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그림, 루이스 캐럴 글, 김서정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12월
인상적인 그림책을 그리는 '앤서니 브라운'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그렸었네요. 앤서니의 앨리스의 특징은 다른 앨리스와 달리 초록원피스에 빨간 리본을 했다는것은데,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에 초록과 빨간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호수조차 초록색이네요. 한가로운 분위기가 느껴져요.
그림을 보면 딱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다~~하고 느껴집니다.
그림책이지만, 축약본이 아니예요.
초록 스타킹에 빨간구두를 보니 '위키드 마녀'가 떠오르네요.^^
대체적으로 앨리스 책을 읽으면 말장난에 맞춰 생쥐 꼬리모양의 글을 많이 사용하는데, 앤서니는 그런장면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서로 다른 앨리스 삽화들을 보며 어떻게 표현했을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것 같아요.
왠 섹스피어?했는데, 아래의 글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매력은 골무의 그림자를 통해 골무가 '상'이라고 표현한것.
자세히보니 골무가 참 이쁘네요. 이렇게 이쁜 골무라면 상으로 받고 싶어요.
앨리스 캐릭터 중에 애벌레의 존재감도 무시 못하죠.
흰장미를 빨간장미로 색칠하는 손을 그리는 또 다른 붓... 이런거 넘 좋아~~^^
고양이 눈이 초록색이네요. 그래서인지 조금 더 음산한것 같기도 하고...
공작부인 점이 크로버로 바뀌었네요.
예전에 하나의 그림자를 보고 어떤 사람은 까마귀를 어떤 사라은 토끼를 연상했는데, 지금 토끼 그림자가 그렇네요.
앤서니의 앨리스에는 고릴라가 등장합니다. ㅎㅎ 앤서니하면 고릴라를 빼놓을수 없으니깐 ^^
앨리스가 키가 커서 그림 밖으로 넘어선 부분은 색을 입히 않는것이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앤서니 브라운의 '앨리스' 그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과 유머가 느껴져서 좋아요.
축약본이 아닌 완역본에 가깝지만, 말장난을 원어를 적어가며 원어에 충실하게 번역하기보다는(그런책들은 많이 있으니깐), 우리말식 말장난으로 바꾼것이 특징입니다.
책 사이즈도 크고, 전 페이지가 컬러에 매끈한 종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이뻐요. 선물용이나 소장용 모두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