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부터 시작한 회의는 역시나 지루한 소모전 끝에 오후 7시에 끝을 맺었다.
회의 내용 결과물의 미확정 부분이 70%나 차지하는 매우 비효율적인 회의였었다.
나머지 70%의 확정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좌우로 찔러주는 연출을 해줘야 될 상황...
이대로가면 부처님이 오신 날, 놀긴 글렀고, 주말도 역시 고스란히 반납해야 될 상황이
눈앞에 선하게 보인다.
J공사와의 일은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다.
지루한 소모전...초치기....끝도 없는 변경..변경....
남의 식구에게 스텐다드를 고집하면서 자기식구에게 술렁술렁 넘어가는 그들의 일처리
태도를 술안주꺼리로 씹기에는 그 덩어리는 거북하리만큼 크다.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가장 큰 무기인 "관행"이라는 두글자로 여러사람 잡는다.
짧은 시간내에 양질의 결과물을 보여야 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이 뻔할 뻔자..
사생활 고스란히 저당잡혀야 한다.
이로써 잡고 있던 마르코스 부사령관도 안녕이고 보통씨와도 당분간 안녕이다.


올 여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유난히 더울 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