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야기 순서는 텃밭을 관리하면서 순차적으로 먹는 채소 순이예요. 지금은 고추와 깻잎을 자주 먹고 있는데, 특히 깻잎은 진짜 따도 따도 계속 자라네요. ㅎㅎㅎㅎ 그래서 텃밭을 하면 기본적으로 상추와 깻잎을 심으시는것 같아요.


'깻잎'은 쌈채소로 흔하기도 하지만, 우리가족들은 생깻잎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꼭 필요하지 않으면, 잘 구입하지는 않아요.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제가 프라하 생활했을때, 깻잎은 수입이 금지 된 품목이라 생깻잎을 한인 마트에서도 구입할수 없었어요. 그래서 현지 생활하신 분들 중에서 텃밭에 깻잎을 키우시기도 했고, 한국에 놀러오신 어머니께서 생깻잎 한박스 가져오셔서(금지품목인데 몰래...^^;;) 진짜 몇년만에 생깻잎으로 닭가슴살 무침 만들어 먹고 감격 했었는데, 한국생활하니 너무 흔해서 잘 안찾게 되더라구요. ㅋㅋ 동생 놀러올때는 깻잎찜 캔 사오라고 부탁도 했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닭가슴살 깻잎 아채 무침을 만들어 먹었어요.. 가족들이 백숙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진짜 1년에 한번 정도 백숙하는데, 이번에 깻잎을 키우면서 오래만에 야채무침을 했답니다. 이것을 먹기 위해서 백숙을 먹어야겠다고 할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깻잎 모종 천원에 4개 사서, 토마토를 심었던 텃밭 가장자리에 하나씩 나눠서 심었어요. 모종 한포트에 2~3포기씩 있는데, 함께 심다가 크게 자란것을 놔두고 나머지는 정리해야 좀더 튼튼하게 자라요. 저는 5군데 심었는데(모종을 나눠 심어도 되어요), 한군데는 그냥 2개로 두었더니 확실히 가장 영양상태가 좋지않았습니다.


토마토를 정리하고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깻잎들



깻잎 한그루가 점점 풍성해집니다.




초기에는 한그루에 2~4장씩 따면 10~20장 정도 되니 하루에 가볍게 먹기 좋았는데, 점점 많아지니 요즘은 한번에 쌈싸먹기 많아지는 양이 되어가요.



총 6그루의 깻잎이예요. 풍성해서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충격적인건 보이시나요? 오른쪽 사람 키만한 깻잎입니다. ^^

우리 텃밭 깻잎만 여전히 귀염귀염해요. 이 시기에 대배분의 깻잎들은 사람키만해요. ㅎㅎ


그 이유는 저희는 매일 매일 텃밭 가꾸면서 2~3일에 한번씩 계속 잎을 따줘서 여전히 여리고 작아요. 다른 텃밭은 1~2주일에 한번씩 수확하거나, 방치하면 저렇게 사람 키만큼 커진답니다.



커서 좋은것처럼 보이지만, 대신 일반적으로 깻잎들을 촘촘히 일직선으로 많이들 심으셔서 병충해가 심해요. 그나마 풍성하기 때문에 먹을수 있는것만 따도 양은 많겠지만, 지금은 병충해로 키우지 않고 정리하는 밭들이 많습니다. 


저는 초심자의 운이랄까. 촘촘히 심지 않고, 토마토가 다 자란후에 제거하니 깻잎이 커져가서 넓게 깻잎을 키우게 되었더라구요. 다음에도 깻잎은 텃밭 가장자리에 하나 둘씩 나눠 심을 예정이예요. 그리고 저희는 먹을것 따면서 병충해 입은 이파리도 계속 솎아주니 아직도 깨끗하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깻잎 꽃이 나올때까지 계속 따 먹을수 있을것 같아요.

 



사진으로 느껴지는 지 모르겠지만, 깻잎 줄기가 점점 목질화 되면서 굵어지고 있어요. 오른쪽 깻잎이 솎아내지 않고 2개로 키웠는데,  다른 깻잎보다 줄기가 얇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요. 다음에는 과감히 잘 자라는 놈 하나만 남겨두는것으로...^^




텃밭의 깻잎이 파는 깻잎보다 여리하고, 향이 더 강해요.




초기에는 상추쌈이 끝나고 대체용으로 깻잎쌈을 먹기 시작했어요. 

해산물에는 상추보다 깻잎이 더 잘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대패삼겹살 야채찜 할때 깻잎을 넣어주면 향긋하고, 깻잎으로 쌈싸먹기도 하고...



계란말이할때 보통 김을 많이 넣는데, 깻잎을 키우니 깻잎을 넣었더니 이것도 맛나네요.



닭백숙에 남은 닭가슴으로 초계면 만들었어요. 정작 초계면 사 먹어본적 없는데, 시판용 냉면육수만 있으면 이런맛이 아닐까? 상상하면서 만들었는데, 의외로 고급스럽고 맛있었어요.




진짜 간단한 깻잎 참치 김치 비빔밥 - 동생이 고생한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밥 전자렌지에 돌린다.

참치캔을 따서 기름 버린다.

신김치 쫑쫑 썰어서 설탕, 참기름에 버무려놓는다.

깻잎 얇게 채썬다.


밥에 올려서 맛있게 비벼 먹는다. - 진짜 더운데 불 안쓰고 간단한 음식이예요. ^^



유부초밥보다 밥은 유부초밥 식초로 간을한후 유부를 얇게 썰어서, 유부 치라시 덮밥으로 먹는것을 좋아하는데, 역시나 깻잎이 있어서 갯잎 추가



올방개 무침 - 대파와 올방개 빼고 텃밭 식재료들 (당근과 적양파는 다른분)



올방개묵사발 - 평소에는 깻잎이 아니라 오이를 많이 넣는데, 깻잎향이 은은해서 좋네요.  




문어 세비체 - 평소에는 고수, 루꼴라, 바질, 로즈마리등을 이용했는데, 깻잎을 이용해도 좋네요. 깻잎도 허브이니깐 다 일맥상통하는듯합니다.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양배추 당근 라페 만들어서 통에 담고, 바로 먹는것은 깻잎을 넣었는데 맛있더라구요. 라페할때 깻잎도 함께 저장해도 좋을것 같아요.




점점 깻잎의 양이 늘어나면서 샐러드로만 소비하기 힘들어면서...



깻잎을 씻고, 10장씩 묶어보니 찐깻잎은 140장이었어요. 그냥 딸때는 몰랐는데, 쌈용과 샐러드용 남겨둔것까지 합치면 3일동안 200장정도 수확했더라구요.^^



진짜 오랜만에 간장 깻잎찜을 만들었어요. 어릴때는 좋아했는데, 가족들이 찾지 않고 요즘은 시장에서 매실간장절임등이 잘되어있다보니 만들생각 못했어요. 그런데 내가 심은거 열심히 키우고 수확해 놓고, 버려지는거 못봐서 만들었네요.



찌고 나니 별로 없어 보이는데, 통이 큰거예요.^^ 

동생네도 나눠 주었는데, 조카들이 처음에는 산건줄 알고 안 먹다가 이모가 만들었다고 하니 먹으면서 맛있다고 다 먹어서 다음에 또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비주얼이 별로인데, 맛있었던 깻잎 꽁치 김치찜.

자박하게 끓여서 저는 따뜻한 흰밥에 냉장고에 차갑게 식은 꽁치 부셔서 김치랑 비벼 깻잎에 싸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이 음식은 신랑은 안 좋아하는데, 제가 먹고 싶어서 만든 음식이예요.


김치찌개는 신랑은 돼지고기를 저는 참치를 넣는것을 좋아해서 취향을 타는것 같아요. 1년에 대부분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를 만들지만, 아주 가끔 제가 먹고 싶어서 만드는 것들이 있어요. 다행이도 도련님은 둘다 좋아하셔서 음식이 남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깻잎'과 관련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어요. 정말 우리의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들이 이주노농자의 손을 거쳐온다는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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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5-09-03 04: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깻잎을 소재로 이렇게 길게 써주시다니.
체코에선 아예 깻잎 수입이 금지되어 있었었군요. 저 미국에 있을때 한국 마켓에 가도 깻잎이 얼마나 비싸던지. 한국에서 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사먹던 것이 생각나는데 왜 그리 비싸게 파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그때 생각해서, 그리고 깻잎에 철분이 많다는 걸 알고부터 자주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보슬비님 덕분에 깻잎 이용 요리 정보를 잔뜩 알아갑니다.

보슬비 2025-09-03 19:16   좋아요 0 | URL
깻잎을 4개월정도 키우니 은근 할말이 많아지네요. ㅎㅎㅎ 지금도 아직 꽃이 안피우니 한달정도더 먹을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깻잎이 철분이 많군요. 더 열심히 먹어야겠어요. 가족들도 키운채소라 그런지 애정이 있어서 더 맛있게 먹어주니 음식 만들만해요.^^ 대부분 깻잎은 메인은 아니지만, 확실히 허브라 그런지 존재감을 주는것 같아요.

카스피 2025-09-03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키운 채소로 맛있는 음식을 드신다니 정말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보슬비 2025-09-03 19:18   좋아요 0 | URL
누가 만들라고 깻잎을 한박스 주면 짜증날것 같은데, 제가 키우니깐 요리도 즐거워지는것 같아요. 계절에 맞춰 음식을 먹고, 무농약으로 키우니 더 뿌듯하고 좋아요. ^^

2025-09-27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텃밭 작물 중에 고추를 심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장 많이 심는 작물중에 하나지만, 평소 고추를 많이 먹는편이 아니고 의외로 키우기 까다롭고,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 고추맛에 빠진 신랑을 위해 처음에는 일반고추와 오이고추 3종씩 심기로 했는데, 동생이 찌개에 조금씩 사용하면 좋을것 같다며 청양고추 3종을 심자고 해서 총 9그루를 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심고 보니 고추는 원래 따뜻한 지역에 자라는 식물이라 최저기온 15도 이하에 자랄 경우 냉해를 입는다는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중부지방은 5월초쯤 심는다는데, 텃밭에서 고추모종을 파는 바람에 조금 일찍 심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오이고추 2그루는 냉해로 잘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 



고추 지주대와 노끈으로 고추를 잘 지탱시켜줍니다. 



서서히 고추 열매가 열리시 시작하는데, 저희는 일찍 심은 관계로 처음에는 쑥쑥 자라지 못했어요.



이쁜 고추꽃


솔직히 이번에 텃밭을 하면서 꽃을 피워야 열매를 맺는다는 기초 지식이 없는 남자들 때문에 놀랐습니다.  열매 끝에 마른잎이 달려있다고 떼어내야하냐는 질문을 받고, 꽃잎이 말라서 붙어있는거라 설명하는데 그때서야 꽃이 피어야 열매를 맺는다는것을 알았다네요. ㅎㅎ


제가 초기에 꽃을 제거 했기 때문에 헷갈렸다고...^^  너무 이르게 핀 꽃이나 너무 많이 꽃이 있는 경우 열매를 크고 튼튼하게 달리게 하기 위해 초기 꽃순들은 제거한거라고 설명해주었어요.



처음에는 다른 밭에 비해 크게 자라지 못하는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꾸준히 관리를 해서인지 총 9그루중에 2그루만 뽑았고 나머지 그루에서 고추를 많이 수확했어요. 처음에는 적절히 매일 먹을 만큼 따왔는데, 최근에는 매일 먹기엔 좀 많이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잘 키우면 10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니 끝까지 잘 자라주면 좋겠어요.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잘 버텨주기도 했고, 다른 텃밭들의 고추들이 많이 죽은것을 보고 우리가 운 좋게 잘 살리고 있다는것을 알았어요. 



농약 1도 안사용하고도 벌레와의 싸움에도 이겼어요. ㅎㅎㅎㅎㅎ 그건 자주 와서 벌레 먹은 고추 다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이파리를 자주 솎아주었기 때문이었어요. 솔직히 저는 조금 더 과하게 손질한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우리 작물에는 잘 맞았나봐요.  




농약을 치지 않으니 고추잎도 알차게 먹을수 있었답니다. 초기에는 간간히 고추잎 따서 쌈채소에 곁들어 먹었는데, 저는 원래 고추잎을 나물로 먹을수 있다는것을 알아서 반찬을 만들어봤어요. 다행이도 처음 고추잎나물을 먹은 가족들의 입맞에 잘 맞아 일주일에 한번씩 이파리 솎으면서 나물 무쳐먹고 있어요. 


다른 텃밭들은 수확물만 관리해도 바뻐서인지 고추잎이 무성해지도록 놔두는곳이 많은데, 저희는 텃밭을 작게 키워서인지 고추잎을 솎으면서 반찬을 만들어 최대한 쓰레기 배출없이 알차게 키우고 있습니다.



소금무침, 고추장 무침, 된장무침 다양한 방식으로 나물을 무쳤는데, 그중에 된장으로 무친 고추잎나물이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정확히는 쌈장, 액젓, 들기름으로 무친 방식입니다.




그리고 점점 많아지는 고추들을 그냥 얼려서 사용하기 아까워서 만들어 멸치 고추 다대기를 만들어 보았는데 이게 밥 도둑이네요. 너무 맛있어서 당분간 고추를 수확하면 만드는 과정이 귀찮더라도 만들어 먹을것 같아요.



청양고추는 자를 때 고추 꼬리를 길게, 일반은 짧게 잘라서 구분했는데 솔직히 둘다 매워서 큰 의미는 없었어요. 이제 서서히 빨간 고추도 보이고...



손으로 일일이 다졌어요. 다진후 설탕 어느정도 넣어서 섞어두었습니다.



도련님이 멸치 머리와 내장 제거해주시고....^^



손질한 멸치를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른후 살짝 볶아 비린맛을 제거후 그릇에 덜어둡니다.

믹서기에 갈면 너무 고와져서 멸치 먹는 식감을 살리기위해 가위로 잘라서 사용했어요.



살짝 기름을 두르고 고추를 볶아주면서 볶음 멸치 투하



액젓(저는 까나리액젓과 홍게 액젓 사용했어요.) 넣고 볶다가 짭조름하게 간을 하는데 나중에 굴소스와 볶은깨를 넣었습니다. 입맞에 따라 설탕 더 첨가하거나, 참기름을 넣는데 오래 보관하려면 참기름 넣지 않고 먹을때 살짝 뿌려도 되요. 



그 많던 고추는 조리고 나니 반찬통 2개 밖에 안 나왔어요. 빨간고추가 있으니 더 맛있어보이네요. 한통은 우리가 먹고, 한통은 동생에게 주었습니다.

쌈싸먹을때 곁들임으로 먹어도 되고, 밥에 캔참치, 김가루, 멸치고추다대기를 넣고 비벼 먹으니 진짜 맛있어요. 수고롭지만 건강하게 맛있는 맛이라 밥도둑입니다.


텃밭을 하면서 음식을 만드는 재미도 더 느끼게 되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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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 7그루가 저렇게 풍성하군요. 보슬비님은 농사만 잘 지으시는게 아니라 요리도 엄청 잘 하시는데요. 둘 다 제가 잘 못하는거라 부러움만 만발입니다. 보슬비님 텃밭 이야기 너무 좋네요. 장기 연재해주세요. ^^

보슬비 2025-08-16 22:29   좋아요 1 | URL
아직은 초보라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심었는데, 우리가족과 동생네 가족이 나눠먹기 충분하더군요. 운동겸 특별한일이 없다면 매일 살펴보니 잘 자라주는것 같아요. 열심히 키운 작물이라 버림없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요리를 하게 되는데, 솔직히 저는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신랑이 제가 뭘 만들어도 맛있다고 칭찬하다보니 어느새 조금 즐기게 된것 같아요.^^ 처음부터 잘하지는 않았는데, 저도 이제 주부경력 20년이상이라 조금 요령이 생겼나봅니다.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카스피 2025-08-17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텃밭에서 고추를 참 많이도 키우셨네요.제가 사는 옥탑에도 쥔장 영감님이 커다란 플라스틱 박스에다 고추며 상추 깻잎등을 심으셨는데 수확시 저도 좀 나눠주셔서 잘 먹었습니다.근데 신기한 것은 씨를 안뿌려도 다음해 스스로 다사 나는 것을 보면 무척 신기하더군요^^

보슬비 2025-08-18 21:59   좋아요 0 | URL
제 텃밭 이웃들 중에 저희밭이 고추를 가장 적게 심었는데, 제일 많이 심으신분과 저희밭이 고추가 잘 열렸어요. 그외분들은 다 밭을 갈아엎었고, 저는 아마 열매가 잘 자라준다면 끝까지 키워보려해요. 물론 텃밭을 구획을 나눠서 키워서 가능한것 같아요. 다른건 몰라도 씨앗을 끝까지 키우는경우 운이 좋게 자기들이 파종을 해서 다시 자라기도 하는것 같아요. 자기 텃밭인 경우 더 가능하고, 저희처럼 주말 농장인경우는 좀 힘들긴해요. 그래서 대부분은 다년살이보다는 한해살이를 심는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8-1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밭이 지천이라 저는 고추는 누구나 다 심어서 먹는 작물인 줄 알았어요.
냉해를 잘 입는군요. 여긴 따뜻한 곳이라 어르신들 고추를 많이 심으셨나 봅니다.
농사도 야무지게 잘 일구시고 요리도 또 야무지게..^^
고추 다대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만들어 드시는 것 같아요. 저흰 매운 걸 못 먹어서 아예 생각도 못하곤 있는데 만들어 놓은 반찬을 보니 군침이 좀 도네요.^^
저는 된장국에 오이맛 고추만 다져 넣어요. 풋고추도 매울까봐 덜덜 떨면서 아주 조금씩만..ㅋㅋㅋ
보슬비 님의 농사 일기 일지로 만들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셨음 좋겠네요.^^

보슬비 2025-08-18 22:05   좋아요 1 | URL
저도 텃밭을 가꾸면서 고추가 연작이 안되는 작물이라는것을 처음 알았어요. 아마 주말농장 특성상 지난해 키운 작물을 모르기 때문에 더 복불복이있는것 같아요. 저도 심으면서 수확이 목표보다는 키우는 재미를 목표를 두었는데, 운이 좋게도 만족스러운 수확을 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애정을 갖고 키우다보니, 아낌없이 잘 먹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희 가족들도 다들 맵찔이라 조금씩 포인트로 매운맛을 사용하는데 저렇게 조리면 매운맛이 좀 줄어들고, 느끼한것을 먹을때 같이 먹으면 맛있더라구요. 매운대도 손이 가서 속이 쓰리는거 조심해가면서 먹고 있어요.^^

제 농사일지는 키우는 정보보다는 진짜 첫 텃밭의 기록 같아요. 조금식 경험치를 쌓아가겠습니다.^^

희선 2025-08-17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추는 심어두면 잘 열리는 것 같던데... 제가 한 건 아니지만... 고춧잎은 먹어도 되는 거군요 반찬 만들지 못하니... 보슬비 님은 고추로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드셨군요


희선

보슬비 2025-08-18 22:08   좋아요 0 | URL
아마도 작년 작물을 무엇을 키우는지 모르는 주말텃밭의 단점인것 같아요. 자신의 텃밭이라면 구획을 나눠서 돌려짓기를 하면 잘 자랄것 같아요. 식물마다 토양에서 얻어내는 양분이 다른데, 같은 식물을 연작하기보다는 돌려짓는 쪽이 좀더 잘자라게하는것 같습니다.

간간히 고춧잎을 파는것을 봤는데, 저도 제가 고추를 심지 않았더라면 나물로 무쳐먹을거라 생각을 못했을것 같아요. 고추잎을 솎다가 무농약으로 키우니먹어도 되겠다 싶어서 반찬으로 만들었는데, 의외로 가족들이 좋아해서 계속 만들어 먹게 되네요.
 

텃밭을 분양 받고 나서, 상추외에 무슨 작물을 키워야할지 고민이었어요. 처음에는 텃밭에서 모종을 판매할테니, 그 순서대로 키우면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텃밭에서 모종을 판매하지 않아서 얼마나 당황했는지....(주말농장인만큼 초기에 주말에 잠깐 모종을 판매했어요.) 다행이도 모종을 사오신 다른분께 여쭤보고 모종을 파는 화원에 가서 상추외 모종들을 구입하면서 다양한 종류로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었어요.


나중에 텃밭에서 모종을 판매할때 토마토가 있어서 빨간 방울토마토 3그루와 노란 방울토마토 3그루를 구입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토마토는 5월 초중순에 심어야 냉해를 안 입는다는데, 저희는 4월 말쯤 조금 일찍 심어서 약간의 냉해를 입었어요. 올해 최저기온이 15도 미만이 오래되어 이상기온이었는데, 텃밭을 일구니 최저기온도 살피고 날씨에 민감해지더라구요.^^


암튼.... 토마토를 심는 구역에 바질, 깻잎, 가지도 함께 심어서 나중에 복작복작해져요.^^



그나저나 노란방울토마토는 알이 커서인지 빨간 방울토마토에 비해 몇알 없지만 크기는 크네....하며 키웠는데...




이제 좀 노래(???)지려나....했는데...



잉!!! 이때 뭔가 이상함을 감지..

노란 방울토마토라고 더 비싸게 파셨는데, 일반 토마토였어요. ㅋㅋㅋㅋㅋ

아놔.... 아마 이날 구입하신 분들 저처럼 속아서 일반 토마토 키우셨을듯....ㅎㅎㅎㅎ


일반토마토와 방울토마토 키우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는데, 어찌되었든 방울토마토처럼 키운 일반 토마토였습니다. 그나마 그래서 토마토는 냉해를 입지 않은것 같아요. 4월에 심은 방울 토마토는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결국 뽑아버렸거든요.



평소 일반 토마토 먹기 불편해서 방울토마토를 선호했는데, 텃밭에 키우고 보니 일반 토마토도 맛있는거예요. 다음에는 짭짤이나 다른 일반 토마토도 심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잘 익은 토마토를 새가 쪼아 먹는거예요. ㅠㅠ 먹으려면 다 먹을것이지, 간만 보고... 아까워서 반 잘라서 피해 안 입은 쪽은 제가 먹었네요. ^^;;; 직접 작물을 키우다보니 음식 귀한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토마토 벌레도 발견하는데..... 

텃밭을 꾸리다보면 벌레 싫어하는 사람들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예상외로 괜찮아서, 손으로 막 잡았어요. ^^;;;  자주 들여다봐서인지 생각외로 벌레도 잘 잡혀서 농약을 안 사용해도 괜찮더라구요. 전 초록색 애벌레는 자꾸 이상한 나라에 나오는 애벌레 같아서 귀엽(?)더라구요. 그래서 죽이지 않고 잡초 쓰레기장에 방사해주었어요. 그외 징그러운 벌레는 그냥 밟아죽였어요. -.-;;;;; 귀여운것은 어디든 잘 살수 있어요. ^^


원래는 토마토를 빨갛게 익혀서 따려했는데, 자꾸 잘 익는것만 새가 노려서 적당히 익은것들을 따서 후숙 시켜서 활용했했습니다. 완숙 토마토를 따고 싶었는데, 그점이 좀 아쉬웠어요.



이제는 일반 토마토는 정리되고 그 자리에 깻잎과 가지가 자라고 있어요. 병충해가 강하다는 바질은 일부러 토마토와 함께 심었는데, 의외로 충해를 입어서 토마토 밭의 바질은 정리해주었어요.




그리고 동생보고 키우라고 한 구역을 주었더니, 방울토마토 심겠다고 해서 모종값만 내고, 결국 제가 키웠어요. ㅎㅎㅎㅎ 운이 좋게도, 동생 방울토마토는 나중에 심어서 냉해 피해가 없이 잘 자랐습니다. 옆에 애플민트와 라벤다도 함께 심고...



알이 굵으면서도 많이 잘 자랐어요. 주변에서도 방울토마토 잘 키운다고 칭찬해주셨어요. ㅎㅎ

다들 알이 너무 작거나 잘 안자란다고 하셨는데, 제 비법은 무자비한 가지치기였습니다. ^^



가지에 가는 영양분을 열매로 보내기 위해 열매 근처 가지들을 쳤더니 확실히 잘 자랐어요. 그리고 첫 꽃들은 과감히 정리. 


방울토마토도 벌레 잘 먹어서 매일 들여다보며 벌레를 잡아주었더니, 어느 순간 벌레가 안보였어요. ^^ 벌레들도 이집 텃밭은 너무 사람들이 자주 온다고 소문이 났나봐요. ㅎㅎ 



그런데 방울토마토 키우면서 처음 안 사실.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처럼 후숙이 되지 않아서 익을때 따야해요. 그러다보니 전체 송이를 수확하기 보다는 익은거 위주로 매일 매일 수확해서 먹었어요.


텃밭에 키우는 방울 토마토는 새빨갛지 않지만, 일반 토마토에 비해 새콤하니 맛있어요. (노란 방울 토마토 한알은 다른 분이 주셨어요. 오이도 얻어서, 콩국수 고명에 올려 먹었는데, 사진을 안찍었네요.)


아래는 제가 키운 토마토를 가지고 만든 샐러드인데, 화이트 와인 식초와 파마산 치즈가 가장 기본으로 추가로 올리브 오일을 뿌리면 깔끔하니 맛있어요.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손질해서 적양파와 고수 넣고 화이트 식초, 설탕 약간, 허브소금, 올리브 오일을 넣고 버무려 줍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구운빵에 올려 먹었는데, 심플하면서 맛있는 오픈 샌드위치가 되었어요.


이 조합은 고수 -> 바질 -> 애플민트 -> 깻잎 -> 고추 등 (초록색 허브들)의 변주로 다양하게 즐겼습니다. 그전까지는 토마토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함께 곁들인 허브 때문인지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솔직히 방울토마토 키우면서 마트에 너무 이쁜 방울토마토 팩이 말도 안되게 싸게 판매해서 다음에는 그냥 사먹자...했는데, 가족들이 토마토 은근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다음에도 키우자고 그러네요.^^  다른건 몰라도 토마토 가지치기하면서 곁순제거를 확실히 가르쳐주었더니, 다들 자신감 뿜뿜!!!




도다리 회 먹고 남아서 세비체 만들어서 다음날 먹으니 넘 맛있더라구요.



도미도 세비체로... 우리 가족은 회보다 해산물을 좋아하다보니 은근 회가 남을때가 많은데, 이렇게 활용하니 좋았어요.



찐전복을 토마토 샐러드와 함께 먹어도 맛있었어요. 청양고추도 맵쌀하니 맛있어요.



바질을 넣은 토마토 샐러드



당근 키우신분이 주셔서 당근 넣은 토마토 샐러드 



청양고추 넣은 토마토 샐러드



비트를 넣은 토마토 샐러드



비트와 비트잎을 함께 넣은 토마토 샐러드

샐러드는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어도 맛있었어요.



토마토를 이용한 두 종류의 샐러드



깻잎과 고추를 넣은 토마토 샐러드 - 시판 양파소스



원래 콩국수에 오이 넣는거 좋아하는데, 방울 토마토만 올려도 좋았어요. ㅎㅎㅎㅎ
작년부터 콩국수의 매력에 빠져서 단골 두부집에서 콩물을 사오고 있는데, 단골이라고 자꾸 생면 챙겨주셔서 죄송하면서도 너무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아직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어서 당분간 계속 토마토 샐러드 먹을수 있는데, 곧 정리하면 방울 토마토 밭에는 무를 심을까 고민중이예요. 이웃분이 무가 잘 자란다고 모종으로 키워도 괜찮다고 하셨거든요. 아직은 방울 토마토가 자라고 있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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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06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토마토 하나로 저렇게 풍성한 식탁이라니... 텃밭도 대단하지만 보슬비님 요리가 더 대단해요. 지금 밤인데 자꾸 냉장고에 있는 토마토가 생각나는 부작용이... 꾹 참고 내일 아침에 먹겠습니다. 물론 저는 몽땅 수퍼에서 산 야채로다가... ㅠㅠ

보슬비 2025-08-08 19:36   좋아요 1 | URL
수퍼에서 산 야채도 제철에 맞게 먹긴하지만,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니 식탁이 더 풍성해지는것 같아요. 저도 꽤 고기를 먹는편이라 생각했는데, 제 주변인들보다는 고기비율보다 야채비유일이 높아서 농담삼아 저만 채식주의자입니다. ㅎㅎㅎㅎ

꼬마요정 2025-08-07 0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콩국수에 올린 거 완전 대박입니다. 샐러드 진짜 맛나 보이구요. 토마토는 진짜 잠재력이 어마어마한 채소였어요!!!!! 그나저나 노란 토마토… 어쩝니까 ㅋㅋㅋ

보슬비 2025-08-08 19:38   좋아요 1 | URL
콩국수에 오이 듬뿍 넣어서 먹는 스타일인데, 텃밭에서 방울토마토를 키우다보니 이제는 오이보다 방울토마토와 함께 먹고 있더라구요. ㅎㅎㅎㅎ 사진 찍으려고 한개만 올렸는데, 막 썰어서 듬뿍 넣어 먹으니 고소한 콩국수와 상큼한 방울토마토가 잘 어울렸어요.

저도 노란방울 토마토 때문에 처음엔 속상했는데, 먹어보니 토마토와 방울토마토가 서로 다른 매력이 있어서 다음에는 둘다 키울것 같아요.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일반 토마토는 키울 생각을 못했을것 같아요.

카스피 2025-08-07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렇게 풍성하게 토마토를 수확하신다면 텃밭 가꾸시는 재미가 쏠쏠하실것 같아요.

보슬비 2025-08-08 19:41   좋아요 0 | URL
운이 좋아서 방울토마토가 풍성하게 자랐던것 같아요. 알고보니 은근 까다로운것이 토마토더라구요. 초심자의 운이랄까요.^^

희선 2025-08-11 04: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종이 노란 방울 토마토라고 해서 심었는데, 그냥 토마토가 열리다니... 그거 파는 분도 헷갈리셨나 봅니다 그래도 토마토가 나서 좋았겠습니다 벌레는 좀... 그런 거 괜찮고 귀엽게 보인다니... 많지 않아도 스스로 심은 거 따 먹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시간이 가면 많이 날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보슬비 2025-08-16 16:08   좋아요 0 | URL
ㅎㅎ 아마 그날 구입하신 분들 다 황당하셨을것 같아요.^^ 사실 모종일때는 방울토마토인지 일반 토마토인지 구분이 안될것 같아요.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식물을 키울수 있었을텐데, 저는 운이 좋았는지 오히려 일반 토마토라 잘 자랐어요.^^ 방울 토마토는 생각보다 많이 나오긴하지만, 노지라 그런지 벌레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완숙시키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판매하는 방울토마토보다 더 새콤한데 샐러드로 먹기는 좋아요. 아마도 제가 키운거라 더 맛있다고 스스로 최면을 거는걸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다섯구획으로 나눈 텃밭은 고추밭, 상추밭, 허브밭, 토마토밭, 가지와 깻잎밭으로 나누었어요.


처음 텃밭을 꾸리다보니 가장 보편적인 채소류를 심었는데,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허브류가 아쉬워서 한 구획은 허브류를 심어보았어요.


키우게 된 허브는 관상용으로는 구문초, 라벤더를 식용으로는 로즈마리, 바질, 애플민트, 루꼴라, 고수를 심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다보니 매년 베란다에 로즈마리를 키웠지만, 다년살이인데도 살리지 못하고 매년 보냈어요. 이번에는 텃밭이라면 잘 자라지 않을까 싶어서, 로즈마리를 심고, 구문초는 혹시 벌레를 쫒지 않을까 싶어서 관상용으로 심었습니다.


그리고 명이는 이파리를 뜯어먹을수 있다고 상추처럼 말씀하시길래 속아서(?) 비싼데 두촉을 심고, 꽃만보고 보냈습니다.ㅎㅎ  자기 텃밭이 있다면 명이는 여러촉을 사서 여러해 심는 작물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루꼴라와 고수는 씨앗으로 파종했습니다. 처음 신랑은 '고수 싫어!!!'를 외쳤지만, 키우는 사람 마음 아니겠어요. ^^ 처음 씨앗을 심고, 루꼴라는 싹을 튀었는데, 고수는 반응이없어서 모종샵에서 고수 모종 하나를 얻어 옆에 심었더니, 싹이 나더라구요. 



고수는 씨앗과 모종이 서로 종이 다른건가? 의심할정도로 차이를 보여주며 컸습니다.

씨앗파종으로 키운 고수는 튼튼해서 오래도로고 먹었지만, 모종으로 키운 고수는 너무 여리하고 빨리 꽃이 피어서 꽃보는 용으로 키웠어요. 먼저 꽃을 피운 고수가 모종으로 키운아이예요.





고수 꽃은 처음 보는데, 딜처럼 하늘거리는것이 이뻤어요. 


고수가 의외로 잘 자랐어요. 이웃텃밭 분도 고수 씨앗 파종을 했는데, 실패하신것을 보면 고수가 잘 자라는 식물도 아닌가 봅니다.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웃분들은 고수를 좋아하셔서 함께 나눠 먹었어요.


처음 고수를 키울때 나만 좋아해서, 다 소비 못할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텃밭에서 키우다보니 애정이 생긴걸까요... 가족들이 올해 '고수의 맛'에 빠져들었습니다. 저는 평소의 양처럼 먹어서 오히려 적게 먹은듯하고, 특히 신랑이 고수에 빠져서 미친듯 먹다가 배탈났어요. >.< ㅋㅋㅋㅋ  고수가 찬 성질이 있어서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대요. 


싫어하는 채소도 먹게하는 텃밭의 힘!!

이래서 유치원생 아이들에게도 텃밭에서 식물을 키우게 하나봐요.




루꼴라는 벌레에게 공양했습니다.^^;; 벌레가 루꼴라를 너무 좋아해서 진짜 몇장 못 먹고, 그냥  벌레들이 유인책 삼아 키웠어요. 처음에는 벌레가 많으니 그냥 뽑아버릴까하다가, 루꼴라 벌레가 다른 허브들 옮겨타지 않아서, 꽃 보려고 놔두었습니다.  루꼴라 꽃도 꽃대가 올라오기전에 몽글몽글 털처럼 뭉치더니 폭하고 피는게 귀여웠어요. 아직 씨앗이 있어서 가을에 한번 더 도전해보고 키우지 못하면 다음해는 키우지 않거나, 베란다에 키워보는걸로....





남은 불고기로 고수가 있으니, 반미 샌드위치 만들었어요. 



참치 샌드위치에도 고수가 잘 어울렸습니다.  



월남쌈도 자주 먹었는데, 고수 듬뿍~~



삼겹살 먹을때 고수 겉절이 했는데, 이게 대박이었어요. 고수라서 한국 액젓보다는 피쉬소스로 버무렸는데, 은근 삼겹살과 잘 어울려서 신랑이 고수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짜파게티와 볶음밥에 고수 넣어 먹으니, 또 다른 중국 요리 같았고....^^


추후에 토마토가 자랄때 토마토 샐러드에 고수 넣으니 또 다른 별미~~



적양파와 파푸리카는 농사지으시는 분께 공수 받았고, 문어 숙회에 허브소금과 화이트 식초 넣고 고수만 넣었을뿐인데 색다른 맛으로 좋았어요.



고수하면 멕시칸 음식 빠질수 없죠. 사진은 없지만 타이 음식에도, 마라샹궈나 중국음식에도 그리고 고수 비빔밥도 모두 맛있었습니다. 한동안 고수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이제는 매년 고수를 심기로 했어요. 그리고 이번 여름에도 남은 씨앗이 있어서 심어보기로 했어요.



바질은 베란다에서도 키워봣는데, 확실히 텃밭에서 잘 크더라구요. 바질 향이 강해서 병충해도 강할줄 알았는데, 은근 특이 식성을 가진 애벌레들도 있는지, 다섯그루중에 한그루만 살리고 나중에 다 정리했어요.


싱싱한 바질 수확해서, 토마토소스에 듬뿍 넣어먹으니 풍미가 살아나 맛있었는데, 바질 또한 토마토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잘 어울렸답니다.




고기에는 로즈마리 궁합이 정말 좋아요. 양고기 리테일팩 구입해서 손질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많이 먹을수 있어요. ^^ 1인 6대씩은 기본이죠. 



샐러드는 텃밭 공수.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가든 샐러드입니다.



애플민트로 모히토 만들어주고~~

나중에 자두청 만들었는데, 자두청 에이드에 애플민트 넣어주니 잘 어울리더라구요.




로즈마리와 바질 빼고 다 정리한 텃밭이예요. 텃밭에 키우니 로즈마리 튼튼하고 풍성하게 자라더라구요. 잘 키워서 나중에 화분에옮겨 겨울동안은 베란다에 키워보고 내년 텃밭에 옮겨주는것을 목표로 키우고 있어요. 바질은 토마토 밭에도 심었는데, 허브밭에 심은 바질이 그 중 가장 병충해 없이 잘 자라서 다 정리하고 하나만 남겨두었습니다. 다음 심을 작물은 상추예요.


상추를 심은곳은 허브를, 허브를 심은곳은 상추를 심으려 계획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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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05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보면 볼수록 대단한데요. 제가 친구랑 해외갔을 때 친구가 감기 걸렸는데 슈퍼에서 고수를 왕창 사더니 컵라면에 엄청 넣어서 먹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감기가 사라졌습니다. ㅎㅎ
저렇게 텃밭이 있으면 정말 채소가 끊이지 않겠네요.

보슬비 2025-08-06 21:11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부터 고수를 좋아했던것은 아닌데, 다양한 외국음식을 즐기다보니 고수의 맛에 빠지게 된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대체로 고수가 들어간 음식들이더라구요.^^ 그래도 그동안 저만 고수를 좋아했었는데, 고수를 키우고 나서는 다들 고수홀릭이 되었어요. ㅎㅎ 이제는 텃밭에 고수는 필수로 키우래요.

진짜 작게 텃밭을 꾸리는데도 아직까지 꾸준히 텃밭야채를 즐기고 있어서 신기해요.^^

appletreeje 2025-08-05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가 저를 지긋이 바라보며 무언으로 말하네요~ 모히토 마셔라!
근데 저는 지금 새로를 마시네요.... 죄송! 후다닥닥~~~
오늘도 싱싱한 오감을 일깨우쳐 주시는 페이퍼 감사합니다! 굿밤!!

보슬비 2025-08-06 21:14   좋아요 1 | URL
ㅎㅎ 이래저래 집에 대부분의 컵들이 알라딘굿즈들이더라구요. 제인에어컵은 appletrrje님이 선물주신걸로 기억하는데...^^ 원래 모히토는 럼이 베이스인데, 위스키 때문인지 흙설탕 때문인지 호박색이 나왔어요. 새로 깔끔하니 좋죠. 새로를 넣어서 만든 모히또도 괘찮을것 같아요.^^

hnine 2025-08-06 0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추 키워본 적 있는데 쑥쑥 잘 자라더군요.
키운 식물들을 이용도 잘 하시네요. 완벽한 수요 공급 체계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보슬비 2025-08-06 21:17   좋아요 0 | URL
상추가 잘 자란다고 들었는데, 진짜 씨앗으로 파종하셔서 상추를 솎으시는 이웃분들을 보면 조금만 심길 잘했다..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ㅎ 나눔도 좋지만, 적절한 수요가 버림없이 알뜰하게먹게 되더라구요. 요리를 좋아하는건 아닌데, 간간히 사용하는 허브들을 텃밭에 키우니 훨씬 식탁이 풍성해지는것 같아요.
 

아침 운동을 하다보면 산 자락에 있는 주말농장을 매년 지나갈때마다 언젠가 나도 텃밭을 하고 싶은데... 혼자는 못하겠고, 신랑이 도와준다면 한번 해봐야지...생각만했어요. 간간히 신랑에게 이야기해보면 신랑이 자기 일이 된다고 싫다고 거절당했어요. ㅎㅎ


그러다 작년쯤 신랑이 아침에 일찍 운동하는데, 한번 해볼까? 이야기해서 제가 덥석 물어서 바로 신청했네요. 결과적으로 신랑은 거이 관여를 안하고 제가 60%, 도련님 20%, 동생 15%, 신랑이 5% 관리하는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5평 남짓 텃밭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놀랐어요. 어떻게 관리할까 고민하다가...



구획을 나누었어요. 나중에 고랑도 아깝다고 다 심어야한다는 조언도 받았지만, 초보자인 저희 가족들에게는 오히려 고랑이 있어서 걷기도 좋고 관리하기도 편해서 다음에도 이렇게 나눠서 관리할지 고민을 해봐야할것 같아요.



모종 심은 다음날 - 초반 텃밭을 할때 나도 모르게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하기도 하고, 등산을 할때보다 안 사용하던 근육을 사용했다고 며칠 아팠어요. ㅎㅎ 



주말농장하면서 가장 많이 심는 것이 상추예요. 간간히 주말농장으로 키웠다는 상추를 받아 먹기도 하면서, 은근 상추가 키우기도 쉽고 수확량도 많다는... 주워들은 말로, 저는 절대 많이 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대신 다양한 종류를 심었습니다.


꽃상추, 로메인, 적겨자, 오크상추, 비트, 케일, 대파, 쑥갓, 레드치커리, 치커리, 적상추




많이 심은듯하지만 5구획중에 한구획만 심었어요. 

(나중에 제 텃밭 뒤로 보이는 두 이웃의 텃밭의 상추들이 엄청난 성장으로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꽃상추 - 가장 보편적인 상추로, 해충없이 잘 자랐어요. 


로메인 - 아삭하니, 저는 어릴때부터 솎아주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귀엽게 자라서 핑거 푸드처럼 먹었어요.



적겨자 - 맛은 있는데, 겨자라해서 벌레가 싫어할줄 알았더니 오히려 벌레가 좋아해서 많이 못 먹고, 빨리 자라서 꽃만 이쁘게 봤습니다. ^^ 그나마 저는 벌레가 먼저 먹냐, 내가 먼저 먹냐는 경쟁에서 이겨서 많이 먹은편이고 제 이웃은 겨자를 많이 심었는데, 초토화되었어요.



오크상추 - 삐죽삐죽하게 오크처럼 못생겨서 오크 상추인줄 알았는데, 오크잎처럼(상수리잎처럼) 삐죽삐죽하다고 오크상추였어요. 샐러드하기 좋고, 튼튼하게 잘 자라서 처음에는 이파리를 뜯다가 나중에 통채로 수확하기 좋아서 다음해는 많이 심을것 같아요. 루꼴라로 오인 받은 오크상추



비트 - 개인적으로 비트를 좋아하는데, 이파리 너무 맛있어... 제가 제일 좋아했던 채소이지만, 동생이 흙맛난다고 가장 싫어한 채소. 이파리도 맛있지만, 뿌리도 맛있어서 내년에는 씨앗파종으로 많이 키울 계획이예요. 


작은 비트는 당근처럼 생으로 먹기도 하고, 토마토와 함께 샐러드로 먹고, 큰것은 당근라페처럼 비트라페를 만들었는데, 신랑도 처음에는 비트 맛없다고 하더니 요즘 비트맛에 빠졌어요.



케일 - 동생이 케일 좋아한다고, 심었는데 벌레 피해를 많이 받았던 채소. 다른 텃밭은 엄청 이파리를 크게 키워서 무시무시하던데, 저는 작게 키워서 쌈채소로 먹었어요. 하지만 벌레가 많이 먹는 작물이고, 노력에 비해 제가 좋아하지 않아서 다음에는 키우지 않을것 같아요. 동생도 기대보다 못하다고 인정.


대파 - 올 봄 이상기온으로 최저기온이 낮아서인지 초반에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제밭 뿐만아니라 주변들도 대파는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죽었어요. 17년차 텃밭하신분은 대파는 그냥 사먹으라고....ㅎㅎㅎㅎ 원래 잘 안된대요.


쑥갓 - 은근 파종하시는 분도 많았는데, 모종 4개만으로도 충분했던 쑥갓. 동생이 쑥갓을 잘 사용해서 심어보았는데, 쌉싸름한것이 쌈싸먹을때 함께 먹기 좋았어요. 두부와 무쳐먹기도하고, 역시나 쑥갓도 신랑과 도련님이 좋아하지 않는데, 키우면서 맛을 들인 채소.



레드치커리- 이파리가 이뻐서 키웠는데, 키웠던 채소중에 가장 써서 인기가 없었어요. 대신 샐러드에 넣으니 간간히 입맛을 돋구는 용. 이파리로 먹기도 하지만, 나중에 결구를 만들어서 샐러드로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결구 만들기 쉽지 않아요.  치커리로 색이 적자주색이라 그런지 꽃도 너무 이뻤어요. 원래는 다음에는 키우지 않으려했는데, 꽃때문에 몇그루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상추 - 색이 이쁜 적상추. 맛은 특별하지 않지만 색 때문에 영양분이 다르다고, 이왕 상추를 키우려면 적색류를 키우라는 조언을 받았어요.


양상추 - 따로 구입하지 않고, 깻잎 모종에 끼어들어있던 상추를 심었더니 양상추더라구요. 역시나 결구가 생기기도 전에 자꾸 뜯어먹었는데, 양상추도 어쩌다 샘플로 심어보니 키우기 어려워서 일부러 심지는 않을것 같아요.







처음부터 작게 키워서 저는 쌈보다는 샐러드로 많이 만들어 먹었어요. 가장 간단하게는 레드와인 식초와 파마산치즈만 뿌려서 먹으면 무겁지 않고 가볍게 먹기 좋았구요. 아니면 갈치속젓과 함께 핑거푸드처럼 먹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서 상추꽃들도 구경하는것도 은근 좋았어요.



제 주변에 대부분 한 종류의 상추를 많이 심으셨어요. 모종으로 심으신분도 있고, 씨앗파종하신분들도 있는데 나중에 너무 많아서 저희가족은 한동안 엄청 얻어 먹었습니다. ㅎㅎㅎㅎ


우리텃밭보고 '상추 안좋아하냐?' , '먹을게 있냐?', '더 심어라~'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저희는 진짜 버리는거 없이 동생네와 잘 나눠 먹었어요. 오히려  주변 분들이 나눠주셨는데, 얻어먹다가 지쳤어요.^^ 우리는 비닐 멀칭을 해서 흙도 거이 없었는데, 다른분들은 흙도 엄청 나와서 씻는데도 힘들구요. 흙 때문이라도 비닐멀칭 꼭 해야할것 같아요.^^


한동안 상추비빔밥, 상추겉절이, 상추비빔국수, 상추쌈, 샐러드등을 먹었답니다. 내년에도 그냥 일반 상추는 얻어 먹는걸로...ㅋㅋㅋㅋ   다들 고생하시면서 키우시는데, 나중에 너무 많아서 여린것들은 버리고, 주변분들 나눠주시고 그러시는것 같아요.



상추밭 다 엎고, 비료주고 휴식중....


이번에는 씨앗파종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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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04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평 농사 장난 아닐텐데 그래도 그 중 한구역이라 알뜰하게 키우셨군요. 채소들이 자라는 밭구경하면서 제 맘이 다 뿌듯해집니다.

보슬비 2025-08-05 21:51   좋아요 1 | URL
처음에는 무엇을 심어야할까 고민했는데, 이웃텃밭을 보면서 배워가고 있어요. 1년차인데 주변에는 10년이상 주말농장 하신분들이 많더라구요. 텃밭을 가꿔보니 계속 하게 되는것이 이해가 되었어요. 함께 뿌듯해주셔서 감사해요~^^

appletreeje 2025-08-04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보슬비님의 상세한 텃밭 작물 키우기의 요모조모를 싱그러운 사진들과 함께 올려 주셔서, 눈도 호강, 마음도 호강했습니다~~~굿밤 되소서!

보슬비 2025-08-05 21:53   좋아요 1 | URL
초보 텃밭러예요. 이웃텃밭들에 비해 아기자기한것이 소꿉놀이하는것 같지만, 은근 재미있어요. 아직은 이것저것 심어보며 어떤 채소들이 제게 맞을지 테스트중이랍니다. 계속 지켜봐주세요~

appletreeje 2025-08-05 23:10   좋아요 1 | URL
보슬비님은 그린썸이시잖아요! 그린썸의 자연스러운 행보를 기쁘게~ 나무늘보로서는 요원한 일이지만 지켜보며 친구로서 대리만족의 기쁨을 만끽하겠습니다.^^

cyrus 2025-08-05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네요. 날씨가 덥고 입맛이 없어서 요즘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는데, 고기만 먹고 살아서 그런지 채소가 맛있어 보여요.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 거주하면서 보슬비님처럼 텃밭에 상추 외에도 각종 채소와 약초를 재배하고 계세요. 다음 주말에 부모님이 사시는 시골에 가볼 예정인데, 채소를 많이 챙겨야겠어요. ^^;;

보슬비 2025-08-05 21:56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예요. cyrus님. 여전히 반가운분들이 활동중이셔서 마음이 놓여요~~

저희도 고기위주의 식단이었는데, 텃밭을 꾸리면서 채소 섭취량이 늘었어요. 심지어 좋아하지 않는 채소도 맛있게 먹는것을 보면 신기해집니다. cyrus님도 부모님댁에 방문하시면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이 기다리고 있겠네요.^^

hnine 2025-08-06 0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라면 텃밭일기가 책이 되고도 남겠어요. 저는 텃밭은 아니고 실내에서 식물 키우는 키트를 사서 루꼴라 키워서 먹고 있답니다. .

보슬비 2025-08-05 21:58   좋아요 0 | URL
루꼴라 가을에 파종해보고 이번에도 병충해 피해를 받으면, 실내에 키워볼까 고민되요. 루꼴라 좋아하는데, 제가 루꼴라를 키우는지 애벌레를 키우는지 분간이 안되더라구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5-08-05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 님 예전에 화분 예쁘게 키우시던 장면들을 떠올렸을 때(맞겠죠?^^) 텃밭 농사도 잘 키우셨을 것 같아요.
고랑 구획을 나누신 거랑 비닐을 멀칭하신 것도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흙도 흙이지만 풀이 엄청 자라나서 풀 뽑으러 다녀야 하는 게 일이거든요. 예전에 친정 부모님 텃밭 가꾸실 때 저렇게 비닐 멀칭 하시고 사이 사이에 고랑을 만드셨던 게 기억나네요.
상추 진짜 많이 자라고 빨리 자라는 채소같아요. 예전에 친구도 주말 농장 한다고 했을 때 맨날 맨날 상추를 갖다 주고 부모님께도 정말 큰 비닐 봉지에 상추를 한 가득 받아와 여름동안 상추만 먹은 기억밖에 없어요.
얼마전에도 큰올케 친정에서 얻어 온 상추 계속 먹었더랬죠.ㅋㅋㅋ
그래서인지 보슬비 님이 심으신 샐러드용 상추가 더 반가워 보이네요. 저는 샐러드용 상추는 다 돈 주고 사 먹는 중이라…
옹기종기 모종 심어놓은 모습 참 귀엽네요.
암튼 텃밭 농사 이야기도 들려 주시고 넘 반갑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이야기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보슬비 2025-08-05 22:01   좋아요 1 | URL
ㅎㅎ 간간히 베란다에 식물들을 키웠는데, 그 취미가 텃밭에 조금 유용했어요. 과감한 가지치기는 베란다 식물키울때 배웠던거라....ㅎㅎ

진짜 비닐멀칭은 얼결에 했는데, 흙 수분도 유지하고 잡초도 덜 자라고, 상추에 흙도 덜 묻어서 좋았어요. 주말농장 구경하다보면 비닐말고 지푸라기같은 친황경적 멀칭을 하시는 분도 뵈어서 언젠가 그렇게 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텃밭에 비해 아기자기한것이 소꿉놀이 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텃밭일이라고 땀도 나고 그러네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해요~~

희선 2025-08-11 0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 농장이군요 다섯평이라니, 얼마 안 될 것 같지만 그렇게 좁지는 않을 것 같아요 상추가 잘 되는군요 식물은 심어두면 잘 자라는 듯해요 벌레가 생길 때도 있겠지만... 한번 경험하셔서 다음엔 더 잘 하실 듯하네요 채소는 키워서 먹어서 기분 좋을 듯합니다


희선

보슬비 2025-08-16 16:05   좋아요 0 | URL
초보라 그런지 다섯평도 커보였는데, 익숙하신 분들은 텃밭 2개를 받아서 연결해 크게 가꾸시기도 하더라구요. 야외라 그런지 확실히 베란다에 크는 식물들보다 잘 자라는것 같아요. 그만큼 벌레도 많아요.^^ 희선님 말씀대로 채소를 키워 먹으니 이상하게 더 맛있게 느껴지고, 요리도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