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근무하다 보니 이건 온통 와이번스들 밖에 없어서리.. 

아주 야구 얘기만 나오면 신들이 났다... --; 

타이거스가 죽을 쓸때는 별로 관심도 안가져도 별탈없이 살더니 

좀 잘하니까 공 하나 하나에 희노애락이 일어났다 스러진다.  

아 ~ 애석해라 타이거스여~ 

서울에서는 꼭 승리하자 !! 

이기지 못하면 책값 좀 벌라고 무수하게 내기한 나는 

또 파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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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2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파산하시면 제가 맛난거 한번 사겠습니다..
-금주선언한 달라진 휘모리 ^^;;

머큐리 2009-10-20 22:21   좋아요 0 | URL
금주선언까지 한거 보니...뭔 사골친겨???

비연 2009-10-2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그러게요. 이제 원점이라니 정말...
sk가 뒷심이 있긴 있지만 결국 기아가 이길 겁니다.
머큐리님, 홧팅!

머큐리 2009-10-21 12:33   좋아요 0 | URL
비연님 응원에 힘입어 앵벌이 하러 갑니다...ㅎㅎ

무스탕 2009-10-20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런을 잡아낸 SK넘 --+ 그대로 담장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어요. 흑흑 ㅠ.ㅠ
큰 경기장에서 많이 모아두고 이길려고 그런거에요.
우리 며칠만 더 기다리자구요 ^^

머큐리 2009-10-21 12:34   좋아요 0 | URL
타이거스 타선이 영 시원치 않은게...잘 맞은것도 잡히고...ㅠㅠ

paviana 2009-10-2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머큐리님 (__)
전 서울에서 하는거 보려가려고 동생시켰는데, 컴 2대 가지고 접속하려고 했던 동생이 15분뒤 10분동안 아무리 해도 접속안되더니 10분뒤에 매진됬어 하더군요.흑흑

해태(아직 이종범이 있고 이대진이 있기때문에 제게는 해태입니다) 화튕!!!

머큐리 2009-10-21 12:35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서 '기아' 보다는 '타이거스'에 방점을 찍고 있지요..ㅎㅎ
제 서재에 처음 방문하신거 맞나요??
 

몇몇 서재 분들의 심란해 하는 페이퍼를 읽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지
몰랐다. 논쟁의 당사자들이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다만, 인터넷으로
싸우는 일이라는 것이 정말 진흙탕이라는 것이 사실이기에 그냥 쿨하게 넘어가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역시 방관자적 입장일 것이다.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의 욕망이 모두 틀리다 보니, 서재에 글을 쓰는 사람들의 목적이야 천차만별일 것이고
저마다 자신들이 가지는 고유한 목적이 있긴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무엇때문에 이 공간에
가끔 허접한 글이나 올리는지 잘 모를때가 많다. 그냥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심경일 때도 많다. 그건 나와 책과의 문제다.  

여기에서 몇몇 분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이 공간이 단순하게 나와 책과의 공간만이 아닌
보여지는 제3자의 시각이 끼여들기 시작한다. 아마도 더 많은 인간관계가 쌓인다면 더 많은
간섭들이 시작될거다. 뭐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내가 알다시피 내 글은 나도 지겨울 정도니
그리 많은 사람들이 꼬일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오늘 아프님의 서재가 이상해진 것을 알게 되었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이 나름 큰일이
되어 버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이 두 분의 논쟁에 어떤 의견을 보이
는지 궁금해서 이리저리 뒤져보았지만, 특별한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다.
어쩌면 앙금이 있는 사람들이 해결하는 모습이 가장 좋은 해결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양 쪽 다 친하다면 중간에 끼기 어려운 경우일 수도 있겠다.  

얼마전에 다른 곳에서 인터넷 상으로 논쟁을 하다보니... 논쟁이라는 것이 참 하릴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던 상대방은 나의 지엽적 실수 (?)를 물고 놓지 않았고
( 이러저러해서 넌 명박이 같은 놈이야~라는 말이) 자신이 저지른 폭력에 버금가는 폭력
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남의 글을 동의도 없이 삭제한 사람이) 오히려 분노하는 것을
보면서 어이도 없었고 그와 친분있는 사람이 비판이 아닌 비난이라고 이야기하면 거드는
것을 보면서 내가 왜 이런 잡것들과 싸워야 하는지 어리둥절해졌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인터넷 상에서 논쟁이 붇으면, 나 역시도 전투모드로 돌입하게 된다. 이성적
제어가 잘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싸우다 보면 닮게 되고, 그 싸움에 여럿이 끼게 되면
바닥은 더 알 수 없게 진행된다. 그래서 오히려 주변의 끼어듦이 더 혼란을 부추기는 때가
많다. 그렇다고 이런 공간에서 끼어들지 못하게 하는 것도 어렵고....

머 그렇다는 얘기다. 내 개인적 평가는 이미 내려졌지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여기서 노는 것도 얼마되지 않았고, 가만보면 그 동안 여러가지 축적된 것들도 많아 보여
섣부른 나의 판단을 끼여 넣어 더 혼란스럽게 하지 않고 싶다.
다만, 이 논쟁으로 상처받은 분들이 없길 바란다. ( 이건 뭐 말이 안된다고 생각되지만 --;)
걍 쿨하게 다시 서재로 돌아와서 재미있는 책 얘기들이나 많이 많이 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근데 왜 라님과 휘모리님과 뽀님이 보고싶어지는거야...아치님도...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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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10-2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기 사주신다면야;;; ㅎㅎ
당사자들끼리 처리할 문제고 그냥 놔두면 되는 것을,
판을 키우는 사람들이 꼭 있어요 -_-;;
예전에는 알라딘 시스템이 참 좋아서 판이 막 커지고 그랬지요.
(가령 내가 맞짱하던 분의 글을 퍼오면 내 즐찾서재 모두에 보여집니다;;;)
딱... 운동회 분위기 비슷했지용 ㅎㅎ (청군 홍군)

머큐리 2009-10-20 19:12   좋아요 0 | URL
헉...꼭 고기를 사줘야 볼수 있는거야??

비연 2009-10-20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서재에 뭔 일이 있나요?

머큐리 2009-10-20 19:13   좋아요 0 | URL
아니 뭐 큰일은 아니고...조금 변한 듯해서요 --;

2009-10-20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10-21 12:36   좋아요 0 | URL
아하하...외롭지 않아 좋은데요...텔레파시..흠
 

오늘도 애들에게 일기 쓰고 자라고 잔소리를 한다.
두 놈 모두 일기가 숙제였던 시절에는 마지못해 조금씩 쓰더니, 숙제라는 짐에서 해방되자
바로 치워버리는게 일기다. 하기야 매일 같은 일상을 뱅뱅도니 별로 쓸말도 없다고 항변(?)
하는 애들에게 이것저것 보고 느낀걸 아무거나 자유롭게 쓰라해도 그저 아빠의 잔소리로
들을게다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나도 가끔 일기란걸 쓴 것 같다. 지금은 몽땅 다 태워버려서 무슨
일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가물가물하다. 내가 일기장을 태운 것은 책상에 둔 일기를
부모님이 보시고 그날 저녁에 실컷 두들겨 맞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내용은 독서실에 공부하러 가서 도박을 하다가 돈 좀 잃은 내용이었지만, 난
아버지가 분노한 이유를 알고 있었다.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부조리하게 보이던 아버지의
행동에 실망해서 앞으로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는 장(?)한 다짐이 매를 불렀으리라
그날 이 후 기록물은 나에게 치명적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정말 저렸다)
깨달았고, 그날 이후 일기는 내 일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글쓰기는 일상의 훈련이고 그런 점에서 일기가 내 생활에서 사라지게 된 것은 나에게
많은 상실임에 틀림없다. 그 기억에 난 의무적으로 일기를 쓰라고 강요해도 애들의 일기를
본적은 없다. 보고 싶으면 허락을 구하고 본다. 아무리 어려도 자신들이 숨기고 싶은 일도
있을 것이고, 그런 일들이 부모의 눈에 남김없이 보여진다는 사실이 일기 쓰는 것 자체를
저어할까 두려워서 이다.   

글을 쓴다는 건 무얼까? 그 시절 나는 일기를 빙자해서 무엇을 쓰고 무엇을 꿈꾸었을까?
가끔 나의 내부에서 정제되지 않은 여러가지가 부글부글 끓어 오를때, 그냥 끄적이게
된다. 그 글은 세밀하지도 않고 스타일도 없으며, 내가 봐도 그저 잡글일 뿐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끄적이다 보면 무언가 안정되는 것 같기도 하다.
또 가끔은 책을 읽다가 무언가 정리하고 싶은데...게으르고 재주가 없어 그냥 총체적 감상만
끄적거리다 만다. 그래도 책 한 권 읽고 던져 놓은 것 보단, 무어라도 기록하는게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왜 읽고 왜 쓸까? 아직도 난 정연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읽는 것이 즐겁고.. 쓰는 것도 즐거워 지기 시작한다.
당분간은 그저 좋고 즐겁다는 이유만으로 읽고 쓰고 해야겟다.  
그러다보면 무언가 답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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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1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로 해버리면 사실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행복하고 좋아하는 일들을 많이 글로 쓰려고 해요.
내 머리에선 절대 나올 수 없는데, 누군가 내 생각을 말로 적어줘서 책 읽는 건 참좋아요. 난 마음이 아프다까지만 알겠는데, 똑똑한 애들이 넌 이래서 아픈거야 하고 말해줘서 속이 좀 시원하기도 하고 ㅎㅎ

머큐리 2009-10-15 10:35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은 가끔 너무 겸손을...(술 빼고)

Arch 2009-10-1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댓글이 좀 오지랖이었어요. 흑

머큐리 2009-10-15 10:3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래도 난 아치님 글이 좋더라...ㅋ

Arch 2009-10-15 11:17   좋아요 0 | URL
아흥~
 

 가을이다.
얼마전 라주미힌님 서재에 놀러가서 김동률의 '잔향'을 들은 후 갑자기 '기억의 습작'을
듣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리저리 김동률 앨범을 찾아서 '기억의 습작'을 찾아  듣고나서
다른 노래들을 들어보는데 '하늘 높이'라는 노래에 무언가 확 오는게.... 
가을날 축축히 젖은 보도를 걸으며, 귓속에서 울리는 노래는 그래도 스산한 출근길에
정말 위로가 되어 주었다.  

아~ 정말 가을이다..... 

하늘 높이

난 힘들때면 너의 생각을 하지
길을 걷고 커피를 마시고 또 같은 삶 속에서
난 어느 새 지쳐버렸는지

다시 만날 순 없어도
알 수 없는 힘이 되어준 너의 기억이
항상 내 곁에서 따뜻한 위로가 되지 

떠나가던 그 저녁에 나는 몹시 날고 싶었지
별이 맑은 하늘을 향해
아무도 없고 아무 소리도 없는
그런 밤의 하늘 속으로
하늘로 멀리 솟구쳐 날아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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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0-1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머큐리님. 가을이에요, 가을. 휴....한숨이 절로 나오는 가을.....
노처녀 가슴에 바람이 불어요. 흑흑 ㅠㅠ

머큐리 2009-10-14 11:50   좋아요 0 | URL
이런 가을 날 '일곱번째 파도'를 읽으려니...더 해요

다락방 2009-10-14 12:13   좋아요 0 | URL
폭탄주 잔뜩 마시고 기절해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날이죠.

머큐리 2009-10-14 12:23   좋아요 0 | URL
아하하~ 다락방님...제발~
어제 후배랑 술먹는데.. 한 넘(여성)이 취해서 갑자기 엉엉 우는 바람에
그 앞에 앉아 있던 저와 다른 후배는 졸지에 술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남자가 되어 버렸다구요...ㅠㅠ 그 시선들이란...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4:34   좋아요 0 | URL
전 분위기 좋은 바에서 꼬냑한잔이 하고 싶어요.
아니면 버둥거리는 생새우의 등을 따면서 향이 좋은 정종을 마셔도 좋겠어요 흐흐

Forgettable. 2009-10-14 15:50   좋아요 0 | URL
버둥거리는 생새우의 등을 따면서........................ -_-
생새우를 어케 먹어요? 직접 등을 따서 그냥 먹어요?????? 놀라운 음식의 세계;;

머큐리님 인기쟁이네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9:12   좋아요 0 | URL
아하 뽀는 생새우는 안먹어보았군요.
고소하답니다 ㅎㅎ

머큐리 2009-10-14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오이지군이 싫어한다면서...또 술이에요? (난 늘 술이야~ 맨날 술이야~)
뽀님아 그런 인기는 사양...여자들 울면 왜 안쓰럽기보다 무서운건지...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0-14 19:12   좋아요 0 | URL
전 위내시경 검사라는 비용과 역겨움을 감내하면서 술먹어도 되는 깨끗한 위라는 걸 증명해 보였어요 ㅎㅎㅎ

머큐리 2009-10-15 00:23   좋아요 0 | URL
아~ 그럼 장하고 간도 마저 검사하고 맘껏 술을 드시는건 어떠신지...ㅋㅋ
 

오랫만에 추석이라고 안부 전화하는 친구
잘 지내냐고... 교회 좀 나오라고....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아픈데 없이 잘 살고 있다고...그리고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 날 위해서 기도는 그만 하라고...다시는 교회 갈 일이 없을 거라고...
친구는 웃으면서 대답한다.
"여전히 자신만만하구나 하나님 뜻이지 니 뜻이 아니야...그러니 조만간 교회에서 보자" 

인간적으로도 별 흠이 없는 친구다. 열성 신도라는 점만 빼고는.. 
어린시절 교회에서 만나서 청년이 될 때까지 같이 자란 친구다. 여전히 그 친구의 신앙은
흔들림이 없었고, 교회를 떠나 잘 살고 있는 나를 집 떠난 탕자 취급을 한다.
언젠가 회개하고 돌아와서 눈물 흘릴 것으로 진심으로 믿고 있다는 얘기다.
난 솔직히 탕자가 집에 돌아와 아버지에게 죄를 고백하는 모습이 맘에 안든다.
떠났으면 거기서 끝을 냈어야지 비루하게 돌아와서 다시 품 속에 파고드는 모습은 정말
굴욕적이다. (성경에 대해서 난 여전히 삐딱하다) 

한 때 정말 난 구원받고 싶었다. 무엇으로부터 구원인지 몰라도 난 마음과 몸이 깨끗하게
정화되었으면 하고 소망했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교회에 봉사
했다. 그리나 하나님으로 부터의 구원은 오지 않았고, 어느새 난 뱀의 유혹에 빠진 이브 
처럼 선악과를 따서 먹고야 말았다. 그리고 교회 전도사로 부터 교만한 자라 칭함받고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하지 말고 떠나라 해서 교회를 떠났다.
에덴에서 추방된 것이다.  

그 후로 기독교는 나의 영원한 수수께끼가 되었다. 알면 알 수록 혐오스럽지만, 그 속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매혹당한다는 사실이 의문이었던 것이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의 말에 따라 세상 끝까지 전도하는 그 열성과
죽은 후의 보상을 위해 현재의 삶을 버리는 순교의 힘까지.... 사랑의 종교라는 말이 무색
하게 인종말살적인 피의 역사까지 기독교는 정말 알 수 없는 종교다.
나는 이성의 전능함을 믿지 않는다. 다만, 한계가 있더라도 이성의 능력에 대해 다른 것
보다는 신뢰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초 현실적 실체에 대한 믿음은 없으며, 더구나 우리들
삶에 간섭하는 인격신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이게 내 교만의 실체다) 

내 친구는 나의 구원을 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구원은 교회에 나감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를 위해 기도하는 그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건 그 친구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선의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건 그 친구의 또 다른 교만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난 그 친구가 믿는 신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기독교를 정말 인정할 수 있는 길은, 독점적 구원을 폐기하고 모든 종교의 구원에
대해 기독교가 인정하는 때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길은 보이지 않는다. 성서의 일점
일획도 진리가 믿는 그들이 어떻게 다른 종교를 인정할 수 있을까?
오늘도 밤하늘엔 별보다 많은 십자가가 떠있고, '예수천국 불신지옥'의 선정적 구호가
난무하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보다 신에 대한 애정이 더 강한 종교는 결국 온기없는
냉혹한 독재자와 다를 바 없음을 그 친구는 알고 있을까?  

그저 이제 기도하길 그만두길...친구여 지옥에 가도 내가 가는 거 아닌가?
정말 지옥이 있다면...나 같은 인간들이 많이 올텐데...결코 심심하진 않을 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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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10-0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심심하지 않다면 그건 지옥이 아니겠네요;;; ㅋㅋ(웃으면 좀 그런가;; 왠지 상상하니 재밌어서^^;;)

전 그 무엇보다 '열성'기독교인에 대한 제 편견부터 버려야겠는데요. 이게 참 쉽지도 않고, 굳어지는 경우가 더 많아서. 평생 어쩔 수 없이 짊어지고 가야 할 아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