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제법 책장에 쌓여가는 책의 권수를 보며 혼자 씨익 웃는다. 이것은 뿌듯한 웃음이어야 하건만, 어째 웃음의 농도는 점점 짙은색이 되는 것 같다. 썩은 미소가 된다는 것이다.
책의 권수가 쌓이면 뭘하나?
읽어도 읽어도 아는 게 더 없는 것 같고, 더 헷갈리는 것 같다.

이론의 관념이 생활에 접목되어 경험의 토대가 되길 원한다.
그러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나의 경험들은 늘 부끄럽고 몇몇 주변 사람들과 나눈 대화 속에서 개념들이 빙빙돌기만 하여 막상 입 밖으로 나오진 않는다. 왜 그럴까? 늘 고민스럽다.
두어 달은 그래서 심적으로 좀 힘들었고, 회의감이 들었고, 자존심도 팍 상했다.
왜 그럴까? 또 고민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는 상대와의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론서들을 읽어 왔던 것일까? 조금 반성했다.
그리고 이론서가 이해하기 어려웠다면 좀 더 단계를 낮춰 기초를 닦아나가야 했던 게 아닐까? 반성도 들더라.

하지만 여성주의 책은 기초가 없는 것 같다.
똑똑한 여성들이 쓴 책들이 대부분이어 그냥 바로 직진인 느낌이다.
리더님은 읽다 보면 아! 예전에 읽어봤던 부분이네.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그런 적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 눈에 익긴 하지만 팍 와닿지 않으니 돌아서면 문장들이 이내 흩어진다.

어쨌거나 그래도 읽는다.
읽다보면 한 달 전보다는 조금 나아져 있을 것이라 믿고 그냥 단순무식하게 읽는다.
(부디 나아져야 할텐데...)

책의 저자 슐라미스 파이어스톤(한 가지 나아져 가는 건 여성주의 책 작가 이름을 한 명씩 알아간다는 것이다. 이번 책의 작가는 작명을 누가 했는지 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아 기억하기 쉽다. 파이어스톤.... 불꽃바위?!!!!)은 시카고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아직 책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그래서일까? 아주 오래전에 쓴 책이라는데 읽으면서 그 시절에 이런 생각을 하다니?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장면들이 있었다.
<성의 변증법> 이 책은 그녀가 25세에 저술한 책이다.
이 한 권으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제2물결 페미니즘의 선구적 이론가로 급부상하였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그리고 창의적인 특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이론들이었나, 무척 당차다는 느낌을 받았다.

1장은 지난주에 읽었다. 와...재밌다! 하며 읽었건만 정리를 하려고 밑줄긋기한 부분만 다시 훑어 보는데
아니???.....나 제대로 읽긴 했던가?
일주일만에 새롭게 읽는 책이 된 것이다.
다시 읽으니 좀 어렵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암튼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인용해 본다.

그래서 경제적 계급의 철폐를 보장하기 위하여 피지배계급(프롤레타리아트)의 봉기와, 일시적 독재로 생산수단에 대한 점유를 요구하듯이, 성적 계급의 철폐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피지배계급(여성)의 봉기와 생식조절에 대한 점유가 요구된다. 여성들에게 신체에 대한 소유권을 완전히 되돌려 주는 것뿐 아니라, 인간 생식능력 조절에 대한 (일시적) 점유, 그리고 출산과 양육에 관한 사회제도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구 생물학도 요구된다. 또한 사회주의 혁명의 최종 목적이 경제적 계급 특권의 철폐뿐만 아니라 경제적 계급 구분 그 자체를 철폐하는 것이듯이, 페미니스트 혁명의 최종 목적은 최초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목표와 달리 남성 특권의 철폐뿐만 아니라 성 구분 그 자체를 철폐하는 것이어야 한다.(25쪽)

페미니스트 운동의 목표는 남성 특권의 철폐와 성 구분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권리를 요구하여 평등을 되찾는 것이 최종 목표인 줄 알았으나, 파이어스톤은 철폐 즉 앞에 있었던 규칙과 관습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적 계급의 철폐를 위해서는 여성들에게 생식조절에 대한 점유, 출산과 양육에 관한 사회제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고, 인구 생물학에 대한 점유도 요구되어지는 것같다.
제 2물결 페미니즘의 선구적 이론가로 급부상 할만 했단 강한 느낌이 이미 1장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인간 존재 사이에 생식기의 차이는 더 이상 문화적으로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방해받지 않는 범성애로의 회귀 -프로이트의 ‘다형 도착‘- 가 아마도 이성-동성-양성의 성성을 대신할 것이다.)
양성 모두를 위한 단성에 의한 종족의 생식은(적어도 선택의 여지가 있는) 인공생식으로 대치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아이들은 양쪽 성에서 동등하게, 혹은 두 성 중에서 어느 성에라도 상관없이 태어난다. 아이가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것(거꾸로의 경우에도)은 대개 다른 소집단 사람들에게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의존하는 것으로 대체될 것이고, 육체적인 힘에 있어 어른들보다 열등한 것은 문화적으로 보상될 것이다. 노동분업은(사이버네틱스[인공두뇌]를 통해) 노동을 완전히 철폐함으로써 종식될 것이다. 그리하여 생물학적 가족의 압제는 붕괴될 것이다.) (25쪽)

아주 옛날에 본 영화 중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남자 몸으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좌충우돌 내용의 코믹 영화가 떠올랐다. 학창시절에 본 것 같았는데 암튼 남자가 아이를 낳는다는 게 내겐 완전 쇼킹했었다. 그래서 양쪽 성에서 아이를 동등하게 낳는다는 대목을 읽자마자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더 이상 저출산으로 오로지 여성들만을 몰아세워 아이를 낳는 기계 취급을 하는 일이 덜 일어나지 않겠나? 싶다.
파이어스톤은 제법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주장한다.

2장의 ‘미국의 페미니즘‘ 편은 급진적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남성과 여성의 성에 기초한 계급 제도의 투쟁과 그리고 페미니스트 혁명과 미국의 정치적 운동가들의 관점 이야기가 설명되어 있다.

관념적인 문장들이 몇 개 와 닿아 인용해 본다.

급진적 페미니즘은 페미니스트 문제들을 여성들의 최우선적인 문제로 볼 뿐만 아니라 더 큰 혁명적 분석에서 중심적인 것으로 본다. 급진적인 페미니즘은 현존하는 좌파의 분석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너무 급진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충분히 급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63쪽)

급진적 문제점들을 파악할 시엔 외부적인 것이 우선이 아니라 중심적인 문제를 급진적 혁명의 제 1순위에 둔다는 말일 것이다.

페미니스트 운동은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최초의 것이다. 이것은 관계의 새로운 방식 즉 새로운 정치적 방식을 발달시키고 있고 결과적으로 -언제나 여성적 특권인-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것, 개인적인 것과 ‘외부 세계‘를 이해시키는 것, 그 외부 세계를 개인의 감정과 감각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방식을 발달시키고 있다.(64쪽)

개인적 정치학의 설명에선 개인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 두 가지를 결합시킨 것이 페미니스트 운동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것을 합치시키는 것이 더군다나 여성적 특권이란 것을 외부 세계로 이해시킨다는 것...이것은 조금 헷갈리고 의문도 몇가지 생긴다.
개인적인 것의 범위가 모호하다.

암튼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들과 조금 다른 주장들이 있어 읽으면서 많이 놀라는 중이다.
마치 정희진 선생님 매거진을 들으며 놀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마도 읽으면서 계속 더 놀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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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18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어려워요, 책나무 님. 심지어 저는 재독인데도 어려워요. 그나마 <여성, 인종, 계급> 을 읽었던 게 도움이 되는구나 싶어요. 어려운 책들은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 읽고 또 수시로 들춰봐야 하는 것 같아요. 책나무 님, 잘하고 계십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3-07-18 23:02   좋아요 0 | URL
책이 읽으면 읽을 수록 어려운 것 같네요? 처음엔 음 그렇군!!! 하며 읽었는데 오늘 다시 문장을 곱씹으며 읽으니까 어라? 이게 무슨 말??
문장이 잘 안 읽히더군요.
재독인데 어렵다는 말씀 아주 100% 공감됩니다.
그리고 책이란 게 그날 그날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서도 이해도와 진도 나가는 게 편차가 큰 것도 같구요.
독서란 게 참 오묘하단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어려운 책은 수시로 들춰봐야 한다!!!!
맞는 말씀 같네요.
전 여적 읽어온 책들도 다시 읽는다면 모든 책들이 새 책 읽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이런 저인데도 늘 응원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달자 2023-07-18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와 독서는 하면 할수록 더 모르는 것 같고 아는 게 없는 것 같고 배우는게 하나 없는 것 같고.. 다 그러는 것 같아요 책나무님 화이팅!! 공유해 주신 사유도 잘 읽었습니다 이 책 엄청 어렵다는데 저는 아직 밀린 책이 많아 시도는 못하고 언제 읽지 드릉드릉대고 있네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8 23:22   좋아요 1 | URL
아...저만 그런 게 아니었던 거였나요?
다들 읽고 해석해내신 것을 잘 풀어 쓰셔서 모두들 잘 소화해 내시고 계신줄 알았습니다.^^
매달 읽을 때마다 쉬워지는 느낌이 없고 더욱 어려워지는 느낌이어 제대로 기초가 쌓여있지 않아 그런 것인가?하는 느낌을 종종 받고 있었습니다.
이 책이 어려웠군요. 그나마 좀 위로가 됩니다.ㅋㅋㅋ
저도 벽돌책을 좀 읽다가 이러다 말일에 또 허덕일까봐 <성의 변증법>을 오후에 잠깐 읽었었네요. 😂 어려워서 좀 더웠네요. 😂
비가 와서 습하고 더워도 시원한 독서가 되십시다^^

페넬로페 2023-07-19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주의 책이 쌓여 갈수록 아는것이 별로 없고 막상 얘기하려면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는게 너무 당연해요.
여성주의 책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을수록 점점 모르는게 늘어만 가더라고요.
빈수레가 요란하다잖아요.
책나무님께서 점점 많이 알아가는 과정이니 넘 괘념치 마시고 한발한발 정진하시길요~~
저는 여성주의 책읽기 동참하지 않지만
ㅡ이미 페미니스트라서요 ㅋㅋㅡ
언제나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9 09:03   좋아요 1 | URL
읽는 것마다 뇌에 쏙쏙 박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그것이 쭉쭉 확장되어 지식이 스스로 증식된다면 또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나 힘들게 책을 안 읽어도 될텐데 말입니다.ㅋㅋ
읽을 책은 넘 많고, 읽은 책은 기억이 없어지고....요즘은 책을 왜 읽나? 싶네요. 참나.....ㅋㅋ
페넬로페 님은 여성주의 책읽기 동참은 하시지 않지만 이미 페미니스트!!! 이거 뭔가 쫌 멋진 말인 것 같은데요?^^
이미 페미니스트!!!ㅋㅋㅋ
암튼 응원 감사드립니다.
늘 여성주의 책을 눈여겨 보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페넬로페 님도 언제나 모든 책들에게 한 발씩 정진하시는 모습 많이 본받겠습니다^^

미미 2023-07-19 1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그래서 뜸하셨던 거군요.
학창시절 이름을 알린 여성은 신사임당, 유관순, 마리 퀴리...
이런 분들만 있는 줄 알다가 다락방님과 ‘여성주의 책 함께읽기‘
하며 그게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아가고있네요. 이렇게나 많은 연구와 성과가 있는데 다 베일에 가려두었으니, 늦게 공부해야할 것들이 많고 깊이도 있으니 더 어려운거겠죠. 나무님 저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자꾸 읽다보면 나아지겠지 하고있어요. 이해가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일단 읽어나가자. 좀더 이해하는건 나중으로...ㅋㅋㅋ하면서요.
그러니 마음 편하게 가지셨음 좋겠고 주눅들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이해 안될땐 쓰다보면 정리가 더 되기도하고요. 포기하지마시고 쭉 함께해요💕

책읽는나무 2023-07-19 13:06   좋아요 1 | URL
뜸했었나요? 북플은 매일 출근도장은 찍었었는데 워낙 페이퍼를 드문드문 써서 그런가 봅니다. 아...지난 달부터 책 읽기든 글쓰기든 살짝 권태기가 오긴 했던 것 같아요. 느릿느릿...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느릿느릿 세월아...하면서 읽는 중이긴 했습니다. 미미 님 예리하십니다.^^

저는 어린 시절 신사임당이랑 나이팅게일 위인전을 읽고 아....이런 여성이 되리라!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유관순 언니는 제가 어렸지만 독립운동 그리고 감옥에서의 고문을 감당하기엔 존경하지만 내가 감당하기엔 좀 벅차다??!!!! 그런 생각을 했기에 좀 뒤로 미뤘었구요. 전 지금도 독립운동 시절의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도 고문 당하는 순간 다 불어버릴 것 같다고 그 시절에 안태어나길 잘했단 생각 많이 합니다. 겁이 넘 많아서 전 공포감으로 망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마리 퀴리는 과학분야라 어려워서 제쳐뒀구요. 암튼 그래서 신사임당 여사밖에 없더군요.ㅋㅋㅋ
얼마전에 잠자냥 님 페이퍼에서 <긴즈버그의 말> 부터 읽어라! 새겨 듣고 긴즈버그 여사님 영접하구선 아....가슴이 찌르르 했었네요.^^
그 후로 훌륭한 여성들 모두 위인전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야 지금의 꼬마 여자 아이들은 훗날 위대한 여성이 되는 좋은 세상이 빨리 오지 않을까요? 우린 너무 늦게 여성 위인들을 만난 것 같아요. ㅋㅋㅋ
노안이 심해지는지 가끔씩 글자도 흐릿해서 잘 안보여 위대한 여성들 이름도 좀 헷갈릴 때도 있구요.ㅋㅋ

초조하단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이렇게 읽어도 왜 깨닫지 못할까?하면서요. 그런데 또 아니...이렇게 읽었는데 어디 써 먹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참....혼자서 생각들이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ㅋㅋ
그럴 때 북플 들어와 미미 님을 포함한 다른 분들의 생각과 실천의 글들을 읽으며 또 정신을 가다듬기도 합니다.
마음 편하게 가지고 일단 읽어보겠습니다. 남는 게 있으려나, 제가 자꾸 계산을? 하며 읽어 의심병이 들었던 게 아닐까? 싶네요.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쭉 함께 합시다♡
 

7월이 되자마자 주문한 책이다.
제목을 달아야 하는데 늘 글쓰기 버전을 바꾼다는 게 까먹는다.
그냥 여기다 써야지.
제목: <여름에 읽으면 좋을 책탑>

이웃집 서재에 마실 다니다가 고양이 얼음틀과 다미여 책 문진 굿즈에 홀려 어제 다시 책 주문을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러지 않기로 했건만...
책 고르느라 미간 주름 잡혔고, 고양이 얼음틀 두 종류 중 타입을 고르느라 또 주름 잡혔고, 굿즈 두 개 구입하고저 주문하러 들어갔던 나의 계산서엔 어느새 굿즈가 네 개나 들어 있어 그 중 하나를 뺀다고 고민하느라 미간 주름 팍!!!!!
평소 선택을 잘 못하는 타입이라 책 주문할 때마다 늘 힘겹다.

어제 주문한 책이 오늘 오후에 도착할지도 모른다는 알림이 떴다.
오호....
한꺼번에 올리면 되겠다. 싶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 먹고 지금 바로 자랑 페이퍼를 등록한다.

지난 달 한꺼번에 모아놓고 자랑 페이퍼를 작성하다 아주 그냥 죽는 줄 알았거든...
자랑도 너무 길어지니까 지치고 맥 빠져 내가 왜 이러고 있나? 갑자기 현타가 왔었다.
책탑 높게 쌓으시는 분들, 쌓아서 책 기록을 정성스레 작성하시는 분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저는 책탑도 책탑이지만 글을 길게 작성하고 나면 바로 문 닫고 나가 잠깐이라도 쇼파에 널브러져 있어야 한다.
글 쓰는데 에너지가 보통 딸리는 게 아니야.
누워서 에너지 충전을!!!!!!

암튼 책탑 두 개 작성하다간 또 누워있어야 할 것 같아 1차 책탑만 간단하게 자랑하려는 얍삽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더 포스터 북 by 이슬아>
바야흐로 여름이다. 물론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여름이지만...
여름하면 바다 아니겠는가?
바닷가 마을에 살지 못한다면 내 바다를 직접 모셔 오리라!
그리하여 바다 엽서 그런 게 어디 없을까? 검색을 하다 <더 포스트 북> 시리즈를 살펴보게 되었고, 그 중 바다 그림이 잔뜩 실려 있는 요 포스트 북을 주문했더랬다.
화가는 이슬아 작가인데 순간 그 이슬아 작가인가? 싶었는데 아닌 것 같다.

광안대교가 배경인 광안리 바닷가 그림도 두 개정도 있어 반가웠다. 바로 뜯어서 식탁 옆 벽에 페이퍼 테잎으로 덕지덕지 붙여 놓고...음....느낌 있군!
홀로 자족하며 주말에 집에 온 남편에게 ˝어때?˝하고 물었더니 정신 하나도 없단다.
역시 예술을 넘 모르는군!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정희진 쌤의 말씀을 복기하며 참았다. 나는야, 성숙한 사람!

그런데 딸들이 포스트 북 그림을 보더니 한 장만 떼가면 안되겠느냐고 애걸해서 딱 한 장만이야!!!
한 장씩 떼간 딸들 방에 들어갔었는데 깜놀!
세상에나...그냥 손에 잡히는 건 벽에다 다 붙여 놓은 거다.
그리고 그 아래엔 슬램 덩크 만화책을 쫘르륵...
세상 정신없는 것이다.
은오 님 출장 불러야 할 판인 거다.

딸들은 엄마를 닮는다더니 정리 못하고 벽에 막 붙이는 걸 빼다 박았다. 좀 걱정스럽다.
나도 학창시절부터 책상에 스티커 막 붙여 놓아 엄마한테 맨날 혼 났었는데 나는 그런 엄마가 미웠었다. 그래서 딸들에게 정신이 없다! 라는 말 한 마디만 하곤 입 다물었다.
양심상 혼 낼 수 없었다.
물건 없이 사는 걸 선호하는 남편이 내가 살림 널어놓고 사는 걸 이해못하던 눈초리가 좀 이해가 되더라는....

암튼 바다 그림은 시원하니 예쁘다.
나중에 액자를 사서 그림을 끼워 넣어 감상하면 더 이쁠 듯하다.
근데 집에 액자도 자꾸 많아져서 정리가 안되는...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작가의 신간 소설집이다.
찾던 여름 바다 관련 엽서가 이 책과 함께 왔다.
책 표지 사진 그대로다.
아...미리 알았더라면? 이 엽서도 벽에 붙여야 하겠는데 공간이 없다.
엽서에 쓰인 작가의 안부 글을 읽다가 좀 웃었다.
몇 년 전 봄에 나왔던 책 속에 있던 친필 엽서 문구는 살짝 실망했었는데 이번엔 아주 정성껏 쓰셨다. 내용이 알차다.
독자들의 뒷담화를 읽으셨나?(성의 없다고 뒷담화를 좀 했었거든요. 죄송합니다. 작가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좀 웃었다.

여름에 읽기에 좋을 소설이지 싶다.
<사월의 미, 칠월의 솔>만큼 좋았음 싶다.
지금은 칠월이고 솔솔솔 두드리던 비를 느껴보려니 그 비는 어느새 그쳐 있다.
소설을 읽으며 느끼면 되겠다.

<윌리엄 트레버 세계문학 단편선15>, <마지막 이야기들>

여름하면 생각나는 외국 작가라면 내겐 당연히 윌리엄 트레버다.
앞서 읽었던 <비 온 후> 소설집의 표제작인 단편은 애인과 헤어진 후, 애인과 함께 여행 갔었던 섬으로 실연 여행?을 떠난 여주인공의 이야기는 여름이 배경이다. 여행하던 중 눈에 들어오는 풍경의 묘사된 모습에 따라 화자의 내면은 조금씩 차분하게 정리가 되어감을 느낄 수 있다. 비 온 후의 모습처럼 맑고 깨끗하게 살아가길 주인공을 응원하기도 했다.

몇 년 전 읽었던 <여름의 끝> 소설도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있다.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책 표지 사진은 선명하게 기억난다.
짙은 보라색 원피스인지, 상의 블라우스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옷을 입은 여인(?)이 과도로 아오리 사과를 깎는 모습의 표지였다.
나는 그 표지를 보구선 사과 껍질을 제법 두껍게 깎고 있어 칼이 잘 들지 않았던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암튼 사과 껍질 두께를 제쳐두고 아오리 사과는 여름 사과!
제목 또한 여름의 끝!
이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내겐 윌리엄 트레버 작가는 여름에 읽고 싶은 작가로 콕 찍혔다.
그래서 단편선집 한 권을 샀고, 새로 나온, 하지만 작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열 편의 소설로 묶였다는 <마지막 이야기>를 샀다.

<성의 변증법>
다 쓴 줄 알고 마무리 하려고 했더니 이 책을 빼먹을 뻔!
7월의 여성주의 책 읽기 선정도서다.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하여 어젯밤부터 읽기 시작하여 1장만 먼저 읽었다.
음??
그렇게 많이 어렵진 않다???
왜지? 뭐지?
뒷장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뭐랄까?
분명 쉽게 술술 읽히는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한데...
뭐랄까?
어려운 글이 어렵지 않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뭐랄까?
그동안 너무나도 어려운 여성주의 책을 자주 읽다 보니..
뭐랄까?
어려운 글에 도가 트인 느낌이랄까?
너 또한 어려운 책이구나!
그러려니 하는 자포자기 심정이랄까?
뭐랄까??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고나 할까???
좀 더 읽어봐야 되겠다.
1장 읽고 헐!! 이런 생각을 하다니? 좀 놀랐다.
저출산을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그런..
나만의 안드로메다로 갔었는데...
나는 역시 공쟝쟝 님처럼 희진 쌤 댓글 받기는 틀렸어!
그래! 푸코를 읽어야 해!
근데 푸코는 어렵다. 생각하다가 쿨쿨 자버렸다.
(희진 쌤! 제게도 댓글을 남겨 주신다면 푸코를 읽겠나이다!)


굿즈는....
올 한 해는 굿즈 노예에서 해방되리라!
굳은 다짐을 했던지라 소소하게 쇼파 앞에 앉아 책 읽는 찰리 브라운 그림의 키링을 주문했더랬는데......
아!! 내가 쇼파에 가야겠다.
힘드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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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7-11 1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 저도 페이퍼 좀 길게 올리고 나면 지쳐서 뻗습니다. 진심 길게 그리고 자주 페이퍼 올리시는 분들 존경......
2. 역시 예술을 넘 모르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희진쌤 말씀 복기하며 참으신 나무님 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웃겨요ㅠ
3. 저도 물건은 필요한 것만 들이는 편인데.... 나무님과의 결혼 좀 고민해봐야겠어요..
4. 성의 변증법은 저도 막 어렵진 않았어요! 사람마다 다른가봅니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아주 흥미진진 사이다 ㅋㅋㅋ 전 비교하자면 제2의성이 더 어려웠어요(다 못읽었지만)....
5. 근데 페이퍼 어떻게 제목 없이 올리죠?
6. 나무님 ㅋㅋㅋㅋㅋㅋ ㅠㅠ 전진짜 나무님이 너무좋습니다 왜냐면 나무님 뭔말을하셔도 너무웃기고ㅜ 너무귀여우심ㅜ 좋아해요!!

책읽는나무 2023-07-11 14:39   좋아요 3 | URL
6문항 답글 적기네요. 집중력 쏠립니다.ㅋㅋ

1. 긴 글 쓰고 지쳐 뻗는 파.. 우린 긴글지뻗파!ㅜㅜ
이걸 어떻게 극뽁해야 할까요?
요가를 하든, 자전거를 타든, 주짓수를 하든...뭔가 체력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체력을 길러 그들을 따라잡읍시다!!!!
2. 정희진 쌤 말씀은 제겐 피가 되고 살이 되네요. 욱~하다가도 희진 쌤의 명언을 되새기면 평온해집니다. 이 정도면 저도 댓글 받아도 될 각인데...안되겠죠?ㅋㅋ
3. 저는 물을 이용한 씻고, 빨고, 닦는 건 할 수 있는데 정리정돈이 잘 안됩니다. 그리고 벽에 붙이고 거는 것도 좋아하구요.ㅋㅋㅋ
그런데 이상하게 결혼 전엔 식구들이 벽에 뭘 붙이면 싫어하더니 결혼 후엔 남편이 싫어하네요? 왜 내 주변엔 이런 걸 싫어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쫌 해봤는데 오늘 영혼의 단짝을 발견했네요. 플래그잇 포스트 사진의 주인공!!!ㅋㅋㅋ
4. <성의 변증법> 그래요? 전 다들 어렵다고 해서 읽다가...어? 나 이제 득도한 건가? 뭐 그런 생각을 했네요.
근데 이걸 긴 글로 쓰라고 하면 갑자기 쩜쩜쩜이 되어설라무네 아직 멀었겠군! 깨달았습니다. 고수의 경지에 오르신 분들 따라잡으려면 몇 년을 더 달려야 할 듯 합니다.
<제2의 성> 전 읽긴 했는데 이젠 내용이 가물가물 합니다.ㅋㅋ
근데 나중에 이리가레이의 <하나이지 않은 성> 한 번 읽어보세요. 전 그 책이랑 도나 해러웨이의 책이 엄청 어려웠거든요. 그 책들 읽어보신다면 <제2의 성>은 좀 덜 어려우실 거에요. <제2의 성>은 꼭 완독하세요. 정말 고전 중의 고전인지 책을 읽을 때마다 자주 언급됩니다. 내용 다 까먹은 제가 드릴 충고는 아니지만서두요ㅋㅋㅋ
5. 앗!!! 이거 저만 아는 비법이었나요?ㅋㅋㅋ
스마트 폰으로 간편하게 쓰는 저로선 북플 로긴해서 글쓰기 클릭하면 맨날 제목 칸이 안보이던 걸요? 이게 핸드폰 사양따라 다른가 봅니다?
전 매번 옛날 방식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컴을 이용하지 않으니까 맨날 사진을 올려도 정돈되지 않고 주르륵~ 책도 주르륵~ 한꺼번에 올리잖아요.ㅋㅋ
6. 저는 은오 님의 사랑을 기꺼이 받겠습니다.ㅋㅋㅋ
전 까다롭지 않아요.ㅋㅋㅋ
대신 소줏잔 네 손가락으로 들고 이거 마시면 사귀는 거다...하기는 없기에요. 오글거림을 못 참아요.ㅋㅋ
자냥 님껜 다른 근사한 프로포즈를 강구하셔야만 합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니까 고양이 관련 프로포즈를!!!

책읽는나무 2023-07-11 14:40   좋아요 2 | URL
페이퍼 못지 않은 댓글!!!@.@
그래도 긴 댓글은 에너지가 그닥 딸리진 않네요. 희한하죠?ㅋㅋㅋ

잠자냥 2023-07-16 22:22   좋아요 2 | URL
아니 책나무 님 여기서 이런 코치를…?!

책읽는나무 2023-07-17 00:18   좋아요 1 | URL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은오 님을 위해서요.ㅋㅋㅋ
은오 님 파이팅!!^^

은오 2023-07-17 11:2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나무님의 응원과 조언 받들어 앞으로도 잠자냥님과의 결혼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 아니 근데 그 정우성 빙의 프로포즈 나무님이 계속 기겁하시는게 너무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꺅! 소주잔 뺏어요!!

잠자냥 2023-07-17 12:05   좋아요 2 | URL
정진까지 할 일인가! 공부에 매진하시오…..

은오 2023-07-17 12:14   좋아요 2 | URL
열심히 공부해서 잠자냥님 맥주값 제가책임지겠습니다 듬직하죠?

책읽는나무 2023-07-17 14:04   좋아요 2 | URL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여 크게 될 은오 님!!
자냥 님 은오 님 빨리 잡으십시오!
제가 초능력을 조금 발휘할 때가 있는데요. 지금이 그 때인 것 같아요.
은오 님이 훗날 크게 될 인물입니다!!!!
놓치면 후회 하실 것이라 사료되옵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7-17 17:36   좋아요 2 | URL
훗날 플러팅대마왕이 되나요? ㅋㅋㅋㅋㅋㅋ

2023-07-11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1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7-11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즈 욕심 날 때 한 번씩 사는데 사용하지 않을때가 많아
최대한 굿즈는 자제하고 있는데
매번 올라오는 페이퍼의 굿즈는 또 좋아보여요~~
사진 멋져요^^

책읽는나무 2023-07-11 16:51   좋아요 1 | URL
저는 사용은 하는데 대부분 고장이 잘 나더군요.ㅜㅜ
그래서 버린 것들도 종종 있어 정말 사용 많이 할 것 같은 것들로 신중하게 고르려고 노력합니다만...늘 이 달의 굿즈를 멍하니 바라보게 되더군요^^;;
요즘은 굿즈를 한참 지켜만 봤다가 생활을 하다가 오! 이럴 때 그 굿즈 쓰면 되겠군! 합리화 시켜서 주문하기도 하구요.ㅋㅋ
그래도 때론 책값만큼의 굿즈 선택은 늘 고민스런 부분이긴 합니다.
오늘 받은 굿즈는 씻어서 일단 얼음을 얼려 보고 있습니다만^^

난티나무 2023-07-11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5. 북플로 쓸 때 제목은 ‘글쓰기’ 글자를 클릭하면 쓸 수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1 20:48   좋아요 0 | URL
아...안그래도 저기 위에 비댓님이 알려주셔서 터득했어요.ㅋㅋㅋ
아니...그런데 저만 제목 쓰는 방법을 몰랐나 보군요?
예전에 어케해서 제목을 썼던 것 같은데 안 쓰다보니 그동안 제가 까먹었던 겐지?
오늘 갑자기 제목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그래서 기계치라는 걸 여기서 드러내....ㅋㅋㅋ
암튼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담번엔 제목을 근사하게 달아서 다시 나타나겠습니다.
뿅~~♡

난티나무 2023-07-11 22:16   좋아요 1 | URL
어이쿠 비댓으로 할 걸 그랬나요 ^^;;; 책나무님 실은 저도 안 지 얼마 안 됐……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1 22:28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비댓 아녀도 괜찮습니다.^^
근데...난티 님도 아신지 얼마 안되셨군요?
동지..ㅋㅋㅋ

stella.K 2023-07-11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예쁘네요.
그렇지 않아도 여름에 읽으면 좋은 책이 뭐가 있나 했는데
트레버 소설이 있었군요. 이번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읽을지는 미지수지만
언제고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1 20:45   좋아요 1 | URL
윌리엄 트레버의 소설은 잔잔합니다.
저는 이런 스타일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스텔라 님께는 어떠실지 모르겠군요. 천명관 작가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그래도 스텔라 님도 한 번 읽어보시고 좋은 글 남겨주셨음 좋겠어요.
스텔라 님의 글은 간결하고 명확한 그 무언가가 있어요.
아...그런데 <비 온 후> 소설집은 번역체가 읽기가 좀 쉽지 않았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암튼 습도 높은 장마철 어머님과 건강하게 여름 잘 나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23-07-11 22:04   좋아요 1 | URL
오, 책나무님 저의 글에 그런 찬사를 하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흐흑~
제가 요즘 천명관에 꽂혀 있긴하죠. ㅋㅋ
아무튼 해 주신 말씀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책나무님도 가족들과 함께 남은 여름 잘 나시기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2 10:48   좋아요 1 | URL
어제 쓰신 댓글에 오늘 답을 합니다.
밤사이 안녕하셨지요?ㅋㅋ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지내 봅시다^^

희선 2023-07-12 0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좋네요 바다와 밤... 잘 보이는 데 붙여둬서 볼 때마다 기분 좋겠습니다 윌리엄 트레버 소설을 여름과 여름에 읽어서 이번에도 여름에 사셨군요 사신 책 즐겁게 보시기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7-12 10:51   좋아요 0 | URL
그림이 시원시원해서 보기에 좋네요.
바다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윌리엄 트레버는 제겐 늘 여름을 생각나게 하네요. 그런 작가들이 종종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올 여름엔 미루지 않고 사다 놓은 트레버의 소설 한 권은 꼭 읽어야지 싶은데.....어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필드 2023-07-13 2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트레버님 팬이셨군요 사과깍기에서 빵터졌네요 ㅎㅎ 그림이 너무 이뻐용 👍🏻☺️

책읽는나무 2023-07-17 00:13   좋아요 1 | URL
책 표지를 보시면 조금 공감하실 듯 합니다.ㅋㅋ
그림 이쁘죠?
제 눈엔 이쁜데 남편 눈엔 별로인 건지? 제가 과하게 붙여놓아 그런 건지?
암튼 이쁘게 봐주셔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3-07-15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윌리엄 트레버 책을 책나무님 방에서 만나니 나도 어서 읽어야겠다!! 그런 각오가 차 오릅니다.
책탑도 이쁘지만 이번 페이퍼 주인공들은 멋진 그림이네요. 저도 벽이 많은 집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빠바!!

책읽는나무 2023-07-17 00:16   좋아요 1 | URL
윌리엄 트레버는 사랑입니다.
얼른 만나보시길^^
벽이 그닥 많진 않아 옷장 벽에도 막 붙이고...난장판이 되었네요.🙄
모자람이 더 나은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군요!^^

icaru 2023-07-29 1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쿠 책나무님은 긴댓글 작성 달인이십니다! 그나저나 사이즈가 가늠이 안 되어서 제눈엔 대형 포스터처럼 보였어요! 우아!!!!!! 했는데, 엽서 크기인가요? 예쁘다 진짜... 작가는 우리가 아는 그 이슬아는 아닌가보네요~ 화가 이슬아 라는 분이 있을법도..
책나무 님 서재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삶이란 본래 이토록 아기자기한 것이었는데 하는 생각...
넘 삭막너절하게 살고 있는 거 같아요저는...요즘

책읽는나무 2023-07-29 22:0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약간 대형 포스터에요. 엽서 아니에요.ㅋㅋㅋ
좀 작은 달력 크기라고 하면 가늠이 되실까요? 액자에 넣어도 되구요.
저는 한 장은 남는 액자에 끼워봤는데 우째 딱 맞더라구요. 벽에 그냥 대충 테잎으로 붙인 것보다 액자에 끼우니까 확실히 포대가 나네요.
근데 이런 액자들이 넘 많아서요.
집 안이 정말로 정신 하나도 없고, 귀신 나올 것 같은 모습입니다.ㅜㅜ
제가 정리 정돈을 못하고 좀 어지르고 사는 편이거든요.
많이 가리고 찍어서 그렇지...실상은 아기자기가 아니라 좀 너저분 합니다.ㅜㅜ
시어머님이 비우고 사는 사람의 정석이셨거든요. 그걸 보고 자란 남편이어서 그런지? 주말에 집에 오면 울 집은 귀신 나올 것 같다고, 넘 어지럽다는군요.
그래서 이런 삶도 그다지????🙄

그리고 이슬아라고 해서 저도 그 작가인가? 생각했었는데 화가 이슬아 작가인 것 같더라구요. 맞나 모르겠어요.
이슬아 작가의 책을 아직 한 권도 안 읽어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지 못해서요. 요즘은 팟캐스트에서 김혜리 기자랑 이슬아 작가의 청취자 사연을 받아서 읽으며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화를 듣고 있는데 사람이 참 밝고 따뜻하게 느껴져 조만간 이 작가의 책을 찾아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2023-08-19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0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의 피부는 종이와 마찬가지다. 몸은 하나의 책이다. 시간은 제 역사를 얼굴에, 팔에, 배에, 성기에, 다리에 써 내려간다. 세상에 나온 인간의 배에는 커다란 O, 배꼽이 있다. 그 이후 다른 문자들이 천천히 나타난다. 손금. 마침표 같은 주근깨. 의사들이 살을 갈랐다가 꿰맨 뒤에 남은 흔적들. 시간이 흐르면서 상처, 주름, 몸의 반점, 혈관의 모양 등이 하나의 삶을 이야기하는 단어들을 엮어간다.(95쪽)˝

우리의 몸이 하나의 책이란다.
우리의 피부는 종이와 같고, 종이 같은 피부에 새겨진 모든 것들이 곧 글이고, 문장이 되는 것이란다.
그렇다면 노화된 피부는 빛이 바랜 중고책 아니면 고서적의 종류에 들어갈 것인가?
피부 위에 나타난 긁어서 만들어 낸 흉터. 무수한 점들. 서서히 짙어지는 눈 밑 기미들. 수술 뒤에 꿰맨 세 곳의 흉터들이 ‘나‘라는 책을 펼쳐 읽는 삶의 단어들이라고 생각하니 그리 흉하게 보이진 않는다. 내가 살아 온 나의 삶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인용문을 하나만 예로 들었지만,
책을 읽으며 은유 속에서 그야말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비유할 수 있을까?
문장 속에 절로 잠긴다.
(잠자냥 님 좋은 책 소개해줘 고마워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느라 마음 속으로 땡투합니다.^^)

빨리 읽고 싶어 못견디겠다가도 읽다 보면 천천히 읽게 된다.
책을 읽다가 다른 책에 늘 곁눈질 하게 되는데 이 책은 나의 산만한 독서 습관을 조금 잡아주는 듯 하다.
집 나간 집중력 다시 돌아왔네? 반갑다. 집중력!
근데 집중력이 끈기가 없는 게 한계다.
어서 그리스 편을 다 읽어 보도록 하자!
(1부는 그리스 독서 역사 편이고 2부는 로마 독서 역사 편이다.
그리하여 책에 관한 그리스 로마의 옛 시대로 여행을 다녀오는 기분이다.)

집중력 다시 높이려면 커피를 마셔야 하고, 커피를 마시려면 디저트 빵을 먹어야 한다.
며칠 전 거제 카페에서 사 온 스콘을 먹을 것이냐,
솔트 다쿠아즈를 먹을 것이냐......
그야말로 온 집중력을 쏟아붓고 있다.

※며칠 전 미미 님이 간식 사진 보고 싶대서 나의 집중력의 산물들을 올려 봅니다.
스콘이냐, 다쿠아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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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10 16: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즐겁게 읽으시는 것이 땡투보다 좋습니다.........(쩡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0 16:46   좋아요 4 | URL
감사 감사합니다.ㅋㅋㅋ
이렇게 고백하는 건 좀 부끄럽지만 매달 책 살 때 언제부턴가...자냥 님께 늘 땡투가 눌러지고 있네요. 자냥 님 부자되시는 것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 힘이 표시가 잘 안나죠?ㅋㅋㅋ
오늘도 고양이 얼음틀 때문에...누른 듯 합니다.ㅋㅋ

잠자냥 2023-07-10 17:28   좋아요 3 | URL
이 세계가 알라딘 같았다면 저랑 다부장님 일론 머스크랑 저커버그급일텐데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0 19:56   좋아요 2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ㅋㅋㅋ
아무리 부자 되시게 힘을 모아드려도 티가 안나네요. 넘 티끌이라....ㅋㅋ
다락방 님은 40평대로!!!!
잠자냥 님은 6냥이들 방 한 칸씩인 집으로!!!!
얼른 그 날이 올 수 있도록 충성을 바치겠습니다. 충성!!!👩‍✈️👮‍♀️

미미 2023-07-10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고맙습니다~♥ 독서대 앞의 간식과 커피 사진은 그야말로 힐링입니다.ㅎㅎㅎ
스콘 저도 먹고 싶네요! 봤으니 조만간 저도 먹어야죠ㅎㅎ
어제는 종일 책을 읽지 못했는데 간식은 꽤 많이 먹었어요.
그나저나 저 책 요즘 핫하네요? (저도 다행히 사두었어요^^)

오호~ 전통 모시 컵 받침도 어여쁩니다~*

책읽는나무 2023-07-10 19:52   좋아요 2 | URL
남의 사진만으로도 힐링이 되신다니...정말 의로우십니다.^^
대부분 눈을 흘기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ㅋㅋㅋ
스콘은 목이 메일 수 있으니 커피와 꼭 같이 먹어야 합니다. 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스콘을 커피 없이도 먹는 사람을 보았는데 앗! 보는 것만으로도 목이 막혔어요.ㅜㅜ
<갈대 속의 영원> 이미 사두셨나요?
역시 미미 님의 안목👍
나중에 여유 되실 때 천천히 읽어 보셔요.
정말 아름다운 책입니다.
또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입이 딱 벌어진달까요?
울 알라디너들 더욱 열심히 읽어야겠더군요. 작가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어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10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콘이 더 끌리네요!ㅎㅎ 근데 둘다 넘 맛나보여요. 책과 커피까지 한 세트로 완벽합니다^^*
저 책은 저도 일단 궁금은 한데 구매는 아직 못했습니다.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을 해볼까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3-07-10 19:47   좋아요 1 | URL
이렇게 세트로 늘 구비되어 있다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요즘은 아무 생각없이 살아서인지...세트가 잘 갖춰지지 않더군요. 아마도 날이 더워서일까요?
스콘은 느끼함이 덜하고 맛났습니다.
스콘 맛집 카페라고 하더니 진짠가 봅니다^^

단발머리 2023-07-10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정답은 다쿠아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책에 커피에 다쿠아즈에, 세상 모든 것을 이루신 책나무님 진심 축하드리고요. 다쿠아즈 없는 저는 꼬깔콘(군옥수수맛)으로 대체해 독서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라딘 사은품 받으시면 그것도 사진 올려주세요.
저도 <다락방의 미친 여자> 문진 오면 자랑 타임 가질게요^^

책읽는나무 2023-07-10 23:01   좋아요 0 | URL
다쿠아즈 1표!!!
고객님의 의견이 접수되었기에 다쿠아즈 실은 아까 확 먹어버렸답니다.ㅋㅋㅋ
맛집 카페였던지 다쿠아즈도 맛난 거에요. 커피랑 먹어서 그런가요?^^
딸들 먹으라고 몇 개 사가지고 와서 절반 이상을 제가 다 먹어버렸군요.ㅋㅋ
군옥수수 맛 꼬깔콘을 딸들에게 사줬더라면 더 좋아했을 수도 있겠다! 이제 그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안그래도 월요일을 피하고(그 분이 늘 책탑을 올리시니까요! 상도덕을 지켜야겠죠?^^) 내일 먼저 샀던 책탑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오늘 주문한 책들이랑 굿즈랑 한데 모아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근데 한꺼번에 올리니까 엄청 힘들던데...??!!! 지난 달 책탑 페이퍼 자랑하다가 죽는 줄 알았거든요.ㅋㅋ
암튼 내일 일어나보고 기분따라 처리해야겠어요.
다미여 문진 자랑 누가 누가 더 자랑하나? 페이퍼 타임 가져봅시다.ㅋㅋㅋ

난티나무 2023-07-10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콘은 커피와 함께죠!!! 저도 안 느끼하고 맛난 스콘을 매주 굽고 있다지요? 잠도 오고 날도 더우니 션하게 아이스커피랑 내손내만(?) 스콘을 먹으며 잠을 쫓아볼까요 저도? 성의 변증법은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0 23:07   좋아요 0 | URL
난티 님표 빵 굽는 곳의 원산지 프랑스산 스콘!!!!!
맛있겠어요.
스콘은 집에서 굽는 게 가장 덜 느끼한 것 같아요.
요즘 한국 카페에서 판매하는 케잌이나 쿠키들이 일반 베이커리 가게보다 버터나 설탕을 두 배나 넣어서 만들기에 엄청 달고 느끼하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런 스콘들은 한 입 베어물곤 더 안 먹어지던데 저 집의 스콘은 덜 느끼해서 손이 자꾸 간달까요!^^
난티 님의 스콘도 자꾸 손이 가요. 손이 가!!! 그럴 것 같아요.
성의 변증법 읽으시려면 아이스커피랑 스콘 맛나게 드시고 눈에 힘 빡 주면서 열독하시면 되시겠군요^^

은오 2023-07-11 0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되겠다 갈대 속의 영원은 다음 지름에 꼭 넣겠어요!! 근데 안고르고 둘 다 먹으면 안되나요....? 둘중에 하나 고르는거 너무 잔인해 ㅜ 왜 둘다 먹는 선택지는 없죠?

책읽는나무 2023-07-11 08:03   좋아요 1 | URL
읽을 수록 놀라운 책입니다.
책 얘기에 관련된 책이라 이런 종류를 좋아한다면 완전 흥미진진하실 거에요.
전 개인적으로 이런 책 좋아하는데 읽어본 책 중 가장 놀라운 책인 것 같아요.
자냥 님이 왜 상반기 최고의 책으로 꼽았는지 알겠는...^^

제가 어제 간식 픽했던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군요. 사실은 두 개 다 먹었어요.ㅋㅋㅋ
두 개를 다 먹기엔 좀 느끼하지 않을까? 고민 했었는데 덜 느끼하게 만들어진 건지...두 개 다 순삭!!!!!
그래서 전 잔인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결론입니다. 그러니 저를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희선 2023-07-11 0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못 봤지만, 괜찮은 책이다는 말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 한번 말하기도 했어요 사람을 책으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는 몸을 책이다 말하는군요 한 사람이 살아온 게 몸에 남을 테니 몸은 책이기도 하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7-11 08:07   좋아요 1 | URL
책 지금 3분의 1쯤 읽었는데요.
괜찮은 책 맞네요. 흥미롭습니다^^
잠자냥 님도 올 상반기 최고의 책으로 픽 하셨던데...라디오 방송에도 나왔군요? 역시...^^
그러고보니 한 달 전 문전대통령 님의 평산 책방에 갔을 때도 이 책 많았어요.

책의 새로운 정보도 많지만, 은유적 표현도 많아요. ‘몸이 책이다‘라는 표현도 좀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작가 수업 (리커버 특별판)
도러시아 브랜디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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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에 원작이 출간되었던 책이라고 한다. 글쓰기 또는 작가가 되기 위한 자기 계발서의 고전이겠다. 소설가가 되기 위한 방법론이 구체척이기도 하지만, 꼭 소설가가 못되더라도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예술성이나 문학 감수성을 어떻게 다스리고 끌어낼 수 있을지 터득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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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7-02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이 리커버로 나왔군요. 한 20년전부터 이 책을 살까 말까 망설였는데 이후 글쓰기에 관한 책이 계속 나오고 실제로 몇권 읽다보니 이책을 읽을 필요가 있나? 초기에 얼른 읽을 걸 그랬나 싶더군요. 일케 나오니까 새롭네요.

책읽는나무 2023-07-02 11:20   좋아요 2 | URL
네...잠깐 절판되었다가 다시 리커버로 나온 듯 합니다. 고전이라 계속 회자되는 것 같아요.
20년 전 이시라면????
그 때 읽으셨더라면???
또 스텔라 님은 어떻게 변해 있으셨을지? 잠깐 상상했습니다.ㅋㅋ
글쓰기 관련 책들 진짜 많더군요.
다른 책들을 읽어도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이 책 아녀두요^^
전 이런 강한 어조의 책?이 처음이어서 꽤 흥미롭게 읽었네요. 자기 계발서같은 느낌으루요^^;;;

하늘바람 2023-07-02 0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책나무님께도 넘 어울리네요

책읽는나무 2023-07-02 11:16   좋아요 1 | URL
과연 어울릴까요?ㅋㅋㅋ
그저 공부하는 자세로 읽어보긴 했는데 소설가의 길은 참 쉽지 않아 보이고 그래서 소설가들이 참 위대해 보입니다^^

icaru 2023-07-29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멋있다 저도 아직은 읽지 않은 책자랑... 필립 로스의 ˝왜 쓰는가˝라는 책을 샀는데, 같은 맥락일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7-29 21:48   좋아요 1 | URL
투비에 글을 쓰다가 ‘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말입니다. 작가들의 쓰기 관련 책들을 몇 권 읽어보고 있는데요.
맥락이 거의 다 비슷 비슷하더군요.
주요 골자는요.
무조건 써라!!
장소와 시간을 가려서(개인이 써보고 제일 잘 써지는 장소와 시간을 캐치해서) 써라!!!!! 이건 것 같아요.ㅋㅋㅋ
아...그리고 무조건 많이 읽으라고도 하구요.
근데 필립 로스 작가는 또 어떤 말을 썼을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icaru님도 파이팅입니다^^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 페미니스트 법 이론
낸시 레빗.로버트 베르칙 지음, 유경민 외 옮김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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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심각한 내용에서도 미소를 짓거나 때로는 웃음을 터뜨리는 자신을 발견했을 것이다.(369쪽)‘
미소를 짓지도 않았지만(쓴웃음은 몇 번 지었는지도?), 웃음은 전혀 터뜨릴 수 없는 페미니스트 법 이론과 사례들이 열거되어 있다. 각 장의 ‘토론을 위한 질문‘들에도 절로 심각했었고,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 그렇다고 답을 제대로 말한 건 하나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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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30 1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느라 고생하셨고 완독 축하합니다, 책나무 님!! >.<

책읽는나무 2023-06-30 12:44   좋아요 1 | URL
초조해 하면서 겨우 읽었네요.ㅜㅜ
정말...월초의 계획과 월말의 수행 과정이 이렇게 불일치하는 생활이라니요?ㅋㅋ

이번 책은 참 어려운데도 우리 실생활에 깊게 파고들어야 할 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매번 놀라운 깨달음을 선사해 주시는 우리의 리더님!!!^^

거리의화가 2023-06-30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완독 축하드려요. 법이라는 게 우리와 먼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른 이야기라며 쉽게 치부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싸우면서 만들어진 법인 만큼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그리고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됩니다.

책읽는나무 2023-06-30 13:11   좋아요 2 | URL
얼마 전 <긴즈버그의 말>이란 마음 산책의 말 시리즈 중 한 권을 읽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긴즈버그 대법관이 여성 평등권을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한 판례들을 보면서 ‘법‘이란 것에 대해 너무 무지했었던 저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지도 무지지만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법조인들은 그저 가진 자들의 편에 서서 일 하는 사람들이란 편견이 커 긴즈버그 같은 대법관같은 사람이 싸우고 있었단 걸 간과하고 있었던 거죠. 이 책의 공동 번역가들의 이력을 보면서 편견을 버리고 화가 님 말씀처럼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고민에 고민을, 그리고 더 깊은 생각들이 계속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수하 2023-06-30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완독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3-06-30 16:24   좋아요 1 | URL
네 고맙습니다.
수하 님도 완독 직전이시죠?
파이팅입니다^^

미미 2023-06-30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완독 수고하셨어요!!
함께 읽어 나가며 즐거움도, 공감도, 성취감도 배가 되네요^^*

책읽는나무 2023-06-30 20:57   좋아요 1 | URL
미미 님의 공부에 배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기쁩니다.^^
저는 그저 삐그덕 거리며 따라가기만 바쁜데...ㅋㅋ
암튼 감사합니다.
무수한 커피와 함께 한 독서였는데 제대로 읽은 건지?ㅜ
다음 달 책은 정말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단발머리 2023-07-01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책나무님 완독 축하드려요! 같이 읽어서 너무 좋아요.
저도 이 책 힘들면서도 끝내고 나니 넘나 뿌듯한 거에요. 이제 법이론까짘ㅋㅋㅋㅋ
우리 7월도 열심히 달려보아요!!

책읽는나무 2023-07-01 15:05   좋아요 0 | URL
이번에 시간에 쫓겨 읽다 보니 넘 허투루 읽은 것 같아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중입니다^^;;
헌데 지난주부터의 고민이 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고민과 상충이 되다보니....???
일단 완독하고 나니 뭐랄까요?
다시 재무장되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저는 다시 강해졌습니다.ㅋㅋㅋ
7월 책은 더 어려워 보이던데 더위를 이겨 가며 열심히 읽어 봅시다^^
파이팅입니다.
7월, 8월은 휴가가 기다리고 있겠군요?
휴가를 기다리며 열심히 일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