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주 전 일요일 밤, 동네에서 늘 마음이 쓰이던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아기 때부터 목에 플라스틱 같은 것이 씌어져 있어서 잡아서 풀어주고 싶었는데 능력이 안 되었던 터라 발만 구르다가 드디어 마침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거다!!! 아, 정말 이 아이가 철망에 들어가고 목에 끼여있던 플라스틱을 끊어냈을 때 진짜 눈물이 다 났다. 2년 정도 고생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중성화 수술도 하고 가슴 쪽에 생긴 염증 치료도 했다. 녀석, 앞으로는 편안하게 뛰어 다니렴!!!

구조 해 주신 고양이 탐정분이랑 동물병원 팀 고맙습니다!!^^


2. 알라딘이 벌써 24주년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 얼음틀 굿즈가 더 크게 나왔다. 당연히 금액대를 채워 얼음틀을 받았다. 이런 건 참 빠르지 ㅎㅎㅎ



냉동실에 얼음이 너무 많아서 웃고 있다. 여기서 더 웃긴 건, 나는 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만 마신다는 사실!! 남편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아잇, 잔인해!! 잔인해!!" 이러고 있다. 


3. 주짓수를 하다가 남편이 도복 바지에 걸려서 그만 한 쪽 무릎 측면 인대가 파열됐다. 뚝 소리가 났다는데, 나도 손가락이 좀 아프고 무릎도 좀 아파서 (힐 훅 수업 때문일까...) 같이 병원엘 갔다. 의사 선생님은 내 엑스레이 사진 및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건강해야 하는데 남편은 염증이 많고 끊어진 부분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아파서 갔거든요.... 난 뒷전이었다. 아...


결국 남편은 무릎 보호대를 차고 목발을 짚고 오늘까지 2주 째 그러고 있다. 내가 주짓수 하러 갈 때마다 아주 부러워한다. ㅎㅎㅎ


4. 나는 중국드라마를 좋아한다. 예전부터 무협이나 선협물 같은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 그닥 재미가 없어서 안 보다가 마음에 드는 드라마들이 있어서 보기 시작하는데... 중드는 기본이 50부작, 60부작이라 (편당 40분 정도이긴 하지만) 너무 길어서 힘들기도 한데, 이번에 잡은 건 너무 재밌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수면시간이 2, 3시간씩이었다. 어쩐지 너무 피곤하더라...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내 인생 중드 선협, 무협물이 <의천도룡기(1988)>, <녹정기(양조위,유덕화)>, <향밀침침신여상>, <차시천하(순전히 양양 때문에)>, <유리미인살> 정도인데, 이제 여기 하나 더 추가 해서 <침향여설>도 넣어줘야겠다. <창란결>도 재밌게 봤지만, <침향여설>이 더 취향이라...


5. 내가 중드만 본 건 아니었다. 그 사이 또 한국드라마도 봐줘야지. <구미호뎐1938>을 끝내고, <백수세끼>도 보고 <닥터 차정숙>도 마무리했다. 하아.... 돌아보니 난 인간이 아니었던 것 같다. 


6. 드라마를 너무 보다 보니 막상 책은 많이 읽지 못했다. 그래도 다 틈틈이 읽고 있으니 조만간 다 읽은 책 목록이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7. 진주 출장도 다녀왔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천황식당엘 갔고, 제일식당에서 선지국을 7봉지 사서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 까페 러프 커피는 맛있었고 가격이 착했다. 6월 말 날씨는 지금과 달리 쨍쨍했고, 비록 출장이었으나 즐거웠다. 진주는 코로나 이전에 <그날들> 뮤지컬 보러 진주문화회관에 갔던 이후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좋았다.



마지막은 상자이기만 하면 어디든 들어가는 샤미....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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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12 0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기요,,, 요정 님 고양이 얼음이 몇 개인가요 대체?! 요정님네 고양이보다 더 많은 고양얼음! 설마 얼음틀 2개 이상 받으신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도 수집(?)하고 고양이얼음틀도 수집하는 요정님 ㅋㅋㅋㅋㅋ

아기 고양이 천만다행입니다. 고생하셨네요.

(기승전 고영)

꼬마요정 2023-07-12 13:42   좋아요 2 | URL
작년에 나온 자그마한 고양이 얼음틀 두 개와 올해 커진 얼음틀 각각 한 개씩 해서 총 네 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얼음틀에서 얼음 빼고 또 채우고 해서 열심히 모았어요 ㅎㅎㅎㅎ

저 고양이 너무 다행이죠? 저도 진짜 한시름 놨어요 ㅎㅎ 고양이는 사랑이죠^^

은오 2023-07-12 0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저 고양이얼음들 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쌓여있으니까 웃기네요 ㅋㅋㅋㅋ
냥이도 구조하시고 냥이얼음틀도 구입하시고 두세시간만 주무시면서 드라마도 보시고 출장도 다녀오시고 요정님 엄청 바쁘고 알찬 한달을!! ㅋㅋㅋㅋ 😆

꼬마요정 2023-07-12 13:45   좋아요 0 | URL
고양이 얼음들 너무 웃기죠? 제가 여름만 되면 고양이 얼음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먹지도 않는데 말이죠 ㅎㅎㅎㅎ 너무 귀여워요!!! 냥이 구조한 게 제일 보람찼어요. 아, 정말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마음이 편안합니다. ㅎㅎㅎ

정신 차리고 보니 한 달이 지났더라구요 ㅋㅋㅋㅋ 제가 참 게으른데 안 게으른 것 같기도 하고... 눈에 다크써클 장난 아닙니다. ㅋㅋㅋ

자목련 2023-07-12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냉동실에 가득한 고양이 얼음, 그 얼음을 보면서 예정에도 없던 얼음틀 소장 욕구가 마구 마구 ㅋㅋ
하지만 우리집 냉동실은 작기도하고 이미 꽉 찼 관계로 서재에 올라온 고양이 얼음으로 만족합니다!
아기 고양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고요^^

꼬마요정 2023-07-12 13:46   좋아요 0 | URL
고양이 얼음 너무 귀엽고 웃기고 좋답니다. 저희집 냉동실도 작은데 제가 저러고 있으니 남편이 그저 웃지요 ㅋㅋㅋㅋ 하나 정도 가지고 계시면 제법 소소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제 고양이 건강하게 잘 지내겠죠? 고맙습니다^^

새파랑 2023-07-12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얼음을 먹기에는 좀 잔인하네요 ㅋ 주짓수가 위험한 운동이군요 ㅋ 남편분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꼬마요정 2023-07-12 13:48   좋아요 1 | URL
가끔 제가 얼음틀에서 분리할 때 목도 따(?) 버리기도 합니다.... 목만 동동 올라오면 남편이 잔인하다고 막 그러고 ㅋㅋㅋ 큰 고양이 얼음틀은 세로로 쪼개지기도 해서 깜짝 놀라기도 하구요. 에휴... 그래도 귀엽고 좋아요 ㅎㅎㅎ

주짓수가 그렇게 위험하진 않은데 위험했네요 이번엔 ㅎㅎㅎ 벌써 6년 차인데 다친 건 처음이라 남편이 많이 상심하긴 합니다. 언제 다시 운동하러 가냐 하구요. 고맙습니다!!^^

다락방 2023-07-12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얼음 많은 거 보니 왜케 탐나죠? 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2 13:49   좋아요 0 | URL
탐나죠? 귀엽죠? 웃기죠? 다락방 님도 얼른 장만 하셔야죠!!^^
여름에 최고입니다 ㅎㅎㅎㅎ

미미 2023-07-12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꼬마요정님 예쁘게 얼리셨네요! 저기다 수박화채를 해 먹음 정말 시원하겠어요ㅋㅋㅋㅋ저도 웬만하면 뜨거운 커피를 마십니다.>.<

엇 도복이 검정으로 바뀌신 것 같은데(아닌가) 승급하셨나요???!!!

꼬마요정 2023-07-12 13:52   좋아요 1 | URL
수박화채 해 먹으면 수박이랑 고양이랑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생각입니다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커피는 뜨거운 게 좋죠 ㅎㅎㅎㅎ

아니에요 아니에요!! 검은띠는 마스터라서 저는 돈 주고도 못 맬 거예요 ㅋㅋㅋ 띠 색깔 보시면 됩니다. 저는 보라띠구요, 저 도복을 좋아해서 저 도복 입고 찍은 사진입니다.(도복 이쁘답니다^^) 승급은 올 2월에 했어요. 잘 못하지만 뿌듯합니다^^

stella.K 2023-07-12 2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음틀 예쁘긴 하네요.
근데 올핸 아직 얼음이 필요할 정도로 덥지도 않고
평소 얼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주짓수 조심하시길...

꼬마요정 2023-07-13 13:40   좋아요 1 | URL
얼음틀 너무 귀엽죠? 다행히 덜 더운데 비 피해가 심한 것 같아 큰일이네요ㅠㅠ
다들 무사히 올 여름 잘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저도 얼음을 좋아하진 않는데 고양이 얼음은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

주짓수 더 조심해서 해야겠어요. 모든 운동이 그렇듯 부상은 순식간에 찾아오네요ㅠㅠ
고맙습니다^^

bookholic 2023-07-12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그림만 보고
슈뢰딩거의 고양이인줄 알았아요?^^

착한 주인 만나 다행이네요~~
꽃길만 걷는 냥이가 되길 바랍니다~~

꼬마요정 2023-07-13 13:41   좋아요 1 | URL
오옷 슈뢰딩거의 고양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어요. 이 고양이는 어떻게 봐도 살아있어요!! 다행이죠 ㅎㅎㅎ 꽃길만 걷는 냥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3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얼음ㅋㅋㅋㅋ
와....리스펙입니다.ㅋㅋㅋ
처음엔 얼음틀을 몇 년동안 큰 거, 작은 거 다 모으셨다고? 하며 다시 읽었습니다.
쉼없이 얼리셨군요?
저도 틈만 나면 며칠째 얼리고 있는데 왜 한 개 더 사야겠다는지 알겠더군요. 감질 나더이다.
몇 개는 아이스 커피랑 수제청이랑 미숫가루에 담궈 먹었어요. 덕분에 아이스 안 먹는데 얼음 넣어 먹었더니 콧물 찍찍ㅜㅜ
넓적한 고양이 얼음은 컵에 잘 안들어가네요?
깨부셔야 하는....그래서 고양이 동상 얼음틀로 장만 하려구요!ㅋㅋ

구조된 고양이 앞에서 고양이 얼음틀 얘기를 하려니....ㅜㅜ
다행입니다.
요정 님은 진정한 고양이 요정 님^^

운동도 쉬엄쉬엄 하셔야겠어요. 몸이 다쳐가면서까지!!ㅜㅜ
남편 분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중드는 아직 그 쪽은 입성해보질 않아 제목을 읽어도 잘 모르겠군요. 화가 님이 중드 보시던데 두 분은 대화가 통하시겠어요.^^
대신 한드...제목 다 알겠답니다.ㅋㅋ
구미호 한참 보고 있으려니 김소연이랑 구미호 팀 얘기들이 유튭에 올라와서 뭐지? 하고 보니까 시즌2!!!!! 넷플엔 없더군요ㅜㅜ
<닥터 차정숙> 다 보셨군요?ㅋㅋ
엄정화가 그거 찍고 정말 행복했었다 하더군요. 그랬을 것 같아 보였어요.
전 지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좀 보다가 신혜선 배우 다른 연기도 본다고 <철인왕후> 보고 있어요. 다른 드라마 볼 게 없어서요.
드라마 본다고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네요.ㅋㅋ
그래도 열심히 사시는 요정 님 파이팅입니다^^

잠자냥 2023-07-13 10:44   좋아요 1 | URL
크하- 넙적고양이 깨부순다는 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저도 넙적고양이 하나 더 받....고 싶습니다. (그러지마!)
요정님네 얼음상자처럼 고양이얼음으로 다 채우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3 13:56   좋아요 1 | URL
네!! 쉼없이 얼렸어요!!! ㅋㅋㅋ 제가 좀 집착 + 광기어린 면이 있습니다. 얼리다보면 진짜 한 두개만 더 있으면 싶다니까요 ㅋㅋㅋㅋ
책나무 님도 얼음을 안 좋아하시는군요 ㅋㅋㅋㅋ 저도 콩국수나 미숫가루 같은 거 먹을 때도 늘 얼음 빼고 먹구요, 아이스 라떼 한 번씩 먹는데 얼음 두 개... 이럽니다. 근데 고양이 얼음은 놓을 수가 없네요. ㅋㅋㅋ 근데 깨부시면 두 개가 되나요? ㅋㅋㅋ 큰 컵이나 사발을 추천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조된 고양이는 잘 됐고, 고양이 얼음틀은 얼음이니까요 ㅎㅎㅎ 저 고양이는 신경 안 쓸거예요 ㅋㅋ

모든 운동이 그렇잖아요. 조심해서 해도 순식간에 다치더라구요. 저는 더 열심히 소심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좀 아파서 병원 갔는데, 찬밥 됐습니다. ㅋㅋ

중드는 어릴 때부터 봐서인지 익숙해서 곧잘 보는 것 같아요. 어릴 때 <포청천> 같은 것도 보고, 비디오 가게에서 <의천도룡기> 등등도 빌려보고 그랬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중국 현대물은 잘 못 보구요(문화가 너무 달라요ㅠㅠ). 무협이나 선협(신선들 나오는)물 좋아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중드 매니아는 진짜 얼마 없어서요. ㅎㅎㅎ

아닛!! <구미호뎐 1938> 안 보셨다니!! 꼭 보셔야 하는데!!! 티빙에 있어요!!! 얼마 전에 종영했어요. 12부작이구요. 진짜 재미납니다. 시즌 2는 1938년으로 가는 건데 시즌 3도 나올 것 같아요. 조선시대 배경으로. 완전 기대됩니다. ㅎㅎㅎ
<닥터 차정숙> 재미있게 봤어요. 엄정화가 행복했다니 저도 행복합니다. 그 드라마 보다보니 결국 인연의 실타래를 푸는 건 다 여자들이 하더만요 ㅎㅎㅎ 명세빈이 참 안 됐다 싶었어요. 결국 사람은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철인왕후>가 중드 <태자비승직기>를 리메이크 한 건데 이 중드가 사실 혐한, 역사왜곡 논란이 있어서 <철인왕후>가 한동안 서비스가 중단됐었거든요. 각색한 내용이나 배우들 연기는 좋은 것 같은데 아쉬웠어요. 좀 제대로 알고 수입하거나 리메이크 하면 좋을텐데... 중국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표절한 드라마를 만들었거든요. <표량서생>이라고... 그거 돈 주고 수입했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나 <악귀>는 어떠실까요?

조만간 넷플릭스에 <도적, 칼의 소리>가 뜰 것 같아요. 너무 기대돼요!!

책도 읽어야 하는데... 잠을 안 자도 되면 좋겠어요 ㅋㅋㅋ 일도 해야 하는데... ㅋㅋㅋ 책나무 님도 같이 파이팅 해요!!^^

꼬마요정 2023-07-13 13:58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ㅋㅋㅋㅋ 얼른 고양이 얼음으로 채워주세요!!! 하실 수 있어요!!!!
그러실려면 책을 사실거고, 좋은 글들이 막 나오겠죠?
이건 고양이 얼음의 선순환!!! 와우!!

책읽는나무 2023-07-13 19:47   좋아요 1 | URL
<철인왕후>가 중드 리메이크였나요??
와....
예전에 신혜선 배우가 넘 오버하는 것 같아 안봤었는데 팟캐스트에서 김혜리 기자가 셰프가 중전이랑 몸이 바뀌어서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응? 하면서 보기 시작했네요.ㅋㅋㅋ
<성균관 스캔들>도 리메이크작 이었나요?
이런....
일본 드라마나 영화도 리메이크 많이 하더만...근데 애국심이 불타는 건지? 우리나라 드라마가 더 잘 만든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노다메 칸타빌레?> 음악 드라마랑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가 좀 그랬어요.

철인왕후 중간쯤 보고 있는데 대사가 쫌 유치해지면서..ㅋㅋㅋ
암튼 그래도 참고 봅니다.
신혜선 배우 연기 보려구요.ㅋㅋ

<구미호뎐 1938> 티빙에서 해서 못보고 있어요.ㅜㅜ
예전에 쟝 님이랑 얘기한 <경성 스캔들> 그것도 티빙에서만 하죠?
못보고 있네요ㅜㅜ
구미호뎐에서 애들 죽을 때, 쪼끔 울고 거실로 나갔더니 막내 딸이 내 얼굴 보고 깔깔깔 거리며 웃었어요.ㅜㅜ
빨리 넷플에 떴음 좋겠는데...끙!!

그리고 명세빈...아니 그 똑똑하고 가진 것도 많은 여자가 뭐한다고 찌질이 첫사랑한테 목을 메고...저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명세빈 배우가 안타까울 지경이었네요. 왜 저런 배역을 하겠다고 한 건지??

<악귀>도 넷플엔 없고, <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없어요.ㅜㅜ
티비를 틀어서 드라마를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니니...지금 티비엔 어떤 드라마가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맨날 넷플이랑 왓챠에서 때 지난 드라마만 챙겨보고 있는..ㅋㅋㅋ
<도적...>그거 뜨면 꼭 보겠습니다^^
또 열심히 읽고, 열심히 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아..하나 더 생겼군요!
열심히 얼리면서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4 15:25   좋아요 0 | URL
책나무 님!! <성균관 스캔들>은 정은궐 작가 로맨스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드라마화 한 거구요, 원작이랑은 결말이 완전 달라요. 소설 재미있답니다. 뒷 이야기인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도 재미있습니다. 이 작가가 <해를 품은 달> 작가이기도 해요. 몇 년 전에 방영한 <홍천기> 작가이기도 하구요. 재밌답니다. ㅎㅎㅎ

이 드라마를 중국이 표절한 거죠. <표량서생>이라고... 그런데 그걸 왜 돈 주고 우리가 수입하는지 원... 쳇

신혜선 배우 좋아요 ㅎㅎ 넷플릭스에 있는 드라마가 뭘까... 생각해보니 이번에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들어왔더라구요. 이 드라마도 취향이 맞다면 괜찮습니다. <경성스캔들>은 아마 웨이브에 있을 거예요. 그 드라마 잼나는데..아... 또 눈시울이...크으...

얼음 같이 마구 마구 얼려요!!! 너무 좋아요^^

잠자냥 2023-07-14 15:46   좋아요 1 | URL
요정님, 제가 이래 봬도(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원작 읽은 사람입니다. 엣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4 17:11   좋아요 1 | URL
잠자냥 님 역시!!!! 재밌지 않나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4 17:27   좋아요 1 | URL
역시 원작 따를 2차 창작물은 없다능 ㅋㅋㅋ
 
한국전쟁의 기원 1 - 해방과 분단체제의 출현 1945~1947 현대의 고전 16
브루스 커밍스 지음, 김범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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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대한제국이 되었고, 일본제국주의에게 주권을 빼앗겼다. 일본의 패망으로 광복을 맞이했으나,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었다. 우리는 쪼개졌고, 한국전쟁은 다른 나라의 이해관계로 좌지우지 되었다. 이 책은 미국이 분단에 책임이 있음을 아는 저자가 비밀문서 등을 연구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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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득, 냉면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ott에 있던 '냉면랩소디'란 프로그램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과는 처참했다.


백령도에서 만들어 먹는 냉면이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백령도까지 얼마나 걸릴까 싶어 바로 검색에 돌입했는데... 



우리 집 근처에서 백령도까지는 자차로 가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이렇게 걸린다는 거다. 세상에. 동생이 웃으면서 "와, 필리핀 가는 것보다 머네..." 라고.


우리 집에서 가는 것보다 중국 상해나 청도에서 가는 게 더 빠르겠다 싶을만큼 웃음이 나는 거리였다. 하하하. 그렇게 백령도 냉면은 없던 일이 되어 버린 건 참으로 슬픈 일이다...


2. 6월이 되면 열심히 책을 읽어야지 마음 속으로 다짐했고, 정말 열심히 읽었다. 문제는 읽기만 했다는 것. 짧게라도 리뷰를 써야 하는데, 그냥 읽고 덮고 읽고 덮고를 반복한 거다. 덕분에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감상을 적을 책들은 쌓여 버렸다. 


 얼마 전에 내가 갖고 있던 데일 카네기 책을 다 버렸다. 자주색, 곤색 이런 색의 표지였고, 너무 낡아서 곳곳에 곰팡이도 있었고, 책장은 계속 좁고, 남편은 눈치를 주고 해서 말이다. 그런데 주짓수 도장에 같이 다니는 동생이 이 책이 자기 인생책이라고 너무 좋아하는 거다. 그래서 그 정도였나? 싶어 이북으로 다시 읽었다. 음...  여기서 진짜 중요한 건 '상대를 배려하는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칭찬이든 어떤 충고든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진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칭찬도 진심이고, 충고도 진심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약육강식에 혼탁한 세상에서 나쁘게 이용되지 않는다. 나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정말 무서웠던 건 '경쟁'시키는 부분이었다. 찰스 슈와브가 생산성이 떨어지는 공장에 가서 경쟁을 부추기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다. 사람은 부품이 아닌데, 마치 입력값을 집어넣자 짜잔 결과물이 튀어나왔다. 이 책이 심리학책이라기보다 자기계발서나 마케팅책으로 분류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게다가 100년 전 책이 아니던가. 확실히 그 때와 지금은 다르고, 또한 다르지 않은 부분들을 보며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모두가 관리자가 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에 노동법은 모두가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관리자가 된다 하더라도 노동법을 알아야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 지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분명 아주 중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긴 하다. 진심이 담긴 칭찬은 어디에서나 유효하며, 상대를 배려하고 비난하지 않는 것은 훌륭한 태도이다. 그리고 황금률은 진리니까. 카네기가 주로 사업상 일어났던 이야기들을 예로 들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충분히 쓸모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도, 연인 관계에서도, 형제자매 관계에서도, 친구 관계에서도 말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사람 간에 지켜야 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요즘 더 쉽고 재미있는 책들도 많으니까 그런 책 읽어도 되고. 


아, 결혼과 관련한 장은 굳이 안 봐도 될 것 같고. 지금과 그 때는 정말 다르니까.


만화 형식인데,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봤다. 흥부의 아내가 좋을까, 놀부의 아내가 좋을까와 같은 밸런스 게임은 너무 웃기지 않은가. 작가는 그런 생각을 하며 결국은 제비가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재미있다. 이미 알고 있는 옛날 이야기들을 짧고 굵게 자신의 생각을 곁들여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너무 화통하고 재미있는 거다. 그래서 숨도 안 쉬고, 사실 숨은 쉬면서 앉은 자리에서 쭈욱 읽어버렸다. 


조선 시대, 그들의 삶도 고단했을 것이다. 몇 번의 전쟁과 엄청난 기근과 참혹한 사회적 불평등 속에서 그들이 기댈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이런 이야기들이었을테지. 춘향이도, 배비장도, 흥부도, 놀부도, 구운몽 속 팔선녀도, 홍길동도 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투영된 인물들이 아닌가. 전복된 세상을 꿈꾸는 이들도, 속세를 떠나 피안의 세계에서 안식을 꿈꾸는 이들도 모두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예전에도 이 땅에는 사람들이 울고 웃으며 살아남았다.


대통령이 되겠다거나 대기업 회장이 되겠다는 그런 야심이나 포부가 아니다. 그저 화려하게 보이는 연예계에서 아이돌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자리 역시 한 산업의 꽃과 같은 자리가 아니던가. 대통령이든 대기업 회장이든 아이돌이든 모두 얼굴 마담이고 갖은 권모술수를 견뎌야 하고 온갖 음모에 노출되고 때론 비정해져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유독 엔터테인먼트라 불리는 이 업계 속 음모나 사건 사고들이 더 파악하기 쉬워 보이는 건, 워낙에 노출이 많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상이 되는 이들이 어려서이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더러운 어른들의 세계에 던져놓고 자기들끼리 경쟁 시키고 이간질 하고 책임지게 만드는 게 눈에 너무 잘 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일들은 우리 모두 함께 저지르고 있다는 점이 무서운 점 중에 하나일 것이다. 구두점 하나, 조사 하나로 사람을 악마로 만들었다 천사로 만들었다 하는 기자들과 편집으로 권력을 행세하는 피디들과 소속사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좌지우지하면서 계약서를 들이미는 관계자들과 겉으로 보여주는 그들에게 열광하며 속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쉽게 단죄하려 들고 쉽게 용서하려 드는 소비자들 모두가 다 말이다. 그래서 마지막이 개운치 않더라도 또 그게 현실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일이 연예계에서 일어나지 않고 정치판에서 일어났어도, 기업 승계 과정이었어도 결코 다르지 않았을 것이기에.


나폴리탄 괴담을 아시는지? 나는 그런 종류의 괴담도, 아주 무서운 이야기들도 좋아한다.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현실적이지 않아서 더 짜릿하기도 해서 말이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도 모두 나폴리탄 괴담이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 어긋나는 사실이 하나씩 있어 결국은 무시무시한 저변에 깔린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이 책은 총 세 군데의 지침서를 나열한다. 한빛동 시리즈로 묶여 있는 한빛 도서관 이용 규칙과 한빛 베이커리 안전 수칙과 한빛 성당 내부 공문이 그 중 하나인 지침서이고 이 시리즈가 가장 나폴리탄 괴담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에덴브릿지와 라이라이프로덕션 시리즈로 묶여 있는 일한고등학교 입학식 연설문과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와 라이라이 프로덕션 신입을 위한 행동 지침서이다. 이 이야기는 나폴리탄 괴담에 불평이나 불만을 괴담으로 치부하여 다수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를 살짝 얹었다. 지침서 숙지 후 사라지는 신입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세 번째는 그린티 시리즈로 묶여 있는 그린티 리조트 유출 문건과 그린티대학교 녹차빙수제조공학과 신입생 안내문이다. 이 이야기는 사람을 현혹시켜 조종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를 연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상황을 이용하여 위력을 행사하고 집단의 분위기를 조성하면 멀쩡하던 개개인이 어느 순간 집단의 구성원이 되어 버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것이 너무나 기이하여 이런 괴담의 형식을 빌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어느 순간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있기란 가능할까? 늦었다 생각하더라도 한 순간이라도 정신을 차릴 수 있다면, 그래서 행동할 수 있다면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다. 그리고 변하기를 바란다.


3. 콘서트 팔찌와 고양이


지난 토요일, 김남길 팬콘서트를 다녀왔다. 기관지염으로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4시간 반을 무대에 있었던 그가 참으로 대단하다 느끼며 입장할 때 착용했던 팔찌를 벗었다. 웃기게도 나는 입장 팔찌를 찢어서 벗지 않고 그냥 벗는다. 그냥 벗겨지고 또 그대로 찰 수도 있다. 신기하다. 



그렇게 벗어 둔 팔찌를 레이가 물고 가서 잘근잘근 씹었다. 어차피 버릴 것이지만 너무 웃겨서 한참을 같이 갖고 놀았다는 건 비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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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3-06-15 1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천에 가셔도 백령도 냉면집이 많습니다. ㅎ
가본 곳 중 추천해드리면, 주안에 ‘변가네 웅진냉면’도 괜찮습니다. ^^
참고로, 전 그 가게와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

꼬마요정 2023-06-16 13:29   좋아요 1 | URL
바로 검색했습니다. ㅎㅎ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맛있어 보여요!!
(우리나라에 옹진반도라고 있다니... 남북이 갈라진 게 참 안타깝습니다ㅠㅠ)
인천이면 백령도보다 훠얼씬 가깝네요 ㅋㅋㅋ 백령도 너무 멉니다. ㅋㅋㅋ
이해 관계 없다는 말씀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

페넬로페 2023-06-15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령도 냉면은 처음 들어봐요.
맛이 궁금한데요^^

꼬마요정 2023-06-16 14:12   좋아요 1 | URL
그쵸? 저도 저 프로그램 보고 알았어요. 생각해보면 북한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많이 사시는 동네니까 냉면을 많이 드셨을텐데 말입니다. ㅎㅎㅎ 저기는 식초가 아니라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한다고 하네요. 육수 낼 것도 부족하고 간 할 것도 부족해서 그렇다네요. 너무 먹어보고 싶습니다. 북다이제스터 님이 알려주신 저 냉면집으로 가 보려구요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6-15 2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남길 의문의 1패ㅋㅋㅋ
저 지난 달 <냉면의 랩소디>보구선 아...참을 수 없어서 동네 냉면집이라도 달려가서 한 그릇 먹고 왔었네요. 에휴~
저도 백령도 그 집 냉면 먹고 싶었어요.
얼마나 좋아했음 냉면 뽑는 기계를 전쟁통에 짊어지고 와서 대대로 냉면을 만들어 먹나? 싶더군요. 전 평양 냉면 좋아합니다^^
함흥도 맛있긴한데 매워서..ㅜㅜ
한 번씩 물비빔 냉면 정도는 먹구요.
밀면도 먹고 싶네요. 진짜 맛난 곳의 밀면, 냉면 먹어 보고 싶어요^^
예전에 갓 결혼해서 시댁에서 밀면을 얻어 먹었었는데 전 그때 밀면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아요. 오래전이라 문 닫은 지도 한참..아쉬워요.ㅜㅜ
<카네기 인간 관계론> 남편 들고 있는데 한 번 뺏어서 읽어봐? 싶네요.ㅋㅋ
요정 님은 책을 참 다양하게 읽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구미호뎐> 아직도 보고 있는데요. 한 번씩 좀 무서워서 끄고 그랬더니 진도가 팍팍 안나가네요. 왜 무서운지 모르겠네요ㅜㅜ

꼬마요정 2023-06-16 14:06   좋아요 0 | URL
책나무 님도 보셨군요. 정말 저도 침 흘리면서 봤습니다. 집 근처에 먹을만한 냉면집이 없어서 울었다죠 ㅋㅋㅋ 백령도는 검색하고 울고 ㅋㅋㅋㅋ 동생들이 택시비 어마어마하네, 필리핀이 가깝네 하면서 얼마나 저를 놀렸다구요 ㅋㅋㅋㅋ
저도 평양냉면 좋아합니다^^ 그리고 막국수 좋아하구요. 막국수 맛집이 있었는데, 온천장에 남경막국수라고 말이죠. 저번에 뮤지엄 산 갔을 때 원주 갔는데 거기 남경막국수 집에 갔거든요. 근데 똑같은 이름으로 부산에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물어보니까 원주가 본점이고 사장님은 따님과 사위라고 그러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 근데 몇 년전에 장모님 편찮으시다고 원주 가게로 가 버리셨어요ㅠㅠ 막국수 맛집 하나 잃었어요ㅠㅠㅠㅠ
밀면은 어디가 맛날까요? 국제밀면, 개금밀면, 가야밀면 이렇게 유명했는데 요즘은 추가된 곳들이 많은가 보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맛있게 먹던 집 없어지면 슬프죠?ㅠㅠ
<카네기 인간관계론> 재밌습니다. 금방 읽으실 거예요. ㅋㅋㅋ
<구미호뎐> 혹시 구석놀이 편 보시다가 끄신 걸까요? 제 남편도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왜..?? 이러고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ㅎㅎ 저도 지난 주에 못 봐서 아직 남았는데, 아껴보고 있어요 ㅎㅎㅎ
이번 토요일에 하는 <킹더랜드> 살짝 기대하고 있습니다.^^

잠자냥 2023-06-15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멀고도 먼 냉면집…. 크게 웃었습니다!

꼬마요정 2023-06-16 14:07   좋아요 0 | URL
저도 웃었습니다. 울기도 했구요 ㅎㅎㅎㅎㅎ
백령도 냉면 먹어보고 싶습니다!!

stella.K 2023-06-15 2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드라마가 있나요? 그리고 그런 냉면집도 있나 보죠? 둘 다 처음 듣습니다.
저희는 그냥 집에서 해 먹습니다. 벌써 몇번 해 먹었는데
아직도 여름이 많이 남아있으니 몇 번은 더 해 먹을 겁니다. 주로 주말에.
요즘 냉면 한 그릇이 얼만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거의 2만원쯤 되지 않나요?

꼬마요정 2023-06-16 14:44   좋아요 0 | URL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같은 건데요, 2부작이고 냉면에 대해서 알려주고 유명한 냉면집 다니고 이러거든요. 근데 백령도에 북한에서 내려오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냉면을 즐겨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마치 우리가 집에서 국수 해 먹듯이요. 심지어 전쟁통에 면 뽑는 기계 이고 지고 오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집에서 해 드신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봉피양 냉면 밀키트 먹긴 하는데 백령도 냉면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ㅎㅎㅎ
냉면 값 많이 올랐죠? 2만원이요? 후아... 코로나 전까지는 먹으러 다녔는데 이젠 모르겠네요ㅠㅠ

니르바나 2023-06-16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일이 되어 고속 도로 새로 만들면 4시간 정도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부 고속철-개성 해주 고속도로-뱃길
물론 단순 시간 계산이지만요.
언젠가는 저 길로 백령도 냉면 먹으러 갈 날이 오겠지요.^^

꼬마요정 2023-06-16 14:13   좋아요 1 | URL
오오 통일이 되면 평양, 함흥 이런 곳까지 가서 냉면을 먹을 수 있겠죠? 백령도면 말씀처럼 4시간 정도에 갈 수 있을 거구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통일이 되면 좋을텐데... 갈 날이 오겠죠? ^^

은오 2023-06-16 0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김남길이 그 비담 김남길이어요?! 4시간 반이라니.... 가수들보다 더 오래하네.... 좋으셨겠어요!!

꼬마요정 2023-06-16 14:22   좋아요 0 | URL
비담 김남길을 아시나요? 은오 님 꼬꼬마 시절일 것 같아요 ㅋㅋㅋ 콘서트 갔는데, 연령대가 너무 다양해서 놀랐어요. 10대는 <아일랜드> 보고 좋아하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20대는 <열혈사제> 때문에 유입이 됐다 그러구요. 여튼 아픈데 너무 열정적이어서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아유, 자기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게 참 멋지다는 걸 느꼈어요. 저는 언제쯤 그렇게 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요ㅠㅠ

자목련 2023-06-16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령도에 다녀오신 줄 알았는데...
팬미팅이 아니라 팬콘서트를 하는군요.
은오 님의 댓글을 읽고 고현정의 표독스러운 연기가 떠올랐어요^^

꼬마요정 2023-06-16 14:25   좋아요 0 | URL
백령도에 다녀오면 좋겠는데, 너무 멀더라구요.ㅋㅋㅋㅋ
김남길 하면 비담인 건 여전한가 봅니다. 고현정 미실 진짜 연기 잘 해서 넋 놓고 봤었더랬죠. 비담과 미실 진짜 멋졌어요^^

서니데이 2023-06-21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령도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도 한참 가야 하는 먼 거리예요.
부산에서 출발하면 일본이 더 가까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백령도에서 나오는 까나리 액젓이 유명한 편이라, 저희도 전에 샀던 적이 있어요.
액젓이긴 한데, 진한 간장 비슷하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백령도 냉면이 유명한가요? 처음 들어서요.^^;
꼬마요정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3-06-22 23:57   좋아요 1 | URL
정말 부산에서는 일본이 더 가깝네요 ㅎㅎㅎ 넷플릭스에서 하는 냉면 랩소디라는 음식 다큐가 있거든요. 거기서 백령도에 갔는데, 실향민들이 많아서 냉면을 집에서 만들어 드시더라구요. 전쟁통에 냉면 뽑는 기계 들고 오신 분도 있구요. 간도 까나리 액젓으로 한다고… 너무 맛있어 보여서 백령도에 가고 싶었는데 포기 했습니다 ㅋㅋㅋ
서니데이 님도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즐겁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벌써 금요일이 됩니다. 신나요^^)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 자기증명과 인정욕구로부터 벗어나는 10가지 심리학 기술
마이클 투히그.클라리사 옹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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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응적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사람이 하는 일에 실수가 없다면 그건 사람이 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 마음으로,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자. 결국 자신에게 친절하며 마음을 챙기는 것이 제일 중요한 듯.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마음을 여는 연습을 하기에 앞서왜 그래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불편한 느낌을 없애버리면 될 것을 왜 굳이 그 느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할까? 첫 번째 이유는 명백하다. 불편한 느낌을 없애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고 당신은 경험을 통해 이미 그 어려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불완전함을 밀어내는 것, 훌륭함에 미치지못하는 것에 극도로 예민하고, 대수롭지 않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비난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잔소리를 하는것은 피곤할 뿐 아니라 자기파괴적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고통은 당신이 진정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기때문이다. 거절당해 상처받았다면 그 고통은 당신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임을 말해준다. 구조적 불평등에 분노를 느꼈다면 사회적 정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당신은 무관심한 것들로부터 상처받을 순 없고, 관심을 끄지 않는 한 상처받는 것을 피할 수 없다. - P85

실용성 여부를 떠나서 느낌은 그 자체로 유효하다. 당신의 느낌이 현재 욕구와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덜 유효한 건 아니다. 유효하다고 해서 느낌에 반응하거나, 대응하거나, 혹은 합리화(일관성의 덫이다)해야 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그저 느낌이 존재한다는 것이며, 그뿐이다.
아마도 오랜 세월 당신이 터득한 것과는 상반된 개념일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당신의 느낌을 설명하는 것으로스스로를 무장해야 했을 것이다. "왜 울어?", "왜 그렇게 불안해해?", "왜 화를 내?"라는 질문에 느낌을 설명해야 할 뿐 아니라 그설명은 일관적이고도 질문자가 만족할 만한 것이어야 했다. 결국 당신의 느낌이 유효한지에 관한 여부를 다른 사람이 판단하 - P81

들만 허용된다는 듯이.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깐깐한‘, ‘예민한,
도록 두었다. 마치 이사회가 상황에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느낌
‘징징거리는‘, ‘정신나간‘, ‘맛이 간‘사람이 된다.
부당한 일이다. 당신의 느낌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있고, 저조할 수도 있고 활기찰 수도 있고, 가벼울 수도 있고 무거울 수도 있다. 어떤 느낌이든 받아들일 수 있고 유효하다는 명제를 받아들인다면 "진정해야지",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같은 말들은 모두 의미가 없어진다. 그것은 마치 노을이 조금 더 분홍빛이어야 한다거나 나뭇잎이 조금 더 초록빛이어야 한다고 말하는것과 같다. 느낌들의 존재를 허용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좀 더 폭넓게 느낌을 체험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어떤 느낌이건 전부다 받아들일 수 있다면 왜 느낌을 억누르거나 그것들이 존재하는 것을 사과하겠는가? - P82

현재에 머물기로 선택하는 능력을 기르면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나?"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했나?"로 옮겨가는 기술이다. 물론 사회는 당신이 어떤 방식으로 일을 했는지 별로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무엇을 이루었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사회가 결과 중심으로 성공을 정의하도록 몰아가더라도 무엇을 추구하며 살지는 여전히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 당신에겐 성공의 개념을 과정 중심으로 정의할 능력이 있고, 결과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주의력을 발휘해 과정을 향해 방향을 전환할 힘이 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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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3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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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년에 연암이 함께 갔던 사행은 청나라의 황제인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한 사절이었다. 정사로 연암의 삼종형 박명원이 임명되었기에 연암은 이 사행길에 오를 수 있었다. 그리고 청나라로 여행을 다녀오며 듣게 될 기담들을 기억하기 위해 선노미를 데려가게 되었다.


1780년 5월 25일 출발하여 1780년 10월 27일에 도착하기까지 장장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선노미는 다양한 기담들을 듣고 같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기담이란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는 아닌데다, 의주에서 시작해서 책문을 지나고 성경을 지나 열하까지 그들의 여정은 덥고 질척이고 힘든 길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연암은 청나라의 발전상을 보기도 했고, 100년도 더 전에 있었던 병자호란으로 끌려 온 조선인들을 보며 가슴 아파하기도 했다. 더불어 볼모로 끌려왔던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장 가슴 아픈 이야기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더 글로리>에서 보았던 재준이의 적녹색약이 여기도 적용될 줄이야... 


뱃사공의 이야기부터 열하로 가기 위해 강을 건널 때 휩쓸려서 가게 된 마을 '낙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든 이야기에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사람의 '말'이, 사람의 '편견'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된다.


뱃사공이 들려 준 죽은 이들을 안내하는 '안내자'는 살아 있을 적 삶이 너무 고단하여 죽은 줄도 모른 채 이승을 떠도는 불쌍한 영혼이었다. 신분제와 남존여비가 만든 부조리와 불합리는 능력 있는 사람들을 체념과 상실에 허우적거리도록 만들었고, 이는 사회의 불안으로 축적되었다. 그리하여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은 자신이 죽은 지도 모르고 이승에서 자신의 이름조차 잊은 채 그렇게 떠돌고 있는 것이다. 


돌아 온 탕아는 조선시대 때도 비켜갈 수 없었던 부동산 문제가 숨어있었다. 여가탈입(양반이나 관리가 백성들의 집을 빼앗는 일)으로 시작된 이야기에서 한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 간 적도 없는 탕아가 돌아오면 그 집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마마신이 찾은 마을은 신념을 가진 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 신념이 삐뚤어진 데다 이기적이기까지 하면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 지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인간은 자신에게 닥친 불행은 두렵지만, 타인에게 닥친 불행은 마음대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겁이 나서 순응하는 이들 사이에 모순과 불합리를 깨닫고 저항하는 이는 선구자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배척당하고 만다. 이 이야기 역시 그러했다. 이기적이었던 춘삼과 용감했던 용주는 그렇게 같지만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붉은 비단의 저주는 세자빈 강씨와 관련된 기이한 이야기였다. 인조의 질투로 억울하게 죽은 세자빈 강씨는 한참 후에나 복권되는데, 그녀가 죽게 되는 데 이유가 되었던 그 붉은 비단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로 그 비단에 얽힌 저주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람들의 삿된 말과 임금의 죄의식에 합리화를 대신 해주려고 속살거린 탐욕스러운 인간들 때문이었을까. 


화피는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요재지이>에 나오는 이 이야기는 사람 가죽에 그림을 그려 뒤집어 쓰면 인간의 모습을 하게 되는 요괴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 역시 사람의 눈이,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 주었다. 또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소중한 것을 얻지 못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처음에 아름다운 외모에 홀리지 않았더라면 잃지 않았을 것을. 하지만 잃은 대가로 또한 사물의 본질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이 또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마지막 이야기는 낙원이다. 앞도 보이지 않고 과거도 기억나지 않은 채 마을에서 기계처럼 일하는 이들이 사는 마을의 이야기였다. 낙원이라는 말이 너무나 섬뜩하게 보일만큼 끔찍한 곳이었고, 사람의 탐욕이 또한 얼마나 참혹한 지 알 수 있었다. 어딜가나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건 만고의 진리가 틀림없다. 실제로 열하로 가는 길에 강물에 휩쓸렸던 연암의 사연이 들어간 이야기라 더 몰입해서 읽었더랬다. 선노미는 과연 자신의 어둠에서 돌아나올 수 있을까?


그렇게 기담이라면서 귀신이나 요괴의 입을 빌어 하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살면서 우리가 알든 모르든 짓게 되는 죄들을 나열한다. 생각없이 뱉은 말 한 마디가 누군가의 삶을 망쳐버릴 수 있다든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신의를 저버린다든지 하는 일들 말이다. 그리 거창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은 일들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니 언제나 말을 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고, 사람의 외모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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