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를 읽고 있다. 생각보다 재미있고 쉽다. 생명과학의 이야기를 담았다기 보다는  이타주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는게 정확하겠다. 저자의 본령이야 과학저술가 이기 때문에 가장 핵심은 생명과학의 이야기에 속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대학생 1학년인가 2학년때 교양강좌에서 교수님이 본인이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하면서다.  전날밤에 밤새워 읽었다고 하셨던가.  하여튼 너무 정말 재미있게 읽은 듯 약간 흥분을 하시길래 어떤 내용인가 궁금했었다.  지금 생각해서 보니 그때 바로 읽었다면, 쉽고 재미있는 책이긴 해도 몇장 못 읽었을 것 같다.  그 교수님은 참 수업에 집중을 해주시는 교수님이셨는데 아직도 인상에 남는다(학과 교수님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기억하는 교수님이다.). 불문과에 계시는데 기호학이 주전공으로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관점, 아니 뭐 새롭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나에게는 새로운 생각의 전화를 가져다 주는 이야기들이다. 사회가 냉혹한 곳이라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협동,협력등이 없다면 사회가 구성되지 않으며, 우리 사피엔스를 제외한 다른 생명에게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것이다. 생명 탄생의 순간에서부터 협동은 시작된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이기적인 행동등이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모체-태아의 관계이다. 태아는 모체 혈액을 태반에 공급하는 동맥속으로 태아의 세포가 침입해 동맥 벽에 자리잡아 그곳의 근육을 제어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 한다. 임신합병증으로 드물지 않게 고혈압등이 생기는 것도 그때문이라고 한다.  혈당등도 마찬가지로 태아의 조종을 받는 태반이 최유 호르몬(hPL)이라는호르몬의 생산량을 매일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모체의 혈당조절하는 능력을 제어한다.(인슐린은 혈당량을 낮춘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태아가 생산하는 hPL의 호르몬이 아버지에게서 온단다.   


그외 선물이라는 것의 성격 또한 다시 생각해본다. 사실 선물이 뇌물과 다르지는 않다. 저자의 말대로 정말 이타주의자라면 선물을 하지 않고 받지 않는 자일 것이다.  선물은 어떠한 의도가 개입된 것이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했다면 그에 비슷한 수준의 선의를 받기 원할 것이다.  대부분 무언가를 준다고 마케팅 하는 것은 이런 부채감을(대도시에서라면 덜하지만, 인간관계가 협소한 시골등에서는 평판,신뢰등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너무나 중요하므로)조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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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0-1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타주의자라면 선물을 하지 않고 받지 않는 자일거라는 말이 신선하네요. 이타적이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VIRUS, 바이러스
과학동아 지음 / 동아사이언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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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동아에서 낸 단행본이다. 간혹가다가 한,두권 잡지를 구입하고는 했는데, 마침 이렇게 단행본으로 특별판을 내서 구입해서 읽었다. 바이러스의 발견해서 부터, 최근 50년간 유행한 바이러스들, 그리고 그 바이러스들이 어떻게 우리 몸에 침투하여 증상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그러한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우리 면역계는 어떤 작용기작을 가지는지 셜명해준다. 인포그래픽으로도 충분히 많은 이해가 된 것 같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우리 몸의 면역계가 대답하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들었다.  물론 지금처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게 무력할때도 있지만.


그 외에 백신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제일 흥미로운 부분이었다.(물론 면역계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백신에도 몇 종류가 있는데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은 생백신과 사백신(세포전체 백신)이고,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단백질 백신과 DNA백신과 RNA백신등이다.  단백질 백신의 경우 세포전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의 항원부분만 이용해 후천면역 형성을 노린다.  아마 항원부분만 이라는 건 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에 침투하기 위한 열쇠 같은 부분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여튼 세포전체 백신에 비해서 안정성을 뛰어나나 항원 부위만을 넣기 때문에 면역반응을 얻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대표적 단백질 백신으로는 B형 간염 백신이다. 나도 몇번을 맞았는데 항체가 형성이 안된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검사를 해봐야 하나...   핵산 백신의 경우 세포전체백신과 단백질 백신과 달리 세포 내에 들어가 직접 항원을 직접생산하게 해야 해서 효과가 아직은 낮은 편이라고 한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백신으로 핵산 백신 개발이 가장 속도에서 앞서고 있단다.


어서 이 사태가 종식 내지는 진정 될 수 있도록. 백신이 하루빨리 개발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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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없음의 과학 - 세계적 사상가 4인의 신의 존재에 대한 탐구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김명주 옮김, 장대익 해제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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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무신론의 최전선에 있는 리처드 도킨스, 샘 해리스, 대니얼 데닛,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대담이 실린 책이다.  샘 해리스를 제외하고는 익히 들어본 저자들이나, 사실 책을 한 권이라도 읽었던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 외에는 없다. 


사실 신념의 문제인데 이게 논리로 설득한다고 될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종교가 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상상초월이라 이와 같은 운동이 필요한것도 사실이다.  일정 좋은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이유로 어떤 합리적 이유로 도와주기보다는 엉뚱하게도  황당한 이유로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 대담에서는 크게 다루지는 않지만, 과연 종교가 없다면 어떤한 도덕적 판단을 내릴 기준이 없어지는 것일까 라는 궁금중도 있다.  아마 아닐 것이다.


그리고 신앙인을 대하게 되었을때 황당했던 점도 여기서 지적해서 반가웠다.  그건 자신들의 믿음이 흔들릴만한 공격을 받으면 오히려 그것을 신이 자신에 대한 시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신은 없다. 분명하다.  있다고 하여도 우리와는 어떠한 형태로건 간에 전혀 상관 없는 존재이다.  그리고 도킨스가 지적했던 것처럼 청동기 시대의 문헌을 금과옥조로 받들어 그 문구에 대한 주석을 다는 일들도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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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자 행성 - 린 마굴리스가 들려주는 공생 진화의 비밀 사이언스 마스터스 15
린 마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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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생물학 관련 도서를 읽으며 세포 내 소기관인 미트콘트리아와 엽록체등이. 오래전 독립생활을 하던 것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린 마굴리스의 주장이 인정 받은 것이란 것도 마찬가지로 그때 알게 되었다.  사실 린 마굴리스의 책은 그 이름을 정확히 알기도 전에 사둔 책이 있었다.  아들이 도리언 세이건과 지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었다. 아마,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시기에 구입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둔지 오래도록 두고 있었고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완전 별개의 일이었다. 


 처음에 사이언스 마스터즈 시리즈의 전권을 구입하려나 이 책을 포함한  몇 권은 사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이 책에서 말미에 설명하는 가이이 이론의 통속적 이해에 대한 편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진화 관련도서를 읽으며 새포  공생이라는 이론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흥미를 가진 차에 구입해서 읽게 된 것이다. 


저자는 비주류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런 탓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전투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저자의 가장 핵심적으로 하고자 하는 바는  3장 <개체는 합병에서 태어났다>일 것이다.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장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식물, 동물, 진핵세포등이 진화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했던 것은 공생발생, 합병, 융합을 통한 것이었으며,  각각의 독립된 생활을 하던 네 조상(다 세균이다.)이 일정한 순서로 융합하여 된 것이라는 것이다.  우선, 황과 열을 좋아하는 발효성 고세균이 유영성 세균과 융합하였고, 이 융합체는 핵 세포질이 되었다.  이 핵세포질은 동물,식물, 곰팡이 세포의 조상을 낳은 기본 물질이었다. 그리고 거기다 또 다른 미생물인 산소 호흡하는 세균이 그 융합체에 합쳐지면서, 당시 대기에 축적되는 자유 산소에 대처할 수 있었다.(어떤 생명에게는 산소가 독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융합체는 마지막에 광합성 세균을 삼키고 소화에 실패하면서 완성되었다. 


이와 같은 설명이 지금 현 시점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게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가 얼마나 동료 과학자 집단에 인정을 받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그 공생 진화라는 개념은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니란 점은 분명하다. 이와 같은 비주류 과학자의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진 이유는. 미트톤트리아나 엽록체에서 그 세포의 핵의 유전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소량이지만 전혀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기도 한것이므로. 


그것 외에  성의 기원에 대하여 동료 연구자의 연구결과를 들어 이야기 하는데 흥미롭기는 하나 과연?이라는 의문부호가 자연스레 붙었다. 흥미롭기는 메우 흥미로웠다.(클리블랜드라는 하버드 생물학 교수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감수 분열 성은 동족 섭식의 여파로 생존 전략의 일종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동족섭식으로 과다한 유전체를 가지게 되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생겨났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유전병인 다운증후군은 염색체나 염색체의 일부가 늘어나서 생긴 것이다. 과다한 유전체는 위험할 수도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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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 마굴리스의 <공생자행성>을 읽고 있다. 사실 분량도 얼마 안되고, 재미도 최강이라 금방 읽긴 할 것 같다. 게으름과 체력이 문제일뿐이다.


린 마굴리스는 연속 세포 공생이론으로 유명하다. 비주류에 속하는 학자이긴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내용 중 세포 소기관인 엽록체 미트콘드리아가 이전에는 독립된 생활을 하던 세균이었다는 내용은 주류 내에서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이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 마굴리스의 이름이 언급된 걸 잘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얼마전 <세포 : 생명의 마이크로 코스모스 탐사기>라는 책을 잠깐 훑어 보았는데, 글쎄 린 마굴리스의 언급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른 세포연구의 연대기를 표방한다는데...  



하여튼, 저자는 책에서 진화가 공생에서 비롯됨을 주장한다.  역자의 말처럼 이것이 어떠한 윤리적 함의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진화에 대한 주류에 위치한 설명보다는 더 와닿기는 한다. 뭐... 그것과 이론의 적합성 유무는 별개이기는 하지만. 


저자와 아들의 공저인 <마이크로 코스모스>도 구입한 적이 있는데 보이지 않아 다시 구입했다. 아... 분명히 정리하지는 않았던 건데 모르겠다. 나중에 발견하면 누구한테라도 선물하지 뭐!   근데 문제는 받고 좋아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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