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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불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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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7-02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ㅏ 붉은돼지님 캠핑다녀오셨나요?! 좋으셨겠따......

붉은돼지 2023-07-02 15:37   좋아요 0 | URL
산속에서 숲속에서 2박3일 뒹굴뒹굴 ‘나는 자연인이다. 음화화화화......‘ 하고 왔습니다만..... 아아아아 내일 출근하기가 싫네... 정말 울고싶네 ㅜㅜ
 
내 이름은 빨강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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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의 섬세한 배려

어제 저녁에 문경불정자연휴양림에 왔어요
싱그러운 숲숙에서 계곡 물소리 들으며 책읽기 너무 좋아요

어제 저녁에 냄새 맡고 찾아온 냥이에게 고기 좀 줬더니
아침부터 찾아와서 밥 내놓으라고 저러고 앉았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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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진도가 팍팍!! 쑥쑥!! 나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도장깨기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잡으려면 한 10년은 걸리겠네. 리뷰나 독후 감상은 아니고 그냥 읽었다는 기록이라도 남기려고 하는데 햐~ 이것도 읽은 지 한 두어달 되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때 그때 뭐라도 조금 끄적여 놔야하는 데 게으른 돼지에게는 그게 또 쉽지가 않다.   















45. 젊은 예술가의 초상 (2021.12.14. 159/ 2023.03.29. 읽음)

2013년도에 겨우 500부 발간된(아직 품절되지 않고 절찬리(?)에 팔리고 있는) 제임스 조이스 전집을 소장하고 있는 소생이긴 하지만 뭐 처음 읽어보는 조이스 선생의 소설이다. 의식의 흐름이니 어쩌니 해서 읽어내기 힘이 들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지만 뭐 그런대로 읽히고 나름 재미도 있었다. 지옥의 그 끔찍한 풍경과 죄지은 영혼들이 감당해야 하는 그 무시무시한 고통에 대한 구구절절한 묘사가 장장 30여쪽에 달한다.(p187~p209) 어린 시절에 이런 불지옥에 대한 공갈협박 만땅한 설교를 듣고 자란다면 정말 트라우마가 생길 것만 같다. 이건 뭐 하느님을 안 믿을래야 안 믿을 수가 없게 되어있다. 뭐 정말 꿈에 나올까 두렵다. 천사는 아홉계급이 있다고 한다.(천사라고 다 같은 천사는 아니야..) 천사, 대천사, 권천사, 능천사, 역천사, 좌천사, 주천사, 지천사, 치품천사(p178)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이런 것들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하늘나라도 평등한 세상은 아닌 모양이다. .

 

 












46. 카탈로니아 찬가 (2011.3.14. 127/ 2023.04.03. 읽음)

정치적 신념을 쫓아서 어쩌면 죽을 수도 있는 전쟁에 스스로 참여한다는 것은 얼마만한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스페인 내전에는 헤밍웨이, 앙드레 말로 등도 참여했다고 한다. 당대의 지식인들은 이를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일종의 유행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대단한 일이다. 프랑코의 반란군이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으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반면에 공화국 인민정부는 속내가 몹시 복잡했다. 소련의 지원을 받아 실질적인 힘을 갖게 된 공산당은 인민정부 내의 다른 파벌들을 탄압하게 되고 여기서 오웰이 소속된 통일노동자당은 프랑코와 공모한 트로츠키파로 몰려 숙청당하게 된다. 오웰은 전투 중에 실제로 목에 총을 맞아 죽을 고비를 넘겼고 그 후에는 인민정부 내 반란 세력으로 몰려 체포되기 직전에 가까스로 탈출하여 영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오웰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47. 호밀밭의 파수꾼 (2023.01.17. 31/ 2023.04.21. 읽음)

두 번째다. 한 이십년 만에 다시 읽는 것 같다. 2001년 민음사에서 처음 나온 공경희 번역의 판본은 100쇄를 넘겼다고 한다. (소생이 가지고 있는 판본은 2002. 1108쇄다) 이번에 새로나온 2023년 판본은 정영목 번역인데, ‘원작의 문체와 문형에 가장 가까운 한국어 문장을 고심하며 저작권자의 자문과 검수를 거쳐 완성한 텍스트라는 설명이다. 이번 번역본을 읽은 소생의 소감은 1. ‘겁나라는 표현이 정말 겁나 많이 사용되었다. 눈에 안 익어서 그런지 어색하다. 2. 굳이 번역하지 않아도 될 듯한 우리를 굳이 사용해서 역시 어색하다. 나는 아주 형편없는 방을 받았다.(p97) 나는 아주 성숙한 그런 목소리로 말했다.(p101) 내 옆 테이블에는 서른 정도 되는 여자(p109) 등등. 추신 : 소생은 우리의 꼴통 주인공이 가난한 집안 자손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읽어보니 부잣집 도련님이었다. 왜 착각하고 있었지?

 














48. 파르마의 수도원 1 (2009.11.24. 120/ 2023.04.28. 읽음)

49. 파르마의 수도원 2 (2009.08.10. 118/ 2023.05.09. 읽음)

이 소설은 스탕달 1839년에 쓴 소설로 그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스탕달이 구술하면 속기사가 받아적는 형식으로 52일 만에 씌어진 소설로 오직 행복만을 추구하는 스탕달식 젊은 주인공의 인생사 이야기라고 소개되어 있다. 52일 만에 쓰다니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황당하고 작위적인 부분도 많지만 이야기의 재미는 있는 소설이다. 소생 개인적으로 조금 이상하게 느낀 점은 1. 고모와 조카 사이의 사랑. 유럽왕실에 삼촌과 결혼한 조카도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고모와 조카는 촌수로 말하자면 삼촌(아버지의 형제자매)이고, 한 다리 건너면 형제자매간(2)이 되고, 한 다리만 더 건너면 부모자식간이 되는데 조금 거시기 하다. 2. 클렐리아가 다시는 파브리스를 보지 않겠다고 성모 마리아에게 맹세를 했는데, 그 맹세를 지키겠다고 밝은 곳에서는 만나지 않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만 만나서 아이까지 낳고도 계속 그 맹세를 지키겠다고 밤에만 만난다는 설정은 너무 억지스럽지 않은가? 밤이라고 뭐 성모님 눈에 낑낑꿍꿍(?)거리는 그게 안 보이겠는가? 누굴 놀리는 것도 아니고 개가 웃을 일이다. 3. 결말 부분에서 와서 빚쟁이에게 쫓기는지 마감에 몰렸는지 너무 급작스럽게 정리되는 것.

 














50. 수레바퀴 아래서 (2008.12.10. 신장판 43/ 2023.05.20. 읽음)

분명히 예전에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읽어보니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안 읽은 모양이다. 뭐 중요한 것은 아니고이 소설은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자신을 짓누르는 가정과 학교의 종교적 전통, 고루하고 위선적인 권위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라는 책 소개 글은 조금 과장인 듯하다. 주인공의 아버지나 학교의 선생들이 그렇게 위선적이고 권위적이고 사람 못살게 괴롭히는 나쁜 인간들은 아니었다. 그냥 당시의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보통 사람들일 뿐이었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든 견디어내고 있는 한스를 소설 끝에 가서 그렇게 갑자기 죽일 것까지는 없었다는 생각이다. 한편의 성장소설로 열린 결말도 충분히 가능했고, 헤세 자신은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그래도 어떻게든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노벨상까지 탄 대문호가 되었는데, 한스는 그렇게 허무하게 죽이다니.....!!! 정말 너무하네....

 

이건 기분 나빠서 한마디. ‘1911년 헤르만 헤세는 생명의 원천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인도 여행을 시도하는데, 자신의 그 정신적 고향에 실망한 나머지 인도 국민들을 이렇게 묘사한다. “난 그들을 언제나 일종의 동물 같다고 여기지요. 우스꽝스러운 염소나 예쁜 사슴 같다고요. 절대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이옥순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 115)

 












51. 황제를 위하여 (2002.05.20. 12/ 2023.06.10. 읽음)

52. 황제를 위하여 (2002.05.20. 12/ 2023.06.17. 읽음)

20년만에 두 번째로 읽는 것 같다. 지금 민음사 전집의 51, 52번은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이다. 전집의 목록이 바뀐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언론보도를 보니 2019년에 이문열은 민음사와 40년을 이어오던 계약을 해지했다. 특별한 불화는 없었다고 하고, 다만 이문열을 발굴(?)한 민음사 박맹호 회장이 2017년에 타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민음사에서 기획한 삼국지는 2013년 기준으로 1800만부 가량 나갔다고 한다. 엄청나다. 해방이후 아니 전후를 통털어 이만큼 성공한 베스트셀러는 없을 것이다. 일설에 민음사의 망년회는 이문열이 참석해야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한다.

 

이건 뭐 소생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소생이 워낙에 의고체 문장을 애호하고, 나름 공맹을 배우고 해서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이 황제를 위하여는 이문열의 소설 중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김지하가 20대 후반(?)에 담시 오적을 발표하자 어느 연로하신 한학자분이 아이고 젊은 사람이 언제 이렇게 한자 공부를 많이 했나?‘ 놀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뭐 의례적인 칭찬일 수도 있다.) ’황제를 위하여를 읽어보면 이문열이 언제 이렇게 중국역사와 고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나 놀랄 수 있다. 뭐 아닐 수도 있고. 이 소설은 장엄한 한편의 영웅 서사이자 정말 실소가 픽픽 터지는 블랙 코메디요, 낡고 오랜 구습에 대한 신랄한 조롱이자 어쩌면 전통문화에 대한 따뜻한 애정으로 읽힐 수도 있다.

 











51. 내 이름은 빨강 (2023.04.21. 311)

읽은 지 한 15년쯤은 된 것 같다. 지금은 1120쪽 읽고 있다. 예전에는 민음사 모던클래식으로 나왔던 것이 이제는 세계문학전집으로 들어왔다. 아시다시피 배경은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다. 읽다보니 이런 구절이 있다. ’술탄이 그 밀서를 헤지라 1000년 기념일까지 끝마치도록 명했고 술탄께서는 이슬람 1000년 기념달력이 제작되는 해에 자신과 제국이 유럽의 화풍을 그들 못지않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자 하신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도망친 해인 헤지라는 서력기원 622년이므로 헤지라 1000년은 서력 1622년이 된다.

 

오스만 제국에 관심이 많은 소생은 그럼 당시의 술탄은 누구인가 궁금해서 책을 찾아봤다. 오스만 2세는 13세인 1618년 즉위하여 1622년에 군대 반란으로 처형되었다. 나이 어린 소년 왕이 유럽화풍 어쩌고 신경쓸 것 같지는 않다. 1617-1618, 1622-1623년에 재위한 오스만 2세의 작은 아버지인 무스타파 1세는 정신이상자이기도 하지만 재위기간이 짧아서 그림에 관심이 가질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냥 설정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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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6-24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호밀밭은 6쇄, 황제1은 3쇄, 황제2는 2쇄네요! 죄2002년 비슷한 언저리에 나온 책 읽고 소장중이시니 반갑고 ㅋㅋㅋ오웰 말고는 집에 다 있는 거 같은데 일부러 몇 쇄 찾아 본 읽은 거 말고는 내가 사지도 읽지도 않아서 더 드릴 말씀이 없사옵니다…그냥 장식용 겸 언제 읽긴 해얄 건데…하는 책망용? ㅋㅋㅋ

붉은돼지 2023-06-24 22:28   좋아요 1 | URL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시작인 1권 <변신이야기1>의 서지정보를 보니 1998년 8월에 이 시리즈가 시작되었더군요. 한 25년 상간에 420권이라.1년 평균 16.8권...10년 뒤에는 168권 + 420권 = 588권.....따라잡을려면 10년도 더 걸리겠군요..무슨 불구대천의 원수도 아닌데 죽기살기로 따라 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그냥 산천 구경하며 슬슬 따라가다 보면 언젠간 만나게 될 듯도 하고.....ㅋㅋ
 
















40. 41. 독일어 시간 1,2

작가는 지그프리트 렌츠. 천학 소생에겐 역시 금시초문. 렌츠는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함께 전후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라고 한다. 이 소설은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과 비슷한 점들이 있다. 2차대전이라는 시대 배경과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은 비슷하다. 이 소설은 독일 표현주의(표현주의가 무엇이죠?? !!! 검색해봤습니다. 20세기 초반 독일을 중심으로 전개된 미술사조로 주관적, 개성적 임의적 자기표현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왜곡되고 과장된 표현이 많으니 말하자면 보기에 뭐 썩 아름답지는 않다고 봐야...책 표지그림이 에밀 놀데 그림이다.) 화가 에밀 놀데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에밀 놀데는 또 누구????) 요약은 권력과 예술의 갈등을 그린 소설

 

















42. 감옥에서 보낸 편지

제목 그대로 안토니오 그람시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모은 책이다. 사자 머리에 꼽추인 그람시는 이탈리아 공산당의 창시자이자 이론가로 20세기 가장 위대한 사상가 중 한 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지금 절판된 상태고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0.10.25. 11쇄본이다. 소생은 이 책을 2000.11.12. 대구 학원서림에 샀다. 당시에는 아주 따끈따끈한 책을 구매한 것이다. 사상적인 부분들은 어렵고 간간이 나오는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은 흥미를 끈다. ‘체스터튼은 위대한 예술가인 반면에 코난 도일은 2류 작가입니다’(p248), 톨스토이는 호머, 아이스킬로스, 단테, 세익스피어, 괴테, 세르반테스, 그리고 그밖의 소수의 사람들과 같은 범주에 속합니다.(p363)

 


















42. 말테의 수기

그람시의 책이 절판되고 민음사 전집 42번의 자리는 릴케가 차지했다. 말테의 수기.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읽은 것은 처음이다. 릴케의 시는 한편도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주 옛날부터 릴케를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이런 착각은 아마도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때문일 것이다.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중략) 별 하나에 아름다운 이름 하나씩 불러봅니다./ (중략) , , , /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중략) 노새, 노루, 프란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후략)/ 말테의 수기 독후 감상은 무슨 이야긴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아서 어질어질한 느낌. 작품 해설도 말테의 수기에 대한 해설이 아니라 그냥 릴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여서 말테의 수기 자체에 대한 이해에는 도움이 안되었다.



















43. 고도를 기다리며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이고, 뭐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다. 이건 예전에 분명히 읽은 것 같은데, 이번에 읽어보니 역시 처음 읽는 듯 그런 느낌. 등장인물이 2명인 줄 알았는데, 4명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0.11.20. 11쇄본인데 일부인 구입일자는 2000.12.10.로 찍혀있다.(예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이런 일부인 도장을 뒷장에 찍어줬다.) 역시 따끈따끈할 때 구입한 듯. 20여년 전에는 나름 열심히 읽었던 모양이다. 바게트(라고 하고 싶다. ㅋㅋㅋ)는 이 책을 처음에는 불어로 썼고 그 뒤에 다시 영어로 썼는데 이 책은 불어판 번역이다. 바케트는 조금 특이한 인물이었다. 학업성적이 아주 뛰어났고 운동도 좋아해서 만능 스포츠맨이었지만 삶의 방식은 폐쇄적이어서, 노벨상 수상식에도 불참하고 일체의 인터뷰도 거절했다고 한다.



















44. 데미안

데미안은 두어번 읽은 것 같다. 데미안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은 아마도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어쩌고저쩌고 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 부분은 읽을 때는 항상 줄탁동시(啐啄同時)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병아리가 태어날 때, 병아리는 안에서 껍질을 부리로 쪼게 되는데 이것을 '' 이라 하고, 어미 닭이 그 소리에 반응해서 바깥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이라고 한다. 이게 동시에 일어나야 병아리가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다. 좀더 나가보자면 병아리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수행자요, 어미 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알려주는 스승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 용천을 해봐야 등선(登仙)하기 어렵다는 말. 헤세의 알까기와는 의미가 조금 다른 것 같지만 하여튼 알을 깐다고 하니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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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3-03-11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아는 책들이 눈에 보여 반갑네요 ^^
에밀 놀데는 한번 검색해보세요. 색깔 선명하고 큼지막한 꽃 그림이 저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화가랍니다.

붉은돼지 2023-03-11 20:15   좋아요 0 | URL
저는 책표지에 있는 그림(?)만 보고 조금 이상한(?) 그림만 그리는 화가인가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정말 화려하고 강렬한 꽃 그림이 많네. 1937년 나치에 의해 퇴폐화가로 낙인 찍힌 후 은신하면서 1956년 죽을 때까지 자기 그림을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바람돌이 2023-03-11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 책은 언젠가는 읽는다일까요? 그럼 저도 사서 쌓아놓은 책들을 이렇게 읽을 수 있겠죠? ㅎㅎ
그런데 42번 감옥에서 보낸 편지가 절판되었다고 다시 42번을 말테의 수기로 채우는건 진짜 이상하네요. 한번 출간한 책을 출판사가 절판시키는건가요? 장사가 안돼니까? 좀 싫네요. ㅠ.ㅠ
가장 최근에 나온 제르미날이 417번이니까 앞으로 읽을 책이 무진장 많아서 좋을듯하네요. ^^

붉은돼지 2023-03-11 20:20   좋아요 0 | URL
생각보다 저런 거 많아요.. 30번 롤리타는 30. 야성의 부름으로 교체되었고, 50,51 황제를 위하여는 오르한 파묵의 내이름은 빨강으로 교체되고...그런게 몇 개 더 있는 것 같아요...무슨 저작권자와의 계약문제인거 같아요..저는 한 10년 계획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권(아마 그때는 500권이 조금 넘을 수도 있을 듯) 다 읽고..책도 다 사모을 생각입니다. 뭐,,,나름 원대한 계획이죠 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03-12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는 민음사 시리즈 아주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닌데 교체되어 사라진(?)롤리타랑 황제를 위하여랑 후발주자인 야성의 부름이랑 내이름은 빨강이 어쩐일인지 집에 다 있네요 ㅋㅋㅋ

붉은돼지 2023-03-12 13:14   좋아요 1 | URL
와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컬렉팅 시작하셔야 할 듯합니다. ㅋㅋㅋㅋ 원래 수집이란 뭐 하나라도 빠지면 안되는 법이니 ㅋㅋㅋ 170. 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도 마르께스의 썩은 잎으로 바뀌었네요...

반유행열반인 2023-03-12 13:23   좋아요 1 | URL
저는 주로 중고책으로 철지난 명작을 두서없이 싸게 사는 게 취미온지라 (오늘도 중고책 8권 3만원에 지르고 혼자 흐뭇) 민음사 전집은 관심이 없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알라딘 오프서점 가면 하나하나 모으시더라구요. 그런데 말씀해주신 교체된 책 전후는 급 흥미가 동하여 오늘을 잡아라를 검색하니…파리는 식초가 아니라 꿀로 잡아라…라는 책이 나와서 큰웃음을 주었습니다 ㅋㅋㅋ 의도하지 않으셨겠지만 좋은 책 선정 늘 감사합니다. (덕분에 박상륭 전집도 모셔두고 안 읽고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붉은돼지 2023-03-12 13:52   좋아요 2 | URL
파리는 식초가 아니라 꿀로 잡아라.????????? ㅋㅋㅋㅋㅋ 파리는 역시 파리채로 잡아야......에프킬라..한 통 다써고 안됨...찍찍이, 미관상 거시기함.... 저도 뭐 박상륭 전집은 언박싱 당일만 한 번 촤르르 해보고는 모셔두고 있습니다. ㅋㅋ 제가 10여년 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권 도장깨기 완성하고 500권 컬렉션 완비하면 알라딘 서재에 그 장엄한 풍광을 함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한 10년 뒤에 ㅋㅋㅋ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벽돌깨기 사업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민음사 전집 발간속도를 따라잡으려면 뭐 거의 한 20년은 걸릴 것 같다. 분발! 또 분발!! 말로만 ㅋ 뭐 말이라도!!


37. 거미여인의 키스

언제 처음 읽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하여간 두 번째로 읽는 것은 확실한데 역시나 느낌은 처음 읽는 듯 ㅜ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형무소에 극좌파 정치범 발렌틴과 미성년자 보호법 위반으로 구속된 호모 몰리나가 같은 감방 수감되어 있다. 심심풀이로 몰리나가 발렌틴에게 영화이야기를 해주게 되는데(이게 들어보면 은근히 재미가 있다)....그러다가 둘이 얼레리꼴레리 하게 되고, 교도소 측의 음모가 있고. 끝내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슬픈 이야기.

 

소생 어쩌다보니 이 영화의 비디오테이프도 가지고 있다. 수집에 나름 진심인 소생은 예전에 비디오테이프도 열심으로 모았었다. 지금도 한 100여개를 소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플레이어는 없다. 뭐 어쩌자는 것인지, 버리지도 못하고 지금은 옷장 안에 쌓아두고 있다. 마누엘 푸익은 호모 동성애에 관심이 많은 듯. 1973년에 발표한 부에노스아이레스 사건은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 투게더>의 원작으로 알려져 있다.


38. 달과 6펜스

20년 만에 다시 읽는 듯. 달과 6펜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설 속에 잠깐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일언반구도 없다. 해설에 보니 달은 영혼과 관능의 세계, 6펜스(영국에서 유통되는 가장 낮은 단위의 은화)는 돈과 물질의 세계를 가리킨다고. 따라서 한 중년의 사내가 달빛의 마력에 끌려 6펜스의 세계를 탈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말씀. 일단 몸의 소설은 재미가 있다.

 

스트릭랜드의 말 여자들이란 사랑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사랑을 터무니없이 중요하게 생각한단 말야. 그래서 우리더러 그게 인생의 전부인 양 믿게 하고 싶어해요. 하지만 그건 하찮은 부분이야. 나도 관능은 알지. 그건 정상적이고 건강해요. 하지만 사랑은 병이야.”(P203) 부분을 읽다가 문득 생각났다. 예전에 오르한 파묵이 <순수 박물관> 출간 직후 한 인터뷰에서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사랑은 교통사고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심각한 질병이지요라고 대답했다. 고갱은 매독으로 죽었지만 스트릭랜드는 문둥병에 걸려 죽는다.

 

39. 폴란드의 풍차

장지오노를 처음 알게된 것은 프레데릭 백의 그 유명한 에니메이션 나무를 심은 사람을 통해서다. 일본 에니에 익숙해있던 눈에 파스텔 톤의 흐릿하고 경계없는 그림들이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백의 에니는 사람의 마음을 휘젓는 무엇인가가 있다. 처음에는 그림에 매혹되었다가 나중에야 원작 소설을 읽어볼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렇게 읽은 지노의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은 에니메이션 만큼의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폴란드의 풍차>는 수대에 걸쳐 운명에 농락당하는 한 가문의 이야기인데 읽기에 무척 힘이 들었다. 솔직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소설의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 내가 곱추라고 말한 적이 있던가?’라는 한 마디에는 조금 놀랐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건 뭐 스포는 아니다. 문득 벗꽃 지는 시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가 잠깐 떠올랐는데, 그런 엄청난 반전이 내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40. 독일어 시간 1

고딩 때 독어문과반이었다. 돌이켜 보면 나에게 독일어 시간은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20문항 100점 만점 독일어 시험에서 20점을 맞은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다는 생각이다. ...나중에 3학년 2학기에 독일어를 포기하고 공업으로 선택과목을 바꿨는데, 당시는 학력고사 시대!(무슨 구석기 시대 이야기하는 것 같다 ㅋㅋ) 그래도 독어는 학력고사 20점 만점에 10점 정도는 나왔는데, 공업은 20점 만점에 8점인가 9점인가를 받았던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ㅜㅜ.

 

각설하고,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함께 전후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하는데, 지그프리트 렌츠라는 이름도 처음 듣고 당연히 그의 소설도 처음이다. 견문일천한 천학이 부끄러울 따름이라 열심히 땀나게 읽어볼 생각이다. 어쩌면 생각만.

 

그리고, 지난번 조이스 전집500부 한정판이라는 말에, 지지나번 박상륭 전집은 작가에 대한 소생의 개인적인 경외심에 주저없이 내질렀다면, 이번 거사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맞이 기념으로(무슨 설은 자기 혼자 맞이하나???) 저지르고 말았다. 한길그레인트북스 스페셜 컬렉션 세트!!!!. 그렇게됐다. 책은 폼 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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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27 0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거미 여인의 키스> 엄청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 나요. 거기에 제가 보았던 영화 <캣피플>도 언급됐고요. 크-
한길 책들 정말 저렇게 셋트로 두니 넘나 뽀대나네요!!

붉은돼지 2023-01-27 09:2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제가 남몰래(???) 흠모했던 나스타샤 킨스키가 나오는 영화 <캣피플>이야기가 처음에 나옵니다. 그런데 킨스키의 영화 <캣피플>은 1982년작품이어서 <거미여인의 키스>가 출간된 1976년에는 없던 작품이죠. 킨스키의 영화는 1942년에 나온 <캣피플>의 리메이크입니다. 몰리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용도 조금 다릅니다. 거미여인에 나오는 캣피플은 키스를 하게되면 표범으로 변하는데 킨스키의 영화에는 관계를 가지면 표범으로 변하죠..어흥

은오 2023-01-27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슨 설은 자기 혼자 맞이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구입할 이유를 찾아내서 저지르시는 붉은돼지님을 응원합니다 ㅋㅋㅋㅋ

붉은돼지 2023-01-27 11:48   좋아요 0 | URL
은오님의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저지르겠습니다.
집구석의 기둥뿌리를 뽑아서라도요.....호호호!!!

transient-guest 2023-01-27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의 민음사 문학은 제가 예전에 읽었는데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ㅎㅎㅎ

붉은돼지 2023-01-27 11:48   좋아요 0 | URL
저도 위 민음사 4권중에 2권은 예전에 읽은 책인데 별로 기억이 안나더군요...마치 처음 읽는 듯 ㅜㅜ

blanca 2023-01-27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최근에 <달과 6펜스> 다시 읽어야지, 하고 찾는데 없는 거예요. 멘붕이었어요. 또 사야 하나요? 저 두 개의 장식품 탐나네요. ㅋㅋ 한길 특별판, 와 너무 이쁘네요. 검색하러 갑니다.

붉은돼지 2023-01-27 12:05   좋아요 1 | URL
쉿!! 비밀댓글............은 아닙니다. ㅋㅋㅋ
블랑카 님에게만 살짝 알려드릴게요. 저 이집트 미이라 관은 뚜껑이 열리고 그 안에 미이라 모형이 들어있습니다요..놀랍죠 ????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27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구석기시대에 저는 프랑스어를 20점 맞은적이....ㅠ.ㅠ
아 근데 책보다 반가사유상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파는거 보면서도 비싸서 침만 삼키다 왔는데 저렇게 데코 해놓은걸 보니 막 또 사고싶다 사고싶다하게 돼서 큰일입니다. 다음주에 서울갈때 박물관 가는데 무사히 올 수 있을까요? ㅠ.ㅠ

붉은돼지 2023-01-27 11:56   좋아요 1 | URL
봉쥬흐... 불어를 하셨군요. 불어 역시 만만한 언어가 아니죠. 남의 나라 말이 뭐든 쉬운게 있겠습니까만은....ㅋㅋㅋ 위에 있는 방가상은 국중박물관에 판매하는 굿즈는 아닙니다. 국중에 파는 굿즈는 저거 보다 조금 작고 재질은 그 무슨 고무같은 재질있잖아요 그거로 되어 있구요. 5만원 정도 했던것 같은데,,,,저건 제가 작년에 불국사 기념품점에서 구입한 사재 주물 제작품입니다. 9만원인가 줬어요... 개인이 만든 거여서 정교하지는 못해도 그냥 두고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3-01-27 12:48   좋아요 1 | URL
앗 불국사가념품점이라구욧. 불국사는 자주 가니까 기념품점 오히려 안둘러보는데 다음에 가면 혹시나 있나 꼭 들러봐야겠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23-01-27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의 반가사유상 모형이 근사해서 사진을 크게 해서 봤는데, 바로 위 댓글을 읽으니 기념품도 가격이 상당하네요.
금속 같은 느낌이었는데, 주물이었네요.
비디오테이프 오래된 느낌인데,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요즘엔 기기가 없어서 테이프가 있어도 볼 수 없는 가정이 많을 것 같아요.
저희집에도 고장나서 지금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붉은돼지님, 잘 읽었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붉은돼지 2023-01-27 17:52   좋아요 1 | URL
아마도 소재는 청동인것 같아요. 들어보면 묵직합니다. 불국사 기념품점에 괜찮은 청동 불상도 봤는데 것도 10만원 넘었던 것 같아요...ㅜㅜ
옷장 속의 비디오테잎은 참 고민입니다. 모을 때는 발품 팔아가며 열심히 수집했는데 이제는 플레이어가 없어 보지도 못하고,,,또 왠만한거는 다 dvd로 나와있거나 파일로 돌아다니고...종량제 봉투에 쓸어담아 버려야 하나 고민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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