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을 때 의례 신문지라는 언론의 총아가 바닥에 깔리곤 한다.
그날도 유유히 바닥이 신문지를 깔고 밥을 먹고 있자니 막내의 눈에 신문의 1/2면을
차지하는 책광고가 눈에 들어왔나 보다. 슬쩍 살펴보니 책 내용은 30대에 부동산 투자로
100억을 모은 어떤 남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내용으로써 일종의 부동산 투자의 지침서로
포장된 투기조장 책이였다.(없이 살다 보니 이런 책은 여전히 내 밸을 꼬게 만든다.)
자연스럽게 점심식사 시간에 그 책의 내용이 화두에 올랐고,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저런
책에 씌여져 있는대로 한다고 돈 버는 건 절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버렸다. 단지 저책을
쓴 사람만 배부르고 등따시게 해줄 뿐..그런 책을 살 바에야 인문서나 교양도서 한권사는
편이 백배는 날꺼란 이야기를 해주었었고....그런데 막내의 의문은 끝이 없었다.
대뜸..
"투기와 투자의 차이점은 뭔가요?" 라는 조선인님의 장녀 마로양에 필적할 만한 질문을
내밀었던 것.
결국 답변은...
" 집도 있고 10억이라는 자산을 가진 사람이 5억짜리 집 혹은 땅을 사면 그건 투자....
집도 있고 2억의 자신을 가진 사람이 5억의 집을 융자를 끼고 집 혹은 땅을 사면 그건 투기."
라고 결론지어 줄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