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51..May day 근로자를 위한 날..

 

그런데 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51일 쉰 적이 없다.

 

이유가 뭘까? 이유가 뭘까? (이건 한참 젊은 나이 때 생각)

 

놀아봤자 특별한 것도 사실 없다. (이건 요즘 생각)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 51일 예술가가 되는 날이니까..

(이건 수많은 동종직종 오너들의 생각)

 

거창하게 예술가는 개나 줘버리고 그냥 나는 내 방식대로 생각하련다.

 

야근 줄이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자.

 

(이건 이 바닥 밥을 꽤나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능구렁이화 업그래이드 후 제법 가능해졌다.)

 

그래도 맨날맨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이 아니라 언제나 새로운 던전이 주어지는

 

직종이라 싫증이 날 리가 없다. 그냥 즐기자...란 생각...(이런 미친...워커홀릭?)

 

하지만 현실은...? (그런 대로 SO SO)

 

그러고 보니 May day는 조난신호이기도 하지..

 

2.

N 포탈에서 뷰티플 군바리란 웹툰이 연재중이다.

 

재미있다. 작가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웹툰보다 달리는 댓글들이 재미있다.

 

과격하며 거친 표현들이 난무하더라도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며, 현주소일 꺼라 생각한다.

 

어디라고 다르겠는가? 남들보다 수십 배 책을 읽은 지식인(사실 책만 많이 읽는다고 지식인은

 

아니다 헛똑똑이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들이 모인 공간도 근사한 외피는 달라도 알맹이는

 

똑같은 내용인데....

 

3.

성별을 떠나 난 우월주의자는 극도로 협오한다. 더불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기가 했으

 

면 좋겠다. CF처럼 유명인 으로 상품 선전하듯 사상을 선전하는 건 정말정말정말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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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2015-05-02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냄푠이는 십년만에 어제 첨 쉬었어요.ㅋㅋ..
본인은 십년만이 아니라 첨인거지만.
혼자 어머니 산소 갔다 올게. 이른 시간 다녀오더니.
어? 오늘 일하는 사람들 많더라
하더군요.

Mephistopheles 2015-05-02 11:29   좋아요 0 | URL
근로자의 날이라 하더라도 일하는 사람은 제법 있죠..

그래도 점점 많이들 쉬는 것 같아요. 제 직종만 보더라도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쉰다는 것 자체를 생각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젠 많이들 쉬더라고요. 고용인의 의식이 바뀐건지 고용주의 의식이 바뀐건진 판단하기 모호하지만요.

개인주의 2015-05-02 17:49   좋아요 0 | URL
일이라는 걸 시작하고 근로자의 날이라고 쉰 건 처음이니까.
좀 남다르게 느껴졌나보더라구요.
^_^

다락방 2015-05-0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저는 그간 그렇게 몇 차례에 걸쳐 제 생각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할말 못해 유명인으로 사상을 선전하는 사람이 된겁니까?

Mephistopheles 2015-05-02 11:31   좋아요 0 | URL
?? 무슨 말씀이신가?? 하고..생각해보니..아하..하게 되었네요.

일단 전 알라딘 분들은 논외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오해가 풀릴까 모르겠습니다..^^
 

 

왕년의 액션스타 형님인 아놀드 슈바제네거라는 배우가 총 쏘고 사람 죽이는 액션 영화만 찍었던 건 아니었다. 그도 배우인지라 한 가지 장르에 집착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영화에 출연을 하며 발군의 연기력(?)을 뽐내곤.......흠흠..

 

그 중에 인상적인 영화가 하나 있었으니, 표면적으로는 훈훈한 가정애가 주제인솔드 아웃(Jingle All The Way 1996)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대충 내용은 이렇다.

 

일에 빠져 사는 아빠(아놀드 슈바제네거)는 언제나 가족(부인, 아들)에게 소홀히 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영화 설정 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터보맨장난감을 선물하기로 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액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흔한 가족영화이지만, 이 영화는 제법 살벌한 느낌이 들곤 한다. 장난감 가게 앞에서 진을 친 아빠부대들이 하나 남은 터보맨을 쟁취하기 위해 아레나 안에 들어 간 검투사마냥 치고 박고 물어뜯는 전투력을 선보인다. 결국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겪은 후 가족의 사랑과 평화를 지켜낸다는 조금은 하품 나오는 결론에 도달한다.

 

20여년이나 지난 이 영화가 갑자기 생각난 이유는 이게 그냥 영화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닌 요즘 현실로 벌어지는 상황이 목격되었기 때문이다.

 

사무실 30대 중반의 유부남 직원은 요즘 고민이 깊다. 5, 7살 아들 때문이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이들이 지목한 선물품목은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였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옆 나라 일본에서 만든 전대 특촬물로써 알록달록 쫙 붙는 각각의 유니폼을 입은 5명 혹은 그 이상의 용사들이 지구를 침범하는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1년에 한 시즌을 진행하며 해가 바뀔 때 전년도 레인저와 금년 레인저의 콜라보를 이루는 극장판을 선보이고 해마다 새로운 설정과 새로운 인물로 수십 년을 이어 온 장수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설정 상 초반 인간끼리 싸우다 마지막 거대화된 악당과 맞서 싸우기 위해 소환되어지는 주인공의 로봇들이 존재하는데 이걸 장난감으로 만들어 저 연령 사내아이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그 부모들의 지갑을 비워내는 막강한 파워를 선보인다.

 

 

그까짓 장난감 얼마나 한다고...하지만 문제는 반다이라는 일본 유수의 완구회사가 제작한 이번년도 파워레인저의 로봇들이 물량부족으로 일명 생난리가 나버렸다. (로봇이 하나가 아니라 이것저것 다 합쳐 거의 10종에 육박한다. 심지어 합체까지 된다.) 품목 하나당 5만원을 넘어가는 이 애들 장난감을 위해 대형마트, 장난감 전문점에는 수량이 확보했다는 소문이 퍼지면 다음 날 아침 몇 십 미터 술 서기는 기본이며, 일부 몰지각한 소매업자들은 초반 물량을 대량 사재기해 2~3배로 인터넷에 되파는 치졸한 상술을 선보인다.

 

오늘도 출근길에 보이는 장난감 전문점 앞에 이른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구르며 30미터 넘게 줄 서 있는 아빠들을 보고 있자니 영화 솔드 아웃에서 보여줬던 아빠들의 전투력 상승 상태가 떠오른다.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플라스틱 쪼가리 장난감으로 아빠들의 능력을 검증받는 시대가 서글플 뿐이다.

 

 

뱀꼬리 : 얼마 전 모 어머니의 TV인터뷰 장면도 떠오른다. “또봇 만드는 회사를 찾아가 폭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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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4-12-1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징글 올 더 웨이~~~ㅋㅋ 기억나요!! 여기선 크리스마스가 되면 으례 보여주는 영화 중 하나에요.
이젠 한국도 그런 일이 있군요. ㅠㅠ 저희 애도 그런 걸 크리스마스로 갖고 싶다고 하면 그엄마와 비슷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ㅠㅠ

Mephistopheles 2014-12-12 11:20   좋아요 0 | URL
아이들 장난감의 가격도 장난 아니게 오르고...이걸 또 재테크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고.....암튼 요즘 이 사태를 보면서 그 터보맨을 사기 위해 수많은 아빠들이 치고 박고 하는 이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무해한모리군 2014-12-1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줌마들 사이트에 저는 이름도 못외우겠는 무슨 긴~ 이름 어디에 몇 개 입고됐어요 하는 글 많이 올라오던데 길게 줄까지 서는군요... 저는 촉촉이모레 핫딜에 늘 도전하지만 한번도 성공해본적이 없어요... 전 능력부족인가봐요 =.=

Mephistopheles 2014-12-12 11:21   좋아요 0 | URL
그나마 전 주니어가 이제 내년 중학교 입학이라 이런 현상에선 벗어났다 생각했지만서도...라고 안도하다가도 그보다 더한 아이템을 구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살짝 걱정이 들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4-12-12 14:50   좋아요 0 | URL
긴~ 이름의 전자제품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나요? 착해라 ^^

뽈쥐의 독서일기 2014-12-1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도 그 인터뷰 기억나요. 결혼도 안 했지만 충분히 이해가 될 것 같은.. 요즘은 허니버터칩도 못 사면 `안 사랑하는` 제품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고작 과자 한 봉지에..
그나저나 근육질 아찌가 귀여운 영화도 찍었군요. 심심하면 한 번 봐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14-12-12 11:22   좋아요 0 | URL
그 어머님의 심정은 사실 십분 이해가 가요. 또봇 시리즈를 전부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이 100만원을 가뿐하게 넘어가니 애들 장난감이 이젠 더이상 장난감이 아니죠. 솔드 아웃은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스토리는 좀 식상해도...^^

바람돌이 2014-12-1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아이돌 가수들 모두 폭파하고싶어요.
아이돌 가수 콘서트 티켓팅하러 아빠, 엄마, 딸 모두 컴퓨터와 휴대푠을 들고 대기한다는....
저 티켓팅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부모의 능력이.... ㅠ..ㅠ
그나저나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메피님! 잘 지내시죠?

Mephistopheles 2014-12-12 11:23   좋아요 0 | URL
하긴 승마협회를 뒤집어 금메달리스트 만들어 E여대에 특채입학을 시킨 부모들도 있긴 하지요...ㅎㅎ 저야 뭐 늘 똑같죠. 내면엔 허리케인이 또아리를 틀고 새차게 휘몰아치고 있지만....^^

saint236 2014-12-1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들도 30만원짜리를 이야기해서...아내와 그냥 조용히 묵살했습니다. 가격은 모르고 텔레비전애 나오니 그저 사달라는 것이지요

Mephistopheles 2014-12-12 11:23   좋아요 0 | URL
아이들...용품이 30만원이면...이건 이미 장난감이 아니라 키덜트쪽 아닌가요. 암튼 애들 상대로 물건 팔아먹는 상술은 요즘 하도 교묘하다 보니...에휴..

moonnight 2014-12-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뵈어요. ^^ 다이노포스 다음 세대 파워레인져에 매진하느라 물량이 더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저의 조카아이들은 다이노포스는 일찌감치 섭렵하고-_- 요즘은 요괴워치에 버닝하고 있어요. 이것도 반다이 건데.. 당연히 비싸고ㅠㅠ 구하기도 힘들더라구요. 겨우겨우 아이들이 원하는 걸 구하긴 했는데, 원래 가격보다 많이 비싸서 씁쓸했어요. 저도 이번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하면서 솔드아웃 떠올렸거든요. 메피님 글 반가웠어요. ^^ 저 영화를 무려 극장에서 봤네요.ㅎㅎ

Mephistopheles 2014-12-15 13:12   좋아요 0 | URL
역시 반다이는 뭐든지 발빠르게 움직이는군요..생각해보니 저도 저 영화를 무려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걍 막 번호 붙여 이것저것 써 재껴버리는 페이퍼.

 

1. 아침부터 마님은 흥분 만땅. 이유는 인터넷에 올라온 고양이 관련 내용이었는데. 대략 정리하면 이렇다.

 

 

 (사진은 제대로 된 스코티시폴드)

 

 스코티시폴드라는 고양이 종이 있나보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유난히 짧고 앞으로 폭 접히는 귀를 가진 외모를 가지고 있단다.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 하면 아하! 할지도 모르겠다. 어느 고양이 분양 인터넷 카페에 대전에 사는 누군가가 이 고양이를 분양한다고 글을 쓰고 사진까지 올렸나 보다.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 종이라 그런지 일반 다른 종 고양이 보다 분양가가 꽤 높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올린 고양이 사진이 좀 이상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스코티시폴드라는 종이 아닌 타 종의 고양이를 인위적으로 귀를 잘라 마치 스코티시폴드와 같은 귀를 만들어 내고 이걸 비싼 분양가에 돈 받고 팔려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평소 그 카페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분개하였고, 인위적이고 잔인하게 외모를 변형시킨 분양 개시물의 당자사의 신상이 털리기 시작했나 보다. 물론 당사자는 오히려 큰소리 뻥뻥치다 지금은 잠적상태라고 한다. 이러면서 마님이 내게 보여준 사진은 참 해도 너무한 느낌이 들었다.

 

누가 봐도 샴 고양이인데 귀는 인위적으로 자른 티가 난다. 누군가는 확대사진에 해상도까지 올렸더니 잘린 면에 귀의 연골이 보이는 것 같다는 끔찍한 내용을 전파한다. 분노한 애묘가 들은 이는 동물학대임이 명백하다며 각종 관련 기관에 신고를 했고, 일부 회원들은 내가 직접 방문하여 확인해보겠다는 적극성까지 보인다고 한다.

 

진위여부를 떠나. 인간이 행하는 행위의 잔인함이 끝이 없다는 사실을 느낀다. 내 돈으로 내 얼굴, 몸을 뜯어 고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자신이외의 생물에게까지 금전적 이익을 위해 칼을 들이댄다는 사실이 놀랍지만은 않다. 인간을 능가하는 상위 포식종이 나타나야 정신들을 차릴런지...

 

 

 

2. only god forgives.....

 

아마도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은 결코 자비롭거나 인자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신을 섬기는 종교는 이미 금전을 목적으로 하는 비즈니스가 된지 오래고, 신이 있다고 강변하는 세상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사실 영화 한편을 보며 이런 생각을 떠올린다는 것이 오지랖 구만 평에 오버액션 이천 컷 같은 소리겠지만.....

 

 

 오직 신만이 용서가 가능하다라 고 해석이 가능한 이 영화의 배경은 태국이다. 불교국가이며 오랜 기간 독립을 유지해온 아주 그럴싸한 긍정적인 이미지는 무시하자. 태국이라는 나라는 섹스와 매춘의 천국이라는 건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니까. 영화 역시 이런 어두운 태국이 배경이다. 16살이 겨우 넘은 딸에게 몸을 팔게 하는 아버지가 존재하는 그곳에 파란 눈의 낯선 이방인들이 섞여있다. 그들 역시 어두운 행동과 생각을 서슴지 않는다. 마약에 불법 도박에 매춘의 범위까지 진행된다. 문제는 그 범위를 넘어서는 살인이 발생하며, 이에 상응하는 복수와 응징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실 이 영화는 감독이름과 배우이름(니콜라스 윈딩 레픈, 라이언 고슬링)만을 가지고 낭패를 보고 말았다. 똑같은 배우와 감독의 전작 드라이버를 인상 깊게 봤기에 이 영화 역시 같은 범주로 생각하고 시청하였으나 결과는 감독이 굉장한 기복을 가지고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사실과 배우가 살짝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최악이라고 말하기는 주저스럽다. 장면 장면의 미장센(아싸! 전문용어)은 꽤 감각적이다. 붉고 푸르고 노란 강렬한 원색을 교차시키며 시각적 이미지만큼은 이 을씨년스럽게 암울한 태국이라는 배경을 근사하게 포장한다. 단지 지나치게 느린 장면의 연속과 감독이 지나치게 예술가임을 강조하는 나머지 대중성을 처박아 버렸다는 사실만큼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발할라 라이징에서 저점을 찍고 드라이브에서 높이 날고 온니 갓 포기븐스에서 다시 떨어졌으니, 순서대로라면 아마도 다음 영화에서 날아오를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욕망과, 죄악, 신이라는 자격조건을 가진 듯한 무자비한 심판이 연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과 그 모든 걸 풀어버리고 결착시키는 마지막 장면까지 지극히 자극적이며 화려하였으나, 콘티에 들어가는 내용이 활동사진으로 넘어갔을 때의 장점이 제대로 죽어버린 영화. 재미를 떠나 뇌리에는 제대로 박혀버렸다.

 

 

3. 공직자.

 

이해할 수 있다. 떠안으면 골치 아프다는 사실. 더불어 민원인이 빡이 돌아 소송전을 불사하고 책임소재까지 물고 늘어지게 된다면 자신의 인사고과에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거란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지 문제로 불거진 사항에 대해 관할 구역 공직자들의 행동을 좋게 보일 수가 없다.

 

가족 오락관에서 보여줬던 치지직 타오르는 폭탄을 들고 미션을 수행한 후 다음 출연진에게 재빨리 넘겨 뻥 터지는 걸 넘기려는 모습과 흡사하다. A구청은 B관할에 넘기고 B는 다시 C에게 그리고 C는 다시 B에게 다시 A에서 이렇게 A, B, C, B, C, A, C..의 무한 루프가 한 달 가까이 진행 돼 버렸다.

 

진이 빠진다. 단내 나게 전화통을 붙잡고 이야기를 해보고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해줘도 그들의 결론은 언제나 우리 관할이 아닙니다.”로 마무리한다. 그 뒤에 투 비 콘티뉴는 우리가 억지로 붙여 탁구대 위에서 요란하게 튀각 거리는 탁구공 마냥 이리 튕기고 저리 튕긴다. 다행히 해결점을 발견하여 돌파구를 마련했다지만 그 과정이 제법 피곤하다. 그래도 옛날처럼 고자세에 막말하는 공무원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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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12-17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너무 이뻤는데, 귀가 잘렸단 말이예요? 에휴휴... 속상해라.

최근에 신부님 수녀님을 많이 마주쳤는데,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뭐랄까, 수평적인 눈높이가 아닌 수직적인 눈높이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지도자 역할을 하는데다 도움을 주는 입장이시니까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저는 불편했어요. 메피님의 페이퍼와는 관련없는 이야기인데... 신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이 말부터 하는걸 보면 제가 속에 맺혀있는게 틀림없네요. 아유, 이 부분은 고쳐지지도 않는군요.

Mephistopheles 2013-12-18 09:18   좋아요 0 | URL
저 사진 속 고양이가 귀가 잘렸다는 것이 아니고요...^^

민감한 이야기인데, 종교 역시 시대를 흐르면 계속해서 변하고 시대조류를 따라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 생각에 문제는 다른건 몰라도 종교만큼은 그 보질적 의미만큼은 변화가 없어야 하지만 요즘 보면 그러지도 않는 것 같아보여요..

saint236 2013-12-1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장화신은 고양이의 표지는 귀가 쫑끗하네요..

Mephistopheles 2013-12-18 09:20   좋아요 0 | URL
제가 말한 건 슈렉이라는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고양이"를 말하는 것이고요. 저 책의 모델을 말하는게 아닌지라...ㅋㅋㅋ (그런데 그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도 잘 보면 지 맘대로 귀를 접었다 펼쳤다 하긴 하던거 같은데...예를 들면 모자를 앞으로 가지런히 잡고 귀여운 표정 지을 땐 귀가 푹 죽더라는...ㅋㅋ)

카스피 2013-12-1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 참 사람이 동물보다 못하네요.
그나저나 얼마전에 제가 반나절 돌봐준 길냥이가 바로 스코티시폴드종 같더군요.그 놈은 이 추운날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어요.고양이 주인이 찾아오기까지 했는데 주인품에 잘 돌아갔는지 궁금해 지네요.

Mephistopheles 2013-12-18 09:26   좋아요 0 | URL
그 분양 카페는 아직도 전쟁중인거 같더군요. 문제의 분양을 올린 사람이 아이디는 남자인데 알고 보니 여자였고, 그것도 꽤 어리다고 하더군요. 아이디의 주인이 친오빠이고 이번에 대학을 졿업한다고 하니..(신상이 털린거죠.)

일부 회원들은 모든 증거자료를 외국에까지 보내 자문을 구했다고 하더군요.(결과는 스코티시 폴드 종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고 사진 속 고양이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안좋다고 하기도 하고요.)

고소와 맞고소 사태까지 번지고 있나 봅니다.

아 그리고 원래 사람은 동물보다 못합니다...ㅋㅋㅋ 지구가 품고 있는 생물 중 가장 이기적이며 이질적인 존재잖아요...

세실 2013-12-1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뻐라~~~
인위적인 사진 합성이 아닌 실제 자행되었다니 끔찍합니다. 인간의 잔인함은 끝이 없어요. (벌 받을텐데....)
도청, 시청, 구청..... 핑퐁게임하면 정말 화나요. 작년에 행사 치르면서 애드벌룬 하나 달려다가 열받아 죽을뻔 했다는.... (참고로 전 힘 없고 착한 교육공무원이랍니다^^)

Mephistopheles 2013-12-18 16:37   좋아요 0 | URL
벌 받을꺼에요 아니 벌 받아야해요..(그런데 현실은 죄 짓고 벌 받는 사람이 그다지 없어 보이지만요.)

핑퐁게임 넌덜머리 나죠. 근데 참 이상한게 조직사회에서의 그 습성은 대물림이 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30대 초반의 공무원을 만나도 생각이나 행동은 옛날과 다를바가 없으니까요.

마태우스 2013-12-1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동물조아하니 분개안할수가없네요ㅠ 그딴자들이있다니 공무원문제 삼자대면이 답인듯싶어요

Mephistopheles 2013-12-23 10:22   좋아요 0 | URL
앗 스마트폰으로 쓰신 티가 팍팍....ㅋㅋㅋ 이 고양이 사건은 생각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나 봅니다. 캘수록 더 크게 부각되며 분양자의 몰지각함과 잔인함이 점점 공개되는 분위기라네요.

공무원 문제는 이 일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되요. 이 건에 대해 앞과 뒤가 다른 판단과 잣대를 내세우니 그게 미칠 노릇입니다...ㅎㅎ
 

 

달리고 (양고기+양꼬치)

 

 

달리고 (매운 닭발)

 

 

 

 

 

 

 

 

 

 

 

 

 

 

 

 

 

 

 

달리고 (광어회)

 

 

달리고 (삼겹살, 목살+오픈기념 11월말까지 소주 무제한 공짜)

 

돌아라. 배 둘레 열 두바퀴...

 

사무실에 주당 몇 명이 있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어울리다 보면 기름진 안주와 고기의 퍼레이드가 연속이다. 이러다 알라딘 공식(혹은 비공식) 육식클랜 지도자인 ㄷㄹㅂ 님의 아성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난 원래 풀만 먹고 ()이슬만 먹고 사는 채식주의자의 길을 걷고자 했으나, 세상이 나를 고기를 섭취하길 간절히 원하는 것 같다. 11월 말이 되기 전에 저 거대한 옥돌 불판에 가지가지 고기를 올리고 불 쇼를 해주는 삼겹살집에서 11월 말까지만 판매한다는 신상 소주 소주를 마시러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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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1-26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배!!!

paviana 2013-11-26 10:20   좋아요 0 | URL
미녀 베스트셀러 작가님도 건배요 !!!!!!

Mephistopheles 2013-11-27 09:41   좋아요 0 | URL
+찹찹찹 고기 한점 안주로...

비연 2013-11-2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ㅎㅎ

Mephistopheles 2013-11-27 09:41   좋아요 0 | URL
생각해보니 은근히....여러가지로 달렸네요...아 좀 쉬어야지..

paviana 2013-11-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다 드신것도 아니면서 엄살을 부리시긴....ㅋㅋ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세요. 화뒹!!!

Mephistopheles 2013-11-27 09:42   좋아요 0 | URL
달리기엔 위장이 노쇠해가지고요...에효.

무해한모리군 2013-11-26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양고기 넘넘넘 먹고파요~

Mephistopheles 2013-11-27 09:42   좋아요 0 | URL
저 사진 속 양고기는 최상등급이라고 냄새도 하나 않나고 꽤 맛나더군요..

카스피 2013-11-2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넘 맛나보이네요^^

Mephistopheles 2013-11-27 09:42   좋아요 0 | URL
공통점은...술이 정말 술술 들어가는 음식들이라는 사실..

루쉰P 2013-11-2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의 의욕이 솟네요 와우~

Mephistopheles 2013-11-27 09:43   좋아요 0 | URL
세상은 넓고 먹을 음식은 참 많죠...ㅎㅎ

2013-11-2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릇'의 노래를 알고 이거 쓰신 거죠? 무슨 노랜지 제목은 모르겠는데 "오늘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3)" 이런 노래 있던데!

Mephistopheles 2013-11-28 09:32   좋아요 0 | URL
밴드 '그릇'의 노래는 '달리기' 입니다. 근데 어쩌죠. 제가 인용한 노래는 똑같은 가사이지만...저언혀 분위기가 틀린....'노라조'의 슈퍼맨 가사라지요.....^^

2013-11-2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노라조는 몰랐네요. 들어봐야겠습니다~ㅋ

Mephistopheles 2013-11-29 09:15   좋아요 0 | URL
노래만 듣지 마시고 공연(?)실황이나 뮤직비디오를 같이 보시길 바래요..
나름 비주얼(?)가수 라서요....^^

saint236 2013-12-17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라조의 노래는 그들이 인정하듯이 쭉 이어지는 것이 매력이지요. 슈퍼맨, 고등어, 카레 등등...그래도 노라조는 보면 볼 수록 재미있어요.
 

담배를 핍니다. 제일 싼 거로 골라 핍니다. 한 갑에 2100원이 랍죠. 3000원을 내면 900원 거스름돈을 받곤 합니다. 동전 참 처치 곤란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모아야죠. 그렇다고 이런 분들처럼 모으진 못합니다.

 

  

 

 그래도 추파춥스 막대 사탕 통에 열심히(?) 모았더랬죠. 절반이 차고 2/3이 차고 꽉꽉 차고 또 차고 어느 순간 동전을 넣기도 버거워집니다. 뜯었죠... 잠시 만요 저금통 정산 들어갈게요.~~! 뒷자리 직원의 '와! 오늘 고기에 쐬주 먹는 건가?' 란 말은 가뿐하게 무시해버립니다. 500원짜리가 제법 모이고 가끔씩 똘똘 말린 천 원짜리가 등장합니다. (지폐를 저금통에..이런 부르주아 같으니라고..)

 

그리하여 모인 돈이........ ......

 

결국 몇 만원 더 보태서.....

 

 

 

질렀군요.....질렀어....마님은 모른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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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9-2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박.
근데 올리신 게 뭐에요? 스맛폰이에요?

Mephistopheles 2013-09-24 11:55   좋아요 0 | URL
구글에서 나온 넥서스2세대 타블렛이용...

책읽는여름 2013-09-2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얼마나 모으신거에요!!!

Mephistopheles 2013-09-24 23:15   좋아요 0 | URL
신사임당 여섯분 모셨고 세종대왕 두분 좀 넘게....그리고 이황선생과 이이 선생 약간....

Forgettable. 2013-09-2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전 모으는 남자를 곁에 두어야겠군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3-09-24 16:2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왕이면...지폐 모으는 남자나...땅을 모으는 남자..혹은 금을 모으는 남자가 더 괜찮겠죠..?? ㅋㅋ

saint236 2013-09-2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전...전...아내가 다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애들 교회에서 보내온 사랑의 빵에 거금 3만원이 넘는 돈을...^^...요즘 다시 모으고 있지만....아시다시피 츄파츕스 통이 투명한 관계로...너무 너무 잘 보입니다.

Mephistopheles 2013-09-24 16:30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래서 전....사무실 서랍속에 넣어놓고 모았습니다..은밀하게....결과는 (위대하게?)

마노아 2013-09-24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사이즈가 얼마만한 거예요? 사진으로 봐서는 휴대폰 크기로 보이는데 타블렛이니까 좀 더 클 것 같고요.

Mephistopheles 2013-09-24 16:31   좋아요 0 | URL
7인치라는데요.. 쓸만해요. 한 손에 (물론 남자 손 기준) 딱 잡히고....^^

잉크냄새 2013-09-24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전 모으기는 마당 쓸고 동전 주운 느낌이긴 한데, 내가 흘린 돈이라는게 함정이죠.

Mephistopheles 2013-09-25 11:00   좋아요 0 | URL
그래도 흘린 돈을 줏어 모은게 어딥니까..^^ 푼돈 모아 목돈 만드는 기분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네꼬 2013-09-27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오! 아름답네요! 메피님 근데 이쯤 되면 위인(신사임당 외) 모시는 남자...

Mephistopheles 2013-10-17 12:55   좋아요 0 | URL
솔직히...부피감 줄게 신사임당만 모시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13-10-16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은 문전성신데 왜 공감엔 인색한거죠? 다들 왜? 왜....질툰가? ㅎㅎㅎ

Mephistopheles 2013-10-17 12:57   좋아요 0 | URL
그게....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서도...일단..

1. 책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페이퍼이다 보니...

2. 글빨이 안되니까 아무래도 공감수가 적을 수 밖에....

3. 아 저 돈이면...책을 몇 권 더 살수 있는데..블라블라...

때문이 아닐런지요.

무해한모리군 2013-10-25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부터 Mephistopheles님 완전존경.
첨에 사진만 보고 저 생수병에 든게 담배꽁초인줄 알고 저거 쓰러지면 어쩌지 걱정했다는 ㅋㄷㅋㄷ

Mephistopheles 2013-10-25 17:50   좋아요 0 | URL
저건 제가 모은 게 아니고요....무기명 누군가가 모은...동전이에요..전 추파춥스 플라스틱 통에다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