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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문득 낯익은 음악 소리를 듣고 멈칫... 너무나 익숙한 그 선율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이 곡은..

이른 오후,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잠시 머뭇거린다. 나른한 커피 향기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고... 방 안 가득 퍼지는 시나몬의 향기는 나를 예전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 때문에 거리를 방황할 때면 의식하지 않아도 나의 발걸음은 늘 가던 곳으로 향한다.

이제는 정말 잊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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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굉장히 짜증스러운 일들이 많다. 일본의 망언이야 뭐 늘 열받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친다하더라도 중국까지 가세해서 남의 역사를 훔쳐가려는 건 너무하지 않나 싶다. 어찌보면 일본이 양반이다 싶은 마음도 드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를 무척 좋아했는데 - 유구한 역사와 광활한 대륙, 화려한 경치들 때문에 - 요즘은 일본이나 미국만큼 중국이 싫다.

고구려가 자기네들의 역사라고 웃기지도 않은 주장을 하더니 이번엔 치우천왕마저 자기네들 조상이라고 숭배한단다. 나원참... 기가 차서 말도 나오지 않는다. 치우천왕이 누구인가. 다들 기억하다시피 2002 월드컵 때 붉은 악마의 상징이 아니었던가. 옛날 헌원황제에 맞서 용맹하게 싸웠던 전쟁의 신이 아니던가. 중국인들이 그렇게 무서워하며 비하시키고 오랑캐 취급을 하던 그를 지금에 와서 헌원, 복희 등과 함께 나란히 세워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자라는 자들이 국가이념에 사로잡혀 진실을 왜곡하여 급기야 남의 나라의 역사, 조상까지 훔쳐가려하다니. 남북한 통일을 대비한 영토 사수하기 및 확장이라는 기치 아래 중국의 학자들이 자신들의 양심을 팔아넘기는 꼴은 일본의 우익학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중국도 겪지 않았던가.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그 때 터뜨린 분노는 모두 거짓이었나.

그보다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은 우리이다. 우리는 고구려에 대해서도 치우천왕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치우천왕이 다스린 대제국에 대해서 후손인 우리는 모른다. 고구려나 발해보다도 더 광활한 땅을 다스렸던 우리의 위대한 조상에 대해서는 정말 모른다. 그러면서도 200년도 채 되지 않은 동성동본 혼인금지나 열녀문 따위는 너무나 잘 안다. 그것이 전통입네 하면서 말이다. 200년밖에 안 됐으니 자료가 많아 안다고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실 위의 것이 전통이 아님을 어찌하랴.

중국인에게 알려진 치우천왕은 B.C. 2716년부터 B.C. 2696년까지 실존했던 인물이다. 또한 지나(중국)족의 대족장 공손헌원(헌원황제. 중국의 시조)과 10여년 동안 70여차례가 넘도록 싸운 오랑캐의 황제이면서 마지막 전투에서 헌원에 의해 목이 잘렸다. 그리고 다들 잘 아는 당태종이 고구려를 함락시키기 위해 원정갔을 때 전쟁의 신으로 추앙받던 치우천왕기를 떠 받들고 갔다가 안시성에서 한쪽 눈을 잃기도 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어찌 자신의 후손을 멸망시키겠다는데, 이(異)족을 도와주겠나...)

 근래 발굴되고 있는 유적지나 유물들, 싸움터 그리고 먼 선조대부터 치우의 무덤을 지켰다는 무덤 지킴이의 말까지 모두 치우천왕의 패배는 부정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패배한 오랑캐의 족장이 전쟁의 신으로까지 숭배되는 건 말이 안되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오랑캐라고 부르며  천시하던 치우천왕을 자기네 역사에 편입시키려 하는 몸부림이 너무나 어리석게 느껴진다. 좋으면 자기 것, 나쁘면 남의 것... 유치원생도 아니면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생각하면 할 수록 화가 나는 일이다. 사실 가장 화가 나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노밖에 없다는 거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쓴다한들... 어디까지 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계속해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왜곡과 절도행각에 아파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이순신 장군이 일본인이 귀화한 조선인이고, 세종대왕이 중국인이라는 (기자처럼) 헛소리까지 나올지도 모르겠다. 다들 조금만 우리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우리의 역사는 곧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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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충격적인 일을 경험 한다. 그 일로 인해서 내 삶이 힘들고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일들을 통해서 내 인생이 활력과 경험과 노련함을 얻기도 한다. 가끔 지혜도 생긴다. 현명하게 일을 처리하려면 생각도 많이 한다...한다...한다...한다...

글쎄... 과연 그럴까?

아픈만큼 성숙한다던가... 난 그다지 아프지 않다. 오히려 시원한 기분이다. 뭔가 가슴에 걸려있던게 쑥 내려간 기분...? 왜 그럴까... 그 충격이 충격이 아니었나보다. 그럴리가 없을텐데, 그다지 힘들거나 아프지 않다. 그냥 기분이 조금 나쁠뿐... 내가 대견스럽다. ^^

사람은 늘 변한다. 그건 정말 사실이다. 찰나 찰나 스쳐가는 마음들은 빛보다 빠르게 나를 스쳐지나간다. 내가 느끼는 마음도 있고, 너무 빠르게 지나가면 눈치채지 못할 때도 있다. 그걸 알고나서는 사람과의 만남이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나에게 호감을 가지는 마음도, 악의를 가지는 마음도 모두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거라는 걸 알기에. 그래서 그런가, 난 사람에게 화가 나지 않을때도 있다. 물론 인격적인 모욕이나 배신 같은 것에는 화를 내야겠지.. 근데 이번 경우는 뭔가? 이제는 그저 만나지지만 않으면 좋겠다. 내 마음이 악하게 변하기 전에 알아서 관계가 정리되면 좋겠다는 마음뿐...

사실, 나도 내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마음이 변할지는 모른다. 막상 내 앞에 나타나면 화가 날지도.. 어쨌든 지금은 그저 마음이 안쓰럽고 그렇다.

아니.. 사람을 잘 못 봤다는 자책감이 더 큰 것같다. 일단 나한테 화가 나 있으니까 그 사람에게 화가 나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인데도 난 모른다. 그래서 더 무섭다.

그래도 내 주위엔 정말 나를 걱정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화가 나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마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한 가지 실수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실수한 게 없어서 마음이 놓이는 건지도... 우습기도 하다.

늘 소문만으로는 사람을 미워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겪은 후에 그 사람을 판단하고 싶었다. 내가 둔한걸까?? 물론 눈치도 없고, 어리버리하고 맹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사는 게 내 것만 챙기고 이기적인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걸 안다.

어쨌든 이번일은 일단 내가 실수한 거다. 사람을 잘못 본 건 정말 큰 실수다. 이번 경우야 친구들이 막아줄 수 있었지만 다음 경우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이제는 정말 사람 좀 잘 보도록 해야겠다. 글쎄.. 내 주위에 나쁜 사람은 없는데, 가끔 잘 못 보는 경우가 있는거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삶이란 그런 것이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그저 그렇게 넘어가지 말고 그 일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지... 그래서 이번 일이 좀 더 어릴 때 일어나서 다행이다. 보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처리하도록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갑자기 기운이 솟는다...

고맙다...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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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메일을 읽었다. 한 동안 메일 확인을 하지 않아 광고성 메일부터 개인적인 메일까지 90여편의 메일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그러다가 어느 뉴스 메일을 유심히 읽게 되었는데, 아주 참혹한 사건이 나와있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카드빚 사건이었는데, 비정한 20대 청년이 부모님이 카드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와 할머니를 살해하고, 형에게 중상을 입힌 뒤 아버지마저 살해하려 한 일이었다. 그 뉴스를 읽으면서 소름이 끼쳤다. 해도해도 너무하지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사연인즉, 고등학교 때도 문제없이 평범한 학생으로 지내다가 대학까지 무난하게 잘 갔는데, 대학가서 미팅으로 만난 조모양과 사귀기 시작하면서 카드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단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버지가 연금까지 해약해가며 카드빚 3천 500여만원을 갚아주었는데, 정신을 못 차리고 다시 카드를 발급받아 이번에는 약 7000여 만원의 카드빚이 생겨버렸다. 그것도 자기것은 2000만원이고, 여자친구의 것은 5000만원이었다. 어디에다 돈을 쓰면 그렇게 많이 쓸 수 있을까..아니 뭘 믿고 그렇게 카드를 긁었을까... 이해가 안되네.. 쯔쯧..

어쨌든 카드빚만 졌으면 뭐 사회가 전반적으로 어지럽고 다 그런 것이니까..라고 넘겼을지도 모르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아버지가 카드빚을 안 갚아주자 어머니 앞에서 "아버지는 자식보다 사회적 체면과 돈을 더 소중히 생각한다"며 욕을 해 대니까 보다 못한 어머니가 아니라고 말리자 갑자기 어머니 목을 조르고는 베개로 얼굴을 눌렀다고 한다. 게다가 할머니 방으로 가서 할머니도 같은 방식으로 살해한 뒤, 한 시간 쯤 기다렸다가 귀가하는 형을 수십차례나 칼로 찌르고는 살려달라는 형을 외면하고는 아버지를 기다렸다. 아버지는 초인종을 누르고 대문이 열리는 사이 이상한 낌새를 채고는 도망갔는데, 이 불효막심한 아들은 아버지 안 오면 형을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그리고는 여자친구인 조모양에게 보내는 이메일에 "오늘 우리 식구 작업했는데 실패했어" 라는 식의 어투가 있었고, 형에게 보내는 이메일에도 "아버지가 형 죽인데도 도망갔어" 라고 전혀 죄책감없는 어투를 사용했다.

결국 대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참 어이가 없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을까... 그런 비참하고도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도 자신의 죄를 이해하지 못할까... 

더 끔찍한 일은 그 사건 밑에 달려있는 리플들이었다. 하나같이 여자친구인 조모양도 죽여야 한다. 공개처형해야 한다. 잔인하게 죽여야 한다. 죽어라.. 등등... 너무 끔찍한 내용들이었다. 위의 사건 못지 않은 잔인함으로 점철되어 있는 리플들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참으로 많이 혼탁해졌구나..라고 느꼈다. 위의 사건은 죽을 죄이면서 사람을 공개처형시키거나 사지를 절단시키고 고문하는 것은 죄가 안되는 것인가... 밑의 리플 단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고나 있는 것일까...

나쁜 사람이니까, 패륜아니까, 존속살해범이니까.. 그렇게 잔인하게 죽여야 해.. 말이 되는 소리인가. 우리는 남의 일이라고 너무 심하게 구는 것은 아닐까. 살아남은 그 사람의 아버지는 아무리 그래도 자기 자식인데 감싸려고 하지 않겠는가. 그게 부모의 마음이지 않겠는가...

또한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빚어낸 하나의 참극이라고 생각한다. 늘어가는 카드빚은 이미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병이 되어버렸고, 삭막한 세상에서 최고인 것은 돈과 권력만인 것처럼 인식되어 너도 나도 살기가 어려워진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도덕성은 점차 사라졌다.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거다. 위와 유사한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지 않은가. 그 말은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카드빚을 져서 남을 상처입힐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그 패륜아만을 욕하고 잔인하게 죽여야 한다고 할 수는 없는 거다. 물론 그 패륜아는 사형을 선고받았고, 자신의 죄값을 치루어야 한다. 내가 바라는 건 그 방법을 이야기 할 때 우리 자신을, 우리 주위를, 그 사람을 한 번쯤 돌아봤으면 하는거다. 

아무리 악인이라도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 역시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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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같은 시간에 운동을 가고,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같은 시간에 공부를 하고, 같은 시간에 책을 본다... 가끔 여유 부리듯 커피 한 잔 하고 나면.. 어느새 그게 나의 일상이 되어 버리고 만다... 같은 시간에 인터넷을 하고, 같은 시간에 텔레비전을 보며, 같은 시간에 가족들과 수다를 떨고, 같은 시간에 잠이 든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쳇바퀴를 돌리듯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정확하게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비슷한 일들을 하면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거겠지...

뭔가 색다른 일이 없을까.. 지루하기만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그런 괜찮은 이벤트를 찾아본다... 그래서 어느날 기분도 낼 겸 가족끼리 외식도 하고, 술도 한 잔 하고, 노래방도 갔다. 하지만 그것이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사건이 될 수 있을까??

친구들을 만나도 꼭 술 한 잔을 하게 되면 어느샌가 노래방으로 간다.. 그래서 우린 노래방에 가는 대신 포켓볼을 치러 갔다. 하지만 또 다시 그게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

매일 매일 새로운 일을 하고, 매일 매일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올만한 그런 사건들을 경험하고.. 그렇게 되길 가끔 바라기도 한다.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사건들 말이다.

하지만 난 일상이 좋다. 모순이다. 방학을 하고, 서울로 대학을 갔던 친구들이 내려왔다. 오랫만에 그네들을 만나는 나는 묘한 설레임으로 들떴다. 그렇게 며칠을 밖에서 수다도 떨고, 밥도 먹고.. 어느새 지쳐가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일상 속에서는 지루함을 느낄 뿐 지치지는 않았는데...

무엇일까?

일상의 소중함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 일상이 반복될 때에는 일탈을 꿈꾸고, 막상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면 다시 일상이 그리워지다니..  인간이란 그런 존재일까??

주어진 것에 대한 소중함은 잃어버린 뒤에나 알게되고.. 변덕의 극단에 서 있는 인간... 엄청나게 불완전하면서도 완전한 척 오만을 부리는 어리석음...

흠...

다시금 일상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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