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주 전 일요일 밤, 동네에서 늘 마음이 쓰이던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다. 아기 때부터 목에 플라스틱 같은 것이 씌어져 있어서 잡아서 풀어주고 싶었는데 능력이 안 되었던 터라 발만 구르다가 드디어 마침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거다!!! 아, 정말 이 아이가 철망에 들어가고 목에 끼여있던 플라스틱을 끊어냈을 때 진짜 눈물이 다 났다. 2년 정도 고생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중성화 수술도 하고 가슴 쪽에 생긴 염증 치료도 했다. 녀석, 앞으로는 편안하게 뛰어 다니렴!!!
구조 해 주신 고양이 탐정분이랑 동물병원 팀 고맙습니다!!^^
2. 알라딘이 벌써 24주년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양이 얼음틀 굿즈가 더 크게 나왔다. 당연히 금액대를 채워 얼음틀을 받았다. 이런 건 참 빠르지 ㅎㅎㅎ
냉동실에 얼음이 너무 많아서 웃고 있다. 여기서 더 웃긴 건, 나는 여름에도 따뜻한 커피만 마신다는 사실!! 남편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아잇, 잔인해!! 잔인해!!" 이러고 있다.
3. 주짓수를 하다가 남편이 도복 바지에 걸려서 그만 한 쪽 무릎 측면 인대가 파열됐다. 뚝 소리가 났다는데, 나도 손가락이 좀 아프고 무릎도 좀 아파서 (힐 훅 수업 때문일까...) 같이 병원엘 갔다. 의사 선생님은 내 엑스레이 사진 및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건강해야 하는데 남편은 염증이 많고 끊어진 부분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아파서 갔거든요.... 난 뒷전이었다. 아...
결국 남편은 무릎 보호대를 차고 목발을 짚고 오늘까지 2주 째 그러고 있다. 내가 주짓수 하러 갈 때마다 아주 부러워한다. ㅎㅎㅎ
4. 나는 중국드라마를 좋아한다. 예전부터 무협이나 선협물 같은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 그닥 재미가 없어서 안 보다가 마음에 드는 드라마들이 있어서 보기 시작하는데... 중드는 기본이 50부작, 60부작이라 (편당 40분 정도이긴 하지만) 너무 길어서 힘들기도 한데, 이번에 잡은 건 너무 재밌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수면시간이 2, 3시간씩이었다. 어쩐지 너무 피곤하더라...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내 인생 중드 선협, 무협물이 <의천도룡기(1988)>, <녹정기(양조위,유덕화)>, <향밀침침신여상>, <차시천하(순전히 양양 때문에)>, <유리미인살> 정도인데, 이제 여기 하나 더 추가 해서 <침향여설>도 넣어줘야겠다. <창란결>도 재밌게 봤지만, <침향여설>이 더 취향이라...
5. 내가 중드만 본 건 아니었다. 그 사이 또 한국드라마도 봐줘야지. <구미호뎐1938>을 끝내고, <백수세끼>도 보고 <닥터 차정숙>도 마무리했다. 하아.... 돌아보니 난 인간이 아니었던 것 같다.
6. 드라마를 너무 보다 보니 막상 책은 많이 읽지 못했다. 그래도 다 틈틈이 읽고 있으니 조만간 다 읽은 책 목록이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7. 진주 출장도 다녀왔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천황식당엘 갔고, 제일식당에서 선지국을 7봉지 사서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 까페 러프 커피는 맛있었고 가격이 착했다. 6월 말 날씨는 지금과 달리 쨍쨍했고, 비록 출장이었으나 즐거웠다. 진주는 코로나 이전에 <그날들> 뮤지컬 보러 진주문화회관에 갔던 이후 오랜만이어서 그런가, 좋았다.
마지막은 상자이기만 하면 어디든 들어가는 샤미....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