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도 편안하게 보냈어요.

요즘 어머니께서 요리에 취미가 붙으시더니 다양한 음식들을 만드시고 보내주세요. 덕분에 저야 편안하지만 신랑과 도련님은 벌이라고.... ㅋㅋ 요리를 하다보면 내가 만들지 않으면 다 맛있던데... 이 남자들도 요리시켜야하나??? ^^;;

 

만들어진 음식 차리기만 했는데도, 앉을새가 없고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던데,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고 준비하신분들은 진짜 고생이많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동생은 안 시키고 제가 차렸어요. ^^;;

 

이번 음식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는 만두국.

어머니께서 직접 곰국을 고아서 육수 만들어주시고, 만두 빗어서 쪄서 보내주시고, 다진파와 계란 지단, 두부와 고기 고명까지 만들어서 진짜 제가 국만 끓여서 먹기 좋게 차리기만 하면 끝. 모두들 맛있게 먹었답니다. (사실 신랑과 도련님은 지난번 어머니께서 만드신 만두가 맛이 없어 불안불안해하셨는데, 이번에는 맛있었어요....ㅎㅎ)

 

너무 감사해서 전화드렸더니 '알제? 난 안하면 안하지만, 하면 완벽하게 준비하지?'

네. 완전 완벽하셨어요. ^-^

 

 

이번 명절은 어머니의 맛들로 차려진 음식들이었답니다.

울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그리고 동생 시어머니... 동생과 가까이 지내다보니 동생 시어머니도 저희를 챙겨주시고, 우리시어머니도 동생을 챙겨주세요.

 

 

그리고 연휴기간에 선물 받은 책으로 맛있게 보냈답니다.

이번 명절은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몸과 마음을 사랑으로 찌웠습니다... 크하하하하

 

 

 

 

 

 

 

컬러링북의 후유증으로 책커버를 벗긴 저 그림에 색칠을 하고 싶었어요. ^^

 

이 가게가 그렇게까지 유명해질 필요는 없다. 아니, 그래서는 안된다. 언제까지나 이곳을 아끼는 사람들에게 은신처가 돼 줘야 한다. 가나리야의 단골이 된 그날부터 쭉 그렇게 생각해 왔다.

 

구도님이 운영하는 '가나리야' 맥주바만큼이나, 관심이 있는 가즈키님이 운영하는 '바 가즈키' 자신의 이름을 건 칵테일바라니 멋져요. 마음에 드는 맥주바와 칵테일바를 곁에 끼고, 좋은 사람들과 술한잔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예전에 마셨던 '헤밍웨이'칵테일이 생각나네요. 맛있다고 술맛 안난다고 먹어보라고 언니들에게 권했다가 술맛 많이 난다고 핀잔들었었는데....ㅋㅋ 술 잘 못하는데, 술 못마시는 언니들 때문에 괜히 제가 주당같았어요.ㅋㅋ

 

이 세계에는 두 종류의 불행이 있어. 백 그램에 팔천 엔이나 하는 최상급 소고기만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백이십 엔짜리 꼬치구이의 참맛을 잊어버리는 불행. 백이십 엔짜리 꼬치구이밖에 먹지 못한 채, 백 그램에 팔천 엔 하는 소고기의 맛을 모르는 불행. 어느 쪽이든 똑같이 불행한거야. 가장 행복한 사람은 그 두가지의 참맛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 때에 따라, 그리고 욕구에 따라 각기 다른 참맛을 추구하는 사람이지.

 

음식 뿐만 아니라 삶도 제가 바라보는 세상이 한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세상의 참맛을 볼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책 속의 요리를 따라하려는 책들은 몇몇 있었지만, 이 책만큼 멋진 책도 없었던것 같아요.

레서피가 없어서 투덜거렸지만, 사실 레서피가 있다고 만들수도 그렇다고 먹을수 있는 요리만 있는것이 아니랍니다. ^^ 이 책 속의 요리들은 미각이 아닌 상상속의 맛을 추구하거든요.

 

 

'백년동안 고독'

 

신기하게도 글과 요리 사진을 보니 장면이 기억이 났어요..

'백년동안 고독'은 저의 어릴적 야리꾸리한 성적 판타지를 심어준 문학작품이랍니다. ㅋㅋ

 

 

'빨간머리앤'

 

다이애나 어머니가 앤이 다이애나에게 술을 마시게했다고 절교하게 했던 사건을 만들게 한 라즈베리 코디얼. 사진속의 음료는 '라즈베리 코디얼'일까? 아니면 앤이 실수로 건내준 '와인'일까?

 

 

'중력의 무지개'

 

이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바나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본적이 있어서 올려보았어요.

신랑이 먹어보더니 자신이 '오랑우탄'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던 '바나나 샌드위치'

먹어보면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는데... 묘하게 웃음만 나오게 했던 너.

 

 

 

 맏물이란 한 해의 맨 처음에 나는 과일, 푸성귀, 해산물 따위로 이것을 먹으면 수명이 75일 늘어나기 때문에 길한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유부초밥과 단촐한 국물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녹여내는 심야식당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지금도 종종 유부초밥을 만들어 먹는데, 요즘은 유부초밥 재료들이 잘 만들어져서 만들어진 재료만으로도 맛있는 유부초밥을 만들수 있는것 같아요. 거기에 집에 있는 재료를 조금만 첨가하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되어 좋아요. 저는 언제난 유부초밥과 라면을 함께 곁들이지만...^^

 

유부초밥은 신랑과의 추억이 있는 음식이랍니다. 인터넷 영화모임을 통해 신랑을 만나게 되었고, 영화모임에서 인천 소래포구로 놀러갔었어요. 간단하게 도시락 싸오기로 했는데, 그때 제가 준비한것은 '유부초밥' ^^

 

당시만해도 요리도 하나도 할줄 몰랐던 저는 다른거 첨가 없이 있는 재료로만 만들었더니 싱거운 유부초밥을 만들었어요. 물론 신랑만을 위한 도시락은 아니었지만(당시에는 사귀지 않았지만 그 날의 모임을 통해 신랑의 다정함에 호감이 생기면서 '코'가 끼었지요. ㅋㅋ), 제가 만들었기에 신랑이 경쟁속에서 기어코 맛있게 많이 먹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암튼, 따뜻한 음식이 함께해서인지 다른 에도시대의 이야기보다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역시나 맛있는 음식,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먹으면 나쁜 마음을 품을수가 없지요.

 

 

 

 

 맛있는 샐러드를 만드는 원칙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네 사람이 필요하다.

오일을 넣는 헤픈이.

식초를 넣는 구두쇠.

소금을 넣는 고문변호사.

그리고 재료를 섞는 망나니.

 

이 말은 오일은 듬뿍, 식초는 약간, 소금의 양은 섬세하게 판단하여 넣고, 샐러드를 섞을 때는 단숨에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샐러드 달랑 한개 시켜서 점심 먹으려면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데, 외국에 있을때는 샐러드만으로 한끼 든든한 식사가 되는건 왜일까요? ^^

 

아마도 지중해의 작렬한 햇살이 함께 곁들여야 샐러드 맛이 더 살아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파 요리도 참 맛있어 보였어요.

하지만 맛있는 샐러드 요리를 보면서, 만들어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ㅠ.ㅠ

누군가 만들어 준다면 맛있게 먹을 자신은 있는데, 제가 맛있게 만들 자신이 없다고 할까요...

 

사실... 고기를 좋아하는 가족 때문에 샐러드는 사이드로 전락해버려하기 때문이것 같아요. 고기와 작은 곁들임만 준비한 간단해지는데, 저렇게 멋진 메인같은 샐러드요리를 준비하려면 제가 피곤할것 같아요. 그렇다고 가족들을 채식주의자로 만들수 없고.... ^^;;

 

요즘 제가 채식주의자가 되야하는데...라고 입에 달고 말하니깐, 도련님이 걱정하셨어요.

신랑이 대수롭게 대답했습니다. '종종 하는 이야기야. 네 형수의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완전 끊는것이 아니라 고기를 적게 먹는다는 이야기니 괜찮아...'  -.-;;

 

뭐, 아직은 야채보다 고기가 더 많은 식단이지만 그래도 초창기 9:1보다는 6:4정도 비율로 바뀌어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4:6에서 1:9로 변하는 단계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은 야채.

저렇게 구워서 간단하게 소금 뿌려 먹어도 맛있지만, 차갑게 식혀서 발사믹 소스에 버무려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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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5-02-2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거리까지 접수하신 보슬비님,
빨간머리 앤은 먹는 장면들이 너무 실감나요. 그 묘사력에 감탄하곤 합니다.
아직 전 아침 전인데, 아점으로 뭘 먹지 없는 먹거리지만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하네요.

보슬비 2015-02-26 17:21   좋아요 0 | URL
명절 음식들도 올렸어야했는데, 먹느라 찍지 못한게 아쉬워요. ^^

빨간머리앤은 앤의 표현력만으로도 즐거운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올해 다시 한번 읽으려고 새각중인데, 이참에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해야할것 같네요. ㅎㅎ

저는 아점으로 간고등어와 코다리조림 먹었어요. ^-^

2015-02-26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6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5-02-26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나빠요!
혼자만 살 찔 수 없다, 라는 의지가 느껴져요.

보슬비 2015-02-26 17:32   좋아요 0 | URL
진짜 진짜 혼자만 살 찔수 없어요...
제 의지를 캐치하시다니, 유부만두님 센스 짱!!

그런데, 오늘 페이퍼 소재였던 만두와 유부가 닉넴속에 다 있으시네요. ㅎㅎ

라로 2015-02-2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ㅎ 유부만두님 댓글 짱 웃겨요!!!ㅋ

보슬비 2015-02-26 17:31   좋아요 0 | URL
네. 명절 음식 사진도 올렸어야하는데 진짜 아쉬워요. ㅋㅋ

2015-02-26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6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6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앤의다락방 2015-02-26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마지막 구운야채. 저도 좋아해요! 먹고싶네요^ ^

보슬비 2015-02-26 17:33   좋아요 0 | URL
네. 야채를 구우면 더 달달하고, 더운날 입맛없을때 쉬원하게 만들어 먹으면 맛있어요.

서니데이 2015-02-2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보면 다 맛있어보이는데,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저는 갑가기 메밀국수가 먹고싶어졌어요^^

보슬비 2015-02-26 17:34   좋아요 0 | URL
정말 서니데이님 말씀대로 자주 먹지 않아서 맛있어 보이는것 같아요.
한식도 나물들이 우리식 샐러드인데 말이죠. ㅎㅎ

저도 국수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차가운 메일 국수는 좋아요.

해피북 2015-02-26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명절 보내셨군요^~^ 어머님이 해주신 만두맛 참 맛있었을거 같아요
저희 시댁두 만두를 빚어먹는데 김치 만두를 주로 만들어 먹는답니다 ㅋ

`문학의맛 소설속 요리들` 이야기들으니 읽고싶어져서 장바구니에 담아봤어요
외국에선 샐러드만으로도 식사가 된다니
저도 함 먹어보고 싶어요^~^

2015-02-26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5-02-26 17:52   좋아요 0 | URL
ㅋㅡㅋ,, 꺅! 정말요~~ ㅎ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겠습니다 ㅎ

2015-02-27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 아무것도 못 버리는 여자의 365일 1일 1폐 프로젝트
선현경 지음 / 예담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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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난후 바로 제게 필요없는것들을 정리했어요. 오늘이 마침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날..ㅋㅋ 하루에 하나씩은 아니더라도 오늘부터 당장 더 이상 설레이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하려합니다. 무조건 버리기만 했다면 공감이 덜되었을텐데, 나누면서 정리하는거라 더 좋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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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2-25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보았을 때는 좋았던 것들이 지금은 설레임이 적어지는 것들이 저도 생겨요, 그런데 버리려면 또 쉽지 않네요, 그래서 가끔은 필요한 것도 함께 정리될 때도 있지만, 정리하기는 좋은점이 많은 것 같아요^^

보슬비 2015-02-25 23:00   좋아요 1 | URL
맞아요. 특히 그 물건을 버린다는것은 추억도 함께 버리는것 같아 차마 정리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정리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어요.

따라쟁이 같지만 필요는 없지만 추억이 있는것들, 나에게 거쳐간 흔적을 남기고 싶은것들을 사진을 찍거나 저자처럼 그림을 그려서 알라딘 페이퍼에 정리하려고요. ^^ 물론 부끄러워서 비공개로 정리할것 같아요. ㅋㅋ

파란놀 2015-02-26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레지 않으니 버린다...
맞는 말씀이네요.
가슴을 뛰도록 하는
설렘이 있을 때에
우리 곁에 둘 만하구나 싶어요

보슬비 2015-02-26 23:15   좋아요 0 | URL
네. 버리기를 실천하면서 소비의 방법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어요. 더 신중하고 꼼꼼해져야할것같아요. ^^
 

 

 

 

 

'염소의 맛', '폴리나'등을 통해 알게 된 프랑스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출간했더군요. 예전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가, 만화라고 퇴짜맞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도서관에 이 책이 구비되어 대출할수 있었답니다. ^^

 

 

 

책 표지에 소개 된 대로 실제 그의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보았는데....

프랑스어를 알수 없어 낙담했어요.. OTL

미메스에서 이렇게 출간해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바스티앙의 블로그에 올린 그림들을 보면서 프랑스인의 사고방식이 굉장히 오픈된건지, 아니면 바스티앙 자체가 파격적인것인지 평소 쉽게 대화의 주제로 오르기 힘든 이야기들을 꺼리낌없이 풀어서 읽다가 '헉' 했어요.  그래도 내가 말할수 없는 내용들을 속 쉬원하게 대신해주니 쉬원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그의 이야기가 불편하게 느껴질수록 우리가 얼마나 관습에 얽매여있는지를 느끼게 해주었던것 같아요.

 

 

스트리트 파이터는 저도 종종 했던 게임인지라 게임에 관한 내용을 읽을때는 살짝 공감이 가기도 했어요. 특히 '꼬마강아지'와 '꼬마강아지옷' 아이템은 여성들의 심리를 잘 드러낸것 같아서 웃음이 났습니다. ^^

 

그래도 가끔은 미소를 짓게 하는 그림도 있어요. 진짜 가끔이지만.... ^^;;

그중에 가장 좋았던 그림이예요.

 

'행복한 사람들에겐 이야기가 없고, 그들이 행복한 한 그들의 삶엔 이야기가 없다'라고 말한 이에게 바스티앙은 '우리 만화 블로그를 열자. 일상의 마법과 같은 순간들을 모두 이야기하는 거야. 그럼 행복한 사람들에게 정말로 할 이야기가 없는지, '신랄한 만화가 양반'도 알게 되겠지.' 라고 말한것 같아서 좋았어요.

 

 

기존에 읽었던 그의 그림들에 비해 그림체가 간결하고, 색감이 없이 밋밋한 느낌이 들수 있지만 그림의 간결함 때문에 내용의 파급력은 거 커지는것 같아요. 

 

 

 

`우리 만화 블로그를 열자. 일상의 마법과 같은 순간들을 모두 이야기하는 거야. 그럼 행복한 사람들에게 정말로 할 이야기가 없는지, `신랄한 만화가 양반`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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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5-02-24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삶이 즐거우면 언제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흐른다고 느껴요.
보슬비 님이 희망도서로 신청할 적에는 도서관 규정 때문에 안 들이다가
도서관 사서가 스스로 읽고 싶어서 갖추었을는지 모르겠네요~ ㅋ

보슬비 2015-02-24 17:30   좋아요 0 | URL
네. 희망도서로 신청을 받아주는것과 도서관에서 자체 구입하는 규정이 좀 다른것 같아요. 가끔 사서분이 전화주셔서 희망도서로 신청 못받지만 자체로 구입하는쪽으로 해보겠다고 말씀해줄때가 있답니다. 아마 이 책도 그렇게해서 구입되었거나, 아님 다른분이 기증하셨거나 둘중 하나겠지요. ^^

그래도 이렇게 생각지 않게 관심있던 책을 도서관에서 만나면 즐거워요.

2015-02-24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4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4 19: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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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2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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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2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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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21: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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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21: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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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2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스티앙 바베스!!!!! 저도 넘 좋아해요!!!
은비와 토토는 몸 길이가 얼마인가요????갑자기 궁금~~~^^

보슬비 2015-02-24 17:44   좋아요 0 | URL
네. 전작에 비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그림들이라 좀 더 거침없이 표현된점이 또 다른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은비와 토토 몸 길이 안 재봤는데, 아롬님이 여쭤보셔서 한 번 재어보았어요.
제대로 잰것이 맞는지 모르지만 토토 목에서 허벅지선까지 10인치이고, 은비는 11인치이네요. ^^

라로 2015-02-24 22:52   좋아요 0 | URL
그럼 토토와 은비 옷 사실때 스몰사이즈랑 미디움을 사시나요???ㅋㅎㅎㅎ 생각보다 큰 아이들 이네요~~~ 사진으로 볼 땐 작아 보여서~~~^^;;

보슬비 2015-02-25 09:42   좋아요 0 | URL
완전 소형은 아니고 중소형쯤 되는 아이들이예요. 워낙 다른개들보다 허리가 길어서 좀 더 큰 느낌도 들고요. ^^;; 몸무게가 둘다 6키로정도 나가요. 토토는 나이가 들어 움직임이 적어져 살이 좀 쪘어요.

사실 은비가 산책을 무서워해서 은비 옷을 산적이 없어요. -.-;; 그냥 토토 옷 물려줘서 입히느라...ㅋㅋ 그래서 정확한 사이즈는 잘 모르겠어요. 토토는 스몰과 미듐선에서 맞춰서 사는데... 허리가 길어서 닥스훈트용이 아니면 웃도리만 입는것 같아요. ㅎㅎ 은비도 미듐저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가도 은비가 토토옷을 입이니 같은 사이즈로 사도 될것 같고.... 갑자기 토토와 은비 사이즈도 모르는 저를 보면서 엄마 자격이 없는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대략 미니어쳐 닥스훈트라고 하면 애견샵에서 사이즈 알아서 챙겨준답니다.^^ 아마도 토토와 은비는 같은 사이즈인것 같네요. ^^

2015-02-24 1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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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21: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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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2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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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0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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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11: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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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1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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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The SandMan 6 - 우화들 시공그래픽노블
닐 게이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닐 게이먼의 `샌드맨`은 악몽을 만날것을 알면서도 계속 찾게 되는 마력이 있답니다. 재미있다. 감동적이다...를 넘어서서 대단함이 있어서 좋아요. 이번편은 9편의 신비한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현실과 비현실이 교묘하게 혼합되면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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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2-24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닐 게이먼의 책이라 호기심이 생기네요ㅎ 동화로만 아는 작가였는데 저두 찾아봐야 겠어요^~^

보슬비 2015-02-24 17:52   좋아요 0 | URL
흠흠.....
닐게이먼의 가장 다크한 면을 보실수 있을거예요. ^^

`샌드맨`은 저는 무척 좋은데, 다른분에게 추천하기가 조금 조심스러운 스타일이라까요. 예전에 제가 샌드맨 1에 관해 포토리뷰를 쓴적이 있는데, 한번 찾아봐주세요. 해피북님이 좋아하실지는 장담 못하겠어요. ㅎㅎ

대신 최근에 읽은 `행운의 우유한병`이라는 책 아직 읽어보지 않으셨다면, 추천드려요. 책 속의 삽화도 재미있고 즐거운 동화책이었거든요. ^^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도둑'이라는 제목에 묘하게 끌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역시 제목에 끌려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으니깐요. 솔직히 이 책을 구입하기 전까지는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지도 몰랐어요. ^^;; 구입하고 나서 '홀로코스트'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고 어딘지 무겁고 우울할것 같아 약간 방치했습니다.... ㅠ.ㅠ

 

 그러다가 신랑이 '책도둑' 영화를 보고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어서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소설을 먼저 읽으면 좋을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스티븐 킹의 'It'과 같이 읽고 있어서 그쪽으로 치중하다보니 속도를 내서 읽지는 못했어요. 스티븐킹의 'It'은 빨리 읽고 엔딩을 알아내고 싶은 책이라면, 'The Book Thief'는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고 싶은 책이었거든요.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처럼 무거운 주제를 담고, 게다가 화자가 'Death'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제가 예상했던 무거운 느낌이 아닌 따뜻한 느낌이라서 좋았어요. 그래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떠올랐어요. 슬프면서도 행복하고, 행복하면서도 슬픈...

 

 이야기 진행방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인간에 대해 거리를 두면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Death라는 화자 때문에 초반에는 무뚝뚝하고 냉소적이게 느껴졌는데, 리젤을 통해 인간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며 서서히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Death가 마지막에 'I am haunted by humans.'(인간에게 홀렸다...라고 해야하나? ^^;;)이라는 말로 마무리할때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정말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인간들이 사는데, 같은 인간인데도 어떤 사람은 한없이 악하게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한 없이 착하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상황에 따라 악하기하고 착하기도 하며 살아가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홀로코스트를 다룬 책들을 읽을때는 유태인의 시각에서 읽은것이 많았던것 같아요. 그런데 '책도둑'은 평화롭고 평범한 독일의 도시에서 나라의 정세에 따라 독일인들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었다는것이 좋았던것 같아요.

 

 

 

 책을 끝내고 그 여운을 곱씹으면서, 영화를 찾아보았답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은 분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봐서인지, 솔직히 영화보다 책이 훨씬 좋았답니다. 책을 읽을때는 웃고, 울어던 부분들이 영화에서는 못 느꼈기 때문인것 같아요. 책의 여운이 너무 강해서 영화를 자꾸 책과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제가 좋았던 부분들이 삭제되고, 영화적인 기법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인물들이 재해석되면서 책에서는 군더더기 없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영화에서는 좀 질척거리는 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만약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더라면, 또 다르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어쩜 책 초반이 좀 지루하다고 이야기했을지도....  하지만 책은 마지막 최고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서 초반에 물밑작업을 수없이 해두었던것 같아요. 암튼, 영화가 별로인것은 아닌데(영화만 따로 보았다면 괜찮은 영화가 되었을수도), 저는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좋았어요.

 

 특히 책과 영화가 달랐던 부분중에, 맥스가 영화에서는 리젤에게 노트를 만들어 준 부분인데, 실제 리젤에게 노트를 준 사람은 다른 사람이랍니다. 맥스는 리젤에게 빈 노트를 준것이 아니라 그 노트에 자신과 리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선물했거든요. 제가 좋아하했던 부분인데 아무래도 영화에서 정해진 시간에 표현하기 힘들었던것 같아요. 

 

 

 

 맥스가 히틀러의 자서전을 다룬 책을 페인트로 지워, 리젤에게 그림책을 만들어주었는데 책속의 삽화도 마치 밑에 글이 있는 상태에서 페이트를 질한 느낌을 잘 살린것 같아요. 그리고 책이 누가 만드냐에 따라 나쁜 책이 될수도 있고 좋은 책이 될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첫 그림책에서 좀 더 발전해 맥스가 리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참 아름다웠어요. 리젤에게 큰 용기를 준 책이기도 하지요.

 

 

 만약 제가 책을 읽고, 기억이 희미해질쯤 영화를 봤더라면 조금 달랐을수도 있었지만 확실히 책내용을 하나 하나 기억하고 있을때 영화를 보니, 영화속으로 몰입하는데 살짝 방해가 되긴한것 같아요. 특히 리젤 아버지... 한스를 전 리암 닐슨쪽으로 상상을 해서... ㅎㅎ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분이라면, 책도 강추합니다. 초반에 몰입이 잘 안되었다는 분들도 많으신데,(저는 처음부터 좋았습니다만..^^) 조금 참고 이야기를 읽다보면 후반으로 갈수록 울림이 강한 책이라 다 읽고 나신후 마음 한켠이 아릿하면서도 따뜻한 감정을 담으실수 있으실거예요.

 

 

  

 

오디오북을 함께 들은것도 이 책을 즐겁게 읽게 해준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나레이터가 좀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점차 나레이터에 익숙해지고, 화자가 '죽음'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무미건조했던 부분들이 잘 맞았던것 같아요. (물론, 계속 무미건조하게 읽지 않았어요. 나름 배역에 맞아 목소리도 바꾸기도 했답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귀엽게 들을정도였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독일이 배경이다보니 영어이지만 종종 사용하는 언어가 독일어인데, 책만 읽었다면 제가 제멋대로 읽었을텐데,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독일어의 정확한 발음을 읽어주니 좋았어요. 이처럼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라든지, 작가가 만들어낸 언어, 내가 잘 모르는 발음등은 일일이 찾기 귀찮은데, 오디오북이 있으면 참 좋아요. 가끔은 뜻을 모르더라도 그 발음을 정확히 듣는것만으로 이야기가 좀 부드럽게 넘어가는것 같거든요. ^^

 

   

 

 

 


Please believe me when I tell you that I picked up each soul that day as if it were newly born. I even kissed a few wary, poisoned cheeks. I listened to their last, gasping cries. Their vanishing words. I watched their love visions and freed them from their fear.

They were French, they were Jews, and they were you.

The consequence of this is that I`m always finding humans at their best and worst. I see their ugly and their beauty, and I wonder how the same thing can be both. Still, they have one thing I envy. Humans, if nothing else, have the good sense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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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2-22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가 너무 좋았는데 역시 원작에는 못 미치는가봐요@_@; 책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영화가 너무 마음아파서 좀 두렵네요. ㅠㅠ;

보슬비 2015-02-22 20:43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책이 더 짠해서 영화에 집중을 못한것 같아요. ^^;; 만약 영화를 먼저 봤다면, 영화도 재미있게 봤을텐데, 좀 아쉽긴했어요. 영화보다 책이 더 감동적이고 마음이 더 아팠답니다. 영화는 시간이 주욱 진행된다면, 책은 오히려 엔딩을 먼저 알려주고 진행이 되어서 깜짝 놀랬어요... 죽음의 감정이 더 잔인하게 느껴져서 더 감동적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수이 2015-02-22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고 곧바로!! 는 무리겠죠. 후훗. 그래도 보슬비님이 옮겨주신 구절 읽고 있노라니 아 읽고싶다_ 해서요. 밤이 깊었어요. 우리 책은 조금 읽고 얼른 자도록 하자구요! ^^

보슬비 2015-02-23 00:30   좋아요 0 | URL
읽고싶은 책들은 정말 많은데 항상 시간이 부족한 느낌이예요. 이제 점점 봄이오면 꽃들이 유혹할텐데 ^^ 그전에 열심히 읽으려고요. ^^ 야나님 굿밤되세요~~

hellas 2015-02-2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왠지 책장에 방치? 해뒀는데 지금 읽는거 끝나면 이걸 봐야겠네요:) 좋은 리뷰.

보슬비 2015-02-23 00:18   좋아요 0 | URL
hellas님에게도 좋은 느낌을 줄수있으면 책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저책을 읽기까지 구입하고 3년쯤방치했던것같네요. 그나마 영화때문에 생각나서 읽었는데 좋았어요.

마녀고양이 2015-02-23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을 읽어봐야겠군여~♥

보슬비 2015-02-23 00:56   좋아요 0 | URL
책 추천해요. 마고님은 영화를 먼저 보셨으니,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은후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파란놀 2015-02-2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좀 어설프게 엮은 대목이 많이 보였는데
원작이 따로 있었네요. 그렇군요.
두 가지 모두 즐겁게 누리셨겠네요~

보슬비 2015-02-23 21:48   좋아요 0 | URL
신랑은 책을 읽지 않고 영화를 봐서인지, 영화가 무척 좋았다고 하는데... 저는 책이 훨씬 좋았던것 같아요. 대체로 원작이 있는 영화들은 원작을 넘기가 쉽지 않은것 같아요. ^^ 함께살기님은 영화를 먼저 만나셨군요. 언제 기회가 되신다면 책도 추천드려요.

리사 2015-08-2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님의 글을 보니깐 다시 한번 곱씹어 읽어봐야겠습니다.
처음부분 읽다가 도저히 집중이 안되더라구여.... 책을 잘못골랐나 생각도 들만큼 첫 몇페이지를 읽고 내려뒀던 책인데 다시 한번 마음 추스리고 읽어봐야겠네요^^

보슬비 2015-08-20 20:32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을 읽기까지 좀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초반에 밑밥들을 잘 넘기신다면 리사님도 즐겁게 읽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완독하시고 나면 어떠셨는지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ㅎㅎ 재미있으셔야하는데 살짝 걱정 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