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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맛', '폴리나'등을 통해 알게 된 프랑스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출간했더군요. 예전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했다가, 만화라고 퇴짜맞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도서관에 이 책이 구비되어 대출할수 있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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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소개 된 대로 실제 그의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보았는데....
프랑스어를 알수 없어 낙담했어요.. OTL
미메스에서 이렇게 출간해주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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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앙의 블로그에 올린 그림들을 보면서 프랑스인의 사고방식이 굉장히 오픈된건지, 아니면 바스티앙 자체가 파격적인것인지 평소 쉽게 대화의 주제로 오르기 힘든 이야기들을 꺼리낌없이 풀어서 읽다가 '헉' 했어요. 그래도 내가 말할수 없는 내용들을 속 쉬원하게 대신해주니 쉬원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그의 이야기가 불편하게 느껴질수록 우리가 얼마나 관습에 얽매여있는지를 느끼게 해주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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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는 저도 종종 했던 게임인지라 게임에 관한 내용을 읽을때는 살짝 공감이 가기도 했어요. 특히 '꼬마강아지'와 '꼬마강아지옷' 아이템은 여성들의 심리를 잘 드러낸것 같아서 웃음이 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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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은 미소를 짓게 하는 그림도 있어요. 진짜 가끔이지만.... ^^;;
그중에 가장 좋았던 그림이예요.
'행복한 사람들에겐 이야기가 없고, 그들이 행복한 한 그들의 삶엔 이야기가 없다'라고 말한 이에게 바스티앙은 '우리 만화 블로그를 열자. 일상의 마법과 같은 순간들을 모두 이야기하는 거야. 그럼 행복한 사람들에게 정말로 할 이야기가 없는지, '신랄한 만화가 양반'도 알게 되겠지.' 라고 말한것 같아서 좋았어요.
기존에 읽었던 그의 그림들에 비해 그림체가 간결하고, 색감이 없이 밋밋한 느낌이 들수 있지만 그림의 간결함 때문에 내용의 파급력은 거 커지는것 같아요.
`우리 만화 블로그를 열자. 일상의 마법과 같은 순간들을 모두 이야기하는 거야. 그럼 행복한 사람들에게 정말로 할 이야기가 없는지, `신랄한 만화가 양반`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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