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낙이라고는 오로지 책으로 둘러싸인 방구석에 들어앉아 서책을 끌어안고 쓸고 닦고 물고 빨고(이건 아니고,,, ) 핥고(음,,이것도 아닙니다,,,) 하는 거 외에는 이렇다할 관심사도 흥미도 없는 인사가 오늘 또 한 건 했습니다요. 한권에 6~7kg 나가는 놈들이라 책장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도 여간 용쓰이는 게 아닐 뿐더러 방구들 내려 앉을까 걱정입니다.

그 옛날 중국에는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움에 떠는 인간이 살았다는데 오늘날 조선반도의 변방에는 땅이 꺼질까 근심하는 인간도 있으니 어리석고 불쌍한 것들이 어찌 고금을 분간하리오,,,,금쪽같은 처자식이 헐벗고 굶주려도 오히려 천금을 들여 무슨 국 끓여 먹을 수도 없는 서책을 장만하니 이를 어쩔 것인가. 오호라! 방구들이 꺼지지 않는 것이 차라리 이상하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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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6-07-05 1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3권을 사시는 분이 한국에도 진정 계시는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방구석 가라앉는 것 쯤이야, 식구들 굶주리는 것 쯤이야.

저도 노리고 있는데 다행히도? 지금 미국 Amazon 에서는
<National Geographic. Around the World in 125 Years>
새 책은 없고 Buy used:$349.99 밖에 없어서
‘난 중고책은 안 사는 사람이니까‘ 라고 정신승리하고 있는 중.


<Best of the World: 1,000 Destinations of a Lifetime> 포함,
National Geographic은 정말 미쳤어요. 사진이 정말 저 세상 차원.
실제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 투성입니다.

붉은돼지 2026-07-06 10:40   좋아요 1 | URL
요즘 주식으로 돈 좀 생겨서 가만 있질 못하고.....ㅎㅎㅎ
이참에 책이라도 좀 사두자....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뭐 이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건 요즘 책 좀 사고 있습니다. ㅎㅎ

멤버쉽 쿠폰 2500원, 외국도서 쿠폰 3000원, 적립금 2500, 만권당삼성카드할인 10,000원 해서
522,000원 결재했습니다. ㅜㅜ
아! 이 책은 마일리지가 많아요...마일리지 27,000원 멤버쉽(3%)16,200원, 5만원이상 2,000원해서
총 마일리지가 45,200원으로...........이것까지 계산하면 476,800원 (맞나????)

책이야 뭐 말해 뭐하나..음....멋지긴 합니다만....사진들이 거의 옛날 사진들인게 조금 아쉽숩니다.

Jeremy 2026-07-06 16:32   좋아요 1 | URL
ㅎㅎ. 삼전과 Sk 하이닉스 때문에
이 곳 미국에서도 EWY, FLKR, DRAM 같은 ETF 에다
3x Leverage 인 Koru 까지 난리인데
붉은 돼지님은 주식 덕에 책 장만 더 하신다니
몹시 ‘바람직‘합니다.

저도 미국 Nasdaq 에 ADR 제출/승인 받은 SKHY
7월 10일부터 직접 살 수 있어서
제 Calendar 에 적어 놓고 준비 중입니다.
아직 본주도 살 수 없는데 벌써 Direxion 에서
SK Hynix Bull 2X ETF coming soon 이라고 공지 뜨고 난리입니다.

주식은 팔아서 Profit-taking 할 때까진
내 손의 돈이 아닌 그저 Cyber Money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단지 숫자상일지라도 돈이 커지고 액수가 느는 걸 보면
비싼 책 사는 것 쯤이야 아무 것도 아닌 것만 같은
그런 호승심이 막 생기긴 하죠.

저는 책 뿐만 아니라 온 집 안의 책장을 싹 바꾸고 있는 중입니다.
책사랑과 책장 사랑은 같이 가는 것이라서요.

붉은돼지 2026-07-08 10:09   좋아요 0 | URL
저도 한창 책 많이 사 모을 때는
이중 레일 책장을 하네 마네 거실을 책장으로 두르네 마네
도면을 그리고 어쩌고 깨춤을 추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주기적으로 중고로 팔아서 나름 적정 수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뭐 주린이지만 어쨌든 그동안은 좀 좋았는데
요즘은 영 시황이 좋지 않아서 안타깝지만
이제 책 쇼핑도 오래가지는 못할 듯 합니다. ㅜㅜ
 

소생이 워낙에 생겨 먹은 것도 돼지 형상이지만, 성격도 좀 잡스러운 것이 더불어 취미도 성격따라 잡스럽고(잡스스럽고는?? 아니고 ㅋㅋㅋ) 좀스러워... 이것저것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을 꾸역꾸역 열심으로 모으는 것이 일평생의 낙이온데....존경하는 아내께옵서 항상 일러 하시는 말씀이 , 쓸데없는 짓도 뒈우 한다.” 이런 말씀이시라......무슨 넝마주이도 아닌 것이 어데 쓰레기장을 뒤져 빈 병들 한가득 주워와서는 방구석에 들어앉아 꿍꿍거리는 것이 진정 한심하고 정말 쓸데없는 짓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말술이나 퍼마시고 허우적이며 다니면서 어느 쓸쓸한 거리에서 혼자 엎어지고 자빠지고 하는 것보다는 훨 낫다.... 이리 정신승리로 생각하시는 지 별 간섭 안하고 참아주시는 모양이고......그렇습니다.


말인즉슨, 도서 수집 외에 소생 각별하게 신경 바짝 쓰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술병 라벨 수집인데, 이게 처음에는 와인으로 시작했다가 어느듯 맥주, 위스키, 사케에서...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소주, 약주는 물론이고 나아가 세상 모든 술병의 라벨을 모으는 것으로 까지 수집벽이 확장되어 버렸으니 어쩔 것이냐 인간이나 돼지나 욕심에는 한도한정이 없는 법이다. 이 욕심이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장을 뒤지는 것으로는 당췌 해결이 안되고 그래서 당근에서 공병을 구입하기도 하는데, 며칠 전에 당근에서 아주 귀한 놈으로 두병을 구입하게 되었으니,,,


바로 샤또 무똥 로칠드 2011, 2018 빈티지병 당 만 원. 광역시의 궁벽한 변두리에 사는 늙은 돼지로서는 시음은 말해뭣해!! 언감땡감생심이고......비록 빈 병이나마 실물 구경도 쉽지않은 것들이다. 진땀을 줄줄 흘리며 심혈을 기울여 라벨링 작업을 수행했는데 깨끗하게 벗겨내지 못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어쨌든 무똥 로칠드 라벨을 내 소장 목록에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하고 심장이 뿌듯하다. (라벨링 용지와 시트지는 폼텍에서 판매했는데 작년부터 단종되어서 소생이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고 있다...아아아! 그 정성이 정녕 갸륵하구나.......아아아!! 한편으로 헛되고 헛되니 누구를 위한 정성이며 무엇을 위한 정성인고? 그 정성이 누구에게 무엇이 유익하며 누구에게 무슨 보람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또 쓸쓸하기도 한 것이다.)


얼마전 항간에 회자되었던,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미쉐린 투스타 레스토랑에서의 이른바 와인 바꿔치기 사건은 소생이 뭐 그 전말과 그 시시비비는 잘 모르겠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지만.....이것 하나는 확실한 것 같아 안타깝다면 안타깝고 안안타깝다면 안안타깝기도 하다. 소생 일평생에 미쉐린 스타 식당에 가 볼일도 없고 한끼에 40만 원인가 하는 그런 식사를 먹을 일도 없을 것 같다는 사실......그 미쉐린 스타 식당에서 페어링(이 용어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으로 나온 와인의 병당 가격이 2000 빈티지는 80만원, 2005빈티지는 70만원 한다는 그 와인은 샤또 레오빌 바르똥이라고 한다. ‘보르도 메독 그랑크뤼 클라쎄’ 2등급 와인이다.


보르도 메독 지역의 포도주 등급제는 1855년 프랑스에서 최초로 시행되면서 그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다른 포도주 생산지에서도 다들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영화 <사이드웨이>에 출연하는 와인 샤또 슈발블랑은 같은 보르도이지만 세부적으로 생테밀리옹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생테밀리옹 등급제의 최고등급인 프리미에 그랑크뤼 클라쎄 A’등급이다. 참고로 생테밀리옹 등급제의 최상위 등급인 샤또 슈발블랑’, ‘샤또 오존’, ‘샤도 앙젤뤼스2022년에 생테밀리옹 등급제 탈퇴를 선언했다. 변경된 등급심사 방식이 포도주의 품질보다는 브랜드화에 치중했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생테밀리옹 등급제의 최상위 등급은 샤또 피작샤또 파비두 개만 남았다. 최상위 와인의 대거 이탈로 생테밀리옹 등급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 등급제라는 것이 순위를 매겨 일렬로 줄을 세우는 것이니, 누구나 앞줄 서기를 원하지 어느 얼빠진 인사가 줄 뒤에 서기를 자청할 것인가 소송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모두 위키에 나오는 이야기다. 소생이 어찌 혀꼬부라지고 발음 꼬이는 불란서말을 줄줄술술 주워섬기겠는가...



샤또 무똥 로칠드 와인은 1945년부터 매년 유명한 예술가와 협업하여 라벨을 제작하고 있다. 피카소, 샤갈, 달리, 앤디 워홀, 키스 헤링, 데이비드 호크니 등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2013 빈티지 라벨은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다. 2011은 프랑스 화가 기드 루즈몽이라고 하고 2018년의 작가는 중국 아티스트 쉬빙이라고 한다. 아마 지금 부산에서 전시가 있는 듯하다. 2018년 라벨의 저 한자 비슷한 글자는 한자는 아니고 무통 로칠드의 영어표기를 한자모양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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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오스만 책장>, 자매 책장인 <이스탄불 책장>, <나의 사랑하는 타셴 책장>, 호외까지 발행하며 낙양의 지가를 한참 올렸던 <나의 사랑하는 베네치아 책장>에 이어지는 시리즈 5번째 <나의 사랑하는 피렌체 책장>을 오픈합니다. 구경 한번 해보세요~ 화개장터 ㅎㅎㅎㅎ

 

김상근 교수의 책이 두 권,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 두 권, 로스 킹의 책이 또 두 권, 마키아벨리와 관련된 책이 두 권, 루슈디의 흥미넘치는 소설도 한 권(물론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다.) 피렌체 현지에서 구입한 우피치 미술관 도록도 한 권 있다. 피렌체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메디치가 관련 책이 한 권..............그런데 아!!! 단테가 없네...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에서 태어나서 피렌체에서 살다가 피렌체에서 죽은 완전 피렌체내기이니, 당근지사로 이 책장에 모셨고, 단테는 피렌체에서 태어나기는 했지만 피렌체에서 추방되어 이탈리아를 떠돌다가 라벤나에서 죽었으니 일단 이 책장에서는 제외했다. “아니! 피렌체 이야기를 하면서 단테를 뺀 다는 것은 도대체가 말이 안되잖아.!!!” “헉!! 셰익스피어와 함께 세상을 양분한다는 단테를 안 모신다고!!! 아주 무례한 발상이군요.......” 뭐 이렇게 항의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시다시피 이 책장은 소생 소유의 책장이고 보시다시피 책장에 빈 자리도 없습니다...고 말은 하지만 시오노나나미의 시답잖은 소설 <은빛 피렌체>도 떡하니 한자리 차지하는데.... 단테의 <새로운 인생> 정도는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민음사세계문학전집 책장을 뒤져보니 아아! 이게 또 없네....파묵의 <새로운 인생>도 없고.....<신곡> 3권을 갖다 놓기는 좀 그렇고....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는 피렌체 전체 역사를 일관하는 통사는 아니다. 시작은 4세기 후반 이지만 그 대부분은 13~15세기의 피렌체 이야기다. 유혈낭자한 잔혹한 시기였지만 빛나는 르네상스가 태동한 시기이기도 했다. 두 명의 추천사가 실려있다. 한 명은 김상근이고 다른 한 명은 이문열이다. 왜 이문열이지?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개인 소견으로는 무블출판사에서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개정판을 내고 있는데 이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이건 여담인데, 무블출판사의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은 소생이 정말 그 표지 디자인과, 가죽은 아니고 무슨 고무 재질 같은 표지 장정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뭐 그 내용도 정말 거짓말 없이 편편이 알알이 주옥같은 작품들이기는 하지만.....어쨋든....지금은 1,2,7권만 나와있는데 나머지는 왜 안나오나 정말 눈알 빠지게 늘어진 슬픈 모가지로 기다리고 있다. .













<피렌체 비가>는 폼나는 양장본에 700쪽이 넘는 묵직한 책이다. 저자는 문광훈이다. 견문일천한 소생에게는 역시나 금시초문이다. 추천사는 고명하신 김우창이 썼다. 대한민국 평론계에서 김우창을 까는 것은 금기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그 위상이 확고하다고 위키에 나온다. 소생은 뭐 <궁핍한 시대의 시인> 이라는 제목 정도만 알고 있다. 문광훈이 김우창에 대해 여러 권 책을 썼다. 김우창 추천사가 나온 이유일 것이다. 에든버러대학교 석좌교수인 세계적인 수학자(물론 소생은 금시초문이다.) 김민형이 둘째 아들이라고 한다. 역시 위키에 나온다.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니, 김우창 교수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가 제48회 모스코바 국제영화제 다큐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는 2026.4.3.자 기사도 보인다.

 

“20대 후반 이후 내게는 친구가 없었다. 40대 때 그 수는 더 줄었고, 50대에는 몇 남지 않은 인연마저 끊고 산 듯 싶다.”(p17) 미리보기로 이 부분을 읽다가 아!! 은둔자 선망하는 소생 취향 저격인 것 같아 거금에도 선뜻 구입했다. 그런데 조금 읽어보니 뭐 일부러 그러는 거는 아니지만 내용이 조금 현학적이고 ~체하는 그런 느낌이 있다. 책 앞 표지의 다리 사진은 당연히 베키오 다리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면 아니다. 다리 위에 건물이 없다. 베키오 다리 아래에 있는 산타 트리니타 다리다. 우리는 모두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베키오 다리 위에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뭐 정말 정확한 사실을 알 수는 없겠지만) 베키오 다리에서 조금 더 내려와 이 다리로 들어서는 입구쯤에서 만났다고 한다. 헨리 홀리데이라는 화가가 그 장면을 그린 그림이 책에 나온다.

 

책장에 책은 없지만,,저 책장의 책들 속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테에 대해 한 마디 안 할 수가 없겠다. 단테는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나서 피렌체에서 정치활동을 하다가 정쟁에 휘말려 1302년 추방 당한다. 이때부터 정처없는 유랑생활을 하며 떠돌다가 말년에 라벤나에 정착하여 <신곡>을 완성하고 1321년 라벤나에서 사망한다. 유해는 산 프란체스코 성당에 안장된다. 나중에 단테가 위대한 시인으로 재평가되자 피렌체는 단테 유골의 반환은 요구하게 되는데, 라벤나가 쉽게 응할리 없다. 피렌체에서는 미켈란젤로까지 동참하여 유골 반환에 열을 올리고 결국 메디치 출신인 교황 레오10세를 구워삶아 교황의 반환 명령까지 얻어내는데.....피렌체 사절이 라벤나에 도착해 단테 묘지의 석관 두껑을 열어보니......... 안이 텅텅!! 비어있었다. 라벤나의 수도사들이 남몰래 석관 뒤편으로 열심히 구멍을 파서 단테의 유골을 미리 빼돌렸던 것이다. (!! 교황의 명령이고 뭐고 절대 뺐길수 없어! 흥흥!) 그 뒤로 유골의 행방은 묘연하다가 1865년 단테 탄생 600주년 기념 성당 보수 공사 중에 예배당 벽 안에서 썩은 나무상자가 하나 발견되었는데, 놀랍게도 그 상자 안에 단테의 뼈라는 쪽지와 유골이 들어있었던 것이다.

 

피렌체에 있는 단테의 무덤은 속빈 강정 가묘이고, 피렌체 시정부는 매년 단테의 기일이 되면 라벤나에 있는 단테 묘지의 봉헌등의 불을 1년 내내 밝힐 수 있도록 최고급 토스카나산 올리브 기름을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름 전달 행사는 매년 공식적으로 거행되고 있는데, 이는 피렌체가 단테를 추방하고 박해했던 과거를 통절히 반성하고 단테가 피렌체의 아들임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속죄의 의미라고 한다. 참고로 피렌체 베키오 궁전 2층에 가면 단테의 데스마스크를 볼 수 있다. 댄 브라운 원작 영화 <인페르노>에서 수수께기의 중요한 단서로 등장하는 이 데스마스크는 실제 사자의 얼굴에서 본을 뜬 것이 아니라 단테 사후 수백 년 뒤에 만들어진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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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bol 2026-04-24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렌체비가 아직 장바구니 넣어두고 결제전이네요 피렌체 책장 멋있습니다.

붉은돼지 2026-04-25 09:27   좋아요 1 | URL
피렌체 비가 양장본에 책은 멋집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ㅜㅜ
 

지도 책을 세 권이나 샀다. 역사 책이기도 하다. 아아! 어쩔것인가!!! 모름지기 이 세상에 한 인간으로 태어나(돼지 아니었나?) 무슨 보람이 있을 것인가? 불알 두쪽 달랑거리는 건장한 사내로 태어났다면(돼지 아니었나?) 마땅히 한번 꽥! 소리쳐 세상천하를 놀래키며 호령하고, 또 한번 큰 바람으로 휘몰아쳐 구주사해를 마치 떡 주무르듯이 쭈물쭈물 주물러 일통하여 세상만물 인간중생 동물식물 모두 평안하게 타고난 제 생을 그럭저럭 다 살도록 하여야 할 것이관데......아아아!!! 어쩔 것인가???? 어쩌긴 뭘 어째!!!

 

하여 소생은 세상 떡 주무르는 대신에 인류의 역사를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지도책 세 권을 구입하여 쓸고 닦고 주무르게 되었던 것이니...암만 생각해도 나름 대견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아틀라스 세계의 역사>는 일단 페이지 수가 많으니 내용이 더 상세하고 촘촘하다. DK판 두 권은 수집가에게는 무엇보다도 무시할 수 없는 것, 바로 장정이 조금 멋지다. <지도로 보는 세계사>는 최신 연구 성과가 수록되어 있다는 자랑질이고, <지도로 보는 전쟁사>도 볼만하다. 궁상맞은 노인네 마냥 방 구석에 쭈그려 앉아서 공상으로나마 한 세상 떡 주무르듯이 쭈물쭈물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구매 고려해 보심이 어떨지요???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 아틀라스>


<DK 지도로 보는 세계사> 십자군 원정 부분


<DK 지도로 보는 전쟁사> 하틴 전투 부분



하틴 전투라고 하니 리들리 스콧 불후의 명작 <킹덤 오브 헤븐> 이야기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떡을 어쩌고저쩌고 했는지도 모른다. <킹덤 오브 헤븐>은 감독판이 그렇게 명작이라고 하는데, 안타까운 소생은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감독판은 러닝타임 190분이고, 일반 극장 개봉작은 140분 이어서, 일반판은 망작이라고들 하지만....중세 배경에 기사들 나와서 전쟁치는 이야기를 애호애정하는 소생의 경우로 말하자면 140분짜리 일반판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아아아!!! 비운의 예루살렘 문둥이왕 보두앵 4세가 썩어서 아픈 몸으로 힘겹게 그 막나가는 돼지같은 샤티옹놈의 얼굴을 채찍으로 후려치던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물론 실제로는 아무리 왕이라고 해도 세력있는 영주의 뺨을 때릴 수는 없었을 테지만...어쨌든,, 그 놈은 맞아도 싸다....그 막되먹은 샤티옹 놈은 결국 하틴 전투에서 살라딘에게 포로로 잡혀 처형된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도 기억에 남는다. 예루살렘 공성전 끝에 발리옹(올랜드 블롬)이 살라딘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예루살렘이란 무엇인가? 살라딘의 대답은 “Nothing” 이었다가 바로 이어서 또 이렇게 말한다. “Everything”

 

감독판이 정말 보고 싶어서 이곳저곳 울며 방황하며 찾아봤는데 볼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 OTT에는 없는 것 같고, 아마 아마존에서 미국판 DVD구입해서 한글 자막없이 보는 방법이 있긴 한데.... 불초 소생이 영어말을 알아들질 못하니......알라딘 중고로 감독판 DVD1개 올라와 있는데 가격이 867,800원이다.(가격 책정에 무슨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 보통 이런 큰 금액은 5단위나 0단위로 끊어지는데.......800,000원 혹은 850,000원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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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4-11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두 작년에 아틀라스 세계지도와 세계고지도의 매력인가...여튼 지도책을 3권 정도 샀습니다. 물론 저는 작업을 위해 샀지요..ㅋㅋ 지도책이 무자게 비싸더라구요..ㅎㅎ 지도책을 보니 반갑네요!ㅎㅎ

붉은돼지 2026-04-12 10:58   좋아요 0 | URL
지도책은 왠지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제가 무슨 세계를 경영하는 그런 착각 ㅎㅎㅎㅎ도 들고 말이죠.ㅎㅎㅎㅎ 저도 고지도책 몇 권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

니르바나 2026-04-11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거운 책을 보는 붉은돼지님 손목에 축복을 드립니다.^^
전생에 무거운 검을 들었던 검투사이셨나 봅니다.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붉은돼지 2026-04-12 11:01   좋아요 1 | URL
아! 이 지도책들도 무게가 꽤 나가는 것 같습니다...정말 책 좀 사모을려고 하면 손목 힘 좀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타셴 책들은 무게가 거의 5~7kg 나 나가서 책장에서 책 빼내기도 힘이 듭니다. ㅎㅎ

가넷 2026-04-11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글 보고 갑자기 욕심이 생겨 구입했습니다

붉은돼지 2026-04-12 11:03   좋아요 0 | URL
책 욕심은 정말 한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지도 않는 책 무슨 소용인가하면서 한동안 책 많이 팔아치웠는데......요즘은 다시 계속 사모으고 있습니다. 사려고 마음먹으니 또 왜 이렇게 사고 싶은 책이 많은지..ㅜㅜ

바람돌이 2026-04-12 1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 살까 말까 계속 손가락질 하고 있네요. 집에 지도 책이 꽤 있는데 이걸 살려고 하니 책값이 후덜덜이라라서요. ㅎㅎ 과감하게 산 붉은 돼지님께 부러움을 보냅니다. DVD가격 보니 책 가격에 이까이꺼 하는 마음도 들구요. ㅎㅎ

붉은돼지 2026-04-12 13:05   좋아요 1 | URL
아아!! 바람돌이님 충동구매는 아니되옵니다.....집에 이미 지도책이 여럿 있다면 더더욱.....
지도책 말고 다른 책을 구매하심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chocobol 2026-04-24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DK지도 시리즈가 와디즈 펀딩으로 나와서 눈여겨 보고있어요 이연식 미술사가 중세이야기 책 펀딩해놓고 붉은 돼지님 책장 구경하는데 사고싶은 책들이 한가득이네요

붉은돼지 2026-04-25 09:24   좋아요 1 | URL
저도 와디즈 펀딩 한번씩 보는데 정말 소장욕구 자극하는 멋진 책들 올라오더군요...요즘은 충동구매를 많이 지양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어쩌다 보니 요즘 하루키 에세이를 다시 읽고 있는데,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보니 하루키가 자메이카에 가게 되는데,,,,,이때부터 무식한 소생은 자메이카에는 왜 가는거지??? 이렇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읽다가 보니... “이 섬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불루마운틴 커피의 85퍼센트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p161) 이런 문장이 나오는 것이다.

 

이 섬!! 섬이라고!!! !!!! 아일랜드!!! 자메이카가 섬이라고???? 아아아아!! 난 몰랐어용!!!!!!!! 정말!! 맨날천날 견문일천 어쩌고 주접을 떨고 하더니만, 정말 소생의 무식이 청천백일하에 드러났으니!!! 아아!!! 뭐라 할 말이 없다. 구글지도를 찾아보니 쿠바 밑에 있는 작은 섬이다. 그 유명한 캐러비안 해적이 출몰하는 그 카리브해 주변 여러나라 중 하나다. 쿠바, 아이티, 도미니카,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바하마,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등.....

 

소생은 이 책을 두 번인가 세 번인가 읽었는데 이제야 알게된 것은 뭣이고...올림픽 같은 거 할 때...여러 나라들 행진할 때,,,.다음은 자메이카! 자메이카! 카리브해 연안의 섬나라 자메이카 어쩌고 하는 소개도 많이 했을테고,,,,,육상으로 또 유명해서 TV에 여러번 나왔던 것 같은데,,,,두 눈 멀쩡하게 뜨고 뚫린 귀로는 뭘 보고 뭘 들었는지.....소생은 자메이카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인 줄로만 알았던 것이니....참 진짜로 뭐라 할 말이 없다.

 

구글에 물어보니 자메이카가 아프리카에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여럿 있는 모양이라. 그 이유로 1. 인구구성 : 자메이카 인구의 90%이상이 아프리카 혈통 2. 문화적 연대감 : 레게음악, 음식, 언어 등 3. 역사적 배경 : 영국 식민지로 아프리카 이주 노예들에 의한 디아스포라 형성 등을 들고 있다. 나름 일리삼사가 있다는 생각이고...그리고 소생 생각에 아프리카, 자메이카.... ~이카로 끝나는 단어의 유사성도 착각에 일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메리카도 ~이카로 끝나네......무슨 변명이 필요하겠나 무관심과 무식이 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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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1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29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6-03-29 17: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엔 아프리카에 있을 것 같아 한참 찾았는데 중남미에 있었어요.
하루키 에세이는 좋은 책이 많은데 계속 다시 새 책처럼 나와서 좋아요.
붉은돼지님 좋은주말 보내세요.^^

붉은돼지 2026-03-29 20:21   좋아요 2 | URL
자메이카가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조그만 섬나라라는 걸 잘 기억해둬야 겠어요ㅎㅎㅎㅎㅎ
하루키 에세이는 요즘같은 봄날에 카페나 공원 벤치에 앉아 편안하게 읽기 좋은 것 같아요.....

yamoo 2026-03-30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자메이카...월드컵을 재미있게 보다보면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알수 있지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미국은 항상 파나마와 자메이카와 같이 예선을 치루죠. 자메이카는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섬나라 입니다..ㅎㅎ 저도 아주 예전에 찾아봤지요. 월드컵때문에 알게 된 나라가 좀 있어요..ㅎㅎ
자메이카에서 난 블루마운틴의 상당량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군요. 진짜 커피 중 블루마운틴 커피가 최고로 맛있다는 걸 몇년 전에 알았죠. 한잔에 3만원 가량했는데, 맛이 정말 기가막혔습니다. 그 이름 블루마운틴...우리나라에서 한때 판매됐던 냉동건조커피 블루마운틴과는 천양지차의 맛을 보여줬죠.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는데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사먹질 못하다가 작년에 회사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블루마운틴이 15000원이라 사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맛은 최고인데...가격때문에 못먹는 커피 중 하나 입니다..ㅎㅎ

붉은돼지 2026-03-30 20:29   좋아요 0 | URL
오호 그렇군요....저는 뭐 축구나 야구나 이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ㅜㅜ... 와이프가 가끔 이야기하죠....
운동도 안좋아해, 가무를 즐기지도 않아.....무슨 재미로 사느냐고..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뭐 남 귀찮게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나름나름으로 즐기면서 산다고 생각하고 있습죠....ㅎㅎ
블루마운틴 커피는 어떤 맛인지 궁금하긴 한데요...15천원 내고 사먹을 생각은 별로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6-03-31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루마운틴! 옛날 옛적 시골동네 카페 이름이 블루마운틴이었는데…커피를 마셔봤었는지 기억이 가물하네요. 블루마운틴 커피가 그렇게나 비싼 커피였군요.
근데 카리브해 주변에 커피 원산지들이 죄다 밀집해 있었군요? 와…몰랐어요.ㅋㅋㅋ
자메이카가 섬인 것도 몰랐구요.
하루키 에세이 작년 봄에 몇 권 빌려다 읽었는데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가 나왔다는 것도 금시초문이구요.ㅋㅋㅋ
하지만 하루키는 잊지 않고 있어서 저도 요즘 시간나면 틈틈히 하루키 책들을 찾아 읽게 되더라구요.^^

붉은돼지 2026-04-01 18:19   좋아요 1 | URL
저는 아직 커피 맛을 몰라서 ㅜㅜ 그냥 동네의 메가나 몬스터에서 카페라테 즐겨먹고 있습니다.
정말 하루키 에세이는 틈틈히, 잠깐잠깐 짜투리 시간에 읽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요거 다 읽으면 문동에서 나온 하루키에세이 걸작선 6권짜리 다시 천천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2026-03-31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01 1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