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소생은.....이미 덧없이 또 헛되이 흘러가버린 한 세월에 대한 신랄한 평가와 뼈와 살이 함께 타는 아픈 반성을 하고 그 결과를 환류하여 신년 계획에 반영하자는 등등등의 알차고 실한 제안을 하고싶습니다.....는 짐작하셨겠지만 당연히 아니옵고. 소생이 전해 듣기로 존경하옵는 우리 추리닝간죵님께서 얼마전에 엄청난 일을 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이거 북벽을 기어오르는 일보다,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는 일 보다 더 어렵다는 바로! 바로! 바로! ‘대범한 당신에 등극하셨다는 소식 말입니다. 그것도 5만 당첨으로 말입니다.

 

이것은 실로 청사에 아름다이 빛나고, 알라딘 역사에 길이 기록될 일입니다. 감격에 겨운 소생은 너무 고맙고 반가운 마음에 버선발로 아니 돼지족발로 내달려 축하의 말쌈을 올리고자 하였으나 님께서는 댓글을 닫아놓으셨으므니다. ...뭐 괜찮습니다. 이 아둔한 축생의 인사가 무슨 대수겠습니까. 멀리서 마음으로나마 감축의 절을 올립니다. 일배~   (말이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사실 저는 간장님....아니...죄송해요 호호...간죵님의 별명인 추리닝간죵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참 많이 궁금했습니다...간장님...!! ... 간죵님은 당연히 잘 모르시겠지만 추리닝은 이 축생도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고딩 때는 아침 출근복이 거의 추리닝이었던 것 같습니다. 딸딸이를 신고 말이죠.. 추리닝에는 역시 딸딸이가 꿀캐미입죠..ㅋㅋㅋ)

 

(추리한 추리닝에 딸딸이를 딸딸거리며 질풍노도로 쳐달리던 그 시절이 혹시 그립냐구요?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이올습니다. 딸딸이 신고 쳐달리다가는 자빠져 나뒹굴기 십상입지요. 암요. 그래도 만약에 말이죠. 왜 그 외국 영화같은 거 보면 나오잖아요!! 만약에 그 시절이 다시 온다면 말입니다. 소생은 머리도 매일 감고 목도 깨끗하게 씻고 단정한 입성에 공부는 당근 진심열심하고요, 나타났다 킨스키와 가슴 설레이며 벌렁이는 연애도 하고요... 또 뜨겁고 찐득한 입맞춤도...흐흐흐흐.......연이나 꿈에나 그 시절이 다시 올리없고 행여 다시 온다고 해도 소생은 왠지 역시나 추리한 추리닝에 딸딸이를 질질 끌며 일렁일렁 다니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소생이 그런 환골탈태를 하기는 돼지가 죽어 인간으로 환생하는 것 만큼이나 지난할 것입니다. 삼대구족이 음덕을 쌓고 공덕을 보태어도 축생이 인생으로 둔갑하기는 어려운 법입죠. 꿀꿀...)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 각설하고....., 그리하여 간장님의 쾌거에 용기와 격려를 얻은 이 축생도 다시한번 '대범한 당신을 위한 고액마일리지 복불복'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쳐먹고 말았습니다. 거 뭐시냐.....무슨 최후의 모히칸족 인디언같은 비장한 심정으로, 아이거 빙벽에 메달린 손가락 동상걸린 산악인의 처절한 심사로, 정말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대범한 당신에 도전을 했던 것입니다. 아아아!!! 돼지들의 신이시여!! 부디 굽어살피옵소서.......하지만.....결과는 역시 꽝!!!!!!!!!! 인간들의 신도 행방 묘연한 지 한참이고 우리 돼지들의 신도 어느 어두운 축사 구석에서 혼자 뭐 맛있는 거를 디룩디룩쳐묵쳐묵하고 있는지 응답이 없었습니다.

 

뭐 가슴아픈 일이기는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금년은 소생에게는 무척이나 의미있는 한해였습니다. 오매불망하던 서재의 달인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소생이 처음 알라딘에 서재라른 것을 꾸리고 처음 글을 올린 것이 2004.2.11.이었습니다 첫 페이퍼의 제목은 오리선생전(梧里先生傳) 이었습니다. 뭐 그때부터 축생이었습죠. 근본이 어디 갑니까? 연이나 돼지 우리같은 축축한 축사에만 살던 이 축생에게 알라딘 마을은 그야말로 신천지였습니다. 아 신천지가 안전에 도래했으나 그간의 복불복에서도 여실히 증명되었듯이 소생은 대범하지 못하고 소심한 종자여서 처음에는 가끔 글만 올리고 다른 알라디너님들과는 거의 소통하지 않았습니다.

 

기간으로 따지자면 알라딘 마을에 입성한 지 거의 10년이 넘지만 서재활동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10년동안 책은 꾸준히 구입했습니다. 또 가끔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지만 나름 열심히 읽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무슨 바람인지 서재활동을 활발하게 할 마음이 들었습니다. 돼지가 한 깨달음을 얻은 모양입니다. 많은 훌륭하신 이웃님들과도 통성명하고 가끔씩 실없는 소리도 하고 지내게 되었구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조금 이른 것 같지만 돼지가 서재 이웃님들에게 새해 인사를 미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한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APPY NEW YEAR!!!

 

<추신입니다.>

참고로 오늘 구입한 책의 면면을 소개해 올립니다. 먼저 <음식의 언어>입니다. 이 축생이 피해갈 수 없는 목록입니다. 꿀꿀쩝쩝 벌써 입맛이 다셔지는 군요. 다음은 <벤허>입니다. ! 도터지는 소리가 먼저나오는군요. 불알친구였던 벤허가 멧살라가 죽기살기로 내달리던 전차경주. 기억에 생생합니다. 영화도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튜더스,앤 블린의 몰락>은 힐러리 맨틀의 두 번째 부커상 수상작품이라고 합니다. 맨틀의 소설은 얼마 전에 <혁명극장>도 나왔습니다. 소생은 둘 중 어느 것을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한 권짜리를 선택했습니다. 영국왕 헨리는 참 특이한 인물이지요 앤 블린도 물론이구요. 사실은 크롬웰에 대한 소설 <울프>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절판이더군요. 물론 중고는 있는데 소생 손에 들어올려면 해를 넘겨야 될 듯해서 포기했습니다

 

마지막은 <chaeg 2015.12.>입니다. chaeg은 창간호부터 구입은 꾸준하게 하고 있는데 꼼꼼하게 다 본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한번 휘리릭 보고는 아무데나. 책을 펼칠 때 마다 느끼는 점은 이 책은 인쇄약품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인쇄액이 건조가 덜 되었는지 강한 약품을 쓰는지 어쨌든 조금 읽고 있으면 머리가 띵~ 합니다. 언제한번 출판사에 이야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혹시 관계자분께서 보고 계시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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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29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올해 서재의 달인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연말 되세요^^

붉은돼지 2015-12-29 15:50   좋아요 2 | URL
친절하신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살리미 2015-12-29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한해 붉은돼지님 글 정말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독특한 소생체로 제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으셨지요. 인상적인 프로필과 함께요^^
붉은돼지님 필력에 매번 감탄하곤 했는데 역시나 십년 내공이 있으셨던거군요.
서재의 달인 진심 축하드립니다^^ 제게 시상 권한이 있다면 `웃음상`(작명 센스는 없는 점 사과드립니다^^ 제 주제가 더불어민주당만 하겠어요? ㅋㅋ) 같이 드리고 싶어요. 멋진 고퀄리티 개그였습니다^^
새해에도 늘 행복하시고 좋은 책 많이 소개해주세요^^

붉은돼지 2015-12-29 16:47   좋아요 1 | URL
너무 예쁘게(라고 쓰고 보니 좀 거시기 하군요 ㅎㅎㅎ)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같은 축생이 용을 쓴들 어디 빛나고 눈부신 오로라님 필력에 미치겠습니까?
새해에도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

책한엄마 2015-12-29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같은 돼지라 반갑습니다.ㅎㅎ

붉은돼지 2015-12-29 16:48   좋아요 2 | URL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꿀꿀..ㅋㅋㅋ

아타락시아 2015-12-2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전 언제쯤 서재의 달인이 될지.. 저도 지중해 관련 역사 좋아하는데, 님글 잘 읽고 있습니다.^^

붉은돼지 2015-12-29 18:3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전투마법사님.....마법사는 달인보다 몇 단계 위가 아니었던가요 ㅎㅎㅎㅎ
색상은 어떻게 되십니까? 회색의 간달프. 백색의 사루만 뭐 이런거 있잖아요 ㅎㅎㅎㅎ

stella.K 2015-12-29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추리닝간죵님을 항상 추리간죵님으로 읽고 싶어져요.
근데 5만 당첨이란 게 무슨 말씀인지...?

붉은돼지 2015-12-29 18:36   좋아요 1 | URL
얼마전에 언뜻 보니 아마 추리닝간죵님 이지 싶은데

5만원 이상 도서를 구입하면 추첨 기회를 주는 그 있잖아요 `대범한 당신을 위한 고액마일리지` 복불복 게임말입니다. 추리닝 간죵님이 복불복에 도전하셔서 5만원에 당첨되었답니다...와와와와 짝짝짝짝
하루에 5만원은 1명, 3만원은 2명, 2만원은 3명인가 그렇거든요..

북다이제스터 2015-12-29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 한해 좋은 글, 재미있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내년에도 즐거움 함께 하겠습니다. ^^

붉은돼지 2015-12-30 08:28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cyrus 2015-12-29 2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의 글은 발랄해요. 그렇다고 글이 가볍다는 건 아니에요. 어렵고 딱딱한 내용을 재미있게 쓰신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돼지님의 글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붉은돼지 2015-12-30 08: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cyrus님 항상 님의 박람강기에 놀라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좋은글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2015-12-30 0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0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5-12-30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그런 추첨도 있군요. 여기선 그림의 떡..ㅎㅎ 하지만 반디엔 꾸준히 퍼나른 끝에 지금 10만점 조금 넘겼습니다.ㅎㅎ

붉은돼지 2015-12-30 08: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transient-guest 님 멀리 이국에서도 해피해피하신 뉴이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이러다가 반디가 반딧불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ㅋㅋㅋ 먹튀들이 많이 생겨서 말이죠 ㅎㅎㅎㅎ

transient-guest 2015-12-31 08:14   좋아요 0 | URL
부부분명히!! 제 탓은 아닐겁니다. 반디 US는 selection이 참 별로에요. 사고 싶어도 못사는..ㅎㅎ 바뀌기전에 빨리 마저 옮겨야겠습니다. 새해엔 더욱 reddy하고 porky하시길..ㅎㅎ 복 많이 받으세요.

2015-12-30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0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0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개 2015-12-31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이 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재기발랄한 붉은돼지 님의 글 너무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병신년`에도 좋은 글들 기대할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5만원 복불복도 언젠가는 꼭!!!)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붉은돼지 2015-12-31 17: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아무개님~
아무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모두 복불복 한번씩 당첨되기를 ^^
 

말하자면 박물관으로서의 ‘순수박물관’은 오르한 파묵의 소설 <순수박물관>의 물질적 구현이요 실현이다. 파묵은 소설 집필을 시작하기도 전인 구상 단계에서 벌써 소설과 관련된 박물관을 건립을 계획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소설 <순수박물관>의 내용은 이렇다. 이스탄불 상류계층의 한 부유한 남성인 케말이, 부유하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약혼녀도 있는 그 남성이, 가난하고 어리고 역시 아름다운 먼 친척 여자 퓌순을 집착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고 온갖 시련풍파가 지나간 뒤에 마침내 그 사랑이 이루어지려는 찰나에 여자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고만다.

 

케말은 퓌순이 살았을 당시 그녀의 집에서 훔쳐왔던 그녀의 물건들과 퓌순이 죽은 후 30여년동안 수집한 그녀와 관련된 모든 물건들 - 그녀가 피운 4,213개의 담배꽁초, 영화 포스터, 멜템 사이다병, 퓌순이 사용했던 빗, 머리핀, 칫솔, 립스틱, 퓌순의 집 텔레비전 위에 있던 자기로 된 개인형들, 화장수병들, 케말과 퓌순이 어린시절 탔던 세발자전거 등 - 을 그녀와 사랑을 나누었던 장소인 멜하메트 아파트(멜하메트는 '연민'이란 뜻이다.)에 보관하고 나중에는 그 아파트를 박물관으로 개조할 계획을 세운다. 전세계 5,723개의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세울 박물관에 대하여 고민하던 케말은 결국 2007년 62살의 나이로 그가 자신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박물관 다섯군데 중 하나라고 언급했던 밀라노에 있는 '바가티 발세치 박물관' 근처의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아마도 케말은 자신의 사랑과 관련된 수집품들을 통해 상실된 사랑으로 인한 슬픔과 아픔에 위로를 얻었을 것이고 더 나아가 박물관을 세움으로써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완성을 꿈꾸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케말은 박물관이 건립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죽기 전 케말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줄 것을 작가 ‘오르한 파묵’에게 부탁하면서 그 책의 마지막에 자신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꼭 잊지말고 기록해달라고 부탁한다. 바로 이 말이다. “모든 사람이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내가 아주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이 소설은 케말이라는 이스탄불 상류사회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스탄불의 작가 오르한 파묵의 한 도시에 대한 사랑이야기이기로 읽힐 수도 있을 것이다. 소설에는 1970년대~1990년대 이스탄불의 문화가 촘촘하게 기록된다. 이스탄불 상류층의 문화, 연애 및 결혼 풍습, 영화계의 실태, 사업과 장사꾼들의 이야기, 보스포루스의 해안, 베이올루와 지한기르, 톱하네의 거리와 골목들, 클럽과 술집 등에 대한 애정어린 추억들로 가득하다. 한 도시에 대한 추억이라는 측면에서 <순수박물관>은 파묵의 자서전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의 확장판이다. 오르한 파묵은 1952년 이스탄불에서 태어났고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다. 그의 나이 쉰이 되던 해인 2003년에 발표한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은 파묵의 어린 시절과 청년기의 자신의 초상과 고향 이스탄불을 다르고 있는 회고록이다

 

“(순수박물관은) 사랑이 우리 마음에 어떻게 작용하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고심햇던 책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한 여자에게 지독하게 사랑에 빠진 남자의 눈에 비친 1970년대, 1980년대의 터키 이스탄불을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중략) 순수박물관은 한편으로는 지독하게 사랑에 빠졋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사랑한 여자의 물건들을 모으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이 남자는 자신이 모은 물건들로 박물관을 세웁니다. (중략) 나는 이런한 것을 쓰면서 세상의 수많은 박물관을 돌아다녔습니다. 서양인들이 수집가라고 부른 것이 왜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이 수집가들의 영혼의 상태를 연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p177-178, 한국전쟁 60주년 다큐맨터리 인터뷰에서)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 그 책의 절반은 그 시점까지의 제 자서전이고, 절반은 이스탄불에 대한 거예요. 정확히 말하자면 이스탄불에 대한 어린아이의 시점이죠. 그 책은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의 이미지와 풍경과 매력에 대한 생각과 그 도시에 대한 어린아이의 느낌, 그 아이의 자서전을 결합한 것입니다. 그 책은 '나는 화가가 되고 싶지 않아. 나는 작가가 되고 싶어‘라고 말했다.’ 라는 구절로 끝납니다.”(파리리뷰인터뷰 <작가란 무엇인가1> p76-77)

 

“저의 인물들이 느끼는 우울한 사랑의 슬픔은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의 풍경을 통해 재현됩니다. 이는 우연이 아니죠. 저 역시 이러한 우울한 감정을 갖고 있으니까요. 특히 이스탄불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는 동안에요. 해서 제가 자서전적인 책에서 이스탄불에 관해 썼던 것들을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어 <순수박물관>이라는 소설에서 보다 장대한 스케일로 정확하게 쓰려고 했습니다.“(<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 p487-488)

 

순수박물관이 소개되어 있지 않은 이스탄불 가이북도 꽤 있는 듯하다. 순수박물관은 금각만 건너편인 갈라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노면전차인 트램바이 T1을 타고 토프하네역에서 하차하여 갈라타사라이 역 혹은 이스틱클랄 거리 쪽을 향해 도보로 5분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적색의 아담한 목조 3층 건물이다. 크지 않은 건물이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렵다. 순수박물관은 애초에는 소설 발간과 동시인 2008년 8월에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2012년 4월 27일 개관했다.

 

“나는 항상 이스탄불에 박물관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했답니다. 소설 집필을 하기 전인 1999년에 지금의 순수박물관 건물을 샀구요. 그리고 그 건물의 이웃들에게서, 벼룩시장 등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사들이면서 동시에 소설을 써 나갔습니다. 나는 거대한 박물관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반영하는 하우스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소박한 박물관을 생각했습니다.“ (중략) “나는 이 소설에서 사랑과 박물관을 연관시키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둘은 어떤 것들을 간직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죠 물건들은 우리에게 왜 이렇게 소중할까요? 왜 그것을 간직해서 이후의 세대에 전해 주고 싶은 걸까요? 이것이 바로 사랑의 바로미터가 아닐까요”(<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p201-204, ‘2012.4월 순수박물관 개관 기념식 인터뷰’에서)

 

소설 <순수박물관>은 모두 8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 <순수박물관>의 전시 상자도 83개이다. 각 상자마다 소설 각 장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설을 읽고 방문하면 당연히 더 감회가 깊을 것이다. 민음사에서 나온 소설 <순수박물관> p386에는 박물관 무료 입장권이 인쇄되어있다. 소생은 뭐 책을 가지고 가지는 않았다. 잊어버렸는데 입장료는 1~2만원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박물관에는 관람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나중에는 조금 늘어났지만 처음에는 중국어를 쓰는 젊은 아가씨 3명뿐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 끝 유리벽안에는 퓌순이 피운 담배의 꽁초 4,213개가 핀셋에 꽂혀 벽면 가득 날짜별 연도별로 전시되어 있다. 꽁초아래 적힌 메모는 파묵이 직접 쓴 것이다. 왼족 편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퓌순의 귀걸이와 소설, 노트 등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2층과 3층에는 파묵이 이스탄불 각지에서 모은 관련 오브제들이 상자에 담겨 전시되어 있다. 4층으로 올라가면 왼쪽 벽면에는 세계 각국에서 번역된 순수박물관 책이 유리장식장 안에 전시되어있다. 40-50종은 되는 듯 하다. 중국어로는 ‘순진박물관(純眞博物館)’, 일본어로는 ‘무구박물관(無垢博物館)’으로 번역되는 듯하다. 그 옆 장식장 안에는 오르한 파묵의 친필 원고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등학교 때는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서는 건축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그림이 볼품있다.

 

4층은 다락방 형태로 꾸며져 있는 데 소설 속에서 케말이 2000-2007 살았던 방을 재현해 놓았다. 이 방에서 소설가 오르한 파묵은 케말의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들었다. 방에는 케말 자신과 퓌순이 어린 시절 타고 놀았던 세발자전거가 있고. 케말이 세계방방곡곡의 박물관을 돌아다닐 때 들고 다녔던 가방이 놓여있다. 그리고 방 한쪽 벽면에는 소설 속의 그 유명한 구절이 터키어와 영어로 인쇄되어 있다. “Let everyone know, I lived a very happy life" 이 문구가 쓰여진 벽면에는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긴 평상 의자가 붙어있는데 그 의자에 앉아 여자 한명이 울고 있었다. 중국인 아가씨 3명 중 한명이었다. 그녀는 한 5분정도 눈물을 흘리며 흐느껴 울었다. 나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니 소설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감했을 것이고 그 옆에 앉아서 함께 울어주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데, 우리가 왜, 무엇 때문에 슬픈 것일까?

 

정말 ‘행복’이란 무엇인지? ‘사랑’이란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봤지만 역시 답을 찾아낼 수는 없었다. 오르한 파묵은 소설 <순수박물관> 출간 후 한 인터뷰에서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사랑은 교통사고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파묵은 이렇게 덧붙였다. “그리고 사랑은 심각한 질병이지요.” 퓌순이 교통사고로 죽은 것과 케말의 집착적 사랑을 염두에 둔 답변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적절한 답변인 듯하다. 우문현답이다.

 

 

 

 

 

 

 

 

 

 

 

 

 

 

 

 

 

 

 

 

 

 

 

 

 

 

 

 

 

 

박물관의 외부 전경

 

1층 벽면의 담배꽁초

 

담배꽁초 (부분)

 

박물관 2층 전경

 

박물관 3층 전경

 

1장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퓌순의 귀걸이 (사진이 돌아갔어요..)

 

2장 '샹젤리제 부티크' 제니콜롱 가방

 

8장 '최초의 터키산 과일 사이다'  멜템 사이다

 

21장 '아버지의 이야기 : 진주귀걸이'

 

31장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거리들'

 

 65장 '개'

 

 67장 '화장수'

 

72장 '삶도 사랑처럼' 

 

 퓌순이 입던 옷

 

 다락방 전경

 

 순수박물관 소설들

 

 파묵의 친필 원고

 

 

 

 소설 마지막에 등장하는 문구 "모든 사람이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내가 아주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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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12-27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붉은 돼지님ㅜㅜ 정말 궁금한 풍경 중 하나였는데!
알라딘은 붉은 돼지님 배신을 용서하고도 남을 글ㅎ!

붉은돼지 2015-12-27 21:22   좋아요 0 | URL
어머 아갈마님~ 소생의 신원을 위해 이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ㅋㅋ
앞으로도 알라딘 중앙에 말씀 좀 잘 드려주세요..붉은돼지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ㅎㅎ

초딩 2015-12-27 1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앗 파묵이네요! 전 내이름은 빨강 부터 내년에 시작하려구요. :-)

붉은돼지 2015-12-27 21:22   좋아요 0 | URL
저도 <내 이름은 빨강>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물고기자리 2015-12-27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묵의 이런 긍정적인 집요함이 저는 참 좋아요. 물건을 먼저 수집하고, 그것들을 소설에 자연스럽게 배치해 나갈 때 화가로서의 면모와 소설가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나 싶어요. 소설 속에서 그 작업이 얼마나 충실했는지, 물건들 하나하나에 마치 제 추억도 같이 깃든 것 같습니다^^ 퓌순이 담배를 끄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을 추측해보던 케말이 생각나요. 최소한 4213 번을 지켜본 셈이겠지요ㅎ 극적인 순간의 모든 전조를 담고 있던, 퓌순이 운전연습을 할 때 입었던 원피스와 너무나 궁금했던 멜템 사이다 병도 보이네요. 건물도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책을 읽으며, 케말이 물건들을 수집해 나갈 때마다 저도 그것들을 따라 적으며 수집하는 기분을 대신 느껴봤었어요^^ 터키의 물건들을 이미지로 떠올릴 수 없어 막연히 상상해보면서 말이죠. 제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사진들을 올려주셔서 감사해요ㅎ 쓸쓸한 케말의 방을 보며 눈물이 핑 돌기도 하지만 저는 붉은돼지 님의 `지적인 수집`에도 감동을 느낍니다^^

붉은돼지 2015-12-27 21:26   좋아요 0 | URL
소설을 쓰면서 한편으론 그 소설에 등장하는 물건들로 박물관을 세우는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일인 것 같습니다. 파묵이 소설가로 성공했지만 한때 꿈이었던 미술가나 건축가로서의 꿈도 잊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해본 순수박물관은 아직 건립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슨 박물관 상도 받았더군요...이 박물관이 10년 20년 30년 후에도 잘 운영될 지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살리미 2015-12-27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멋지네요.
물건을 수집하고 그 것들을 소설에 배치하고 박물관을 만든거라고요????? 너무 너무 너무 인상적이네요.
물고기자리님 리뷰 보면서 순수박물관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박물관 사진을 보니 읽고나면 터키에 너무 가고 싶을 것 같아요 ㅠㅠ
오르한 파묵.... 내년엔 아마 그를 푸욱~~~ 사랑하게 될 것 같네요.

붉은돼지 2015-12-27 21:34   좋아요 0 | URL
소설과 현실이 막 헷갈리기도 합니다. 소설 속 소품들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소설 속에 오르한 파묵이 몇 번 등장하구요..끝에 가서는 소설 속 주인공이 작가인 오르한 파묵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달라고 부탁하고...그래서 이 소설이 쓰여진 것이고... 상상이 현실로 존재하는 그런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물고기자리 2015-12-27 21:50   좋아요 1 | URL
제가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를 읽고 있는데 <순수 박물관>을 쓸 당시 물건들을 모으고 물건에 적합한 상황, 순간, 장면들을 상상했다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내 소설의 여주인공 퓌순에게 어울릴 오렌지색 장미꽃과 초록색 잎사귀 무늬의 원피스를 먼저 고물상에서 샀고, 나중에 이 허구의 인물이 이 옷을 입은 장면(운전 연습 장면!)을 쓸 때 그 옷을 앞에 놓고 세부적인 것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소설엔 `모과 강판`이 등장하는데 파묵이 충동적으로 산 물건임에도 소설에는 한 역할을 하거든요^^ 이렇게 세밀한 작업을 통해 소설을 현실로 구현한 거죠ㅎ

붉은돼지 2015-12-27 22:02   좋아요 2 | URL
2012년 번역자 이난아와의 인터뷰(`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와요
이난아 : 전시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이 있다면요
파묵 : 가장 중요한 물건들 중 하나는 예를 들면 모과강판입니다. 이 모과강판을 어떤 가게 진열장에서 보았을 때, 그 장을 어떻게 구성해야할 지 알게 되었지요

살리미 2015-12-27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게 소설을 쓴다는 자체가 너무 놀랍고 매료되요. 소설을 현실로 구현함으로써 독자는 진짜 소설 속에 빠져들어버리겠죠. 놀랍네요. 이 작가!!

붉은돼지 2015-12-28 13:09   좋아요 1 | URL
아마 이러한 시도는 오르한 파묵이 최초인 듯 합니다.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과는 또 다른 뭐랄까 보다 촘촘하고 훨씬 더 소설이 피부에 바로 와 닿는 그런 느낌입니다. ^^

서니데이 2015-12-28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속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이렇게 실물로 구현해 놓으면 진짜 그 사람과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붉은돼지님의 사진이 설명을 더하여 좋은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붉은돼지님, 오늘도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일전에 돼지의 배신에 대해 이야기했었다. 배신이라고 하니 어감이 좀 그렇다. 소생이 언제 알라딘에게 충성의 서약을 한 적이 있던가. 피로 쓴 언약의 징표가 있다면 보여다오! 누가 누구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말인가? 오비디우스적으로 말해서 변신 또는 전신이라고 해볼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둔갑? 꼴갑? ㅋㅋ 그도저도 아니면 환골탈태......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주화입마....도 역시 아닌 것 같고....그렇다.

 

그동안 알라딘에 올렸던 리뷰와 페이퍼를 지난 10여일동안 반디 서재에 열심히 복사해서 올렸다. 한 330편 넘게 올려서 반딧불 100,000점을 획득했다. 반딧불 50,000점은 적립금 55,000원으로 환전 가능하다. 따라서 적립금 110,000원을 얻었고 소생은 그 적립금으로 <중세2>, <부의 도시 베네치아>, <더불어 숲>을 구입했다. 물건은 12.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도착했다. 말하자면 배신자의 말로다.

 

서책의 자태가 실로 우미하니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위해서라면 배신이고 변절이고 변태고 간에 뭔들 못할 짓이 없을 것이다.  정말 뽀대나요. 많이 부럽쥬?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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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12-26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황홀한 말로군요!
연말이 풍성하셨겠습니다. 부럼삼!
저도 반니에 계정을 만들긴 했는데 게을러서
언제 10000점이라도 얻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10000점 되는 날 중고책이라고 사 볼 생각이었는데...ㅠ

붉은돼지 2015-12-26 15:39   좋아요 2 | URL
뭐 애서가 혹은 장서가로서는 참 아름다운 말로죠...^^;;;

2015-12-26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6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12-26 15:49   좋아요 2 | URL
반디앤루디스도 그걸 감안하면서도 그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ㅎ 리뷰가 필요할테니 어쩝니까..사람들이 구매할 때 구매평, 리뷰가 있느냐를 가장 많이 따지니까요. 너무한 가책은 가지지 않으셔도^^;

[그장소] 2015-12-26 1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흣 ㅡ반디가 글값을 주마 ..네 밀린 글들을 다오..했군요..못이긴척 친정이든 시댁이든 외출은 ..마음이니..잠시 외도쯤 ㅡ글이 읽힌다고 닳는것도 아니고
그쵸? 이제..이렇게 된거...친정 ㅡ시댁 ㅡ넘 사은품만 기를쓰지말고.....랄까요?!^^ 좋은 글 많이 읽힘 좋죠..!
응원 놓고 가요..참고로 반디에서 추천하는 메일이 차곡차곡
제 서랍에 ....ㅎㅎㅎㅎ 꼬박꼬박 ..넘 많아 날 잡아 한번에 읽어야할때도 ..있고..뭐..그렇더라고..익숙한 글들도 뵈고..ㅋㅋㅋ

붉은돼지 2015-12-27 12:10   좋아요 1 | URL
이제 제가 알라딘에 가지고 있던 리뷰 페이퍼 다 써먹어서 더이상 복사해 옮길게 없어요
이제 먹튀해야 할 것 같아요 ^^;;; 반디에도 눈익은 분들 몇 분 보이더군요..^^

살리미 2015-12-26 17: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신자의 말로라 해서 왠지 비참함을 기대했다가 반전입니다 ㅋㅋ
반디는 어찌 그렇게나 많은 적립금을 준답니까?? 산타 선물처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따악~ 도착한 서책의 자태 또한 우아하여 많이 부러워유~~ ㅎㅎ

붉은돼지 2015-12-27 12:12   좋아요 1 | URL
죄송해요 ^^ 배신자의 말로가 아름다워서 ㅋㅋㅋㅋㅋ
반디에서는 리뷰 혹은 페이퍼 하나에 300원 줍니다. 구매한 책에 대한 리뷰는 600원이구요~

[그장소] 2015-12-27 12:1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화끈한 정책 ㅡ주변국에 비상등 깜박깜박... (그래봤자..반디 ㅡ니들건..여기거 울궈낸(삼탕쯤) 거다..라며 친정과 시댁서..배두둘길지도..)

곰곰생각하는발 2015-12-26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붉은돼지 님 글은 재미있습니다. 이 맛에 읽습니ㅏ. 후후... 아니 반디가 그렇게 많이 줍니까, 라고 말하려다 330편 10만 원이면... 리뷰 하나에 300원 하나요 ? 리뷰만 주나요 페이퍼도 주나요?

[그장소] 2015-12-27 12:14   좋아요 0 | URL
계산기 ㅡ드려야겠죵?넘 많아서!^^

붉은돼지 2015-12-27 12:15   좋아요 1 | URL
네~ 편당 300원이구요...리뷰도 페이퍼도 다 줍니다. 구매한 책에 대한 리뷰는 따블입니다. 600원 ㅎㅎㅎ

cyrus 2015-12-26 18: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의 `좋아요` 수를 많이 늘려서 알라딘 직원들이 보면 좋겠어요. 요즘 반디 적립금에 관한 글이 자주 나오는 거 알라딘 직원이 알고 있는지 궁금해요. 알라딘 입장에서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닐 겁니다.

[그장소] 2015-12-27 12:13   좋아요 0 | URL
그바람에 부흥코저..좋아요를 마구 눌러봅니다!^^

붉은돼지 2015-12-27 12:17   좋아요 1 | URL
전에 알라딘에서도 비슷한 게 있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바라는 것만 많은 것 같아서 좀 그렇기도 하지만요..^^;;;;

[그장소] 2015-12-27 12:22   좋아요 0 | URL
그런데 ㅡ붉은돼지님 ㅡ알라딘이 이 앞의 stella.K님이 쓰셨듯 ..늘 쓰는 분들의 글만 ..서재니 뭐니..차지하는 면이 저도 좀 그래요.
저야 글이 그러니..욕심은 없지만 ..리뷰가 너무 치우친느낌이거나..이미 비슷한 내용은 걸러야 않나..싶을적이있어요.암튼 알라딘도 지금 뭔가 변화가 좀 필요는 하단 의미일 거라고 봐요.

물고기자리 2015-12-26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30편 넘게 옮기다 보면 분명 주화입마에 빠질 가능성이 큰데 붉은돼지 님의 내공이 육십 갑자 쯤은 되시나 봅니다^^ 저도 반디 회원인데 반딧불은 처음 들어봐요. 반디도 교보의 바로드림처럼 온라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북셀프가 있어서 책 구경하고 싶을 때 가까운 오프 매장을 이용하거든요. 이젠 온라인 서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봐요ㅎ <중세>도 부럽지만 <부의 도시 베네치아>에 관심이 가네요. 전에 소개해 주신적이 있던 작가의 책 같아요ㅎ

붉은돼지 2015-12-27 12:19   좋아요 1 | URL
맞아요..<부의 도시 베네치아>는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을 쓴 로저 크롤리 작품입니다. 최후의 날도 재미있게 봤구요..크롤리의 베네치아는 나나미의 베네치아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기도 합디ㅏ~~

재는재로 2015-12-26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우대박 적립금도적립금지만 리뷰330편언제저렇게작성하셨데요
부럽네요 하지만막상따라하기에는 시장은다양성이니까요

붉은돼지 2015-12-27 12:19   좋아요 1 | URL
리뷰 페이퍼 합해서 330편 정도 되는데요...근 10년동안 쓴 것들입니다. ^^

표맥(漂麥) 2015-12-26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반디에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해 봤습니다. 반디쪽 블로그는 거의 잠수 수준...^^

붉은돼지 2015-12-27 12:21   좋아요 1 | URL
시간 나시면 반디 블로그도 활성화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

보슬비 2015-12-27 0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디 가끔씩 책만 구입했었는데 혹해지는 페이퍼네요.^^

붉은돼지 2015-12-27 12:21   좋아요 1 | URL
책 구입하시지만 말고 리뷰도 올려주세요 반디는 구입한 책에 대한 리뷰는 600원입니다. 호호호호

붉은돼지 2015-12-30 12:04   좋아요 0 | URL
영혼을 팔다뇨??? 당연히 반디가 남는 장사하는 거죠..
보슬비님의 리뷰나 페이퍼는 편당 300만원을 줘도 모자랄 겁니다...^^;;;
300만원은 너무 센가??? ㅋㅋㅋㅋ

비로그인 2015-12-27 0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신의 말로는...꿀이군요!

붉은돼지 2015-12-27 12:22   좋아요 1 | URL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항상 나쁜 놈은 벼락맞고 좋은 사람은 천당가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장소] 2015-12-27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닥 먹튀는 아닌셈 ㅡ줄거주고 받을것 받고..^^

붉은돼지 2015-12-27 12:24   좋아요 1 | URL
그건 그런 것도 같아요....그래도 리뷰 하나 쓸려고 하면 몇시간 쭈물쭈물 거려야 하고
뭐 대단한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정성을 들이는데 뭐 300원 정도는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요 ...^^

[그장소] 2015-12-27 12:33   좋아요 0 | URL
음 ㅡ그럼요..y사에서도 리뷰에 값을 쳐주죠.
물론 일반회원과 차등을 둔 제도로 달리하고는 있지만 ㅡ전 ㅡ그것도 참 괜찮았어요.리뷰..그러니
한 편을 써도 곰곰 생각하게 하고요..너무 막 쓰고 받긴 민망하니..그런데..따지면 내책 내가 사서보며..글까지 ..써내는 거더라고..ㅎㅎㅎ약간의
포인트때문에..엉성한 제가 이정도면 열심히 쓰는 분들은 억울할만 하죠..

oren 2015-12-27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보고 집으로 되돌아오면 늘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가 날라옵니다.

˝`히말라야` 어떻게 보셨나요?
지금 평점을 등록해주시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원을 드립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귀찮아서 단 한번도 평점을 등록해 본 적이 없답니다. 그 돈이 푼돈이어서가 아니라 그 푼돈 때문에 `어쨌든 끄적거려야 한다`는 사실이 저는 너무나 싫더라구요...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 뒤에도 평점을 남기면 어김없이 포인트를 주기는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곳에도 평점을 남긴 경우는 여태 거의 없었던 듯해요..

그런데 알라딘에서도 만약에 `반디엔루니스처럼` 리뷰나 페이퍼에 대해 푼돈이라도 꼬박꼬박 지급하기 시작한다면, `자칫 `포인트를 위한 글쓰기`가 범람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불과 1년 전이었던가요? `땡스투`가 양쪽 다 살아 있던 시절만 되돌아 보더라도 오로지 `땡스투를 받기 위해` 불철주야로 함량미달의 글을 도배하다시피 열정적으로 올리시는 분들도 심심찮게 나타났으니까 말이지요...

cyrus 2015-12-27 18:18   좋아요 0 | URL
oren님 말씀을 듣고 보니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겠어요.

붉은돼지 2015-12-27 21:19   좋아요 0 | URL
뭐~ 알라딘에서는 굳이 리뷰 혹은 페이퍼 당 적립금을 제시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리뷰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5-12-27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도 반딧불주는지 몰랐네요ㅎ
그나저나 <중세> 책 너무 이쁘네요.
요즘은 책 자체보다 표지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는ㅎ

붉은돼지 2015-12-27 21:19   좋아요 0 | URL
페이퍼도 주더군요. ㅋㅋ 책 예쁩니다. 내용도 괜찮은 것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요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12-2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신자의 말로가 저런 이쁜 책이라니ㅎㅎ
저의 말로도 기대가 되네요ㅎ
좋은 밤 되세요~^^

붉은돼지 2015-12-27 22:35   좋아요 0 | URL
배신자의 말로란 역시 비나리는 밤 배락을 맞던가 해야하는데 말이죠 맞죠? ㅋㅋㅋㅋㅋ
고라님 말로도 궁금하군요 역시 아름다운 말로이리라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영화 <히말라야>와 '히말라야의 눈물'

옛날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지금도 의문이다. 왜 그렇게 기를 쓰고 오르려고 하는지. 정말 죽기살기로 죽을똥 살똥 오르고 또 오른다. 정상을 정복한다고 해서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쌀이 쏟아지는 것도 아니다. 뭐 협찬이나 스폰 이런 것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오르는 산악인들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흔히 말한다. 저기 산이 있으니 오를 수밖에. 산이 어디로 옮겨갈 수도 없고 인간의 마음 또한 바뀌지 않을 것이니 도리도리 있다없다? 없다. 속수무책이다.

 

아둔한 소생의 짧은 소견으로는 산악인들을 기어코 오르도록 격려하고 조장하는 동력은 바로 그 자신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불타는 욕망일 것이다. 밥도 쌀도 나오지 않는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그 눈덮인 절정을 향하는 마음은 어쩌면 신앙일 수도 있다. 욕망은 집념을 낳고 신앙은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법이다. 그들의 그 엄청난 노고와 희생이 과연 누구에게 이로울 것인가 의문이다. 인류의 행복에 기여한 것을 묻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사랑하고 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이나 친구들 - 에게 과연 무엇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다만 자신의 마음을 흡족함으로 채웠을 뿐이다. 물론 그 집념과 용기에서 희망을 얻은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나 그들 대부분은 아마도 산으로 갈 사람들일 것이다.

 

등정의 과정에서 인듀어런스호에서 있었던 일들과 유사한 감동과 눈물의 드라마도 있었고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결고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하여 숭고하고 아름다운 인간 정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히말라야 14좌나 아이거 북벽 등에 도전했다가 혹은 성공하고 혹은 끝내 돌아오지 못한 그 구구절절한 사연들은 영화보다도 소설보다도 더 극적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클라이머 보나티가 아이거 북벽 등반중에 부상을 입고 등반을 포기하며 했다는 그 유명한 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산의 등정도 인간의 생명 만큼 귀중하지는 않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빛의 이면에는 어둠이 있고 영광 뒤에는 그늘이 있기 마련이다.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은 우선 본인 마음에 아주 흡족함을 얻었을 것이고, 나아가 인간 한계에 도전한 불굴의 정신으로 영웅의 칭호를 받고 나아가 전설의 성에 입성하게 될 것이나 그 아름다운 성 아래로는 가족들의 눈물과 탄식이 넘쳐흘러 안개 자욱한 강을 이룰 것이다. 그가 히말라야에 한 번 갈 때마다 그(혹은 그녀)의 아내나 남편 혹은 부모나 자식은 바짝 마른 입술에 녹아난 애간장과 까맣게 탄 속을 하고 하루이틀사흘 한달두달세달 한없이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실재로 몇몇은 돌아오지 못했고 혹은 신체의 일부가 절단된 채 돌아왔다.

 

석가는 득도를 하고자 하는, 해탈하고자 하는, 깨달음을 얻고자하는 엄청난 욕망을 향해 매진 용진 약진하여 결국 욕망을 성취해내었다. 부처가 된 것이다. 욕망을 버려서 해탈한 것이 아니라 욕망에 집착하여 얻은 것이다. 뭐 말장난 같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연이나 소생은 다시 묻는다. 석가의 득도는 사부대중에게 위안을 주었지만 산악인의 성취는 과연 누구에게 이로움이 되었던가? 맹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제후가 맹자에게 선생이 저에게 오셨으니 이제 우리나라에 어떤 이로움이 있겠습니까?” 맹자가 말했다. “어찌 이로움을 말씀하십니까? 다만 의로움이 있을 뿐입니다.”

    

      

히말라야 14좌의 면면을 소개해 올린다. 그야말로 기라성이라는 표현으로도 한참 모자란다. 인테넷에 히말라야 14좌라고 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1. 에베레스트. 네팔과 중국 국경에 위치. 높이는 8,848m. 초등은 1953년에 이루어졌다. 초등자는 그 유명한 영국의 힐러리경과 세르파 텐징 노르가이다.

 

2. k-2. 파키스탄에 위치. 높이는 8,611m. 1954년 이탈리아 원정대가 초등에 성공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3 김병준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정상에 올랐다.

 

3. 칸첸중가. 네팔에 위치 높이는 8,586m. 네팔인들 최고의 성역으로 간주되는 산으로 현지인들은 꼭대기에 올라서는 것을 극히 꺼린다. 1955년 찰스 에반스가 이끄는 영국 원정대에 의해서 초등이 되었는데 등정자는 성역을 밟지 말아달라는 현지인의 부탁을 받아들여 정상을 몇 걸음 앞둔 지점에서 등반을 멈추었다고 한다.

 

4. 로체. 네팔에 위치 높이는 8,516m. 초등은 1956년 에글러가 지휘하는 스위스 원정대에 의해 5 18일 이루어 졌는데 루이징거와 라이스가 서벽을 경유해서 정상에 도달했다

 

5. 마칼루. 네팔과 중국 국경에 위치. 높이는 8,463m 1955년 봄 프랑스 원정대의  J. 프랑코는 9명의 전 대원을 3개 팀으로 나뉘어 연속으로 정상에 도달하였다우리나라에서는 1982년 가을 한국산악회의 허영호씨가 단독으로 등정에 성공했다.

 

6. 초우유. 네팔에 위치. 높이는 8,201m. 여신이 거처하는 곳'이란 이름을 가진 우아한 산이다. 1954년 오스트리아 등반대에 의해 초등이 이루어졌다.

 

7. 다울라기리. 네팔중부에 위치. 높이는 8,167m. 1960년에는 막스 아이젤린이 조직한 스위스 원정대가 5 13일에 초등에 성공했다

 

8. 마나슬루. 네팔중부에 위치. 높이는 8,163m. 1956 마키가 이끄는 일본 원정대의 이마니시와 셰르파 걀첸 노르부가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1972년 김정섭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등반 중 눈사태로 4명의 한국대원과 1명의 일본인 그리고 10명의 셰르파가 사망하는 사고를 당했다.

 

9. 낭가 파르밧. 파키스탄에 위치. 높이는 8,125m. 낭가 파르밧의 대표적인 벽은 디아미르벽과 루팔벽으로 나눠져 있으며 세계 최초로 8000m이상의 14봉을 최초로 완등한 라인 홀트 메스너도 이곳에서 동생을 잃었다

 

10. 안나푸르나. 네팔에 위치, 높이는 8,091m 1950년 모리스 에르조그가 이끄는 프랑스 원정대가 본래 공격 목표였던 다울라기리의 등반로를 정찰하기 위해 안나푸르나로 진입했다가 등반 가능성을 발견하고 목표를 변경부적절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등반을 감행하여 6 3일에 정상 정복에 성공하였다.

 

11. 가셔브룸. 파키스탄에 위치. 높이는 8,068m. k5라는 측량명을 가지고 있다. 1975년 베이스캠프까지 불과 12명의 포터만 동원한 2인조 원정대 라인 홀트 메스너와 패트 하벨러가 등정에 성공. 이 등정은 최초로 무산소 등정으로 이루어진 알파인 방식이었다

 

12. 브로드 피크. 파키스탄에 위치. 높이는 8,047m. 1957년 슈무크의 지휘 아래 헤르만 불슈무크디엠 베르거빈터 슈텔러 4인조가 최초로 정상에 올랐다.

 

13. 가셔브룸2. 파키스탄과 중국 국경에 위치. 높이는 8,035m. 측량부호 k4. 1956년에 오스트리아 원정대가 모라벡의 지휘아래 남서릉을 경유하여 초등에 성공

 

14. 시샤팡마. 중국 티벳에 위치. 높이는 8,012m. 8,000m이상의 고봉 중 유일하게 중국측에 속해 있어 가장 늦게 등정이 이뤄졌다중국 원정대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1964년 북면 야북캉가길라 빙하를 넘어 정상 정복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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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12-2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ren 님의 페이퍼 `영화 <히말라야>와 히말라야의 눈물` 읽고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이페이퍼를 oren님의 페이퍼에 먼댓글로 달고 싶은데 당최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ㅜㅜ

oren 2015-12-24 15:14   좋아요 1 | URL
속세에서 아웅다웅하며 사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 일상에서 훌쩍 벗어나 가깝거나 먼 `산`에 올라보는 것도 좋답니다. 전인미답의 거봉을 오르는 희열은 아무나 깨닫기 어려운 경지가 있다고도 봅니다.. ㅎㅎㅎ

* * *

˝참된 등산가는 하나의 방랑자이다. 내가 말하는 방랑자는 일찌기 인류가 도달하지 않은 곳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 일찌기 인간의 손가락이 닿지 않은 바위를 붙잡거나, 대지가 혼돈에서 일어난 이래 안개와 눈사태에 그 음산한 그림자를 비쳐온 얼음으로 가득 찬 걸리를 깎아 올라가는데 기쁨을 느끼는 사람을 의미한다.

바꾸어 말하면 참된 등산가는 새로운 등반을 시도하는 사람인 것이다. 그는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마찬가지로 그 투쟁의 재미와 즐거움에 기쁨을 느낀다. 그것을 이해하려면 그것을 느껴야 한다. 그것은 행복에 대한 강력한 감정이다. 그것은 온 혈관에 욱신거리는 피를 흐르게 하여 모든 냉소의 자국을 파괴하고 비관적인 철학의 뿌리 그 자체를 강타한다.˝

˝인생의 근심걱정은 금권주의 및 사회의 본질적 속악함과 함께 아득히 저 아래쪽에 남는다. 위쪽에서 우리는 맑은 공기와 날카로운 햇빛 속에서 신들과 함께 걷고, 인간은 서로를 알며 자신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안다.˝

- 알버트 머메리, 『알프스에서 카프카스로』

표맥(漂麥) 2015-12-24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굴 위해 등산을 할까요?... 근본적으론 제 자신을 위해서겠지만... 더 근원을 따지면 내 아이를 위해서였습니다. 의사에게 경고를 받고... 내가 먼 곳으로 가고나면 아이가 어떠할 지 생각하니 산을 타게 되더군요.
저의 건강이 가족의 웃음이 되는 것을 보고 산을 타는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

붉은돼지 2015-12-26 14:40   좋아요 0 | URL
제가 사실은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이제 나이먹고 배 나오고 건강검진 결과 이런 저런 수치들이 올라가서 소견이 나오고 하니 아하...뭐라도 해야겠다는 급한 생각이 듭니다...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손쉬운 것이 등산인 것 같아 요즘 주말에는 왠만하면 가까운 곳에라도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cyrus 2015-12-24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가 저에게 책을 왜 읽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제 손에 책이 있으니까요.˝ (현문우답)

붉은돼지 2015-12-26 14:40   좋아요 0 | URL
우문현답 아닌가요 ^^

AgalmA 2015-12-24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먼댓글에 대한 설명은 아무도 안해 주고 있는가ㅎ;;
애초에 [먼댓글 바로쓰기]로 글 작성을 못 하셔서 그런 거지요? 북플에서는 안 보이실 테고요. 웹에서 이 글의 글수정 누르시면 수정창 맨 아래쪽에 [보내기] 설정이 있죠. (먼댓글/트랙백) 박스에 v체크하시면 먼댓글 주소창이 나와요. 이미 업로드한 글이더라도 주소 넣으면 먼댓글 처리됩니다^^ 좀 아쉬운 건 초반에 설정해서 올린 게 계속 노출되기 때문에 수정해도 반영이 안 되니 제목과 최초 4~5줄은 오타가 없는지, 확실한 지 잘 살피고 올리셔야 합니다. 제가 몇 번 그런 적 있어서 부끄러움이 다반사ㅋ;;;
ㅡ이상 먼댓글쟁이 Agalma 올림ㅎ

참 붉은 돼지님 올해 서재의 달인 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왠지 이 글은 그 기나긴 여정에 대한 소회 같기도 하고ㅎㅎ;;
붉은 돼지님 때문에 반디 앤 루디스 가서 리뷰 적립금 나도 노려볼까 고민 주신 건 어쩔 겁니까ㅎㅎ))

붉은돼지 2015-12-26 14:49   좋아요 1 | URL
친절하신 아갈마님 감사합니다. 아갈마님의 자상하신 가르침에도 아둔한 돼지는 결국 님의 염려에 보답하고야 말았습니다. 먼댓글에 주소를 복사해 넣은 것이 그만 오렌님의 `히말라야` 관련 페이퍼가 아닌 다른 페이퍼 주소를 복사해 넣고 말았습니다. 이건 수정이 안되더군요..뭐 어쩔 수 없죠...ㅜㅜ

저도 은근히 그 `서재의 달인` 메달이 탐이 났었는데 금번에 드디어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알라딘 서재에 처음 글을 올린 것이 아마 2004년도 쯤 되는 것 같은데.....뭐 그동안은 서재질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지만 어쨋든 근 10여년 만의 쾌거라서 실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흑흑흑흑

AgalmA 2015-12-26 16:15   좋아요 0 | URL
어...이상하네요. 먼댓글주소 지우면 먼댓글 처리도 지워지던데, 수정이 안된다니;;; 새주소로 다시 넣어보세요

2015-12-24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26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5-12-2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붉은돼지 2015-12-26 14:58   좋아요 1 | URL
어머 서니데이님~~ 한참 늦었지만 저도 메리 크리스마스 ~~

이제 크리스마스도 다 지나갔군요. .ㅜㅜ 즐거운 성탄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오늘은 또 토요일....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oren 2015-12-2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어먹을~~`에 빌붙은(?) 엉뚱한 먼댓글은 `친구의 자일을 끊는 심정으로` 제가 짤랐습니다.
부디 용서하세요~

붉은돼지 2015-12-27 12: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오렌님 ^^ 제가 먼저 끊었어야 했는데....
사이먼이 친구의 자일을 끊었기 때문에 조 심슨도 결국 살았고
산악문학계의 명저인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도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에 소개된 부분을 보니 그렇더군요...

아쉽게도 이 책은 절판인 모양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일 소생은 소생이 호구의 책으로 삼아 열심히 다니고 있는 공장에 하루 휴가를 냈다. 아침에 일어나 미역국에 밥 말아 김치반찬에 후르륵 호르륵 짭짭쩝쩝해주시고 양치하고 목욕재계하고 빤스와 난닝구도 갈아입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어디를 가려고??? 아아아아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을 보러 갔다. 극장 안에는 20대 아가씨 세 명, 20대 커플 한쌍,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 그리고 돼지 한 마리가 전부다. 스타워즈 피규어 하나 없는 주제에 뭐 덕후라고 하기에는 한심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팬심 간직한 한마리 돼지로서 금번 <에피소드 7>이 물론 재미있기도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보는 내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먼저였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프리퀄 3부작으로 끝나지 않고 시퀄 3부작으로 다시 시작하려하고 이제 그 첫 편을 극장에서 보고 있자니 가슴 속에서 뭔가 뭉클뭉클한게 꾸역꾸역 부풀어 오르면서 눈물까지 찔끔 나려고 했다.

 

살육의 역사도 반복되고 저항의 역사도 반복되고 승리의 역사도 반복된다. 이 모든 역사들이 차례대로 하나의 끝을 향해 고속도로를 달리듯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한데 섞여 거대한 수레바퀴 속에서 서로 물려 돌아가면서 순환하고 반복된다. 경전에 나와있듯이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한세대는 가고 또 한세대는 오는 것이다. 새로운 포스가 한 소녀에게서 깨어나자 이제 한 세월을 풍미했던 영웅은 퇴장한다. 지난날 루크 스카이워커가 운명적으로 제 아비인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베이다)와 대결했듯이 30여년이 흐른 후에 한솔로와 레아공주의 아들인 카일로 렌이 어둠의 기사가 되어 제 아비인 한솔로를 죽인다. 루크와 레아가 쌍둥이 남매이니 루크 스카이워커는 카일로 렌의 외삼촌이 된다. 전편의 중심 테마였던 스카이워커 가계의 비극은 또 다른 형태로 전개될 모양이다.

 

<에피소드 7>의 시간적 배경은 전편으로부터 30여년 후가 되는데 상황은 그때나 거의 변한 것이 없다. 30여년 전에 ‘새로운 희망’ 루크 스카이워커가 제국을 괴멸시켰지만 어느듯 자라난 어둠의 힘은 또다시 거대해지고 막강해졌다. 제국의 비밀병기 ‘데스스타’는 ‘스타킬러 베이스’로 대체되었고 제국 황제는 ‘퍼스트 오더’가 되었다. 저항세력은 한줌밖에 안되어 약한듯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마지막에는 승리한다. 루크부자의 타투인 행성이 레이의 자쿠행성으로 바뀌었고 소년이 소녀로 변했을 뿐 결국 ‘새로운 희망’은  ‘깨어난 포스’의 다름 아니고 지난 세대의 영웅들은 언제나 세상을 등지고 숨어있다. 오비완이 사막에 숨고 요다가 늪지대에 숨었듯이 루크 스카이워커는 절해고도에 은거한다. ‘새로운 희망’이 은사를 찾아내었듯이 ‘깨어난 포스’도 스승을 찾아낸다. 과거의 젊은 제자는 싸부를 죽였고 이제 젊은 아들은 애비를 죽인다. 부자의 대결은 세대를 이어가면서 가슴아프게 펼쳐지는데 존 윌리엄스의 장엄한 스타워즈 테마곡은 관객의 감상(感傷)과 우수를 더욱 조장하고 격려한다.

 

30여년만에 다시 밀레니엄 팔콘호, 한 솔로, 추바카를 보는 기분은 그야말로 감개가 무량무량하다. 달려가 뜨거운 포옹은 아니더라도 따뜻한 악수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레이역의 여주인공인 데이지 리들리는 얼굴 생김이나 표정, 몸의 움직임이 마치 소년같은 느낌이다. 그 옛날 아나킨이 다스 베이다로 변신하게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유년기의 엄마와의 분리불안이었다. 어린 아나킨의 마음 깊은 곳에는 엄마와 헤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뱀처럼 도사리고 있었다. <에피소드 7>을 보니 ‘깨어난 포스’ 레이에게도 유년기에 부모와 이별한 아픈 사연이 있는 듯하다. 레이에게 어떤 출생의 비밀이 있는지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궁금하다.

 

인종주의자들이 레이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핀 역의 존 보예가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이 영화를 보이콧하겠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우리 쌍제이 감독은 포스 넘치는 의견을 피력했다. “당신이 흑인이든 백인이든 어떤 인종이든, 혹은 자바, 우키, 제다이, 시스 그 누구이든 영화를 즐겨주길 바란다.” 하지만 쌍제이도 아직 인종주의에서 그리 자유롭지는 못한 것 같다. 만약 핀이 백인남성이었다면 분명히 레이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었을 장면에서 둘은 그냥 포옹을 하고 만다. 소생의 생각에도 스크린에서의 흑인남성과 백인여성의 키스신은 왠지 어색한 느낌이다. 당연하게도 소생의 편견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있듯이 흑백이고 흑황이고 황백이고 간이 그들이 뭔들 못 할 일이 있겠는가. 하지만 영화에서 흑백(특히 흑인남성과 백인여성)이 키스하는 장면을 본 기억은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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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12-19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보셨군요^^..

붉은돼지 2015-12-20 00:10   좋아요 0 | URL
네, 롯데시네마광장점에서 봤습니다^^

saint236 2015-12-19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분은 대단한 실망감을 가지고 나오셧더라고요. 아직 보지 못한 저로서는 어떻게 평가를 내려야할지...

붉은돼지 2015-12-20 00:13   좋아요 0 | URL
보고 싶던 옛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라고 할까요...
뭐 새로운 건 없어도 그냥 반갑고 고맙고 그런 기분이었어요^^

moonnight 2015-12-19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펭귄박수치러 가야하는데.. 보셨다니 부럽습니다.ㅠㅠ
원나잇스탠드에서 나스타샤 킨스키와 웨슬리 스나입스는 두근두근 멋졌다는 기억.@_@;;;;

붉은돼지 2015-12-20 00:18   좋아요 0 | URL
역시 물개박수를 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리웠던 분들을 뵈오니 가슴은 뭉클했습니다 ㅋㅋ
원나잇스탠드가 있었군요. 보예가는 덴젤 워싱턴을 닮은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5-12-20 15:58   좋아요 0 | URL
원나잇스탠드 개봉 당시에도 시끌시끌했죠....
흑인 대통령이 나와도 그렇군요, 하긴 어제 김무성 대표가 흑인 청년을 보고 연탄에 비유했담서요~ 에휴.

마녀고양이 2015-12-20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대를 이은 막장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3편 역시 가족사의 비극이었군요.

저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엄청난 팬이랍니다. 4-6편이 나오고 1-3편이 나온 이후 조지 루카스가 나이 들어서 7-9편은 포기한다고 했을 때, 정말 아쉬웠어요. 판권을 다른 곳에서 사들여서 제작한 작품이라 다소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래판이 나오니 참으로 기쁘답니다. 시간이 없어서 아직 못 보는데, 이미 보고 오신 붉은돼지님,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붉은돼지 2015-12-21 12:53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아직 스타워즈를 못보셨다니 오히려 제가 다 부럽습니다. ㅜㅜ
저는 이제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군요..ㅜㅜ

일설에 의하면 카일로 렌과 레이가 쌍둥이 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그 근거라는 것이....일단 기본적으로 에피소드 7이 에피소드4를 거의 그대로 차용하고 있고
루크와 레아가 쌍둥이 남매잖아요.....그리고 포스터를 보시면 카일로렌과 레이가 쳐다보는 방향도 비슷하고
또 렌의 광선검과 레이의 창이 거의 붙어 일직선으로 포개져있다는 이유를 드는데 나름 일리가 있는 듯도 하고 꼭 쌍둥이 남매는 아니더라도 뭔가 복선이 깔려있는 듯 하기는 합니다...보통 아군과 적군은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정반대이고...무기도 서로 교차하도록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죠....

마녀고양이 2015-12-21 14:2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4편의 차용, 저는 7-9편이 조지 루카스의 원기획을 따랐을지 계속 궁금한데 혹시 아시나요? 바람과함께사라지다 속편처럼 맘 한구석에서 짝퉁같다는 의구심이 들까봐 염려된답니다 ㅠㅠ

붉은돼지 2015-12-23 21:35   좋아요 0 | URL
<매거진 B - 스타워즈>에 에이브럼스 인터뷰 내용이 나오더군요....

˝조지루카스는 아침 일찍 에이브럼스에게 전화했다. 에이브럼스는 그날 통화를 회상했다. `이봐 자네는 스타워즈를 해야 해, 그거 꼭 할거지?` 루카스는 아주 자상하게 말했어요 `자네가 이 영화를 한다면 그건 이제 자네거야. 원한다면 성심껏 돕겠지만 이젠 자네 것이야˝

비로그인 2015-12-23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옹은 꼭 인종문제라기 보다 레이와 핀의 러브스토리를 넣을지 말지 제이제이 감독이 결정하지 않고 다음 감독에게 에피소드8로 바통을 넘긴 것 같습니다. 레이 팬들 중 일부는 레이의 연애 장면을 고심하니깐요... 저도 레이 왕팬이 되었습니다만, 연애 문제는 어찌되든 상관 없습니다.

붉은돼지 2015-12-23 21:44   좋아요 0 | URL
movieloveil 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저도 저렇게 써놓고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제가 조금 오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뜨거운 키스 언급했던 그 장면에서는 어쩌면 포옹이 더 적당한 것 같아요... 저도 사실 스타워즈에서 연애사는 뭐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건 그렇고 저도 레이를 보고 첫눈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소년같은 외모와 행동거지도 마음에 들구요...어느 분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와 비슷하다고 하시더군요.. 오리지날 3부작이 루크 스카이워커의 스토리고 프리퀄 3부작은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라면 시퀄 3부작은 레이의 스토리가 될 듯합니다. 기대만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