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근래 들어서 가장 술을 많이 마신 주였다.

화수목 토를 마셨는데 횟수는 4번에 불과(?)하지만 양이 엄청났다는 거.

나랑 같이 마신 사람들 중 두명이 다음날 오버이트를 했고

속이 안좋다고 오전 내내 폐인모드인 사람은 여럿...

그럼에도 난 쌩쌩하게 할 일을 다했으니 역시 난 술 체질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목소리가 변해 버렸다.

전문용어로 말하면 ‘목이 잠겼다’인데, 술 먹고 이렇게 된 건 처음인 듯하다.

 

없는 시간을 쪼개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봤다.

유명 패션잡지의 여성 편집자인 미란다(메릴 스트립)는 일중독이라 부단히 아랫사람을 괴롭히는데

거기 비서로 채용된 여자가 겪는 일들이 주를 이룬다.

영화에 나온, 마음에 꼭 드는 대사.


남자: 미란다는 일중독에 새디스트예요.

비서: 그녀가 남자였다면 세상 사람들은 그녀를 존경했을 거예요.


사실 그렇다.

일중독에 업적도 많은 남자가 괴팍한 성격이라면

그 괴팍함도 존경의 대상이 되겠지만

여성이 그러면 ‘마녀’라는 호칭이 붙는다.

영화에서처럼 두 번 이혼까지 한다면 더 많은 가십거리를 선사하겠지.


때가 때인지라 번역에도 눈이 갔는데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만나는 대목이 있는데

미란다가 그 여자를 보고 있으니까 기사가 차를 출발시키지 않는다.

미란다가 말한다.

“Go!"

이 말은 자막에 “안 가?”로 나왔다.

상황으로 봐선 ‘안 가?’가 딱이었다.

“가세” “갑시다” “이제 가요”로 번역했다면 미란다의 성격을 살리지 못했으리라.

‘Go' 같은 단어로도 이렇듯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듯이

번역이란, 제2의 창조고

수많은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작업이다.


이 영화에 대한 네티즌 평을 보니 “여자들이 좋아할 영화”라고들 하던데

나 여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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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0-30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저도 토요일날 봤어요. 미란다, 매력적이었어요. 그 도도한 표정^^
그녀가 남자였다면 세상 사람들이 존경했을 거라는 그 대사, 저도 제일 기억에 남아요.

비로그인 2006-10-30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운데가 우뚝 날이 선 코가 저와 닮아서(어째 닮은 것 그것 뿐) 메릴 스트립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차갑고 저돌적인 이미지로 어느 순간부터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소피의 선택, 크라이머 대 크라이머도 권해드리고 싶어요. 워낙 옛날 영화라 구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요. 이 영화에서의 그 막강한 카리스마라니, 메릴 스트립에 가려서 앤 헤더웨이는 잘 보이지도 않았어요.(어제 봤어요 호호호)

마늘빵 2006-10-30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시사회 봤어요. 재밌어요. 또 보고 싶어요.

마태우스 2006-10-3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오오 님도 재밌으셨군요!!! 방가방가.
주드님/에이, 메릴 스트립보단 주드님이 더 미모죠. 메릴은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사람이고, 묘한 매력이 있는 건 인정하지만 역시 미모는 주드님이... 소피의 선택은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바로 그 영화죠? 요즘 오래 영화를 쉬었는데 왜 그랬는지 궁금해요.
배혜경님/스트립의 카리스마에 빠져 저 역시 앤 해더웨이가 보이지 않더이다.^^

하늘바람 2006-10-3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쿤요 전 볼 생각 안했었는데^^

호랑녀 2006-10-30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어요 ^^
역시 메릴스트립이었어요.
That's all! 이라고 매번 말할 때의 그 도도한 표정... 멋졌어요.

진/우맘 2006-10-3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성정체성에 혼란을? ^^
겪을만도 하다고 생각함. (한때 알라딘에 '마태우스는 여자다'는 루머를 유포시켜볼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는. ^0^ =3=3=3)

모1 2006-10-30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인지도..후후..
소설책으로는 봤는데...전 그다지 끌리지 않더군요. 영화에서는 메릴 스트립에 초점을 맞춰서 좀 다르다고 하긴 하지만서도..화려한 옷구경하기는 좋다고 하긴 하더라는..

비로그인 2006-10-3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봤어요^^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제 자신을 죽이고 저 곳에서 일해보고 싶을 만큼..^^ ㅋ

수퍼겜보이 2006-11-0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릴 스트립이 그 역할을 맡았기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렸어요.

박예진 2006-11-05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정말 재밌죠? ㅎㅎㅎ

moonnight 2006-11-2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봤답니다. 메릴 스트립 너무 멋지더군요. 앤 헤더웨이가 확실히 젊고 아름답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는 배우. 물론 눈도 즐거웠구요. ^^
 

 

두 번의 예고편에서 모두 울었고

심지어 인터넷으로 예고편을 볼 때도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

난 못봤지만, TV 영화소개 프로에서 해준 <마음이..>는 많은 애견가들을 울렸단다.

오늘 아침, 집 근처 극장에 <마음이>를 보러 가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은 건 당연했다.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슬프지 않았다.

마음이의 연기는 기대한 만큼이었지만

시나리오의 엉성함이 영화에 몰입되는 걸 방해했기 때문.

혹시나 해서 휴지를 두 통 가져갔는데

막상 쓴 휴지는 몇 장 안됐다.


마음이의 연기는 정말 칭찬할 만했다.

그 개의 출연료가 5천만원이라는 기사가 떴을 때

개라면 무조건 폄하하는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어떻게 개가 내 연봉보다 더 많이 받냐. 말세다”

하지만 <마음이>는 그 개 한 마리가 원맨쇼를 한 거였고

그런 것에 비하면 5천만원은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였다.

송강호나 최민식에 필적할만큼 마음이의 연기는 훌륭했는데 말이다.

우는 걸 보이기 싫어서 난 이 영화를 혼자 보려고 했다

하지만 사흘만에 집에 돌아와 할머니를 보니 심심하신 것 같아

모시고 같이 갔다.

포스터를 보면서 오늘 볼 영화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그러니까 이 여자애가 죽거든. 그래서 이 남자애가 개를 막 때리고 학대해.”

할머니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그래서 이 개가 이놈을 물어 버리냐?”

할머니는, 개를 잘 모르신다.


어찌되었건 이 영화에 별점을 매기라면 기꺼이 다섯 개를 주겠는데

그건 오로지 마음이 때문이다.

애견가들이라면 다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마음이, 정말 멋진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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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0-2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보림이가 친구들이랑 함께 이 영화 보러 간다고 합니다. 엄마도 보고 싶다고 했는데 다른 영화를 보라네요. 흑...
아직 라디오스타도 보지 못했어요. 아 볼 영화는 많고 시간내기가 싶지 않은 아줌마의 고단한 삶이여....

하루(春) 2006-10-28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웃기죠? ㅋ~
저는 '타짜' 봤는데요. 김윤석 연기가 좋더군요. 김윤석, 새롭게 뜨고 있는 터라 기뻐요.

프레이야 2006-10-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울었다는데 전 정말 웃음이 나요. 님의 할머님 대사도.. ^^ 죄송~~ 사진으로 보니 마음이 진짜 크네요^^

달콤한책 2006-10-2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멍멍이를 그다지 좋아라 하지 않기에....할머님 말씀에 크크큭...

가을산 2006-10-28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휴지 몇 장은 쓰셨네요? 마음이가 정말 잘했나보다~~!
전 아직 못봐요....

2006-10-28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10-2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저도 시나리오나 그런 건 생각안하고 그저 마음이랑 소이만 생각하며 봤어요

박예진 2006-10-2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의 대답에 깔깔깔...ㅎㅎ

BRINY 2006-10-2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님 대답이^^;; 오늘 아침에 본 동물농장 '강아지 버릇 고치기'가 갑자기 생각납니다요^^

비로그인 2006-10-29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성스런 강아지의 마음을 보기 위해, 소년이 괴로워하는 것을 모질게 보아야 한다는 평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저는 개들이 나오는 영화 속의 그들의 일편단심을 보면,` 개만도 못한 사람'같은 말에 진저리를 치게 됩니다. 오로지 주인만을 섬기고, 단 하나, 주인의 사랑만을 바라는 존재가 개인데 감히 어디에 비유를 하나 싶어서요. 유치하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늑대개 시리즈도 무척 좋아해요. 지금 다시 볼 기회가 생기면, 에단 호크가 나왔던 늑대개 시리즈도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해리포터7 2006-10-29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정말 마음이의 원맨쑈 맞어요..글고 슈퍼독이었어요^^

마태우스 2006-10-3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대단한 개더군요 표정연기까지 하다니요..
주드님/저 역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구, 앞으로 여생을 개와 더불어 살까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마음을 많이 다치다보니 개만한 사람이 없구나 싶답니다... 늑대개 얘기를 마음이 아플까봐 안봤는데요 지금은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브리니님/동물농장 그거 참 재밌죠. 전 볼때마다 감탄합니다. 세상엔 참 귀여운 동물이 많더라구요. 근데 마음이는 정말....
예진양/오랜만이죠? 제가요 예진양 늘 생각하고 있답니다 진짜루!!
하늘바람님/시나리오 때려치고 마음이 연기랑 찍는 거 보여주면 더 재미있었을 듯...
가을산님/친절하게 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아 이건 속삭이신 분으로 해야 하는데... 휴지 몇장은 쓸 수밖에 없었어요. 마음이의 엄청난 연기란 정말...
달콤한책님/할머니가 가끔은 대박을 친다는...^^
배혜경님/래브라도 리트리버가 한 30킬로쯤 되죠 아마? 달리는 것도 어찌나 잘 하던지...
하루님/재미는 타짜가 더 있죠. 하지만 마음이에는 마음이가 있다는 거~~^^
세실님/이해합니다. 영화를 볼 여유는 사실 아무나 갖는 건 아니겠죠. 애 있으면 거의 힘들더라구요.... 갠적으론 라됴스타를 강추..
 

 

포스트시즌의 야구경기는 휴식시간이 평소보다 길다. 몇 개 안되는 광고를 지겹게 틀어대기에 공수 교대가 이루어질 때마다 다른 채널을 틀다가 만난 게 바로 <팀아메리카: 세계경찰>이다. 손발에 실이 달린 인형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인데, 김정일이 세계 테러의 지도자로 나오는 것도 특이했다.


내가 본 첫 장면은 이랬다. 파리에 나타난 테러범을 팀아메리카가 쫓는다. 그 중 한 남자가 미사일을 발사한다. 미사일은 애꿏은 에펠탑에 명중, 탑을 없애 버린다. 그가 말한다. “젠장, 빗나갔어!”

그러자 비행기를 조종하던 여자가 나선다. “내가 할께!”

여자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숨은 테러범에게 미사일을 날린다. 명중하긴 했지만 루브르 박물관의 절반이 날아간다. 여자의 말, “성공이야!”

그러니 작전이 끝나고 “우리가 또 세계평화를 지켰어!”라고 말하는 팀아메리카 대원들에게 시민들은 뜨악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이다음부터는 상황이 역전,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에 야구 스코어만 확인했다. 9-6의 스코어가 난 난타전이었는데 말이다 (하긴, 난 투수전을 훨씬 더 좋아한다).


테러방지를 빙자해 사실상 테러를 하는 그들에게 시민들은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피켓을 들고 팀아메리카 본부가 있는 러시모어 산에 모인 사람들 중엔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도 있었는데, 무어는 폭탄을 몸에 감고 본부로 들어가 자폭을 하고, 대원들도 김정일에 의해 포로가 되거나 폐인이 된다. 좌절한 대원이 술을 먹고 오버이트를 하는 장면은 어찌나 리얼하던지 어제 마신 술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헐리우드 공식답게 조직을 배신하고 떠났던 게리라는 대원의 활약에 의해 세계를 날려 버리려는 김정일의 음모는 분쇄된다는 교훈적인 내용, 하지만 영화 곳곳에 기가 막힌 장면들이 가득 들어있다.


그 중 한 장면. 게리가 같은 대원인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
“죽지 않는다는 맹세만 해주면 난 당신과 사랑을 나눌 거예요”란 말에 게리는 그 맹세를 하고, 둘은 키스한다. 여기까지야 뭐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그 다음 장면은 침대에서 둘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 인형극이라 그리 야하단 생각은 안들었지만, 하는 장면이 3분 가까이, 그것도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체위를 다 보여주면서 진행될 때는 정말이지 “깬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인형 머리가 팍팍 잘리는 등 잔인한 장면이 많이 있지만, 이 영화가 19세 관람불가인 이유를 제대로 알아버렸다.


게리가 부르는 노래 가사. “마이클 베이, 난 당신이 필요해요. 밴 애플릭에게 연기수업이 필요하듯 내겐 당신이 필요해요. 마이클 베이, 진주만은 정말 졸작이었어요.”


게리가 다시 조직에 들어갈 때.

남자 대장: 자네를 처음 봤을 때 자넨 내가 오럴을 시킬까봐 내 차에 타지도 못하는 겁쟁이 배우였지.

게리: ...

대장: 내가 자넬 어떻게 믿을 수 있지?

이러면서 대장은, 세상에, 게리에게 오럴을 시킨다. 흡족한 표정으로 대장이 하는 말, “좋아, 자넨 조직에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


영화엔 수많은 배우가 실명으로 등장하며, 감독은 그 배우들을 마음껏 조롱한다. 이 영화가 상영금지된 이유도 아마 거기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은 알렉 볼드윈의 팬인 듯, 주인공 게리의 입을 통해 “알렉 볼드윈은 최고예요!”란 대사를 날린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게리가 김정일의 사주를 받은 알렉 볼드윈과 연기대결을 펼쳐 승부를 내는 대목. 이런 결말 역시 ‘깬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가. “힘센 놈이 나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미친 놈을 이기는 건 힘센 놈이다” 게리가 관객들에게 한 이 말은 알쏭달쏭했던 이 영화의 주제가 미국의 테러리즘을 이해해 달라는 말이 아닐까 생각하게 했다. 낙타가 물을 먹는 장면 등등 인형극으로 만든 세트들은 정말 볼만했으며, 간간이 재미도 있었지만, 매니아들만 좋아하는 전형적인 영화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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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0-1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도 있었네요. 정말 신기하네...그래도 재밌을거 같아요 별5개 만점으로 따지면 몇점 정도?

Mephistopheles 2006-10-14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데 말씀하신 것 처럼 결말에서는
묘한 찝찝함을 남기게 하는 두얼굴을 가진 영화였던 기억이 납니다..^^

마태우스 2006-10-1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아 님은 정말 진정한 영화 매니아십니다... 이것도 보셨군요!
고양이님/한 세개 정도는 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정말 신기한 영화입니다

수퍼겜보이 2006-10-15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보고 싶어요.

야옹이형 2006-10-1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테우스님 반갑습니다. 진짜 웃기는 작품. 메피스토님 말씀에 동의. 그래서 알쏭달쏭했어요. 게리의 마지막 연설도 미친 헛소리로서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그래서 미국의 세계경찰짓거리를 작가가 일관되게 조롱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래도, 그럼에도... 라고 마지막에 물타는 것인지 말이죠. 제가 무진장 좋아하는 '사우스파크'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라는데. 역시 사우스파크를 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마태우스 2006-10-1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옹이형님/안녕하세요? 저도 반갑습니다. 글구 저두 사실 재밌게 봤는데요 놀라움이 더 컸지요 세상에 이런 영화가 있다니, 하는 마음으루요. 아는 분한테 여쭤보니 마지막 연설은 그냥 조롱이었다더군요... 뭐 그게 꼭 맞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사우스파크까지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삭이신 분/앗 저도 이 취향이어요. 매니아취향이라고 한 건 다른 분들이 볼까봐...^^ 반갑습니다.
수퍼겜보이님/요즘 케이블에서 자주 하던데..혹시 캐치원 나오나요???? 아님 다운로드라도....^^
 

 

최근에 본 영화 두편을 비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귀향>과 <가문의 부활>.


1. 스토리의 탄탄함


-귀향: 평소에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에 흥미진진한 스토리, 다음 장면이 어떻게 될까 겁나게 궁금.

-가문의 부활: 허술한 부분 겁나게 많음. 일일이 지적하기도 싫음. 뻔한 스토리에 반전 전혀 없음. 다음 장면에 대한 궁금증 전무.


2. 유머


-귀향: 상황 자체가 웃겨서 별로 웃기는 배우가 아님에도 우스워 죽겠음. 대략 서른번 이상 웃었음.

-가문의 부활: 딱 한번 웃었는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은 것임. 김원희가 적외선을 피해서 뭔가를 찾으러 가는 장면에서. 가슴이 커서 통과를 못하는데 알고보니 뽕브라였다는.... 이게 웃깁니까 여러분? 하여간 김원희와 탁재훈 등 당대의 스타들을 동원, 상황으로 웃기는 게 아니라 개인기로 웃겨 보려는데 안쓰럽단 생각만 듬.



3. 영화의 지향점


-귀향: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늘 남자, 해결은 여자. 페미니즘의 지향점인 여성 공동체의 건설을 지향하는 듯. 남자의 악함을 잘 알기에 무지무지 공감하며 봤지만, 주장이 강하지 않고 잔잔한 편이라 그런 걸 불편하게 생각하는 남자라도 웃으며 볼 수 있을 듯.


-가문의 부활: 지향점이 뭔지 극장을 나오고 나서도 파악이 안됨. 우리 김치를 먹자는 걸까?


4. 소득


-귀향: 페넬로페 크루즈가 얼마나 매력적인 배우인지 처음 알았다(그전까지는 탐 크루즈와 사귄 사람으로만 알았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스페인을 올해 갔다와서 감회가 새로웠다.

-가문의 부활: 가문 시리즈와 결별하는 좋은 계기가 됨. 4탄이 아무리 호평을 받는다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자신감이 생김. 웃기는 배우들을 아무리 많이 써도 재미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음.


5. 아쉬운 점


-귀향: 2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림. 끝나고 나서 자리를 뜨기가 싫었음. 올해 봤던 다른 영화가 시들해짐.

-가문의 부활: <투사부일체>를 비롯해 그전에 재미없게 봤던 영화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짐. 차라리 탁재훈, 김수미, 김원희 등 영화의 주연배우들이 나와서 영화를 만들면서 겪었던 일이나 느낌을 2시간짜리 토크쇼로 만들어 그걸 상영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함. 스크린쿼터를 지켜야 하는가에 커다란 회의를 던져 줌.


6. 네이버 별점


-가문의 부활: 3.88

-귀향: 9.42


7. 스크린 수

-가문의 부활 420개, 귀향은 단 6개(서울 4개).


8. 9.22-24 관객 수(두 영화의 개봉일은 같다)

-가문의 부활: 서울 249,600  전국 1,252,200 

-귀향: 서울 4,100, 전국 5,400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있듯이 학생 때 공부를 잘했다고 해서 꼭 잘 사는 건 아니다. 그런 게 인생의 묘미일 터, 그렇다면 3류라는 호칭도 아까운 가문의 부활이 스크린수의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하는 반면, <귀향>같은 영화가 1만명도 안되는 관객을 유치하는 현상도 같은 이치로 봐줘야 할까. 관객 숫자는 영화의 완성도 순이 아니다. 난 그게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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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10-0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진미라는 영화평론가는 가문의 부활에 대해 이런 평을 했더군요.
웃자고 만든 영화, 웃었으면 된 거 아냐? 해피 추석!
아, 씨네21 본다고 하셨죠? 아무튼 근데 왜 님은 안 웃겼을까요?
웃자고 만든 영화, 웃음도 안 나오니 언해피 추석인가요? 그래도 '귀향'을 보셨으니 앞으로 그런 영화 안 보시면 되죠. 전 귀향,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는데...

마법천자문 2006-10-01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문의 부활에서 확실하게 웃긴 장면 하나 있었는데요. "이 기름진 아랍 새꺄!" ㅎㅎㅎ

마법천자문 2006-10-0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장면 빼고는 거의 안 웃겼다는 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ㅎㅎ

비자림 2006-10-0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잘 읽고 갑니다.
마태우스님, 추석 잘 보내세요~~~~

다락방 2006-10-0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문의 위기]를 보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가문의 부활]은 아예 볼 생각도 안했어요. 그런데 흥행에 성공하다니..잘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페넬로페 크루즈는 제게 [하몽하몽]에서 인상이 너무 강했어요. 하하

클리오 2006-10-01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칭찬하신 영화라 저도 꼭 보고는 싶지만. 지방에 상영하는 극장이나 있을런지. 있다해도, 이번 추석, 타짜, 라디오스타 등을 보고 싶어하는데 겨우 하나나 볼 시간이 날런지.. 흑흑.. 얻는 것과 잃는 것의 평등함은 정말 놀라워요...

수퍼겜보이 2006-10-01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향 어디서 하는지 가르쳐주세요~

비로그인 2006-10-0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보고싶은 댈러웨이 부인이, 서울의 시네코아에서만 개봉한다는군요. 제가 사는 도시에서는 볼 수도 없고, 이럴 때에 관객동원수가 정말 얄궂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로그인 2006-10-02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짜 리뷰도 좀 써주세요 ^^

달콤한책 2006-10-0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가문 시리즈를 보러 영화관에 가셨다니... 님의 애국심에 존경을 표합니다^^

Mephistopheles 2006-10-02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주면 안되는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자꾸 봐주니까 그냥 대충~ 찍어도 돈벌이가 된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세실 2006-10-02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전 가문의 부활 꼭 보려고 했는데....님의 페이퍼 보니 보고 싶은 마음이 달아납니다. 에고 고민되네요~~~ 해피한 추석되시길!

paviana 2006-10-0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는 뭐랄까 독특하죠..게이 감독이라서 그런지 여성을 보는 시각도 독특하고...

마태우스 2006-10-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이름에 도바르가 들어가서 그런지 도발적이라는...^^
세실님/저도 안봤으면 님처럼 궁금해 했겠죠 가문의 위기는 최소한 재미있긴 했으니깐요 근데.. 이걸 보시면 해피한 추석은 안될 겁니다^^
메피님/죄송합니다 4가 나오면 극장 앞에서 시위라도 해야겠어요 응징이 필요하죠
달콤한책님/부끄럽습니다 크으윽.
고양이님/그럴께요 누구 부탁인데 거절하겠습니까^
주드님/그래도 님의 거주지는 제2의 도시인데 넘하네요 그죠???
수퍼겜보이님/시네코어와 시네큐브에서 합니다. 갠적으론 시네코어를 추천합니다. 이유는 비밀!
클리오님/얻는 것과 잃는 것의 평등함이라...으음.... 가짓수로 보면 잃는 게 훨 많지 않을까요 물론 그 얻음이 잃음 전체를 상쇄하고도 남지만요^^
다락방님/하몽하몽을 봤음에도 페넬로페가 나온지도 몰랐네요. 그땐 제가 영화를 재미로만 보던 시절이라서...지금은 공부의 의미도 조금 있어요
비자림님/님도 추석 잘 보내시어요!
소소너님/전 그때 안웃었어요..... 하여간 너무한 영화였죠
다우님/제가 봤으니 나중에 이야기 해드릴께요!!
하루님/웃자고 만든 영화인데 하나도 안웃기고, 귀향은 코메디를 표방한 것도 아닌데 진짜진짜 웃기구, 가문의 부활을 보면 언해피 추석이 됩니다^^


moonnight 2006-10-0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연휴때 그나마 별로 볼 영화도 없는데 절대로 안 볼 영화가 바로 가문의 부활이죠. -_-; 으으. 저도 귀향 보고 싶어욧. ㅜㅜ;

레와 2006-10-02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내일 "귀향" 보러가요.. 헤헤.:)

전호인 2006-10-0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연휴때에 부부동반으로 극장가면 아마도 가문의 부활을 볼 것 같은 데 님의 뻬빠를 보는 순간 정이 떨어져서 큰일 났습니다. 다른 것을 생각해얄 듯........

라이더 2006-10-0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가문 시리즈 영화는 정말 쓰.레.기 영화입니다.
120만 동원이니 이런말 들을때마다 화가 나는게 아니라, 서글퍼 집니다. 저런 영화는 봐 주어선 안 됩니다. 아..내가 왜 이러지. '귀향' 기대 되네요. '타짜' 감독이 범죄의 재구성 감독이라고 들었어요. 주변에서 '타짜' 칭찬이 자자 하더군요. 이것도 볼 예정. 잘 읽었어요.

또또유스또 2006-10-0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잉잉 전 아들 녀석과 앤트불리 아이맥스로 보고 와서 두통에 시달렸다지요...
에구 머리 아포...
저도 우행시나 귀향 이런거좀 봐야 하는데...
님 추석 잘 보내시어요...
 

 

내 친구 표진인의 결혼식 때, 축가를 부른 윤종신은 “나보다 나이 많은 분의 축가를 부르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윤종신은 그때도 전미라를 사귀고 있었으니, ‘노총각’ 운운하며 자조적으로 말한 건 다 구라였다.


전미라를 직접 본 적이 딱 한번 있다. 그저 키가 좀 크다고 생각했을 뿐 미모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날 올림픽코트에 간 이유가 사라포바를 보기 위해서였으니까. 사라포바의 미모는 빛이 났고, 다리는 한없이 길었다. 난 그녀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윤종신과의 열애설을 보도하는 신문들은 하나같이 전미라의 미모를 찬양한다.

-[조이뉴스24 2006-09-20 17:15] 코트의 요정 전미라와...

-[스타뉴스 2006-09-20 08:10] 실력만큼 뛰어난 미모로 '코트의 요정'이란 별명을 얻었다

-[스포츠조선 2006-09-20 01:22]  윤종신, 얼짱 테니스 스타 전미라와 열애

사진 속의 전미라는 정말 미모였다. 왜 내가 전미라가 미녀란 걸 몰랐을까 자책을 할 정도로. 하지만 그걸 몰랐던 건 나만은 아니다. 전미라에 대한 과거 기사를 검색해보면 지금같이 대단한 찬사는 나오지 않는다.


-[서울신문 2004-10-29 10:12] (“너무 예뻤다”란 구절이 있어서 봤더니 공 얘기다.) ‘수백개의 노랑색 테니스공이 너무 예뻤다.’ (얼굴에 대해선 이렇게 나와 있다) ‘얼굴만큼 성격도 시원하다.’

-[한국일보 2005-12-23 19:33] 지난 10월 은퇴한 여성 테니스 스타 전미라(27ㆍ사진)씨가 내년 1월부터 전문지인 ‘월간 테니스코리아’에서 전문기자로 활약한다. (미모에 대한 언급은 없다)

-[동아일보] 은퇴한 여자 테니스 스타 전미라(27)가 기자로 변신한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해 뜨거운 인기를 누리다...(그나마 여긴 미모 얘기가 나오네)


윤종신과 사귀는 게 알려지기 전 우리나라 기자들은 한번도 전미라에 대해 ‘얼짱’이나 ‘코트의 요정’이란 말을 쓴 적이 없다. 코트의 요정은 사라포바 아닌가. 근데 갑자기 그런 찬사가 쏟아지는 건 왜일까. 좋은 일이니 덕담을 하는 거라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게 다 덕담만은 아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사진을 보라.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이라 해도 시선이 갈만한 미모가 아닌가? 내가 그랬던 것처럼 기자들도 뒤늦게 그 사실을 알았던 게 틀림없다. 다만 관심이 없었을 뿐.


“쟤 예쁘지 않냐?”라는 말을 들은 후 그 여자가 갑자기 예뻐 보이는 경험을 한 사람은 꽤 있을게다. “나 사실 미자 좋아해”라는 고백을 듣고 나면 미자가 그전과 달리 보일 것이다. 절세미녀라 누가 봐도 예쁜 0.1%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99.9%의 여인들은 관심에 의해 재발견된다. 나도 이제부터 테니스장에서 얼쩡거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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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9-22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테니스 방송을 보면 카메라에 잡히는 님의 얼굴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그런데 표진인이라면 방송에 나오던 분 말씀하시는건가요?

하늘바람 2006-09-22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표진인님이 내 친구 마태의 결혼식에서
이런 페이퍼 쓰는 거 아니에요?
마태님이 미녀를 못알아보시기도 하는군요
전 마태님은 여자는다 미녀라 칭하는줄 알았답니다 ^^;

울보 2006-09-2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제가 어느분 댓글에 남겼었는데 왜??????????마태우스님은 안되는걸까?하고요, ㅎㅎ 마태우스님도 야클님만 찾지 마시고 노력하세요,

Mephistopheles 2006-09-2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 알고 있습니다. 전미라씨에게 레이져를 쏘시고 친구분 결혼식장에서
축가부르는 가수에게 레이져를 쏘신 걸....=3=3=3=3

마노아 2006-09-2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에 의해 재발견된다! 옳은 말이에요^^

클리오 2006-09-22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사실 연예인만큼 예쁘지 않아서 그렇지, 저 정도면 괜찮은걸요? - 전미라 얼굴 처음 봤어요... ^^

전호인 2006-09-22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미라를 잘은 모르지만 테니스계에서는 그래도 유망주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퇴를 했나봅니다.

또또유스또 2006-09-22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이젠 거울을 보시고 레이져를 쏘시어요...
아니 박찬호가 구원투수가 될지도 모른다니 빔을 아껴야 하나?
딜레마.... 흑....
(야클님께 말씀드린것 처럼 제 여동생이 미녀라는걸 밝히고 싶습니다 ㅎㅎㅎ)

마태우스 2006-09-2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스또님/아...그렇군요!! 갑자기 님께 잘보이고 싶은 생각이....^^ 근데 한가지 . 초능력자들의 수칙 중 하나가 그걸 자신을 위해 쓰면 안된다는 거죠. 전 로또 되라고 레이져 쏜 적 한번도 없습니다^
전호인님/전 전미라는 알았는데 미모인 건 몰랐어요^^ 주니어 땐 힝기스랑도 붙고 그랬는데....
클리오님/네 저도 예쁘다고 생각합니다...재발견이라는 거죠...
마노아님/전 님의 사진을 보고 님을 재발견했다구요^^
메, 메피님/저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데요...윤종신은그때 이미 사귀고 있었다는..........
울보님/실어요 전 야클님이 더 좋아요!
하늘바람님/어맛 아니어요 전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어요. 제가 미녀라 부르는 분들은 진짜 미녀 뿐이어요
승연님/안녕하시어요. 음 표진인은 그 표진인이 맞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제 친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