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맛에 쏘옥 들었던 가정식 배트남 국수.

 

집에서 만들었으니 진짜 가정식 맞지요? ㅋㅋㅋㅋ

 

슬비네 베트남 국수입니다. ^^

 

 

재료 : 베트남국수 전용 육수, 숙주, 양파절임, 고수, 소고기(샤브샤브용, 차돌등)

 

 

평소 베트남 국수 좋아하는데, 밖에서 파는것은 고기양이 넘 적어 아쉽고, 가격도 비싸고...

 

베트남국수 전용 육수가 팔아요. 갖은 향신료와 조미료가 들어간 육수인데, 이것을 끓이면 베트남국물에서 나는 독특한 향신이 느껴집니다.  평소에는 샤브샤브 소고기와 차돌박이를 그 국물에 대쳐서 고명처럼 올려서 먹는데, 오늘은 떡국용으로 스지와 아롱사태를 삶아낸 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 넣었더니 더 식감이 좋았어요.

 

양파는 미리 얇게 썷어서 배합초에 절이고, 숙주는 살짝 데쳐서 그릇에 담고, 고기도 썷어서 넣었어요. 사진속 면 아래에는 고기가 가득합니다. (제것이라가장 사이즈가 작은거고, 남자들은 더 큰 그릇이예요.)

 

기호에 따라 해선장이나 스리라차를 넣어 간 조절하는데, 진짜 왠만한 베트남 국수집보다 집에서 만든것이 훨씬 맛있고 깔끔했습니다.

 

4인기준 보통 베트남 국수 가격이 4만원인데, 제가 든 비용은 3만원이니깐 어쩌면 사먹는게 나아보일수 있지만, 고기양과 질이 다르니 맛도 더 좋아요. 요즘은 왠만해서 저희가족들 베트남 국수 잘 안사먹게 되더라구요. 덕분에 제가 조금 귀찮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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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1-02 0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루룩 면빨..흡수가 필요할듯한 쌀국수.^^.

보슬비 2017-01-02 21:08   좋아요 0 | URL
ㅎㅎ 쌀국수 면발이 호로록 하고 흡수하기 쉽지요. ^^

해피북 2017-01-02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직 베트남 쌀국수를 못먹어봐서요~ 신랑이 가끔 베트남에서 먹었다고 이야기해주는데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해요 ㅎㅎ 그래서 저도 베트남 쌀국수 면만 사다놓고선 아직 한번도 못해먹었는데 육수가 판다니 저도 검색해봐야겠어요~ 고기 듬뿍~ 넣어서 말이죠 저도 고기 무지무지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ㅋ

그런데 집에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수록 바깥에서 사먹는 횟수가 줄어들고 여자들이 더 고달파지는 면이 있는거 같아요. 세상에서 제일 싫은게 자기 먹기 싫은데 밥할때라고.. 간단하게 먹고 싶은날이 있는데 갑자기 손 많~이 가는 음식을 요청할때 그런 날은 정말정말 싫더라고요 엉엉 ㅋㅋ

보슬비 2017-01-02 21:11   좋아요 0 | URL
전 고수가 꼬옥 있어야해서, 고수가 없을때는 쌀국수 잘 안먹어요. 그러면 평소 쌀국수는 남자들만 먹고, 저 혼자 볶음면해서 먹는데, 고수가 있을때는 쌀국수 저도 먹고요.^^

만약 집에서 만들게 되신다면, 쌀국수 면을 바로 삶지 마시고 꼭 30분전에 따뜻한 물에 담그어서 부들부들하게 만드셔야, 면발이 잘 삼기고 퍼지지 않는답니다.~~ 육수 있으면 편해요. 그래도 향신이 있어야 베트남 국수 맛이 나니깐요.^^

점점 집에서 만들게 되면 밖에서 먹을 음식이 적어진다는것에 공감해요. 하지만 저도 밖의 음식이 맛이 없으니 어쩔수 없이 제가 좀 고생하면 됩니다. 그래도 울집 남자들은 맛있게 먹고 나서 설겆이를 도와주기 때문에 음식 만든것이 그리 고생된다 생각이 안들어요.^^ 원래 만들기는 좋은데, 뒷처리가 싫잖아요. ㅎㅎ
 

2016년에 읽은책들을 마무리 정리중이예요. 책과 글 추가 수정중입니다.

아무래도 올해 읽은 책을 내년에 정리하는거 별로라서...완성된 글이 아닌데도 올렸습니다.^^;;

 

알라디너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즐거운 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세요~~^^

 

 

 

찰스 부카우스키 지음, 설준규 옮김, 로버트 크럼 그림 / 모멘토 / 2015년 8월

 

죽음을 주머니에 넣을 정도로 가볍게 바라보다니... 이 할아버지 좀 멋진걸~~^^

 

이 책을 읽기전에 ‘찰스 부카우스키‘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70세 노인이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그의 글에는 강한 생명력이, 젊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70세때에도 이런글을 썼는데, 젊을때는 어떤 글을 썼을지 궁금해지는 작가입니다.

 

 

 

솔직히 요 책디자인은 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제가 장르쪽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르쪽 책을 연상케해서 좋아하는거겠지만..

 

 

 

소설보다 인문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위의 표지가 더 매력적일지도..^^

 

이 책을 선물해준 친구는 그의 책중에서 제게 가장 필요한 책을 골라주었던것 같아요. 평소의 저였더라면, 이 할아버지의 책을 읽지 않았을텐데 좋은책을 골라준 덕분에, 그에 대해서 잘 모른상태라도 이 책의 글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의 삶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지만(그렇게 말하면서도 왠지 제가 너무 재미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네요. 그가 퇴폐적인것을 지적하는데 내가 미안해지다니.... 확실히 이상한 인물이긴합니다.^^), 그가 죽기까지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적어도 죽음에 대해서 두려움없이 웃음으로 맞았으면 하는것이 제 바람과 일치한다고 할까요.

 

그런데 솔직히 70이되면 죽음은 자신의 일부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악하고 살아가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금은 초월한듯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술마시고 경마하고... 바로 내일 죽어도 이상할것이 없는것처럼... 그런데 그는 70세때만 그렇게 산것이 아니라 평생을 술, 도박, 여자, 폭력속에서 막 살아왔는데, 늙어서도 그렇게 살았으니 왠지 조금 부럽군요.

 

죽음에 대한 준비가 있는것과 없는것 큰 차이가 있는것 같지만, 모든 죽음은 항상 슬픔것 같아요. 하지만 죽음에 대한 준비가 있으면 평소의 삶이 조금 더 의미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책 속에 삽화도 마음에 듭니다. 그중 가장 재미있게 느껴졌던 사기 인터뷰. ^^

 

 

    

 

 

 

 

엘런 L. 워커 지음, 공보경 옮김 / 푸른숲 / 2016년 5월 

 

즐겁게 읽은 책이예요. 그동안 특별히 아이없는 삶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정리해서 따로 리뷰를 쓸까합니다.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책 미리보기에는 책방 사진이 있어서 책 속에 당연 사진이 있을거라 했는데, 사진이 없어서 무척 아쉬웠어요. 그런점을 빼고는 한 마을에 사랑방 역활을 하는 책방이 있다는것이 참 부럽고 좋은것 같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와 에세이중에 저는 소설이 더 좋아요. ^^

 

 

 

배혜경 지음 / 수필세계 / 2015년 11월

 

수필을 읽을때면 작가의 은밀한 일상도 함께하기 때문에 더 정감이 가는것 같아요.

한번 더 읽은후에 감상평을 적으려합니다.

 

 

 

삼형제 글, 이준선 그림 / 코끼리아저씨 / 2016년 3월

 

'마법사가 된 토끼'는 내용도 너무 좋고, 그림도 전래동화 같은 스타일이 무척 마음에든 그림책이었어요. 저자 때문에 선택한 그림책이 아니라면 그림책을 읽고 그냥 넘어갈때가 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만나면 저자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런데 글쓴이가 '삼형제'라니..ㅎㅎ 이름을 아직 밝히기가 쑥쓰러우셨나봅니다. 좋은글과 좋은그림이 만나 아름다운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다른 그림책들도 계획하고 계신다고 하니 꾸준히 책 만들어 주시면 좋겠어요.

 

마법사가 된 토끼는 어려운일 생길때, 주저앉지 않고 용기를 내어 어려운 일을 물리쳤어요. 그리고 순간 잘못된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반성할줄 아는 토끼였습니다. 그런 토끼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어요. 귀여운 토끼의 모험을 통해 용기와 사랑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줄고 있어 좋아요. 이래서 제가 그림책을 읽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읽고 나면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으니 말이지요.^^

 

 

 

 

 

안소민 글.그림 / 비룡소 / 2016년 5월

 

1분이라는 시간이 아주 작은 시간일지 몰라도,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그림책이었어요. 1분이 영겁과 같은 시간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아주 짧게 지나가시는 시간이 되기도 하며,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 그냥 여유롭게 흘러 보낼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아이보다 어른이 더 감동을 받을때가 있는것 같아요. '1분이면'은 제게 그런 책이었답니다. 조카는 스윽 보고 덮었는데, 저는 여러번 읽었어요. 보통 조카에게 그림책을 줄때는 먼저 읽어보고 조카의 반응을 살핀뒤, 제가 읽고나서 제가 다시 설명해주면 조카가 그림책을 조금 더 재미있게 읽는것 같아요.

 

정말 책제목처럼 1분이면 다 읽을 책이지만, 그 1분이 그냥 빨리 지나가는 1분이 아닌 오래도록 기억이 되는 1분인 그림책이었습니다.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자연의 섭리인 삶과 죽음의 순환을 아름답게 그린 그림책이예요. 우연히 사막에 떨어진 사와로 선인장 씨앗들 중에 새싹을 피워내고, 물을 머금고 잘 자라주면서 아주 튼튼한 선인장이 되어 사막의 동물들의 쉼터가 되어줍니다.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였던 작은 씨앗이 만들어낸 기적.

그 하나의 생명체가 여러 생명체의 삶에 중요한 일부가 되어줍니다.

 

정말 '선인장 호텔'이라는 제목을 잘 지은것 같아요. 그림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거대한 선인장에 집을 짓고 사는 여러 동물들이 귀엽고, 행복해 보였답니다. 사막에서 이렇게 든든한 호텔을 찾았으니, 행복할수밖에요.^^

 

 

그리고 멋진 선인장 숲이 생겼습니다. 최근에 읽은 카렐 차페크의 '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에서 선인장 도둑이 떠오르게 하는 숲이네요.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진 숲이고, 사막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임으로 무분별한 개발로 생태계를 위협하는 훼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곤살로 모우레 지음, 알리시아 바렐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6월

 

우연히 읽게된 그림책인데, 너무 너무 마음에 든 그림책이었어요.

처음에는 글이 없고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그림들이 그려져있어요. 자세히 보면 조금씩 그림이 바뀌고 있는데, 각각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 뒷편에는 7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있지만, 나만의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 상상할수 있어 더 좋았던 그림책이였습니다.

 

 

 

그림속에 누가 먼저 보이나요? 풀르티스트? 사진사? 놀이터에 서 노는 아이? 유모차를 끄는 엄마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는 소녀와 소녀를 바라보며 숨어있는 소년은 보이시나요? ^^

 

 

소년이 꽃을 꺽어 소녀에게 조심스래 다가갑니다...

소년과 소녀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걸까요? ^^

 

한편 한편이 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습니다.

 

 

하리엣 반 레이크 글.그림, 신석순 옮김 / 톡 / 2016년 8월

 

에곤 실레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의 파격적인 그림은 알고 있던터라 그림책은 또 다른 에곤 실레를 만난것 반가웠습니다. 짧았던 에디트아 에곤실레의 사랑 속에서 따뜻하고 안타까움이 느껴졌어요. 에곤 실레에 대해 자세히 알았다면 더 좋았을 그림책이라, 이 그림책을 읽고나서 에곤실레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선미 지음, 이철원 그림 / esteem(에스티임) / 2015년 5월

 

<마당을 나온 암탉> 황선미 작가의 글이라 살짝 기대했는데,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앙증맞은 책에 삽화가 있어서 반가웠던것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기다려주는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주 가끔 어릴적 살던 동네에 가보고 싶다는 그리움이 있지만, 이미 20년전에 가봤을때 많이 변해버려있어서 서운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그 흔적조차 사라졌을것 같은 예감이 들어 찾아가지 않게 되네요. 그 그리움을 '기다리는 집'에서 찾아봅니다.

 

 

 

 

 

 

박성수 지음 / 한티재 / 2014년 12월

 

신랑이 책 한권 사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평소에 관심있는 책은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는편인데, 어떤 책이길래 구입해달라고 하는걸까? 바로 '둥글이의 유랑투쟁기'였습니다. 팟케스트를 통해 알게 된 책인데, 이 책을 구입해서 후원하고 싶다는 말에 구입했습니다. 구입 당시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평소 인터넷에서 책을 구입하면 하루 배송이 되는데 며칠 기다렸네요.

 

저는 국내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쓴 책이라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최소한의 장비로 환경을 생각하는 생태여행기였습니다. 읽으면서 이렇게 힘들게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나는 너무 편하게만 살아왔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둥글이님처럼 유랑투쟁기를 할수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생각해 주부로써 행동해야하는것들을 실천해보기로 했습니다.

 

몰리 해치 지음, 캐슬린 모리스 해설, 강수정 옮김 / 홍시 / 2016년 2월

 

도자기 공예를 하시는 분이 생각나서 골라본 책이예요. 도자기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것이 서운하지만, 한편으로 그런점이 장점일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 사진으로 남긴다면 더 이쁠지도 모르지만, 그림으로 티컵을 남겨서 정감이 갔어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보다는 소설이 더 좋은것 같다.

 

크리스 그라번스타인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6년 5월

 

도서관이 친숙한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책이예요. 읽으면서 어릴적 도서관도 떠오르고, 나에게도 이런 도서관 이벤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 살때, 마을 도서관들이 많고, 좋아서 부러웠는데, 한국에도 도서관이 많아져서 좋아요. 이제 책읽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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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12-31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찰스 부카우스키 기억해 두겠습니다. 매력적인 할아버지 같네요ㅎ

보슬비 2017-01-01 21:41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그의 다른책을 몇권 읽어볼 예정이예요. 앞으로의 글도 매력적이면 좋겠어요.^^

해피북 2016-12-31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그림책을 읽는거 같다‘는 부분이 깊이 공감갑니다. 저두 그래서그림책을 자주 들여다보는 이유인거 같아요. 저희집 근처에도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도서관이 있어요 꺄~~ 너무너무 신나는거 있죠? 완공된다면 저두 보슬비님처럼 그림책 여행을 한동안 쭉해보고 싶습니다 ㅎ 오늘 날씨가 쌀쌀해요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보슬비 2017-01-01 21:44   좋아요 1 | URL
와~~~ 정말 집근처에 도서관이 있으면 정말 좋아요. 빨리 완공되서, 해피북님의 그림책 리스트를 구경하고 싶습니다.!!! 해피북님도 올 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우 한해 되세요~~

[그장소] 2017-01-01 22: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할 일이 많네요 . 12월 동안 본 책 ㅡ영화들 정리해야 하는데 ㅎㅎㅎ 부지런 속도 내 보렵니다 . 감사한 한 해였어요! 보슬비 님 ㅡ!^^
새해 복 많이 ㅡ북 많이 ~ 또 함께해요 우리!^^

보슬비 2017-01-01 21:45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부지런쟁이~~~ 저는 좀 게을렀어요. 아직도 정리 못하고 있네요. ㅎㅎ
2017년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우리 함께해요~~~!!!!

서니데이 2017-01-01 1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새해 되세요.
보슬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슬비 2017-01-01 21:45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슈퍼맨'은 제가 처음 접한 슈퍼 히어로 캐릭터였어요. 그것도 만화가 아닌 실사 버전의 슈퍼맨으로... 그러니깐 제가 알고 있는 슈퍼영웅은 '슈퍼맨'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원작 만화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본적도 없었는데, 30년이 지나서 읽어보게 되었네요.

 

솔직히 처음엔 미국의 코믹스를 잘 몰라서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이 다 같은편인줄 알았는데, 코믹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미국 코믹스에는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가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블에서 유명한 초인은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그리고 엑스맨, 토르, 앤트맨, 헐크등이 있고,

DC에서 유명한 초인은 슈퍼맨, 배트맨, 그린랜턴으로 아직 제가 DC 쪽을 읽지 않아서 영화 때문에 알게 된 3명밖에는 잘 모르겠네요.^^;;

 

암튼, 올 초기에 모르고 슈퍼맨을 먼저 읽다가 슈퍼맨이 DC쪽 계열이라는것을 알고 몇권 읽다가 갖고 있는 마블쪽을 다 읽은후에 DC쪽으로 읽기로 결정해서 슈퍼맨 시리즈를 다 읽지 못했어요. 그래서 내년에 정리할까하다가 이상하게 찝찌름한것이.. 우선 한번 읽은거 대략 정리후에, 내년에 슈퍼맨 시리즈 처음부터 다 읽고 다시 정리하는것으로 했습니다.

 

*스포가 될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커트 뷰식 지음, 스튜어트 이모넨 그림,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1년 6월

 

만약에.... 로 만들어진 슈퍼맨의 또 다른 이야기랍니다.

 

초반에는 제가 잘못 이해해서 좀 스토리가 엉켰는데, 나중에 제대로 이해했어요. 지금의 현실처럼 슈퍼맨이라는 존재가 그저 만화 캐릭터로 존재하는 세계에서, 슈퍼맨과 같은 이름을 가진 소년이 슈퍼맨과 같은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이 너무 좋았던것은, 기존의 제가 자고 있었던 슈퍼맨 이미지와 함께, 일반인이 진짜 초능력을 갖게 되었을때의 고민과 그 소년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할아버지가 되며, 자신의 손자,  소녀와 함께 하늘을 날때는 뭉클했어요. 생각해보면 그동안 슈퍼맨은 아기에서 어른이 된 슈퍼맨은 만났지만, 더 이상 노화가 된 슈퍼맨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척 신선했던것 같아요.^^

 

 

 

 

또 다른 만약에... 슈퍼맨인 미국이 아닌 러시아에서 자랐다면...이라는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예요. 진짜 독특한 소재과 무척 신선하면서도, 자극적이어서 호기심에 읽었는데, 읽다보면 먹먹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슈퍼맨을 좋아하는것은 그동안 알고 있던 초인들 중에서 가장 인간적이다는 것을 다시 느꼈어요.

 

슈퍼맨의 최대적인 '루터' 하지만 그 루터가 먼 후세에 자신의 선조였다는것도 신선한 반전이었어요. 그리고 '레드선'이라는 제목도 중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공산주의 외에 또 다른의미가 있는데 그건 읽는분을 위해 남겨두기로...)

 

대체세계에서도 슈퍼맨과 배트맨은 대결하네요.^^;;

통제된 파라다이스와 자유의 헬 중에 인간은 어떤것을 선택했을까요?

  

마지막 엔딩 이해가 안되는 문장이 있었는데, 나중에 오역이었음을 알았어요.

그래서 제대로 해석된 글을 읽으니 그때야 이해하 되었습니다.

 

초기 국내에 번역된 코믹스들이 오역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스토리 이해에 큰 무리가 없어서 잘 몰랐었는데, 이번 오역은 책 내용의 전반적인 내용을 완전 달리 해석할수 있는 만큼 제대로 다시 번역수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프 롭.팀 세일.부얀 한센 지음,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0년 6월

 

다른 슈퍼맨은 다 구입했으면서, 이 책만은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책 표지 때문에... -.-;;

그래도 내용이 아주 마음에 들면,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구입하려했는데, 내용이 마음에 들지만 그림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 그림을 넘어서는 내용이라면 생각해보겠지만.. 그냥 읽는것으로만 만족하기로했어요. ㅎㅎㅎㅎ

 

특히나 그동안 슈퍼맨이 갖고 있던 카리스마를 이 만화에서는 '힘 세고 덩치 큰 순박한 시골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것 같아서 싫었어요. 물론 슈퍼맨이 진짜 스몰빌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생활했고, 그렇게 사랑을 받으며 컸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남용하지 않고 좋은 일에 쓰게 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그렇기 때문에 '슈퍼맨'이 탄생되었다~~~라고 말하기에 좀 아쉬움이 있어요. 그리고... 그림도.... 슈퍼맨이 바보 같아요. ㅠ.ㅠ

 

 

 

 

알렉스 로스 외 지음,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12월

 

책 받고 무척 놀랐습니다. 페이지가 적은것을 보고 그런가보다...했는데, 사이즈가 이렇게 클줄은... 일반 책꽂이에 제대로 꽂을수 없어요. 이렇게 사이즈가 큰 것은 '알렉스 로스'의 작화를 잘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것 같은데, 진짜 멋졌습니다. 책장에 제대로 꽂을수 없는것을 감수할수 있을만큼요.^^

 

 

다른 슈퍼맨 책보다 아무래도 이 책은 페이지가 적어서 긴 스토리보다 작화스타일에 중심이 있긴하지만, 내용도 무척 훌륭했어요. 굉장히 미국적인 느낌은 있지만... 슈퍼맨은 가장 미국적인 슈퍼 히어로이니깐 당연한것인지도...

 

 

슈퍼맨이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미국 시민(?)인만큼 크리스마스 트리를 직접 날라주는 깜찍(?)한 이벤트를 준비했네요. 누구나 행복해야한다고 생각했던 크리스마스날 슈퍼맨은 가장 불행한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어떠한 사고가 발생할때만 도와주었던 그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 세계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초인적인 힘과 각 나라의 재정적인 도움이면 세계를 바꿀수 있을거라 믿었던 슈퍼맨으로써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만으로 전 세계를 구할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슈퍼맨은 그의 또 다른 재능인 글로 전 세계인을 설득합니다. 혼자는 힘들지만 함께면 가능하다고... 

 

 

굉장히 슈퍼맨은 모범적인 초인인것 같아요. 그동안 제가 보아왔던 어딘가 정신적으로 불안하게 느껴졌던 마블 히어로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 ^^

 

 

뿌려진 씨앗이 다 싹을 튀우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랄 기회만큼은 씨앗 모두가 골고루 누리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져서 슈퍼맨이 바라던 세계가 미래에 세워지길 바랍니다.

 

 

*

 

올해 다 읽지 못해서 좀 안타깝지만, 앞으로 읽은 슈퍼맨들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 그리고 '슈퍼맨;이 메인은 아니지만, 슈퍼맨이 살짝 등장하고

DC 코믹스라 페이퍼에 함께 올렸습니다. ^^

 

 

브래드 멜쳐 지음, 정리아 옮김, 래그스 모랄스, 마이클 베어 그림 / 시공사(만화) / 2012년 3월

 

'아이덴티티 크라이스 Identity Crisis' - 정체성의 위기. 딱 맞는 제목이네요. 우연치 않게, DC는 슈퍼맨과 배트맨을 시작으로 그들만의 세계에 들어설줄 알았는데, 그냥 무턱대고 DC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나마 마블 세계에 익숙해지다보니, 혼돈의 시간정도는 그냥 흘러보낼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던것 같아요. (다행이도 주석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씁니다.)

 

마블에서 '시빌워'로 슈퍼 히어로들의 자기 정체를 공개하는것에 관한 공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은것은 우연치고는 꽤 잘 들어 맞았어요. DC쪽 히어로들도 자신들의 세계가 있고,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남으로써 가족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그것이 불법일지라도...^^;;)

 

그런데 누군가 그들의 정체를 알고 가족들을 위협합니다. 나중에 범인을 알아챘을때 아... 안타까웠어요. 누군가의 비뚤어진 욕망이 이런 비극을 낳다니...

 

기존의 DC 세계관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읽어서인지, 그동안 읽은 마블보다 감흥이 떨어지긴합니다. 아무리 범인을 예측하지 못했더라도... 그래도 시간이 흘러 다른 DC 작품들을 읽고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마블 코믹스를 처음 읽을때처럼 말이지요.

 

 

 

 

 

일롱게이티드 맨이 아내인 수가 죽을때의 원통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몸을 자유자재로 늘릴수 있는데, 고통과 슬픔을 감당하지 못해 자신의 마음이 녹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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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2-31 0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슈퍼마력ㅎ으로 그래픽 노블을 읽고 전해주시는 보슬비님~ 2017년도 행복한 책읽기와 일상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새벽임에도 뭔가 맛있는 걸 드시고 있는 거 아닐까 싶은 맛탐방꾼 보슬비님도 생각하며ㅎ/

보슬비 2016-12-31 13:18   좋아요 0 | URL
올해 그래픽 노블 열심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소장한 책중에 1/3정도 바껭 안 읽었더라구요. -.-;; 빨리 읽고 다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ㅎ

새벽에 먹는 야참~~ 정말 유혹적이져~~~ 그나마 제가 이렇게 먹고도 이 정도 유지 할수 있는것은 집에서는(밖에서 말고...ㅋㅋ) 저녁 먹은후에, 군것질을 안하기 때문이랍니다. ^0^

해피북 2016-12-31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두가 한편인줄 알았는데 ㅎ 영화로는 엑스맨이나 스파이더맨 또 배트맨 등을 따로봤기에 모두 좋은 히어로구나 로만 생각했는데 그들도 그들만의 세계가 있고 질서가 있고 과거가 있는 부분들이 재밌네요 ㅋ 무튼 맛있는 저녁식사 하세요^~^

보슬비 2017-01-01 22:2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초기에 그렇게 알았는데, 지금은 좀 정리가 되는것 같아요. 두 세계가 만나지 않지만, 비슷한 능력자들은 존재하는것 같아요.
 

 

올해의 마지막 시사인은 2016 올해의 인물, 사진으로 채워졌답니다. 그동안의 글도 좋았지만, 사진으로 보는 2016년은 그 어느때보다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혹 책 구매하시면서 올해의 마지막 시사인 한권 함께 주문해서 보시길 강추합니다.~~

 

저는 내년에도 정기구독 신청했어요~

 

 

부록으로 2016년 행복한 책꽂이 - 올해의 책 읽는것도 쏠쏠합니다.~~~^^

 

 

2017년에는 국민이 웃은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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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1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1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블 코믹스 리딩가이드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60628_marveldate

 

 

마블 코믹스는 개별적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출간하기도하지만, 종종 마블 세계관에서 각자의 히어로들이 한꺼번에 뭉치기도합니다. 보통은 그런 사건들을 '크로스오버 이벤트'라고 불리며 특별히 다루는것 같아요. 여러 이벤트 중에 '시빌워'는 마블 세계속의 슈퍼 히어로들의 삶을 크게 뒤 흔드는 사건이라 아주 큰 이벤트로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빌워' 이벤트는 9.11 테러가 기반이 되어, 안전을 위해서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는것이 옳을지...  그 당시는 자유보다 안전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반영한것 같습니다.

 

1년전에는 '시빌워'가 4권밖에 출간되지 않았는데, '시빌워' 영화가 개봉되면서 그후의 이야기다 출간되었어요. 그만큼 코믹스에 관심이 국내에도 많이 높아진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코믹스 가격이 비싸다 생각했는데, 풀컬러에 스타일리쉬한면이 아트북처럼 느껴지면서 그리고 외서보도 번역서 가격이 저렴하다는것을 알고 이제는 비싸다는 생각이 좀 옅어진것 같습니다.

 

* 스포가 될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

 

 

 

마크 밀러 지음,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09년 11월

 

드디어 '시빌워'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블 코믹스를 입문하게 된것이 바로 '시빌워' 때문이었는데, 1년전 그 한권을 읽고, 마블 코믹스가 궁금해지면서 시공사에서 제공하는 리딩가이드에 따라 순차적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늪에 빠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 

 

만화라 조금 얕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 먹고 읽자면 금방 읽을수도 있겠지만, 이미 미국 세계에서는 슈퍼히어로 코믹스가 오래동안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 많지 않아서 그 세계관을 한꺼번에 이해하면서 읽는것 자체가 초보자에게 무리였지만,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어느정도 익숙해져간것 같아요.

 

'시빌워'는 새로운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책입니다. 빌런(슈퍼휴먼 악당)을 잡으려던 훈련받지 않은 뉴히어로들로 인해 스탬포드사건으리 불리는 대참사가 발생하고, 그 사건으로 무수한 시민들이 죽게 됩니다.특히 어린학생들이 많았어요. 그로인해 여론들이 슈퍼 휴먼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총기 등록법처럼 슈퍼 휴먼도 국가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인 '슈퍼휴먼 등록법'을 제정합니다.

 

 

[자신이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했던 시민들이 자신을 악당으로 간주하고 자신을 막아서는 상황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아무리 좋은 이념도 명분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슈퍼휴먼 등록법' 찬성파인 아이언맨과 반대파인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의 싸움은 결국 캡틴 아메리카가 자신들의 행동으로 인해 시민들이 다치면서 항복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그의 결정이 모든 반대파의 생각은 아니었어요. 캡틴 아메리카는 잡히지만, 남아있는 반대파들은 계속 저항하기로 합니다.

 

 

[아이언맨이 고용한 빌런들 - '썬더볼츠'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집단이예요.]

 

 

 

 

 

마이클 스트라진스키 지음, 론 가니 외 그림,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1년 1월

 

'시빌워'로 인해 가장 피해를 받은 인물은 '스파이더맨'이 아닌가 싶어요. 그전에도 그는 영웅이었지만 사랑받지 못한 영웅이어서 안타까웠는데, 아이언맨을 따라 '초인등록법' 찬성파에 선 그가 아이언맨이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반대파로 돌아서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 상태라 아주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상황이지요.

 

 

[어제의 친구였던 그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잡아들이는 과정이 옳지 않다고 느낀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과 대립하게 됩니다.]

 

'시빌워'의 스파이더맨 입장에서 다시 시간이 재구성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요. 전편에 이해가 되지 않던부분들이 설명되기도 합니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반대파로 돌아서게 된 계기가 된 슈퍼휴먼들의 감옥 '네거티브 존'을 직접 보게 되면서 판단하게되었고, 반대파를 이기기 위해 빌런들과 손을 잡은 아이언맨에게 환멸을 느끼지요.

 

 

처음 '시빌워'를 읽을때부터 저는 '슈퍼휴먼 등록법' 반대파였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의 선택에 응원을 했지만,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반대파'들은 그들의 자유만을 위해 싸운것이 아니지요. 바로 자신들의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것입니다.

 

 

아.. 그리고 아이언맨을 그전에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그는 너무 비열했어요. 스파이더맨에 새로운 슈트를 제공하면서 그냥 제공하는것이 아니예요. 언제나 그는 자신이 알고 싶은것을 얻기 위해 슈트를 통해 스파이더맨 센스 정보를 얻어내고, 그것을 이용할줄 압니다. 가끔 그를 보면 미친 과학자에 냉철한 사업가인것 같아요. 하긴... 그가 진짜 초인이 아닌 돈으로 만들어낸 초인이니깐 어쩜 다른 초인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 아닌가 싶어요.

 

 

 

 

에드 브루베이커 지음, 이규원 옮김, 마이크 퍼킨스 그림 / 시공사(만화) / 2012년 2월

 

'윈터 솔저'와 함께 읽으면 더 이해하기 좋은 '시빌워 캡틴 아메리카'예요. 아니 오히려 '시빌워- 윈터솔저'가 더 어울렸던 책이었습니다. 제가 전에 '윈터 솔저'를 읽지 않았더라면, 많이 아쉬웠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출간순서대로 윈터 솔저를 먼저 읽은후 '시빌워 - 캡틴 아메리카'가 더 이해하기 쉬웠어요. 확실히 한편만 골라 읽는다면 이 에피소드는 건너뛰어도 되지만, 전체 시빌워를 읽는다면 놓치고 싶지 않은 편이기도 합니다.

 

 

전체 시빌워 중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우 어둡습니다. 그래서 느와르적인 느낌이 있어 좋아요.

 

 

기존의 '시빌워'와 '시빌워-아이언맨'은 초인등록법을 중심으로 찬성파와 반대파의 갈등을 더 다루었다면, '시빌워-캡틴 아메리카'는 시빌워 싸움에 또 다른 세력이 존재한다는 음모가 드러납니다. 그동안 S.H.I.E.L.D.의 전 수장이면서 도망자 신세인 닉 퓨리는, 초인등록법 반대진영에 서서 도와주는 조력자 등장합니다.

 

 

 

다니엘 & 찰리 크나우프 외 지음, 최원서 옮김 / 시공사(만화) / 2010년 4월

 

 ‘초인등록법‘ 찬성파인 ‘아이언맨‘은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나빠도 옳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히어로이기보다는 정치가며 경영자로 보여서 아이언맨이 더 싫어졌어요. 과연 시빌워 이후에 그에 대한 다른 평가를 내릴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죽을거란걸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토르에 캡틴 아메리카의 유령이 등장하고, 이미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이라는 타이틀로 책이 출간되어있기 때문에), '시빌워 -캡팅 아메리카'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을 만나니 마음이 심란해졌어요. 그리고 계속 아이언맨이 싫었는데, 마치 대의를 위해서 자신은 꼭 이런 일을 했어야만 했다는 고뇌는 괜히 자기 자신을 위한 변명처럼 느끼는것이 저도 참 아이언맨을 몹시 싫어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제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것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마크 구겐하임 글, 움베르토 라모스 외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4월

 

영화속 울버린이 얼마나 멋지게 나왔는지 절실히 느꼈어요다. 그리고 그동안 읽었던 울버린도 '시빌워 울버린'보다 더 멋졌어요.^^;;  '시빌워'의 울버린을 보니 새삼 그가 덩치가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무대뽀 정신이 가득찬 똘기 뮤턴트라는것을 다시 한번 인식했습니다. 그래도  ‘시빌워‘에서 중립적인 다른 엑스맨들에 비해 그가 멋지게 느낀것은 무엇이 옳은 행동인지 알때는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나선다는것예요.

 

시빌워에서 초인법 반대파와 찬성파 두 진영만 있는줄 알았지만, 중립파인 엑스맨 진영들이 존재합니다. 그전까지 너무 액스맨들이 몸을 사린다 생각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원래 마블 코믹스는 어벤져스와 엑스맨 두 갈래로 나눠서 되도록 두 진영을 크로스 오버하지 않는것같아요. 워낙 각각 캐릭터들이 많은데 두 진영이 만나면 너무 복잡해질것 같거든요.(후에 두 진영이 만나는것같지만..)

 

암튼 마블 세계관에서 비슷한 시기에 3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어벤져스쪽에서는 '시빌워'가 엑스맨에서는 '하우스 오브 엠'이 그리고 우주에서는 '어나일레이션' 으로 서로들 자기일에 바뻐서 남의 상황을 봐줄 정신이 없었네요. 그 상황을 몰랐을때는 엑스맨 진영이 '시빌워'에 중립적인 상황이라고 비난했었는데 이제 이해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어벤져스 중에 블랙쉽(black sheep)이 스파이더맨이라면, 엑스맨에서는 울버린이 그냥 이 사건을 넘어가지 않을것 같습니다.

 

울버린은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스탬포드 대참사의 주범인 나이트로을 찾지 않고 자신들끼리 싸우는것을 몸마땅해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나이트로를 추격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딜가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음모를 꾸미는 자들이 있고, 그들은 인간의 생명보다 돈이 더 중요한거지요.

 

이번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울버린이 죽음의 경계에서 다시 부활하는 모습등이 스타일리시했어요. 그리고 그가 부활하는 과정을 통해 그의 고통을 보며 이런 상황을 자주 반복하게 된다면 당연 온정한 정신을 유지하는것이 더 정상이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뼈만 남고 홀라당 타버린 울버린...]

 

 

[죽음의 경계에서 방황하다가...]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폴 젠킨스 지음, 라몬 박스 외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4월

 

기존의 시빌워는 초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시빌워 프론트 라인은 '시빌워'를 바라보는 언론인의 시각을 그렸습니다. 시빌워의 원인을 찾아 가다가 뜻밖의 사실을 밝혀냅니다. 시빌워가 시작 될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누군가의 조정.

 

언론의 시각이기도 하지만, 한편 초인적 능력이 없는 평범한 시민의 시각이기도 해요. 그동안 제가 너무 초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초인이 아닌데... 시민의 입장에서 서게된다면 우리와 다른 능력을 지닌 그들의 싸움, 혹은 빌런들로 인해 나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명이 위협이 된다면 초인등록법에 찬성할지 모를것 같아요.

 

하지만 초인법 등록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단지 초인법에 등록되지 않았다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초인들이 아무것도 범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죄인으로 간주하여 '네거티브 존'이라 불리는 감옥에 보내지게 됩니다. 그들에게 정식 재판도 없고, 단지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그들의 받는 모욕과 대우를 보면 무척 안타까워요. 그래서 '아이언맨' 정말 싫어지려해요. 그가 원하는 이상향을 가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결과만 얻어내면 그만이라는 식. 정말 그가 선택한 방법이 최선일지는 '시빌워' 전체 이야기가 끝날때야 알수 있을까요? 몹시 궁금해집니다.

 

 

이번편에 기존의 전쟁과 시빌워를 비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중 같은 형제가 전쟁에서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은 시빌워의 상황가 오버랩되었습니다.

 

 

스탬포드 사건의 중심에 있던 뉴워리어중에 단 한명의 살아남은 스피드볼은 그 사건으로 초인의 힘을 잃고 끔찍한 고문와 인권유린을 당하며, 네거티브존의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그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장면과 2차세계대전 미국이 미국내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수용소에서 관리하는 장면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결국 스피드볼은 새능력을 받고, 초인법에 등록하면서 스스로 고통을 느끼며 속죄하면서 사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나중에 썬더볼츠에서 중요한 캐릭터가 되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워런 엘리스 지음 / 시공사 / 2011년 2월~2012년 10월

 

 

시빌워 초반에 등장했던 악당 무리들... 그때 '썬더볼츠'라는 집단으로 불리울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렇게 '썬더볼츠'를 따로 단행집이 출간했어요.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있다면 마블에는 '썬더볼츠'가 있습니다.

 

 

아직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영화나 만화로 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지만, '썬더볼츠'는 진짜 무자비합니다. 그들의 수장으로 '시빌워 프론트 라인'에서 문제를 일으킨 그린고블린인 오스본이 지휘를 하는데, 악당인 그들이 자신들의 적수였던 히어로들을 합법적으로  체포하는 과정이 마치 사냥을 하는것처럼 무척 무자비합니다. 보면서 피가 함께 끓어오르더군요.

 

 

기존의 썬더볼츠에서 소규모의 정규 멤버로 구성이 되었는데, 악당답게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왜 그들이 악당일수밖에 없는지 다시 확인시켜줍니다.

 

 

그중에 '시빌워 프론트 라인'에서 중요 인물이었던 스피드볼 - 지금은 페넌스라 불리는 로빈은 '썬더볼츠'에서도 중요한 역활을 해냅니다.

 

악당이 히어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는 정말 열이 받는데, 스타일이나 액션면에서는 무척 화려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거칠것없이 질주하는 그들의 모습이 기존의 히어로들의 젠틀한 모습과 달리 묘한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암튼, 썬더볼츠 집단이 끝가지 살아남게 될지... 아니면 그들이 도화선이 되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될수 있을지.... 계속 그들의 활약(?)이 궁금하긴합니다.

 

 

결국 폭주하는 베놈 - 예전에 베놈vs카니발을 읽어서 익숙한 캐릭터예요. 그때는 은근 허당스러운 귀여움도 느껴졌는데, 지금 보니 완전 무시무시한 악당이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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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30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지난 한 해 감사드려요. 보슬비님 덕분에 히어로 세계의 심오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보슬비 2016-12-30 22:15   좋아요 1 | URL
항상 친절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겨울 호랑이님~.
저도 아직 마블 세계 초보 입문자라 많이 아는것은 없지만,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겨울호랑이님께서도 2017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ㅎㅎ

블랙겟타 2016-12-30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먼저 접한 ‘시빌워‘를 보슬비님이 정리해주셔서 중요한 전개과정을 알 수 있었네요.^^ 보슬비님, 연말 잘 마무리하세요~

보슬비 2016-12-30 22:17   좋아요 1 | URL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블랙겟타님. 정리가 두서없었는데, 시빌워 이해해 도움이 되셨다니 제가 더 기쁘네요. 첫 댓글이 힘든데, 이렇게 댓글남겨주셔서 페이퍼 쓰는데 힘이되네요. ^^ 블랙겟타님도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북 2016-12-30 2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 왔어요 보슬비님^^;;;;
너무 오랜만에 와서 두 손 번쩍 들고 양 발로 타이핑 치고 있어요.. ㅋ
잘 지내셨어요? 너무 오랜만이라서 미안한 마음 한 가득 담아 안부 인사 띄웁니다.
올려주신 멋진 글을 읽으며 시빌워에 등장 인물들에 관계. 특히나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초인들이 대거 출동해서 얽혀있는 이 관계도는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거 같아서
궁금할때마다 찾아와서 읽으면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2016년 서재의 달인 엠블렘이 참 멋지네요!올 한 해 열심히 활동하지 못해서 받지 못한걸 알면서도 다른분들의 서재에서 반짝반짝 빛나는걸 보니 정말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다음 한 해는 열심히 노력해서 저도 받아야겠어요 ㅎㅎ
이틀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조심하시고 새해엔 복 한가득 있으시길 바랄께요!

2016-12-30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