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부인 3편인 스페인애마-이화란이 주연을 했었죠-을 보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한 남자가 이럽디다.

“역시 한국영화는 안돼!”

만족스럽게 극장을 나오던 저는 놀라서 그 남자를 쳐다봤습니다. 그는 도대체 애마부인 시리즈에 뭘 기대한 걸까요? 육체파 여배우가 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고, 말도 나오고, 제목에서 예고한대로 투우를 비롯한 스페인의 거리도 나오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애마부인 시리즈가 한국의 대표영화인가요? 니네 나라에서 딱 한편을 출품하라면 애마부인을 내놓을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스페인 애마를 보고 한국영화를 판단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올드미스 다이어리-극장판>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수없이 웃는 가운데 가슴이 찡하기도 했답니다. 예지원이 아니면 그 역을 누가 하겠는가 싶을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아름답기 그지없었고, 연기파로 정평이 난 조연들의 연기야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드라마를 보고 안보고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이 정도면 전 정말 만족합니다. 근데 “기대치보다 실망했다”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며 낮은 별점을 준 분들이 여럿 있더군요. 사람마다 영화에 대한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전 그런 분들이 재미있게 볼 영화가 과연 있을까 하는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영화화한 것이니 내용은 뻔한 그 영화에 뭘 그리 큰 기대를 하셨을까 싶어서였죠. 그러고보면 저란 놈은 참 세상을 살아가기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네요. 전 말이죠, 세상일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뭐든지 안될 거라고 생각을 하니 정말 안돼도 실망하지 않고, 운좋게 되면 뛸 듯이 기뻐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더라도 그녀에게서 반응이 있을 거란 생각을 안하니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법도 없고요. 너무 염세적인가요, 제가? 하지만 제가 지금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 어쩌면 염세주의에 물든 제 가치관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대를 안 하고 사는 제게도 재미가 없는 영화는 도대체 어떡해야 하나요? 영화를 보는 동안 두사부일체의 속편인 <투사부일체> 생각이 이따금씩 났어요. 제 영화인생 중 괜히 봤다고 후회한 베스트 5에 들 정도의 졸작인 그 영화를 제가 본 이유가, 저희 집 근처 극장에서, 그것도 2개 관에서 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어땠던가요. 개봉한지 겨우 3주밖에 안되었는데 상영하는 곳은 달랑 두 군데밖에 없고, 관객이 드는 꼬라지를 보고 상영 여부를 결정하려는 듯 다음주 목요일 이후의 스케쥴은 나와 있지도 않답니다. 혹시 <투사부일체>가 610만인가를 동원해서 한국영화 사상 관객동원에서 10위 안에 드는 거 아세요? 허접하기로 따지면 위 영화와 쌍벽을 이룰만한 <가문의 부활>이 400만을 넘긴 것도 아시나요? 그게 다 스크린 수가 워낙 많아서, 저처럼 아무 영화나 보자고 생각 없이 표를 산 사람들 때문이라니까요.


예지원 씨가 제작자와 함께 직접 무대인사를 온 오늘밤, 삼성동 메가박스 10관은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추위도 무릅쓰고 멀리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정의가 언제나 승리한다’는 말이 맞다면, 재미있는 영화가 스크린수도 많고 관객들도 많이 들어야 하는데,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현실을 타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재미있다고 입소문이 난 영화는 직접 극장에 가서 관람을 해주는 게 아닐까요. 다른 영화는 모르겠지만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불법 DVD나 다운로드 대신 극장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그래서 최소한 한달 이상은 극장에 걸려 있기를 간절히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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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리콜 2007-01-07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포스터가 영... 일부러 그렇게 촌스럽게 만든건지) 너무 재미있더군요, 007이나 중천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보는 내내 낄낄거리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예지원이라는 배우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몰랐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되더군요^^

2007-01-07 0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7-01-07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올드미스가 아니어서였는지 그다지 보고픈 맘이 안들었는데 마태님이 재미있으셨다니 저도 맘이 당겨지네요

BRINY 2007-01-0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보고 싶었는데, 정말로 하는 데가 근방에 없더라구요. 조폭마누라3는 하면서 말이죠.

건우와 연우 2007-01-0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보는게 반가워진건 좋은 현상인가요? 나쁜 현상인가요?
새해엔 더 많이, 내용 여하를 떠나 연기잘하는 배우를 만나고 싶어요.

가넷 2007-01-0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시반에 할때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그런데 세 할머니 중 한분이 바뀌신게 약간 아쉽네요. 물론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그 분을 대신에서 나오신 분도 역활을 잘 소화 하셨겠지만... 그나저나 많이 하는데가 없는 모양이네요. 보려는데, 여기서도 하려나 싶네요.-_-;

마노아 2007-01-0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시쿤둥해 하고 맛있다, 재밌다, 좋았다...라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 저희 집에도 있습니다. 같이 대화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세상..ㅡ.ㅡ;;;;

무스탕 2007-01-0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투사무일체를 보긴 봤지만 시간이랑 돈이랑 많이 생각났었습니다 --;;;
올드미스 다이어리... 보고싶네요. 울 동네 하나~?

다락방 2007-01-0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영화 봤어요.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미치겠다'를 연발하며 깔깔 웃어댔죠. 게다가 마태우스님의 말씀처럼 가슴이 찡한 부분도 있었구요. 감상 잘 읽었습니다, 마태우스님. 마태우스님과 같은 감상을 느꼈다는게 마냥 기뻐요 :)

해적오리 2007-01-0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근처 영화관에서 하고 있네요.. 내일이나 모레쯤 가서 볼라구요. ^^

모1 2007-01-07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기사의 줄거리같은 것을 통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고 마음에 들면 기대에 부풀어 극장에 가는데요...가서 후회한 영화 꽤 됩니다. 후후...이 영화 드라마를 재밌게 봐서 기대는 되는데...

진/우맘 2007-01-08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보고싶은 영화였는데 이렇게 고전하고 있었다니, 발걸음을 서둘러야겠네요. 흠....

moonnight 2007-01-0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직도 못 봤어요. 죄송해요. 다행히 아직 상영중이네요. 꼭 볼께요! ^^

마냐 2007-01-0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그래도 아직 상영을 하는군여. 일주일됐을떄..이미 개봉관 몇군데 없었는데...암튼, 저로서는 넘들이 안 보는 영화에 같은 느낌을 받는 분들이 많다는게 넘 좋슴다. 이래서 역시 알라딘은 1%라는 걸까요..^^;;

마태우스 2007-01-0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1%라는 특권의식을 저역시 갖고 있어요 호호호. 알마도바르의 <귀향>을 여기가 아니면 어디서 말하겠습니까^^
달밤님/죄송할 게 뭐 있나요... 님은 그 자체로 훌륭한 분이세요!
진우맘님/바쁘셔서 서재활동도 못하시면서... 흥. 피. 쳇!
모1님/드라마 보신 분은 더 재미있다고들 하더군요^^
해적님/그렇다면 님의 회사는....xxxxxx 근처???
켈님/다 님 덕분입니다 베시시.
다락방님/어머나 다락방님과 같은 영화를 보고 공감했다니 기뻐요 꺄악
무스탕님/이 영화 보실 때 꼭 무스탕 입고 가셔야 합니다^^ 별로 안웃겼죠...ㅠㅠ
마노아님/기준을 조금만 낮추면 삶이 즐거워지는데...안타깝군요....
그늘사초님/한영숙님이죠 아마? 영화 끝날 때 자막으로 나오더군요. 드라마에 나오셨다는데... 근데 대신 나오신 분이 워낙 연기파라 공백을 못느꼈을 거예요..
건우님/연기파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 것도 한국영화 중흥에 이바지했죠 아마...^^
브리니님/속된 말로 스크린수의 압박이죠....정의가 살아 숨쉬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하늘바람님/저 역시올드미스가 아닌데도 재미있었거든요. 호호 아마 님도 재밌으실 거예요...
속삭이신 ㄴ 님/아 그때 뵜던 분이시군요. 누군신진 솔직히 모르겠지만....그래도 한번 뵌 적이 있다니 반갑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님의 서재에 올려진 글을 보고 싶네요!!!
토탈리콜님/저 역시 예지원을 재발견했습니다... 그렇게 연기 잘하는지 몰랐다는.... 님 말씀대로 007보다 훨씬 재미있죠!


해적오리 2007-01-08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회사는 아마도 ++++++ 근처일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제가 잊어버린 게 있었는데 제가 예지원하고 많이 비슷합니다.외모가...홍홍홍...

마태우스 2007-01-0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아앗 그렇군요. 제 생각이 맞군요!! +++++++ 근처에서 잠복해야겠습니다. 글구 앞으로님을 지원님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해적오리 2007-01-0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태님 잘못 찍으신것 같은데요. 날씨도 추운데 엄한데서 잠복하다가 감기 걸리시면 어쩔려구요. 특히나 음주 후에 추위에 노출되는 것은 별루 안 좋다고 들었는데요..(제가 마태님 앞에서 별소릴 다하고 있습니다. ;;;) 좀 더 정확한 장소를 아신 후에... 꽃피는 춘삼월에 추위가 좀 물러간 후에 시도해 보시지요..^^
참, 지원씨는 괜찮아요.

마태우스 2007-01-08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아니 지원님/지현우 씨 직접 보니까 어떤가요?^^ 춘삼월 전까지 무슨 일이 있나요 혹시? 왜 그때 시도해 보라고 하는가요? 조사할수록 뭔가 의혹이 짙어지네요. 흠...^^

Mephistopheles 2007-01-1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나름대로라면 기념비적인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드라마를 영화로 만든 시도는 종종 있어왔지만 그 텀이 비교적 짧게
이루어진 경우는 드물거든요..^^ 옆나라 일본의 경우 애니메이션만 하더라도
TV편이 인기 있으면 시즌별로 극장판을 만들어 상영하는게 일상다반사이다 보니
나름대로 신선하다고 생각되요..^^

도도 2007-01-1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너무 재밌었어요. 재미없을줄 알고 보러갔다가(나, 변태?), 홀딱 반해서 눈에 하트를 그리고 나왔음. 지난 12월 개봉한 로코(로맨틱 코미디) 3인방(로맨틱 홀리데이, 미녀는 괴로워, 올미다) 가운데 '올미다'가 최고였어요. 이번에 개봉하는 '내 남자 길들이기'도 무자게 재밌더라는 보너스 정보도 드림. 참고로 독일 영화임. 아직 개봉 안 했는데, 어떤 경로로 봤냐고 묻지만 마셔요.^^;;;

마태우스 2007-01-11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드플루토님/아핫, 3인방^^ 저 역시 올미다가 그 중 최고였죠. 내 남자 길들이기는 제목이 좀 거시기한데 재밌군요! 제게 재밌는 영화의 정보를 주는 분은 고마운 분이죠!!
메피님/그리고...드라마를 영화로 만들 때 잘 만든 경우는 거의 없지 않았던가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서 대충 만들어서 그런지 히트는 못했죠 아마....

비연 2007-01-13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야겠군요, 마태우스님의 적극적인 추천이라면...^^
전 티비에서 할 때도 한번도 보지 않았는데, 영화는 어떨까 궁금하긴 해요...
<투사부일체>는 말도 마세요..그런 영화를 찍을 돈 있으면 절 주세요..하는 심정으로 극장문을 박차고 나왔다니까요...(영화관계자가 보면 째리겠군요..ㅠㅠ)
 

 

올해 난 영화를 몇편이나 봤을까? 극장에서 본 것만을 치자면 대략 40편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유레루>처럼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많이 봤다는 게 올해 내가 본 영화의 특징이다. 이 영화들 중 내가 제일 재미있게 본 영화가 무엇일까,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게 궁금한 건 아마도 내 몸에 각인된 순위경쟁의 유전자 탓이리라.


가장 재미있는 영화를 뽑기 전, 먼저 쑥스러운 변명을 해야겠다. 올해 1월, 카메론 디아즈가 나온 <당신이 그녀라면>을 보고 나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1월달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성급해 보이지만, 이게 올해 최고의 영화다.”

그때의 난 좀 성급했었다. 그 이후 그거보다 재미있는 영화를 여러 편 봤으니 말이다. <캐러비안의 해적2>도 재미 면에서 훨씬 뛰어났고, <음란서생>도 보다가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다. 내년부터는 12월이 되기 전까지 “가장 재미있는”이란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

픽팍님의 이미지가 바로 이 사진!


 

저예산 영화를 최고로 선정함으로써 수준 있는 척을 하려는지도 모르겠지만, 올해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는 페넬로페 크루즈가 나온 <귀향>이었다. 2위는 <가족의 탄생>, 3위는 조니 뎁이 마음먹고 웃겨준 <캐러비안의 해적 2>. 왜 이런 순위가 나왔는지 분석해 본다. 영화가 재미있다는 건 많이 웃었다는 뜻도 되지만, 영화가 주장하는 바에 공감했다는 의미가 더 크다. 같은 영화를 보고도 의견이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예컨대 눈이 작은 사람을 비하하는 영화가 있다면 다른 사람은 낄낄 웃을지언정 내 마음은 내내 불편했을 거다. 반면 주류와 다른 생각을 혼자 하고 있는데, 영화가 내 생각과 같은 말을 한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그래서 난 <귀향>이 좋았고, <가족의 탄생>이 좋았다. <귀향>에서 주장하는 바는, 이 세상의 악은 대부분 남자들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것. 살아오면서 비슷한 생각을 갖게 된 내가 이 영화에 열광한 것은 당연했다. <가족의 탄생>은 태생적으로 주어진 가족보다 코드가 맞는 사람끼리 만든 대안가족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나 역시 가족제도에 늘 회의를 가져 왔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가까이 살면서 놀자’고 말해 왔던 터라,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밖에 없었다.


올해 11월, 작년부터 보기 시작한 시네21에서 구독연장 여부를 묻는 전화를 했었다. 대번에 그러마고 했다. 당장의 십만원이 아깝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시네21이 아니었던들 난 <귀향>을, <가족의 탄생>을, <비상>을 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 거다. 내 삶을 풍요롭게 해준 2006년의 영화들에게 감사하면서,  내년에도 아름다운 영화들로 인해 즐거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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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6-12-30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를 낳고 바빠지면서 씨네21 구독을 포기했습니다.. 님의 영화에 대한 열정 부럽네요... 내년엔 짬을 내서 저도 많이 봐야겠어요..

마태우스 2006-12-30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안녕하셨어요. 맞아요 아이 낳으면 시네21은 물론이고 영화보는 것도 힘들어지지요... 큰 키에 팔다리가 긴 님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레와 2006-12-3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멋! 저랑 똑같으세요~!!

내년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속과 안이) 영화들이 개봉할까요..
그 생각이 불러오는 설레임에 가슴이 콩당콩당 뛰어요~ 헤헤..

연휴 잘 보내세요! ^^*

모1 2006-12-30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편중...가족의 탄생만 보았네요. 귀향은 저예산 영화라니 약간 예술영화같은 느낌이 들어요. 예술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마태우스님 존경스럽습니다. 전..예술영화랑은 너무 안친해서요. 예전에 프랑스 영화 세가지 색 시리즈 중 블루 보다가 졸던 기억도 있다는..

다락방 2006-12-30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마태우스님의 이토록 멋진 글을 읽고 나니 저도 올해의 영화를 하나 뽑아보고 싶어지는걸요. 흐음.

연휴 잘 보내세요!

짱꿀라 2006-12-3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께서 소개해주신 영화 꼭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기를 바래요. 복도 많이 받으시구요.

픽팍 2006-12-31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귀향 자체는 그 나라에서는 굉장한 대중영화로 통한답니다. 참고로 프랑스에서 귀향은 180만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절대 저예산 영화가 아니라는 거죠. 우리나라로 치면 봉준호나 박찬욱 감독 정도의 수준이 된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영화들을 저예산 영화로 착각하는 것은 어쩌면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일단은 보기가 힘드니까 그렇게 지레짐작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전 내년에 기대하는 영화로 2월22일날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dreamgirls를 단단히 기대하고 있답니다. 노래가 다들 느무느무 좋아요.

마태우스 2007-01-07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픽팍님/아..그렇군요 사실 저도 저예산이란 말을 쓰는 게 좀애매하단 생각을 했어요. 상영관이 적은 영화를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지..예술영화라 하기에도 뭐하구요 독립영화라 하기도... 그래서 그냥 저예산이라고 부르는데요 그것도 딱이 옳은 표현은 아니겠지요...
산타님/이번에 알았는데요 아는 사람들이 건강한 게 제일 큰 복이더군요...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님/제가 뽑은 올해의 인물: 다락방니임!
모1님/예술영화라고 하기엔 귀향은 좀....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귀향같은 영화를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 역시 블루 레드 이런 영화 감히 시도도 못했습니다.
레와님/여러가지로고맙습니다. 님도 복 많이 받으시길!! 올해 개봉할 영화들에 기대해 보자구요!
 

 

 

 

 


실습시간을 빌어 이번 학기에 본 영화는 모두 18편, 한 조당 9편의 영화를 봤다. 학생들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받아들여 주길 바라지만, 쥐 해부를 못해서 실망한 학생도 분명 있을 거다. 내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니 별반 후회는 없지만.


내가 느낀 걸 몇가지만 적어 본다.

-학생들의 리포트를 읽다가 “하도 유치해 토할 뻔했다”는 구절이 마음에 들어, 그 다음 시간에 “감상문은 이렇게 솔직하게 써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토할 뻔했다”는 구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멀미가 났다’든지 ‘트림할 뻔했다’같은 독창적인 표현력이 아쉬웠다.


-그렇게 베끼지 말라고 했는데도 베낀 애들이 몇 명 있다. 같은 소스를 베꼈는지 두명의 리포트 후반부가 판박이인 것도 있고, 줄거리만 베낀 애들도 좀 된다. 난 감상문에 줄거리를 자세히 쓰는 걸 싫어하지만, 사실 줄거리를 요약해서 쓰는 것도 능력이며, 그건 자주 써봄으로써 길러진다. 너무 편함만을 추구하는 세태가 아쉽기만 하다.

 

-한 학생은 리포트의 대부분을 베껴서 냈는데, 최악은 <콘스탄트 가드너>였다. 웬만한 걸 베껴야지 무슨 생각으로 <시네21>에 김지미가 쓴 평을 통째로 베껴왔을까?

“우리는 타자와 사랑을 통해 교감한다고 생각한다. 그 앞에서는 국경도 인종도 사라진다는 이 단어는, 사실 무수한 오해로 겹겹이 쌓여 있다.”

이 두 줄만 봐도 전문가적인 냄새가 풀풀 나는데, 정말 웃긴 건 결말 부분을 다른 데서 베꼈는지 문체가 갑자기 존대말로 바뀐다는 것. 결말에 나오는 “웃지못할 이야기더군요.”라는 말은 본인에게 돌려줘야지 않을까.


-켄 로치의 <빵과 장미>를 틀면서 내심 걱정했다. 이 영화의 의미를 학생들이 과연 이해할까. 청소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 얘기했다.

“참, 제가 미처 얘기 안했는데요 이거 만든 감독이 좌파예요.”

놀랍게도 학생들 중 일부는 매우 흥미롭게 영화를 봤고, 영화가 끝나자 기립박수까지 쳤다. 여기까진 좋았다. 어느 학생이 쓴 리포트를 읽다가 난 거의 쓰러질 뻔했다.




이 학생, 정말 귀엽지 않은가?


-리포트를 채점할 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쓴 것도 만점을 줬지만, 나 역시 인간인지라 다음 구절을 쓴 학생에게도 만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번 영화 선택 안목 역시 탁월하셔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교수님이 마냥 좋았다.”

 

내가 영화를 좋아해서 그렇겠지만, 난 영화를 데이트 수단만이 아닌, 취미의 하나로 여기고 그래서 혼자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는 사람이 멋져 보인다. 우리 학생들 중에도 몇 명쯤은 이번 학기를 계기로 영화의 재미를 느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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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8 0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11-28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핫, 저 학생 너무 웃겨요^^ 진짜 귀엽네요. 마태우스님 멋쟁이(>_<)

BRINY 2006-11-2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대생도 애들 맞네요. 전 며칠전 '구주는 구라파, 유럽이야'라고 설명했다가 '구라파'란 말에' '황구라'를 연상하고 뒤집어진 애들 때문에 웃어야할 지 울어야할 지 모를 상황이었답니다 -.-

chika 2006-11-2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학생, 귀엽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함다! ^^

짱꿀라 2006-11-28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점주신 마태님도 대단하시네요. 너무 좋으신 마태우스님. 제자가 사랑한다고 하겠네요. 점수 잘줘서.

비로그인 2006-11-28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습시간에 영화를.. 음..
학교 어딥니까? 다시 다니고 싶습니다.. 하하
멋진 교수님!!

프레이야 2006-11-2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월한 안목, 교수님이 마냥 좋았다, 에 만점 주시는 님도 학생 못지 않게 귀여운걸요 ㅎㅎ

전호인 2006-11-2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학생들과 교감하시는 교수님의 학습방법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될 수 있다면 수강하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해부는 안되고 영화감상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ㅎㅎ

sweetmagic 2006-11-2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로 전근오세요 !

Mephistopheles 2006-11-2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좌파와 자폐아와의 저 오묘한 줄다리기...ㅋㅋ

비로그인 2006-11-2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승이 귀여우니 제자도 따라하는 군요 :)

기인 2006-11-28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의미심장하네요~ ㅋ 김지미 선배 이름 보고 놀랐습니다 ^^;
요즘은 선배들이 다양한 쪽으로 뻗어나고 있어서 저도 가끔 씨네21보다가 놀랍니다. ^^

마태우스 2006-11-2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앗 김지미님이 선배신가봐요? 님은 정말 폭넓은 인맥을 갖고 계시군요!
고양이님/그걸 사귀제귀라고 합니다
메피님/그러게 말입니다^^
매직님/미국 학교 말인가요.... -.-
전호인님/아네요...아직 멀었지요. 가장 안타까운 건 내공이 모자라다는 건데요 그걸 돈과 정성으로 커버 중....^^
배혜경님/제가 원래 휴머니스트라서요 호홋.
한자님/절대로 가르쳐드릴 수 없습니다^^ 오셔서 진고개신사 부르실까봐요
치카님/젊은 남자학생이라서 그러는 거죠? 다 알아요^^
브리니님/정말요 요즘 애들은 구라파란 말 못듣고 자랐을 것 같아요. 글구 그나이 때 애들은 참 잘 웃잖아요
마노아님/리포트를 보는 전 얼마나 웃겼겠어요^^
속삭이신 분/글쎄요 제 의견은 좀 다른데요 스폰지사라는 회사 덕분에 그런 영화도 계속 개봉하고 수익도 내고 있답니다. 메종 드 히미코도 그렇고 귀향도 거기서 수입해서 흑자 봤답니다. 로치의 보리밭...도 지금 상영중이잖아요. 그런 거 전문으로 하는 극장도 여럿 생겼구요 옛날보단 다양성이 증대된 것 같아요. 물론 이건 서울에 국한된 얘기지만요.

플레져 2006-11-2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한 발음, 안정된 영화 분위기를 유도해보세요 ^^
한때 아파트를 돌며 세탁~ 세탁~ 하시던 아저씨의 목소리를 김밥, 으로 곡해해서
김밥 사먹을까 말까 고민했었답니다...

sooninara 2006-11-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까지..호호..
마태님..정말 존경스러운 교수님이세요^^

뷰리풀말미잘 2006-11-2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영엄마 2006-11-2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좌파~ 자폐아~ 진솔한 감상평이군요.. ^^; 학생들로서도 참 색다른 수업방식이었을텐데 여전히 양심없이 남의 글을 자기 글처럼 베껴내는 분들이 계시다는 점은 참 안타깝습니다그려~.

모1 2006-11-28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폐아~~대박이군요. 후후....그나저나 안목이 탁월하신 교수님 운운한 학생..참 놀라운 글발이군요. 그 와중에 그런 것을 쓸 생각을 하다니...
마지막으로 아예 베낀 학생은 참 대단하군요. 대단한 리포트도 아니고 그냥 자유롭게 쓰라고 한 감상문인듯 보이는 것 조차 그렇게 내놓다니 그 학생 자신이 베낀 글이 무슨 내용인지 알고 있는지궁금해요.

마태우스 2006-11-3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제말이 그말입니다. 자기도 잘 모르는 걸 베끼다니...베끼더라도 자신이 소화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면 좀 낫겠지만.....
아영엄마님/좀 편하게, 거저먹으려는 태도가 안타깝더라구요..
말미잘님/10자 이상, 부탁드립니다^^
수니님/아이 왜이러세요...부끄럽게...
플레져님/세탁과 김밥은 좀 많이 틀리지 않나요? 그때 배고프셨나봐요^^
 

 

성룡이 스타덤에 오른 <취권>은 내가 중학교 1학년이던 79년 9월에 개봉했다. 그 영화는 무려 5개월 동안 상영하면서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서울관객 90만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내 기억이 맞다면, 십여년이 지난 뒤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에 의해 깨졌다. 그때 취권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는데, 당시 신문광고에는 이런 선전문구가 실리기도 했다.
‘취권을 보기 위해 서둘러 머리를 깎으신 6학년 여러분...’

그 해 겨울, 난 친구와 함께 취권을 봤고, 짜장면을 먹고 집에 갔다. 어린 애들이 다 그렇듯 난 이 영화를 보고나서 한동안 무술흉내를 냈고, 젓가락 같은 걸 집을 때도 무술의 초식을 구사하는 것처럼 생쇼를 했다.


 

당시 다른 극장에선 <사형도수>라는, 역시 성룡이 주연한 영화가 상영 중이었다. 취권의 위세에 눌리긴 했지만 그 영화도 무려 55만의 관객을 불러 모았는데, 국산영화는 10만, 외화는 30만 정도가 들면 대박이었던 시절인 걸 감안하면 성룡 혼자서 140만의 관객을 동원한 건 거의 신화적이라 하겠다. <취권>을 보기 위해 돈을 탄 것만 해도 엄마에게 죄송했기에, <사형도수>까지 볼 염치는 내게 없었다. 두 개를 같이 본 친구들은 “둘 다 재밌다.”며 내 염장을 질렀는데, 그 이후 성룡이 나온 영화는 죄다 봤지만 <사형도수>는 오래된 빚으로 마음 속에 남아 있었다. 오늘 밀린 잠을 자려다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니 마침 <사형도수>가 막 시작하는 중이다. 난 잠자는 걸 잠시 뒤로 보류한 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소화자 겸 백장천이다


 

27년, 강산이 세 번쯤 변했을 긴 시간이다. 그때 중학생이던 난 지금 마흔살의 배나온 아저씨가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성룡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귀엽다 (피부는 물론 옛날이 좋지만). 영화 내용이야 뭐 뻔하다. <취권>에서 ‘소화자’라는 무술의 고수로 나온 영감이 이번엔 ‘백장천’이란 고수로 나와 성룡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성룡은 사부의 목숨을 구하며 사형권의 멸문을 막는다는 것. 단순한 스토리와 느려터진 액션, 지금 애들이 보면 하품이 나올지 모르지만, <취권> 이후 성룡에게 홀딱 반해버렸던 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성룡 신화의 기원이 된 그 영화를 봤다. 거지로 변장한 백장천에게 친절을 베푸는 성룡, 그런 성룡이 맨날 두들겨 맞고 사는 처지란 걸 알자 백장천은 바닥에다 발자국 그림을 그려 피하는 법을 연습하도록 한다. <취권>에서 성룡이 반찬을 집는 걸 소화자가 현란한 젓가락 무술로 방해하는 장면이 나온다면, 이번 영화에서 백장천은 사기로 된 밥그릇을 안 뺏기는 묘기를 선보인다. 컴퓨터 그래픽 같은 건 생각도 못했을 테니 다 진짜일 터, 그때 이걸 봤다면 아마 집에서 그릇 깨나 깨먹었을 것 같다.


<사제출마>, <소권괴초> 등의 영화로 명성을 이어나가던 성룡은 <폴리스스토리>를 계기로 현대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용형호제>부터는 아예 세계를 무대로 한 대작을 만든다. 그 영화를 찍다가 성룡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침으로써 몇 달간 누워만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되기도 했는데, 다행히 다시 일어나 ‘007에 맞먹는다.는 평까지 들은 <용형호제 2>를 비롯해 웃다가 죽을 뻔했던 <시티헌터> 등의 ‘명작’들을 내게 선사해 줬다. 그러고 보면 나는 사춘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성룡과 더불어 살아온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꼭 봐야 할 명작’들을 안보고 성룡 영화나 봤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성룡 영화는 남는 게 없다’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심지어 난 내가 영화평을 못쓰는 걸 성룡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적반하장이란 건 이런 경우에 쓰는 말이다.


내가 식상한 탓인지 성룡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2000년대 이후 성룡의 영화들은 재미가 좀 덜해졌다. 그럼에도 내가 <턱시도>나 <러시아워 2>같은 범작들도 꼭 극장에서 봐주는 이유는 물론 성룡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지만, 잠시나마 성룡을 미워했던 나 자신에 대한 반성도 있다. 27년이 지났건만 성룡은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올해 개봉했던 ‘BB 프로젝트’는 다행히 예전에 느꼈던 재미를 듬뿍 담고 있었다. 만년소년 성룡이 언제까지 영화를 만들지 모르지만, 성룡이 나오는 영화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볼 생각이다. 성룡은 그 이름만으로 날 극장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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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6-11-25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언젯적 기억인지... 저도 <취권>이나 <사형도수> 같은 영화들을 다 봤었지요. 영화평론가 정성일씨도 성룡 영화의 열혈팬인지라 "난 내가 영화평을 못쓰는 걸 성룡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는 건 (자인하시는 대로) 둘러대기십니다.^^

또또유스또 2006-11-2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때 성룡 영화 안보면 간첩이었답니다..
늘 자막 올라가며 보여주는 그 엔지 잠면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님도 저도 벌써 20 여년을 그와 함께 했네요...
어머 화들짝... 전 성룡 아자씨를 러시아워 할때 알았쪄요.. (음.. 안웃기시죠? 압니다 흑..)
저도 성룡영화는 늘 극장에서 봤어요..^^


마태우스 2006-11-2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흐음, 정성일님도 오래된 성룡 팬이군요. 어제 시네21에서 <길>에 대한 9페이지짜리 정성일님 감상문 읽었어요. 무슨 말인지 당연히 모르겠더이다^^ 하여간 지금은 그런 둘러대기 안합니다^^

마태우스 2006-11-2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스또님/러시아워라면.... 상당히 후기 작품이군요. 역시 님과 전 다른 세대...수암님하고 놀아야겠다...

Mephistopheles 2006-11-2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머리가 커서 취권을 보고 화들짝 놀랐었어요...그 영화에서 성룡이 맡았던 역활이
바로 "황비홍"이라는 사실을 알고요..^^ 실제인물 황비홍..그러니까 이연걸이 연기를
한 황비홍과 동일인물이더라구요.. 그건 이연걸의 황비홍 시리즈 중에 "철계투오공"
이라는 영화에서 황비홍이 이런 대사를 하더라구요..
"내 각은 무영각이고 권은 취권이다..아버지가 술을 먹지 말라고 한 이유는 내 권이
너무 강하여 사람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라고요..^^

성룡...이소룡...로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06-11-2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세대가 홍콩무협영화 관람 1세대이지요.
취권등 권격영화이전에는 검법, 장풍의 시대였지요.
왕우, 로레등이 스타였답니다.


모1 2006-11-2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에서 하는 취권 본적이 있어요. 잘 기억 안나지만 비틀거리면서 상대방과 싸우던 것만 기억나네요. 줄거리는 전혀 몰랐는데..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빠도 성룡좋아하세요. 저는 그냥그냥..

hnine 2006-11-25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학교 1학년때 '취권'보고 성룡에 빠져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 ^

전호인 2006-11-2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에도 유선방송에서 성룡의 취권을 하더이다. 엊그제도 잠시 채녈을 돌리다가 나온 듯 한데..... 울 아들이 빡쎄게 좋아한답니다. ^*^

paviana 2006-11-2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3때 야자 땡땡이치고 성룡영화보러 갔다가 동생한테 들켰던 적도 있어요..
제가 최초로 전신브로마이드를 방에 붙여놓은게 성룓입니다.^^

짱꿀라 2006-11-26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소룡의 무술영화와 성룡의 무술 영화 정말 짱이죠. 저도 크면서 많이 보고 자란 세대랍니다. 근데 마태님. 영화 너무 좋아하시는가보네요. 평을 이렇게 잘 써주시니.......
그것도 재미나게요. 잘 읽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마태우스 2006-11-2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아앗 제가 영화평을 잘쓴다구요? 절대 아닌데... 하여간 님과 제가 같은 세대라는 걸 알게되어 반갑습니다
파비님/오오 전신누드 브로마이드라니.... 저도 보고 싶군요^^ 글구 동생한테 걸리면 뭐 어떤가요^^
전호인님/아들이 올드한 영화에 취향이 있으시군요^^
hnine님/그죠? 근데 그게 고생이 아니라 즐거움 아닌가요^^
모1님/님과 저는 세대가 틀려서 그런가봐요 옛날엔 그런 식의 유머가 아주 잘 먹혔답니다^^
한자님/제가 이소룡을 초딩 때 봤는데요, 영화가 좀 무섭단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취권은, 너무 친근하게 다가와서 절 사로잡았죠. 왕우에 대해선...별반 좋은 감정은 아니어요. 원표, 홍금보는 좋아하지만.
메피님/나중에야 이소룡이 일찍 죽은 걸 안타깝게 생각하게 되었지만, 그런 요절이 이소룡을 신화로 만든 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성룡도 신화의 반열이라 생각하지만요.

산사춘 2006-11-26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라더랑 밥상머리에서 맨날 젓가락 무술 하다가 디지게 혼나고 그랬시유.
글고 BB프로젝트에 원표도 나와서 넘 반갑반갑~
성룡이랑 원표랑 홍금보랑 엎치락 뒤치락 하는 영화들 넘 그리워요.

마태우스 2006-11-2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사춘님/흐음...역시 님은 귀엽습다^^ 님과 제가 똑같이 주성치를 좋아하는 걸 알았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요^^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단 두편의 장편만을 세상에 내놓은 과작 작가에다

단편집을 책으로 묶자는 요구도 거절했던 심윤경 작가님이

신간을 내놓는다는 얘기를 들은 건 오래 전이었습니다.

근데 일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었는지

매주 ‘심윤경’으로 검색을 하다가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요

지금사 책이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이현의 연애>입니다.



운이 좋아 심작가님을 작가가 되기 이전에 알았고

그 인연으로 저희 학교 강의에 두 번이나 모셨으며

제가 우체국을 다녀올 때 기사 노릇을 시킨 적도 있는데요(대단하죠? 저^^)

아는 분이 책을 내서라기보다는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내면의 깊은 곳을 파고드는 소설로 절 감동시킨

심작가님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가벼운 이벤트를 열도록 하겠습니다.

심윤경 작가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서른네자(마침표, 띄어쓰기 다 제외하고 글자 수만 카운트합니다)로 적어서

댓글로 올려 주세요.

선착순 열분께 심작가님의 신간 <이현의 연애>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사인본은 아닙니다)

서른네자인 이유는 심작가님이 34세라서...

심작가님의 체중인 46자로 하는 게 어떠냐는 소수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체중이란 시시때때로 변한다는 의견이 있어서요.


참고로 한국일보의 평은 이렇습니다.

한국일보에 의하면 단편 위주로 작동하는 한국 문단에서 이례적으로 굵직굵직한 장편만 내놓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젊은 작가

이러면 안되죠. 55자잖아요!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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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1-2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제가 한번 해볼까요?
"웃으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소녀와 같지만, 소설은 갈기 달린 사자 같다."
휴우 서른네자 채웠다...^^

비로그인 2006-11-2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지영의 시선, 김수현의 흡입력, 한국의 j.m 바르콘셀로스에 비견될 만한 멋진 작가.

34자 맞나요???

아영엄마 2006-11-20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매불망 기다리던 심윤경님의 작품이 발간되었다는 소식 듣고 반가움에 눈물나요.

비로그인 2006-11-2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인의 잔소리, 아이의 갈 곳 없음, 천진함과 영악스러움, 한국말의 글맛을 알려주었죠.

마태우스 2006-11-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 1등, 아영엄마님 2등, 주드님 3등! 와 멋지십니다.

깐따삐야 2006-11-2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다른 깊이를 갖춘 주제의식과 더불어 뜨겁고 유려한 문체를 구사하는 현대적 작가
에효, 힘들다.

새들처럼 2006-11-2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윤경. 첫 작품 볼 때부터 매력에 푹 빠졌지. 이번에도 정말 특이한 주제야. 보고 싶어라.

paviana 2006-11-2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지만,여러분들이 이리 칭찬을 하시니 읽고싶어져요.

마태우스 2006-11-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깐따삐야님 4등, 새벽별님 5등이시구요 백일홍님 6등 되시겠습니다. 파비님은 7등입니다. 세분 남았네요.

해적오리 2006-11-2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는 나와 같은데 세상을 보는 깊이는 다르군요. 제 시각을 업그레이드시키고파요

조선인 2006-11-2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갑내기 작가에 대한 전작주의로 애정을 표현할까 생각중입니다. 북돋아 주십시요.

마태우스 2006-11-2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8등이십니다. 조선인님은 9등! 한분 남았네요

하늘바람 2006-11-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이토록 강력하게 추천하시는 심윤경이란 작가 아주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다락방 2006-11-20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기다렸지 그녀의 다음작품. 나왔구나,첫눈보다 더 기다려지던 그녀의 소설!

조선인 2006-11-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34이라고요? 한국사람은 만나이 취급 안합니다. 쥐띠는 35이오니 다시해요! =3=3=3

마태우스 2006-11-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이 10등을 차지하셨습니다. 열분 축하드리구요 주소랑 핸폰 번호 댓글로 남겨주세요. 20분 걸렸네요^^

마태우스 2006-11-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다락방님...11등이세요...
조선인님/한살이라도 적은 게 좋지 않겠어요^^

2006-11-20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6-11-2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호호 11등 했네. 조금만 더 빨리 할걸 그랬어요 ㅋㅋ

2006-11-20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6-11-2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벤트 끝났다고 댓글 없으면 무지 섭섭하겠죠?
심작가님책 무지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현의연애 역시 좋겠죠? 아주 많이 기대됩니다.
저자사인본이면 더 좋았을텐데..ㅎㅎ (아, 난 해당없으니 다행이다? ;;;;;;;)

짱꿀라 2006-11-2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온 작가의 작품인데 이제야 나왔군요. 퇴근할 때 서점에 들려서 책 사가지고 가서 읽어야 겠네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마태우스님 한주 잘 지내시고요.

2006-11-20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6-11-2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머에요, 끝난거에요? -_-

2006-11-20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11-2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글치 않아도 심윤경 작가가 글을 냈다길래 마태님 생각했는데...다 끝난 건가요? 20명으로 늘리지면 안되는 건가요? 이번엔 기필코 리뷰 올릴건데...엉엉~

moonnight 2006-11-2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 벌써 끝났다. -_-; 사실 저는 달의 제단도 못 읽었그든요. 흑. 부끄러워요. ㅠㅠ; 이 기회에 속죄하는 맘으로 두권 다 사서 읽으려구요. 마태우스님이 그토록 기다리시는 멋진 작가이니(개인적인 친분외에도^^) 저도 기대되네요. 아아아. 얼른 학기가 끝났으면 좋겠어요. ;

sooninara 2006-11-2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네요^^ 알라딘에서 혹시 이벤트 할까봐...잠시 기다리고 있어요.
구매할 예정입니다.

전호인 2006-11-2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끝나버렸군요. 좋은 작품이길 바랍니다.

2006-11-20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6-11-2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인본으로 이벤트 다시 해주세요 ! 저 구입예정 ~

마노아 2006-11-2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궁금해져버렸잖아요. 기대되네요^^

비로그인 2006-11-2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주문장이 밉습니다.. 아쉬워요......;;;;

춤추는인생. 2006-11-2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윤경작가의 따뜻한 목소리가 기억남아요. 동구는 어떻게 사는지.
작가님께 여쭈어주세요..^^

반딧불,, 2006-11-2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물게 신작을 기다리던 작가입니다. 탁월한 묘사력이 돋보이는데 요번 작품은 어떨지..^^
(정말 아쉽습니다. 전작들이 너무나 훌륭했는데요..^^ 되신 분들 축하드려요!)

2006-11-20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20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또유스또 2006-11-2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이 칭찬하신 분의 작품이라니 주무해서 봐야겠습니다..
제 외모가 작가분과 비슷하다고 뻥을 치면 제게도 한권을 보내 주시려나요 ?냐하하하~

기인 2006-11-20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심작가님 첫번째 소설 잘 읽었지요. :) 마태님 지인이라니 다른 소설들도 찾아 읽어봐야 겠네요. ㅋㅋ

마태우스 2006-11-2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다른 소설은 딱 하나가 있어요 달의 제단이라고...
유스또님/아앗 님도 한 귀여움 하시는군요
속삭이신 ㅂ님/이 기회에 님의 본명을 알게 되는군요 호호
ㅍ님/당근이죠!!
반딧불님/저도 안읽어봐서 모르지만... 전 믿습니다
춤추는인생님/동구는... 지금 겁나 바쁩니다. 저랑도 잘 못본다는...
정군님/주문장이 뭔가요?? 이해가 잘..
마노아님/그죠?
매직님/아 반갑습니다. 늘 잊지 않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매직님...
ㅈ님/님께 드리게 되어 기뻐요
전호인님/꼭 읽어보시길!! 저 믿죠?
수니님/죄송해요 님께도 하나 드리고 싶었는데..\
달밤님/이미지 바꿨군요 학기 끝나기를 바라는 맘은 제가 더 심할걸요^^
스텔라님/이 기회에 한권 사주시면 제가 심작가님께 잘 말씀드릴께요^^
ㅇ님/제가 책을 한번에 받아서 일괄발송하거든요. 이번주 금 쯤엔 갈 거예요.
아프님/버스 떠났습니다...^^

마태우스 2006-11-20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님/님도 즐건 한주 보내세요
산타님/사주신다니 감사!
치카님/교봉서 사인회 하면 그때 받읍시다^^
속삭이신 ㄲ님/첫 이벤트 당첨 축하드립니다
다락방님/저두 안타깝소...
하늘바람님/님이 잘해서 탄 건데요 뭐^^

무스탕 2006-11-21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죄송한 말씀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분의 책은 한권도 안 읽어 봤군요...
궁금하여라... 조만간 읽을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군요 ^^
사진의 작가님.. 참 소박한 인상이십니다..

책읽는나무 2006-11-21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직님의 말씀에 적극동의^^
하지만 진정한 독자라면 심작가님의 책은 직접 구입해야만 될 것 같은~~
이벤트가 너무 빨리 끝나버려 뒷북에 뒷북을 다시 치고 있다는~~ㅠ.ㅠ
암튼.....신간이 나와서 무척 반갑군요...주문하겠습니다.

이네파벨 2006-11-2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작가 왕팬입니다. 저 역시 심윤경님이 작가가 되기 전부터 알았다는 영광도 자랑할래요~ 많이많이 기다렸는데 드디어 책이 나와서 정.말. 기쁘답니다. 전 사실 한국 문학에 완전 문외한인데...심작가는 제가 유일하게 읽는 한국 작가라눈....ㅡ,.ㅡ

심윤경님 홧팅입니다.
(그런데 심윤경님은 혹시 서재 안키우시나요? 멀리서나마 응원과 인사 전하고픈데..)

마냐 2006-11-2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장이 아주 좋고 스토리 구상을 위해서 철저히 취재하는, 보기 드물게 훌륭하신 분...이라고 훌륭한 분이 말씀하셨죠. 어으...이 탐나는 벤뜨를 놓치다니...꺼이꺼이. 담 주문 리스트 1순위임다. ^^

진/우맘 2006-11-2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신작이네요.^^
사인회 안 하시나? 알라디너 동원해서 또 줄서러 가야되는데.^^

2006-11-26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이더 2007-01-08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아름다운 정원 쓰신 분 맞죠? 좋아하는 소설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