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x 알라딘] 금속 참 북마크 -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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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만지작거리게 된다. 마침내 우는 서래를 보는 것마냥. 북마크로 사용하기보다는 장식품이 될 것 같다,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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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4-08 2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맙소사…. 심했다… 너무 예쁘다….

꼬마요정 2023-04-08 21:21   좋아요 4 | URL
자, 주문을 하시는 겁니다. 너무 예쁩니다. 진짜 예뻐요... 이거 산 나 폭풍 칭찬 중이에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3-04-08 22:11   좋아요 3 | URL
하앍 ㅠㅠㅠㅠㅠㅠ 너무해 ㅠㅠㅠ

꼬마요정 2023-04-08 22:41   좋아요 2 | URL
아름다운 밤이에요^^
 
[헤어질 결심 x 알라딘] 투명 엽서 북마크 - 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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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 종류 다 샀다.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도, 물에 잉크가 퍼지듯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깊은 바다에 빠뜨려서 아무도 찾지 못하게 하고 싶은 사람도 다들 마음에 들어할 듯.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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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드라이브 오늘의 젊은 작가 31
조예은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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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원 속에 아기자기한 집이 있고, 흔들면 반짝이는 눈이 날리는 스노볼을 안다. 영원히 썩지 않고 변치 않는 세계. 그리고 그 안에는 살아있는 것은 없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그런 세상을 향해 가는 중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이 망해버렸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리는 아이들이 어디 한 둘일까. 나조차도 어린 시절, 시험 전날이나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일이 있는 날 전날이면 내일 지구가 멸망해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건 진심이라기보다는 닥쳐올 일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일 뿐이었지만. 막상 그 일이 지나고 나면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었다. 물론 결과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모루는 그런 생각을 한 것을 두고 두고 후회했다. 모루가 그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녹지 않고, 썩지 않고, 사람의 살을 태우는 듯한 그 눈은 어린 모루 같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저지른 일의 결과일 것이니까. 


어느 날 스노볼 속의 눈처럼 녹지 않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살갗에 닿은 그 눈은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었고, 세상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제 더 이상 지구는 안전한 곳이 아니었다. 우리가 팬데믹으로 고통 받았던 것처럼, 여기서는 녹지 않는 눈 때문에 고통 받았다.


이 눈을 처리하는 건 소각 뿐이었고, 백영시는 거대한 소각장이 되었다. 그리고 눈을 빙자한 각종 폐기물, 시체, 오물 등이 이 곳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생필품은 높은 가격에 희귀한 물품이 되었고, 과일은 구경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모루는 백영중학교에서 이월을 만났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어느날, 이미 엄마를 잃은 모루는 이모의 실종과 마주하게 된다. 트럭을 몰면서 온갖 것을 운송하는 이모는 차를 내버려둔 채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이모를 찾고자 하는 모루의 싸움에, 부모의 무관심에 지치고 악세서리 취급 받는 삶에 지친 이월이 끼어든다. 가깝고도 먼 그들의 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 각자의 고통과 외로움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될까? 


이월은 물질적으로는 풍족하게 살았으나 정신적으로는 공허했다. 어릴 때부터 함께 한 반려견 하루를 잃고 그 상실을 감당하지 못한 채 지금껏 살았다. 아버지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새엄마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월은 텅 비어버린 채 시간을 보냈고, 녹지 않는 눈과 박제된 개는 살아있지 않아 슬펐다.


그냥 평범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이렇게 슬프고 아프고 고통받고 외로운 아이들이 가득하고 그 아이들이 몸만 자라 어른이 된 채 살아가면서 자신 같은 아이들을 계속 만들어내는데, 재난이 덮친 세상에서는 어떨까. 어떤 세상이든 이기적인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이타적인 사람들은 이타적으로 행동한다. 당장 힘들어도 옆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들 덕에 세상은 완전히 망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녹지 않은 채 닿으면 고통을 주는 그 눈이 계속해서 세상을 뒤덮더라도 인간을 구하는 건 인간일지도. 어차피 상처 받는 세상, 흠집을 무늬로 만들어 버리며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는 모루의 이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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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4-03 07: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조예은 작가의 이름이 종종 눈에 띄어 읽어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이 책 좀 땡기네요!ㅋㅋ

꼬마요정 2023-04-04 13:38   좋아요 3 | URL
조예은 작가 저는 참 좋더라구요. <칵테일, 러브, 좀비>가 정말 좋았어요^^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

희선 2023-04-06 0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혼자보다는 둘이 좀 낫겠지요 이모를 찾으면 좋겠지만, 이모 살아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3-04-06 13:50   좋아요 1 | URL
혼자보단 둘이 낫겠죠? 둘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만나서 다행입니다. 이모가 살아있지 않더라도 녹지 않는 눈 속에 온전히 있을테니 시신이라도 찾는다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합니다. 슬프네요...
 
탐정 홍련 - 철산사건일 한국추리문학선 14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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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 <조선별순검>, <다모>, <아랑사또전>이 있다. 셋 다 조선시대 배경에 억울한 죽음이 있고, 민초들의 사연이 있고, 애절한 사랑이 있다. 어떤 이야기에는 왕이 나오고 어떤 이야기에는 옥황상제가 나온다. 어쩌면 이 <탐정 홍련>은 <아랑사또전>과 가장 많이 닮아있겠으나,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이나 절차를 보면 <조선별순검>이나 <다모>와 더 가깝다.


장화, 홍련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계모의 몹쓸짓에 희생당한 자매의 이야기. 그 이야기에서 아비는 방관자이자 방조자이다. 애초에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가문인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가문에 종속되어 가문을 위해 희생되었다. 어떤 일이든 가문에 먹칠을 하게 된다면 그저 죄인이 되고, 암암리에 처단되는데, 그 먹칠을 한 가해자는 가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숨겨지고 애꿎은 피해자만 오명을 뒤집어 쓴 채 당연히 받아야 할 벌을 받는 것이 되어버린다. 거기다 돈이 엮이면 일은 더 더러워진다. 어찌보면 그 가문의 체면이라는 것도 모두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인 것이니, 그들이 그토록 외치는 충(忠)이나 효(孝), 인(仁), 의(義) 따위는 모두 무엇을 위함일까.


조선시대 사대부들 중 일부는 그 도리를 지키기도 했다. 사대부 남자들이 아닌 여자들이 지키기도 하고, 양반이 아닌 평민이나 노비들이 지키기도 했다. 그들은 배우지 않아도 자식을 위하고 부모를 위하고 배우자를 위해 행동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나마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억울한 일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본래의 신분을 숨기고 사는 추리 마님은 처음에는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황 대감의 첩이 되었고, 자신의 경험을 이용해 많은 사건들을 해결했다. 그리고 자신의 언니인 장화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침내 철산으로 향하게 된다. 지금 철산은 장화 홍련의 귀신이 나타나 부임하는 부사들을 죽인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4년 째 부임하는 부사마다 죽어나가니 그 곳은 행정도 엉망이고 경제도 엉망이 되었다. 어째서 귀신이 사람을 죽이는가. 


제목에서부터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장화 홍련의 이야기를 환기시킨다. 그리고 비슷한 이야기인 아랑 전설 또한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살아있는 자 즉 홍련의 존재이다. 죽지 않은 홍련은 의녀 생활로 인해 의학 지식을 쌓았고, <무원록> 등을 읽고 공부하여 검시까지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사건을 해결할 능력이 있었으나, 여자인 것이 걸림돌일까.


정동호는 철산의 부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부사가 죽어나는 것을 알지만 가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철산으로 오긴 했는데, 진짜로 귀신을 보게 될 줄이야. 여기서 정말 <아랑사또전>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랑사또전>이 천녀의 욕망이 불러 온 재앙이라면, 이 이야기는 사람의 탐욕이 불러 온 재앙이라는 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죽어서야 비로소 말을 할 수 있게 된 억울한 귀신들이 있는가 하면, 산 자를 모함하는 귀신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은 어떤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었다. 부제가 철산 사건 일지이기 때문에 장화의 사건은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억울하게 죽은 여인들과 못된 장난질로 억울하게 누명 쓴 여인의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사건의 배후와 장화의 죽음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었다. 홍련이 언니의 죽음에 얽힌 단서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함께 이 곳 철산에서 일어난 가슴 아프고 슬픈 사건들을 알게 되었고, 마주하였고, 정당하게 법적으로 해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 편으로 한양 사건 일지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우리 추리 마님이 정동호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러다보면 <신주무원록>도 나올 것이고, 한층 더 과학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가득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한(恨)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나쁜 놈들이 벌도 받고 말이다. 그것이 현실의 법이 아닌 천벌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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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3-27 0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홍련이 있어서 장화 홍련이 떠오르겠습니다 의녀로 공부를 해서 검시도 할 수 있다니 멋지군요 이때 여성이 당한 일은 제대로 수사 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여성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도... 양반이 아닌 사람은 다...


희선

꼬마요정 2023-03-27 18:41   좋아요 1 | URL
오히려 양반이 아닌 사람들에게 관심을 더 줘야 하는 게 나랏님이고,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인데 말입니다. 세상이 참 거꾸로입니다. 그래도 소수일지라도 약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억울한 일을 안 당하도록 해 주는 위정자들도 있다는 게 다행이랄까요. 사실, 교육이 참으로 중요한 게 스스로가 스스로를 구할 수도 있어야 하니까요. 여기서 홍련은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텔레포터
정해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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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구 중에 '인정욕구'라는 것이 있다. 식욕, 수면욕이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리적 욕구라면, 타인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인 인정욕구는 심리적 욕구라 할 수 있다. 이 욕구는 자신의 존재 가치 등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인데,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라는 믿음을 얻고 자신이 살아갈 만한 존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 욕구는 사실 외부에서 충족되기 때문에 어릴 때 칭찬을 많이 받는 등 타인의 인정을 많이 받은 경우 내면에 적립되어 어른이 되었을 때 꺼내쓸 수 있다고 한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이렇게 인정욕구를 충족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타인의 인정이 부족하다면 자신의 인정이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부모님들도 우리들도 모두 심리학을 공부하고 정신분석학을 공부하고 교육학을 공부한 게 아닐 뿐더러, 요지경 같은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고 바쁘고 지친 순간이 많은 사람들이라 이상적인 훈육은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점점 세계는 하나가 되어 가지만 개인은 혼자가 되고, 연결된 세상에 노출되는 이미지는 삶의 기준을 왜곡시킨다. 보이는 것이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고, 자신의 기준과 다르면 거부하면서 밀쳐내고, 무리에서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꺼려하고 밀어내고, 그 기준이 자신조차 얽어매면서 모두들 상처 받고 외로워진다. 


그런 곳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할까? 사랑은 받아야 알 수 있는 것인데?


그래서 이 책의 결말이 좋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자는 말은 참 좋은 말이고 쉬운 말이지만, 실천은 아주 많이 어려운 말이다. 막상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 것이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되기도 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 되기도 한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사실,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사랑해주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 아주 작은 일이라도 무언가 따뜻한 칭찬을 받았을 때 느꼈던 기분을 기억한다. 그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 아주 힘들 때 떠올리면 마음의 저 구석부터 따뜻해지며 뭔가 힘을 주는데, 신기하게도 닳아 없어지지 않는다. 물론 그 기억 너머에 줄줄 따라나오는 아주 부정적인 기억들도 있지만 말이다. 살다보면 상처가 되는 일들이 아주 많으니까. 그래도 단 하나의 따뜻한 기억이 빛이 번져가듯 어둠을 밝혀주지 않는가. 힘든 일들을 거름 삼아 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단 한 사람의 칭찬, 인정이 훗날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것이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이 책의 주인공인 은아가 미래의 은아에게서 받은 인정처럼, 그리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가족의 사랑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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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3-27 0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 자신을 좋아하기 말처럼 쉬운 게 아니죠 그런 거 잘하는 사람 부럽기도 합니다 사람한테는 많은 사람이 아니고 한사람이면 되기도 해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


희선

꼬마요정 2023-03-27 18:37   좋아요 1 | URL
진짜 쉽지 않죠? 그런 거 잘 하는 사람 너무 부럽습니다. 있거든요, 진짜... 없을 줄 알았는데 있더라구요. 어릴 때 못 받은 거 지금 와서 어쩔 수 없으니, 이제라도 하나씩 인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라도 나의 좋은 점을 발견하면 참 기뻐요. 아주 작은 거라도 발견하려고 하구요. 하다못해 길에서 넘어져도 일어났으니 잘 했어. 이런답니다. ㅎㅎㅎ 희선 님께는 인정을 주는 사람이 있었나요? 단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성공한 것 같습니다^^

공쟝쟝 2023-03-27 11: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지당한 이야기지만 반복이 필요한 말씀! 요 책도 은아가 은아한테 하나봐요? ㅋㅋㅋ 최진영 작가의 <내가 되는 꿈>도 그렇던데!!
다들 아는 게죠… 한국사회의 빠른 변화만큼 부모들의 양육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걸… 저는 제가 삶에서 반복하는 무의식적 실수들이 부모님 때문이라는 게 정말 너무 인정하기 싫지만 계속 상담실 다니면서 받아들이고 있거든요 ㅠㅠ (그리고 그 뒤에는 가부장제가 있돠…)
소설가들은 알고쓰는 건지 모르고 쓰는 건지 ㅋㅋㅋ 제가 <가치있는 삶> 읽고 느낀점과 같은 느낌이 이 소설에 있는 것 같다는! 담아 보겠습니당😀

꼬마요정 2023-03-27 18:34   좋아요 2 | URL
은아가 은아한테이긴 한데 읽어보시면 하나가 더 있답니다.^^
양육방식은 바뀌어야 해요. 우리 모두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이 많은 걸 보면 참 안타깝지요? 저의 경우는 엄마의 불안을 떠안아서 저희집 삼남매가 다 불안증세가 있답니다. 몰라서 그러셨겠지만 커서 알고나니 싫네요 ㅜㅜ 그 외에도 부모님이 물려준 여러 증상들이 있는데, 참 극복하기 힘듭니다. 엄마랑 닮은 부분은 진짜 치를 떨며 고칠려고 하는데... 씁쓸하죠. 엄마랑 사이 좋은 집들 보면 좀 놀라요 ㅎㅎ

그래도 저는 저를 사랑합니다. 안 그런 때도 많지만 사랑하는 때도 많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 좀 더 사랑할 수 있으면 좀 더 자신감이 생길텐데 안타까워요. 어릴 때 좀... 인정 좀 주지... 싶기도 하구요 ㅎㅎㅎ

이 소설... 비싸요ㅠㅠ 저 책 왔을 때 보고 깜짝 놀랐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