지 온닷..!! 므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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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7-05-1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라리와 알라딘의 오묘한 연결~ 그리고 페라리를 통한 불량 서재에 대한 일침~

무스탕 2007-05-16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루... 접지력은 끝내주게 생겼어요. 이런차 운전해봤음 좋겠다니까요 >.<
그대신 뽀다구 나게 운전하려면 암만해도 동네는 피해야 겠죠? ^^;;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 (내 차도 세차해줘야 하는데... -_-)

건우와 연우 2007-05-1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페라리, 쌤통.^^
요즘 자꾸 심술이 나서요.^^

antitheme 2007-05-16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프라가 배경이 돼 줘야 좋은 물건도 그만큼 효용을 발휘하는 거겠죠.
도배하는 페이퍼는 내꺼 안봐도 되요. 하는 소리로 들리는데 매주 새로 만드시느니 수요일 정산 끝나면 비공개로 돌리셨다가 화요일 밤에 다시 등록하시던지 해야지 도배때문에 다른 글 보기가 힘들어요..

마늘빵 2007-05-1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래도 갖고 싶어요. :)
어제 식스티 세컨즈 라는 영화를 다시 봤는데, 아 여기 멋진 차들 다 나오잖아요.

기인 2007-05-1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그렇네요. 차체가 엄청 낮구나 ㅋ
과속 방지턱=스포츠카 방지턱..

마노아 2007-05-1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라리의 굴욕^^ㅋㅋㅋ 비까지 오고,... 날 잡았군요^^;;;

Mephistopheles 2007-05-16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 일침은요 뭘...그런다고 개선되거나 바꾸거나 하진 않을 텐데요..^^
무스탕님 // 저런 종류의 차는 Car가 아니라 머신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운전도 일반차처럼 쉽지만을 않다고 하더군요...밟으면 즉각즉각 반응을 하는 차라서요..^^
건우와연우님 // 하하....갑자기 심통이 스머프 생각났습니다..^^ 비자림님은 잘 계시나 모르겠어요.^^
안티테마님 // 예 저도...한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한사람의 영양가 없는 페이퍼 때문에 다른 좋은 글들이 숨겨지는게 제일 못마땅하답니다..^^
아프님 // 아..전 갖고는 싶진 않고..그냥 한 반년만 몰아보고 싶어요..^^ 식스티 세컨즈에 나오는 차들은..특히 마지막 셀비 코브라는..엄청난 고가의 차입니다..^^ 셀비라는 튜닝업체가 코브라를 튜닝한...차...희소가치가 높죠..^^
기인님 // 우리나라 과속방지턱이 좀 높아요...그거 넘어가는 엄청 낑낑거리더군요.
차체 안긁힐려고요...ㅋㅋ
마노아님 // 그러니까요 비까지 내리니 그 뽀다구나는 빨간색 차 오늘 좀 후줄그래 해지겠죠...그래도 페라린데..뭐...후줄그래해봤자지만요..ㅋㅋ

비로그인 2007-05-1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글이 참 맛있습니다.
참, 그러고보니. 그럴수도 있겠군요. 수요일마다 서재지수 어쩌구 하죠.
흠. 워낙 제 서재에서 즐찾한 님들의 새 글만 읽는 '방콕형'이기 때문에.
화요일마다 '러시아워'가 생긴다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웃긴 현상이군요.

Mephistopheles 2007-05-1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말입니다..말씀하신 그 웃긴 현상에 매달리는 분이 제법...많습니다..^^
그런데 무슨 맛인가요.? ^^

비로그인 2007-05-17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그 웃긴 현상에 매달리는 분이 제법...' 아이쿠나아..정말 안쓰럽습니다.쯧.
음. 제 '맛있다'라는 표현에 '무슨 맛이냐'고 물어보신 분은 처음입니다만. (웃음)
음...설탕/프림이 믹스된 커피를 마실 때의 그 느낌이랄까요. 커피의 쓴 맛(풍자)을
교모하게 가린 설탕/프림의 달콤한 맛(은유)으로 가린 것이랄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그 달콤한 맛을 기억하지만, 혀는 커피의 쓴 맛의 여운을 계속 가지고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자꾸 물을 먹게 되는 -
한 마디로 '달콤쌉싸름한 맛'입니다. (웃음)

Mephistopheles 2007-05-1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Danger(단거)한 맛이겠군요...

비로그인 2007-05-17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센스있으시군요.
뭐, 절대 Danger한 맛은 아닙니다만. (웃음)
 

어제 메피스토가 다니는 교회(이런 아이러니가 있나!)에 중요한 투표가 있었다.
교회일꾼을 뽑는 투표였는데 장로 권사 등등...3가지정도의 직책을 선출하는 투표였었다는.
그러나 메피스토 워낙 교회에 뜨문뜨문 대예배만 보고 후다닥 튀어나오는 인물인지라
누가 누구인지 알길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주 4일정도를 교회일로 소진하시는 어머니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렴해
투표를 하게 된 것.. 어머니의 선발기준은 농땡이 안부리고 주여~! 혹은 아멘~! 목소리만
큰 사람은 배제시키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인물이 기준이였다.

그 중... 저번 투표에 권사 낙선을 했던 A모씨는 어머니의 주요 타겟 대상이였다. 다시말해
여간해선 권사자리에 앉히면 절대 안되는 인물로 지목하셨고 어머니 나름대로 그분의 권사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번 투표에서 가급적 표를 안던져주는 방향을 잡으셨던 것.

투표가 있기 몇칠 전 이유를 여쭤봤더니 어머니는 교회에서 행해지는 아침행사나 조금이라도
고된 봉사에는 결코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대예배 후 식당에서의 식당
봉사같은 눈에 뵈이는 겉만 번지르르한 봉사 아닌 봉사에만 매진해 온 것이 어머니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듯 했다.

대예배 후 투표가 시작되기 전 교회 대예배실에 앉아있는 인물을 보고 있자니 기가 막히기
시작했다. 제아무리 뜨문뜨문 교회를 다녔다고 하지만, 지금 다니는 교회는 할머니때부터 다녔던
교회였고 찬찬히 보면 얼굴 정도는 알아볼 수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어젠 그게 아니였다.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 특히 어머님이 주목하는 A씨의 주변엔 이 교회에 적을 두고 있긴 하지만
좀처럼 예배를 보지 않는 사람들부터..그분의 가족들(남편, 딸 두명까지) 두루두루 포진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다시 말해...예배보다는 표를 늘리기 위해 투표를 할 수 있는 온 가족을
동원한 속이 뻔히 보이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었던 것.

투표결과는... A씨는 결국 과반수 미달로 자신이 그리도 갈망하던 권사자리에 낙선을 하고 말았다.
벌써 두번째...

이때부터 메피스토는 악마적인 관찰자의 시점에서 그 A씨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참으로 재미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표정관리 어렵게 하는 모습을 캐치하게 되었고, 결국
한계상황이 표출된 행위는 목사님과의 인사도 외면하고 부리나케 밖으로 퇴장하는 모습까지....
2차투표까지 마친 후 먼저 나가버린 남편을 밖에서 만나 그분의 남편이 속 모르고 "됐어.?"라는
물음에 굳은 표정이 되는 모습까지......결국 예배 후 교회에서 제공하는 식사시간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나중 어머니를 통해 들었는데...목사님이나 사모님이 위로겸 전화를 했더니 핸드폰까지 꺼져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는 것...

저번 투표에선 미션스쿨의 선생님이신 분이 학교 인사점수에 반영이 되는 교회 장로자리에 도전했다
미역국을 말아 드시곤 아예 교회에 발을 끊은 사연까지 기억하고 나니....

대체 신앙을 위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인지 아님 그것도 권력이라고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교회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분명 기독교의 이름으로 교회의 이름으로 수많은 사회봉사가
행해지고 실천되어지고 있다지만 이런 기본 취지에 어긋나는 무늬만 교인들을 마추치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 아닐까 싶다.

뱀꼬리 : 메피스토는....3대째 모태신앙입니다. 주니어까지 합치면 4대째가 되는군요...^^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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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07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5-0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페퍼 제목이 정말 딱~ 이다 싶어요. ^ ^;;;

바람돌이 2007-05-0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대째 모태신앙이라.... 한국 기독교의 산증인이겠습니다. 메피스토님 집안이.... ^^

비로그인 2007-05-0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끔 그렇게 생각해요.
저도 교회다니지만요, 그나마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안다니는 분들보다 더 용서받아야할 것 많은 죄인중의 죄인, 악질중의 상악질이라 교회라도 다녀야 되는 거 아닐까... 저를 보면 알수 있잖아요? ㅋㅋ 전 그야말로 죄인중의 괴수랍니다 :)

그나저나 <메피스토>가 교회를 간다니 정말 아이러니하고 재밌군요. ^^
주니어는 4대째 모태신앙이라는 엄청난 복을 받고 난 아이가 분명하구요 :)

BRINY 2007-05-0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학교에서도 승진(교감, 교장) 노리는 사람들은 다 이사장과 같은 교회를 다니는 모양이더라구요. 아무리 먼 곳에서도 그 교회를 다니러 온다지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예배당내 앉는 자리까지도 '이 자리 앉으면 이사장님이 좋아하신다'고 코치해주는 주위 사람들이 또 있나 봅니다. ㅋㅋㅋ

무스탕 2007-05-0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별별 일이 다 생기겠지요..가끔 궁금한건 그렇게 사시는 분들(A 씨 같은) 생각에 '나같이 살아봐~ 세상이 아름다워져~' 할까요? -.-

짱구아빠 2007-05-0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로나 권사라는 직책이 큰 이권이 되는가요??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선거에 출마하는 이들의 이기적인 동기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한다는 명분은 제껴두고...)는 어림짐작으로 능히 가능한데, 종교기관의 감투에 뭔 이권이 있어서 그리 노리는 건지 영세받고도 성당에 잘 안나가는 짱구아빠는 궁금하여요... 불타는 봉사정신이나 신앙심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돌아가신 친할머니께서 교회 권사를 하셨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별로 남는게 없어보여 더욱 궁금궁금입니다. 전 신앙심이 많이 부족한 인간이라...)

sweetrain 2007-05-08 0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수님 믿는데, 간혹 그런 생각을 하지요.
하긴 사람이 완벽하면 왜 종교에 의지를 하겠어요.;;

보석 2007-05-0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교는 종교고 사람은 사람이니까요. 결국 사람 모이는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5-08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대째라 놀라면서 속삭이신 분 // 그러기에는 3대째 인물이 교회와 별로 안친합니다..^^
홍수맘님 // 그게 딱...이 되지 말아야 하는데 딱..맞아떨어지는 것 또한 기독교적으로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람돌이님 // 1대 2대는 대단했죠..3대는 흐리멍텅..4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ㅋㅋ
체셔고양이님 // 그럼에도 불구하고..교회에서만큼은 자신의 욕심이나 사리사욕정도는 눌러줘야 하는데..그게 안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고 있자면 발퀴레라도 되고 싶은 심정입니다..^^
브리니님 // 어린아이들은 이성친구 쉽게 사귄다는 구실로 교회를 다니고 어른들은 출새를 위해 저리 겉에 보이는 행동들을 하더군요..전 가끔 교회가 나이트장인지 롤러장인지 혹은 모 대학의 MBA장인지 햇갈리 때가 종종있습니다..^^
무스탕님 // 글쎄요...아마도 자신은 교회를 다닌다는 것으로 일주일간의 모든 죄과가 깨끗하게 씻어진다고 오해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짱구아빠님 // 그게 저도 잘 모르겠어요..왜들 그러는지...그게 말이 직책이지 교회에서의 직책은 바로 봉사직이잖아요..그만큼 자기시간 희생해서 대가없이 일하는 건데 저역시 이해가 안갑니다..^^
늘 속삭이신 분 // 어머..!! 저도 투표 끝나고 딱 님과 같은 생각했습니다..ㅋㅋ
단비님 // 문제는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인정하고 수그리고 들어가야 하는데..그런 사람은 좀처럼 만나기 드물죠..더더욱 문제는..아예 100% 종교화 되어 광신도화 되는 경향입니다. 장승백이에 있는 장승을 불태운다든지 사찰의 불상을 훼손한다든지 하는 건 종교의 범위를 넘어서 범죄의 부류에 들어가니까요..^^
보석님 // 반갑습니다 보석님 초면이네요..^^ 암튼 인간들 모여있으면 꼭 문제가 발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