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이런 사람이예요!
매일 읽고 싶고, 쓰고 싶어하는 못말리는 청춘. 어느 날 일어났을 때 책벌레로의 변신을 꿈꾼다.


• 내 인생 최고의 책 5권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책입니다. 처음 책과 만났던 기쁨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이 책은, 때론 추억  에 잠기도록, 때론 진짜 책의 세계에 풍덩 빠지도록, 무엇보다 원하는 대로 책을 읽을 권리가 우리에게 있음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네요.

 

 

여자의 근본에 대해 탐구한 전경린 작가의 초기작입니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부인, 누구의 며느리로만 인식되는 우리 시대 여성의 모습을 늑대의 이미지로 재현해낸 짧고도 굵은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어요. 역시 여성에 대해 잘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함께 수록된 삽화도 책과 이미지가 잘 맞는 듯 싶어요.

 

 

스무 살에 읽은 <스무 살>은 어쩜 그렇게 깊이도 파고들던지. 스스로의 내면에 침착하는 스무 살의 고뇌가 잘 드러난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스무 살이 지나면 스물 한 살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 는 문구가 참 인상적이었던 책입니다.

 

 

너무 식상한가요? 그래도 가장 오랜 시간 아껴온 책을 꼽으라면 단연 <어린왕자>가 아닐까 싶어요. 어렸을 때 처음 만났을 땐 삽화가 예뻐서, 이야기가 신비로워서 좋아했던게, 지금은 그 의미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좋아하게 된 책입니다. 관계맺음, 친구에 대해 여전히 오랜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죠.

 

 

고등학교 때, 그녀의 소설이 막 번역되어 서점에 깔릴 때 처음 만났던 작품입니다. 우리의 정서로는 쉬이 이해가 갈 것 같지 않은 소재와 주인공임에도 그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는 그 모든 걸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줬죠. 여전히 이 소설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 같네요.

 

 

 

1기 알라딘 서평단으로 함께 하게 되어 반가워요! 3개월간 즐겁고 알찬 시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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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소녀 2008-10-24 16:53   좋아요 0 | URL
에쿠니 가오리, 저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예요. 근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이젠 제 마음이 반짝반짝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

메르헨 2008-10-24 19:18   좋아요 0 | URL
아...반짝반짝 빛나는...충격을 주었던 책이었죠.^^
선물 받아서 읽고는 이게 뭐야..하다가 어느세 에쿠니 가오리에게 빠져들더라구요.^^

굼실이 2008-10-25 01:03   좋아요 0 | URL
아! 뒷북소녀님^^ 저도 그녀의 신간은 아직도...;; 처음같은 열정으로 좋아하기는 참 힘든 것 같아요
메르헨/ 이게 뭐야에서 빠져들기 시작하는 것. 에쿠니 가오리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또다른세상 2008-10-25 10:04   좋아요 0 | URL
요즘 연수님에게 빠져 불나게 읽고있는데 <스무살>은 구할 수가 없어요 ㅠ 도서관에도 없고.. 그래서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