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 왕가위 감독의 영화제목이자 새로 시작하는 tvN 드라마 제목이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때... 라는 뜻이라는데....


오랜만에 대학가 운동권 학생들의 이야기가 드라마에서 재현되고 있다. 90년대 초반의 대학생들의 사랑과 세월이 흘러 서로 다른 길을 걷다가 우연하게 재회하는 이야기인 듯 하다. 

이제 초반 1회와 2회가 방영되었을 뿐이라 드라마 전체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 하지 못하겠다. 

물론 주인공들의 애절한 사랑은 재현되겠지만, 그 애절함에 배경이 되어줄 시대상과 사회상에 대한 묘사는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해진다. 그건 당시의 젊음을 어떻게 재현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고 나름 당시를 회상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젊다는 건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건 나이들어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사실이다. 젊다는 것 하나로 눈부시다는 걸.. 그들은 잘 모른다. 그리고 젊음의 시절은 그 최고의 사실을 모르도록 혼란과 두려움과 과장과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들끓은 정열이 어느 정도 식어버리고 그 시절을 통과했던 과거를 회상해보면 그 시절이야 말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사람으로 인해서일 수도 있고, 사건으로 인해서일 수도 있다. 그 사람도 그 사건도 그 시절에는 잘 모른다. 그 모든 것은 지나간 후에야 그 의미를 드러낸다. 그래서 그 시절은 찬란히 빛나면서도 그 빛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 빛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런지....


드라마는 기존의 편견을 그대로 간직한 채 시작한다. 멋있는 운동권 선배, 그러나 사회와 타협하여 그 시절의 이념과 실천과는 동 떨어져 있는 삶. 선배를 따라 당시의 시류에 합류한 후배, 그것이 사랑이던 이념이던 그 시절의 흐름 속에 스스로 변해버린 삶. 

시간이 흘러 당시의 아름다움이 변질된 채 다시 재회하는 사람. 그들에게 화양연화란 무엇일까? 당시를 회고하면서 옛사랑의 희미한 그림자를 더듬는 것일까? 변해버렸지만 상대를 통하여 그 시절의 아름다움을 다시 찾으려는 것일까? 


뻔한 스토리지만... 그냥 그렇게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음을 회고할 수 있음으로 난 이 드라마를 시청한다. 다만,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가 진부하지 않기를... 퇴행하는 것이 아닌 변질된 아름다움을 새롭게 재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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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알라딘 서재를 대부분 방치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끔 댓글이 달렸다고 전해오는 메일을 보면 살짝 두근 거리는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예전에 알고 지내던 알라디너들의 소소한 댓글이나 소식은 잠시나마 일상의 짜증과 피곤함을 날려주는 청량제와 같아서 그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고마워하고 있다. (그러니 가끔 연락 좀 주시라구요.. 서재에 자주 오지도 않는 제가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런데 말입니다.

가끔... 아주 가끔 잘 모르는 사람이 시비조 (아님말고) + 훈계조 (아님 말고) + 지적질을 하는 댓글이 달리는데, 보통 페미니즘 분야의 책에 대한 언급을 할 때 발생하고 있는 듯 하다. 요즘 화두가 되는 주제이자 논쟁이 되는 분야(?)이고 사회적으로 젠더간 충돌이 전쟁처럼 진행되는 터라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닌데... 일단 댓글 단 분들께 하나하나 답할 정성은 없고 그냥 내 의견을 말할테니 시비나 훈계하기 전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즉.. 이 글은 저랑 사이좋게 지내시는 분들이 읽을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1. 나는 이 사회에서 남녀가 그리고 성 소수자가 평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 나는 이 사회가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질서로 구성되고 운영되고 있기에 남성은 보편적 인간의 역할을 맡지만 나머지는 남성의 부족한 부분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3. 나는 이 사회에 여성혐오가 만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여성혐오는 직접적으로 여성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4. 나는 이 사회에 남성혐오가 일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성에 대한 어떠한 혐오도 남성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거나 남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5.나는 이 사회에 남성이 주도하는 강간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문화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6.남성들이 넷 상에서 여성들에서 쏟아내는 불만은 사실상 사회에서 안정되지 못하는 불안한 조건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여성에게 전가하기 전에 이 사회의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싸움의 대상은 이 사회의 권력을 가진 자들이지 여성은 아니다. (물론 여성으로 권력자가 있겠지만, 권력자가 여성으로만 환원되지 않는다)

 

7. 나는 페미니스트 진영이 단일한 의견과 논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미니즘 자체가 이 사회의 성적 억압 구조를 깨기 위한 이론이고 이를 실천하는 방향에 따라 무수하게 많은 이론이 경합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8. 물론 나는 남성으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겟다. 관성처럼 박혀있는 나의 남성은 여성의 경험을 공유하거나 이해하는데 한계가 너무 많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9.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이 출판시장에서 돈이 되는지 이래저래 쏟아지는 책들 가운데 내가 그나마 이해하고 있는 것과 맞지 않는 책들이 있다. 심지어 책 제목이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라는 오만한 제목...이 맘에 들리 없다.  

 

10. 나는 논쟁을 좋아하고 환영하는 편이다. 그런데 좀 격이 밎는 상대랑 했을 때 즐겁지... 논점도 팩트도 이론도 없고 시비나 걸려는 사람과 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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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1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8-08-21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페미니즘이 엄청 화두라서 그런지 이상하게 시비(?)거는 분들이 많더군요^^;;

머큐리 2018-08-23 10:19   좋아요 0 | URL
혹 카스피님도? ㅎㅎ

카스피 2018-08-24 21:12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그럿 댓글을 많이 받았는데 대부분 알라딘이 아닌 외부분들이시더군요.

김태현 2018-12-2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피해망상이지
 

알라딘 이벤트에 가서 보시면.... 오월의 봄 출판사에서 이벤트를 합니다.

 

이번에 대작(?)을 두 권이나 출간하거든요...

 

 

 

 

 

 

 

 

 

 

 

 

가격도 비싸지만... 책 두께가 ...

 

뭐 읽어보지 않았서 잘은 모르지만, 사회과학 서적에 대한 편견을 발동해 보면 재미있어야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그래도 이런 서적이 꾸준이 출간된다는 사실에 출판사에게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이벤트 기간 (5월 18일 에서 6월 10일) 중에 오월의 봄에서 출간한 책 한권을 구입하시고 백자평이나 리뷰를 써주신 분들 중 추첨해서 선물을 드리는 행사입니다.

 

자세한 것은 요기 클릭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50518_spring

 

개인적으로 좋은 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라 이번 이벤트가 잘 진행되고 좋은 책들이 많은 독자들에게 갔으면 합니다.

 

조그만 출판사가 좋은 책을 출판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라디너 여러분들은 잘 아실것이라 믿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 참고로 저는 이 출판사와 전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출판사 책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팬일 뿐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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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05-20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어두었는데 역시 두께가 부담으로

머큐리 2015-05-20 09:50   좋아요 0 | URL
그렇죠...두께가...매혹적일 정도로 두껍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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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0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6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러니까 미래에 대해 전혀 감이 잡히지 않으면서도

사업계획이라는 것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고

이것 때문에 벌써 며칠을 야근으로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식의 규격에 구겨 넣은 계획이라는 것이

결국은 조직에서 내려 꽂은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한

얄팍한 근거물이라는 거...

 

자 이걸로 또 한 해 평가 받을 것이고

항상 도전적인 목표라는 것은 연말에 사람 지치게 만들고

자괴감 들도록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짝 포기하고

더 이상 반항하기 귀찮아 서둘러 장미빛 미래를 그려놓고

이제 좀 쉬어야 겠다.

 

야근으로 쥐어 짠 사업계획이란 것이

또 다시 야근을 부르는 악순환을

예상하는...

 

1일 8시간 노동제 쟁취하자는 구호가 선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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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1-0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근으로 쥐어 짠 사업계획이란 것이 또 다시 야근을 부르는 악순환.... 여기서 직장인의 비애가 확 느껴집니다.
힘내세요. ㅠ.ㅠ

머큐리 2015-01-10 10:23   좋아요 0 | URL
에고...^^;; 감사합니다~~

라로 2015-01-1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왜 그러세요???? 아직 직장 분위기 파악 못하는 일인;;;;ㅠㅠ 집에는 잘 들어가셨어요???

머큐리 2015-01-10 10:22   좋아요 0 | URL
집에는 항상 잘 들어 갑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