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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눈 두 개 달리고 팔이 두 개 있으며 다리가 둘 달린 우리들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 기준이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일러줍니다. 다리에 뼈가 없는 사람도, 입에서 불을 뿜어내는 사람도, 지느러미 대신 발이 달린 물고기도, 머리에 뿔이 네 개나 달린 염소도 모두가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세상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일러줍니다. 무지개가 그처럼 눈부시게 찬란한 건 일곱 빛깔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겠지요.-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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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미 충분히 다양한 기술과 편의를 경험해 봤다. 더 많은 기능을 요구했던 시대는 경험이 부족했던 시대다. 그런데 지금처럼 경험이 충분해지고 나니 얼아챈 것이다. 중요한 건 본질이고, 그것에 잘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더 필요하단 사실을 말이다.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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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폭한 사람이나 악독하고 고집불통인 성직자를 성인으로 만들거나, 단지 우리보다 더 뛰어나다는 이유로 능력 있는 사람을 유령이나 귀신으로 만들어버리는 일은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오.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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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6-19 1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세 시대에 약초 지식이 많은 여성들이 마녀로 몰려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어요. 마녀사냥이 없었다면 의학의 역사는 달라졌을 거고, 지금쯤 병원에는 여성 의사들이 많았을 거예요.

꼬마요정 2018-06-19 17:2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자신들보다 좀 더 뛰어나고 똑똑할 리 없다고 혹은 자기가 모르는 건 모두 사탄의 짓이라고 생각하는 그 오만함이 수많은 생명을 죽였죠. 무섭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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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 지음 / 더플래닛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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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입고만 하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배우고 알아야 사람이에요. 당신 댁처럼 영감 아들 간에 첩이 넷이나 있는 것도 배우지 못한 까닭이고, 그것으로 속을 썩이는 당신도 알지 못한 죄이에요. 그러니까 여편네가 시집가서 시앗(남편의 첩)을 보지 않도록 하는 것도 가르쳐야 하고, 여편네 두고 첩을 얻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가르쳐야만 합니다.(p.13)

공부를 많이 해야겠어요. 그래야 남에게 존대를 받을 뿐 아니라 저도 사람 노릇을 할 것 같아요. (p.19)

계집애도 사람이라 해요, 사람인 이상에는 못할 것이 없다고 해요, 사내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는 세상이에요. (p.52)

경희도 사람이다. 그다음에는 여자다. 그러면 여자라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다. 또 조선 사회의 여자보다 먼저 우주 안 전인류의 여성이다.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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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8-06-12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대에 여성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느꼈던 좌절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네요. 여성도 사람이라는 그 당연한 인식을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위해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죠. 100년이 더 흐르면 어떤 사회가 되어 있을까요...

꼬마요정 2018-06-12 10:23   좋아요 0 | URL
100년이 더 흘렀을 땐 더 나은 사회가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여성으로 태어나서 좌절을 느껴야 하다니.. 무슨 노비로 태어나서 좌절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성이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건 참 그렇습니다.
 

나는 어떤 동물종도 다른 종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구는 어떤 한 종의 소유가 아니에요.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든 생명체가 똑같이 지구의 주인이죠. 어떤 종도 스스로 다른 종보다 <우월>하다고 여길 권리는 없어요. 인간도 고양이도 마찬가지죠.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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