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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아침 출근길에 벌어지는 살풍경은 언제나 변함이 없고
그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사무실 주변에는 찾아보면 교회가 많이 있다. 어딜가도 교회는
마찬가지로 많겠지만 유독 메머드급의 대형교회들이 존재한다.
교회가 가까히 있다고 특별히 큰 피해가 있거나 소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목요일만은 예외라고 해두고 싶다.

어머니가 다니시는 (나도 간간히 나가는) 교회도 역시 목요일
아침마다 하는 일이 있는데 그건 교회 앞에서 경제적으로 생활이
많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교회마다 액수는 다르겠지만 적은 금액의
돈을 나눠주는 일종의 사회봉사 비슷한 그것이다.

그 적은 금액을 타고자 하는 분들이 꽤 많아 보였다.
어느정도냐 하면 잘나가는 영화 극장표 사기 위해 서는 그런 줄..
그정도를 상상할 정도로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그 돈을
챙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된 다음 행동은 빠른 걸음
혹은 뛰어서 근처의 다른 교회로 가서 똑같은 행동을 하는 걸로
목요일 오전을 마무리 하는 듯 하다..

형편이 어렵고 적은 돈이나마 생활이 도움이 된다면 뭐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그 돈을 타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반 정도는 아직 젊고 신체적으로 아무 이상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라는데 있다고 보고 싶다.

더 충격적이였던 건 이른 아침에 그 돈을 받아서 곧바로 가게에서
소주한병을 사가지고 나오는 모습도 목격한 적이 있었다. 

어머니가 다니던 교회도 마찬가지 실태였는지 결국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갔고 결국엔 나이제한을 두기로 했다고 하신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일을 못하는
신체적인 이유가 아닌 심리적 혹은 정신적인 이유..하지만 단순히
일하기 싫어서 목요일 아침 교회순례를 하고 있다면 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의미가 없지 않나 싶다.

성경에도 써있지 않은가...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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