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3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이항재 옮김 / 민음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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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많은 분량의 소설은 아닌데 월초에 잡고서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서간체 소설로 도스토옙스키의 초기작이라고 한다. 제부시킨과 바르바라의 편지만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 되는게(중간에 바르바라의 수기가 있다.) 조금 지루한면도 있었다.


사실 지금의 대한민국에 절대적 가난에 있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복지망에 잡히지 않은 그래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는 이들도 있고 힘겹게 보내는 분도 있지만 가난이 길거리에 있는 돌멩이 마냥 흔한 시대는 분명 아니다.  그렇기에 제부시킨과 바르바라의 편지 속에 보이는 가난은 진실로 공감되지 못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기에.


다만 가난이 결핍이 사람을 비굴하게 만드는 아주 큰 요인이 된다는 점은 분명이 안다


 제부시킨처럼 자의식이 강한 이들에게는 아주 강한 부정적인 무엇인가가 된다. 바르바라에게 부정과 연정 사이의 무언가를(아지만 분명 연정인 것을..._)품은 제부시킨에게는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하는 마음과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에 그의 자의식은 상처 입지 않았을 까.  그리고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돈,돈,돈이 필요하다. 당장 벌 수 없다면 빌리기라도 해야 한다. 얼마나 비굴한 일인가!... 


결국은 마지막에 바르바라는 자신이 행복할지 말지는 신의 뜻이라며,  시골지주 브이코프에게 시집을 가기고 결심하는데, 그 편지를 받아든 제부시킨을 상상하면 슬프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둘다 파멸에 이르고 말것이니 결단은 필요하였고, 기회가 왔으므로 결심을 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을...


제부시킨의 마지막 절규는 작품의 비극성을 더하며 마지막을 인상깊게 했다.


p.s. , 이 작품의 해설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바르바라는 가난하고 병약하고 교양 있고 착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기적이고 오만하고 몹시 변덕스럽다. 그녀는 가난한 제부시킨의 분에 넘치는 호의를 사양하고 낭비를 나무라면서도 꼬박꼬박 선물을 받는다...한때  제부시킨에게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었지만 결국 그의 물질적, 정신적 파탄의 원인 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바르바라는 도스토옙스키의 후기 장편 소설에서 남자 주인공들을 파멸로 이끄는 악마적 여인들의 원조라고 볼 수 있다."


음...  꼬박꼬박 받기는 했지만 바르바르 또한 얼마간 붙혀주기는 했다. 그것을 애정과 필요에 차이가 아닐지. 그걸로 악마적 운운을 할 여지가 있는가 싶은 생각도 든다.  열린책들에 나오는 석영중 역본에서는 저런 언급은 없고 제부시킨과 바르바라의 문학적 빈곤, 격차 등을 운운하며 배우자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라고 적어 놓는데, 이 또한 별 공감 가지 못하는 해석이지만, 이런 차이도 제법 재미있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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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유요원전 대당편 02 만화 서유요원전 2
모로호시 다이지로 / 문학동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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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세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정말 무고한 자들이 파리 목숨 마냥 죽어 나간다. 작가의 그림체의 풍도 그런 난세의 잔혹함을 더 돋보이게 하는 듯 하다.  주인공인 손오공도 물론이고 주변인물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은 여전히 힘에 대한 실체와 목적을 정확히 가지지 못한듯 방황하는 상황이다. 


용아녀는 여자의 한계로 매번 월경할때마다 영기를 보충해야 하는 듯 했다.  사부인 선인에게서 남자와 정을 통하면 그 힘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 흔한 클리셰다. 그리고 역시나 손오공과 정을 통한다. 


그리고 항아리를 통해 용아녀를 범하려 했던 은각의 모습을 보는데, 용아녀와 정을 통한 이후로 분연히 일어나 은각을 죽여 버린다. 


그 사이에 백운동에 당의 군사가 쳐들어와 백운동의 비문(천살과 지살의 운명을 가진 이들이 적힌 비문)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용아녀는 백운동을 무너뜨리며 죽어 버린다.  


지살의 명단에 용아녀와 손오공의 이름이 있었고, 마지막 해독하지 못하는 천축의 언어를 천축에서 온 스님인 가보리에게 읽게 하여 지살의 운명을 천살로 바꿀 단서가 천축에 있음을 알게 된다. 아마  원작과 달리 서역으로 넘어가는 달리 하기 위한 장치인 듯하다.  현장 스님도 1권과 2권에서 계속 등장하는데 언제 현장과 같이 합류하여 가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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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08-2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몇권 있는데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만화라 상당히 재미있어요^^

가넷 2026-08-27 22:23   좋아요 0 | URL
서유기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을 여럿 보았지만 아직도 원작을 다 읽지 못했네요 ㅎㅎ
 
[전자책] 서유요원전 대당편 01 만화 서유요원전 1
모로호시 다이지로 / 문학동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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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요원전> 1권의 리뷰를 쓴걸 보니 2011년이다. 15년을 넘긴 셈이다. 부모님 댁에 책이 있는데 아마 대당편 10권까지도 못 모으고 6권까지만 구입하고 말았던가.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책을 재미있게 보고 있던 와중에 워낙에 작가의 대작으로 이름 놓은 것이라 봤던 것인데 크게 재미있게 읽어던 기억은 없다.   


그러던 중에 애니북스에서 출간되던게 이후 작품들은 문학동네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기존의 작들을 중간에 품절이 되어 버려서 이가 빠져 버린 상태라 뭐 더 사서 보고 말고 할 마음이 더 들지 않았다.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언젠가는 전자책으로 내줄 것 같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출간되었음을 확인하고는 전자책 출간된 권수까지 모조리 구입했다. 


다시 읽어보니 수말당초의 혼란한 상황을 배경으로 하기에 크게 유쾌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2011년도의 리뷰에도 기록해 둔 것이지만  제천대성, 미후왕, 손오공 등이 서로 다른 이들인게 인상 깊다. 제천대성이라 자처하는 무지기라는 원숭이 요괴는 자신의 힘? 을  누군가 선택 된 이에게 맡겨 이어 나가는데 그 목적 중 하나는 전란 중 흘린 피로 자신이 무언가 힘을 얻는다거나 했다  아직 정리는 되지 않는다. 통비공도 무슨 목적이 있는지 뚜렷하지 않다. 


용아녀가 등장하여 손오공이 본격적으로 힘을 얻기까지의 안내자 역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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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철학 - 거짓 세상의 파도 위에서 철학으로 중심잡기
라르스 스벤젠 지음, 이재경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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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책을 정리하다가 발견하고는 내가 언제 이 책을 구입했었지? 기억에 전혀 잡히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기며 옆에 밀어뒀다. 그러다가 어제 한번 읽어 볼까 하고 집어 들었다가 무척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제목과 같이 본 책은 거짓말에 대한 작은 철학에세이다. 분량도 200페이지가 되지 않고 판형 또한 한손에 들어와서 분량은 정말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책에서는 거짓말을 남이 나에게 진실을 말할 것이라는 기대에 있으나, 타인에 대하여 내가 믿고 있는 진실과 다른 거짓을 진실로 믿게 하기 위하여 고의로 진실이 아닌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점은 일단 청자에게 다른 선택지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의도적으로 박탈하게 된다는 점에서 잘못이다. 그것이 비록 청자에게 경제적, 사회적 평판등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주지 않아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에서도 수차례 언급하지만, 우리는 대개 진실하다. 굳이 처음 만난 사람에게 거짓을 내뱉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며, 거짓말을 상당한 심리적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제일 인상깊게 본 것은 거짓말의 반대가 진실이 아니라 진실성이라는 것이다.  진실을 우리와 우리가 진실로 믿게 된 증거를 초월해 있다. 비록 현시점에서 진실이라고 판단할 만한 증거가 있어 그렇게 믿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아닐 수도 있다. 


 진실성에서 요구되는 것은 정확성과 진정성이라는 덕목이다.  정확성은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의 진위를 가려내려는 노력이며, 진정성은 그 진실을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내가 말할 당시에는 진실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 아님을 알게 되었고, 그러한 사실을 전달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또한 우리가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글을 쓰는 내용에 진위를 파악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사회 공동체를 접착력있게 이어주는 것은 바로 구성원 서로간의 신뢰에 기반한다. 


거짓말은 그러한 신뢰를 무너지게 하는 행위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진실성을 다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거짓말과 유사한 것으로 트루시니스, 개소리를 이야기 하는데, 트루시니스는 자신이 믿고 싶은 진실을 진실로 믿는 것을 말한다.  주변에서도 쉽게 보이는 현상이다.  그리고 개소리는 어떠한 사안에 대한 진위에는 크게 관심 없고 그 진술을 통하여 어떠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자들이 지껄이는 소리다.  저자는 그 자의 마음 속에 들어가 볼수 없으므로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는 개소리쟁이이다. 


거짓말 하면 또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하얀 거짓말.  그냥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거짓말을 거짓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완고한 입장이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짐멜을 인용하며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사회적 관계를 온전히 하기 위해 일정한 은폐와 비밀주의는 필요하다. 그럼에도 그런 하얀 거짓말이 '하얀' 거짓말임에도 화자가 청자에게 신뢰를 일부 잃어버리게 것도 분명하다.  


상당히 좋아했던 직장 동료가 있다. 뭐 굳이 그 선생이 나에게 자기가 생각하는 정확한 비판적 의견을 낼 필요는 없다.  그런 말을 했다가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할때마다 누구나 하얀 거짓말임을 알만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 선생에 대한 신뢰가 약간 없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어떠한 사실을 굳이 말하지 않고 침묵하여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내게 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는 그냥 좋아하는 동료로 내심 조정이 되었다.  뭐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중요한건 좋은 의도로 했던 거짓말이라도 그것이 신뢰를 상실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여러모로 거짓말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상당한 비용을 발생시키는 행위이며,  우리는 그런 이유로 상기와 같이 진실성을 다하려는 노력을 버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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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제18공화국 - 극작가 이근삼 교수 희곡선 1 극작가 이근삼 교수 희곡선 1
이근삼 / 연극과인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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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 작품이지만, 작품이 풍자한 당대 현실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은 탓인지 낄낄 거리며 재미있게 읽었다. 정당수출사업, 박사하위 난립.. 등.. 그런데 마지막 대비마마가 직을 내려놓고 까마부부와 가려는 중에 생긴 사건은 뭘 풍자한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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