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갑자기 불국사가 너무 보고싶다는 둘째딸 덕분에 경주로!

큰 딸은 친구들과 경주간다고 우리를 버리고....ㅠ.ㅠ

둘째야 너도 엄마 아빠 좀 버려주면 안되겠니???


일단 아침을 먹으러 황리단길로 갔다.

나는 황리단길 너무 좋아!

왜냐하면 여기 맛집이먀말로 찐 맛집이거든.

이렇게 맛있는 맛집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니, 다른 동네 맛집들 - 특히 서울 맛집들- 은 성공확률이 반반쯤 되는듯한데 황리단길의 맛집들은 여태까지 한번 빼고는 다 성공이다. 너무 맛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두번 이상 가본 집이 없다.

왜냐하면 다 먹어봐야 하기 때문에.... ㅎㅎ

물론 안타깝게도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데도 주차의 어려움과  웨이팅의 고통이 항상 있는 곳이다.

오늘은 아점으로 먹으려고 오픈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 30분!



식당 이름은 료코

아래의 상자는 무엇인가 하면요. 


네 바로 메뉴판입니다. 메뉴판조차도 왠지 분위기 있는 집

메뉴 사이드까지 합해봐야 꼴랑 5가지. 다 시그니처입니다. 




료끼 누들, 료코안심카츠, 료무라이스 이렇게 3가지에 새우튀김까지 시켰는데 

안심카츠가 최고, 다음으로 료끼 누들이 맛있었다.

여기 안심카츠는 여태껏 먹어본 안심카츠 중에 엄지 척하면서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

다만 남들이 극찬하는 료무라이스는 나쁘지 않았으나 원래 우리집 식구 모두가 데리야끼 소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공정한 평가가 어렵다. 





자 이제 배를 채웠으니 불국사로 갈까 하다가 경북산림연구원에서 관리하는 정원이 '천년 숲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11월 한시적으로 개장했다고 해서 잠시 들렀다.

올해 인스타등에서 핫하다는 소문이 돌아 역시 주차가 참으로 어려웠지만 또 재수가 좋아 한 자리 비어있는데 쏙 들어갔다.

여기 가시는 분들은 길거리 양쪽으로 선 그어놓고 공영주차장이라고 하니 그냥 빈자리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시면 된다. 

주차비와 입장료 모두 무료이다.

임시개장이라 그런지 아직 정리는 안된 느낌이고, 역시 공원이란 느낌보다는 연구소에서 관리하는 연구자원들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곳이었다.

제일 핫한 외나무다리는 사진찍으려고 줄 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패스하고,

그래도 메콰세콰이어 숲은 낙옆을 받으며 걷는 기분을 참 근사하게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 불국사로!!! 역시 주차전쟁을 치르고 불국사 앞에서 표를 사고 그동안 화장실 간 남편을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여학생이 거대한 불국사 현판 앞에서 옆의 친구에게 질문하더라.

"야! 여기 불국사 맞냐? 석굴암인가?"

아 진짜 요즘 애들은 정말 한자 세대가 아니라는걸 실감한다.

몇 달전에 딸래미 다니는 학교에 데릴러 간적이 있었는데 전화로 

"엄마 지금 너네 학교 웅비탑앞에 있어"

"어???? 그게 뭐야?"

(아 맞다. 얘 한자 모르지.)"아 학교 입구쪽에 커다란 돌덩이에 한자 써있잖아. 거기 있다고."

"아 그거. 그 한자가 웅비야?"

한글전용론과 한자병용론에 대해서는 아직도 판단이 잘 안 서지만, 그저 세상이 흘럭는게  한글전용이 대세인듯 하니 한 세대만 더 지나고 나면 이런 한자들도 다 사라지고 진짜 역사유적에나 남겠구나 싶기도 하다.


불국사의 단풍은 올해도 역시 화려했다.

이날은 햇빛이 짱해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고...


입구에서부터 수양버들과 단풍, 그리고 아사녀가 석가탑의 그림자를 기다렸다는 영지의 모습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이날 따라 왠지 더 아름다워보였던 석가탑과 다보탑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사람들 피해 찍었더니 저렇게 탑들이 다 반토막이다.

다만 산책하면서 건물들을 보는데 건물들의 단청이 너무 낡아서 아 새로 칠하야겟다 싶었다.

불국사는 입장료 수익도 많을텐데 왜 단청을 새로 칠을 안하지?

문화재라서 국가가 할지 절에서 직접할지  뭔가 복잡한가? 

아니면 단청 칠하는 기간동안 절을 개방할 수 없어서 그런가?  




불국사라는 절 자체가 굉장히 질서정연한 곳인데 단풍은 어쩌면 이다지도 화려한지....

공간의 엄격한 질서와 자연의 흐더러짐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 느낌이 너무 좋았다.







나오는 길에 더더 화려해지는 단풍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아니라고 누누이 되새기면서 나는 이제 또 최후의 인간 2권을 읽으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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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09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눈호강 제대로입니다ㅠㅠ 가을의 경주 정말 아름답네요ㅠ 난 왜 여름에만 갔는가;;;

바람돌이 2022-11-09 20:22   좋아요 1 | URL
에고~~~ 여름 경주는 그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다니면 좀 괴로운듯요. 우리나라 휴가는 왜 여름철에만 가게 할까요? 계절별로 일주일씩이라도 휴가를 달라. 그쵸?

라로 2022-11-09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정말 사진 잘 찍으세요!! 인정 인정!!!^^
저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것 같은 해도 예술이고요,,,
암튼 덕분에 가을의 경주 구경 잘 했어요!!
저는 전주, 경주, 안동 뭐 이런 곳 좋아해요.^^;;
하지만 한 달 정도 살고 싶은 곳은 제주나 부산.^^;

바람돌이 2022-11-09 20:23   좋아요 0 | URL
앗 감사 감사합니다. ^^ 나뭇가지에 매달린 해는 얻어걸린거고요. ㅎㅎ
한달 살기는 역시 제주가 아닐까싶고요. 부산은 글쎄요. ㅎㅎ 워낙에 여기도 대도시라..... 대신에 전주 경주 안동까지는 하루 코스로 갖다오기 편해서 좋기는 한듯합니다. ^^

페넬로페 2022-11-09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정말 사진 잘 찍으시네요.
며칠 전에 저는 창경궁 다녀왔는데 제 사진과 넘 비교됩니다.
요즘 아이들, 한자 정말 몰라요.
레알 전후좌우를 모르는 학생도 있어요^^

바람돌이 2022-11-09 20:27   좋아요 1 | URL
항상 말하지만 사진을 잔뜩 찍다보면 볼만한게 나오기도 한다는요. ㅎㅎ
가을 창경궁 보고싶어요. 창덕궁 뒷쪽 산책길도 진짜 좋던데.... 올가을 고궁 단풍은 저는 못보고 지나가네요. ^^

전후 좌우는 말할것도 없고요. 저는 소년 소녀 중 어느쪽이 여자냐고 묻는 애도 봤어요. ㅎㅎ

scott 2022-11-09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이달의 사진상 있다면 바람돌이님에게 금🖐 상을 ^^

바람돌이 2022-11-09 20:27   좋아요 0 | URL
스콧님한테 상받은 기분입니다. 아 오늘은 상받은 날. 그것도 금상!!!
또 일기 쓰야겟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2-11-09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바로 어제 저녁에 바람돌이님 올려주신 사진으로 핸드폰 바탕화면 바꾸고 친구들한테 막 자랑하고 난리났는데...
오늘 사진도 너무 좋네요 (털썩!) 저도 불국사 다녀왔단 말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너무너무 좋아요. 이렇게 매일 리즈 경신하실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11-09 20:29   좋아요 0 | URL
어제 사진은 저 아니고 전문가가 그것도 천체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이고요. 오늘 사진은 제가 찍은거고요. ㅎㅎ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가는 불국사는 불국사가 아니고요. 그 나이 때 단체여행에서 불국사가 제대로 보이면 이상한 애고요. ㅎㅎ 이제는 사진이 아니라 미모 리즈 경신을 해볼까 싶어요. ㅎㅎ

hnine 2022-11-09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여기 다녀온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또 가고 싶어지네요. 저희 가족 세 사람중 두 사람이 경주가 본관 ㅋㅋㅋ
아 참 , 저 사유원도 가려고 예약했어요.

바람돌이 2022-11-09 20:31   좋아요 0 | URL
경주 김씨, 경주 최씨??? ㅎㅎ 경주 다녀가셨군요. 언제가도 다시 가고싶은 도시예요. 저야 뭐 가까우니까 심심하면 경주나 갖다올까 이러면서 다녀올 수 있어서 더 좋기도 해요. ^^
사유원 실망하지 않으실거예요. 다녀와서 후기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

coolcat329 2022-11-10 08:48   좋아요 0 | URL
저희 집도 두 사람이 경주가 본관입니다. ㅎㅎ

stella.K 2022-11-09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좋으네요! 이젠 부럽다 못해 질투하려고 해요.😤
단풍이 지난 주까지만 해도 절정이었는데 이번 주부터
서서히 지는 추세더군요.ㅠ
다닐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다니세요. 더 늙었지면 어찌될지 모르니…^^

바람돌이 2022-11-09 20:32   좋아요 1 | URL
ㅎㅎ 질투하지 마시고 스텔라님도 가까운 곳 나들이 다녀오세요. 저도 여기 전부다 가까워서 아침에 나가서 저녁밥 먹기 전에 돌아오는 곳으로만 다니고 있거든요. 그래야 월요일에 출근들 하니까......
스텔라님이 늙어지는 얘기하니 급슬픔입니다. 진짜 어찌될지 모르니 부지런히 다니겠슴다. ㅎㅎ

다락방 2022-11-09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좋네요, 너무 좋아요. 저는 어릴 때 불국사가 좋은줄 몰랐다가 몇 해전에 가보고 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나 했어요.
크-
저 엄마랑 동네 뒷산 갔다가도 산은 가을산이 최고라고 이 나뭇잎들의 색을 보라고 호들갑이었는데 와 불국사 진짜 절경이네요!!

바람돌이 2022-11-09 20:34   좋아요 0 | URL
어릴 때 절이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ㅎㅎ 절이 좋아지고 하면 다 나이들었다는 증거랍니다. ^^
동네 뒷산이든 어디든 단풍은 다 좋은걸요. 우리 동네 앞 공원도 지금 좋아요. 가을이 가기 전에 우리 많이 즐겨요. ^^

프레이야 2022-11-09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국사 단풍 잊고 있었네요 멋집니다 역시.
사진도 단풍도 잘생겼어요. 료코 찜!

바람돌이 2022-11-09 20:35   좋아요 1 | URL
잘생겼다는 표현도 너무 좋네요. ㅎㅎ 아 진짜 경주 황리단길에 맛있는 곳 너무 많아요. 료코 말고도요. 갈 때마다 막 감탄하면서 먹는다는요. ^^ 다만 주차가 어찌나 어려운지.... 에휴...

책읽는나무 2022-11-09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멋진 풍경 사진👍 최고! 좋아요! 입니다^^
저는 바람돌이님 글 읽을 때면 몇 번을 웃게 되나, 모르겠어요. ㅋㅋㅋ
일상이 행복해 보이셔서 행복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오늘 메타서콰이아 나무 잘 생겼네요.
멋진 슈트 잘 차려 입은 정우성, 공유 같아요ㅋㅋㅋ
불국사 다녀온지도 언제인지?
그리운 불국사!!!!
보문단지 쪽도 지금 한창 예쁘겠죠?
경주는 참 아름다운 곳이라 좋아합니다^^
황리단길 음식이 다 맛있군요?
저희는 경주에 먹을 곳이 없구나? 그러면서 먹었던 듯한데 료코를 보니까, 울집은 너무 한식집만 찾아다녔구나? 깨달았습니다ㅋㅋ
이제 구경 잘 하셨으니 ‘최후의 인간‘ 어서 완독하셔야죠!!!!ㅋㅋㅋ

바람돌이 2022-11-09 20:40   좋아요 1 | URL
제 글로 웃을 수 있다니 최고의 칭찬입니다. ^^
우리 사는거 다 힘든데 이렇게 글과 사진으로라도 웃을 수 있다면 좋은거 아니겠어요? ㅎㅎ
에고 제가 정우성 공유 좋아하는거 아신거예요. 특히 정우성요. 이유는 잘생겼으니까.... 아 진짜 저렇게 쫙 뻗은 메타세콰이어는 정우성이나 공유스타일 맞네요. 그걸 이렇게 찰떡같은 비유로 찾아내시다니 정말 나무님 센스쟁이!!!

황리단길 맛집 검색하셔서 나오는집 대부분 다 맛있습니다. 진짜요. (저는 딱 한군데 꼬막요리집이 있었는데 역시 꼬막요리는 퓨전 별로, 전통 꼬막요리가 좋다는요. 그래서 경주 황리단길에서는 맛집 딱 한 번 실패가 꼬막요리집이었어요. 그런데 이것도 젊은 친구들은 또 좋아하더라는요. ^^)

아 최후의 인간!!! ㅠ.ㅠ 저 지금 너무 너무 21세기 소설 읽고 싶습니다. ^^

호우 2022-11-10 0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경주는 늘 좋은데 다녀 온 지가 너무 오래되었네요. 사진에서 가을이 느껴집니다. 따뜻한 햇살이 전해지는 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2-11-12 16:32   좋아요 1 | URL
경주는 정말 늘 좋아요. 어느 계절이든, 경주의 어느 곳이든요. 저는 경주가 가까워서 그냥 옆동네 마실 가듯이 그렇게 다녀올 수 있어서 항상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coolcat329 2022-11-10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요즘 좋은 데 많이 다니세요~
내년 쯤 혼자 하는 여행에 한 번 도전해 볼까 하는데 경주로 마음이 갑니다.
늘 느끼는 건데 참 사진을 잘 찍으세요.

학교 앞 돌덩이 ㅋㅋ
근데 저는 한자를 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 때 한자를 왜 배우냐며 심통내던 저인데도 살다보니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한자가 필요함을 느꼈거든요.

바람돌이 2022-11-12 16:36   좋아요 1 | URL
가을햇살에 바람난거 같아요. 여름날씨 더울 때는 집앞에 나가기도 싫더니 말이죠. ㅎㅎ 혼자하는 여행에 경주도 좋은거 같아요. 혹시 혼자 경주를 가신다면 저는 선덕여왕릉 강추합니다. 사람들 없을 시간에 호젓하게 앉아 바람냄새를 느끼다보면 뭔가 다른 공간에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묘한 공간이에요. 근데 그게 사람들 왁자지껄하면 아주 평범한 공간이 돼버리는.... ^^
문해력에 대해서는 글쎄요. 저도 쿨캣님과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요즘은 언어가 현실을 따라가야 하지 않나? 그래서 어려운 말도 한글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길을 더 많이 찾는게 맞지 않나 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

새파랑 2022-11-10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리단길이라는게 있군요? ㅋ 경주가본적이 오래됐는데 가보고 싶네요~!!

바람돌이 2022-11-12 16:39   좋아요 1 | URL
경주 대릉원 있는 곳이 황남동이에요. 이곳 일대 한옥집들이 제법 있는데 그 골목길 일대가 카페, 식당, 소소한 쇼핑가게들로 채워졌어요. 아 그런데 다른건 다 관두고 이곳 맛집들이 진짜 찐 맛집입니다. 제가 가 본 어느 곳보다 가게들마다 평균 퀄러티가 높아요. ㅎㅎ
보통 경주가면 우리 나이때면 보문단지쪽에 많이 숙소를 잡잖아요. 그럼 숙소에 차 주차해놓고 택시 불러서 황리단길 가면 좋아요. 주차 걱정 없고, 맘껏 맛있는 밥 안주와 함께 술먹고.... ^^ 택시비는 편도 만원정도 나와요. ^^

그레이스 2022-11-11 0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 제대로 즐기셨네요
저는 주말마다 둘째 아이랑 남한산성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비온다고 아쉽다고 하는데, 저는 은근 이번주는 쉬려나 하고 있습니다.

바람돌이 2022-11-12 16:42   좋아요 1 | URL
와우 주말마다 남한산성.... 저도 여기저기 안가본 곳 없이 가봤다고 생각하는데 또 남한산성은 안가봤네요. 그레이스님보다 아이가 더 적극적인가 봅니다. ^^ 저도 이번 주에는 근처 산으로 가볼까하는데 비온다고 해서 아쉬워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새벽에 잠시 비오고 마네요. 그래서 내일도 역시 마지막 가는 가을 풍경보러 나가려고요.

그레이스 2022-11-12 19:04   좋아요 1 | URL
오늘 비 맞으면서 남한산성 다녀왔습니다. 비오는날 산행! 나름 운치있고 좋은데 낙엽이 미끄러워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내려와서 딸이랑 차한잔 하고 돌아왔습니다~♡

바람돌이 2022-11-12 19:11   좋아요 1 | URL
여긴 오늘 비가 안왔는데 위쪽은 왔군요. 비오는 날 산행 미끄럼만 아니라면 운치있어 좋죠. 무사흐 다녀오셨으니 따님과 함께한 차 한잔이 더 운치있었겠습니다.
 

반전은 없었고 끝까지 재미도 없었다.

뭔가 덜 익은 습작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2권을 읽기는 할텐데....

혹시 2권에서 뭔가 반전의 아름다움이 생길까 하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나, 항상 참 미련이 많다. 



음악이 슬픔의 양식이었다면, 책은 슬픔의 치료제였다. - P292

‘그 사람은 나 없이도 잘살 수 있고 행복할 수 있구나, 내게도직업이란 게 있으면 좋으련만! 나는 그 무엇에도 경험이 없지만,
나도 작은 돛단배에 내 모든 희망과 열정, 소망을 싣고 삶이라는드넓은 대양으로 배를 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스로 키를 조종하고 야망과 기쁨을 향해 항해를 하다 원하는 지점에서배를 세우는 거야! 하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나를 해안가에 붙들어놓겠지. 나는 율리시스처럼 물가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수밖에…………. 힘없는 내 두 손은 주위의 나무를 베어보지도못하고, 널빤지 하나 편평하게 다듬지 못하겠지‘ - P299

보금자리를 버리고 사회의 그물에 얽혀, 사람들이 소위 ‘인생‘
이라 일컫는 세상으로 들어서는 방랑자의 삶이란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것은 모두를 괴롭히려는 사악함의 미로와도 같은 것이다. - P398

땅에서 곡식이 아름답게 자라고 화려한 하늘이 숭고하게 펼쳐진곳, 소중한 가정에서 우리는 평온을 찾을 것이다. 우리는 진정으로 인생을 살아나가기 위해 ‘인생‘ 을 떠날 것이다. -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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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1-08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세요. 저 대신 제몫까지 읽어주세요 ^^
책은 슬픔의 치료제! 동감요

바람돌이 2022-11-09 07:38   좋아요 0 | URL
네.... 울면서 2권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치료제가 아닌듯합니다. ㅠㅠ
 

공쟝쟝님이 개기월식에 진심이라고 하며 개기월식 중계 유튜브 방송을 올리심.

그러나 사진은 내 사진이 더 멋짐.

나는 개기월식에 진심도 아닌데.... ㅎㅎ


천체망원경 있는 곳에 근무하는 친구가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 보내줘서 멋진 개기월식 사진이 생겼네요. 




저 아래쪽에 하얀 점 보이시나요?  저게 천왕성이랍니다. 잘 모르겠다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이제 보이시죠? ㅎㅎ

이렇게 천왕성과 개기일식이 같이 보이는건 우리나라에서는 200년뒤에나 볼 수 있다니 뭔가 영험할 듯합니다.

다들 빨리 빨리 창밖으로 나가서 소원들 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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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1-08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데요?
200년 뒤는 모르겠고 전 바람돌이님 사진을 보는
지금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추워서 나가기 싫어요.ㅠ

바람돌이 2022-11-08 21:07   좋아요 1 | URL
앗 스텔라님 계신 동네는 춥군요. 저는 방금 운동나갔다 왔는데 여기는 따뜻한 남쪽나라라 아직은 그리 춥지는 않습니다. ㅎㅎ 그럼 로또 소원은 저만 되는걸로 하겠습니다. ㅎㅎ

stella.K 2022-11-08 21:11   좋아요 1 | URL
ㅎㅎ 로또 되시면 좀 떼어 주십시오.
저는 바람돌이님 사진 봤으니.ㅋㅋㅋ

바람돌이 2022-11-08 21:26   좋아요 0 | URL
일단 로또를 사야.....ㅠ.ㅠ

공쟝쟝 2022-11-08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친구 간지 ㅋㅋㅋㅋㅋㅋ 저는 왼쪽 하늘에 월식을 끼고 열심히 걸어다니면서 (산책) 달빛 받았어요 ㅋㅋㅋ

바람돌이 2022-11-08 21:08   좋아요 0 | URL
저도 운동나가서 붉은 달빛 기원 한껏 받으면서 로또 당첨을 외치고 왔습니다. (물론 일단은 로또를 사러 가야 하는데..... 언젠가는 살거예요. ㅎㅎ)

하나의책장 2022-11-08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덕분에 눈이 호강했어요 ♥.♥

바람돌이 2022-11-08 21:26   좋아요 2 | URL
저도 친구덕분에 눈이 호강했어요. ^^

단발머리 2022-11-08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핸드폰에 망원경 기능 있는 거 아닌가요? 어쩜... 이렇게 선명하게.
저희 동네 달 안 떴어요(라고 집 안에서 말함) 사진 다운 받았습니다. 완벽합니다!!!

바람돌이 2022-11-08 22:25   좋아요 0 | URL
이거 핸드폰 사진 아니예요. 카메라 기능있는 천체망원경으로 찍은 사진.
친구가 과학고에서 근무하는데 거기 천체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준 거예요. 핸드폰으론 절대 불가능한 사진이죠. ㅎㅎ

단발머리 2022-11-08 22:28   좋아요 1 | URL
우앗!! 제가 사진 보고 흥분해서 써놓으신 걸 못 봤네요.
다운 받고 제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설정했습니다. 너무 예뻐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22-11-08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천체망원경 샷이군요. 천왕성까지!!
뭔가 영험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듯요
우리집 하늘엔 하얗고 둥근달이 두둥~

바람돌이 2022-11-09 07:33   좋아요 0 | URL
ㅎㅎ 소원은 비셨나요? 마침 어제 보름이기도 했습니다.

은하수 2022-11-08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감탄사 절로
붉은달이라니 그것도 신기한데 천왕성까지라니
더 더 뭔가 가슴이 벅찬느낌이랄까 캡쳐해서 여기저기 자랑하며 올려줬네요
감사합니다 ^^

바람돌이 2022-11-09 07:3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친구덕분에 여기서도 자랑하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보내주고요 ^^ 달은 그저 가만히 있을뿐인데 우리 인간들은 이렇게 오도방정을 떨면서 즐거워하네요. ㅎㅎ

라로 2022-11-09 0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바람돌이님 그런 친구가 있으시군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여긴 일 년 내내 안 오던 비가 밤새, 지금도 내려서 제 의지와 상관없이 볼 수 없었거든요!!! 쨩쨩쨩

바람돌이 2022-11-09 07:36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친구가 좀 많습니다는 아니고.... ㅎㅎ 아닛 거기는 안오던 비가 왜 하필 어제???? 그동네 소원 빌지말고 이쪽 소원에 몰빵해주려나봅니다. ^^

새파랑 2022-11-09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ㅡㅡ 전 이런게 있는줄도 모르고 그냥 책이나 보고 있었습니다 ㅋ
일단 붉은달이 너무 예쁘네요 ^^

바람돌이 2022-11-09 07:52   좋아요 1 | URL
아 갑자기 새파랑님 공부만 하는 모범생모드. ㅎㅎ
눈로 보는것보다 천체망원경으로 보는게 더 아름다워요. ^^

책읽는나무 2022-11-09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입틀막!!!!
좋은 친구 분을 두셔서..우리도 눈이 호사를 하네요^^
엊저녁 부리나케 거실로 뛰어나가 봤더니 누르스름한 광경은 봤었어요.
천체 망원경으로 보면 저렇게나 아름다운 모습이군요!!

바람돌이 2022-11-09 08:41   좋아요 1 | URL
그쵸? 역시 친구는 좋은 것요. ㅎㅎ 저는 어제 그 시간에 운동나갔는데 점점 달에 그림자가 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는것도 신기했어요. ^^

건수하 2022-11-09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진 멋지네요 ^^
저는 퇴근할 때 달이 안 보이길래 왜 안보이지? 했더니 거의 가려졌던 순간에 제가 본 거였더라구요.
신기했어요 :)

바람돌이 2022-11-09 09:1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신기하더라고요. 아마 제가 과학지식이 없어서 더 신기했던거같기도 해요.

blanca 2022-11-09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처음에 잘못 읽어서 천체망원경이 집에 있는 친구인줄 ㅋㅋ 정말 차원이 다른 근사함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바람돌이 2022-11-09 09:55   좋아요 0 | URL
안타깝게도 제게는 재벌친구가 없습니다. ㅎㅎ 저정도 망원경을 집에 두려며누빕도 엄청 커야할거같아서 아마 재벌이어야... ㅎㅎ

水巖 2022-11-09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너무 멋 있군요. 저런 사진 정도는 찍을 수 있어야 하는데...

바람돌이 2022-11-09 10:24   좋아요 0 | URL
카메라가 일단 엄청 좋아야해서 안될거 같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11-09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친구분을 두신게 너무 부럽습니다. 덕분에 저도 저장합니다ㅎㅎㅎ

바람돌이 2022-11-09 13:04   좋아요 0 | URL
많은 알라디너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친구에게 전하겠습니다. 이번 일요일에 같이 등산갈건데 이번 밥은 제가 사야겠네요. ㅎㅎ

수이 2022-11-09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덕분에 저장했습니다. 좋은 친구를 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

바람돌이 2022-11-09 13:05   좋아요 0 | URL
이제 재벌 친구만 생기면 됩니다. ㅋㅋ
 















절판된 책인데 우리 동네 도서관에 있어서 감사합니다하며 가져왔는데,

책장이 안 넘어간다.

재미가 없다.

인물들의 무슨 성격변화와 태도 변화가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같다. 

별 이유도 없이 순식간에 바뀐다. 

그리고 그냥 지리한 문장들이 막 이어지는데..... 아이고...

<프랑켄슈타인> 볼 때도 초반 진입장벽이 좀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프랑켄슈타인>이 그랬듯이 중반의 반전을 기대하며 으샤 으쌰 힘내보자. 


아 그런데 이 소설의 배경이 2073년인데 진짜 소설이 전개되는 실제 배경은 그냥 19세기다.

중간에 주인공이 빨리 가기 위해서 가장 빠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게 그게 뭐냐하면 바로 열기구!!

빵 터졌다. ^^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주는 결국 인간이다.
자연은 그저 인간에게 영감을 주는 첫 번째 조력자일 뿐이다.  - P17

그의 장점들은 모두 다 그의 지위에서 비롯된다는 걸 왜 모르니 자, 잘 들어봐. 그는 부유하기 때문에 너그럽다고 불리는 거야.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용감하다고 불리는 거고, 시중을 받기 때문에 다정다감하다고 말해지는 거야.  - P40

이상하게도 두려움과 증오에는 전염성이 있다. 에이드리언이주장하는 것들은 평범함의 대척점에 있었다. 존재하지 않을 것 - P78

같은 궁극의 선을 향한 열의도 불가침의 영역에 있는 권위에 도전하는 일도, 그런 주장을 펼치는 열정과 무모함도 일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모두 그를 두려워했다. 세상 경험이 부족한 젊은이들은 고결하고도 엄격한 그의 도덕적 잣대를 이해하지 못했고,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에게반감을 가지기도 했다.  - P79

"꿈꾸는 자는 행복할걸세."
그가 말을 이었다.
"그래서 당최 꿈에서 깨어나질 않아! 나도 꿈을 꿀 수 있다면!
하지만 내 삶은 ‘화려한 이국 땅에서의 생활‘에 기반을 두고 있다네. 휘황찬란한 현실이 내가 사는 무대일세. 비록 우정과 사랑의망령이 떠나버렸다 해도……………." - P87

아, 죽음과 질병이 이 땅에서 사라진다면! 그 증오스럽고 난폭하며 두려운 것들이 인간의 마음에 더이상 둥지를 틀지 못하게 - P136

된다면! 모두가 서로에게서 형제애를 느끼고, 오래전부터 전해져온 드넓은 평원에서 편히 잠들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아낼 수 있다면! 눈물의 샘이 마르고, 입술이 더 이상 슬픔을 표현하지 않을수 있다면…………. 그렇게 자비로운 하늘 아래에 잠들면, 악마가 이땅에 찾아올 수 있을까? 슬픔이 대지의 박복한 자식들을 자신들의 무덤으로 데려갈 수 있을까?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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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11-07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가 까뮈 꺼 아닌가요?
역시 이름값하는가 봅니다. 홧팅!!

바람돌이 2022-11-07 20:59   좋아요 1 | URL
아니요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셀리의 작품입니다. ^^
일단 아직은 재미없지만 홧팅해보겠습니다. ^^

stella.K 2022-11-07 21:03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렇군요. 괜히 아는 척 해 가지고
이 무슨 망신이랍니까?ㅠㅠ

바람돌이 2022-11-07 21:08   좋아요 1 | URL
아이고 무슨.... 다들 흔히 있는 일이죠. 까뮈가 이런 비슷한 제목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그쵸?

거리의화가 2022-11-0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이 책 읽고 소감 나눠주시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동굴의 비유가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되요ㅠㅠㅠ

바람돌이 2022-11-07 21:42   좋아요 0 | URL
이 책에 나오는 동굴 이야기도 전체 소설에서 어떤 관련이 있는지 좀 뜬금없어요. 일단 책을 다 읽어봐야겠죠? 힘내보겠습니다 ㅎㅎ
 
책만 읽어도 된다 - 50에 꿈을 찾고 이루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23
조혜경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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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 아래쪽에 보면 "나는 오십에 번역가가 되기로 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나는 사실 제목보다도 이 문구에 강렬하게 이끌렸다. 오십이라는 나이는 뭔가를 하고싶어하는 나이는 아니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의 여러분들을 보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라는게 진짜 그냥 수사적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이렇게 보는 마음은 내가 한 것도 아닌데도 뿌듯하다. 


  나쓰메 소세키를 좋아해서 그의 전작을 읽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이런 책을 스스로 번역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까지는 누구나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항상 생각을 하는 것과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게 우리 삶의 문제 아니겠는가? 나만 해도 번역까지는 아니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그렇다고 외국어를 공부하자는 결심을 하지는 않는다. 그냥 소망은 소망일 뿐 그것을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을 하고 싶지 않은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감탄했던건 이 책의 저자의 삶이 언제든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꿈을 이루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4살과 돌쟁이 아이를 키우던 때도 말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도 하게 되었다. 공부에 대한 미련은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다들 그랬던 것처럼 아내로서 엄마로서 집안을 챙기고 가족을 돌보는 거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나는 작은 아이가 첫 돌을 지날 무렵 다시금 공부를 해보기로 하고 대학 진학을 했다. 원격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최소한의 출석으로 공부가 가능한 학교였다. 네 살이 된 큰 아이와 돌쟁이 아이, 이렇게 둘을 키우며 공부해야 했으니 한마디로 정신없는 일상이었다. - 15쪽



  그런데 이렇게 범상치 않은 분이 하는 말이면 뭔가 어려울 것 같다. 사실 어린 아이 둘 키우면서 대학을 다니는게 아무나 하는거냐고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정말 열심히 이야기한다. 물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책을 열심히 읽다 보니 하고싶은 게 생기고 그걸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이렇게 책도 쓰고, 그리고 다음 목표도 생기더라는 것. 그리고 이렇게 이루어가는 과정이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있다. "자 여러분! 저도 하잖아요? 따라와 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딱 이런 느낌이다. 그러면 작가가 제시하는 그 어렵지 않은 길은 어떤 길인가?


  역시 책이다.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전작주의를 시작해보는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덕질은 뭐 당연히 다 시도해봤을터이니 당연히 어렵지 않다. 이것도 작가의 조언을 따라 기왕이면 연대순으로 읽어가면 작가의 생각의 변화를 볼 수 있어 같이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테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는데 왠지 책이 너무 어렵다? 그러면 꼭 완독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아 그렇지 하면서 역시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은 알고있지? 지금 못읽는다고 내가 영원히 못읽는게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언젠가 다른 날에 읽었을 때 전혀 다르게 재밌게 읽힐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것이 나에게 남기 위해서 독서 후기를 권하는데 우리가 쓰고 있는 바로 이런 리뷰들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살짝 찔렸는데 작가님보다 훨씬 오래 알라딘 서재살이를 했고 글도 더 많이 썼지만 작가님처럼 뭔가를 이룬게 없는 나여 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이 책의 독서후기를 잘 쓰는 법과 꾸준히 쓰는 법을 읽으면서는 나의 서재 초년시절을 떠올렸다. 도대체 리뷰를 어떻게 쓰야할지 몰라서 써놓은 글은 진짜 분량도 얼마 안되고, 제목은 대부분이 그냥 책의 제목을 약간 다르게 쓰는 정도에다가 진짜 무슨 초등학생 독서감상문 같은 글들을 줄줄이 써놓았다. 첫 좋아요 한 개를 받는데 1개월이 걸린 것 같은데(이것도 사실 훨씬 뒤에 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확실치 않다) 한달 반만에 첫 댓글을 받았는데 이건 책을 워낙에 욕을 해놨더니 어떤 분이 내가 읽은 책보다 다른 책이 더 좋다고 추천해주신거였다. 그 뒤로도 좋아요 없음과 댓글 없음의 암흑기를 쭉 이어가다가 4개월만에 신영복선생님의 <강의>리뷰로 좋아요 10개를 받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렇다고 뭐가 또 달라졌냐하면 그건 아닌것이 또 좋아요 없음과 댓글없음의 행진이..... 어쨋든 이 시기는 보통 글을 쓰는 이들에게 동력이 없음으로 해서 계속 이어가기 힘든 시기인데 이때 이 책이 있었다면 좀더 쉽게 이 시기를 견디고 글도 좀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왜 내가 서재생활 시작할 때는 이런 책이 없었냐말이야 하면서 살짝 질투를..... ^^


  지금 무언가 삶의 목표가 없어서 고민인 분들, 아니면 나처럼 목표 세우는건 싫어하지만 그래도 책읽기는 좋아서 독서를 잘하는 팁을 얻고 싶은 분들, 그리고 삶에 용기가 필요한 분들 누구든 재밌게 저자가 하는 얘기를 들어볼만하다. 거창한 얘기를 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그동한 쌓아온 팁들을 조근 조근 얘기해주는 친구 또는 언니를 만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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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07 19: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댓글’이 서재 생활에 동력이 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직 저는 얼마 안됐지만 많은 분들의 글을 보고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11-07 20:13   좋아요 2 | URL
어쨋든 우리 인간이란 인정을 먹고 사니까요?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면 뭐든지 으샤으샤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되는거 같아요. 저도 늘 화가님의 역사읽기 보면서 일단 반성하고, 요즘 나오는 새로운 관점 같은걸 많이 배우고 있어요. 책을 읽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여기 참 좋아요. ^^

햇살과함께 2022-11-07 19: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람돌이님의 좋아요와 댓글에 힘이 납니다 ㅎㅎ 이 책도 궁금하네요 리뷰도 좋아요!

바람돌이 2022-11-07 20:14   좋아요 3 | URL
그럼요. 저도 햇살과함께님 좋아요와 댓글에 이렇게 힘이 나는걸요. 이 책은 우리처럼 책읽고 서재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책이랄까? 그렇네요. ^^

그레이스 2022-11-07 20: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좋아요와 댓글에 힘이 나요~♡^^
무명의 알라디너 시절에 대한 글,,, 공감이 확 됩니다!

바람돌이 2022-11-07 20:15   좋아요 3 | URL
연예인만 무명시절이 있는거 아니죠. 우리도 다 거쳐왔잖아요. 아닌가? 저만 그런가요? ㅎㅎ 그래서 저는 새로 오신 분들의 글도 읽어보고 댓글도 달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참 열과 정성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ㅎㅎ

mini74 2022-11-07 19: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나라 둥 진짜 조근조근 책언니가 해주는 이야기같아요 ~ 많은 부분 공감됩니다 *^^*

바람돌이 2022-11-07 20:16   좋아요 3 | URL
책을 읽는 방법이 모두 똑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끄덕끄덕하면서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네요. 그쵸? ^^

책읽는나무 2022-11-07 20: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서재 초반 시절을 어찌 이렇게도 자세히 기억하시나요?ㅋㅋㅋ
저는 원래 무댓글이 기본인 곳!! 뭐 그리 알고 시작했었던 것 같습니다만, 한 분이 계속 응원해 주시긴 했었습니다. 서재방을 만들어 보라고 이끌어 주신 분이 계셨었는데 그 분만이 유일하게 ‘공감‘ 눌러 주셔서 진짜 그 분을 의지삼아...서재폐인이 되었었고ㅋㅋㅋ 근데 그 분은 오래 전 알라딘을 떠나셨고...ㅜㅜ
‘좋아요‘ 와 댓글은 확실히 고무적이긴 합니다.
이렇게 오래 버티고 있는 저를 보면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 50 에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2-11-07 20:29   좋아요 4 | URL
무슨 말씀을.... 당연히 기억 못하죠. 제 서재 뒤져서 옛적에 쓴 글 찾아보고 온거예요. ㅎㅎ 찾다보니 나무님이 저에게 먼저 댓글 달아주신 분 5위 안에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서재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은인이십니다. ^^ 나무님에게 서재방 만들라고 꼬드기신 분은 누군지 또 막 궁금해집니다. 아무래도 저 역시 아는 사람일듯해서요. ㅎㅎ

저도 지금이라도 목표를 이루고 싶은데 문제는 목표가 없다는.....ㅠ.ㅠ

책읽는나무 2022-11-07 20:40   좋아요 4 | URL
앗!!! 제가 5 위안에 들었나요??
와.....ㅋㅋㅋㅋ
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5 위 안에 들 수 있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더욱 분발하여 1 위까지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ㅋㅋㅋ
제게 서재방 만들라고 가르쳐 주신 분은 실론티님이세요^^
초반에 애기들 그림책 얘기 나누면서 엄청 수다 많이 떨었었는데...^^;;;;

바람돌이 2022-11-07 20:53   좋아요 3 | URL
나무님이 4번째인데 4분 중 2분은 딱 한번 댓글달고 그 후에 제 서재에 안 오신 분들이라서 사실상 2위이십니다. ㅎㅎ 이미 지나간 일이라 1위는.... 제발 댓글 많이 달기 이런건 하지 말자구요. 너무 힘들어요. ㅎㅎ
아 실론티님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그 시절에는 진짜 아이들 그림책이 대세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난히 아이들 키우는 딱 그 나잇대의 분들이 많았어요. 저도 그랬고요. 그러고 보면 지금 알라딘 서재의 분위기는 많이 바뀐듯합니다. 그쵸? ^^

건수하 2022-11-07 2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리뷰 제목도 그냥 책 제목 쓰구요 ㅎㅎ) 좋아요와 댓글 덕분에 정착했습니다 :)

모나리자님 책 후기가 많아 궁금하네요. 급한 불을 좀 끄고 읽어봐야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2-11-07 20:50   좋아요 4 | URL
저는 초기에 리뷰제목을 감탄사로 일관했더라구요. ㅎㅎ 역시 관심과 공감은 늘 힘이 되는거 저만 그런거 아니죠? ^^

Falstaff 2022-11-07 20: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누군가가 자신의 삶의 방식, 또는 자신만의 지혜를 얘기한다면, 절대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 양반의 것이고 내 삶은 내 것이니까요. 하긴 모든 인간은 자신이 살아온 것을 조근조근 얘기하고 싶어 할 겁니다. 그리하여 문학이 탄생한 것처럼 말입니다. 문학이 별겁니까. 다 우리 사는 얘기지요.
세상은 오롯하게 내 것이지요. 그리하여 진정한 개인주의는 언제나 진리 아니겠습니까.

Falstaff 2022-11-07 20:44   좋아요 4 | URL
아오! 오늘 술 김에 꼰대 짓 했군요. 쓰고 보니까 그렇네요. 흑흑흑.....

바람돌이 2022-11-07 20:49   좋아요 4 | URL
앗 골드문트님 오늘 술! 아이고 부러워라!! ㅠ.ㅠ
저는 술 끊은지 6개월인데 아직도 술만 보면 손가락 빨고 있는요. 다시 술을 마실수 있는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
이 책은 독서경험을 이야기한 것이고 저는 또 그 중에서 저에게 맞는 것을 받아들일 뿐이고, 또 이런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팁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거지요. 사는 방식은 정말 다들 다 다르니까요. 꼰대짓은 아니세요. 골드문트님의 방식도 저는 좋아합니다. ^^

stella.K 2022-11-07 21: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능력만 있으면 번역질을 해 보고 싶긴한데
한쿡말도 어려운데 무슨 외쿡어까지 하며 공부 안 한게
후회됩니다. 멋지 잖아요.
그래도 바람돌이님은 글만 썼다하면 좋아요. 댓글 일케 엄청 받으시 잖아요.
전 뭐 근근히...ㅠ
저의 서재생활의 동력은 이달의 적립금인데 이번 달에도 면제 받을 거 같아요.
하는 수 없죠.ㅠㅠ

바람돌이 2022-11-07 21:06   좋아요 6 | URL
저는 학교 때 영어를 너무 너무 싫어해서 대학 학과 선택 기준 중의 하나가 영어 하나도 안해도 되는 과가 뭐가 있을까였어요. 그래서 공부 안한거 후회 안합니다. ㅎㅎ
뭐 외국어 잘하고 원서 척척 읽는 분들이 멋있어 보이는건 맞지만 제 길이 아닌건 할 수 없고요.
제가 글만 썼다 하면 좋아요랑 댓글 엄청까지는 아닌 거 같고, 그래도 제 글의 수준에 비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어요. 스텔라님도 근근히라고 얘기할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요. ^^ 적립금 면제라고 표현하시니까 왠지 예전에 장학금 면제받았다고 표현했던 기억이 막 떠오르네요. ^^

프레이야 2022-11-07 23: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내기 서재지기일 때 생각납니다. 바람돌이님 책읽는나무 님 등등 육아맘들 페이퍼 뜨면 신나서 북적북적 그러고요. 그때도 고퀄러티 리뷰와 페이퍼를 올리셨던 분들 중 지금은 안 보이시는 분들도 생각나고요. 우린 오래 길게 가는 걸로다가^^ 좋아요와 댓글은 사랑이죠. 밤새 댓글놀이하던 때도 있었고 아 옛날이여~~
모나리자 님이 저랑 동명이라 왠지 반가워요. 저랑 동명 친구 있는데 서로 이름 부를 때 내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기분 좋아요.

바람돌이 2022-11-08 21:18   좋아요 1 | URL
진짜 그때는 육아맘들 많았어요. 그분들 다들 그리운데 잘 지니시겠죠? 우린 오래 길게 좀 가늘면 어때요? 그쵸? ㅎㅎ 프레이야님은 동명이 많죠. 제 친구들 중에도 몇명 있어요. ㅎㅎ 저는 저랑 같은 이름 실제로 만나건 딱 한번요. 우리 서로 막 신기해했어요. ^^

희선 2022-11-08 01: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전히 책을 잘 못 읽기도 하네요 그래도 많이 읽고 싶기도 합니다 깊이 읽어야 하겠지만, 그런 거 잘 못하니... 코로나19 뒤로는 별로 못 봤네요 예전에는 더 못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읽기만 해서 그런 걸지도... 책을 읽고 쓰니 조금 생각하기도 하네요 잘 못해도 그냥 하기...


희선

바람돌이 2022-11-08 21:20   좋아요 0 | URL
희선님이 책 잘 못읽는다고 하시면 안돼요. 세상에 그렇게 많은 책을 읽고 글 쓰시고 매일 시도 쓰시고 하면서 말입니다. 희선님 글에서 저는 제가 못봤던 면들을 보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하기!! ^^

새파랑 2022-11-08 06: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리뷰쓰고 나면 자주 초등학생 독서감상문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합니다 ㅋ 바람돌이님 같이 응원해주시는 분 덕분에 그래도 용기내서 쓰고 있는거 같습니다 ^^

바람돌이 2022-11-08 21:22   좋아요 1 | URL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다들 쓸데없이 지나치게 겸손하신거 같습니다. 초등학생 독서감상문을 못봐서 그런거죠? ㅎㅎ 새파랑님이 쓰신 글 덕분에 저희 집에 쌓이고 있는 책도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죠? ㅎㅎ

꼬마요정 2022-11-08 10: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기 바람돌이님 뿐만 아니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다 글도 잘 쓰시고 인기도 엄청 많은 분들인데 다들 겸손하십니다^^ 댓글 달기가 민망해집니다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2-11-08 21:22   좋아요 1 | URL
저는 빼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쓸데없이 다들 지나치게 겸손하신거 맞네요. 근데 꼬마요정님도 마찬가지!!! ^^

모나리자 2022-11-08 1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바람돌이님~~
누구나 처음 블로그 시작할 때는 그랬던 것 같아요. 전 댓글 다는 것도 엄청 떨리고 부끄러웠던 기억이 나요.ㅎ

뭘 이루지 못했다니요. 블로그 공간에서 글을 쓰고 있으면 모두 작가지요!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바람돌이님.^_^

바람돌이 2022-11-08 21:24   좋아요 1 | URL
누구나 처음 말을 거는건 어렵잖아요. 우리 다들 그런 시절을 통과해왔으니 그 마음을 서로 다 잘 아는거 같아요.
모나리자님도 항상 행복하시고 꿈도 꼭 이루시고요. 그리고 이 책도 대박나세요. ^^

2022-11-08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08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