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 패망사 - 태평양전쟁 1936~1945 걸작 논픽션 17
존 톨랜드 지음, 박병화.이두영 옮김, 권성욱 감수 / 글항아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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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존 톨런드 저자는 친일파 시각으로 글을 썼네요. 백인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모든 아시아인의 열망으로 초래된 전쟁이라는 한심한 말을 하네요. 서구 열강의 식민지도 문제이기는 했지만, 일본이 더 아시아를 착취했는데, 이 무슨 망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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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리커버 특별판)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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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나의 경험담이다. 


유튜브를 보면, 순식간에 1 ~2 시간이 지나간다. 홈에 나온 동영상만 시청할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동영상 시청하는 옆에 관련 동영상 리스트가 나오고, 하단에 댓글도 있고, 심지어 동영상 끝난 후에도 관련 동영상이 화면에 나온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을 시청하도록 해야 하니 제목은 자극적으로 변해간다. 내용은 보잘것 없는데, 제목은 마치 엄청난 사건인 것처럼 낚시질이 많다. 도움을 받는 경우도 분명 있지만, 목적을 가지고 유튜브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시간 보내기 용도로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아무 의미 없이 계속 유투브를 돌아다니는 나를 발견한다.


나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페이스북에 글을 쓰지 않는다. 물론, 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사진과 글을 올릴 때마다 계속 신경이 쓰인다. 누군가의 댓글, 좋아요는 그냥 내 만족일 뿐이다. 내 만족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 확인하고 싶어 하는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행동이 문제이다. 물론, SNS에서 유명해져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콘텐츠가 없는 상태에서 신변잡기에 불과한 사진이나 글은 아무 생산성이 없다. 자기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올리기 보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저 음식, 장소, 취미, 구입한 물품, 애완동물만 올릴 뿐이다. 게임을 좋아해서 네이버 카페 하나를 주요 이용하는데, 어쩌다 한 번 이곳에 글을 써도 사람들의 반응에 신경이 쓰인다.


이 책은 과학과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에 따른 부작용을 소개한다. 뇌의 뉴런, 시냅스, 해마 등을 설명하면서, 많은 사회과학 실험 결과를 통해 저자의 생각을 펼친다. 저자가 언급한 부작용의 예제 중 하나는 전자책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이 2009년, 한국은 2011년에 출판되었는데, 그때만 해도 전자책이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출판 형태, 독서 방식,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바뀐다는 것이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전자책은 종이책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책은 더 나은 읽기의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종이에 검은색 잉크로 찍힌 문자들은 깜밖이는 스크린 위에 여러 개의 픽셀로 만들어진 문자보다 읽기가 편하다. 온라인에서는 잠시만 읽어도 눈에 피로를 느끼지만 책으로는 수집 장 또는 수백 장을 읽어도 끄떡없다. 책장을 이리저리 넘기는 일도 간편하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들의 말을 빌리자면 더 직관적이다. 가상 페이지와 비교해 진짜 책장은 더욱 빠르고 유연하게 넘길 수 있다. 또한 책 모서리에 메모를 할 수도 있고 감명 깊게 읽은 부분에 밑줄을 칠 수도 있다. 책 앞면에 저자의 사인을 받을 수도 있다. 책을 다 읽으면 책꽂이에 꽂아 빈 공간을 채울 수도 있고, 친구에게 빌려줄 수도 있다. (P.151)



나는 전자책을 한 번도 읽지 않았다. 이런 내가 종이책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형평성이 없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독서는 시각, 촉각, 후각을 동반하는 행위이고, 이는 종이책이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활자를 읽고, 손으로 책을 느끼고, 종이의 냄새를 맡는 행위가 책을 읽는 동안의 사고, 상상력과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 스티브 존슨은 새로운 킨들로 전자책을 읽자마자 "디지털 영역으로의 책의 이동은 단순히 잉크를 픽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읽고 쓰고 책을 판매하는 방식을 상당 수준 바꿀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킨들이 손끝에서 책의 세상을 확장할 수 있고, 웹 페이지들과 마찬가지로 책을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가능성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이 디지털 기기는 그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책을 읽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인 다른 세상, 즉 저자의 사고 속 세계에 완전히 젖어드는 것을 잃게 될 것이 두려웠다. 우리는 점차 잡지와 신문을 읽는 데 이용하고 있는 방식, 즉 정신의 일부는 이곳에 두고 또 다른 일부는 다른 곳에 두는 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P.156)



구글은 2002년부터 이 세상의 모든 책을 스캔해서 전자 도서관에 만들고, 구글 북서치를 통해 순식간에 검색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진행했고, 2009년에 저작권 문제로 제동이 걸렸지만, 이 꿈을 버렸는지는 모른다. 언제나 어느 곳에서 수많은 책을 검색하고, 필요한 내용을 바로 찾을 수 있다면, 더 이상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감각을 느끼고, 온전히 한 권의 책에 빠져서 상상하며 생각을 할 수 있는 일련의 행위를 절대 구글 북서치가 대신할 수는 없다. 구글 북서치 뿐만이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구글에 대한 이미지는 선보다 악에 가깝다. 



독서에 더 많은 효율성을 부여하려는 구글의 노력에 숨겨진 역설은 우선 이 같은 노력이 책의 기술이 독서(그리고 우리의 사고)에 가져다준 다른 종류의 효율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서를 해석하는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킴으로써 양피지나 종이에 쓰여진 글은 우리가 더 깊이 있는 독자가 되도록, 집중을 기울이도록, 그리고 의미 해석에 우리 뇌의 힘을 기울이도록 했다.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글을 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문서를 재빨리 해독할 수 있겠지만(오히려 예전보다 더 빨리 읽는다) 문서가 함축한 바에 대한 깊고 사적인 이해를 기대할 수는 없다. 대신 우리는 또 다른 관련 정보의 조각으로 그리고 또 그다음, 또 그다음 조작을 향해 서둘러 달려든다. 이 '연관 콘텐츠'에 대한 노상 채굴은 의미 해석을 위한 느린 발굴을 대체하고 있다. (P.244)



한 번쯤 자신의 SNS, 유투브, TV 시청, 게임 플레이 등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남들이 하기 때문에 나도 하는 것이 아니고, 나만의 콘텐츠가 있는지,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뇌가 이것들에 적응하면서 나를 바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2020.6.28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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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투쟁기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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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독서 슬럼프에 빠진지 6개월째이다. 그동안 읽은 책은 겨우 7권이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어느 한순간부터 책과 멀어졌다. 겨우 책을 읽어도 감상문 한 줄 쓰지 못했다. 뭔가 삶의 활력소가 빠진 느낌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아닌데, 책을 읽으면, 지적인 성장을 한다는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2020년 7번째 읽은 책은 "책꽂이 투쟁기"이다. 책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책을 고른 거 같다. 

이 책의 저자는 김홍식 님이다. 서해문집 출판사의 대표이다. 서해문집이라는 출판사를 몰랐는데, "징비록"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직접 번역했다고 하니 번역가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그의 자서전, 아니 에세이 책이다. 물론, 주제는 책이다.


저자의 책에 대한 사랑, 특히 고전을 사랑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적 성장을 위한 책 읽기를 소개한다. 또한, 우리나라 출판 시장의 열악함도 소개한다. 일본에서 출판되는 책도 한국에서 출판이 안된다고 한다. 출판 시장만 놓고 볼 때 일본에 비해 많이 뒤처진다고 한다.

일본에 뒤처지는 것은 무엇 하나 용납할 수 없는데, 우리나라의 책 문화나 출판 시장만 일본에 비해 많이 열악하다니 안타깝다. 사실 일본 책을 무분별하게 가져와서 한국 시장에 출판을 하는데, 어떤 책은 정말 좋지만, 어떤 책은 정말 한심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책을 만들고 있는 일본 출판 시장은 우리가 배워야 한다.

지동설로 유명한 코페르니쿠스나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의 책은 일본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지만, 한국은 아니다. 


저자는 21세기의 대한민국 시민을 5천만 명이라고 가정할 때 책을 읽을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현실적 여유를 가진 시민은 100만 명이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약 2%이다. 2%가 부족한 것이 아니고, 2%가 전부인 것이다. 

경제적으로 2%에 속하는 것은 어려우니 책 읽은 사람인 2%에 속하는 것으로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기 위안을 해도 결국 이 2%는 안 늘어날 것이다.


2020년 6개월 동안 내가 산 책은 딱 4만 원이 전부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집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책을 처분했다. 책장 3개에 흩어져 있던 책들을 책장 1개로 줄였다. 하지만, 아직도 이 책장에 아직 못 읽은 책들이 있다. 


책을 사서 빠르게 읽은 후에 다시 중고로 팔아도 출판시장에 도움이 될까? 아니면, 계속 책을 소장해야 할까? 한정된 공간을 책으로 뒤덮고 싶지는 않지만, 새 책에 대한 욕망이 아직 있기 때문에 알라딘을 기웃거리며, 계속 보관함에만 책을 추가하고 있다. 


아래는 저자의 서재로 예상되는 스케치이다. 책에 마지막 페이지에 그려져 있다. 심플 라이프하고 거리가 먼, 하지만 온전히 그만의 공간으로 보인다. 이런 서재에 있을 때 어떤 기분일까?




한정된 책꽂이 공간에 정말 내가 읽은 최고의 책을 꽂는 그 순간을 위해 계속 2%에 속할 수 있기를 원한다. 



2020.6.21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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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리커버 특별판)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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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좋은 방- 오직 나를 위해, 그림 속에서 잠시 쉼
우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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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20일에 저장

책꽂이 투쟁기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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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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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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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후미오가 쓴 책인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에서 사사키 후미오는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 책을 읽고, 미니멀 라이프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 책은 2012년 초판이 나오고, 2016년 개정판이 나오고, 2019년 7쇄까지 찍은 스테디셀러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 중에 고전이 아닐까 싶다. 


책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다. 나무 위의 종지 한 개, 나머지는 흰 여백으로 처리하고, 검은색 폰트로 제목을 써 놓은 표지는 너무 예쁘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간결하게 썼다. 너무 심플하다 보니 무미건조한 면도 있고, 딱딱한 면도 있다. 미니멀 라이프의 위기가 닥쳐 올 때 2~3번 정도 다시 읽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물건, 몸, 마음의 3가지 카테고리로 심플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한다. 요즘 최대 관심사는 당연히 물건 줄이기이다. 매일 내가 가진 물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가장 집중해서 읽은 카테고리는 물건이다. 아마 물건, 몸, 마음이 미니멀 라이프를 진행하는 순서가 아닐까? 일단, 물건을 줄이고, 몸을 건강하게 하고, 최종적으로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최종 목표로 가는 긴 여정이 미니멀 라이프가 아닐까? 


우리 문화는 심플한 삶을 선택한 이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소비사회에는 그런 사람들이 해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플하게 사는 사람들을 주변인 내지는 불안한 개체로 취급한다. 스스로 소박한 삶을 선택해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고, 적게 험담하거나 아예 험담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 사회는 구두쇠, 위선자, 비사교적인 인물로 규정한다. (P.015)


유튜브를 보다가 악플을 본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일상을 찍은 동영상에 "엄청 가난하네, 불쌍하다"라는 댓글을 남긴 것이다. 이런 댓글을 남긴 사람이 얼마나 잘 사는지 모르지만, 정신은 피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인터넷에 댓글을 남기면서 남을 욕하는 사람이 현실에서 잘 사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자신의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이렇게 남을 공격하면서 풀고 싶은 것이다. 


옷을 적게 소유한다는 것은 '대충 걸칠 것'과 '그나마 덜 이상한 것'으로 가득 찬 옷장 앞에서 뭘 입을지 망설이는 일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을 고달프게 만드는 문제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마음에 꼭 드는 옷이 생기면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스트레스가 없어진다. 아침에 출근할 때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기분 좋게 집을 나서게 된다. 버릴 건 버리고 남길 것만 남기면 정리하기도 더 쉽다. 싫어하는 옷을 걸어 놓고 매일 불평하느니 큰맘 먹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편이 정신 건강에는 더 좋다. (P.057)


미니멀 라이프 효과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옷 버리기이다. 옷장에서 버릴 옷을 선택하고, 버린 후에 정말 속이 시원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사실 옷을 버리는 것은 아니고, 아파트에 있는 헌 옷 수거함에 넣는다.


백화점에서 비싼 니트를 산 적이 있다. 패턴도 들어가고, 고급스럽게 보였지만, 목까지 덮는 폴라 형태였다. 백화점 점원이 슈트에 어울리는 니트라고 해서 날씨도 추워서 사기는 했지만, 목까지 덮는 것이 너무 답답해서 거의 입지 않았다. 하지만, 돈이 아까워 언제인가 입을 생각으로 계속 걸어 두었는데, 볼 때마다 스트레스였다. 과감히 정리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나는 주말에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입을 옷을 미리 정해서 순서에 맞추어 걸어둔다. 옷이 많지 않아서 매주 반복되는 옷이 많다. 요일을 바꾸어서 걸어 놓기도 한다. 출근 전 여유를 찾는 방법이다. 그리고, 아직 새 옷을 사지 않았지만, 앞으로 새 옷을 사면, 헌 옷을 하나 버릴 생각이다. 암튼, 미니멀 라이프를 시도해 보고 싶은 분들은 옷장 정리부터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옷걸이는 나무로 되어 있는 것으로 구입해서 일관성을 맞추고, 세탁소 옷걸이나 옷을 살 때 주는 옷걸이는 모두 버리라고 한다. 옷장을 열어 보니 정말 뒤죽박죽 옷걸이가 보였다. 뭔가 정리되고, 깔끔하면서 옷장을 열 때 기분이 좋기 위해서 얼마의 돈을 지출하는 것을 아끼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이케아에서 옷걸이를 구매했다.


교육과 도덕이 타락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소유욕을 조장하고 파렴치한 위선을 종용한다. 우리는 입고 먹고 즐기는 각종 유행에 휩쓸려 판단력을 잃은 채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돈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돈은 아무 생각 없이 쓰면 안 된다. 돈은 무엇보다도 인생의 톱니바퀴들이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한 윤활유로 사용되어야 한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무분별한 소비를 경계한다면 소비사회가 야기하는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P.081)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나서 첫 한 달 신용카드 이용 내역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무엇인가를 사겠다고 장바구니에 넣은 것만 5번 정도 되는데, 끝내 결재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삼성 페이를 쓰면 지문으로 정말 엄청 빨리 구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참았다. 그런데, 한순간만 잘 넘기면, 나중에 사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 빨리 구매를 하면 고민할 시간이 줄어서 좋겠지만, 물건 받고, 며칠 안 지나서 물건에 대한 애착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든 것이 그렇지 않다. 하지만, 잠시 자신의 패턴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자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싫증 나는 일상적인 일을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그 일을 의식을 치르듯이 하는 것이다. 의식이라고 생각하면 하기 싫고 귀찮은 일도 아름답게 해낼 수 있다. 청소나 설거지, 산책, 목욕, 운동처럼 혼자서 하는 일을 의식으로 만들자. 그 일을 끝낼 때까지 그것에만 완전히 집중해 열심히 하자. 서두르지 말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자. 그 순간과 그 장소에서는 오로지 그 일을 하는 것에만 만족하자. 그 일을 처음 하는 것처럼 새롭고 흥미롭게 여기고 그 일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하자. (P.134)


양치질을 하면서 휴대폰 보기, 여러 개의 대화방을 펼쳐놓고 동시다발적으로 대화하기, 산책하면서 휴대폰 보기 등 하나의 일에 집중을 못 하고, 여러 개의 일을 동시에 할 때가 많다. 회사에서 테이크 아웃한 음식을 먹으면서 이메일 쓰면서 전화하는 경우도 있다. 집중하기보다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자꾸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려고 할 때 의도적으로 제동을 건다. 그래도 습관은 무섭다. 아무 생각 없이 여전히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 때가 있다.


집에 와서 소파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다. 갑자기 잠이 들 때도 있지만, 오래 잘 수는 없기 때문에 금방 깬다. 12시가 되면, 책상을 정리하고, 모든 전원을 끈 후 방문을 닫고, 침실로 간다.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 하루를 마감하는 의식이다.

 

심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품고 있는 책, 바로 '심플하게 산다' 이다.


2020.3.10. Ex. Libris. HJK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심플하게 사는 법을 모른다.- P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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