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글의 ‘비공개(블라인드)’ 상태 기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려고 알라딘 웹 사이트 이곳저곳 헤매다가 찾아낸 것입니다. 이 글은 ‘알라딘 고객센터’ 게시판에 있고요, 작성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작성일이 2010년 3월이면, 제가 서재 활동을 시작하기 두 달 전입니다. ‘전체 공개’로 작성된 서재 글이 ‘비공개’ 상태로 처리되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자료라 판단하여 공유합니다.

 

 

※ 출처 링크 : http://blog.aladin.co.kr/cscenter/3505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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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어렵네요.일일이 다 챙겨서 글 쓸려면 유념할게 많네요.ㄷㄷㄷ

cyrus 2016-11-06 05:03   좋아요 2 | URL
1, 2번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알라딘 책 소개를 `마이페이퍼`에 퍼와서 옮기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쓰는 분이 `알라딘 인기서재`에 고정되고, `인기 서재글`에 많이 나옵니다.

그것 때문인지 알라딘 운영진들이
`후하게` 봐주는 것 같습니다. 지적하고 싶어도 참을려고요. 그분에 대한 이웃님들의 `애정`이 많으셔서 괜히 이웃님들 입장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지적해봤자 결국 돌아오는 건 비난입니다.
 
이세 모노가타리
작자 미상 지음, 민병훈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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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 모노가타리》(伊勢物語)는 우리말로 풀이하면 ‘이세 이야기’이다. 모노가타리는 일본 고대 및 중세시대 때 정형화된 문학 장르이다. 이 이야기 속에 ‘와카(和歌)’라는 노래도 실려 있다. 《이세 모노가타리》는 일본 헤이안 시대(平安, 794~1185년)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문헌인데, 이 시기에 와카나 하이쿠(俳句) 같은 시가문학이 한창 꽃을 피웠다. 헤이안 시대는 우아하고 섬세한 일본적 정서가 주를 이룬 귀족사회이다. 헤이안 시대의 귀족들은 와카로 연애편지를 보내 관계를 맺고, 능력만 있다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정식으로 정부를 여러 명 둘 수 있었다. 그 시대에 와카 한 줄 제대로 쓰지 못하면, 연애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세 모노가타리》는 남녀 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와카가 실린 이야기 모음집이다.

 

《이세 모노가타리》에서 주로 등장하는 주제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이야기의 주인공 대부분은 이별이나 계급의 한계에 부딪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한다. 그들의 애틋하고도 서글픈 감정이 와카에 압축되어 있다. 《이세 모노가타리》 제23단 ‘우물 벽(筒井筒)’은 한 남자만 끝까지 사랑하여 홀로 기다리면서 사는 불행한 여자들의 이야기다.

 

‘우물 벽’ 이야기의 남녀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다. 두 사람은 서로 부부가 될 운명이라고 확신했다. 이들은 부모가 정해준 배우자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자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자신의 감정을 와카로 써서 여자에게 보낸다.

 

 

우물의 벽에 키를 맞추며 놀던 나의 신장도
우물보다 컸겠죠 보지 않은 사이에

 

 

여자는 남자의 와카에 답한다. 자신도 여전히 남자를 사랑하고 있음을 전달한다.

 

 

같이 대 보던 가르마 탄 머리도 어깰 넘었소
그대 아니고 누가 올려 묶어 주리오

 

 

이렇게 연애편지를 주고받던 남녀는 드디어 결혼하게 됐다. 딱 여기까지만 이야기가 끝냈더라면, 가장 낭만적인 와카가 실린 이야기로 남았을 것이다. 《이세 모노가타리》는 아름다운 사랑을 낭만적으로 미화해서 보여주지 않는다. 잔인하게도 우리가 사랑하면서 꼭 마주하게 될 현실의 장벽까지 언급한다. 부부는 가난에 허덕이면서 살게 되고, 이를 견디지 못한 남편은 무기력한 현실을 잊기 위해 바람을 피웠다. 남편은 두 명의 아내를 두었다. 그런데 아내는 남편의 바람을 알면서도 미워하는 내색을 보이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가 딴 남자 만나러 다닌다고 의심했다. 누가 누구를 의심하는 건지, 참. 남편은 몰래 숨어서 아내를 지켜봤다. 남편의 의심은 틀렸다. 아내는 여전히 남편을 사랑했다. 그녀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화장한 뒤, 집을 지키고 있었다. 아내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한 남편은 두 번째 여자를 만나지 않기로 했다.

 

남편은 자신의 두 번째 아내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그녀가 사는 집으로 찾아갔다. 두 번째 아내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혼자 밥을 푸고 있었다. 남편은 두 번째 아내의 모습에 실망하여 그 집을 다신 찾지 않았다. 남편은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두 번째 아내의 모습을 보자마자 사랑의 감정이 식어버렸다. 사실 두 번째 아내도 남편을 기다리면서 혼자 살고 있었다. 이 어리석은 남편은 아내로 맞이한 두 여자의 속마음을 읽지 못했다. 이미 결혼한 남자를 만난 두 번째 아내의 결정이 잘 한 거로 볼 수 없지만, 그녀가 만든 와카는 ‘해바라기 사랑’의 면모를 보여준다.

 

 

당신이 사시는 쪽을 바라보면서 살겠습니다
구름아 가리지 마 비가 내린다 해도

 

 

남편은 두 번째 아내에게 재회를 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남편은 두 번째 아내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 남편을 기다린 두 번째 아내는 다시 한 번 와카를 읊어 보낸다.

 

 

그대 오신다 전해 주신 밤들이 지나쳐 가니
기대하지 않지만 그리며 지냅니다

 

 

상대방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외롭고 슬픈 사랑을 가리켜 외사랑이라고 한다. ‘너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매몰차게 돌아서면 아픈 마음을 보듬으면서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겠지만, 그렇지도 않으면서도 받아들일 듯 말 듯 해 외사랑의 애틋함을 더한다. 외사랑이 심화하면서 누구 먼저 거부할 수 없는 삼각관계가 연출됐다. 그러나 두 아내의 모습 경우 여성은 남성에게 보이는 수동적 존재로 취급되고 있다. 아내는 오로지 남편만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여성이 아름다워지려면 화장을 해야 한다는 등 여성에 대한 남성 중심적 고정관념이 드러나 있다.

 

제6단, 제12단 이야기는 ‘스톡홀름 증후군’을 떠올리게 한다. 제6단의 남자 주인공은 황족의 여인을 사랑한 나머지 야밤에 그녀를 납치하여 함께 도망친다. 제12단 이야기의 제목은 ‘도둑(盜人)’이다. 이 이야기에 등장한 남자는 어떤 집안의 딸을 훔친 도둑이다. 여자들은 ‘사랑의 인질’이 되어 자신을 납치한 남자들을 순순히 따른다. 제12단의 도둑은 훔친 여자를 풀숲에 두고, 도망쳤다. 그런데도 여자는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도망친 남자를 잊지 못한다.

 

 

남자는 여자를 훔친 도둑이었기 때문에 풀숲에 두고 도망친 것이다. 뒤를 밟아 온 자들이 “이 들에 도둑이 숨어 있다고 한다”고 말하며 들에 불을 놓으려고 했다. 그때 여자가 슬퍼하며,

 

 

무사시노는 오늘만은 태우지 말아 주세요
낭군도 숨어 있고 나도 숨어 있으니

 

※ 무사시노 : 평야로 이루어진 지역 이름 (리뷰 작성자 주)

 

 

아주 극한 상황에서 약자가 강자의 논리나 주장에 동화돼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런 이상심리가 나타난다. 도둑이 붙잡혔어도 여자는 도둑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납치범과 납치 피해자 사이의 특이한 교감이 낭만적인 사랑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니까’라면서 뒤에 조건이 붙기 마련이다. 하지만 때론 이런 사랑이 듣는 사람, 혹은 제3자에게는 순수한 사랑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사랑이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말하지만, 이게 지나치면 남녀 모두 불편하게 만드는 ‘족쇄’가 될 수 있다. 화려한 낭만으로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되는 시대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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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11-04 1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로에게 족쇄가 되는 사랑은
남보다 못한 거 같아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없다.
이 말도 한편으론
일방적 구속을 대변하는
폭력적인 언어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구속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단지 자기 욕심 채우는 거지요~

cyrus 2016-11-05 07:22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라는 말의 함정입니다. 이성을 `정복`하고 `지배`하는 의미가 느껴져서 좋아하지 않는 말입니다.

yureka01 2016-11-04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기사 100년도 못사는데 한사람만 사랑해야하는 것도 구속이긴해요.ㅎㅎㅎ

cyrus 2016-11-05 07:23   좋아요 1 | URL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포기하고, 더 좋은 인연을 만나야 합니다. ^^

stella.K 2016-11-0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난 일본의 저작물이 좋아지고 있는데
이건 별론가 보네.^^



cyrus 2016-11-05 16:16   좋아요 1 | URL
옛날 일본 사람들의 감수성이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어요. 그래도 읽다 보면 좋은 구절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겐지 모노가타리> 완독을 위해서 일본 고대 문학에 관심 가지기 시작했어요. ^^

 

 

 

 

 

 

 

 

오늘 작성한 글(오후 12시 9분 작성)이

오거서(五車書)님보다 1분 빨리 나왔고,

좋아요’(공감) 5개 받았는데도 화제의 서재글(Hot)’에 뜨지 않아요.

두 번째 글을 올린 시간에도 첫 번째 글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사진 한 장만 달랑 올린 것도 아니고,

특수기호를 입력하지 않았습니다.

 

오류’, ‘버그라는 단어가 들어간 알라디너의 글은

전체 공개되지 않도록 설정되었는가 보죠?

 

알라딘 운영진님,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죠?

혹시 이 글을 보고 나서 버그 원인을 확인하고, 수정하실 거죠?

 

그러지 맙시다.

버그 수정 작업하기 전에 원인이 뭔지 알려주는 것이 먼저 해야 할 말입니다.

다 고치고 나서 댓글로 해명하면 끝입니까?

 

몇몇 알라디너들이 알라딘은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을 검열한다고 말했을 때,

저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황당한 일을 겪어 보니 의심이 생깁니다.

바보가 된 기분입니다.

 

 

 

※ 오후 4시 25분에 입력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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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1-0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제목이 ˝북플 하이퍼링크 기능 설정 오류˝ 맞죠? 북플 앱에서는 제가 올린 페이퍼 바로 앞에 보였습니다. 제가 좋아요를 눌렀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습니다. ^^;

cyrus 2016-11-04 16:18   좋아요 0 | URL
오늘 쓴 ‘전체 공개’ 설정 글이 지금까지 ‘친구 공개’로 되어 있었다면 가벼운 버그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지금 첫 번째 글 ‘좋아요’ 수가 6개입니다. 그런데도 ‘화제의 서재글’에 보이지 않습니다. ^^;;

오거서 2016-11-04 16:24   좋아요 0 | URL
북플 앱에서도, 화제의 소식에서 보이지 않는군요. 어찌된 것일까요?

cyrus 2016-11-05 07:48   좋아요 1 | URL
서재지기님이 `버그`라고 하면, `버그`일 거예요. 그런데 알라딘 쓴소리 가까운 글이 `화제`가 되지 못한 게 이상합니다. ㅎㅎㅎ

yureka01 2016-11-04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젠 캡쳐 안해놓으면 안될듯....

cyrus 2016-11-04 17:01   좋아요 1 | URL
네, 캡처 안 하고 하소연해봤자 소용 없습니다. 왠지 제가 바보된 것 같고, 저만 소외되는 기분이 듭니다. 진짜 기분 X같습니다.

yureka01 2016-11-04 16:22   좋아요 0 | URL
이제 방금 웹싸이트에서 핫코너에 보이는데 이건 왜이럴까요??

cyrus 2016-11-04 16:31   좋아요 0 | URL
모르겠어요. 이제 버그라는 단어만 봐도 지겹습니다. 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11-04 16: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자체 검열합니다.. 좋아요 5개가 형성된다고 핫코너에 다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책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은 아예 핫코너에 노출이 금지됩니다..

제가이이체의 성추문 글을 썼는데 그것은 아예 노출 금지.. 책 판매에 도움이 안 됨으로.

cyrus 2016-11-04 16:54   좋아요 1 | URL
흑... ㅠㅠ 제가 그것도 모르고, 알라딘 쉴드치면서 다녔군요.

문단 비판하는 글까지 검열하다니.. 참.. 알라딘이 아니라 `알프리카`네요.

오늘 뉴스에서 봤는데, 황병승 시인도 제자를 성추문했다는군요.

북프리쿠키 2016-11-04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도 쓰기 싫어지네요~

cyrus 2016-11-05 07:30   좋아요 3 | URL
알라딘 운영진이 좋아하는 글은 이렇습니다.

* 책 소개, 웃긴 건 `알라딘 책 소개` 내용을 그대로 복붙한 글은 알라딘이 제재를 하지 않습니다. 그 글은 항상 `알라디너의 선택`, `서재 인기글`에 공개됩니다. 이거 문제 제기하고 싶은데, 서재 전체 분위기 흐려질 우려가 있어서 참고 있습니다.

* 알라딘 관련 이벤트 소개 또는 굿즈 구매 후기. 알라딘이 이런 글을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비판적인 내용의 후기는 불편하게 느낄 겁니다.

AgalmA 2016-11-04 2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화제의 서재글 뜨네요~ cyrus님 하루종일 노력한 보람이 있네요!
한국 전반에서 시스템의 자율화는 참 산너머 산.

cyrus 2016-11-05 07:53   좋아요 2 | URL
어제는 전체적으로 진이 빠진 기분이었습니다. 첫 번째 글이 원래대로 `전체 공개`였다면, `마이페이퍼` 개수에 반영되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 `마이페이퍼` 개수를 확인해보니까, 두 번째 글만 합산되었습니다.

그 이후의 일은 서재지기님과 따로 해결해야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공론화해봤자 관심 가지는 사람들 많지 않고, 저만 별난 회원으로 인식될 것 같습니다. ^^;;

재는재로 2016-11-04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버그인가요 적립금당첨메세지가3개왔는데 실제확인하니한번만당첨되었는데

cyrus 2016-11-05 07:36   좋아요 0 | URL
버그일 겁니다. 제가 이렇게 답변하는 상황이 알라딘 소속 버그 전문가 같군요.. ㅎㅎㅎ

마르케스 찾기 2016-11-06 09: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검열 /삭제라는 오해의 여지는 절대 그 여지 조차도 남겨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그 여지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의심 자체가 생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지가 주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점검하고, 살피고, 확인하고,, 그래야 그게 ˝관리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관리는 망구 필요없는 잉여의 일이 되겠죠.

관리와 점검은 ˝어떤 일에도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작은 것들도 다 의심하고 살피는 일입니다.

오해는 ˝하는 사람˝의 근거없는 의심보다는 받는 사람의 ˝행동의 틈˝에서 시작되는 일이 많은 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 틈을 발견하는 쪽쪽 메워나가시길 바랍니다.)

북풀지기가 제게 오해라고 검열 삭제는 절대 안한다고 알려왔길래 제가 저렇게 답했었는 데,,, 또 그 여지를 남기네요... 말만 시정하겠다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하고선 늘 같은 일이 터지니,,,

진심 검열/삭제라는 건 그 오해의 여지조차도 죄입니다!!!

cyrus 2016-11-05 07:42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까지 왔으면 여기 서재 활동하는 분들이 경각심을 가질거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기대한만큼 반응이 많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 저나 마르케스님이 겪은 상황은 순전히 개인 회원 혼자 당한 일이 아니라 다른 회원도 언젠가 겪게 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점을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재는재로 2016-11-0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몇년전에저도글올렸다숨김당한적있네요 이유가 뭐더라 책에안좋은

cyrus 2016-11-05 07:46   좋아요 0 | URL
`전체 공개` 글인데도 버그로 인해서 `비공개` 글로 처리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알라딘 측으로부터 블라인드 공지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서재에 작성한 글의 개수와 `마이리뷰`와 `마이페이퍼`를 합한 개수가 달랐습니다.

서재지기 2016-11-07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cyrus님, 알라딘마을 지기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문의주셨는데, 저희도 개발팀에 로직을 점검하고 답변드리느라 늦게 답변드리게 되었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글(http://blog.aladin.co.kr/haesung/8880233)은 원글(http://blog.aladin.co.kr/zigi/8880232)의 복사본 글로 보고 서재메인에 노출이 되지 않습니다. 알라딘마을지기의 서재처럼 쓰기 권한을 타인에게도 허용한 서재에서 글을 쓰면서 `동시에 내 페이퍼로 등록` 옵션을 체크한 경우한 경우 그렇습니다. 또는 북플에서 글을 보다가 `공유 > 북플`로 한 경우도 서재메인에 노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알라딘서재 초창기부터 적용되어오고 있습니다. 서재 초창기에는 자신 서재의 일부 카테고리를 타인에게 쓰기 권한을 주어 게시판처럼 활용하는 게 많았는데, 이 때 원본글과 사본글이 서재메인에 떠서 혼동을 주는 문제가 있어서 원본글만 서재메인에 노출이 되도록 제한을 했던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의 적용은 운영자가 모니터링해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서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저희 알라딘 서재 운영자는 정보통신법에 따라 게시판을 운영하는 업체로서 관리의 의무가 있는 성인/스팸/광고글, 저작권 및 출판사/저자에 대한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글을 위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법적인 제약사항의 적용을 최소화하고 글쓰기의 자유를 더 우선에 놓고 운영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조치를 취하는 경우 일일이 메일로 통지를 해드리며, 반론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출판사나 저자가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알라딘 이용약관 및 정보통신법에 근거하여 문제가 없는 글의 경우에는 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이런 경우는 끝까지 출판사/저자가 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 출판사/저자에게 정식공문을 받고, 글 작성자에게 공문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알라딘에 대한 비판적인 글, 알라딘 서재/북플의 버그 등에 신고글에 대해서는 일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은 반성해야할 일, 부끄러운 일로 보고, 서비스를 개선하고, 버그 잡는 중요한 제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기술개발적인 버그 때문에 서재 메인에 노출되지 않아 검열로 오해를 받는 것 자체도 있어서는 안될 일임에 분명합니다. 저희도 좀더 경각심을 가지고 좀더 많은 사전 테스트를 하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서재 메인에 노출되는 글은 짐작하시는 대로 추천수(좋아요 받은 수)와 댓글수를 기본으로 하여, 스팸/광고성 글들이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것과 한 서재에서 너무 많은 글이 한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처리를 적용하여 5분 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서재에서 발생한 버그 중 중괄호({})가 있는 경우 본문펼침이 안되는 버그, URL 맨 뒤가 ˝/˝로 끝나는 경우 안드로이드 앱에서 링크처리가 안되는 버그 등은 저희가 사전에 미리 잡아내기가 어려운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았던 버그였습니다. 이런 버그는 신고를 해주시면 개발팀에서 가장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최우선 순위를 선정하여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단, 안드로이드 앱에서 URL 맨 뒤에 ˝/˝가 있는 경우의 문제는 저희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앱 라이브러리 자체가 갖고 있는 기본 사항이기 때문에 따로 예외처리를 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마이페이퍼/마이리뷰 개수 통계에는 비공개글과 퍼온글(위에서 말씀드린, 글쓰기 권한이 개방되어있는 서재에서 쓴 글)은 작성 글 통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서재에 공개 글이 1편, 비공개글이 1편, 퍼온글이 1편인 경우, 총 3편으로 통계 표기가 되지 않고 1편으로 표기가 됩니다. 이는 따로 문의 메일을 주셨기 때문에 내일 오전에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기술적인 문제, 정책적인 문제로 인해 알라딘이 서재에서 알라딘에 비판적인 글을 서재메인에 노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출처 : cyrus > 북플 하이퍼링크 기능 설정 오류

 

 

저는 작성한 글을 무조건 알라딘 서재로 접속해서 올립니다.

 

글을 쓰다 보면 출처를 밝히려고, 링크 주소를 남깁니다.

 

링크 주소가 정확하고, 하이퍼링크 기능에 맞춰서 설정했는데도

 

북플에서 하이퍼링크 기능이 구현되지 않는 현상이 생깁니다.

 

 

 

    

 

어제 작성한 글을 컴퓨터 또는 알라딘 어플로 들어가서 보면 하이퍼링크 기능이 됩니다.

제가 캡처한 사진에 보면 링크 주소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옮겼습니다.

 

주소를 잘못 적거나 하이퍼링크 기능 설정이 잘못되면,

정상적인 웹페이지 창이 뜨지 않습니다.

 

 

    

 

 

그런데 북플에는 하이퍼링크 기능 설정이 잘못 입력되어 나왔습니다.

하이퍼링크 드래그 범위가 에서까지 설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북플의 잘못된 링크 주소를 클릭하면,

표시할 수 없는 웹 페이지를 알리는 창이 뜹니다.

 

의 사진과 비교하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분명히 컴퓨터로 글을 올렸을 때

하이퍼링크 기능 설정을 올바르게 했습니다.

 

북플의 링크 주소가 잘못 입력된 걸 확인하면, 바로 수정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로 작성한 글은 북플 기능으로 수정할 수 없으니까요.

하는 수없이 다시 컴퓨터를 켜서 북플에서도 링크 기능이 잘 되는지 확인하면서 맞춥니다.

 

북플에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개선 부탁드립니다.

북플 기능이 알라딘 서재 기능과 동일하게 구현되지 않아서

불편한 점이 남아 있습니다.

 

사소한 오류들이 발생하는데도

북플이 알라딘이 자랑하는 최고의 서비스라고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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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4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에서도 하이퍼링크 설정기능은 없더군요..또한 댓글 주소 링크 걸면, 주소가 짤리는 부분도 븍플에서 발견되더군요..몇번이나 재차 입력시켰지만,,,,링크주소가 안되더군요..웹에 링크가 안되는 인터넷 싸이트는 앙코없는 진빵같아서 ㄷㄷㄷ

cyrus 2016-11-04 14:08   좋아요 1 | URL
댓글 링크 기능은 북플이 나오기 전부터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북플이 페이스북만큼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버그 안 생기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

2016-11-04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4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슬람교를 따르는 중동에서는 발바닥과 신발 밑바닥을 보이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행위다. 과거 서양에도 발과 관련된 금기가 있었다. 여인의 맨발은 동침의 의미로 간주하여 금기시했다. 그래서 발을 그리고 싶은 화가들은 초월적 존재인 예수나 성모 마리아의 맨발을 그려 예술적 욕구를 대신 채웠다. 전설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던컨이 무대 위에 신고 있던 스타킹을 벗어 던지고 맨발로 춤을 추자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고 난리였다. 그때까지도 맨발은 금기였고 맨발을 보여주는 것은 스스로 창녀라고 선언하는 격이라 덩컨은 엄청난 스캔들에 휘말렸다.

 

 

 

 

 

 

 

 

 

 

 

 

 

 

 

 

 

 

 

 

 

 

 

 

 

 

 

 

 

 

맨발 한 번 그려서 곤혹을 치른 예술가들도 있었다. 카라바조는 길거리에서 만난 집시나 부랑자, 창녀의 초라한 모습을 성자나 예수의 모델로 삼았다.

 

 

 

 

교회 제단의 장식화인 『성 마태오와 천사』를 마감 기한 내에 완성했지만, 교회 측 인사들로부터 거부당했다. 교회 측 인사들은 카라바조가 묘사한 성인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 그들은 대머리 농부처럼 생긴 성인이 한쪽 발을 드러내놓은 자세가 불경스럽게 느꼈다. 하는 수없이 카라바조는 그림을 다시 그려야 했다. 카라바조는 항상 품 안에 칼을 지니면서 다녔고, 싸움에 휘말려 살인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의 괴팍한 성격을 생각한다면, 교회의 거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교회는 수정된 그림을 받아들였다.

 

 

 

 

 

 

 

 

 

 

 

 

 

 

 

 

 

 

 

 

 

 

 

 

 

 

 

 

 

 

 

 

 

 

 

 

 

 

 

 

 

 

 

카라바조의 그림이 거절당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왜냐하면, 카라바조 이전에 활동했던 화가들은 예수나 성인들의 맨발을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안드레아 만테냐의 『죽은 예수』는 과감한 원근법을 이용하여 예수의 죽음을 묘사했다. 만테냐는 예수의 죽음을 종교적으로 미화하는 대신에 예수의 시체의 추함과 비통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예수의 양손과 양발에 십자가에 못 박힌 흔적이 보인다. 상흔을 섬세하게 표현함으로써 비극적 정서를 강화하고 있다. 만테냐의 원근법은 렘브란트의 『데이만 박사의 해부학 강의』에서 재현된다. 해부된 시체의 모습이 만테냐의 죽은 예수를 닮았다. 다만 렘브란트는 해부용 시체의 양발을 크게 그렸다. 이때 당시 해부용 시체는 교수당한 죄인들의 몸만 가능했다. 데이만 박사가 해부한 시체 역시 살아있을 때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다. 그의 하찮은 몸은 예수의 죽은 몸과 흡사하게 표현되는 영광을 누렸다.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아』는 탕아 앞에 잔뜩 허리 굽힌 아버지의 표정이 압권이다. 그 표정에는 온화함이 묻어난다. 낮은 자에게 허리를 굽히는 아버지의 모습은 세상을 향해 은혜를 베푸는 예수의 사랑을 상징한다. 아버지의 자세가 인상 깊어서 그런지,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탕아의 맨발을 유심히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모든 재산을 탕진한 채 돌아온 아들은 너덜너덜한 누더기에다 밑창이 다 터진 신발하며, 행색이 남루하기 이를 데 없다. 이 그림에 영감을 얻어 책을 쓴 헨리 나우웬은 탕아의 망가진 신발이 가난에 찌들어 모든 것을 잃은 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마티아스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를 보게 되면, 만테냐의 『죽은 예수』의 묘사가 덜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제단화 가운데 그림은 성경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왼쪽에는 마리아가 실신하여 요한의 품에 안겨 있고, 막달라 마리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오른편에는 세례 요한이 예수를 가리키고 있다. 긴 손가락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세례 요한의 손가락에 주목한 관람객들은 충격적인 묘사를 확인한다. 이미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시체처럼 예수의 몸은 처참하다. 특히 커다란 못이 관통한 예수의 양발을 볼 것.

 

 

 

 

 

 

 

 

 

 

 

 

 

 

 

 

 

컴퓨터 모니터에 그림을 확대해서 보는 것보다 진중권의 《춤추는 죽음 1》의 도판을 보는 것이 좋다. 그 책에 예수의 양발을 확대한 도판이 있다. 그뤼네발트는 피를 흘리는 양발의 상처를 극대화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고통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에로틱한 발》의 저자 윌리엄 로시는 발이 남근을 상징하는 이유가 생명의 원천인 대지, 즉 어머니와 접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주의의 대가 쿠르베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쿠르베의 『목욕하는 여인』은 마네의 『올랭피아』만큼은 아니지만, 보수적인 비평가들에게 비난을 받은 그림이다. 그들은 목욕하는 여인이 여신이나 요정이 아니라 평범한 여자라는 점, 그리고 옷을 입은 여자가 음란하게 묘사되었다고 지적했다. 옷을 입은 여자는 한쪽 발만 버선을 신었다. 버선을 신지 않은 맨발에는 흙이 묻어 있다. 보수적인 비평가들은 맨발을 사실적으로 그린 쿠르베가 의도적으로 에로티시즘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들 눈에는 흙이 묻은 여인의 발이 상당히 에로틱하게 느꼈던가 보다. 흙이 묻은 맨발을 그린 쿠르베의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쿠르베는 자연을 ‘어머니의 대지’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의 의도가 담겨 있다면, 『목욕하는 여인』은 음란한 그림이라고 볼 수 없다. 쿠르베는 자신의 신념대로 목욕하는 천사가 아닌 목욕하는 여인을 사실적으로 그렸을 뿐이다.

 

 

 

 

 

 

 

 

 

 

 

 

 

 

 

 

 

 

요즘은 남녀노소 샌들을 신고 다닌다. 이제 샌들은 여름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인지 샌들의 계절이 다가오기 전부터 피부 각질이나 무좀 흔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발바닥 각질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져 허연 가루처럼 떨어진다.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물집 형태의 무좀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데 발에서 나타나는 이런 신호들이 단지 청결하지 않아서 생긴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어머니들의 갈라진 발바닥은 한평생을 가족들의 바닥으로 살아온 거룩한 삶의 흔적이다. 지금도 노동자들은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닌다. 그들은 물집이 생기고, 발바닥이 갈라져도 아픔을 꾹 참은 채 생존의 과정을 멈추지 않는다. 발은 에로틱하지 않다. 발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숭고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 곰곰 생각해서 발을 보시라.

 

 

 

※ 그림 이미지는 위키아트(https://www.wikiart.org/)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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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3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발바닥에 실 꼬맨 발보니..움찔했습니다.ㄷㄷㄷ

cyrus 2016-11-04 11:57   좋아요 1 | URL
그럴 수밖에요. ㅎㅎㅎ

표맥(漂麥) 2016-11-0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발을 보여주는 것이 스스로를 창녀라... 이 비슷한게 길거리에서 머리를 풀고 있는 여인을 매춘부로 보는 문화도 있지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cyrus 2016-11-04 11:58   좋아요 0 | URL
부정적인 금기와 관련된 대상을 살펴보면, 제일 많은 게 ‘여자’입니다. 여자에는 이렇게 하지 마라는 식의 금기는 남자들이 만든 거죠. ^^;;

stella.K 2016-11-0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유레카님 책에 저 사진이 있던가...? 잊고 있었다.ㅋ
알고보면 발이 참 많은 것들을 말해주긴 하지.

그러고 보니 아주 오래 전에 대벌이란 책에서
전족을 한 부인 발을 주인공이 좋아해서 밤이면
에로틱하게 만지곤 했다는 말이 생각났어.
그런데 실제로 전족한 발 보니 작아서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에로틱하다는 느낌은 못 받겠던데. 기형이잖아.


어렸을 땐 발이 나름 괜찮았는데 나이드니까 못 생겨지더라.
각질도 많고. 무좀도 좀 생기고.
에고, 불쌍한 내 발. 아껴줘야 하는데...ㅠ

cyrus 2016-11-04 15:50   좋아요 0 | URL
저는 발바닥에 땀이 많이 생기는 편인데도 피부가 벗겨지고, 가려움이 심한 무좀에 걸리진 않아요. 하지만 겨울만 되면 각질이 잘 생겨요.

전족은 제 취향(?)은 아니에요. ㅎㅎㅎ 전족 때문에 작아진 발 사진을 보면
그저 아플 것 같다는 느낌만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