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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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을 당할까봐
모욕을 먼저 느끼고 되돌려주는 삶에 대해
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에 대해


유머를 잃지 않기란 도무지 어려워진 세계를 살아가는
나와 당신과 우리의 ‘이름‘을 부르는
다정하고 의뭉스러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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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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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기억한다. 말하자면 그때 택시 기사는 잠자코 라디오주파수를 돌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위로를내게 건넸던 것이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예리하게 분석하는 정치·경제적 현안들과 ‘세상을 바꾸는 방안‘에 나의 서툰 논평을 한 줄 더 얹는 대신, 그 세상에서 떼어놓는 작은 발걸음들에 시선을 두고자 했다. 핵문제가 해결되고 적폐청산을 하고 나쁜 자들을감옥으로 보내도 여전히 견고하게 지속될, 제도를 몸통으로하고 자본을 심장으로 한 체제. 그 안에서 힘겨워할 우리가서로에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찰나들을 들여 다보고 싶었다. 이 글이 그 첫 시도였다. 이어질 이야기들 또한 세상 누군가에게 그러한 의미로 닿았으면 한다.

살다가 살아보다가 더는 못 살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누워 곡기를 끊겠다고 너는 말했지
나라도 곁에 없으면
당장 일어나 산으로 떠날 것처럼
두 손에 심장을 꺼내 쥔 사람처럼
취해 말했지
나는 너무 놀라 번개같이,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만 했네.


- 이영광, <사랑의 발명)- P14

모방 욕구가 좌절되면 차라리 모방하려던 대상을 바스러뜨리려는 충동을 갖게 마련이다. 더욱이 비즐러는 드라이만의 삶을 망가뜨릴 단서를 전부 손에 쥐고 있었다. 그렇지만그는 선망하되 결코 자신의 것일 수 없는 타인의 삶을 부서뜨리는 대신 껴안는다. 이 점이 비즐러가 지닌 미덕이며, 영.
화가 일차적으로 의도했던 감동이었을 것이다.- P41

지. 갖가지 예쁜 단어를 끌어와 그럴싸하게 단장한 글 속의내가 실제의 나와는 얼마나 다른지. 그날 우편함을 확인하기직전까지도 사소한 일로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고집스럽고속좁계 굴었는지. 그래서 부끄러웠지만, 그렇기에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이토록 한심하고 불완전함에도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만들어 전할 수 있다면, 그게 내가 지닌 쓸모 중 하나라면, 나는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글을 쓰고, 더욱 마음을 담아서 쓸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파인 골을 뛰어넘어 더 다가가지는 않은 채각자의 자리에 그대로 서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써 상대의 아픔을 보듬어보려는, 그것이 너일 수 없는 나와 ‘나일 수 없는 너‘가 서로에게 내어줄 수 있는 선물 아닐까.-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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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옷장 웅진 모두의 그림책 40
박은경 지음, 김승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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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바다처럼 눈물을 쏟아도
고래가 등으로 다 뿜어 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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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T - 내가 사랑한 티셔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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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물건을 모으는 데 흥미가 있는 건아니지만, 어느새 이런저런 물건이 모이는 것이 내 인생의 모티프 같다. 다 듣지 못할 양의 LP레코드, 아마도 다시 읽을 일 없을 책, 잡지 스크랩, 연필깎이에 끼우지도 못할 만큼 짧아진 연필, 별의별 것이 내 주위에 빼곡하게 늘어간다.

어쩌다보니 모인 것들 중 에서- P5

한 가지 더, 같은 폭스바겐의 SUV ‘투아렉‘ 티셔츠다. 이것도 그저 심플하게 글씨뿐이라 ㅡ 그것도 발음기호로 - 자연스러워서 좋다. 차 자체도 포르셰 카이엔‘과 플랫폼이 같은데 전혀 고급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왠지 모르게 호감이 간다…는 건 아무튼 됐고, 티셔츠 디자인을 두고 말하자면 폭스바겐,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의 장래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티셔츠 업계에서는앞으로도 건투해주기 바란다. 멀리서나마 응원할게요.-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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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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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짊어진 돌덩이를 내가 얼마나 덜 수 있을지를 떠나,
적어도 내게 고민을 털어놓았다는 사실이 그에게 자책의 돌멩이를 하나 더 얹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나 역시예전 그때, 상의드릴 것이 있다며 찾아와서 내면의 돌덩이를꺼내놓던 나로 인해 놀랐을 누군가에게 이해되었기를 빌었다. 저마다의 돌덩이를 짊어진 채 사회적 관계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나와 그대들이 때때로 그 테두리를 뜯어내고서로에게 ‘듣는 귀가 되어주기를, 또 거기에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은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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