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입니다.
화재가 많이 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공사하다가 불이 한 번 난 적이 있습니다.
소방차가 오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그때 전 소방서로 호출 당해서... 화재발생 사유서 및 재발방지 서약서와 재발 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도 확약하는 각서까지 쓰고 왔지요.... --;
오늘... 화재가 났습니다.
피해 물건은 화장실 휴지통이 전부이지만... 조금만 늦었으면 대형 화재가 될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습니다.
누군가 여자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서 담배불을 확실하게 끄지 않는 상태에서
휴지통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나와서 발생한 일로 추정됩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자잘한 화장실 화재들은 주로 여자 화장실에서 발생합니다.
아마도 공공연하게 밖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여성들의 입장이 이런 화장실 화재의
배후가 되는 셈이지요
몇몇 용의선상에 떠오른 분들이 있지만 차마 묻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오늘 신입사원이 처음 입사해서 교육을 받는 날이고... 2명의 여자 사원이
있던데...그 사람들일 수도 있고.... 아 정말 복잡합니다.
머 남자가 몰래 들어가서 피우고 나왔다는 가정까지 포기하진 않습니다.
가능성이 희박할 뿐이지 전혀 없을 수 없는 일은 아니니까요
그러다 보니 점점 용의자는 많아지고... 범인은 오리무중 입니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으면 뭐합니까?
이런 사소한 범행 하나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
갑자기 그 동안 읽은 추리소설에 대한 회의까지 느껴집니다...
암튼 누군지 몰라도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보란 말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