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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텃밭 가꾸기의 모든 것 - 초보자도 따라 하면 성공하는 사계절 텃밭 매뉴얼
석동연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3월
평점 :
어릴적 과수원을 하시던 외조부모님께서 저를 돌봐주셔서, 뚜렷한 기억은 아니더라도 제가 외할머니를 도와 혹은 놀러 텃밭에 간 기억이 있어요. 6살이전 1~2년정도의 짧은 생활이고 기억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도, 그 때의 영향때문인지 부모님과 함께 살던 동생보다 제가 동식물에 관심이 많았고, 음식도 나물음식들을 좋아했어요. 어릴적 입맞이 동생과 제가 조금 다른 입맞을 갖게 되는 원인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동생이 조금 더 고기와 분식을 좋아하고, 저는 나물과 밥을 좋아하거든요.
어찌되었던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기회가 되면 텃밭을 한번 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 가족들의 도움으로 텃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텃밭을 배정 받고, 텃밭 관리자에게 텃밭을 가꾸는 요령을 배울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자신들이 알아서 가꿔야 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은것은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유투브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거였습니다. 그나마 그간 식물관련 책들을 읽었고, 베란다 식물을 키우다보니 가족중에 제가 조금 더 나은 입지라 제가 메인으로 가족들이 보조로 역활 배분을 하며 어렵지 않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텃밭을 하면서 좋은 이웃분들을 만나 자신들의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종의 간격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넓게 잡아야했으며, 화학비료는 직접 뿌리에 닿지 않게 식물주변보다 조금 떨어진곳에 너무 많이 뿌리지 않는것이 낫다는것도 말이죠. 각자의 성격에 맞춰 다양한 텃밭들을 보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아이디어도 얻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저는 유투브나 인터넷으로 찾는거보다는 책으로 읽는것이 더 좋아서 어떤 책이 좋을까 고민하다 이 책을 구입했어요. 정주행해서 읽기보다는 제가 키우는 작물 위주로 읽었는데, 만화라 접근성도 좋고, 제 취향이었습니다. 이 책을 같이 읽어보시던 도련님이 유투브를 볼때는 단순히 지식을 자신의 머리에 집어 넣으려 하니 볼때는 알겠는데, 뒤돌아서면 잊어버려진다면 책으로 읽으니 눈으로 읽고 머리로 받아들여 생각을 하게 되니 더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읽는게 아닐까 싶네요.^^
실제 키우던 과정과 노하우등이 있어서 초보 텃발러에게 괜찮은 책이었어요. 제가 하는 과정이 맞는지도 확인 받으면서 읽으니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상추류만 먹었는데, 요즘 밥상이 풍성해져서 좋아요. 귀여운 소꿉장난 같았는데도, 이렇게 좋네요. 요즘은 가을 준비로 씨앗을 뿌리며 또 다른 텃밭작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