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스럽고 으스스한 내용의 소설들을 보다 보면 '속박' 그 자체로 무시무시한 상황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있다. 내 정신이 내 몸에 갇혀 주변인의 도움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 말이다.


 낯선 병실에서 눈을 떴다. 오기는 교통사고로 몸이 마비되었고, 아내는 죽었다. 그에게 유일한 가족은 장모 뿐이다.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타운하우스에 살던 그는 교통사고 후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아내는 죽었고 아내가 가꾸던 정원은 안과 밖을 차단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장모는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오기와 아내의 삶 아니, 자신의 딸의 삶을 알게 된 듯 했다. 


말을 할 수 없는 오기와 속을 알 수 없는 장모의 동거는 과연 어떻게 될까. 퇴원 후 점점 고립되어 혼자가 되어가는 오기는 갇힌 '몸'과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장모는 얼마나 괴롭고 슬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모의 입장에서 보면 기가 막히고 서글픈 이야기라고나 할까. 아무리 원수를 괴롭혀도 죽은 딸은 돌아오지 않을테니까. 뭐, 악인은 스스로 구렁텅이로 떨어진 것일지니.


오토바이로 배달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나'는 신호 대기 중 덮친 8톤 트럭에 치여 왼손만 조금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조사 중 '나'의 과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나'는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엄마가 사는 반지하로 들어와야 했다.


엄마의 애인은 개차반이고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이고. 엄마는 어쩌다가 개차반만 곁에 두는 건지. 이건 개인의 문제일까 시스템의 문제일까 잠시 생각하다가 이후 벌어지는 상황 때문에 속이 안 좋아졌는데...


살고자 하는 욕망이 얼마나 강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갇힌 몸에서 삶의 의지를 잃어가던 주인공이 바깥에서 발생한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있는 힘 없는 힘에 있는 머리 없는 머리를 다 짜내는 걸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았으면 장하다, 짜릿하다 이런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이 소설은 그렇다기보다...


예전에 매일 죽어야지 늙으면 죽어야지 하시던 할머니가 막내동생 결혼하는 건 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던 게 생각났다. 참고로 막내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할머니는 만약 살아계셨다면 지금 연세가...110세 쯤 되셨겠다.


교통사고 후 소영은 기억을 잃었고, 엄마는 늘 소영의 곁을 지켰다. 휠체어를 탈 수 있게 되고 소영은 퇴원했다. 집에는 휠체어에 앉아 움직이지 못하는 아빠가 있었고, 소영은 어딘가 위화감을 느끼고 불안해한다.


끔찍한 모성을 다룬 소설인데 여기서는 몸에 갇힌 게 무서운 게 아니라 '엄마'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갇힌 게 너무 무서웠다. 세상에 태어나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부모를 믿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이 삐뚤어진 모성애는 여럿을 잡았다. 가족이라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한 개인을 속박하고 좌지우지 하는 모습이 너무 소름끼쳤다. 자신의 삶을 완벽하게 만들고자 '엄마'는 끔찍한 일을 계획했는데...


회빙환도 아니고 무슨 이런 일이 다 있을까, 자기애가 넘쳐서 모든 이가 자신의 삶을 '엄마'로 빛내줄 도구라고 생각하는 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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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6-10-01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잘 안 읽어서 몰랐는데 요즘 공포소설류가 많이 간행되나 보네요

꼬마요정 2026-10-01 11:35   좋아요 0 | URL
요즘 공포소설, 오컬트물 엄청 많아요. 비슷비슷한 내용도 많지만 참신하고 재밌는 책들도 많답니다. 세상이 어수선한가 이런 장르물이 넘쳐나네요.
 

어제 저 갈색띠(브라운벨트)로 승급했습니다.


2018년 6월에 주짓수를 시작했습니다. 벌써 8년 하고도 두 달이 지났네요. 보라띠로 승급한 게 (2023년 2월)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부끄럽습니다.


주짓수란 운동을 만나서 정말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어요. 나이가 들어도 팔과 다리에 근육이 있구요, 어깨도 넓어지고 힘도 세졌어요. 물론 절대적으로는 많이 모자라지만 작고 약하던 시절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강해지고 싶어서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이제는 재미가 있어서 계속 하고 싶습니다. 띠의 무게가 생각보다 많이 무겁지만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구요. 신체능력은 사람마다 달라서 다른 갈띠분들만큼은 못해도 말입니다. 하, 솔직히 작은 체구로 이만큼 살아남기 힘들었어요ㅠㅠ 


맨날 하는 말이, 기술 다 필요없어, 힘이 최고야!! 입니다. 근데 도장엔 힘도 센데다 기술도 좋고 운동 센스까지 좋은 분들이 많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으니까 작은 대로 도망다니면서 하렵니다. 할 수 있겠죠? 너무 무서워요!!!! 무서운데 또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변태인가 봅니다.


그 동안 다정하고 꼼꼼하게 가르쳐주신 관장님과 저랑 기술 훈련도 하고 스파링도 함께 한 남편이랑 도장분들 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살아남았네요. 모두 건강하게 오래 함께 운동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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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6-08-15 22: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승급 축하합니다. 2018년에 시작하셨으면 오래하셨네요. 운동 시작하고 좋은점이 많으신 것 같아요. 건강하게 오래 하셨으면 좋겠어요. 광복절 연휴 잘 보내세요.^^

꼬마요정 2026-08-16 02:23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저도 건강하게 오래 하고 싶습니다. ㅎㅎ
단비가 내리면서 더위도 한풀 꺾이는 것 같은데 서니데이 님도 광복절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희선 2026-08-16 0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운동 하신 지 오래 됐군요 조금만 더 하면 열해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꼬마요정 님 나름대로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6-08-18 13:54   좋아요 1 | URL
운동 한 지 벌써 9년 차라니... 정말 곧 10년이 되겠습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것도 있지만 이 운동이 참 재미가 있어서 계속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즐겁게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희선 님^^

잠자냥 2026-08-16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꼬마요정 2026-08-18 13:58   좋아요 0 | URL
와!! ㅎㅎㅎ
고맙습니다^^

잉크냄새 2026-08-16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이제 강호로 나가 화산논검에 참여할 일만 남았네요.ㅎㅎ

꼬마요정 2026-08-18 13:58   좋아요 0 | URL
강호엔 강자가 너무 많습니다. 저는 쭈굴이랍니다. ㅎㅎㅎㅎ 화산논검 구경은 가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건수하 2026-08-16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정님 축하드려요!! 멋있어요~~ ☺️

꼬마요정 2026-08-18 13:5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 열심히 했나 봅니다. 뿌듯하기도 하지만 띠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도 합니다. ㅎㅎㅎ

카스피 2026-08-16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브라운띠 승급 축하드립니다.8년이나 운동하셨다니 그 끈기 정말 대단하시네요.이야기를 들으니 주짓수 브라운때면 거의 전문가 급이라고 하는데 정말 꼬마요정닝은 이제 일기당천이라고 할 수 있으시니 닉 네임을 거인요정으로 바꾸셔야 될 듯 싶어요^^

꼬마요정 2026-08-18 14:0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벌써 8년이 지났다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주짓수에서 브라운이면 코치도 할 수 있고 도장도 차릴 수 있긴 합니다만 저는 생활 체육인이니까요. 그 정도 실력은 안 됩니다ㅠㅠ 근데 보라띠까지는 그냥 와 신난다였는데 갈색띠가 되니 너무 무섭습니다. 띠의 무게란 게 진짜 느껴져요ㅠㅠ

거인요정이라기엔 너무 작아서 그냥 꼬마요정 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감은빛 2026-08-17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립니다!
특히 작은 체구라는 핸디캡을 딛고 이룬 성과라서 더욱 값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멋져요!

각 무술 마다 승급 단계의 띠의 색깔이 다를 것 같은데, 갑자기 그게 궁금해지네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복잡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과거에는 다양한 색깔의 띠가 없었고, 지금처럼 복잡한 승급제도 없었겠지요.
지금과 같은 승급제가 만들어진 배경이 궁금하네요.
한 편으로는 해외에서 도장을 운영하기 위한 방편이었을 수도 있고,
또는 더 많은 수련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어쩌면 어린이들 중심으로 도장에 꾸준히 다니는 사람들이 편중되면서 벌어진 결과일지도 모르겠네요.

꼬마요정 2026-08-18 14:1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작은 체구가 핸디캡이긴 한데 또 때론 유리하기도 합니다. 쏙 쏙 잘 빠져나가지거든요. 물론 나가는 중에 잡히면 깔려서 끝이긴 합니다만 ㅎㅎㅎ 근데 저랑 함께 운동하는 분들 모두 저한테 힘 많이 안 쓰고 부드럽게 잘 받아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서 기술을 늘려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주짓수가 언제부터 띠 색으로 승급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유도가 브라질로 넘어가면서 주짓수가 되었는데, 그 때는 아마 유도 띠 체계를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브라질의 주짓수 도장이 커지면서 수련생들 실력 구분이 필요해져서 파란색, 보라색, 갈색 띠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90년대에 들어서 IBJJF가 설립되고 국제적이고 공식적인 경기가 진행되니 국제적인 표준으로 지금의 띠 체계가 자리잡았다고 해요. 지금은 흰색 - 파란색 - 보라색 - 갈색 - 검은색이 공식이거든요.

보통 검은띠로 가려면 최소 10년은 걸리거든요. 국제 시합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거나 국내 시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빨리 승급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파란띠까지 가는 게 보통 2년이라 성취감이나 이런 측면에서 장벽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별로 그런 게 없었는데 진짜 아무 생각없이 시작하긴 했네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6-08-18 0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요정 님.^^
사랑해요. 요정 님❤️

꼬마요정 2026-08-18 14:18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책나무 님^^
저도 사랑해요!!!^^

자목련 2026-08-18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요정 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꼬마요정 2026-08-18 14:1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갈색 띠의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ㅜㅜ

북프리쿠키 2026-09-05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독서와 주짓수에서 꾸준함으로 의미있는 경지에!
멋있는 꼬마요정님 보며 다시 힘을 내봅니다

꼬마요정 2026-09-07 22:19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갈띠는 아무래도 진짜 띠의 무게가 느껴지는 경지라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의미가 있어 뿌듯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ㅎㅎ 같이 힘 내서 계속 정진해요. 북프리쿠키 님^^
 

오늘은 고양이의 날입니다. 그래서... 고양이 관련 책을 올리고 싶었는데, 아직 다 못 읽어서 포기하고 그냥 저희집 냥이들 사진 올립니다. 고양이의 날이니까요!!


 레이

 카프

 샤미

 다미

 모짜

 모짜


요즘 모짜는 세익스피어를 베개 삼았습니다. 맨날 저 위에서 저러고 자고 뒹군답니다. 나원참.


 카프는 화장실이든 어디든 가리지 않고 눕습니다. 

 눈이 똘망똘망한 카프

 레이는 그냥 바닥에 철푸덕

 만화가네똥고양이 꽃뱀인형 좋아하는 레이

 도대체 저는 초점을 어디 잡은 걸까요?

 근엄한 샤미

 숨숨집 봉투에 들어간 다미

 봉투를 노리는 카프, 졸지에 봉변 당한 다미

 봉투를 차지한 샤미

 꽃뱀이 좋아 누운 모짜


요즘 날이 너무 더워 집을 비우기도 힘듭니다. 덕분에 냥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긴 합니다. 날이 얼른 시원해지면 좋겠어요. 기후위기가 이제 재난이 되어가는 요즘 다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날 만세!!


덧)날도 더운데 길 위의 모든 생명이 잘 버텨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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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8-09 0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들어오면 고양이의 날이라는 말 있었는데, 그게 어제였군요 그날이 있다는 것만 알고 며칠인지 잘 몰랐습니다 세계 고양이의 날뿐 아니라 개의 날은 있을까 하고 찾아보니 있네요 세계 개의 날로 8월 26일이에요 둘 다 팔월에 있네요 여러 가지 동물 날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꼬마요정 님 집 고양이들 잘 지내죠 더위에 힘들겠네요 바깥에 사는 동물은 더 힘들겠습니다 잘 지내기를...


희선

꼬마요정 2026-08-10 10:38   좋아요 1 | URL
오, 개의 날은 8월 26일이군요. 둘 다 8월입니다. 한창 더울 때로군요. 고양이의 날 때문에 알라딘에서도 표시를 해줬는데, 각종 쇼핑몰들에서도 반려동물용품이나 사료 등 할인행사를 진행했답니다. 그래서 저도 잔뜩 쟁여뒀습니다. 그런데 날이 너무 더워 보관하는 게 걱정이었는데 그나마 어제 오늘 좀 시원해서 다행입니다.

길에 사는 동물들도 다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곰돌이 2026-08-09 0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미야, 냥슬라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구나 ㅋㅋ

꼬마요정 2026-08-10 10:40   좋아요 2 | URL
고양이는 천연 슬라임 같습니다. ㅋㅋㅋ 안으면 몸이 축 처져요. 어디까지 길어질런지 ㅋㅋㅋ

서곡 2026-08-09 0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냥파라다이스네요

꼬마요정 2026-08-10 10:40   좋아요 1 | URL
이곳이 천국입니다. ㅋㅋㅋ 너무 행복합니다. ㅋㅋㅋㅋ(자체 세뇌 중??)

자목련 2026-08-09 0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냥이는 사랑입니다 💕

꼬마요정 2026-08-10 10:41   좋아요 1 | URL
냥이는 찐사랑이죠!!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고 그렇습니다. ㅎㅎㅎ

cyrus 2026-08-09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무늬 종류별로 다 있네요. ㅎㅎㅎ 저는 치즈냥을 많이 봐서 그런지 치즈냥을 좋아해요 ^^

꼬마요정 2026-08-10 10:44   좋아요 0 | URL
치즈냥이가 애교가 엄청납니다. 특히 카프가 애교 장난 아니구요. 작은 고등어 레이도 애교가 만만치 않습니다. ㅎㅎㅎ 다들 너무 귀엽습니다.^^

페넬로페 2026-08-09 0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카프야, 안녕!
여전히 너는
경이롭게 누워 있구나♡♡♡

꼬마요정 2026-08-10 10:49   좋아요 2 | URL
카프는 여전합니다. ㅋㅋㅋ 진짜 드러누워서 움직이질 않아요. 사람이 지나가도 눈만 꿈뻑꿈뻑, 고양이가 지나가도 꿈뻑꿈뻑 입니다. ㅋㅋㅋㅋ 발로 배 만져주면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09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냥이들 오랜만이네요. 다들 여전히 귀엽고…. 😻

꼬마요정 2026-08-10 10:54   좋아요 0 | URL
냥이들 오랜만이죠? 제가 게을러서입니다ㅠㅠ
잠자냥 님네 냥이들도 다 잘 지내죠? 막내냥이 둘이는 많이 컸겠습니다. 아우 귀여운 냥이들... ㅎㅎㅎ

coolcat329 2026-08-09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자식 하나 키운 것도 너무너무 힘들었는데(현재도 진행 ㅠ) 이렇게 여러 마리의 동물을 키우시는 분들 진심으로 대단하다 생각해요. 고양이날도 있다니 첨 알았네요.
샤미는 매력적이고 다미는 좀 까칠할 것 같고 레이는 성격이 좋아 보이는데 맞나요? ㅋ

꼬마요정 2026-08-10 10:57   좋아요 0 | URL
사람 키우는 게 보통일입니까. 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고양이 날 있어서 좋은 게 용품이나 사료 같은 거 할인 행사하거든요. 좀 쟁여뒀습니다. ㅎㅎㅎ

샤미랑 다미랑 레이랑 성격 잘 맞추셨어요. 레이는 막내라서 그런지 이리저리 치이지만 잘 지낸답니다. 성격이 좋긴 한데 웃깁니다. ㅎㅎㅎ 샤미는 진짜 사람을 홀려요 ㅎㅎㅎ 다미는 까칠해서 혼자 지내는 거 좋아하지만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ㅎㅎ

카스피 2026-08-09 2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의 날이 있다니 첨 알았네요.그나저나 키우는 고양이들이 넘 귀엽습니다^^

꼬마요정 2026-08-10 10:57   좋아요 0 | URL
고양이의 날 좋습니다. ㅎㅎㅎ 고양이들 너무 귀여워서 맨날 봐도 흐뭇합니다. 팔불출 집사지요? ㅎㅎㅎ

감은빛 2026-08-17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사진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정말 좋아하네요.

그리고 큰 아이의 질문.
고양이가 이렇게 많으려면 얼마나 큰 집에 살아야 하나요?

사실 큰 아이가 자취방을 얻어 나가기 전에 아이들은 고양이 세 마리를 키웠어요.
처음 두 마리는 몇 달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데려왔지만,
세번째 고양이는 그로부터 몇 년 후에 데려왔는데, 얘네들이 피터지게 싸우더라구요.
첫째와 둘째는 그렇게 싸우지 않았는데,
셋째는 앞의 두 녀석들보다 덩치도 더 크고 몸 색깔도 마치 삵을 연상시키는 색인데,
힘도 엄청 쎄서 첫째와 둘째가 힘으로 당하지를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큰 아이가 셋째를 본인 원룸에 데려가서 떼어놓는 해결책을 찾았아요.

큰 아이의 질문은 아마도 집이 좀 넓었어도 셋을 키우지 못했는데,
더 많은 고양이를 어떻게 키우나요? 라는 질문일 수도 있겠네요.

꼬마요정 2026-08-18 14:29   좋아요 0 | URL
고양이를 좋아해서 너무 좋습니다. 귀엽죠? ㅎㅎㅎ

저희집은 오래된 빌라라서 크지는 않구요. 대신에 공간이 많아요. 이 작은 집에 일단 방이 세 개에 거실에 부엌까지... 그리고 방에 베란다도 아닌 것 같은 작은 공간이 달려 있구요. 베란다도 있고 해서 일단 냥이들이 큰 창문으로 밖을 볼 수 있어요. 베란다에 캣타워 설치해서 냥이들이 거기 냥글냥글 모여 있기도 하구요. 또 창고방 두 개에 비닐이라든지 냥이들한테 위험할 것 같은 거, 생필품 등 모아두고 거기는 못 들어가게 해요. 그 외에는 어디든 갈 수 있게 하구요. 캣타워만 큰 거 세 개에 작은 것들 여러 개, 식탁, 탁자, 냉장고, 에어컨,장농 위 등등 다 올라가구요. 숨숨집, 스크래처 등등도 곳곳에 두구요. 밥그릇, 물그릇도 여러 군데... 그래서인지 여섯이나 일곱일 때도 크게 나쁘지 않았어요. ㅎㅎㅎ 물론 세탁기 안에도 들어가서 빨래하기 전에 언제나 세탁기 안을 확인합니다. ㅎㅎㅎㅎ

참, 대신에 화장실은 자주 자주 치워줘야 해요. 냥이들이 많으니 그건 좀 일이긴 합니다.
 

지난 주에 알라딘으로부터 다섯 편의 미스터리를 뽑아달라는 메일을 받았더랬다. 물론 나는 바빠서 하나 쓰고 일 하다가 또 하나 생각하고 하다가 제출하려니 더 이상 안 받는다고 하는 거다. 그래서 아쉽게도 열심히 추렸는데 아까워서 내 맘대로 뽑은 미스터리를 정리해봤다.


미스터리라고 하면 어떤 사건이든 현상이든 진실이나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초자연적인 이야기이거나 알 수 없는 사건을 추리로 풀어가는 이야기로 나눌 수 있는데,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고 어떤 범주에 넣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뭐 어떠랴, 그냥 내가 좋아하는 소설들인 것을.


대략 사회파 미스터리, 역사 미스터리, 오컬트 미스터리 이렇게 나눠 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소설들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다. 


1. 사회파 미스터리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가 가진 공동체 의식이 지나치게 배타적인 건 아닌지 고민했고, 같은 상황이라도 약자에게 더 가혹해지는 사회가 슬펐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이슬람 사원도 연구하는 다문화교류연구원 교류자들이고, 오지영 형사는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언론이 자극적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경찰서 내에서는 사내정치로 오지영 형사를 압박하는 와중에 사건은 또 다른 인물을 지목하는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잘 보여주면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여 몰입해서 읽었던 소설이다. 오지영 형사의 다음 사건이 기다려지기도 했고. 이번 국제도서전 갔을 때 작가님 신작 쓰고 있다고 하던데 얼른 나오면 좋겠다.


이 책은 대거상 해외부문 수상으로도 유명해졌다. 신선하지만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 소재를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잘 버무렸다고 생각했다.


가까운 미래인 듯한 어느 날, 세상은 재난마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여행사는 재난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관광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이 '재난 여행'만을 파는 여행사 정글에서 10년 동안 일한 수석 프로그래머 고요나는 회사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재난 지역을 돌아보며 나는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도록 여행을 설계하는 게 일이었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데...


사막의 싱크홀 '무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결국은 돈 앞에서 사람의 생명이나 존엄 따위는 다 소모품일 뿐인 상황은 전쟁 같은 극한 상황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800쪽이 넘는 책이지만 엄청난 몰입감으로 읽어낼 수 있는 놀라운 책이다. 과거인지 미래인지 알 수 없는 때, 세상은 소수의 권력자들이 지배하고 있다.


세상은 가장 안전한 구역이자 국가 권력의 핵심들이 거주하는 1구역부터 폭동이 일어나 버려진 9구역까지 나뉘어져 있었고, 거주하는 구역이 곧 신분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어느 구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졌고 받는 대우가 달라졌다.


가장 높은 곳과 아득히 먼 낮은 곳. 두 곳을 잇는 사람은 루미의 제이 삼촌이다. 프라임 스쿨의 우등생 다윈 영, 프라임 스쿨에서 기득권을 비판하는 아웃사이더 레오, 그리고 야망 없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아버지 조이 헌터를 부끄러워 하는 루미가 함께 살해당한 제이 삼촌의 범인을 찾는다.


살인자를 찾는 추리소설 같지만 그 범인을 찾는 과정에는 개인과 사회의 모순이 점철되어 있다. 지구를 나누는 비합리성, 상위 지구를 차지한 이들의 야합, 더 높은 곳으로 가고자 어떤 짓도 마다않는 불순한 야심, 그리고 가진 것을 잃지 않겠다는 이기심은 한 개인의 삶도 바꾸지만 사회 전체의 방향도 정해버린다.


제이 삼촌을 죽인 이는 누구이며, 다윈 영의 미씽 링크는 무엇일까, 그리고 다윈의 진화는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진 걸까.


 이 책에는 네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각 모두 서늘하고 재미있는데 그 중에 가장 미스테리 스릴러라 불릴 만한 이야기는 <오버랩, 오버랩 나이프>이다.


단편 드라마로도 제작된 이 이야기는 신 또는 악마란 존재하는가, 삶은 정해진 것일까라는 의문을 던진다. 


엄마와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러 온 아버지. 죽음의 순간, 아들은 누군가의 속삭임을 듣고 엄마가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과거로 간다. 순환되는 운명 속에 괴로움은 쌓여 가고,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였을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은 너무 잔인했다. 폭력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았고 벗어나지 못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일들이 결국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2. 역사 미스터리


 통일신라 신문왕이 통치하던 시절, 오빠인 자은을 대신하여 자은이 된 미은은 당나라로 유학 갔다 금성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설자은'은 살인사건을 해결하며 조금씩 왕의 눈에 들게 되는데...


배에서 '주운' 망국의 백성인 목인곤과 함께 금성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산아의 아버지 독군 김무헌 사건은 아주 참혹했다. 그리고 죽은 자은과 그 사실을 모르는 산아가 안타까웠다. 사건 하나 하나 재미있었는데, 자은은 언제까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활약할 수 있을까. 과거나 지금이나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책임지는 일이란 참 어렵구나 싶다. 


왕의 눈에까지 들었으니, 이제 자은은 왕의 일도 해결하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깨닫게 될까. 그 여정이 길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세자가 궁을 비운 때,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살인범으로 지목된 이는 정수 의녀. 현 의녀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스승이었다. 현 의녀는 스승이 범인이 아니라고 믿었고, 종사관 어진과 함께 수사를 하게 되었다.


왕의 가정폭력은 국가의 재난이었다. 같은 조건이라도 신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나 결과가 달라졌다. 심한 압박 속에 사도세자는 미쳐갔고, 미친 짓을 한들 주변에서는 쉬쉬했고, 결국 애꿎은 궁인들만 피해를 입었다. 정말로 세자가 범인일까.


현 의녀와 종사관 어진은 범인을 찾고 잡을 수 있을까. 궁 안에서 벌어지는 핏빛 사건들은 잔혹하면서도 애처로웠다.




 이 책의 범주는 무엇일까. 역사 미스터리일까, 오컬트 미스터리일까. 


누군가의 뇌를 이식하면 그 사람은 누구인가. 원래 몸이었던 사람일까, 이식한 뇌의 주인일까. 달리 말하면 기억의 주인이 그 사람이 되는 걸까.


1969년 어느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에서 총성이 울려 펴진다. 살해당한 이는 애덤 스펜서. 그를 저격한 바우만은 기자인 크리스틴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귀신나방은 겉모습은 흉측하지만 산란기에는 아름다운 보랏빛으로 탈피하고 산란을 마치면 나뭇등걸에 모여 죽는다. 그리고 유충들은 그곳에서 다시 자라고 알을 낳고 죽는다. 다른 개체이지만 하나의 개체인 것처럼 보이는 이 귀신나방은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 어쩌면 다 뻥일지도.


히틀러의 뇌가 죽지 않고 계속 몸으로 옮겨 다닌다면, 아니 그보다도 그렇게까지 해서 계속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한데, 너무 끔찍한 일이다. 어쩌면 진시황이 이렇게 계속 살아서 히틀러까지 온 거 아닌가 싶다. 영생을 향한 집념을 보자면 말이다. 어쨌든 그런 일이 가능한가 싶지만.


바우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경악 그 자체이다. 진짜는 누구이고 가짜는 누구일까. 과연 '히틀러'의 '과업'을 저지할 수 있을까, 누가 이길까.



3. 오컬트 미스터리


 어느 밤, 자정 즈음이었던 것 같다. 나는 책을 펼쳤고,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한창 귀신들이 움직일 시간,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소금물? 감기도 안 걸렸는데 소금물로 왜 입을 헹궈 하면서 말이다.


다들 알 것이다. 무슨무슨 행운의 편지. 이 편지를 받으면 언제까지 일곱 명인지 열 명인지에게 보내야 한다는 그 편지 말이다. 영화 <링>에서도 사다코를 피하려면 누군가에게 비디오 테잎을 보여줘야 했다. 이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다. 살려면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링>에서는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비디오 테잎을 들고 부모님을 찾아가지만, 이 이야기 <흉담>은 뭔가 좀 더 악의가 더 엿보인다.


흉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묘한 쾌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목적 자체가 누군가의 비극을 부르는 것이다. 내가 아닌 남의 비극을 자양분 삼아 부를 축적하고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 하고 잔인하게도 스스로 기뻐한다. 남의 아픔이 즐거운 게다. 그래서 흉하고 흉한 이야기이고.


공포소설가 '나'는 차미조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아버지 차문조 교수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관해서였다. 둘은 민속신앙 덕후인 발람과 함께 '악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을 도시 괴담을 통해 알게 되고, 예전부터 내려오던 금기를 깨닫는다. 일제시대 뿐 아니라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25 전쟁이 남긴 처참함까지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다들 소금물로 입을 헹구셨을라나. 잊었더라도 걱정 마시라, 나는 저기 적힌 금기를 다 어겼지만 잘 살아 있으니. 



 이 책은 진짜 빨리 읽힌다. 사실, 첫 이야기를 읽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누가 빌런이고 끝에 어떻게 될지까지 다 떠올랐다. 하지만 아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고 가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이 책을 순위에 넣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소희는 자신에게 고모가 있으며 그 고모가 유산을 남겼다고 무려 변호사에게 들었다. 그리하여 어릴 때나 봤을 기억에 없는 사촌들을 만나고 핏줄이어서 얽히게 된 일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러니까 누가 좋아보이는 거 준다고 하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좋은 거는 빚을 내서라도 자기가 가지려고 하지 남을 주겠느냐 말이다.


하지만 엄마도 잃고 홀로 된 어린 소희는 정답게 다가오는 사촌들에게 정이 갔을 것이다. 외로운데다 핏줄이라고 하니까. 그래도 소희에겐 절친도 있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으니 너무 외로워하지 말길. 그리고 남에게 떠넘기려고 하면 되려 더 큰 걸 떠안을 수도 있다는 걸 그들이 알길. 


 드라마 '손 더 게스트'를 재미있게 봤다. 박일도의 정체는 아무리 짐작해도 밝혀질 때까지 계속 긴장감을 잃지 않았다. 


한국형 엑소시즘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악령에 빙의된 인간은 가족을 살해하고 자신의 눈을 찌르고 자살한다. 박일도란 큰 귀신은 작은 귀신을 부려 사람들을 해쳤고 빙의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가족을 해쳤다.


동쪽 바다 깊은 곳에서 와서 사람에게 빙의된다는 큰 귀신, 손은 1998년 화평에게 나타난다. 그리고 화평을 구마하러 왔던 신부들 중 한 명이 일가족 및 형사를 죽이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 한 가운데 있던 화평, 최윤, 길영은 20년 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큰 손 박일도를 찾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구마도 다양하게 하고, 민속신앙도 잘 버무려져 있고, 무엇보다 드라마를 봐서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세상이 혼탁하고 사람이 타락하면 그것이 바다 깊은 곳에서 온다는데, 사다함이나 선묘, 아리나발마, 생치새라는 이름이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다함이나 선묘, 아리나발마가 왜 큰 손이었는지 모르겠다. 



이 외에도 너무 많은데 일단 여기까지. 좋은 이야기들이 참 많아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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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7-30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책을 뽑아달라는 부탁을 받는 꼬마요정님 와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한번도 그런 메일 받은적 없는데요. ㅎㅎ 꼬마요정님과 친구인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ㅎㅎ

여기 있는 책들이 대부분 집에 있네요. 그런데도 한 권도 안 봤어요. 왜냐하면 저거 다 우리집 둘째 책이라서 말이죠. 딸래미가 한번씩 좋다고 추천하는데 왜인지 손이 안 가던데 집에 있으니, 그리고 꼬마요정님이 이렇게 추천했으니 언젠가는 읽으리라 생각합니다. ㅎㅎ

꼬마요정 2026-08-03 00:01   좋아요 0 | URL
아앗, 바람돌이 님... 모두 다 메일 받으신 거 아니었어요? ^^;; 저는 다 받으신 줄 알았어요.... 뭔가 장르물 열심히 읽었구나 뿌듯합니다. 그리고 저도 바람돌이 님과 친구라서 자랑스럽습니다. ㅎㅎ

저랑 둘째따님이랑 취향이 비슷하군요!! 너무 반가워요!! 집에 있으니 한 번 시도해보세요. 은근 빠지게 되실지도 모른답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6-07-31 14: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미스테리물 추천받으신 요정 님.^^
놀랐지만 저도 그간의 요정 님 읽어오신 책 내역들을 떠올려봤을 때 기대가 무척 됩니다.
안타깝게 제출기한을 넘기셨지만 이렇게 올려주시니 기쁘네요.
정말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여름이잖아요.ㅋㅋㅋ
목록 중 세 권이나 읽었어서 나름 기분좋기도 하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제목들의 책과 드라마까지 곁들여 있어 일단 찜해뒀어요.
미스테리물이나 호러쪽은 작년부터 이제 읽기시작한 초보자라 갈래잡기가 쉽지 않던데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 좋네요.
앞으로도 종종 정리해주세요.
독촉 메일이나 독촉 댓글은 앞으로 제가 압박해드리겠습니다.ㅋㅋㅋㅋ

꼬마요정 2026-08-03 00:04   좋아요 1 | URL
후후후 여름이지요!! 솔직히 다섯 작품 추천하라는데 도저히 못 추리겠는 거예요. 솔직히 너무 많아요. 너무 재미있는 소설들이 많은데 다 쓰고 나니 또 하나씩 떠오르는 거예요. 요즘 재밌는 책이 정말 많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손 더 게스트!! 박일도 기억나시나요? 책나무 님 중학교 동창분이었던가요?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세요. 재밌어요 ㅎㅎㅎ 소설도 재밌더라구요.

종종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새록새록 기억도 나고 좋더라구요. 하지만 기습적으로 몰래 해야겠어요. 압박 무섭습니다!!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6-08-03 08:05   좋아요 1 | URL
요정 님 기억력 대박!^^
제 동창생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시다니!
저는 처음에 박일도가 누구지? 잠깐 멈칫했었다는…ㅋㅋㅋ
너무 먼 기억 속의 동창생들.
그들은 지금 무얼하나? 싶네요.
이 무더운 여름에 말입니다.
동창도 떠올릴 겸 요정 님 추천해주신 드라마 꼭 찾아보겠습니다.
요정 님 추천해주신 드라마도 재밌어요.
아. 안그래도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다윈 영 책 빌려와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설자은 2권 읽다 말다 하고 있었는데 박지리 작가 책은 두꺼운데도 재미나네요.^^

꼬마요정 2026-08-06 00:12   좋아요 1 | URL
아, 손더게스트 박일도 동창생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 드라마 재밌습니다.

다윈영 재밌어요!! 책나무 님도 재밌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저는 설자은 3권을 기다립니다. 정세랑 작가님 쓰고 계신 거겠죠?

재미난 책이 참으로 많습니다!!!

카스피 2026-08-01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미스터리 추천을 요청받으셨다니 대단하시네요.그런데 추천하신 책 대부분이 한국저자분들 이시네요.그만큼 한국추리소설의 저변이 늘어 반가운 마음이 드는데 눈이 좋아지면 꼬마요정님의 추천도서를 읽어봐야 겠네요^^

꼬마요정 2026-08-03 00:07   좋아요 0 | URL
제가 장르물을 많이 읽긴 했나봅니다. 솔직히 다들 받으신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카스피 님도 장르물 많이 보시잖아요. 저번에 <헬바운드 하트> 추천해주셔서 읽어봤어요. 우리는 모두 옛날 작가님들한테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당시에 상당히 충격이었겠더라구요. ㅎㅎㅎ 재밌었습니다.

일부러 한국저자 위주로 선택해봤어요. 일본 소설 추천 많이들 하실 것 같아서... 요새 한국추리소설 소재도 다양해지고 재밌는 소설들도 많아서 좋습니다. 카스피 님 눈이 얼른 좋아지시면 좋겠어요!!^^

감은빛 2026-08-06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정말 좋네요!
그리고 꼬마요정님께서는 알라딘으로부터 책 추천 요청도 받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멋져요!
맨 처음 두 책은 다른 분들이 쓰신 글을 읽고 이런 책이 있다는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제목도 낯선 책들이네요. 아, [손 더 게스트]는 책은 못 읽었지만, 드라마는 봤었어요.

꼬마요정 2026-08-07 23:27   좋아요 0 | URL
아아 저는 모든 분들이 받은 줄 알았어요. 뭔가 부끄럽습니다.

사실 못 적은 책들도 많아요. 요새 닭이 되었는지 깜박깜박합니다. ㅠㅠ

<손 더 게스트> 참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책도 재밌답니다. 역시 인간의 탐욕이 제일 무섭죠. ㅎㅎㅎ

희선 2026-08-08 0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미스터리를 다섯 편 뽑아달라는 메일을 보내다니, 멋지군요 여름이어서 그런 건지... 미스터리든 뭐든 어느 때 봐도 괜찮기는 한데...

전건우 작가가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흉담》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다 읽은 다음엔 소금물로 입을 휑궈야 하는군요 귀신을 쫓는 걸지... 누군가한테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그건 이 책속에 나온 건가 봅니다 제가 들은 라디오 방송이 언제인지 찾아보니 지난 7월이었어요 시간 있다면 이거 한번 보세요 저는 그냥 라디오로 들었군요 ebs 라디오 방송이 가장 잘 나왔는데 요새 잘 안 나와서 띄엄띄엄 듣네요 더워서 그런 건지...

https://youtu.be/DHXX2I-e-0A


희선

꼬마요정 2026-08-08 22:06   좋아요 1 | URL
여름이어서 미스터리가 좋고 겨울이어도 미스터리가 좋죠. 장르물 만세!!

오, 유튜브 찾아볼게요. 궁금합니다. 이번에 전건우 작가의 <흉담>이 정말 재밌어서 대만족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서운 이야기는 인간이 다 만든 거죠. 그걸 푸는 것도 인간이고... 참으로 인간중심적인 사고방식이지만 또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입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다락방 2026-08-09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양질의 페이퍼를 놓친 알라딘은 평생 후회할 것입니다!
뽑아주신 책들 중에 저랑 겹치는게 있어서 저는 너무나 씐납니다. 타오, 귀신나방, 다윈영의 악의 기원, 칵테일좀비, 밤의 여행자들, 저도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이에요. 알라딘으로부터 장르문학 독서가로 인정받으신 꼬마요정 님, 너무나 멋집니다. 알라딘은 꼬마요정 님의 글을 실어라!! 어딘지 모르겠지만..

꼬마요정 2026-08-10 10:59   좋아요 0 | URL
아이구 이런 과한 칭찬을 주시다니요. ㅎㅎ 다락방 님과 겹치는 소설 많으니 저도 신나요!!! 또 더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그런데 진짜 저는 다들 그 메일 받으신 줄 알았다구요ㅠㅠ 이거 원, 어리둥절합니다. ^^;;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삶을 동정하고 자신의 결핍을 채우려 들면 세상은 끔찍해진다. 


자신를 낳아 준 어머니가 폐비가 되어 사약을 받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산군은 그 일을 빌미로 사화를 일으키고 여자들을 잡아들이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지른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지은 강미강 작가의 책이다. 의녀와 세자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신비로웠고 뒤로 갈수록 비극이 될 것임을 짐작했더랬다. 어쩌면 비극으로 끝났더라면 더 좋았을 이야기일까. 


폐비 신씨 또는 거창군부인 신씨는 연산군의 왕비이다. 정사든 야사든 신씨에 대한 평가는 비슷하다. 폐주와 달리 어질고 온화하다고 말이다. 연산군은 패악을 부리는 와중에도 신씨에게만은 화를 내지 않았다는데, <배롱나무처럼 붉은색>은 그런 폐비 신씨를 생각하며 썼다고 한다. 사연 있는 의녀 신비와 엄마를 잃은 세자는 운명처럼 서로를 만났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 사이엔 수많은 벽들이 가로막고 있었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고 자상한 남편이라 생각하는 왕은 세자의 어미에게 모질었다. 왕비가 권력욕이 없다면 왕에게 애정도 없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궁은 권력에 눈 먼 자들로 가득했고 왕은 위선자였으며 왕비에겐 뒷배가 없었다. 


그런 왕에게 그나마 간언을 하는 이가 있었으니 앞으로 일어날 가슴 아픈 일들은 이미 시작되었다. 신비는 최선을 다했고 이 시대에 신분이 천한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았으나 바로 그 신분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적었다. 신분 제도를 두었다면 신분이 높은 자가 정치도 잘 하고 백성들의 삶을 두루 평안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건만, 그 권력을 자신의 한풀이에 쓰니 결국 피해는 애꿎은 사람들이 보고 만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끝이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있는 역사적 인물이 대입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비극의 시작인 세자 무작금의 아비인 왕이 제일 싫었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도, 자신의 아들에게도, 신비에게도 못할 짓을 했다. 그가 좀 더 큰 상처를 받든지 귀신에 더 시달린다든지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나쁜 놈 같으니라고.


 연산군을 다룬 이야기는 이 책이 좀 더 좋았다. 똑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적은 여자들이 보다 큰 일을 해내는 이야기.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을 거라 여겨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지라도 바위에 뭐라도 묻힐 수는 있으니까. 적어도 억울한 이가 억울하다 말하고 잘못된 일은 잘못됐다 말하기라도 했으니까. 


왕의 어미가 억울하게 죽었다 하여 아주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억울하고 한 맺히게 만들어도 되는 걸까. 그러니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을 한풀이에 사용하면 세상은 너무나 억울해진다.


이슬은 자신 때문에 채홍사에게 잡혀 간 언니를 구하러 도성으로 향한다. 도성에서는 왕의 총애를 받는 자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고 시체가 있던 자리엔 왕을 비방하는 글귀와 꽃이 있었다. 갑자사화에서도 살아남은 왕자 대현은 그 사건을 수사하고, 그러는 와중에 이슬을 만난다. 그들은 과연 무시무시한 왕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들에게 허락된 미래는 어떤 것일까.


권력을 가진 이 중에 마구잡이로 사람을 죽인 이가 또 있었다. 바로 사도세자였다. 그는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억압받았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였다. 자신을 곁에서 보필하는 궁녀들이 주된 대상이었다. 


이 책 역시 의녀가 주인공이다. 현 의녀는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동궁으로 향했다. 세자빈은 몰래 궁을 빠져 나간 세자의 부재를 감추기 위해 의녀를 불렀다. 그리고 세자가 사라진 날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살인사건의 범인은 세자일까? 현 의녀와 어진은 범인을 찾으면서 서로를 마음에 품는다. 그들은 또한 어떻게 될까? 범인은 과연 세자가 맞을까?




임해군은 선조의 아들이며 광해군의 친형이고 미친놈이다. 공빈 김씨의 첫째 아들이지만 개차반이었고 백성들에 의해 왜군에게 넘겨진 왕자이기도 했다. 그는 왕의 아들이기에 사람을 죽여도 가벼운 처벌만을 받았다. 그는 여자 때문에 도승지 유희서를 살해했는데 선조는 도리어 이 사건을 수사한 포도대장을 하옥하고 고발인인 유희서의 아들을 유배 보내버린다. 


이 책에서 허균은 미식가이면서 탐정이다. 그는 파직 당해 유배를 가는 와중에도 맛있는 소고기를 찾았다. 이 책에는 나주곰탕, 효종갱, 승기악탕 등 여러 음식들이 나오는데, 이 음식들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될 요소가 되었다.


허균 옆에는 허준의 제자이지만 살아있는 사람을 치료하지 못하는 의원 재영이 함께 있다. 허균은 재영의 재능이 쓰일 곳을 찾았다. 둘은 셜록과 왓슨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데 몰두했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작은년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신분은 낮지만 음식을 잘 만들어 허균의 맘에 쏙 들었더랬다.    


그런데 임해군과 허균이 무슨 관계냐고? 시대를 알면 처음부터 알 수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나는 2권을 기다린다. 그래서 허균은 광해군의 마음에 들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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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4-17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야기를 이야기로 읽어야 하는데 저는 전공이 또 역사다보니 이런 책 읽을 때마다 몰입이 안돼요. 엥 이건 아니잖아 이러면서.... 차라리 가상시대, 가상공간이 더 잘 잃힌달까? 그래서 전 무협지를 좋아하나 봅니다. ㅎㅎ

꼬마요정 2026-04-19 23:43   좋아요 0 | URL
크으 역사가 스포라니… 감흥이 떨어지죠? 거기다 세세한 사항들 중 오류라도 발견하면 와장창 몰입 깨지고… 맞아요 맞아요ㅠㅠ

그럼에도 저는 역사소설이 좋습니다. ㅎㅎㅎ 대신 유명한 사람 말고 그 시대에 있던 주변부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거요. 그리고 무협지도 좋아요. 거기선 여협도 멋지잖아요. 쓩쓩 ㅎㅎ

희선 2026-04-18 0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힘이 있다면 그걸 잘 쓰려고 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한 사람이 있기도 했네요 지금이라고 그런 사람이 아주 없지 않겠습니다 사람을 쉽게 죽이지는 못하겠지만...


희선

꼬마요정 2026-04-19 23:44   좋아요 1 | URL
언제나 자신의 힘만 믿고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네요ㅠㅠ 그나마 요즘은 사람을 쉽게 죽이지는 못하니 다행이랄까요. 하지만 미국이 전쟁 일으키는 거 보면 또 쉽나 싶기도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