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이 졸업을 합니다.
초등학교 6년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중학교로 진학합니다.
입학했을 때, 어떨결에 학부모가 된 듯한 기분이 바로 어제 같은데,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한다고 하니 또 다른 감회가 느껴집니다.  

이제 당당한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해야 함에도
아직은 어리고 어리고 또 어려 보이기만 합니다.
그래도 가끔 황당한(?) 발언으로 놀라게 하던 큰 아들을 이제는
어린애의 치기가 아닌 하나의 주체로 대우해야 할 듯 합니다.  

졸업하면 제일 먼저 핸드폰을 사달라고 합니다.
6학년 중에 핸드폰 없는 사람은 자기 밖에 없다고
많이 서러웠을(?)텐데도 구김살없이 지내줘서 고맙기만 합니다.
어쩌면 종교를 가질지도 모릅니다.
친구따라 교회가는 걸 막았는데...그때 당당하게 자신이 가질
종교의 자유에 대해 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솔직히 학생이니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면서도, 아직도 속물적인 마음은
그래도 잘해서 나쁠 것 없다고 속삭이지요...
공부도 좋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고 사춘기를 잘
넘겼으면 합니다.
물론 건강했으면 하구요 

졸업식하는 날인데, 눈이 내립니다. 
앞으로 여러 통과의례들이 기다리겠지만 오늘의 졸업도 큰 의미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점점 성장하면서, 나 역시 준비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
권위적인 아버지에서 무엇이든 의논하고 대화할 수 있는 친구같은 
아버지로 진화해야 할텐데...
이것도 숙제로 남습니다.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중학교 진학에 설레이고 있는 큰 놈이
앞으로도 밝게 힘차게 살아갔으면 합니다.

어이 큰 아들 졸업 축하해!!
핸드폰은 니가 세배돈 탄 걸로 장안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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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2-11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큰아드님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음, 저 위에 쓰신것 처럼 저 역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사춘기를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저만 그런가요?) 그저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이런것들에 치이다보면, 본인이 하고 싶은게 무언지 찾는게 쉽지 않은것 같아요. 그보다는 이걸해야 돈 벌겠지 이걸 해야 대학가겠지 등의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길을 찾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제경우엔 아직도 제가 뭘 잘하는지, 사실 잘하는게 있기나 한지, 스스로 뭘 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건 아마 앞으로도 쉬이 알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니 무엇이든 의논하고 대화할 수 있는 친구같은 아버지가 되어줌과 동시에 이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건 무얼까 관심있는건 무얼까 잘하는건 무얼까 하고 끊임없이 옆에서 관찰하는 것도 숙제일것 같습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세요, 머큐리님.

머큐리 2010-02-11 16:41   좋아요 0 | URL
끊임없이 관찰하기라... 숙제가 늘어나는군요

Mephistopheles 2010-02-11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들면서 애 키우면서 점점 뼈저리게 느끼는 사실 하나는 좋은 아버지가 되는 건 생각보다 어렵더라 라는 거더군요. 암튼 분발해요 우리...^^

머큐리 2010-02-11 16:41   좋아요 0 | URL
매피님도 화이팅입니다

후애(厚愛) 2010-02-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아드님 졸업을 축하합니다.

머큐리 2010-02-11 16:41   좋아요 0 | URL
후애님 감사 ^^

라주미힌 2010-02-1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듯하시겠어용.. ㅋ 아.. 나는 언제 낳지 -_-;

머큐리 2010-02-11 16:42   좋아요 0 | URL
라님은 장가나 빨리 가시죵~~

카스피 2010-02-11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큰 아드님 졸업 축하드립니다.

머큐리 2010-02-11 16:4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카스피님.. 카스피님도 아직 솔로인거죠???

비연 2010-02-1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초등학생이라는 것과 중학생이라는 것은 어감 자체가 천지 차이인 듯..^^

머큐리 2010-02-11 16:44   좋아요 0 | URL
이제 그 차이를 본격적으로 느껴보려 합니다...ㅎㅎ
글구보니 비연님도 곧 졸업 아니신가요??

무해한모리군 2010-02-1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절대 동안 머큐리님 같으니라고
서재의 달인 되신것도
아이가 졸업한 것도 축하드립니다.
좋은 시절 다갔군요 그친구도 ㅋㄷㅋㄷ

머큐리 2010-02-11 16:43   좋아요 0 | URL
서재의 달인은 뭔가 좀 기준이 이상한 듯 해요...느낌이 안좋아요.. --;
고생문 열린 큰 놈을 축하하며..ㅋㅋ

[해이] 2010-02-11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드려요ㅋㅋㅋ 내 옛 졸업식이 떠오르네요ㅋㅋ

머큐리 2010-02-11 16:44   좋아요 0 | URL
해이님도 곧 졸업을 맞이하지 않을까요?? 곧!

L.SHIN 2010-02-1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졸업 축하축하-★ *^ㅡ^*

머큐리님은, 저런 고민을 하는 것에서부터, 이미 좋은 아버지가 될 겁니다.(웃음)

머큐리 2010-02-11 16:45   좋아요 0 | URL
아~ 저 글속의 가식을 읽어내셔야 저에 대해 알게되는 겁니다..ㅎㅎ

L.SHIN 2010-02-11 16:58   좋아요 0 | URL
잉~? ㅡ_ㅡ??

머큐리 2010-02-11 17:25   좋아요 0 | URL
좋은 아빠를 지향하는 불량아빠란 이야기죠..아직은 불량에 가깝습니다.. --;

L.SHIN 2010-02-11 21:07   좋아요 0 | URL
에궁! 떼지-! 머큐님은 분명 좋은 아빠가 될 거에요.^^

마늘빵 2010-02-1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축하합니다. ^^ 중1이라. 새 교육과정 적용되는 학년이군요. 어떻게 보면 좋은 거고, 어떻게 보면 나쁜 거고. 새 교과서는 내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졌다는 평입니다. 문장 서술, 단어 선택, 내용 모두 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죠. 아이들이 소화 못하는 음식을 자꾸 먹이고서 소화하라고 윽박지르고 있으니...

머큐리 2010-02-11 16: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초등학교랑 많이 차이가 난다고 해서 사실 좀 걱정이 되긴해요
머... 지가 알아서 할 일이죠..ㅋㅋ

2010-02-11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1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포지 2010-02-1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아버지가 언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머큐리 2010-02-11 16:46   좋아요 0 | URL
아...가식이에요..가식..글은 저래도 현실은 그렇지 않아서 걱정이에요..ㅎㅎ

무스탕 2010-02-1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복 입은 모습 보시면 졸업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실거에요 ^^
아드님 졸업 축하합니다~

머큐리 2010-02-11 16:47   좋아요 0 | URL
그렇지 않아도 교복값에 '억'소리 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다른 느낌이 들 듯한데요..ㅎㅎ 고마워요 무스탕님

프레이야 2010-02-1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아들 졸업, 축하합니다.^^
중학교 교복 입혀놓으면 뿌듯하실거에요.
 

겨울철입니다.
화재가 많이 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공사하다가 불이 한 번 난 적이 있습니다.
소방차가 오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그때 전 소방서로 호출 당해서... 화재발생 사유서 및 재발방지 서약서와 재발 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도 확약하는 각서까지 쓰고 왔지요.... --;

오늘... 화재가 났습니다.
피해 물건은 화장실 휴지통이 전부이지만... 조금만 늦었으면 대형 화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습니다.
누군가 여자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서 담배불을 확실하게 끄지 않는 상태에서
휴지통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나와서 발생한 일로 추정됩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자잘한 화장실 화재들은 주로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합니다.
아마도 공공연하게 밖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여성들의 입장이 이런 화장실 화재의
배후가 되는 셈이지요 

몇몇 용의선상에 떠오른 분들이 있지만 차마 묻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오늘 신입사원이 처음 입사해서 교육을 받는 날이고... 2명의 여자 사원이
있던데...그 사람들일 수도 있고.... 아 정말 복잡합니다.
머 남자가 몰래 들어가서 피우고 나왔다는 가정까지 포기하진 않습니다.
가능성이 희박할 뿐이지 전혀 없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니까요
그러다 보니 점점 용의자는 많아지고... 범인은 오리무중 입니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으면 뭐합니까?
이런 사소한 범행 하나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
갑자기 그 동안 읽은 추리소설에 대한 회의까지 느껴집니다...  

암튼 누군지 몰라도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란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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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08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저 사장님께 수사권을 일임받으시고 가까운 신사복 매장에서 양복과 더불어 파란셔츠 그리고 검은 안경을 쓰신 후 허리에 손을 올리시고 여직원들 한명씩 찾아가 협박을 날리면 조만간 범인이 자수할 껍니다. 머반장님.(우와우 우우.)

머큐리 2010-02-08 18:11   좋아요 0 | URL
아 제가 검은 안경을 끼면...아마도 안마사 분위기 아닐까 해서리... --; 글구 여직원들이 저를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아서요..흑

다락방 2010-02-08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여자화장실에는 꼭 쿨을 돌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있어요. 아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물 좀 제대로 돌리라고 공고까지 써서 붙여놨는데 그 사람도 참..고집이 쎄더이다. 휴..

머큐리 2010-02-08 18:12   좋아요 0 | URL
나름 한 고집하시는 분들이 계시지요...약도 없고 답도 없는 분들이..ㅋ

무해한모리군 2010-02-0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거물을 수집하셨나요?
꽁초 cctv등등등..
주말에 범죄수사물을 너무 봤더니 --

머큐리 2010-02-08 18:16   좋아요 0 | URL
증거물은 완전 연소되어 녹아내린...플라스틱 덩어리...
이걸로 알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ㅎㅎ

비연 2010-02-0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실 앞에 cctv를 설치하는 건 건의해보심이? ㅋㅋ (인권침해로 비난 받을 말인가..ㅜ)

머큐리 2010-02-08 18:14   좋아요 0 | URL
여자 화장실 개인물건이 자꾸 없어진단는 말도 있고 해서 진짜 설치하려고 했다가 인권침해 문제 생길까봐 안했는데...이 참에..ㅎㅎ

카스피 2010-02-08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CTV는 인권문제때문에 안되고 화장실앞에서 소지품 검사를 하셔요^^

머큐리 2010-02-08 18:15   좋아요 0 | URL
소지품 검사도 만만치 않은 인권침해에요
제가 젤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불심검문인데..흠..
(왜 나만 잡냐고... --;)

카스피 2010-02-08 18:20   좋아요 0 | URL
ㅎㅎ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났네요.담배 안피우는 여직원한테 부탁해서 담배 냄새 체크해 보시면 어떨지..

L.SHIN 2010-02-08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으려고 마음 먹으면 못 잡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속 상하시겠습니다.

머큐리 2010-02-09 08:33   좋아요 0 | URL
속상하기 보다는 (예전에도 있었던 일인지라..) 어이없음이지요..ㅎㅎ

무스탕 2010-02-0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화장실 휴지통을 스뎅으로 바꾸기부터 하셔야 겠습니다.
왜 그렇게들 공중도덕을 안지켜 주시는지, 원.. -_-

머큐리 2010-02-09 08:33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렇잖아도 직원들하고 스뎅으로 휴지통을 바꿔야 하는거 아니냐고 나름 진지(?)한 대책회의도 했어요..ㅋㅋ
 

지혜로운 현자
| 지혜, 직관, 감수성, 우정
육감과 영감을 중시하는 당신은 원효대사 타입! 해골물 한 사발 들이켜고 불현듯 깨달음을 얻는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강력한 ‘촉발’이다. 어느 순간 닥쳐오는 갑작스러운 ‘깨달음’을 좋아한다는 말이며, 직관력이 좋다는 말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직관력’이 단순히 ‘감’(感)이 아니고(“이건 여자의 육감인데” 할 때의 육감은 더더욱 아님), 직관력이 높다고 해서 사고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안 했던가? 고차원적 직관은 고차원적 사고와 포개어진다! 어떤 의미에서는 ‘예술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이 부류의 철학자들은? = 에피쿠로스, 루소, 니체, 바타유
『철학 vs 철학』에서는?

  3장 행복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
  4장 사유재산은 정당한가? 로크와 루소
11장 내가 죽은 뒤에도 세계는 그대로 존재하는가? 칸트와 니체
13장 망각은 인간에게 불행인가? 피히테와 니체
14장 에로티즘은 본능적인 것인가? 쇼펜하우어와 바타유
『철학 vs 철학』책소개 바로가기 ➲
에피쿠로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도덕 윤리 교과서에서 '쾌락주의자'라고 표현된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쾌락'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이었을까? 결코 아니다. 일례로 에피쿠로스는 "나에게 작은 치즈 단지를 달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성대한 잔치를 벌일 테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그의 '쾌락'은 절제와 검소에 기초를 둔 것이었다. '영혼의 만족'이란 방탕과 만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에 관해 이야기할 때 두번째로 유명한 이야기는 '에피쿠로스의 정원'과 관련된 일화이다. 그의 정원에서는 그 시대에 '인간'의 범주에 속하지 않았던 여성, 아이, 노예들까지 모두가 '우정'에 기초한 관계를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서로 다른 계층과 계급의 사람들을 한데 묶고 교류하게 만드는 이 상황을 하나의 '우발성'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절제의 쾌락과 우정의 공동체, 어떤가? 이러한 그의 활동을 볼 때 책상머리에 앉아 골똘히 생각하는 근대적 학자의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는 어떻게 하면 영혼의 만족을 얻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지혜로운 자, 즉 현자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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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
18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소설가. 역시 상식에 비춰보자면, 루소가 이 범주에 들어간 것은 의외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루소야 말로 '지혜로운 현자 타입'에 아주 적절히 들어맞는 사람이다. '지혜'에는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그는 '현자'임이 분명하다. 정치적인 행보는 논외로 하고, 그가 말년에 쓴 『어느 산책자의 고독』이라는 글에서 보이는 일화를 보면 단박에 느낄 수 있으리라! 산책 중에 그를 향해 달려오는 개와 부딪혀 기절한 후, 깨어나서 쓴 글이다.
"순간 처음 느낀 것은 기쁨이었다.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했다. 그 순간 나는 다시 태어났으며, 마치 내가 지각하는 모든 것이 내 연약한 존재로 가득 찬 것처럼 보였다. 현재의 순간에 빠져들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중략)… 내 존재 전체가 대단히 놀라운 평온함을 느꼈는데, 그때의 느낌을 떠올릴 때 마다, 나는 우리 삶의 모든 즐거움 가운데 이와 비견할 만한 것을 찾으려고 애썼으나 찾을 수 없었다." (『죽은 철학자들의 서』루소 편에서 재인용)
돌진하는 개와 충돌하는 경험도 드물거니와, 그 경험으로부터 현재, 지금-여기의 영원성을 경험하는 것은 더더욱 드문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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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유
20세기 중반 프랑스의 작가·사상가. 평생을 에로티시즘에 천착해왔다. 왜 그랬을까? 그는 생산과 축적을 강조하던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제한경제'라는 용어로 부른다. 반대로 순환과 선물 경제에 기초한 경제를 '일반경제'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는 생산과 축적의 과도한 지향은 체제에 에너지 과잉을 불러오고, 이 과잉은 결국 불유쾌한 파멸을 부를 것이라고 말한다. 공황이나 전쟁이 아마 그런 파멸의 선례들일 것이다. 에로티즘도 이런 점에서 고찰되어야 한다. 인간의 에로티즘은 단순히 종족보존 본능이나, 성욕해소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 그것은 사치, 소비, 상실, 금지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이러한 그의 관점에 비춰 볼 때, 그는 '소비사회'를 이야기한 보드리야르의 정신적 지주라는 말은 납득이 가고도 남는다. 무엇보다 그가 이 부류의 철학자로 분류된 이유는, 그의 사고방식이 기본적으로 면밀한 분석과 객관화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과 직관적 통찰에 의존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에로티즘에 관한 책(『에로티즘』(민음사)), 무신론자로서의 입장을 유감없이 드러낸 책(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을 패러디한 『무신학대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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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독일의 철학자. 니체를 표현하면서 '독일의 철학자'라고만 말하는 것은 얼마나 멋대가리 없는 짓인가? 그는 차라리 '시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사람이다. 그의 책들에는 풍부한 역설과 은유가 넘쳐난다. 그가 가상의 자서전으로 썼던 『이 사람을 보라』는, 제목부터 그가 평생에 걸쳐 대결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어떻게? '이 사람을 보라'는 예수를 사형시킨 로마총독 빌라도가 예수를 가리키며 한 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신착란조차도 생生의 긍정성으로 작용하도록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을 해냈다. 모든 초월성, 창조와 종말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고 말하면서, 영원회귀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당대에는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그의 사상을 두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300년 후 쯤엔 내 생각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게다." 또는 "어떤 사람은 죽은 후에야 태어난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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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의 실천가
| 실천, 해탈, 공空, 무위
'무위'한다고 하여, '실천'과 등지라는 법은 없다. '무위' 자체가 실천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 타입의 사람들을 '무위의 실천가'라고 부를 수 있겠다. 세상을 관통하는 일관된 법칙은 없다. 세계는 변화무쌍, '변화' 자체가 천하의 도道이다. 그런 변화의 격랑을 마음대로 넘나들면서도 휩쓸리지 않는 지고한 자유인은 바로 이 타입의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모든 존재를 향해 자신을 개방하라! 세계 만물, 각각에 우주가 들어있나니! 이 타입의 동양사상가는? = 싯다르타, 나가르주나, 장자, 원효
『철학 vs 철학』에서는?
2장 자아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아지타와 싯다르타
4장 도란 미리 존재하는 것인가? 노자와 장자
15장 깨달은 자가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 원효와 의상
18장 세계를 지배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장재와 주희
싯타르타
고타마 싯다르타는 모두가 알다시피 불교의 창시자인 붓다, 즉 석가모니이다. 그를 철학자로 볼 수 있을까? 사상사의 맥락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실천가'였던가? 역시 그렇게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불교 교리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싯다르타가 불교의 법을 설했던 이유도 중생들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랐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실천'에 관한 사상이 겨냥하는 것은 사실 모두 이것에서 비롯된다. 이 부류의 철학자들 중에서도 싯다르타만큼 이 분야에 있어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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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와 관련된 일화는 너무나 많다. 『장자』 자체가 이야기들의 묶음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장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알고 싶다면 장자를 직접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지만, 워낙 알쏭달쏭한 말들이 많아서 그 속에 담긴 결을 이해하려면 좋은 해설서도 한 권쯤 필요할 것이다. 장자의 정확한 생몰연대는 미상이다. 흔히 그의 사상을 '도피적'인 것으로 알고 있거나, '신선놀음'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데, 이것은 그에 대한 철저한 오해에 기인하는 것이다. 중국의 대동란기였던 춘추전국시대에 등장한 무수한 이론들처럼 그 역시 실천적인 이유에서 그의 사상을 전개시켰다. 부, 명예, 권력 등 단일한 척도에 의해 좋은 것으로 취급되는 것들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그것을 통해 무위의 삶, 자유롭게 벗어나고 재구성되는 삶을 말한 그의 철학은 삶의 적극적인 방식을 말한 것이지, 삶으로 부터의 도피를 말한 것이 아니었다. 싯다르타와 더불어 이 계열의 철학자들의 대표격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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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름 난 사람이, 신라왕실과도 일정한 관계가 있었던 사람이 '무위의 실천가'일 수 있을까?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사상사적인 맥락에 봤을 때 그의 사상은 충분히 그럴만 한다. 원효가 종국적으로 추구했던 것은 깊은 사유, 폭넓은 지식이 아니었다. 그는 '생각과 논의조차 필요없을 정도의 실천'을 추구했던 사람이다. 그 유명한 해골물 이야기는 직관적으로 알고, 생각하기 전에 그것을 실천하고야 하는 그의 사상과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늘 민중들과 함께 춤추고, 희노애락을 나눴던 그의 면모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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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학자만 철학하는 더러운 세상? - 무위의 실천가
    from 조선인, 마로, 해람의 서재 2010-02-08 15:00 
      무위의 실천가 | 실천, 해탈, 공空, 무위 '무위'한다고 하여, '실천'과 등지라는 법은 없다. '무위' 자체가 실천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 타입의 사람들을 '무위의 실천가'라고 부를 수 있겠다. 세상을 관통하는 일관된 법칙은 없다. 세계는 변화무쌍, '변화' 자체가 천하의 도道이다. 그런 변화의 격랑을 마음대로 넘나들면서도 휩쓸리지 않는 지고한 자유인은 바로 이 타입의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모든 존재를 향해 자신을 개방하라!
  2. 판이하게 다른 동양과 서양철학.
    from perfect stranger 2010-02-08 15:15 
    자유로운 아나키스트 | 자유, 깨달음, 자연주의, 생명 "세상을 위해 내 몸에 터럭 하나라도 내놓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타입. 질서니 법칙이니 하는 말에 근본적인 거부감이 있다. 고정된 가치 기준이 없는 당신의 사유는 탱탱볼 마냥 어디로 튈지 모른다, 주의할 것은 한가지! 어떤 진리도, 근본 법칙도, 권력도, 국가도 몽땅 업수이 여기다 보니 '허무주의'에 빠져 몸을 버릴 수 있다. 모든 기성질서를 내려놓고도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는 법을 익혀라! 이
  3. 나의 철학성향?
    from 시간의 흐름, 그 속의 책 2010-02-08 18:13 
      논리적인 지성인 | 논리, 지성, 균형감각 이 타입의 사람들은 편견에 휩쓸리지 않는다. '천하의 도'란 치우치지 않고 사물의 이치를 온전히 파악하는데서 나오는 법이라 믿는다. 이들에겐 '무위'를 역설하는 자들은 '무위도식'을 하려는 자들, '정치'를 하려는 자들은 '사욕'에 몸을 망칠 자들일 뿐이다.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이 타입의 철학자들은 이성으로 천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스마트'한 사람들이다. 이 타입의 동양사상가는?
  4. 나의 철학 성향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10-02-09 11:07 
    * 나의 철학 성향 - 서양 철학 ; 냉철한 엘리트 타입 - 동양철학 ; 무위 실천가
  5. 개똥철학이 인생을 망친다! 내 철학상식 점수는?
    from 그린비출판사 2010-03-05 17:02 
    철학에 담 쌓으셨다구요?'철학 그게 뭥미? 먹는건가?' 하신다구요?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철학상식 테스트!!!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미 아셨죠? 철학성향 테스트의 2탄이라는거. ^^철학 상식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해보세요.먼저 난이도(초급 or 중급)를 선택합니다.초급은 철학에 대한 호감은 있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께 권해드립니다.중급은 초급을 마스터 하신 분, 그리고 철학책 좀 읽었다 하시는 분께 (혹은 아래 예문을 다...
 
 
머큐리 2010-02-0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혜로운 현자에 무위의 실천가...라...내가?? 정말???

그린비 2010-02-08 15:1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철학본능을 깨우세요. 후후. ^-^!!

Forgettable. 2010-02-0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감성적 문필가~ 동물적 감각과 논리적 이성까지 겸비한 센스쟁이입니다. 우후훗 ㅋㅋ

머큐리 2010-02-08 17:20   좋아요 0 | URL
흠 뽀님은 얼추 맞는거 같은데요...ㅋㅋ
감성적 문필가 ..통과, 동물적 감각...통과, 논리적 이성...통과 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2-0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위의 실천가랑 상식에 충실한 소시민이 나왔어요..
이게 같이 갈 수 있는건가 --

Mephistopheles 2010-02-08 15:26   좋아요 0 | URL
아나키스트와 충실한 소시민의 간극차보단 나아보입니다..

머큐리 2010-02-08 17:21   좋아요 0 | URL
두분다 평범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역쉬~~

다락방 2010-02-0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개짼가 세개째 대답하다가 관뒀습니다. 쿨럭.

머큐리 2010-02-08 18:16   좋아요 0 | URL
아.. 다락방님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쿨럭

비연 2010-02-08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믿을 수 없이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당..ㅜㅜ

머큐리 2010-02-08 18:20   좋아요 0 | URL
뭔데요? 뭐가 나온걸까요? 궁금해라..ㅎㅎ

확인하니까 괜찮으신거 같은데요!!

L.SHIN 2010-02-0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재밌는 걸 하고 갑니다.^^

머큐리 2010-02-09 08:34   좋아요 0 | URL
저도 아프님 덕분에 한걸요..

나무처럼 2010-02-09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린비에서 이책 제목 공모를 했었는데 드디어 나왔군요. 카피가 남얘기 같지 않네요.^^

머큐리 2010-02-09 08:35   좋아요 0 | URL
출판사로서 그린비는 저에게 출판사 이름만으로 책을 사게 만드는 힘이 있지요
정말 카피는 잘 뽑은 듯 합니다...ㅎㅎ
 

이사는 해야 하고... 준비한 건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일단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번 이사는 그야말로 같은 아파트 건물 22층에서 8층으로 옮기는 거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하고 있습니다. 구조가 같으니 사실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것 보다야 훨씬 수월할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이사할 때마다, 생기는 욕심이 하나 있습니다.
우선 집에 있는 책들을 분야별, 위치별로 정리하고 그것을 목록으로 만들어서 보관하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해 봅니다. 몇번 이사를 하면서 꼭 이번엔 정리를 한 번 해보자고
하면서도 이사 일정에 쫒기다 보면 항상 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이게 필요한 이유는 무리한 욕심으로 책만 사놓고, 읽지 않은 채 구석에 쳐박아 놓고
그 책을 샀는지 안 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 또 다시 구입하는 경우들이 몇 번이나
있기 때문이지요... 이게 평상시에는 잘 모르다가 이사 한다고 책장을 뒤집으면 꼭 튀어
나와 사람 참 난감하게 합니다.  

가끔 포장이사를 하면서도 아쉬운 것이 다른 건 몰라도 책은 포장이사를 해도 결국 다시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상에 필요한 집기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옮기고 정리하면 되는데.... 책은 일하는 분이 일단 정리한다고 마구잡이고 책장에 넣어
놓는 것으로 정리를 하니 결국 다시 손을 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요
그래서 결국 여기 저기 다시 손대다 보면, 실질적 정리가 되는 기간은 한 달이 훌쩍 넘어
버리는 수도 있지요... 문제는 시간을 들여 정리라도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일하는 분들이 마구잡이로 정리한 상태 그대로 다음 이사때까지 그대로 가는 경우 입니다.
이럴때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지 모르니 겹치는 책들이 마구 발생하는 것이지요.  

부천으로 이사왔을 때는 그나마 조금 넓은 공간으로 이사와서 나름 정리를 한 상태임에도
2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보니 역시 많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내친 김에 리스트까지 함
만들어서 정리를 하려고 하지만... 아마도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는 욕심이 될 듯 합니다.
머 끈질지게 주말에 몇시간씩 시간 내서 하면, 될지도 모르지요...그러나 지금까지 내
행동의 패턴으로 봤을땐, 아마도 실패할 것이 뻔해 보입니다.
더구나, 이젠 책정리를 하고자 하는 욕구 마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어쩌면 체념 비슷한
것이지요...어차피 못할 것을 고민하지 말자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분 말대로 다 읽은 책은 그저 종이 뭉치에 불과한데... 왜 이리 끌어 안고 있는 것은
그저 욕심이자, 읽는 것에 비해 과다하게 사기만 하는 행위에 대한 벌인것 같습니다.
결국 주말을 몽땅 책더미와 씨름하다...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이사하면서 좀 뻘쭘한건 책이 조금 있다보니, 포장이사 직원분들이 꼭 묻는 말이 있습니다.
" 이 책들 다 읽으신 거에요?" 와 " 혹시 직업이 교수나 목사 아니신가요?" 
이 책들을 다 읽었냐는 질문에는 얼굴만 붉힐뿐입니다. 대답하기 ~팔리기 때문이지요
이 질문은 직업상 이사짐을 나르다 보니 목사와 교수의 집에 책이 많기 때문입니다. 
교수는 몰라도 목사는 참 의외였지요... 목사는 성경만 읽는 줄 알았거든요...  

같은 동의 아파트에서 이사하기에 구조나 높이등이 똑 같을 것이라는 편견도 이번 이사로
왕창 깨져 버렸습니다. 구조는 같으나 넓이나 높이는 미묘한 차이들이 많더군요
덕분에 계획한 것과 다르게 배치할 수 밖에 없어서 의외로 생각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렸
습니다. 덕분에 이사한 티가 좀 나긴 나더군요. 

이사 한다고 미뤄둔 일이 산더미 입니다.  이제부터 차근차근 정리해야 하는데...
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고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절반 먹고 들어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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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0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 상대로 소장도서 데이터베이스화 아르바이트를 하면.....
별로 쏠쏠한 벌이는 안될 것 같겠군요..쩝...ㅋㅋ

머큐리 2010-02-08 11:23   좋아요 0 | URL
저는 절대로 안합니다. 물론 일당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2-0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도 하셨고 이제 저랑 데이트만 해주시면 되겠다~~
비전문가에게 서재정리란 내가 좋은 거 찾기좋은 곳, 내가 잘 안보는거 쳐박기 --;;

머큐리 2010-02-08 12:29   좋아요 0 | URL
휘님 놀러오면 내가 라면은 끓여준다...ㅋㅋ

순오기 2010-02-0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느라 고생하셨네요. 처박힌 책들도 빛을 보게 하시고...ㅋㅋ
우린 이 집에서 20년 이상 살다보니 이사하려면 몽땅 버리고 책이랑 사람만 옮기면 되지요.^^

머큐리 2010-02-08 16:57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다시는 절대 이사하고 싶지 않아요..ㅎㅎ

라주미힌 2010-02-0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사 하고 싶어요. 지각을 많이해서 이미지가 확 베렸지만;; 흐흐

머큐리 2010-02-08 18:10   좋아요 0 | URL
ㅋㅋ 집있는 자들의 배부른 투정이라니까요...몇번 다니다 보면 으흐~

다락방 2010-02-0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절반 먹고 들어가시는 군요.
전 삼겹살 먹고 들어가려구요. ㅎㅎ

머큐리 2010-02-08 18:09   좋아요 0 | URL
언젠고 다락방님이 즐기는 삼겹살을 같이 즐겨야 할텐데요..ㅎㅎ
맛있게 드시고 들어가세요...

카스피 2010-02-09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경우는 포장이사를 하더라고 미리 자기가 미리 정리해서 사과상자에 넣지 않으면 다락방님 말씀처러 어디에 무슨책이 있는지 몰라 나중에 고생할 확률이 많지요.게다가 책이 많으면 어느 상자 하나가 없어져도 이사 당시에는 모를수가 있으므로 일일히 기표해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머큐리 2010-02-09 13:26   좋아요 0 | URL
하하 그게요.. 책박스가 한 200개정도 나오니까 그것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암튼 이사할 때 책은 정말 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ㅠㅠ

카스피 2010-02-09 21:23   좋아요 0 | URL
책박스가 200개...정말 ㅎㄷㄷㄷ합니다요^^
 

책도 읽지 않고, 뚜렸하게 뭐하나 하는 일도 없이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이사짐도 챙겨야 하고... 나름 새해 계획을 위해 준비한 책들도 읽어야 하고...
토익 시험 준비도 해야하는데... 잘 해나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사야 집 정해지고 날 정해졌으니, 하면 되고...
토익이야 토나와도 해야만 해야 되니 하면 되는데....
왜 책은 읽혀지지 않는걸까? 

해가 바뀌고 한 달이 지나갔다.
그림에도 변변하게 책 한 권 읽지 못하는 생활이 계속 이어지고...
재고 소진은 엄두도 나지 않고...
이런 저런 일에 치이다 보니 낼 모래가 입춘이다.  

유난스럽게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면 정말 따뜻한 봄이 오겠지만
그 봄을 맞이해야 하는 나는 아직도 한 겨울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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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02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가심 속에 보일러 하나 놔드려야겠군요.

머큐리 2010-02-03 07:59   좋아요 0 | URL
아하하 거꾸로 타는 보일러는 사양합니다...ㅋㅋ

Forgettable. 2010-02-0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책 진짜 안읽혀요. 이게 책을 많이 읽다보니까 별로인 책을 만날 확률이 늘어난건지 아님 제가 더이상 책을 좋아하지 않게된건지 모르겠어요-_-;

전 요즘 인수인계서 작성중인데 이게 아주아주 고역입니다. ㅠㅠ

머큐리 2010-02-04 16:42   좋아요 0 | URL
뽀님...그게 안 읽는 거면 어쩌라는건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