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한해 두해 먹다보니 점점 증오 혹은 미움이라는 감정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옛날 20대 펄펄 피끓던 시절에는 그냥 지나치지 못할 장면들을 가볍게 훗~ 한번 날려주고 외면하고 무시해버리니 말이다.

사무실에서 무성의, 만만디의 이름을 붙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그분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불편하고 거슬리긴해도 그걸 꼭 증오 혹은 미움이라는 감정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그냥 무관심의 대상으로 점점 굳어지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야근-사무실일이 바빠서 2주동안 계속 야근 중-도 않하고 6시 정시 혹은 그보다 이른 시간에 사무실을 빠져나가도 역시 심드렁이고, 야근도 안하면서 배달되어온 저녁밥의 서브메뉴를 야근야근 얄밉기 그지없게 섭취하고 퇴근해도 역시 무관심의 감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뿐인가.. 이틀 전 점심식사 시간 10분전에 출근해 사무실비용으로 나가는 점심을 먹고 내내 넷서핑을 하다 퇴근을 해도 나의 감정은 변함이 없다. 외부회의에 참석했다 저녁 7시 넘어 사무실로 돌아온 소장님이 그날 그분의 만행을 보고 "아무래도 안되겠다..먹고 살게 해달라고 월급주면서 데리고 있는데 짤라버려야 겠다..!"란 말이 나왔어도 난 어떠한 표정의 변화 또한 없었다.

이런 평정심을 유지하던 내가 오늘 그만 그 자세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정각 6시 먼저 간다~ 라는 말을 남기고 퇴근하는 소장님을 뒤로 우리의 그분은 일하는 척 모드를 접으시고 어김없이 웹서핑 삼매경에 빠지신다. 야근을 위해 시키는 저녁밥때 당당히 야근불참의 의사를 밝히신 그분은 주문이 끝난 후 한마디 하셨던 것.

"뭐 맛있는 것 시켰어.? 좀 뺏어 먹고 퇴근해야지~~"

그냥 평상시처럼 심드렁 혹은 무관심으로 일관해야 했었는데..그만..

"맛대가리 없는 것 시켰어요..."

라고 대꾸해버린 것... 이 대꾸에 영향을 받으셨는지 결국 그분은 밥도 못뺏어드시고 조용히 웹서핑을 하시다 방금 퇴근하셨다는.....(배불리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아구아구 악착같이 먹어치웠다.)

아~ 난 아직 수양이 부족한가 보다...더군다나 먹는 것에 이리 약해서야......
난 오늘 그분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일까..?? 반성해야 겠다...~

뱀꼬리 : 아이~~ 그런데 왜 기분은 좋은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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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2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해요. 한 방 더 크게 먹여주세요(>_<)

날개 2007-01-2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은 무슨~ 먹을게 걸렸는데 당연하죠!! ㅋㅋ

아영엄마 2007-01-2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근도 안함시롱 남의 저녁식사를 뺏어 먹으시다니... 그 분 혹시 집에 가셔도 저녁밥을 못드시는게 아닐까요?? -.-;

무스탕 2007-01-2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버릇이에요. 괜히 일도 없이 남아서 밥 먹고 들어가는거...
아님.. 아영엄마님 말씀처럼 집에가도 저녁 차려주시는 분이 안계실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매번 그런식인건 누가봐도 왕짜증이 아닐수 없겠네요 -_-

물만두 2007-01-2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린척하시기는=3=3=3

토트 2007-01-26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도 그런 분 하나 계시는데. 어딜가나 왜 꼭 계시는 걸까요.ㅋㅋ

마냐 2007-01-26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후배들과 메신저로 회사 어느 '그 분'을 미친듯이 씹어댔슴다. 정말 어느 조직에나 '공공의 적'들이 계셔서 지루할 틈을 없애줌다.

진주 2007-01-26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도 일기 밑에다 '뱀꼬리'같은 거 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맘에도 없는 모범일기답게 모범적인 반성으로 끝을 내야 하잖아요. (즉, 메피님의 반성부분은 전혀 맘에도 없는 반성이었다는 결론 크하하핫)

짱꿀라 2007-01-2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을 것을 뺏기면 안되죠. 저는 먹는 것에는 수양하지 않는답니다. 먹을 것이 보이는데 어찌 그걸 보고만 있는답니까..... 절대로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죠.

게으름뱅이_톰 2007-01-27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2007-01-27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깐따삐야 2007-01-2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잔 술과 한 술 밥에 눈물나는 거라는데... ㅋㅋㅋ

Mephistopheles 2007-01-2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제가 워낙...착(?)해서요...그 이상은 무리에요..으헤헤헤헤 아이 가증스런 메피스토 같으니라구..~
날개님 // 그런가요..?? 저 본능에 충실한 거였나요...? ㅋㅋ
아영엄마님 // 생각해보니..없겠군요....^^
무스탕님 // 매번은 아니지만...자주 그러십니다...오늘 출근 안하셨습니다..자체적 주 5일 근무이죠..ㅋㅋ
물만두님 // 에잇...들키다니..!!
토트님 // 그건 사회가 공평(?)하기 때문이 아닐까요...말도 안돼죠.? ㅋㅋ
마냐님 // 그분...이 저는 아니겠죠.? !!
진주님 // 오랜 잠수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여전히 예리하시군요...ㅋㅋ
산타님 // 음... 생각해보니 산타님 말씀이 옳은 것 같습니다...다음부턴 더더욱 악착같이 제 몫을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게으름뱅이 // 혹시...게으름뱅이님은 그분이 아니시겠죠?? 헉..비공개로 돌려야 하나..??
해킹의심하시는 속삭이신 분 // 저도 똑같은 경우랍니다 그분이 소장님과 연배가 같죠..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행동은 철모르는 신입사원 수준이다 보니....에휴..
깐따삐야님 // 눈물은 안나고 얄미웠습니다...^^ 음.. 생각해보니 내밥 뺏어먹는 걸 보고 눈물흘린 적은 없었네요..^^

건우와 연우 2007-01-2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 무관심이 날려준 안타로군요.^^
그분 좀 뜨끔하셨겠지요?

Mephistopheles 2007-01-29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 글쎄요......좀 자제하시는 듯 하더니만..토요일날 출근안하시더군요...ㅋㅋ
늘 속삭이시는 분 // 이런..저 못된 거 어제 오늘 본 것도 아니시면 새삼스럽게..^^
 

09:00 출근
12:00 점심식사
14:00 이틀전과 같은 일상.
15:00 돗대기 시장판.건축, 건설사, 구조,토목,조경,전기,설비 다 모였으니까.
19:00 돗대기 시장 파장
19:30 사무실 귀환 후 회의 내용 보고.
20:00 일은 무슨 일~! 삽겹살에 쐬주나 먹자. (소장마마가 주동자)
21:30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처리해야 할 일 때문에 다시 사무실 행

알라딘은 요즘 잠수함이 대 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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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24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수함에서 어여 내리시와요. 어푸어푸.... 알라딘의 바다로 풍덩~

바람돌이 2007-01-24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이랑 주니어는 어쩌고.... 빨리 잠수함 탈출하시와요. ^^

기인 2007-01-24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효 역시 취직은 힘들어요~ 이거이거 절대적 잉여가치의 증가인데요! ㅎㅎ

물만두 2007-01-24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님은 아니시겠죠.

아영엄마 2007-01-24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수함도 나름 재미있어요. (^^)>

다락방 2007-01-2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수함 타는것보다 유람선 타는게 훨씬 저렴해요. 잠수함 타지 마세요 :)

짱꿀라 2007-01-25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렁얼렁 알라딘으로 들어오세요 메피님, 기다리고 있답니다.

춤추는인생. 2007-01-25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도 떠나셨는데 님마저 떠나시면 흑흑.
잠수함에 구멍뚫어놓았으니. 생각해보시고 타시는게 좋을거예요 .=3=3=3^^

moonnight 2007-01-25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바쁘시군요. ㅠㅠ;

씩씩하니 2007-01-2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신..님...전 근대..왜 그런 북적거림.그런게 멋져보이죠?
아직..철이 덜들었나???????

무스탕 2007-01-25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어제?)도 빡쎈 ;; 하루를 보내셨군요. 메피님은 바빠서 잠수함 탈 시간 없으시죠? ^^

Mephistopheles 2007-01-2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 약간의 폐쇄 공포증 때문에 잠수함 싫어합니다...^^
바람돌이님 // 저 잠수함 안타요....ㅋㅋ
기인님 // 그런 어려운 말보단 그냥 일때문에 고생한다~ 입니다..ㅋㅋ
물만두님 // 있습니다..브루트스가 시저의 등에 칼 꽂듯이 저에게 갈 꽂고 가신 야뭐씨라는 분과 마모씨라는 분이요..=3=3=3=3=3=3=3
아영엄마님 // 그런가요..?? 흠...재미있다면 한번 시도해볼까나...호호호
다락방님 // 잠수함이고 유람선이고 탈 시간이 없는 관계로..ㅋㅋ
산타님 // 어..저 어디 안갔어요....호호
춤추는 인생님 // 저..저기...저.....안떠나거든요....춤추는 인생님이 잠수함 타라면 탈께요..왠지 타라는 분위기...흑흑..
달밤님 // 이쪽 업종이 원래 그래요..^^
씩씩하니님 // 음...그게 말입니다. 워낙에 이쪽 분야가 방송등을 통해 아주 화려하게 미화가 되서 그런건 아닐까 싶습니다..^^
무스탕님 // 빙고..정답이십니다...^^

2007-01-25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1-2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그래도 여기 영원한 "빠돌이"가 있잖습니까..^^
 

09:00 출근
12:00 점심식사
14:00 외부 회의 참석.....
15:00 열심히 수다...
16:00 여전히 수다...
17:00 또다시 수다...
18:30 수다 끝 사무실 귀환...
19:00 사무실 도착
20:00 소장마마께 회의에서 수다 떤 내용 보고...(아씨!! 배고파!)
21:00 불낙으로 저녁해결...
21:30 저녁식사 끝...

어라...퇴근해야겠네...??

뭔가 하루종일 엄청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남는 건 하나도 없는 듯...??

뱀꼬리 : 이틀 후엔 오늘보다 갑절의 시간으로 수다를 떨어야 한다는 사실...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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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7-01-2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퇴근하세용 ㅎㅎ

chika 2007-01-2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다,도 열량소모가 많을꺼예요. 운동했다생각하삼;;

아영엄마 2007-01-22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종일 말씀 하시느라 입 아프시겠습니다. (-.-)> -저도 불낙 먹고 싶어요~~

짱꿀라 2007-01-2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루 고생많으셨습니다. 행복하세요.

마늘빵 2007-01-23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다쟁이 메피님 =333

Mephistopheles 2007-01-23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그러고도 1시간 후에 퇴근했다는 슬픈 사실...^^
치카님 // 그래서 그런지 배가 엄청 고프더라구요..^^
아영엄마님 // 음..불낙...좀 달았습니다...^^ 낙지도 약간 질기고...^^
산타님 // 산타님의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 님도 행복하시길...^^
아프님 // 예 어제만큼은 정말 수다쟁이되었습니다..ㅋㅋ
늘~속삭이시는 분 // 전혀요...ㅋㅋㅋ ^^

건우와 연우 2007-01-2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빠지는 하루를 보내셨군요...
오늘은 보양식이라도 드시면서 조금 살살하세요.^^

moonnight 2007-01-2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두시에 점심, 아홉시에 저녁이라니. -_-; 정말 시장하셨겠어요. ;;

무스탕 2007-01-2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더 이상 일을 한단말입니까?!
그래도 다행히 오리는 피해서 드셨군요 ^^

Mephistopheles 2007-01-2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연우님 // 보양식 먹으면..살쪄서 안되요..^^
달밤님 // 사무실로 오는 길에 족발 삶는 냄새가 사람 잡더군요...
무스탕님 // 원래 이쪽 분야가 그렇습니다..^^
 

카페 회원 김남식씨는 게시판을 통해 "성대 수학과에 92년 입학해 교수님의 도움으로 포항공대 수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던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법원이 김씨에 대해 `교육자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근거 중 하나인 제자들 평판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김씨는 "성대 수학과에서는 4학년들에게 F학점을 주지 않는 악습이 있었는데 교수님이 위상수학 시험에서 성적이 나쁘면 F학점을 줄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학생들이 집단행동을 결정하고 면담을 통해 F는 주지 않겠다는 교수님의 양보를 받았다. 그런데 학생들이 D학점도 받으면 안된다고 이마저도 거부해 교수님은 F학점을 제출했다"며 제자들의 `나쁜 평판'이 나오게 된 당시 배경을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2148&hotissue_item_id=22428&office_id=001&article_id=0001526014&section_id=3

 

위의 기사가 100% 사실이라는 근거하에 말을 하자면....
결국 시험지에 백지를 내도 최소 -C학점 이상은 나온다는 이야기네...

부장판사를 위협한 김명호씨는 용서받긴 힘들지도 모르겠다.
일단 그는 살인미수라는 중죄를 지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미치는 파장은 여기저기 들쑤시기 시작하는 언론으로
인해 관계자외에는 몰랐던 사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언젠가 Y님이 말씀하신 댓글이 생각난다.

대학내부에도 이리떼와 승냥이떼가 득시글거린다는 이야기....

집단행동이라...학생들이 자신들이 성균관대학교 수학과 대학생이 아닌
노조원으로 생각들 하나 보다.

대학자체와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고 경쟁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학생들 자체도 수준미달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뱀꼬리 : 아주아주 먼 옛날 "내일은 사랑" 이라는 드라마에서 나온 이병헌이 생각난다.
극중 건축과 대학생을 연기한 이병헌은 바쁜 대학생활을 보낸다. 주로 연애(?)와 과와
상관없는 문학관련 세미나..거기다 농활까지...미안하지만 내가 아는 한 건축과 학생들은
학기내내 과제에 치여살기 때문에 써클활동은 꿈도 못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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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7-01-2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ㅋ 사실, 학점은 가르치는 사람의 재량권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데, 학점이 취업에 직결되는 이상, 학생들은 이를 집단 행동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죠. 사실 대학 당국이 내세울 수 있는 해결책은 전공과목이든 교양과목이든 절대평가로 바뀌고, 학생들을 설득해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도 성대 수학과라면 전공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 같은데. 사실 알 수 없죠. 모두들 자기의 과에 대한 자부심이나 열정이 없다면, 대학은 그저 취직 준비소이니까, 이 '돈 내고' 취직 준비 (학원)다닌다는 마인드라면 당연히 돈 까지 냈는데, 취직도 못 시켜주는 학교 젠장! 이라고 할 법합니다. 우울한 현실이네요. 저도 소집해제하면 강의 나갈 것 같은데, 학생들이 '수업'이 아니라 '학점'만 집착한다면, (그것도 열심히 안 하고) 울적할 것 같네요..

비로그인 2007-01-2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 고양이 이건 흰 고양이 이건 쥐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

ㅡ 등소평

수업 잘하건 못하건 학점 잘 주는 교수가 좋은 교수님. <- 이 말은 대학생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사법부까지 공감해서야...어찌.

면도날 상해죄가 징역 10년.(법전에는 살인이 5년 이상의 징역으로 나와있습니다.)
석궁은 몇년일까요?

물만두 2007-01-2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오후 4시 출근설은 사실인가요? 어디에는 그렇게 나왔다고 하던데요?

BRINY 2007-01-2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 4시 땡 퇴근하는 교수님도 있는데요 뭐. 고속도로 막히기 전에 간다고. 야간대학원 학생들은 도대체 뭔지.

춤추는인생. 2007-01-21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메피님과 저는 같은세대이셨군요.. 내일은 사랑에서 범수라는 역을 이병헌이 했었드랬지요.. 윤석호 피디가 당시만 해도 참 신선했었는데....
혜빈이라는 극중 범수의 여자친구인 박소현도 기억나고.. 전 지금도 가끔 그시절이 그리울때면 크레지오 가서 내일은 사랑 다시보곤해요..^^ 제가 대학을 가보니.
대학은 그런곳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학또한 기업만큼 비리가 많고 어두운 곳이죠.

짱꿀라 2007-01-2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의 취한 행동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줄도 모르고 과정을 생각치 않은 체 나온 결과만을 바라볼 뿐이니...... 정말 걱정이 됩니다.

Mephistopheles 2007-01-22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 기인님의 강사생활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테츠님 // 가듬하기 힘들어요..워낙 여론에 휩쓸리고 공명정대와는 담쌓고 지내는 법원인사들이 어떤 판결을 낼지는요..^^
물만두님 // 어..?? 전 처음 듣는 소리인걸요..^^
브리니님 // 가르치는 입장이나 배움을 받는 입장이나..다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싶습니다..^^ M교수님 같은 분은 사실 만나기 힘들죠..^^
춤추는 인생님 // 만세~! 나도 이제 20대다~! 입니다..ㅋㅋ
늘 속삭이시는 분 // 쑤셔서 파혜쳐서 먼지 안나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산타님 // 전 요즘뿐만이 아니라 옛날에도 똑같았다고 생각됩니다..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사실..대학이라는 교육과정이 들어가긴 어려워도 나오긴 쉬운 구조잖아요..적어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말이죠..^^
 

:여기서 부자란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그러니까 고정수입 없이 최소 3대까지는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 뜻을 내포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자들에겐 사람이 꼬이나 보다.
어제 마님에게 들었던 이야기는 부자에 관련된 이야기였고, 듣고 나서 혈압이 오르고
기분이 불쾌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부자의 문제나 허물이 아닌 부자들에게 꼬이는 사람들..그러니까 하이에나 같은 인간들
때문에...(하이에나에게 미안할 뿐...)

마님에게 어제 들은 이야기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랬다.
3다리를 거쳐 아는 어마어마한 준재벌급의 엄청난 갑부 남자 이야기...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아직 가정을 꾸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사람이 막 나가거나
못되거나..화려한 여성편력..이런 것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정도를 지나 안하무인
격은 아니라고 한다.

문제는 이 남자에게 꼬이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듣는 내내 날 배배 꼬이게 만들었다.
모단체(웃기지도 않게 예술단체이다.)의 행정쪽 하이에나 1은 이 남자에겐 거의 빨판상어 수준
이라고 한다. 얼마나 뜯어 먹었는지...BMW를 뜯어 냈다고 한다. 그것도 오랜 기간 아부와 꼬리
치는 수준으로 겨우겨우 뜯어낸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타인의 시선에선 그는 분명 하이에나
이겠지만 자신은 그만큼의 댓가로 받아 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하이에나 1 의 마누라까지 나서서 그 차를 뜯어내는데 일조했다고 한다.
창피하게도 하이에나 1의 마누라는 마님과 아는 사이란다.
그래 이 이야기는 예전에도 들었고 별 흥분이나 감흥이 안일어났다.
세상에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으니까.

문제는 어제 들은 두번째 이야기...

이 준재벌 남자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 아무래도 상위 5%에 속하는 위치이다 보니 꽤나
럭셔리하다고 한다. 고급 호텔 멤버쉽으로 운영되는 바에서 꽤 고가의 술(양주)을 자주 마시러
간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번 가서 한병씩 비우는 것이 아닌..한잔 두잔 정도 마시고 키핑을 해놓는
수준의 음주라고 한다. 문제는 앞서말한 하이에나 1과 또다른 하이에나 2가 이 준재벌 남자가
키핑만 해놓으면 지들끼리 그 바에 들어가 그 남자가 키핑해 놓은 술을 다 작살을 낸다고 한다.
(하이에나 2 역시 예술단체에 몸담고 있단다. 우두머리에 오르기 위해 온갖 정략적인 방법을
동원했으나 폭력전과 1범의 딱지가 뒤늦게 밝혀져 물거품이 된 쓰레기 중에 쓰레기..)

준재벌 남자는 어쩌다 그 호텔바에 가서 자신이 키핑해 놓은 술을 마실려고 하면 그 술은 온데간데
없다는 것...결국은 다시 한병을 주문하고 한두잔 마시고 키핑...또 다시 하이에나 1,2가 나머지
술을 마셔버리고...계속되는 악순환....

마님께 이야기를 들었을 땐 아무렇지 않았다. 그러나 몇분이 지난 후 뱃속에서 뭐가 부글부글 올라
온다.

주제를 모르는 것들이 주제에 안맞는 자리에서 꼴에 맞지도 않는 술을 처먹고, 거들먹거리는
모습이 상상이 되버린 것.. 그리고 차를 뜯어낸 하이에나 1 부부나 폭력전과 1범이신 하이에나 2나
모두 예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예술하는 사람들이 순수하다..분명 순수한 사람들도 존재하겠지...하지만 그와 반대로 저급하고
쓰레기같은 삶을 사는 퇴폐적인 인간들도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에이 퉤..!! 귀를 씻어 잊혀질 이야기라면 락스로 귀를 행구고 싶다.

뱀꼬리 : 마태님~ 친하게 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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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13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도 친하게 지내요.

물만두 2007-01-1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저는 님을 위해 야클님 포기하겠습니다.

가을산 2007-01-1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빨판...  오래 된 이야기입니다.

저희 할아버지가 모 지방에 사재를 털어서 청소년 야영장을 만들었어요.
몇십 년 전이니까 우리 나라에서는 거의 첫째 아니면 두번째였을거에요.
학교 교사를 하다가 실직한 사람이 - 아들의 담임 선생이었다는 이유 하나로 - 취직 부탁을 해 왔답니다.
그때만 해도 '선생님'이시니까.... 하고 그 양영장의 관리를 맡겼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할아버지를 '개인적으로 더 잘 안다'라는 핑계로 원래 직위보다 월권을 해서 결국은 야영장 운영 전반을 장악했답니다.
할아버지께서 그 사람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할아버지 욕을 하고 다니더래요.

할아버지는 그 농장과 야영장을 '이사회'를 구성해서 공공에 기탁했는데,
이 이사회에 할아버지 이외의 직계 가족은 한 명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이사회도 장악해서, 결국은 농장과 야영장에 관한 권한을 할아버지로부터 빼앗았어요.
야영장으로 기증하지 않은 부지를 둘러싸고 오히려 소송도 내구요.
이 사람 때문에 어렸을 때 추억이 담긴 할아버지 농장에 이제는 가지 못하게 되었어요.


무스탕 2007-01-13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인척중에도 준재벌까진 아니더라도 잘 사시는 분이 계신데...
그런 빨판들은 각 수준에 맞에 늘 있나봐요 -_-
그 인척분 주변을 맴도는 빨판이 제 기억으로 30년가까이 붙어 지내는걸 아직도 보고 있습니다.
어느 행사고 어디고 동행해서 친밀함을 과시하죠.
어떻게 보면 제가 남같고 그 빨판이 가까운 친척 같다니까요?
에혀... 그 인척분, 옆에서 챙겨주고 대우해 주니까 싫지는 않은지 가끔 슬쩍 싫은 소리는 해도 애써 떨치진 안더군요..
세상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했던겁니다아아~~~

Mephistopheles 2007-01-1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으흐..안되요! 제가 더 친하게 지낼 꺼에요~ ㅋㅋ
물만두님 // 이상태로라면 야클님 고립되는 건 아닐지...ㅋㅋ
가을산님 // 빨판수준이 아니라 사기꾼 협작꾼 수준이군요.. 제 기준으론 제거대상입니다..그런사람은...
무스탕님 // 세상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분명 존재할꺼라고 생각되요...하지만 그 빨판들이 사는게 어디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거에 대해선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마태우스 2007-01-1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메피님... 제 얘기 쓰시면 어떡합니까^^ 그래요 제가 BMW 한대 사줬습니다. 근데 중고 사줘서 그렇게까지 비싸진 않았습니다. 하여간 메피님 친하게 지내요

무스탕 2007-01-13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했던겁니다아아~~~
요건 수긍의 말투가 아니고 약간 비꼬는 말투였습니다.
다만 제게 물질적으로 피해를 준게 없기에 그려... 그리 살다 죽어라... 하는 거지요.. ^^


춤추는인생. 2007-01-1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들켰다. ^^

Mephistopheles 2007-01-1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전 집 사줘요.! =3=3=3
무스탕님 // 앗..비꼬시는 거였군요..전 비꼬는 걸로 만족못하고 옆에 있었으면
뒤통수 한대 치고 싶었을 것 같아요..^^
춤추는 인생님 // 뭐시 들키셨다는 말씀이신지.?? 다 부시죠...호호호

춤추는인생. 2007-01-15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마태님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