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이 읽었을 줄이야. 밥벌이 글을 쓰겠답시고 독후감을 고작 세 편 쓴 데다 자기 계발서처럼 가벼운 책 위주로 읽었더니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재독한 책이 꽤 된다. (무라키마 하루키의 <1Q84> 1,2. <소설 쓰기의 모든 것>, 쿤데라의 <소설의 기술>등 책 블로그 하기 전에 읽었던 책은 카운팅을 하기로, 책 블로그 이후 읽었던 제임스 설터의 <스포츠와 여가>, <가벼운 나날>은 카운팅하지 않았다.) 


시월 달엔 매일매일 무너졌다. 책을 읽고 마음을 다 잡아도 다음날이 되면 도로아미타불. 불안과 걱정으로 영혼은 잠식당했다. 생계를 궁리하다보니 자연스레 창업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불굴의 의지를 다질 수 있을까?‘가 가장 커다란 관심사였다.

 

1029, 청계광장, 대학 친구들과 함께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바크네는 하야하라구호를 외쳤다. 이명박 당선 발표 뒤로 얻게 된 홧병, 9년 묵은 체증이 그나마 풀린다. 완치는 불가능하겠지.

 

김재규는 다카키 마사오를 왜 쏘았나? 문영심은 김재규 평전 <바람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에서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 중에 한 가지는 박정희의 자식 문제였다. 박지만은 육사 생도로서 온갖 추악한 짓을 벌이고 다녔고, 박근혜는 태자마마를 사칭하는 사기꾼 최태민과 함께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다녔다.

 

김재규의 직언에 박정희는 중정이 그런 것까지 간섭하나며 불쾌해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사이비 교주 딸내미 무당과 남창이 한 나라를 좌지우지하게 된 건 이미 1970년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다. 역사에 만일은 없다지만 그 당시 최태민을 잡아 죽였더라도 이렇게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을까. 그 이전에 남로당 프락치로 사형을 언도받았던 친일파 다카기 마사오를 잡아 죽였다면, 무당 꼭두각시 바크네가 일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여전히 친일파 무리가 국정을 농단하는 현실에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팀, 김용진, 박중석, 심인보의 해방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친일과 망각>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생물학적인 친일파는 죽었다. 그러나 친일의 혼은 죽지 않았다. 친일파 후손 중에 선대의 잘못을 고백한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온갖 파렴치한 짓거리들을 서슴지 않고 저지른다.

 

대표적인 친일파 다카키 마사오의 후손인 박근혜는 친일파들을 영웅으로 만들 국정화 교과서를 밀어붙이면서- 그리고 지금도 교육부는 밀어붙이고 있다-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박근혜는 단 한번도 역사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정신이 나간 것이다. 미친년을 정신병원으로 보내야지, 왜 청와대에 보냈는지? 미친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청와대에 있는 것들도 죄다 혼이 나갔다. 청와대가 정신병원 이름이냐?

 

박근혜가 안쓰럽다는 어르신들이 있나본데, 아픈 사람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게 하는 게 환자를 위한 일이 아닌가? 아픈 사람에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기는 게 그 사람을 위한 일인가? 엄마, 아빠 둘 다 총 맞아 죽었는데, 그 자식의 정신이 온전할 수 있겠는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정신이 나간 미친년을 계속 대통령 자리에 있게 하는 게 박근혜를 위한 길인가?


 

친일 은 결국 일본이라기 보다는 일제를 가리킨다. ‘친일파는 정확히 말하면일제 식민당국이라는 정통성 없는 권력에 참여했거나 부당한 거래를 자발적으로 진행한특히 이미 광의의 지배자적 위치에 있거나 그런 위치를 점하려 하는 피식민 사회 구성원을 일컫는다그들의 행위는 민족적 배신이라기보다는 무법적 권력에 대한 부역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그렇다면 친일이란 무엇인가그 어떤 견제도 불가능하고 언제든지 노골적인 폭력으로 전락할 수 있는 무법 권력에 대한 부역 행위다. ‘민족을 떠나서 이런 행위는 근대적 시민사회를 건설하려는 곳에서는 용납될 수 없다.

 

민족 배신보다는국내외적 권력형 폭력에의 가담이야말로 친일파 문제의 핵심이다친일파를 단죄하는 것은 민족정기를 되찾는일이라기보다는폭력 사회에서 정상 사회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 박노자, <주식회사 대한민국> .

 

친일파를 단죄하지 않는 한, 최순실 게이트는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 ‘무법적 권력에 대한 부역자들을 처단하는 것은 폭력 사회에서 정상 사회로 가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광화문에 백 만명만 모이면 끝장낼 수 있다. 불의에 항거하지 않는다면 공범으로 전락할 뿐이다. 우리도 정상적인 사회에서 살아보자. 부정부패한 권력 밑에서 정상적인 삶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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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11-01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텍스트의 포도밭 궁금해요.

저도 12일에 있을 궐기대회 나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진짜 많이 읽으셨네요. 전 요즘 갈수록 책을 안읽고 있는데.....(시무룩)

시이소오 2016-11-01 08:34   좋아요 1 | URL
<텍스트의 포도밭> 평점 네 개 줄래요.

리뷰 쓰고 싶은 책들 중 하나였어요. 참고 밥벌이 글을 썼죠.

저도 12일날은 꼭 다시 참석할래요. `어게인 2002` 함 해보죠 ^^


비연 2016-11-01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번주에도 청계광장에 갈 예정입니다.
저도 요즘은 글이 머리에 안 들어오던데...ㅜㅜ 대단하십니다..

시이소오 2016-11-01 08:36   좋아요 0 | URL
비연님 저도 주말마다 청계광장으로 ~~

생계가 막막한데 책만 읽었네요. ㅋ

겨울호랑이 2016-11-01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이소오님의 독서력은 대단하시네요^^: 한달동안 하루에 한 권씩 읽어도 30권인데, 2배로 읽으십니다

시이소오 2016-11-01 09:02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님 과찬이십니다. 소설이나 철학책은 하루에 한 권 읽기도 힘들지만
자기계발 책은 집중만하면 하루에 5권도 읽을 수 있어요. ^^

moonnight 2016-11-01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달에 열권만 읽어도 뿌듯해하면서 잘난척 마음가짐이 되는데요^^; 시이소오님 역시 훌륭하십니다. 겸손하게 하루를 시작하겠습니다. 호호^^;

시이소오 2016-11-01 09:04   좋아요 1 | URL
문나잇님은 직장 다니시잖아요. 직장다니면서 10권 읽는 게 더 어려운 일입니다.

뿌듯하게 하루를 시작하세요 ^^

AgalmA 2016-11-01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이 뜸하시다 싶어서 이러실 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ㅎㅎ/

시이소오 2016-11-01 09:06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아갈마님 꿰뚫어보고 계셨군요. ^^

카타유 2016-11-01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천하는 지성인의 모습 훌룽합니다. 준비하시는 거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전 한달에 6권밖에 못 읽었네요. 우리나라도 프랑스에서 친나치 정부를 척살하듯이 친일을 척살헀어야 하는데..

시이소오 2016-11-01 09:16   좋아요 0 | URL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계속 해야죠. 노무현 대통령이 반민특위 시즌 2를 이어갔지만

이명박, 박근혜 때문에 명맥이 끊겼습니다.

박근혜 처단하고 반민특위 시즌 3를 이어가 보죠 ^^

blanca 2016-11-01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일로 부를 쌓은 걸로 무슨 명문가인 마냥 으시대고 박수치고 종일 고생하는 어린이집 교사에게 음료수 한 잔 못 건네게 해 놓고 마치 우리 사회가 공정하고 고결한 차원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착시 효과를 주고는 뒤로는 몇십 억씩 오고 가고... 너무 추악해서 말로는 다 할 수가 없어요.

그나저나 시이소오님 우뚝 일어서시는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를...

시이소오 2016-11-01 12:27   좋아요 0 | URL
친일파들 후손은 출발부터가 너무나도 달랐어요. 대다수 국민들이 굶주리고 있을때 , 친일파 후손들은 죄다 일본이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친일파 후손들이 자신들이 똑똑해서 그런줄 안다더군요. 엘리트 의식으로 똘똘뭉쳐 갑질이 끊이질 않는거죠. .... 블랑카님 직접적으로 친일파 후손들을 체험하신듯? 궁금하네요.

정말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싶습니다. 매번 따뜻한 격려 감사드려요 ^^

코발트그린 2016-11-01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열한 전투를 치르듯 읽고 계시는 것 같아요 :) 늘 귀감이 됩니닷
근데 프롬의 무기력~은 자기계발서 인가요?

시이소오 2016-11-01 20:10   좋아요 0 | URL
심리학 쪽에 더 가깝다고 해야겠네요 ^^

깊이에의강요 2016-11-0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행동하는 앙심(?)ㅋ이셨어 ^^


시이소오 2016-11-01 20:45   좋아요 0 | URL
앙심 맞네요 ㅎㅎ

깊이에의강요 2016-11-01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앙심 입니다ㅋ

시이소오 2016-11-01 21:24   좋아요 0 | URL
ㅋ ㅋ 같이 앙심을 품어요. ^^

mira 2016-11-08 0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한달에 이 많은 책을 대단하시네요 창업관련 책이 눈에 띄네요 대통령 잘못 뽑아 우리 서민들만 개고생이입니다

시이소오 2016-11-08 06:06   좋아요 0 | URL
백수라서요. 생계를 궁리하다보니. 미라님. 말씀대로 대통령잘못뽑아 여러사람 고생이네요 ^^

똘레랑스 2017-03-2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저의 독서와 많은 부분이 궤를 같이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잘 참고하겠습니다.

시이소오 2017-03-21 15:52   좋아요 1 | URL
저와 취향이 비슷하시다니 반갑습니다. 앞으로 똘레랑스님의 관대한 리뷰 기대할께요^^
 

철학책도 아니건만 어떻게 이토록 지루한 장르소설을 끝까지 읽으시는지.
저는 포기할래요.
너를 놓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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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0-26 0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많이 지루하셨나봅니다. ;;;

시이소오 2016-10-26 03:28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안 주무셨나요? 혹 이글 때문에 깨신건 아니겠죠? ㅎ ㅎ 부디 굿밤되세요 ^^

서니데이 2016-10-26 03:54   좋아요 1 | URL
네.^^ 아직 안자고 있었어요. ^^; 시이소오님도 좋은밤되세요.^^

시이소오 2016-10-26 16:17   좋아요 2 | URL
늦었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

stella.K 2016-10-26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게 그렇게 재미없는 책인가요?
시이소오님은 웬만해선 읽다가 포기하시는 일을 없을 거 같은데...ㅋ

시이소오 2016-10-26 16:15   좋아요 0 | URL
저는 장르소설을 자주 포기하는 편이네요. 잼없는 장르소설을 꾸역꾸역 읽는건 그야말로 시간 낭비 같아요. ㅎ ㅎ

stella.K 2016-10-26 16:29   좋아요 0 | URL
장르소설 싫어하신다니 왠지 반가운데요? 나둔데...ㅋ
근데 이 소설 평점이 그다지 높은 건 아니네요.
요즘엔 장르소설이 대세라 안 읽는다고 하면 왠지 따되는 분위긴 것 같아요.

근데 시나리오 작가들 장르소설 많이 읽지 않나요...?

시이소오 2016-10-26 16:35   좋아요 0 | URL
자주 읽는 편이긴한데 진도 안 나가면 장르소설은 과감하게 던져버리죠. 재밌으려고 읽는건데 고통을 당할 이유가 없잖아요 ㅎ ㅎ

비연 2016-10-26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포기할게요. 시이소오님이 놓아주신다고 하니..ㅎㅎ;;;

시이소오 2016-10-27 00:22   좋아요 0 | URL
비연님도 놓아주시고 잼있는 소설 읽으세요 ^^

지나 2016-10-2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며칠전에 샀는데 아직 읽기 시작 안했는데..지루한가 봐요ㅠㅠ

시이소오 2016-10-27 18:04   좋아요 0 | URL
저처럼 첫 오십 페이지 정도 읽고 결정하시죠. 개인마다 취향의 차이가 있잖아요.

사셨더라도 잼없으면 끝까지 읽으실필욘 없을듯 합니다.

잼있는 책들이 수 천권인데요 ^^

blanca 2016-11-0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치만점이에요. 저도 이제는 안 넘어가는 책은 참지 않아요. 시간은 유한하니까요.

시이소오 2016-11-01 12:28   좋아요 0 | URL
특히나 장르 소설은 무조건 재밌어야 하잖아요?
참지 맙시다.
인생은 길지 않아 지루한 책은 놓아주자구요 ^^
 

진아님및 광주 사시는 이웃님들께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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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10-2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6만원이면 정말 싼데
서울에 사는 것이 원통할 뿐입니다.ㅠㅎㅎ

시이소오 2016-10-22 16:59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은 활동가 혹은 예술가시니까 삼만원 되겠습니다^^

stella.K 2016-10-22 17:0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지금 저 약올리시는 거죠? 흥!

시이소오 2016-10-22 17:15   좋아요 0 | URL
앗, 제가 그럴리가요. 작가는 예술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10-22 1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이런 강의는 저녁에만 하는걸까요.. 저에게 무등공부방은 멀기만 하네요 ㅠㅠ

시이소오 2016-10-22 17:01   좋아요 1 | URL
낮 강연을 제안해봐야겠군요 ^^

2017-03-23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06: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0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0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0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3-23 06:21   좋아요 0 | URL
무등공부방은 그렇군요. 인문학연구소는 젊은분들이 많던데요 ^^

2017-03-23 0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3-23 06:35   좋아요 0 | URL
그야말로 평생 공부하시고 실천하시는분들이네요. 진아님도 그러하시죠. 쭉 개기세요 ^^

2017-03-23 0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3-23 06:47   좋아요 0 | URL
개자무적 ㅋㅋ 저도 여기저기 개겨봐야겠습니다 ^^

samadhi(眞我) 2017-03-23 06:49   좋아요 0 | URL
이 험난한 세상 살아가려면 무식하게 개기는 정신이 꼭 필요하지요. 우리 모두 ˝아자!˝ 합시다. ㅋㅋ

시이소오 2017-03-23 06:52   좋아요 0 | URL
넵, 화이팅하죠. 진아님 덕분에 힘이 솟네요 ^^

samadhi(眞我) 2017-03-23 06:58   좋아요 0 | URL
제가 할 말인데요. 시이소오님이 격려해주셔서 더 뻗대고 버티고 개길 용기 났는걸요.

시이소오 2017-03-23 07:03   좋아요 0 | URL
저는 특별히 한 게 없는데요^^; 아무쪼록 화이팅입니다 ^^
 


슬금슬금 빌렸더니 또 다시 쌓였군요. 


당장 생계를 걱정해도 모자랄 판에 책만 빌리고 있으니 


이것도 병이라면 병인듯 합니다.   


생계를 궁리하다보니 저절로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는군요. ㅋ 



쿤데라 정주행 중입니다. 


빌려온 책은 다 읽었고 

전작 까지 다섯 권 남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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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쥐의 독서일기 2016-10-21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한꺼번에 이만큼이나 대출이 되나요? 보기만해도 엄청 든든하네요. 밀란 쿤데라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몇 권 안 읽었는데 저도 자극받아서 좀 읽어야겠어요...ㅎㅎ

시이소오 2016-10-21 09:58   좋아요 0 | URL
스무권까지 대출된답니다^^

붉은돼지 2016-10-21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신 시이소오 님~ 존경합니다.^^

시이소오 2016-10-21 11:42   좋아요 1 | URL
왜 이러시나요, 붉은 돼지님.
소생은 책을 그저 빌렸을뿐입니다요. ^^

stella.K 2016-10-2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기 소설 쓰기의 모든 것 나두 갖고 있는데...(베시시~)
근데 언제 읽을지는 아직도 모른다는 점.ㅠ

시이소오 2016-10-21 13:07   좋아요 0 | URL
저는 재독했네요. 묘사가 가장어려워요 ^^;

stella.K 2016-10-21 13:39   좋아요 0 | URL
헉, 벌써 재독꺼정...!
저는 도서정가제 바로 직전 세트로 반값 할인할 때
사 놓고 1권 찔끔 읽고 못 읽고 있어요.

근데 묘사가 어렵던가요?
글이란 어렵다 어렵다 하면 못 쓰는 것 같고
그냥 꿀떡 써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어차피 초고는 본인 밖에 안 보잖아요.
글의 힘을 믿으라고 하더군요.
글을 쓰는 손맛을 느꼈으면 좋겠어요.ㅎ

시이소오 2016-10-21 13:43   좋아요 1 | URL
아, 반값 할인할때 저도 사둘걸 그랬네요.
잘 쓰려고 욕심부리면 글쓰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 책 을 다시읽고 소설은 포기했어요 ㅋ

단지 인용된 문장중에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고통속에서도 즐거웠네요^^

blanca 2016-10-21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다 어떻게 들고 오세요? 저는 배낭에 세 권 넣으면 무거워서 최대 네 권 빌리는 것으로 소심하게 만족 중인데^^;;;
게다가 이십 분 넘게 걸어가야 하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어요. 도서관이 머니까 다 읽고 빌리러 가게 되는 장점은 있더라고요. ㅋㅋ <오스카리나> 좋더라고요.

시이소오 2016-10-21 17:30   좋아요 0 | URL
저도 네 다섯권씩 가져오다보면 저렇게 되더라구요. 오스카리나 빨랑 읽고 싶네요 ^^

깊이에의강요 2016-10-2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독법이 따로 있으신걸까요???
항상 궁금???

시이소오 2016-10-22 12:11   좋아요 0 | URL
없는거 아시면서 ㅎ ㅎ
 
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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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최전선>이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은유님은 부지런히 책을 쓰시는구나. 왜 우리는 책을 읽을까? 은유님의 말처럼 문장을 만나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은유님은 쓰기의 말들을 모았다. 이 책을 읽고 어찌저찌 무언가를 썼다. <쓰기의 말들>에 자극받았기 때문이겠지. 글쓰기가 막히신 분들, 이 책을 읽다보면 막힌 글들이 뚫어뻥마냥 뻥 뚫릴지도.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글을 쓰지 마라.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나는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고로 글을 쓰지 말아야지.

 

간절하게 원하면 지금 움직이세요

-노희경

 

새 비료를 뿌리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땅을 다져라.

- 헨리 밀러

 

우리가 힘을 얻는 곳은 언제나

글 쓰는 행위 자체에 있다.

- 나탈리 골드버그

 

매일 작업하지 않고 피아노나 노래를 배울 수 있습니까.

어쩌다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없습니다.

-레프 톨스토이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은 문장이었다. 허접한 내 글을 보면서 언제나 난 왜 이리 글을 못 쓸까자책하곤 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은 매일 매일 연습한다. 한 번이라도 멋진 글을 쓰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봤나?

 

프루스트는 다른 작가들이 통상 스쳐 지나가는 것을 분할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무한정 분할할 수 있는 감각을 주었다.

- 폴 발레리

 

적절한 장소에 찍힌 마침표만큼

심장을 강하게 꿰뚫는 무기는 없다.

-이사크 바벨

 

글쓰기에는 어떤 것도 운 좋게 찾아오지 않는다.

글쓰기는 어떠한 속임수도 허용하지 않는다.

......모든 문장은 기나긴 수련의 결과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난 존재들과 사물들을 대변하는 배우자이자, 그것들이 존재하는 장소이며

그것들의 증인이기도 했다.

- 아니 에르노

 

쓰다라는 동사는 작가들이 따라야 할

궁극적인 도()이다.

- 장석주

 

나는 여러분에게 아무리 사소하거나 아무리 광범위한 주제라도 망설이지 말고

어떤 종류의 책이라도 쓰라고 권할 것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행하고 빈둥거리며 세계의 미래와 과거를 사색하고 책들을 보고 공상에 잠기며

길거리를 배회하고 사고의 낚싯줄을 흐름 속에 깊이 담글 수 있기에 충분한 돈을

여러분 스스로 소유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버지니아 울프

 

시간은 수학적 단위가 아니라

감수성의 의미론적 분할이다.

-롤랑 바르트

 

작가의 임무는 평범한 사람들을 살아 있게 만들고, 우리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나탈리 골드버그

 

문체란, 작가가 어떤 사실을 진술할 때

드러나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어색함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나는 그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국어의 어색함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버렸다.

- 김승옥, <무진 기행>

 

신기한 것들에 한눈팔지 말고,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세요.

-이성복

 

문학은 슬픔의 축적이지, 즐거움의 축적은 아니거든요......세상이 따뜻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면 시를 못 쓰게 되지요. 그건 보통사람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니까요.

- 최승자

 

책상 앞에서가 내 인생의

가장 큰 천국이었음을 깨닫는다.

- 최승자

 

글쓰기의 실천은 기본적으로 망설임들로 꾸며집니다.

-롤랑 바르트

 

그동안 가난했으나 행복한 가정이었는데,

널 보내니 가난만 남았구나

- 세월호 유가족

 

이 책에 실린 문장 중 가장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글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남들과 달라지려 하고 스스로를 부단히

연마하는 것이다.

-윌리엄 진서

 

연민이 내 삶을 파괴하지 않을 정도로만 남을 걱정하는 기술이라면

공감은 내 삶을 던져 타인의 고통과 함께하는 삶의 태도다.

- 수전 손택

 

나는 영혼에 대한 이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은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두문즉시심산杜門卽是深山 문을 닫아 걸면 이곳이 곧 깊은 산중이다.

-최순우

 

너와 세계의 싸움에서 세계를 밀어 줘라.

-프란츠 카프카

 

창작이 곧 삶이라고 할 수 없지만

때로는 창작이 삶을 되찾는 방법이다.

-스티븐 킹

 

본다는 것은 보고 있는 것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폴 발레리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고 그 처지가 되어 보는 것,

그것이 작가의 일이다.

-아모스 오즈

 

나 아닌 것을 끊임없이 자기 안에

투입해 나가는 운동성이야말로 나의

본질을 이루는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

 

난 아무것도 쓰지 않고 그냥 살아왔던

시간도 중요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 박완서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나 아닌 것의

실험장으로 만드는 일이다.

-잉게보르그 바하만

 

간결함이란 말해야 할 것을 적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해야 할 것 이상을

말하지 않는 것이다.

-마르쿠스 파비우스 퀸틸리아누스

 

꽉 막히는 건 때때로 내가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다는 걸 뜻한다.

-데릭 젠슨

 

글쓰기가 단번에 완성되는 생산품이 아니라 점점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전까지는 글을 잘 쓸 수 없다.

-윌리엄 진서

 

유일한 참된 충고자 고독이 하는 말을 듣도록.

-스테판 말라르메

 

인간은 자기가 손에 넣고 싶다고

바라는 것을 우선 다른 사람에게

증여함으로써만 손에 넣을 수 있다.

-우치다 타츠루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들로

뒤덮여 있다.

-스티븐 킹

 

나는 옛날에는 내 위장도 미제고 내 허리도 미제인 줄 알았어예.

우리 클 때는 미제가 제일 좋았거든요.

- 김영자 할머니, <밀양을 살다>

 

너의 마음에 드는 장소는......정열적으로 묘사하면 안 되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묘사해야 한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곳이

바로 삶의 현장이고 삶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체사레 파베세

 

글 쓰는 것이 너무도 힘들 때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쓴 책을 읽습니다. 그러면서 글쓰기가 항상 힘들었으며, 종종 거의 불가능했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곤 합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책에 얌전히 누워 있는 그 글들도 어떤 막연함과 불안의 파동을 뚫고 가까스로 건져 올린 것들이다. 참으로 얄궂다. 쓰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쓰기 전에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도 쓰고 싶어서, 써야 하니까, 쓰지 않으면 안 될 어떤 필연적 상황에서 한 문장씩 밀고 나간 흔적들이다. 실물을 만지작거리며 나를 다독인다. 저번에 썼으면 이번에도 쓸 수 있다.

-은유

 

글쓰기의 거짓 욕망이 다른 욕망,

주체 자신도 모르는 욕망을 가리는 것입니다.

-롤랑 바르트

 

나는 글쓰기를 거짓 욕망으로 꿈꿔왔을 뿐일지도.

 

소설을 쓸 때마다 내가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보다는

지금 나는 부엌에서 튀김을 올리고 있다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기록한다는 것은 조수간만처럼 끊임없이 침식해 들어오는 내 인생의 무의미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죠.

- 김영하

 

정말로 진지한 소설에서는 진정한 갈등이

여러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작가 사이에서 벌어진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자아를 허락한다는 것은 온기, 금심, 연민, 아첨, 불완전함의 공유 등을 허락하는 것이다.

이것이 빠지면 무미건조하고 사실성 없는 글이 된다.

-마크 크레이머

 

오늘이라도 늦지 않으니 썩은 자들이여, 함석헌 씨의 잡지의 글을 한번 읽어 보고 얼굴이 뜨거워지지 않는가 시험해 보아라. 그래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 없거든

죽어 버려라!

-김수영

 

작품을 완성할 수는 없다. 단지

어느 시점에서 포기하는 것뿐이다.

-폴 발레리

 

Man(인류)에 대해 쓰지 말고

man(한 인간)에 대해 쓰라.

E.B 화이트

 

글쓰기는 냇물에 징검돌을 놓는 것과 같다.

돌이 너무 촘촘히 놓이면 건너는 재미가 없고,

너무 멀게 놓이면 건널 수가 없다.

-이성복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감동해야만 하는 것이다.

무관심과 냉소는 지성의 표시가 아니라 이해력 결핍의 명백한 징후이다.

-한나 아렌트.

 

글쓰기 이전에는 현장에 없던 것을 발견하는 것,

바로 거기에 글쓰기의 희열이 있습니다.

-아니 에르노

 

작가가 하는 일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고

사람들을 흔들어 놓는 일입니다.

-수전 손택

 

 

말이 몸에서 흘러나오고, 그 말들을

종이에 새겨 넣는 과정을 느끼는 것이다.

글쓰기는 촉각적인 면을 갖고 있다.

육체적인 경험이다.

-폴 오스터

 

 

사랑을 목발질하며 여기까지 왔구나

-기형도

 

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다.

-리베카 솔닛

 

일물일어설, 하나의 사물을 나타내는 데 적합한 말은 하나밖에 없다.

-플로베르

 

글쓰기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침묵으로 말을 걸고,

그 이야기는 고독한 독서를 통해 목소리를 되찾고 울려 퍼진다.

그건 글쓰기를 통해 공유되는 고독이 아닐까.

우리 모두는 눈앞의 인간관계보다는 깊은 어딘가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아닐까?

-리베카 솔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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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6-10-19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빌려놨어요.빨리 읽어봐야지.^^

시이소오 2016-10-19 12:20   좋아요 0 | URL
술술 읽힐거에요^^

nomadology 2016-10-1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주 재미있게봤어요. 그리고 ˝결단코 없다˝는 문장이 좋았습니다.

시이소오 2016-10-19 12:21   좋아요 0 | URL
저도 정신이 번쩍드는 문장이었습니다 ^^

2016-10-19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9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6-10-19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대한 평점이 그다지 높지 않은 이유를 알 것도 같군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명언들 수집하지 않을까요?
저도 한 때 저런 카테고리 만들어 놓고 제법 모았거든요.
그런데 끈기가 없어서기도 하겠지만,
막상 글은 쓰지도 않으면서 모아만 두면 안 써지던 글이 써지나?
회의가 들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모아두면 쓸모가 있나 봅니다. 이렇게 책으로 나오는 걸 보면...

시이소오 2016-10-19 18:04   좋아요 0 | URL
앗. 요즘 댓글달면 계속 사라지네. 모아두면 언젠가 쓸일이 있을것같아요. ^^

cyrus 2016-10-19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저자가 인용한 문장만 있는 겁니까? 저는 이 책이 글쓰기를 주제로 한 단상 모음집으로 생각했어요. ^^;;

nomadology 2016-10-19 17:52   좋아요 0 | URL
왼쪽에 인용문이 있고 오른쪽에 작가의 짧은 단상이 있어요.

시이소오 2016-10-19 18:03   좋아요 0 | URL
노마돌로지님이 설명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사마천 2016-10-19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멋진 말인데 가슴이 울렁하네요. 감사 ^^

시이소오 2016-10-20 16:2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

비로그인 2016-10-20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세상엔 가슴을 치는 문장이 이렇게나 많았군요...

시이소오 2016-10-20 16:28   좋아요 0 | URL
가슴을 치는 문장을 만나셨다니 포스팅한 보람이 있네요. 이다호피시님. 감사합니다 ^^

풀무 2016-10-20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유님 티스토리 블로그 읽다가 팬(?)이 되어 틈틈이 책들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쓰기와 말들은 장바구니에만 넣어두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시이소오님 서재글 덕에 번쩍 정신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시이소오 2016-10-20 16:31   좋아요 0 | URL
은유님 블로그 있는줄 몰랐네요. 장바구니에 있으면 주문 넣으시고 읽으실 일만 남았네요^^

풀무 2016-10-20 17:10   좋아요 0 | URL
책 내시면서는 포스팅이 뜸하긴 합니다만..
http://beforesunset.tistory.com/

시이소오 2016-10-20 17:29   좋아요 0 | URL
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