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 후, 민주대연합을 통한 한나라당과 정권의 심판이 옳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진보진영의 힘이 약하다는 사실이야 어쩔 수 없다해도 과연 민주당을 진보진영으로
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좀 회의스러운 점이 많았는데... 거시적으로 김상봉 교수님의
글을 대하니 무언가 틀이 조금 잡히는 듯 하다.   

은평에서의 보궐선거도 그렇고... 언제 우리는 제대로 된 이념의 틀 안에서 민주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은 날이 오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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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 5. 25. 한겨레   

한 시대의 종말을 애도함(김상봉)

http://www.hani.co.kr/arti/SERIES/156/356772.html  

 

내가 그에게 동의하든 하지 않든, 그는 치열했다. 이를테면 그가 권력이 청와대에서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말했을 때, 나는 깊이 좌절하고 실망했으나, 생각하면 그것은 그 개인의 한계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한계였다. 자본이 절대 권력이 된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그 한계 앞에서 변절하거나, 세치 혀로 한계를 넘어갈 때, 그는 자기 방식으로 시대의 한계와 끊임없이 부딪혔고, 결국 좌절했다. 그가 곧 한 시대였으니 시대의 좌절이 그에게 치명적 타격으로 돌아온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보라, 한때 우리의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가 다른 것도 아니고 광주를 팔아 노벨상을 구걸하고 있을 때, 노무현은 모욕과 멸시 속에서 구차하고 더럽게 살기보다 깨끗이 파멸을 선택함으로써, 우리 시대가 비록 실패한 시대이기는 했으나, 적어도 비겁한 시대가 아니었음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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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2010-07-07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운 기억이 납니다...... 지금 읽어도 여전히 뜨거운 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