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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우리집에 식구가 하나 늘었다.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지난 5월8일 어버이날 새끼 냥이 한마리 입당(入堂)했다. 그리하여 소생의 당내(堂內) 서열은 1단계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당내 서열 5위. 소생의 서열 하락은 뭐 거의 확정적이나, 신입 냥이의 서열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당내 서열 1위인 8kg 거대 고양이 초코는 새로 입당한 400g의 나나(소생은 작명에 콩순이를 적극 주장하였으나 역시 하위서열의 의견은 접수되지 못했다.)가 아무 생각없이 쫄래쫄래 다가가자 화들짝 놀라면서 도망갔다. 뭐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지 모른다는 똑 그런 형국이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아직 본격적인 합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분간은 호상간 탐색의 시기이다. 모쪼록 당내에 사랑과 평화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번 파우스트 1을 읽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그 옛날 초코의 입당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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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5-16 1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기 냥이 몹씨이 귀엽습네다.

붉은돼지 2022-05-16 13:43   좋아요 3 | URL
너무 귀여워요 꼬물락 거리는 거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ㅎㅎ

프레이야 2022-05-16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고고 이뻐라. 나나가 일순위지요 ㅎㅎ
넘 귀여워요 아가냥이라뇨.
책갈피도 냥님 얼굴이네요 ㅎㅎ
졸라의 나나는 담아갑니다.

붉은돼지 2022-05-16 13:47   좋아요 1 | URL
초코가 나나를 조금 시샘하는 것 같아요. 당내 권력다툼이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ㅎㅎㅎㅎ
책갈피는 우리 초코를 모델로 딸내미가 만든 거예요 ㅎㅎ

수이 2022-05-16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 무슨 종이든지 아가가 모든 귀여움을 독차지하는군요.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붉은돼지 2022-05-16 13:59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인간이고 짐승이고 어린 것 앞에서는 뭐 속수무책이죠 ㅎㅎㅎㅎ

꼬마요정 2022-05-16 1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까아아아앗!!!!! 너무 귀엽습니다. 콩순이란 이름도 참 귀여운데 나나도 이쁩니다.
졸라의 나나 저 책 표지 너무 유혹적이에요. 희안하게 벨 아미는 쉽게 읽었는데 나나는 쉽지 않네요.
모쪼록 당내 서열 정리가 잘 되어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자주 올려주실거죠???^^)

붉은돼지 2022-05-16 14:20   좋아요 2 | URL
예 너무 귀엽습니다. 저는 졸라의 나나를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저 표지는 조금 도발적이군요 ㅎㅎㅎ 벨아미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더욱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당내 서열 정리 끝나면 초코와 나나 합사 사진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5-16 14: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세상 귀엽습니다^^ㅎㅎ 넘넘 쪼매나요ㅠㅠ
즐거움이 하나 더 느실 것 같네요~ㅎㅎㅎ

붉은돼지 2022-05-16 14:21   좋아요 1 | URL
맞아요 너무 작아요. 400g쯤 나가는 것 같더라구요. 첫째인 초코도 처음에는 저렇게 쪼꼬미였는데 지금은 8kg이 넘는 뚱냥이가 되었습니다. ㅜㅜ

종이달 2022-05-16 14: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붉은돼지 2022-05-16 17:09   좋아요 0 | URL
제가 감사합니다.

blanca 2022-05-16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너무 예쁘네요. 인형인가요?

붉은돼지 2022-05-16 17:11   좋아요 0 | URL
인형같은 작은 것이 꼬물거리는 모습 너무 귀엽습니다. ㅎ

yamoo 2022-05-16 15: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나 입당이라길래 졸라의 나나를 읽고 계신갑다했는데 냥이네욤..^^
좋네요~~~~ㅎ

붉은돼지 2022-05-16 17:18   좋아요 0 | URL
졸라의 나나에서 따온 것은 아니구요
그냥 쉽게 부르다 보니 나나가 되었습니다. ㅎㅎ

Breeze 2022-05-16 15: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기 고양이 너무 예뻐요.
울집 고양이는 커다래서 ㅠ.ㅠ

붉은돼지 2022-05-16 17:19   좋아요 1 | URL
우리집에도 순둥순동한 거대 냥이 한마리 있습니다. 쪼꼬미하고 비교하니 정말 거대 냥이더군요 ㅎㅎㅎ

mini74 2022-05-16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나 우와!!! 꽃미모. 콩순이보단 나나이옵니다 ㅎㅎㅎ

붉은돼지 2022-05-16 17:20   좋아요 1 | URL
저는 개인적으로 콩순이가 마음에 들지만 당내 서열이 낮아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물론 나나도 마음에 들어요 ㅎㅎ

moonnight 2022-05-16 16: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400g@_@;;;; 너무 작고 연약해서 만지기 두려울 것 같아요@_@; 참 귀엽네요♡

붉은돼지 2022-05-16 17:22   좋아요 1 | URL
정말 손에 잡으면 거의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슨 구름을 잡는 기분이에요 ㅎㅎ 뭐 구름을 실제로 잡아본 적은 없지만요 ㅎㅎ

페넬로페 2022-05-16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예쁘고 귀여워요.
품에 안아주고 싶어요~~
미래에 어떤 나나로 성장할지 궁금한데요 ㅎㅎ

붉은돼지 2022-05-16 20:40   좋아요 1 | URL
너무 작고 가벼워서 안아도 안은듯 만듯합니다. ㅎㅎㅎ
부디 초코와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ㅎㅎ
 

우리 용감한 혜림씨가 잘 걷지도 못하는 새끼 고양이를 박스에 넣어 들쳐업고 엄마~아빠~ 소리치면서 현관문을 들어선 것이 201810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당시 혜림씨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무정한 아빠는 고양이를 원래 자리에 다시 가져다 놓으라고 야단을 치며 박스를 들고 나갔고 혜림씨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울고불고 아내가 달래고 어쩌고저쩌고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결국 그날은 우리 초코의 생일이 되었다.

 

만약 그때 기어이 초코를 돌려보냈다면 아이고! 어쩔뻔 했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인연이란 참으로 오묘한 것이다. 무심한 세월은 무심히 흘러 내 손바닥 위에서 놀던 초코는 지금 몸무게 8kg이 넘는 거대 고양이가 되었다. 혜림씨 미술학원 보낸 보람이 있어 매년 초코 초상화를 그려왔다. 차례대로 2018, 2019, 2020, 2021년도에 그린 그림이다. 지금 읽고 있는 <고리오 영감>의 고양이 책갈피는 지난 달에 혜림씨가 만들어 온 것이다.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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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4-02 0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셨나요.
처음 그림도 잘 그렸지만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잘 봤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붉은돼지 2022-04-02 14:31   좋아요 2 | URL
오랜만입니다. 서니데이님~
그동안 글은 잘 올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북플은 꾸준히 보고있습니다. ~~
그림 솜씨가 점점 느는 것 같아 학원에 보낸 보람이 있습니다.ㅎ

2022-04-02 0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02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04-02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림 엄청 잘 그렸네요!! 매해 그린 것도 기념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2018년의 쪼꼬미 초코 그림이 제일 좋습니다. 으흐흐..

붉은돼지 2022-04-02 14:47   좋아요 0 | URL
그렇죠! 역시 학원보낸 보람이 있어 뿌듯합니다. 저도 어린 초코그림이 제일 좋습니다. 고졸미라고나 할까, 뭐 초졸도 안된 작가 그림이지만요, 뭐 그런게 마음에 듭니다요 흐흐흐

책읽는나무 2022-04-02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입니다.^^
혜림씨 소식도 오랜만이구요ㅋㅋㅋ
초코가 나날로 성숙해져 가고 있었군요?
멋지네요^^
초코도 혜림씨도 아내분도 붉은돼지님도 모두 건강하시기를^^

붉은돼지 2022-04-03 12:10   좋아요 1 | URL
오랜만입니다.~
초코는 뭐 나날이 성숙해지다 못해
이제는 거의 뚱냥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ㅜㅜ
책읽는나무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혜림씨가 새끼 고양이를 라면박스에 담아 온 것이

작년 10월 30일이었다. 1년이 다 되어간다.

물론 혜림씨도 초코를 좋아하지만

더 좋아 못사는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아내다.

당연히 소생도 좋아한다.

묘는 역시 묘여서 묘한 매력이 있다.

세상만사 무심한 듯 초연한 듯한 그 태도와 

신체의 놀라운 유연성에는 절로 감탄이 터진다. 

 

서너 달 전부터 눈이 꿉꿉하고 찝찝해서 병원에 가보니

고양이 털 알레르기일 수 있다고 한다. 

약을 먹고 안약을 넣으면 괜찮은데 약을 끊으면 또 가렵다. 

비염도 생긴 것 같다. 처음에 콧물 감기인 줄 알았는데 

늘어진 콧물이 끊어지지 않는다. 휴지를 달고 산다. 

정주고 마음주고 이제와서 어쩌겠나 싶다. 

한 마리 더 키웠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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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9-10-22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형인가 했네요^^;

붉은돼지 2019-10-22 14:52   좋아요 0 | URL
인형보다 예쁜거 같아요 호호호 ...

밤에읽는책 2019-10-22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유 털이 매끈매끈 ^^

붉은돼지 2019-10-22 14:53   좋아요 0 | URL
어떨 때 보면 털에 기름기가 좌르르 ㅎㅎㅎㅎ

수이 2019-10-22 14: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미소 절로❤️

붉은돼지 2019-10-22 14:53   좋아요 0 | URL
제 아내는 뭐 늦둥이 대하듯이 둥기둥기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9-10-22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귀요미와 붉은돼지님 초코는 거의 같은 시기에 들어와 그런지 초코가 멀게 느껴지지 않네요. 귀요미도 털을 많이 날려서 고민하다가 3개월에 한 번씩 미용을 해주고 있는데, 털 날리는 것이 훨씬 적습니다. 붉은돼지님도 미용을 하면 건강이 나아지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붉은돼지 2019-10-22 14:57   좋아요 1 | URL
전에 겨울호랑이님 귀요미 미용한 거 봤습니다. 안그래도 미용 생각을 했습니다만 저는 털 밀고 난 뒤의 모습이 영 적응이 안되어서(좀 징그럽다고 해야 하나. ㅜㅜ) 안할려고 했는데,,,,이제는 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19-10-22 16: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진짜 인형 같아요.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아닌가...?ㅋㅋ

붉은돼지 2019-10-22 16:14   좋아요 2 | URL
아직 뚱냥이는 아닙니다 ㅎㅎㅎ
아내가 자신은 실패한 다이어트를 초코에게 강요하고 있어요 ㅜㅜ

Forgettable. 2019-10-22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레르기 심했는데 항히스타민제 먹고 계속 지내다보니 적응됐어요. 그리고 aller pet이라는 아마존 직구해야 하긴 하지만 고양이 드라이샴푸 있는데 효과 진짜 좋아요!

붉은돼지 2019-10-22 22:21   좋아요 0 | URL
저도 뭐 차차차 적응할 거라고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다른 방법이 없기도 하구요 ㅎㅎ
오늘은 눈도 별로 안가렵고 콧물도 멈춘 것 같아요 ㅎㅎ

가넷 2019-10-22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 심하면 붉은돼지님 건강에도 안 좋을 수도 있으니 방법을 강구하셔야.겠네요.

붉은돼지 2019-10-22 22:23   좋아요 0 | URL
뭐 뾰족한 방법이 있겠습니까. 제가 적응해야죠. 어찌할 수없는 집사의 운명으로 알고 감당해얍죠 네 ㅋㅋ

syo 2019-10-23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정말 귀여운 생명체다.... 고양이 없었으면 이 세상 어쩔뻔 했을까요...

붉은돼지 2019-10-23 09:27   좋아요 0 | URL
정말 고양이는 볼수록 신기한 것 같아요. 돼지에게 적지않은 위안이 됩니다. ㅋㅋ
 

 

우리 초코 자세가 요상해서 한번 올려봐요

일본식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발 살랑살랑 흔드는 자세 비슷하기도 하고요

근데 우리 초코는 앞발이 아니라 뒷발이어요

저런 자세로 한참을 있더라구요

밑에 그림은 우리 딸이 미술학원에서 그려온 그림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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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9-23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고양이 그림 너무 훌륭해요!! >.<

붉은돼지 2019-09-24 08:55   좋아요 0 | URL
어머 다락방님 감사해요..사진도 잘 찍은 거 같아요 호호호
 

 

에코와 고양이,

에코를 사랑한 냥냥이,

중세 속으로 들어간 초코 등등등 여러 제목을 생각해봤습니다만....

 

역시 시쓰고 글하는 선비로서(무슨 소린지 흥흥흥)

운(韻)을 생각해서 에코와 초코로 정했습니다.

에코 안에서 너무 편안해 보이는 초코입니다.

 

 

 

 

 

 

 

 

 

 

 

 

 

 

 

올 여름 런던 여행을 앞두고 이런 저런 책들을 뒤적이고 있습니다만

디킨스의 <황폐한 집>은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빌 브라이슨의 <영국산책>, 버트런트 러셀의 <런던통신>은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어제는 침대에 누워서 <깃털도둑>을 시작했습니다.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이 나와서요

새 도둑이라? 누가 깃털 같은 것을 훔진단 말입니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어제는 코츠월드와 런던에 아파트 예약했습니다.

혜림씨는 날짜 카운트 다운 하면서 무척 들떠있습니다.

뭐 소생도 물론 무척 기다려집니다.

고양이가 걱정입니다. 장모님이 맡아주셔야 할텐데 말이죠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가끔 여행이나 다니고

그렇게 한량으로 살 수는 정말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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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9-05-28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가끔 여행이나 다니고 그렇게 한량으로 살 수는 정말 없는 것인지. ˝
... 제가 요즘 생각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구절입니다...



붉은돼지 2019-05-29 09:04   좋아요 0 | URL
철 들고부터 한 평생 한량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습니다만...
뭐 이제 얼마 안있으면 자동으로 한량이 될 것 같습니다...퇴직..ㅜㅜ
아직 좀 남긴 남았지만....ㅜㅜ

stella.K 2019-05-28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런던에 아파트 예약...?!
저로선 감히 상상도 못합니다.
어떻게 하는 건가요? 런던 가신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구냥 일정기간 임대하시는 거죠?
저로선 그저 부러울 다름입니다.

그런데 돼지님 하시는 일이 뭔가요?
저는 충분히 그렇게 사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돼지님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가 봅니다.ㅠ

저 북케이스 딱 냥냥이를 위한 거네요.ㅎㅎ

붉은돼지 2019-05-29 09:13   좋아요 1 | URL
뭐 몇달 임대하는 아파트는 당근 아니구요...
여름 휴가철에 코츠월드 3일, 런던 5일 아파트 예약했어요
인원이 4명이고(혜림씨 친구도 한 명 데리고 가요)
런던 물가가 너무 비싸서 아침 저녁은 해먹어야 할 것 같아서
아파트로 예약했어요..

스텔라님! 저는 구냥구냥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하는 호사라고는 오로지 책 구입하는 거 하고 한번씩 떠나는 여행이 전부입니다.
음주가무잡기는 거의 안합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가 안되서
아내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짐이나 들고 말이죠
아내도 뭐 썩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존 영어 정도는 하니까요
그래서 요즘........아니아니... 근 몇 년 동안
나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실력이 하나도 안 느는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박똘 2019-05-29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동네산책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헤헤 부러우시죠? 실업급여 나오는 9월까지이긴 하지만..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좋아요..백수생활이

붉은돼지 2019-05-29 13:55   좋아요 0 | URL

아내도 직장생활, 자영업 등 한 20년 하다가
2013년부턴가 전업주부로 업종 전환했는데요
지금까지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뭐 매일 저녁 메뉴를 뭘로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이 있긴 하지만요....
초딩 5학년 딸도 아주 부러워합니다. ㅋㅋㅋㅋㅋ

oren 2019-05-29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런던에 아파트를 예약해 놓으셨군요.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차 몰고 댕기면서 유럽을 장기간 돌아다닐 때, 중간 중간 아파트 비스무리한 숙소를 잡아서 묵었었는데, 호텔보다 몇 배는 좋더군요. 주방기구가 있으니 가져간 쌀, 라면, 김치 등으로 무엇보다도 ‘한식‘을 해 먹을 수 있어서 좋고요, 밥을 푸고 나면 누룽지를 먹을 수 있어서 좋구요, 밥이 남으면 반찬용 김으로 ‘김밥‘ 싸서 여행 중에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함부르크, 암스테르담, 잘츠감머굿(오스트리아) 등지에서 냄비에(전기밥솥은 어딜가나 없더군요.) 쌀 안쳐서 지어먹었던 밥맛이야말로 최고 중의 최고였답니다. 물론 햇반도 좋지만 이왕이면 생쌀도 꼭 준비해서 가셔요. 뜨거운 물만 부으면 국(미역국,된장국, 시레기국 등등)이 되는 분말 고형 제품들도 가볍고 짐이 안 돼서 좋더군요.^^

붉은돼지 2019-05-30 10:10   좋아요 1 | URL

저도 2012년도에 육아휴직하고 5살짜리 딸 데리고 씨트로앵 차량 리스해서 3개월간 유럽 돌아다녔었습니다.
숙소는 주로 취사가능한 아파트나 캠핑장 등을 많이 이용했구요.차량에 텐트, 침낭, 하드케이스 가방, 각종 식재료 등등 싣고 다니면서 한 곳에 3일정도 머물렀는데 한번 움직일때 마다 차량에 짐 옮겨싣는 게 무슨 이사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전기밥솥도 가지고 갔고, 고추장, 간장, 액젖 등등 가져가서 스페인에서는 마침 우리나라 배추하고 똑 같은 배추가 있어서 김치를 담구어 먹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고생도 참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립습니다. 잘츠캄머굿은 정말 멋졌습니다. 퇴직하면 꼭 다시 한번 가볼 계획입니다. 뭐 퇴직은 아직 멀었지만 말입니다. ~~

oren 2019-05-30 12:15   좋아요 0 | URL
붉은돼지님께서는 이미 7년 전에 엄청난 투어를 경험하셨군요. 텐트, 침낭까지 갖춰서 캠핑장까지 찾아다니셨으면 별의별 일들을 다 겪으셨겠습니다.^^ 전기밥솥에 배추까지 사서 김치까지 담궈 드셨다니요. 잘츠캄머굿은 저도 자유여행때 한 번, 패키지 여행때 와이프랑 한 번, 합해서 두 번을 다녀왔는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자유여행때 우리가 묵었던, 호숫가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팬션의 주인 아줌마는 우리가 유럽의 여러 도시를 지나쳐 마침내 그곳에 도착해서 ‘딱 하루만 묵고‘ 다시 뭰헨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하니 눈을 왕방울만큼 크게 치켜뜨며 깜놀하더군요. 이토록 풍광 좋은 동네에서 딱 하루 묵는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우리도 왜 그토록 빡빡한 일정을 잡았는지 그제서야 막심한 후회가 들더군요. 암튼 런던 여행 즐겁게 준비하시고, 잘 다녀오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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