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는 깨끗하게 낫질 않고, 계속 끌고 가며 뒤끝을 보여주니 힘이 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딸에게 감기를 옮은지가 몇 주 된 듯한데 이제 다 나았나보다!
싶으면 다음 날이 되면 또 으슬으슬...또 자고 나면 이젠 정말 감기 끝!!! 외치면 또 다음 날 골골골.
살짝 코로나 때랑 비슷한 느낌이 든다만, 코로나는 아니라고 하고?! (여러분. 여름 감기 조심하세요!)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해서 정신줄을 놓았던 것일까?
구입한 책 어서 자랑해야지?
6월도 며칠 안남았잖아?
주섬주섬 책을 챙겨 앞에 놓고 보니 내가 정말 정신줄을 놓고 살았다는 걸 당장 눈 앞에서 확인했다.

5월 말쯤 투비 적립금이 들어와 흡족하였다.
적립금은 써야 또 들어오더라!
하는 나름의 미신을 가지고 있기에 막 썼다.
그랬더니 진짜 또 들어왔다.(마이리뷰 적립금+독보적 적립금)
그래서 또 막 썼다.
(이젠 안들어 오네? 세 번 이상은 안통하나 보다.)
기대별점 적립금 천 원씩 모아 모아 아까워서 막 썼다.
막 쓰다 보니 결과는 보다시피 망했다.
한 번 주문할 때 그만큼 내 돈은 더 많이 써야 했었으니...

주문한 책을 주섬주섬 챙기다 보니 어떤 책이 주문한 책이었고, 어떤 책이 동네 서점에서 산 책이었는지 헷갈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다 모아 탑을 쌓았다.
탑을 쌓아 올려 책을 살펴보니 정말 맥락없는 나의 뇌를 다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자랑 페이퍼를 쓸까, 말까 10초 고민하다가 이것도 나름의 루틴 페이퍼다! 생각하고
바빠서 시간 없지만(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책 읽어야 해서요.-.-;;)
써서 올린다.
책이 많은 것 같아 자세한 설명은 힘들 것 같은..?!

‘한 달 책 5권만 사기‘ 계획을 잘 지켜오다가 상반기 마지막 달에 와장창 깨졌다는 게 오늘의 주제가 되겠다.

<음식과 요리> 책은 오래전부터 구입하고 싶은 요리 관련 책이었다. 가격이 넘 비싸서 계속 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적립금 받자마자 뭔가 기념하고픈 마음에 큰 맘 먹고 질러버린 책이다. 아직도 요리관련 백과 사전 같은 몇 권의 책들이 버킷 리스트에 담겨 있는데 적립금을 받으면 차례대로 사야지! 하며 그땐 기분이 참 좋았다.
분명 그랬었는데 그 흥이 몇 주 지나니까 사그라들었고 그럼과 동시에 정신 차려보니... 앗! 내가 어쩌려고 저렇게 두꺼운 벽돌책 요리 이론서를 샀단 말인가? 도대체 언제 읽으려고??
조금 후회를 하면서 다른 책을 샀다.
그래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겉표지를 벗겨보니 올리브 그린색의 양장본이 딱!!! 책이 이뻐서 용서가 된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 1권
평소 커피를 줄이고 녹차를 마셔야겠다고 녹차랑 허브차를 사다 놓았다. 하지만 늘 커피에 손이 먼저 가게 되고 녹차는 뒤로 밀리게 된다. 그러다 놀래서 유통기한 날짜를 보면 아뿔싸!! 그런 삶이 지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에게서 페퍼민트 차를 얻어 마시고서 눈이 뿅~@.@ 해가지구선 집에 돌아오자마자 페퍼민트를 주문한다는 게 또 보이차랑 캐모마일을 주문했다. 보이차랑 캐모마일은 내가 좋아하니까!!
처음 받자마자 좋아서 마시다 보니 차 관련 책은 없나? 검색을 했다.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검색하다 보니 읽고 싶어지게 되고...어느새 어떤 책을 먼저 주문할까요? 딩동댕~ 그러면서 고민하고 고민하다 그 중 이 책을 구입했다.
옮긴이 중 유홍준 교수의 이름을 보자마자....
시리즈라 일단 첫 권부터 읽어야지! 암만...그러구선 1권을 받았는데 책은 이쁜데 <조선후기의 차 문화 - 시>편이었다.
시집은 평소 잘 안 읽는데 조선후기의 시를 읽을 수 있을까?싶다.
그 시절 차를 사랑한 초의 선사, 김정희, 정약용, 채제공, 이덕무, 효명 세자등 차 덕후 선조들의 시를 재해석해 놓은 책이다.
읽어보고 괜찮으면 시리즈를 한 권씩 읽어보련다.

<보이차 마스터>1
앞서 커피를 줄여보고자 보이차를 주문했고, 마셨고, 마시면서 보이차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고, 그래서 보이차 책을 검색했고, 주문했다. 이런 순차적인 행동은 아주 건전한 알라디너로서의 책무를 다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이차는 잠깐 이주 정도 마셨고...(갑자기 짜장면이 땡겨서 먹었던 그 시기만 마셨다.) 다시 커피 홀릭의 세계로 돌아왔고, 보이차 마스터 책은 아직 마스터하지 못하여, 알라디너의 완독 본분은 지키지 못하여, 지금 책 샀다는 자랑질을 하는데도 참 면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술에는 안주>
이 책은 적다보니 서점에서 장아찌 책을 사면서 같이 산 것 같은 기억이 떠오르는데 이 책을 왜 사가지고 왔는지는 잘 모르겠네?
그 순간엔 술을 먹고 싶었나 보다.
술 안주가 밥 반찬도 될 것 같아 보여 덥석 사가지고 온 듯하다.
요즘 술 안주 요리책들도 먹음직스럽게 참 잘 나온다.

<밥의 인문학>
요리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 놓은 책을 좀 좋아하는 편이다. 요리 에세이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밥 이야기를 들려 준다는데 안 살 수가 없었다. 시리즈가 몆 권 더 보여 순차적으로 살 생각이다.
건전하고 모범적인 알라디너로서 빠지지 않겠구나!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6월의 여성주의 책이다.
사자마자 읽기 시작했었는데 읽다가 병렬독서로 인해 잠깐 옆으로 젖혀 놓았더니...아뿔싸!
오늘 벌써 26일이다.
에세이를 읽고 몽글몽글해 있다가 이 책을 잡으니 집중 안되어 미루고, 소설을 읽고 아릿아릿해 있다가 이 책을 잡으니 또 집중 안되어 미루다 보니 어느새????

<눈부신 안부>
백수린 작가의 장편소설이란다. 첫 장편이지 싶은데 아니 살 수가 없지 않은가? 백수린 삼행시도 얼른 마무리 해야 하기도 하고...
그런데 나의 막내딸은 ‘나는 나다!‘ 라고 크게 외치면서 가만 보면 은근 나를 따라하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계속 백수린! 백수린! 하며 노래를 불렀더니 이 책 오자마자 지가 먼저 읽겠다고 가져가선 깜깜 무소식이다. 참....책을 읽겠단 것인가? 말겠단 것인가?

<각각의 계절>
권여선 작가님의 신간 소설집이다.
예전에 <안녕, 주정뱅이>란 책을 유부만두 님이 읽어보라고 권하셨던 적 있었다. 읽고 아.... 나 그때부터 권여선 작가님 넘 좋아하게 됐잖아요!!!
권여선 작가님의 소설은 젊은 여성 작가들에게서 얻어지지 않는 또 다른 소설 맛이 있다. 그래서 책이 기대된다.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이다.
예전에 바람돌이 님은 카버의 <대성당>을 읽고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 번씩 꺼내 다시 읽어보신다고...
그리고 자목련 님의 이 책의 리뷰를 읽고 저 이 책 사야겠어요! 라고 댓글을 썼었는데 카버의 다른 책들도 한 번 읽어보고 책을 사라고 하셨더랬는데...그래서 몇 달 전 <대성당>을 읽고 눈물 찔찔 짜고서 아, 나 이런 단편들을 넘 좋아하는구나? 확 깨달았던 것이다. 줌파 라히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이 두 작가는 다락방 님의 마니아 1위인 작가이기도 하다.) 레이먼드 카버, 체홉, 윌리엄 트레버등등의 마인드 맵을 작성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나는 알라디너들의 조언으로 인해 나의 성향을 찾은 것인지? 혹은 내가 좋아하는 알라디너들이 좋아하니까 나도 좋다고 따라가는 성향인 것인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든다만, 여튼 나의 성향은 담담하게 인생 이야기를 읊조리는 화풍의 소설가를 좋아한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다.
그동안은 이 사람도 좋아! 저 사람도 좋아!
아...다 좋아!!!! 그랬었는데....아, 나는 언제쯤 정체성을 찾을 건인가??!!!

<사랑에 관하여>
조지 손더스의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책 앞부분을 읽다가 체홉의 소설에 대해 먼저 언급이 되어 궁금하여 체홉의 여러 단편집 중 펭귄북스 책으로 주문을 했다. 혹시나 싶어 막 찾아보니 민음사 출판사 책으로 체홉의 소설집이 한 권 있었다. 아..다행이다! 가슴 쓸어내리고 펭귄 책부터 읽어 보다가 어라? 하며 후딱 읽어버렸다. 그래서 그날 깨달았던 것이다.
나 체홉 소설 좋아하네?!!!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화를 앞부분 보다가 영 진도가 안나가서 책을 주문하긴 했는데 책이 두꺼워 압박감이 있는 것일까?
앞의 몇 장만 읽다가 진도가 그닥 나가지 않았다.
나 파스칼 메르시어 소설 좋아하지 않나?
병렬독서 때문에 아직 집중하며 읽지 않아 그럴 것이다.
속단은 금물이다.

<너라는 생활>
김혜진 작가의 소설집이다.
이 책은 나온지는 좀 된 책이다.
김혜진 작가의 소설은 주로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경청>등 장편만 읽었다. 읽으면서 김혜진 작가는 참 단단한 작가구나! 라고 생각했고, 더 찾아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소설의 주제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띠지에 정희진 샘의 추천사가 적혀 있었다.
˝몹시 윤리적이고 총명한 작가를 만나 행복하다. 이 책의 독자들은 그라운드 제로에서 작가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라고 씌어진 띠지를 읽는데 갑자기 심장이 벌렁거려 안 살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동네 서점에서 산 책이구나!
암튼 작가를 제대로 보고 있었다는 칭찬을 희진샘께 받은 느낌이 들었기에 바로 샀다는....(이유도 많구나!)

<나무 마음 나무>
<다락방 미친 여자> 후속작 책을 북펀딩 하다가 이 책도 발견했었다. 제목을 보구선 아니. 이건 내 책이 아닌가? 나무인 내가 아니면 누가 산단 말인가?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 북펀딩해서 받은 책이다. 내가 기대한 나무 그림 화보집은 아녀서 조금 뻥~했지만, 책을 넘겨 보면서 화가가 그린 나무가 귀여워서 따라 그려봄직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 머물며 제주에서 본 나무를 그린 그림책인데 제주 나무가 참 귀여웠단 걸 처음 알았다.

<일본의 굴레>
김혜리 기자의 ‘조용한 생활‘ 팟캐스트를 다락방 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팟캐스트에 올라온 주제들이 넘 재밌을 것 같아 일단 한 달 무료듣기를 했다. 듣다 보니 이건 뭐...다른 코너들도 넘 듣고 싶었고, 6월 중순부터 유료 결재가 시작되었다. 희진샘 팟캐 들으랴, 조용한 생활 팟캐 들으랴...지금 정신이 하나 없는데 그래도 팟캐를 듣다보면 또 언급된 책이 넘 궁금해지면서 또 검색할 시간은 차고 넘친다는 것이다.
책을 다 사고 싶었지만 허벅지 찌르면서 일단 한 권만 사자! 자제하며 고른 책이다.
헤이안 시대에서 아베 정권까지...R.태가트 머피라는 국제 정치학 교수인 외국인의 눈으로 본 일본의 현 모습을 통찰했다는 점에서 솔깃했다. 팟캐에서 김혜리 기자와 정혜승 작가의 조곤조곤 책 얘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걸 듣고 있노라면 나는 어느새 장바구니에 책을 담고 있다. 다른 코너에서 소개하는 책들도 다 사고 싶다. 이래서 내가 책의 굴레에 종속되는가 보다.
책 소개 유튭도 위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팟캐스트는 더 위험한 존재다.

글이 넘 길어서 2부로 돌려야지 않을까? 싶다만...
여적 쓴 거 빨리 써서 마무리 지어야겠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예전에 유현준 건축가의 책을 읽으면서 이 분의 건축 설계를 임할 때 바라보는 시선이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한 적 있었다. 당장 눈 앞의 편리함보다 좀 더 먼 미래의 환경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철학이 우선시 된 시선이 느껴졌는데 이런 분이 설계한 건축물들이 놓여 진다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들은 좀 더 따뜻한 공간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인문 건축 기행이라고 하니 건축을 인문학으로 풀어낸 책이라 또 얼마나 재밌을까? 싶기도 하다.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서울에서 호퍼전이 열리고 있는데 멀어서 가보지도 못하고...ㅜㅜ
그래서 아쉬우나따나 호퍼 관련 책이라도 사서 읽어보려고 샀다.

<어반 스케치 핸드북:101가지 스케치 팁>
어반 스케치를 잠깐 배워서 그림을 그리다가, 이게 뭘까? 싶어 책을 검색했는데 관련 책들이 절판되고 품절되어 있었다.
중고책으로 나온 책들은 몇 배의 가격으로 적혀 있었다.
중고책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적혀 있으면 좀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지만 또 사고 싶긴 하여 서점에 갔더니 시리즈는 다는 없어도 이 책 한 권은 겨우 살 수 있었다.
몰랐을 땐 저런 책이 있는지도 몰랐건만, 막상 중고 가격을 알게 된 후, 정가 가격을 주고 책을 사게 되면 득템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트 토크 머니 토크>
미술관련 책을 공부삼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것 저것 검색을 하다가 아트 페어? 아트 컬렉터? 이건 뭘까? 호기심에 한 번 구입해본 책이다. 앞의 몇 장을 읽어보긴 했는데 이 세계는 뭐랄까? 넘사벽의 세계 같단 생각이 든다. 좀 더 찬찬히 읽어볼 일이다.

<작가 수업>
투비 덕분에 글쓰기에 관한 현타를 많이 깨닫는 중이라 어떻게 하면 글쓰기가 유연해질까? 싶어 글쓰기 관련 책도 꾸준하게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검색하던 중 마음에 끌려 구입한 책이다. 조금 읽어보았는데 굉장한 용기를 심어준달까?
의기소침해질 때 종종 꺼내서 읽음 좋을 것 같다.

<글쓰기의 최전선>, <호시노 도모유키 식물 소설집 식물기>, <내가 빵을 굽다니 찬장 속 밀가루가 웃을 일이다>
이 세 권은 ‘날아가는 상미 책방‘의 알라디너 분께 신청하여 매달 추천 받은 책들이다.
아직 제대로 완독을 못하고 있어 숙제처럼 밀리고 있는데 그래도 이번 달은 무슨 책이 날아올까? 기대하게 된다.
선물처럼 날아온다.
내가 이런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매번 고민하여 선정해주셔 개인적인 북큐레이터가 생긴 것 같다.
열심히 읽어야겠다.

<운명의 딸>1
이사벨 아옌데 작가의 칭찬이 자자하여 일단 사서 병렬독서 책장에 꽂아둔다.
언젠간 읽겠지!!!!

이 언젠간이 정말 언제가 될 것인가?
기록하고서도 참 암담하다.
그러고보니 음반도 샀는데.....
음반도 암담하네!!!^^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4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살과함께 2023-06-26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식과 요리! 진짜 백과사전이네요! 책탑 뒤에 책탑, 책탑 앞에 책탑이네요 사방에 책탑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27 09:06   좋아요 1 | URL
정말 백과사전 맞아요!
저런 책을 찬찬히 정독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이제 시작해보네요. 아직 읽진 않았지만요..ㅋㅋ
책탑 옆에 책탑!!!!!
사진 찍는다고 주섬주섬 챙기긴 했지만, 진짜 책상 위에 저렇게 쌓아뒀습니다. 꽂을데가 없어서요.ㅜㅜ
이젠 진짜 책 그만 사야겠어요^^;;

미미 2023-06-26 2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빵을 굽다니...> 저 책의 재미난 제목은 어쩐지 나무님 스타일인 듯 합니다^^*
어반스케치 나무님 그림 너무 예뻣어요!ㅎㅎ 여름 감기가 더 무섭습니다. 얼른 나으소서!!

책읽는나무 2023-06-27 09:10   좋아요 1 | URL
책 제목 정말 재미나죠?^^
저도 제목 처음 접하고 딱 나를 위한 제목인 건가? 생각했습니다.ㅋㅋㅋ
어반 스케치는 책을 살 당시엔 매일 그림 연습해 보리라!!! 그러곤 샀었는데.....
시간이 지나니...ㅜㅜ
어제 페이퍼 쓰면서 반성을 좀 했었네요.
이렇게 덮어놓고 책을 샀어야 했었나?하면서요.^^;;
다음 달부터는 다시 5권만 사야겠네요.
미미 님도 여름 감기 조심하며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요^^

희선 2023-06-27 03: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사셨네요 음식과 요리, 위에서 두껍다는 말씀을 쓰셨는데, 사진으로 보니 정말 두껍군요 차를 사다 차를 말하는 책도 사시다니... 저는 그러지 않는군요 그런 것도 조금 알면 좋을 텐데... 거의 커피만 마시는군요 다른 차 마셔볼까 한 적 있는데, 그런 거 사도 다 못 먹어요 날짜 다 지나고... 그래서 그냥 커피만 마시기로 했습니다 책읽는나무 님 사신 책 즐겁게 만나세요 조금씩 보시겠군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6-27 09:1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제가 왜 저렇게 많이 샀을까요? 미쳤나 봅니다.ㅋㅋㅋ
음식과 요리, 실버 스푼 이런 책 처음 나왔을 때 넘 갖고 싶었었는데 이제 조금 소원을 푼 듯 합니다. 책이 넘 비쌌었거든요. 뭐 지금도 비싸긴 합니다만^^;;
차 관련 책도 갖고 싶었구요. 사고 싶었던 책을 이참에 핑계 대고 샀던 것 같습니다. 말일이 되어가는 어제 페이퍼를 적으면서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조금 과했구나!!! 깨달았습니다. 이래서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한 듯 하네요^^
차도 막 사는 걸 자제해야겠어요.
저도 녹차를 유통기한 다 되어 버리긴 아까워 세숫물로 쓰기도 하구요. 유통기한 간당간당할 땐 밥 지을 때 녹차잎을 넣기도 하고 그랬네요. 지금 산 차들도 또 그렇게 할까봐 좀 두렵네요.
커피 중독이 심해서 커피를 줄여볼까?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긴 합니다.
열심히 차를 골고루 마시도록 노력해야겠죠^^

은오 2023-06-27 0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나무님 폭주하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만 해도 배뷰릅니다!!
장르도 엄청 다양하고~~ 나무님은 그렇게 요리를 잘하시는데도 요리책을...!!

잠자냥 2023-06-27 08:52   좋아요 2 | URL
이 사람 적립금 많이 탔네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27 09:25   좋아요 1 | URL
은오 님
폭주????
그 단어는 환혼 드라마에서 환혼당한 귀신이 사람 잡아먹을 때 폭주를 한다고 하던데....ㅋㅋ
아....책을 잡아먹듯 덮어놓고 샀으니 폭주가 맞네요.
나 폭주했네, 폭주했어!!ㅋㅋㅋ
요즘 저의 관심은 투비덕분에 요리랑 그림이랑 글쓰기네요. 공부 많이 해야겠더군요. 그래서 빌려 읽기보단 곁에두고 읽자! 그래서 샀더니....어제 페이퍼 적으면서 나 좀 과했네? 이렇게 샀었어야 했나? 반성도 하고 그랬네요.
책을 사면 그때 그때 페이퍼를 작성해야 나 스스로 인식?이란 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미뤄서 썼더니...ㅜㅜ

책읽는나무 2023-06-27 09:30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적립금 많이 탄 만큼 제 카드도 얼마나 긁었겠습니까?
저만큼 샀으니까요^^
적립금 받아도 그만큼 쓰니까 다음 달 카드 명세서를....보고 싶지 않네요.ㅜㅜ
그래서 망했다고 한 거에요.ㅋㅋㅋ

올 해 정말 고고한 자세로 책 잘 사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건지?ㅋㅋㅋ
그래도 사고 싶었던 책들 샀으니 읽을 생각을 하면 즐겁긴 합니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자목련 2023-06-27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기가 코로나보다 독하다고 해요. 친구 하나도 결국엔 병원 가서 주사 맞고 나았다고 하더라고요.
하나로 쌓으면 정말 어마어마한 책탑이네요.장르도 다양한 진정한 책탑이군요!
요리를 못하지만 <음식과 요리> 급 궁금합니다.
백수린, 권여선, 김혜진의 책은 너무 반갑고요. 김혜진의 소설들 다 좋아요. 책탑만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6-27 09: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랑 딸들이랑 서로 코로나 아냐? 그러면서 검사해보면 아니고...
그래서 이젠 일반 감기도 독해져서 코로나 정도의 강도가 된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처럼 나은 듯 안 나은 듯 계속 그런 컨디션이 오래 가네요. 친구분이 주사를 맞으러 가셨다는 얘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암튼 자목련 님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음식과 요리>는 정말 음식 재료 하나 하나를 여러가지 시선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어쩌면 전공서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의 책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나왔었는데 저도 요리 잘하시는 보슬비 님 서재에서 접하고 도서관에서 실물 확인하곤 넘 벽돌이어 빌려 읽을 엄두를 못냈었네요.
이번에 투비 적립금 받았던김에 투비 요리를 위하여..ㅋㅋㅋ
그리고 미술을 위하여...ㅋㅋ
그러면서 돈을 더 많이 쓴 것 같아요.ㅜㅜ
그리고 저도 백수린, 권여선, 김혜진 작가 참 좋아하는데 자목련 님의 서재에서 만났을 때 저 또한 반가웠습니다. 김혜진 작가의 소설들은 읽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희진샘의 ‘윤리적인 작가‘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김혜진 작가의 소설들은 좋은만큼 사람들이 많이 읽었음 싶기도 하구요^^
올 여름은 책탑을 쌓아서 선풍기 바람 쎌 때 바람을 좀 피해볼까? 싶네요^^

독서괭 2023-06-27 0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건전한 알라디너로서의 책무를 다한 행동🤣🤣🤣
나무인 내가 아니면 누가 산단 말인가?🤣🤣🤣🤣
명언들이네요 ㅎㅎㅎㅎ 책탑 멋집니다. 분야도 다양하고요. 음식과 요리 책 두께에 헉 놀라고, 리스본행야간열차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저렇게 두꺼운 줄은 몰랐어서 헉 놀라고 갑니당. 이제 감기 걸리지 말고 여름을 나시길요 나무 책나무님^^

책읽는나무 2023-06-27 14:50   좋아요 0 | URL
듣고 보니 다 옳은 말들이죠?ㅋㅋㅋ
어젠 신나서 페이퍼 적긴 했는데...자고 일어나서 다시 보면 참 주책입니다.그려~
매번 느끼는 겁니다만..ㅋㅋㅋ

음식과 요리랑 리스본 진짜 두껍죠?
리스본은 받아들고 깜놀했어요.
음식과 요리는 도서관에서 봤기 때문에 알곤 있었지만....🙄
한동안 알라디너 님들 감기 유행하는 것 같더니 다들 낫고 나니 제가 뒷북치고 있군요. 이제 저도 끝물이지 싶어요.
기침만..^^
모쪼록 괭 님도 여름 건강하게 잘 나십시오!!!(앗, 넘 존경체로군요?ㅋㅋ)

stella.K 2023-06-27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살림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책 고르시는 안목이 다르십니다. 전 얼마전 칼과 풋고추란 일드를 봤는데 괜찮더군요. 혹시 지금도 감기 때문에 만사가 귀찮으면 위로삼아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저도 투비해야하는데 한번 손을 놓아버리니 영 다시 붙지않네요. ㅠ

책읽는나무 2023-06-27 15:05   좋아요 1 | URL
살림하는 사람치곤 살림책이 그리 큰 도움될 것 같아 보이진 않는데(레시피 책이 그리 없어 보이죠?^^) 그래도 안목이 있다고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칼과 풋고추> 기억했다가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잔잔하게 요리하는 일드도 재밌긴 하더군요.
투비도 맞아요. 계속 써야 합니다. 모든 게 습관으로 만들지 않음 좀 하다가 말아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자주 쓰기엔 소재거리가 매일 생기진 않는 것 같아 늘 고민입니다.
소재도 소재지만 글솜씨도 그렇고..고민을 하다 하다 글쓰기 작법 이런 계통을 읽어보자! 루틴을 정해 매달 한 두 권씩 읽어보곤 있습니다. 그러면 갑자기 투비에 글을 막 쓰고 싶어진달까요?ㅋㅋㅋ
투비는 꾸준히만 쓴다면 확실히 글쓰기가 늘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 스텔라 님도 얼른 쓰세요^^

거리의화가 2023-06-27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을 보니 제가 다 배가 부르네요. 저는 짧고 굵게 두 권을 주문했지만 그동안 펀딩으로 넘 고가의 책들을 질러서 자제중이라 대리만족합니다.
나무님의 막내따님 귀엽네요!ㅎㅎ 나무님이여서 나무에 관한 책 사셨다는 나무님도 귀엽고요ㅋㅋㅋ
다른 분들도 언급하셨듯 <음식과 요리>는 와!!! 두께가 엄청나네요. 이론에 관한 책인가봐요. 요리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 요알못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하면서도 그 시간에 다른 책을 읽자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무님 글쓰기에 현타 온다고 느끼실 필요 없어요. 나무님만의 맛나는 글이라는 점 잊지 마시길!
감기 얼른 나으시고요.

책읽는나무 2023-06-27 15:16   좋아요 1 | URL
어제 화가 님 김윤아 콘서트 후기 글을 읽다가 바빠서 댓글도 못달았어요. 두 권의 책 사신 것도 읽었더랬어요^^

안그래도 저는 뒤늦게 토지 북펀드를 보구선 저만큼 안샀더라면 난 어쩌면 토지를 펀딩했을 터인데? 그러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 더더 질러버렸나 봅니다.ㅋㅋㅋ
모두들 <음식과 요리>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실버 스푼>이란 요리 백과사전 같은 책이 있는데 그 책도 저 두께만 합니다.ㅋㅋㅋ
두 권 중 뭘 살까? 엄청 고민했었어요.^^
요리 이론서 같기도 하고, 백과사전 같기도 하고...여러모로 정보 찾기에 유용한 책이더군요. 이 책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나 조리학과 학생들이 읽음 괜찮아 보이기도 하구요^^
저도 언제 읽을진 모르겠는데 읽어둔다면, 혹시나 투비 음식 관련 글에 조금이라도 도움되지 않을까? 머리 굴려 봅니다.ㅋㅋㅋ
글쓰기는 참....ㅜㅜ
쓰면 쓸수록 힘든 분야인 것 같아요.
지난 번 화가 님이 고민하시고 제가 위로해 드리고, 이번엔 거꾸로 된 듯 합니다.ㅋㅋ
근데 이런 고민은 알라디너들은 모두 다 한 번씩 슬럼프처럼 찾아오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쓰시는 분들 보면 감탄하곤 한다죠!
암튼 저만의 맛나는 글이라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혼자 흥분하여 앞뒤 문장 배열도 뒤죽박죽 엉망이어 이해하기 힘든 글인데도 부지런히 읽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잠자냥 2023-06-27 1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책사는 나무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27 15:19   좋아요 0 | URL
열매가 넘 많이 달려 가지가 우지끈 합니다. 솎아줘야 하는데 욕심이 과하여 가지가 꺾어질 판입니다.ㅜㅜ
책사는 나무ㅋㅋㅋㅋ 빵 터졌습니다.
아....그렇네요?
읽지는 않고 사기만 하는...ㅋㅋㅋ
작명소 차리셔야겠어요^^

2023-06-27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27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니와책친구들 2023-06-28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여름 감기로 고생하셨군요…ㅠㅠ 요즘 감기 정말 힘든가봐요. 제 주변에도 고생한 지인들이 꽤 있거든요. 그래도 책 자랑과 함께 감기 훌훌 떨쳐내고 돌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책을 왜 살 수 밖에 없었나” 한 편의 칼럼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었어요. 기승전책구매 스토리.😉

책읽는나무 2023-06-29 06:34   좋아요 0 | URL
여름 감기는 잘 낫지 않는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유니 이모님댁 식구들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프면 자기만 손해인 것 같아요.ㅜㅜ
책을 사고 페이퍼를 적는 게 루틴처럼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엔 너무 많이 산 듯하여 조금 부끄러워서 페이퍼 생략하려 했었는데 이렇게 기록하면서 책을 왜 샀는지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들 꼭 읽어야겠구나!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어쩌면 책구매 스토리 페이퍼는 나를 위해서라도 써야 했던 페이퍼가 아녔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장마철 덜 꿉꿉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단발머리 2023-07-01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식과 요리>가 제일 눈에 띄네요. 요리에 관한 책들은 사진이 많아서 좋기는 한데 이렇게 두꺼운 책은 처음 본 듯 합니다. 이제 책나무님의 새로운 도전과 도전이 계속되겠지요? ㅎㅎㅎㅎ
책탑은 언제나 옳습니다! (뜬금포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01 15:00   좋아요 1 | URL
<음식과 요리>는 사진보다 글이 많네요.
글도 좀 작구요.
그리고 또 저렇게 두껍구요.ㅜ
언제 읽나? 싶은데 모두들 저 책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시어 언젠가는 완독해야 하겠구나....홀로 외로운 책임감이 생기는 책이네요.ㅋㅋㅋ
갑자기 외롭네요.ㅋㅋㅋ
혼자만의 도전!
아...투비만 아녔더라면...ㅋㅋㅋ
지금 저 책들을 책장에 넣질 못해 독서대 양 옆에 책탑을 놓구서 책을 읽다 보면 책벽으로 인해 나 지금 독서실에 와 있나? 싶어 막 허물고 싶네요?^^;;;
책탑은 옳다고 하시니 그냥 놔두겠습니다.ㅋㅋㅋ

기억의집 2023-07-03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탑을 보니 책은 종이가 낫긴 해요~ 저도 언제나 커피로 다시 돌아와요. 차만 잔뜩 사다놓고.. 그나마 남편이 마셔서 다행이긴 하지만 한두잔 마시고 커피 한잔은 꼭 하게 되네요. 호퍼전 보고 싶긴 한데.. 어릴 때는 그렇게 별로더니 나이가 들수록 매혹적으로 다가와요. 호퍼 그림은… 김혜리 기자는 일본 통신원인가요? 아니면 관심이 많은 건지. 저 6월에 일본 갔다왔어요. 아들도 볼겸해서.. 완전 일본 충격 받고 왔잖어요. 도대체 일본이 어딜 봐서 저성장 불황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페이퍼 올리긴 하겠지만 일본에 대한 정보를 다시 받아들이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3-07-04 10:33   좋아요 0 | URL
종이책 책탑 좋긴한데 보관 장소가 참....ㅋㅋㅋ
근데 두고 두고 펼쳐볼 수 있으니 역시 종이책이 가장 낫다는 결론은 항상 내리게 되는 것 같아요^^
커피!!!! 속이 안좋아서 커피 줄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되네요.
커피 먼저 마시고 시간되면 차를 마시다보면 어느새 배가 불러서....커피만 마시게 되구요^^
호퍼는 저도 그런 듯 하네요?
나이 드니까 그림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신기하죠?

김혜리 기자는 씨네21 영화 잡지사의 기자였어요. 지금 개인적으로 <조용한 생활>이란 팟캐스트를 진행 중인데 그곳의 크너 중 전문 게스트가 나와서 책 소개를 하는 코너가 있어요. 지난 5월달 책 소개가 <일본의 굴레>였네요. 6월은 <암컷들>이었구요.
책 소개를 듣다 보면 구미가 당겨 또 사고 싶어지구요.
일본의 역사나 지금 국제 정세도 알겸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6월에 아드님 만나뵙고 오셨군요? 요즘 엔화가 많이 내려가 학생들도 일본 여행을 많이 다녀오나 보더군요. 아들도 며칠 전 삿포로 다녀왔어요.
얘길 들어보면 음식값도 물건값도 그리 내려간 건 아닌 것 같아 보였어요.
경기 침체라곤 다들 떠들어대도 우리나라도 간혹 대도시를 다녀볼 때 많은 사람들이 돈 쓰는 걸 보면 왜 경기 침체라고 하는 걸까? 의아스러울 때가 있어요. 일본은 더 한가 보죠?^^
일본 여행기 페이퍼 기대하겠습니다.

꼬마요정 2023-07-10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기 다 나으셨나요? 아프지 마세요ㅠㅠ 아프면 몸도 아픈데다 하고 싶은 걸 못해서 슬퍼요ㅠㅠ 몸에 좋은 거 많이 드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일본의 굴레> 어떤가요? 저 이거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보기만 하거든요. 아, 살까말까 이러면 꼭 사던데 이상하게 이 책은 막상 담아두고 안 사고 있네요.

<리스본행 야간열차>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음이 짠하네요. 책나무 님 리뷰 읽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3-07-10 15: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염려해주신 덕분에 지금은 감기 다 나은 것 같아요^^
요즘은 일반 감기도 약간 코로나 같은 느낌의 증상이랄까요?
질질 끌고 가는 것 같아요.
요정 님도 여름 감기든 뭐든 절대 절대 걸리지 않고 여름 건강하게 잘 나시길 바랍니다^^

<일본의 굴레>는 아직 읽진 못했습니다. 책이 좀 크고 두께감이 있네요!!ㅜㅜ
팟캐스트에서 한 시간 책 내용을 들었을 땐 흥미롭고 재밌어 보이더라구요. 책 살펴보니 유부만두 님과 바람돌이 님께서도 읽으신 듯 하구요. 제가 언제 읽을진 몰라도 읽게 된다면 한 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리스본행..>은 다락방 님도 평이 좋으시고, 요정 님도 평이 좋으셔서 영화 앞부분 좀 보다가 글로 읽는 게 낫겠다 싶어 책을 샀습니다.
근데 영화 앞부분에서 멈춘 것처럼 이 소설도 딱 그 부분쯤 읽다가 멈췄네요? 제겐 앞부분이 마의 구간일까요????? 이 부분을 넘긴다면 뒷부분은 참 좋게 다가올 것 같은데 말이죠. 제가 견뎌내야 할 부분이겠죠?ㅋㅋ
짠하다고 하시니 슬플 수도 있겠군요?ㅜㅜ
안그래도 작가가 타계했다던데...좀 놀랐네요.
한 번 끝까지 읽어보고 못난 글이지만, 리뷰 한 번 써 보겠습니다.^^

꼬마요정 2023-07-11 23:38   좋아요 1 | URL
음... 못난 글 노노!! 재밌는 글 예스!! 책나무 님 리뷰 얼마나 좋은데요 ㅎㅎㅎ
<리스본행...> 뭔가 읽다보니 스며들더라구요. 앞보단 뒤가 좋았어요^^

책읽는나무 2023-07-12 10:53   좋아요 1 | URL
스며드는 소설이로군요?
기대가 됩니다.^^
꼭 리뷰를!!! 불끈 🔥

장마가 참 길고 긴 듯 합니다.
비 피해 없이 냥이들과 남편분과 뽀송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하늘바람 2023-09-17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여기 상미책방이 언급되었네요 ^^ 포스팅 책만 읽음 마음부자될거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9-18 17:12   좋아요 0 | URL
다시 살펴보니 포스팅만 해놓고 참....완독률은 저조해서 좀 부끄럽네요.ㅜㅜ
포스팅 책만 다 읽어도 완전 마음 부자 되는 거 맞겠어요. 저도 갑자기 확 동감이 되네요. ㅋㅋ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독서 질문이 유행하던데 그 중 1번..책을 한 권만 읽나요? 아님 병렬독서를 즐기시나요?란 질문에서 이미 나는 부끄러움이 가득 차올라 독서 설문조사 릴레이 페이퍼에서 총총총 뒤꽁무니를 뺐다.
나야 뭐 이 책 집었다, 저 책 집었다.를 수없이 반복 중이며 북플에 ‘읽고 있어요.‘ 칸에 등록한 책도 수십 권이다.(때론 등록하지 않고 그냥 나 혼자서 읽고 있어요! 진행 중인 책도 수십 권.) 병렬 독서도 독서지만 읽다가 중간 멈춤 기간도 뒤죽박죽이어서 작년에 읽다 만 책을 갑자기 지금 펼쳐서 다시 읽기도 하니..이건 뭐 남편이 늘 내게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3무 여성(무질서, 무계획, 무개념을 가진 여성)이 되어 있기에 설문조사를 하면 할수록 슬픈 서사가 될 것 같아 일찌감치 포기했다.

암튼 오늘도 그렇게 병렬 독서 중이었던 책 중 한 권을 다 읽고 이 책을 언제부터 읽던 책이었나? 헤아려보니 헐...작년 겨울에 읽기 시작하여 계절이 두 번은 바뀌었단 걸 깨달았다.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릴 소재를 선택해야 하는데 ˝나야 뭐! 책을 그려야지 않겠어요!˝ 라며 큰 소리로 말은 못하고, ˝책표지를 그려보고 싶어요.˝ 작게 소곤거렸으며, 선생님이 채택해 주신 자료집 그림을 조심스럽게 밀어내어 고사하였다.
선생님께 책 표지 사진을 찍어 뒀던 사진 몇 장을 핸드폰 갤러리에서 꺼내 보여드렸더니 괜찮다고 그리 하라고 해주셨다.

사진은 총 네 장인데 그 중 한 장이 이 책이 모델이다.
작년 겨울 아들과 1박 2일 여행을 간 곳 테라스에서 백수린 작가의 이 책을 올려 놓고 찍다가 덜렁대느라 전날 비가 와서 물이 고인 곳에 책을 떨어뜨려 종이가 울어 나도 같이 울었던 그 시간의 사진 이것도 벌써 육개월 전이다.
그 육개월동안 나는 이 책을 완독했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

책표지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 보시던 동료 선생님께서 책 제목을 읽으시더니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나도 한 번 읽어본다면 행복한 마음이 들까?˝ 물으셨다.
나는 또 오지랖을 떤다고 작가가 베이커리 만드는 걸 좋아해서 소설을 읽다가 베이커리같은 음식이 나오면 관련해서 일상의 느낌을 잘 적어 놓은 책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읽어 보신다면 분명 행복하실 꺼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작가님도 인성이 넘 좋은 사람이라고 마치 작가를 만나본 것처럼 설레발을 쳤던 순간들! 집으로 돌아와 그 분께 이 책을 선물해 드려야겠다고 다짐을 한 순간, 책 취향이 어떠신지? 전혀 모르는 사이란 걸 깨닫자 갑자기 조심스러워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이 책을 읽어보자! 그 분의 갱년기 우울증을 날려버릴만큼 행복을 충전시킬 수 있는 책인지 검열하는 기분으로 재독하였다.
읽을 수록 재독이 아닌 기분이 드는 이 느낌은 뭐지?
아....계속 읽다 보니 백수린 작가의 다른 에세이집인 <다정한 매일매일>책과 착각을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이 몹쓸 기억력!!!ㅜㅜ
(더군다나 그 책도 앞부분만 쬐끔 읽었더라!)

암튼 책을 정말 야무지게 읽었다.
책장이 물에 젖어 아랫부분이 울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물에 젖어 휘어진 종이는 좀 더 특별한 질감의 소리를 낸다. 종이가 넘어가는 차라락! 그 특별한 소리처럼 여느 때보다 좀 더 큰 울림이 되어 다가오는 문장들이었다.
역시 소설가가 쓰는 에세이는 다르다.
좀 더 산뜻하기도, 좀 더 무게감이 있기도, 좀 더 내밀하기도,
좀 더 작가를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의 책 제목의 문구를 발견한 대목에서 아, 그 분께 이 책을 선물하는 것은 안되겠구나! 깨달았다.
마침 키우던 반려견이 병이 들어 떠나보낸 슬픔을 가까스로 이겨내시고 계신 듯한데 이 책의 2부를 읽으신다면 무너지시겠단 생각이 들었다.
읽으시더라도 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읽어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반려견을 키워보진 못했지만 이웃집 친구가 여행을 갈 때 몇 번씩 반려견을 돌봐 준 경험이 있다. 나를 잘 따라서 난생처음 반려견과의 사랑과 애정을 느끼게 해 준 존재였었는데 그 강아지도 무지개 다리를 건넌지가 6년이 지났건만, 내 강아지였던 것마냥 아직도 눈에 아른아른하다 보니 작가가 봉봉이를 향한 애틋한 대목과 봉봉이를 잃고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대목은 읽으면서 절로 눈물이 흘렀다.
나도 이럴진대 그 분은 읽으시면서 마음이 어떠실지?
그래서 오늘 학원에 갔을 때, 선생님 이 책 안되시겠어요!
하며 책 내용을 조금 알려드렸더니...화들짝 놀라시며 안되겠네, 안되겠어! 하셨다. ㅋㅋㅋ (나는 그래도 읽어볼까? 하시길 원했었지만!)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의 그 느낌을 결국 나만 느끼고 말았다. 책을 읽으면서 넘 좋아서...나도 모르게 백수린 작가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으며 안드로메다의 세계로 빠졌다가 멈칫했다.
백..백마디의 말보다, 수..수려한 문장으로 빼곡한, 린..린...린?..린??????? 린에서 끼익....멈췄다는 것이다.
린이란 첫 글로 시작되는 문장을 만들어 완성하려면 백수린 작가의 또 다른 책들을 읽으면 절로 완성될 것이니 나는 아무 걱정 없다.
그저 든든할 뿐이다.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6-08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십 권! 존경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06:22   좋아요 1 | URL
저의 성인 ADHD의 증거랄까요?
그리고 읽었다고 착각하기도 하며...이 책과 저 책의 내용도 뒤죽박죽...
아...책을 왜 읽는지 잘 모르겠는 고민스러운 저를 존경해주셔 감사합니다.ㅋㅋㅋ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은오 2023-06-09 0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거 리뷰예요 개콘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님 저희 웃겨주시려고 리뷰쓰시는 거죠? 서두부터 빵터짐 포인트 너무 많아요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07:59   좋아요 0 | URL
저는 정말이지 단연코 개콘 분위기를 지양하고, 진지하게 리뷰 쓰기를 지향하는 사람입니다.
헌데 쓰다 보면 왜 자꾸만???흑흑...
이 정도면 진지하겠지?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며 쓴다고 썼는데 결국 개콘이 되었군요?ㅋㅋㅋ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한바탕 크게 웃어 주시니 저도 좋네요.^^
은오 님의 웃음이 아주 오랜만에 행복한 느낌이 또 듭니다.ㅋㅋㅋ

우끼 2023-06-09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병렬독서.. 의도치않게 병렬독서중인데 ㅋㅌㅌㅋㅋㅋㅋ 저도 성인 adhd 의심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08:07   좋아요 0 | URL
저는 예전엔 병렬독서 잘 못했었거든요. 이 책의 주인공과 저 책의 주인공이 헷갈려서 소설 한 권과 비소설 한 권 정도만 같이 읽기 했었는데 알라딘 생활? 덕분에 여기 저기 읽을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도서관도 두 곳을 다니고 그러다 보니 병렬독서!!!!! 이건 뭐...병렬 독서 책으로 도미노 게임을 해도 되겠네요.ㅜㅜ
책의 초반에 집중하지 못하여 몹쓸 성인 ADHD가 독서할 때 생겼네요. 저는 이게 좀 걱정거리가 되었어요. 갈수록 심해질까봐요.ㅋㅋㅋ
책 읽기 전에 명상이라도 좀 하고 시작하던가 무슨 수를 좀 내야겠어요.^^;;
암튼 우끼 님의 웃음도 행복한 느낌을 줍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3-06-09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십 권!!! 역시 멋지십니다!! 뭐든 어때요, 그게 난데요 뭐. 현대는 뭐든 갖다붙이면 다 증상이고 증후군이죠.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막 살래요 ㅋㅋㅋ 기준만 잘 세우고 경험에 따라 좀 더 좋은 거 선택하믄 되죠 뭐. 사실 그게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책을 읽잖아요!! 세상에 좋은 책 많은데 책나무 님은 조금씩이라도 맛 본 거잖아요. 좋아요^^ (지금 서재엔 집중과 몰입에 관해 이야기가 많은데 전 이러고 있네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10:41   좋아요 1 | URL
ㅋㅋㅋ
맞아요. 이게 ‘나‘인 거겠죠?
수십 권의 병렬독서는 그래도 좀 병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에혀... 그래도 이런 나도 나네요.ㅋㅋㅋ
워낙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걸 잘해서 그런지, 책도 좀 그렇게 읽는 것 같아요. 이 책 읽었다, 저 책 읽었다...그러고 있는데, 조금씩 맛 본 것! 요정 님 말씀 듣고 보니 좀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ㅋ
넓얕...넓지만 얕은 것이 문제네요.ㅋㅋㅋ
깊이감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집중과 몰입에 관한 자기 계발서를 조만간 읽어보려구요. 아...이러면 또 병렬독서 한 권 더 추가되나요?ㅋㅋ
(저 며칠 전부터 보던 드라마 다 끝내고 ‘구미호뎐‘ 집중 보기 시작했어요. 보면서 저도 제가 몰랐던 취향을 알게 되었네요? 어제 문득 내가 사후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단 것을요. 그래서 도깨비도 호텔 델루나도 재밌었구나! 깨달았죠.
그리고 요정 님이 추천해 주시는 드라마는 다 재밌네요? 저의 요정고리즘이세요. ㅋㅋㅋ 계속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2023-06-09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09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6-09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무 여성!
남편분께서 말은 그렇게 해도 엄청 사랑하는게 느껴지네요, 왠지요.

저도 이 책 마음 따뜻하게 잘 읽었어요.

병렬독서 안하려고 책 안 사는데 그 덕분에 도서관만 들락거리고 있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6-09 20:33   좋아요 1 | URL
부부는 부창부수라고 하죠?
3무 여성이랑 사는 남자는 어떻겠습니까? 저보다 더 합니다!!🤨😒
그런데 제 눈엔 보이지 않는 남편의 사랑이 페넬로페 님이 느껴지신다니?ㅋㅋㅋ
나중에 구체적으로 좀 알려 주세요.^^

이 책은 넘 좋으네요.
작가의 뚝심이 깊어 보여 더 작가를 좋아하게 만드네요^^
따뜻한 마음! 맞아요. 바로 그거였어요.

저는 병렬독서 안하려고 요즘 도서관 출입을 자제하고 있거든요.ㅋㅋㅋ
맨날 제 때 못 읽고 반납을 해버리니 더욱 병렬독서가 오리무중인 건가? 싶어서 도서관 책이 연체되어도 곧바로 안 가고, 한 달에 두 곳의 도서관 각각 한 번씩만 가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니까 책을 찔끔 찔끔 또 사고 있네요.ㅜㅜ
다섯 권만 사기! 지난 달부터 와장창 깨졌습니다.ㅜㅜ
병렬독서는 책이 부족한 곳 무인도 같은 곳에나 가야 끝장이 나지 싶습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3-06-09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3무여성에서 빵 터짐요. 가끔 남편분의 개그코드 완전 저랑 잘 맞음요. ㅎㅎ
나무님 글은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나서 너무 좋아요. 저는 이런 글 진짜 좋은데 왜 저는 이렇게 못쓰는 것일까 자책한다죠. ^^ 좋아요 100개쯤 날리고 싶은 글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6-09 20:5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엉뚱한 곳에서 터지셨군요?^^
전 한 번씩 열이 받아 아니..그런 당신은 얼마나 계획적이고, 개념이 있냐고 반박하면 자긴 아주 계획적이고 개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약이 오를 때도 있는데 한 편으론 무계획인 저로선 바람돌이 님처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남편 덕분에 편할 때도 있어 그냥 참아줍니다.^^;;;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개그 코드가 비슷하실 수도 있으시겠습니다.ㅋㅋㅋ

사람 냄새!! 지금 제 몸에서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팔뚝을 냄새 맡아 봅니다.ㅋㅋㅋ
이 공간에서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닮고 싶은 스타일의 글을 쓰는 사람을 서로 마구 부러워하게 되나 봅니다.
전 바람돌이 님처럼 냉철하고 카리스마있는 글을 너무 부러워하며 아...지식인의 글! 나도 저렇게 썼으면 좋겠다!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각잡고 써 보려고 해도 몇 줄 쓰다 보면 어느새 개콘 대본 스타일의 글이 되는 거에요. 어? 하며 쓰다가 나중엔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어라. 그러면서 쓰는데....그런데도 좋아요! 백개를 투척해 주신다니...
아!!! 바람돌이 님!! 사랑합니다♡
개콘 스타일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리뷰나 페이퍼 가급적 자제하고 있었거든요. 사람 냄새 난다며 이리 좋아해 주시면 전 정말 진지한 책도 모조리 개콘화 시켜버릴 수밖에 없습니다.ㅜㅜ
진지하게 쓰려고 무진장 노력 중입니다^^
저는 진지할 땐 진지하게, 또 때론 반전매력의 재미난 글도 쓰셔서 우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를 해주시는 바람돌이 님 글을 제가 더 좋아합니다. 좋아요. 백만 개를 눌러드리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6-09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마지막의 저 젖어서 부은 책 사진 감성 너무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3-06-09 20:54   좋아요 0 | URL
감성 빼면 시체인 바람돌이 님!^^
책을 넘기다 보니 작가 사인이 있더군요?
글씨체도 이뻐서...구경하시라고 찍었습니다.
백수린 삼행시를 짓고 있었는데
린에 막혀서...오늘도 린린거렸네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6-09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문제의 젖은 책이 이것이었군요^^; 저는 예전에 커피를 쏟았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물은 색깔이라도 덜 티나는데 커피는 진짜 지저분하게 보이는데다가 냄새도 안 빠져서 민망ㅎㅎㅎ

얼마 전이었던가 북플을 확인하다 ‘읽는 중‘인 책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도선생님 전집 세트, 한국 100주년 시집 세트 읽는 중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지금 읽지도 않고 있는데 민망해서 읽는 중에서 조용히 뺐습니다ㅋㅋㅋ

이 책을 읽지 않았지만 나무님의 글에서 어떤 늬앙스일지 느껴져요. 나무님 글은 여전히 센스 있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저도 이런 글을 쓰고 싶지만 아무리 용써도 안될 것 같네요!^^;

책읽는나무 2023-06-09 21:13   좋아요 0 | URL
물도 물 나름인지? 고여있던 빗물이어서 제법 얼룩이 졌더라구요.ㅜㅜ
커피는 더더욱 얼룩이 심하죠?
근데 향이 배었다면 커피향은 좀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녔나요?^^
암튼 물을 엎지르더라도 완전 깨끗한 생수물을 엎질러야지 싶어요. 앞으론 생수물로!!!!
뭔 말일까요? (아무말!!!🙄)

저도 한 번씩 읽는 중인 목록 정리 들어갑니다. (정말이라니까요?^^)
도서관에 반납했는데 이 책은 아무래도 다시 빌려오긴 힘들겠다 싶은 책은 조용히 삭제시켜 버립니다. 오래된 책이어도 이 책은 괜찮았는데 한 번 더 빌려 읽어야지 또는 다시 책장에서 뽑아와 펼쳐 읽어야지! 싶은 책들은 놔두게 되니까 읽는 중인 책들은 여전히 확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아요.
근데 도선생님 전집 세트랑 시집 세트는 압박감이 심하시겠습니다. 전 북플에 올려놓진 않았는데 도샘 세트는 방 입구 책장에 올려놨거든요. 방 드나들 때마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지금 2년 째 살고 있네요?
아....병렬독서 지긋지긋합니다.ㅋㅋㅋ
책상 위에도 식탁 위에도 김치 냉장고 위에도(옛날 딤채라 위에 물건을 올릴 수 있거든요. 김치 꺼낼 때마다 책 치우느라고ㅜㅜ)

아...또 위의 바람돌이 님께 쓴 댓글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써야 하나요?ㅋㅋㅋ
제가 닮고 싶은 글이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으며 지식인의 냄새가 폴폴 나는 그런 글입니다.
저처럼 잡다하게 입이 가벼워도 보이는 잡설을 풀어놓는 이런 글 말구요. 이게 좀 나름 고민일 때도 있거든요. 근데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만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거에요. 사람들은 누구나 말을 할 때 말 습관이 있듯이 글을 쓸 때 저마다의 글 습관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게 습관인가 봅니다. 쓸데없는 추임새도 너무 많고...그래서 간결하게 써보려 노력하는데 넘 딱딱한가? 생각 잠깐만 하면 그냥 개콘이 되어가는...ㅜㅜ
저는 아마 간결한 지식인의 글이 암만 용을 써도 안될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도 제 못난 글이지만 읽으시고 기분 좋아진다고 하시니 시간 투자하여 쓴 보람은 있네요.ㅋㅋ
감사합니다. 화가 님도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리 2023-06-09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가말거나 이 책 저 책 읽는 사람인지라 뜨끔했네요 ㅋㅋㅋㅋ 요즘은 완독하고 리뷰쓰기를 미션처럼 하고 있어요 잘 안되지만요ㅠㅠ 이번에 백수린 신간도 건드려보고 이 책 저 책 또 기웃대는 중이랍니다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21:23   좋아요 1 | URL
아니...하리 님은 필사!!!!!
필사까지 따로 하시고 또 리뷰까지 쓰시니 시간과 정성이 꽤 들어가실텐데 전 얌전하게 앉아 필사 그게 잘 안되거든요. 한 문장 정도는 쓰겠던데 페이지를 채운다는 건????
그래서 전 하리 님의 필사 노트를 훔쳐오고 싶네요. 글씨도 어찌나 예쁜지...책으로 엮어도 되겠단 생각을 종종 합니다.^^
완독 후 리뷰쓰기 같은 정리 글은 어떤 훈련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예전엔 독후감을 잘 안썼었거든요. 근데 책을 완독한 건지 영 기억이 나질 않아 기록차원에서 백자평이라도 쓰자! 그러면서 백자평 미션을 한 오년은 한 것 같아요. 지금은 옛날 백자평 쓴 걸 보면 이걸 내가 쓴 건가? 그것도 기억이 가물하여 요즘은 차라리 리뷰를 쓰는 게 더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히 리뷰나 페이퍼를 쓰는 게 책의 감동이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 하리 님의 리뷰쓰기 미션 오랫동안 지속되시길 응원합니다.
우리 계속 좋은 책 뭐 없나? 이 책 저 책 계속 기웃대 보자구요^^

건수하 2023-06-10 14: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병렬독서라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읽다가 말고 궁금한 책 있으면 또 읽고… 그러다가 읽던 것마저 까먹을 때가 있어서 요즘은 북플에 어디까지 읽었는지 남겨두기도 한답니다 ^^

저도 책나무님 글 좋아해요. 사람 냄새 난다는 말이 딱 맞는 글들☺️

책읽는나무 2023-06-10 23:15   좋아요 2 | URL
병렬독서 방식이 너무 저와 흡사합니다ㅋㅋㅋ
너무 손 댄 책들이 많으니까 읽었다고 착각하기도 하고, 읽었던 부분에서 다시 읽어도 앞의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처음부터 읽기도 하고....참 뒤죽박죽 독서 중이네요. 과연 이런 책 읽기도 책을 읽는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집중아...돌아와다오!!!

사람 냄새....저의 사람 냄새 글을 좋아해주셔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사람 냄새를 풍기겠...이라고 적고 나니 앞으로의 글쓰기가 부담이 되는군요.이게 뭔말인지?ㅋㅋㅋ
저는 수하 님의 글도 좋아합니다.
지적 간결 유머가 공존하는 글쓰기!
제가 늘 바라는 글!
앞으로 수하 님께도 계속 배워나갈 껍니다. 말리지 마세요!!

서니데이 2023-06-13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백수린 작가의 이 책이 있는데, 앞부분에 사인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책읽는나무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3-06-16 15:28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의 초판본을 그때 구입했었는데(싸인을 받으려구요^^) 시간이 지나니까 싸인이 있었는지 까먹었더군요.
책장이 이렇게 젖어 뻗뻗해서 어쩌누? 하고 넘겨보다가.....작가의 싸인이.......
요즘은 기억력이 정말 좀 그렇네요.^^;;;

icaru 2023-06-16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둥번개가 칠 때 반려견 봉봉이와 무서운 밤을 함께 극복했던(?) 백수린 작가의 에세이 한 토막을 읽은 기억이 있어요. 아무래도 이 책의 한 토막이었는 모양입네당!

책읽는나무 2023-06-16 16: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봉봉이가 그랬대요!!!
천둥번개 치던 날, 품을 파고들었대요!!
그 날이었던가? 암튼 봉봉이를 안았는데 ‘아주 오랜만에 행복한 느낌‘ 그 느낌이 책 제목이 되었더군요.
(이 에세이집을 읽고 순간 강아지 키우고 싶은 욕망이 솟아 올라 혼났었네요.ㅋㅋ)

역시 icaru님은 일찍 읽으셨군요?
기쁘네요. 고수님은 역시 다르십니다.^^
이번에 신간 소설도 한 권 사다 놓았습니다. 언제 읽을지??....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 여성 철강 노동자가 경험한 두 개의 미국
엘리스 콜레트 골드바흐 지음, 오현아 옮김 / 마음산책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오랜만에 쉽게 잘 읽혔던 책이었다.(물론 철강 회사의 전문 용어들이 나올 땐 무슨 말인지 잘 몰랐지만.)
쉽게 읽힌다는 것은 작가의 회고록 스타일의 책이어 에세이를 읽는 가벼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읽다 보면 역시 쉽게 물 흐르듯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들었었고, 문화가 다르다 보니 어떤 부분에선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지 않을 것 같은 상황들이 미국이라 다르구나! 싶다가도, 이 책을 통해 차별주의에 대한 야비한 밑바닥 면면들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생각보다 천천히 읽히기도 했다.

골드바흐 작가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이다. 대학시절 남자 동기생 둘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그 후유증으로 인한 양극성 심리 장애를 겪는 과정에서도 힘들게 공부를 했다. 막상 졸업을 했지만 더 좋은 보수가 있는 직업을 갖지 못하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하여 친구의 조언으로 어린시절 고향에서 붙박이 풍경이었던 철강회사에 입사를 한다. 책은 블루칼라 노동자의 삶을 여성의 몸으로 3년동안 일하면서 접했던 그 상황과 느낌을 기록하였다.
책의 말미에는 그래서 뭔가 극적인 반전이 있을 것 같았지만 그렇진 않은 것 같다. 3년동안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았고, 잠깐 헤어졌던 남친 토니와 다시 재회하여 결혼을 하여 아이도 낳은 듯해 보였고, 대학원 학위도 이수하여 대학 강사 일도 시작해 보인 듯하다.
하긴 회사에서의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진다면 그건 소설이지, 일반인의 삶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작가에게 높이 살만한 긍정을 찾는다면 학창시절 동기 남학생 둘에게 당했던 성폭력의 대처에 대한 용기있는 행동과(골드바흐의 편에서 옹호해준 이들이 한 명도 없어 패하여 결국 양극성 장애에 시달리게 되었지만.) 심리적 장애를 가진 상태에서 직장생활 특히나 고된 노동을 해나가기는 쉽지 않았을터인데 여자라서 못해낼 것이란 편견을 깨고 당차게 남자의 몫을 해나간 의지력은 대단해 보였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여성주의에 대한 편견이 심한 남성들이 많은 환경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골드바흐는 현명하게 잘 대처하고 오히려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걸 보면 골드바흐의 강단과 의지가 돋보이기도 하고, 미국 사회 문화의 특이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골드바흐는 내내 여성을 업신여기는 남성 동료들 얘기는 종종 있었지만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나 인종차별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가 없는 걸 보면 어쩌면 본인도 ‘미국식 개인주의‘에 포함된 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의 사생활에 파고드는 건 그들의 문화가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골드바흐가 노동을 하는 직장 동료들에 대한 묘사 부분에선 존경심이 간혹 비춰보인다. 공감이 되기도 했다.
나도 이십 대 초반 첫 직장을 어린시절 동네의 붙박이 풍경이었던 S회사의 생산직에서 몇 달간 일을 했던 적이 있었다. 연수를 받고 부서를 배치받아 일을 한 곳은 제품의 불량을 찾는 일이었다면 다시 부서를 옮겼을 때는 약품 분석을 통해 제품의 불량이 일어나기 전 상황을 체크해야 하는 일이었던 것 같다. 골드바흐가 일을 한 고된 강도의 일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생산직의 일을 한다는 건 아무래도 체력적인 면에서 상당히 버티기 힘든 일이어 골드바흐의 몸이 아플 때 일을 묵묵히 해내는 장면에선 나도 힘이 들었다. 나는 주야간의 근무 교대가 넘 힘들어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전문직 일을 해 나가는 게 몸이 덜 힘들겠구나! 싶어 이직을 하였는데...전문직 일은 몸은 덜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힘들었....ㅜㅜ 그래서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암튼 책을 읽으면서 잠깐 잊고 있었던 그때 S회사에서 일을 했었던 잠깐의 그 시간들이 되살아 났다. 나는 내가 너무 어린시절 사회 물정을 몰랐던 사회 초년생이어서 였던지...회사에선 차별이나 편견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시절엔 노조가 없는 회사로 유명했으니 쉬쉬하며 가려진 곳들이 많아서였던가? 싶기도 하다만...암튼 내 기억엔 일 하는 노동자들이 남녀 누구나 자신이 일 하는 분야에서 내가 이쪽에선 전문가다!라는 약간의 긍지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오래 일한 선배들이 늘 그런 자긍심을 키워주면 새내기 직원들은 선배를 본받아 전문가가 되고, 돈도 많이 벌어야겠다며 그들을 롤모델로 바라보게 된다. 어쩌면 이런 환경도 회사에서 세뇌당한 직원 교육의 영향일 수도 있겠으나, 열심히 일 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작업복을 입고 셔틀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자리에서 진지한 얼굴로 땀을 흘리며 일 하는 모습이 상상되어 경이롭게 보아진다. 물론 업무의 과중함과 교대 근무의 고단함이 안쓰럽게 느껴져 노동의 대가로 받은 그들의 급여는 좀 다를 것이라고 느껴진다.(아마도 내가 경험으로 인해 골드바흐의 직장 동료애 부분에서 특별히 공감되어지는 것 같다.)

암튼 그래서 늘 돈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는데 늘 나갈 곳은 정해져 있으니 급여는 들어왔다가 잠깐 스쳐 빠른 속도로 나가버린다.다람쥐 쳇바퀴 도는 월급 인생을 사는 게 허무해 보여 아이를 가지며 직장을 관뒀지만 남편의 월급 인생에 얹혀 사는 느낌이 들곤하여 노동이란 단어에 대하여 어떻게 뭐라고 글을 써야 하는 것인가? 조금 주춤되기도 한다. (주춤한 것 치곤 평소보다 더 많이 써버린..)
지금은 무보수의 가사 노동을 하고 산다만(아, 무보수는 아니구나? 내가 알아서 책을 구입하는 비용이 가사 노동에 대한 나의 월급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서....^^;; 지금은 미술 수업을 받는 것으로 스스로 월급 인상을 하였고...^^;;;)
며칠 전 D님이 언급하신 가사 노동에 대해 며칠 생각을 해보았다.
나의 가사 노동이 없다면 지금의 남편과 아이들은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집에 얼른 들어가 세탁기를 돌려야 내일 입고 갈 새 속옷이랑 새 양말이 마련된다. 반찬을 만들어 둬야 며칠 안심하고 밥을 먹을텐데...암튼 자질구레한 일들이 퇴근 후 얼른 집에 들어가야 할 이유가 되는 게 싫을테고, 황금같은 주말에 밀린 집안 일로 시간을 보내는 건 더더욱 싫을 것 같다. 나는 직장생활을 했을 때 그랬었다. 집안 일을 하는 게 넘 싫었었다. 그 귀찮은 일을 내가 대신해 주고 있으니 식구들은 얼마나 고마울까? 싶었지만 식구들은 잘 못느끼는 것 같아 나는 수시로 내가 하고 있는 가사 노동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다행스럽게도 남편은 숙소 생활로, 아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덕에 뭐하냐고 전화를 하면 남편은 매번 세탁기에 빨래를 돌린다거나 저녁을 하고 있다고 하고, 아들은 주말에 몰아서 세탁기를 돌리는지 늘 시간을 내야만 빨래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 두 딸만 좀 더 커서 밖으로 내보내면 가사 노동의 중요성을 아주 크게 깨달을 것이다.(그럴 것이라 믿는다.)

모든 인간은 보수가 적든 많든 노동을 해야 한다. 노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 같은 노동이라면 좀 덜 힘들게 일 하면서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면 참 좋을 일이다.
하지만 나는 경력단절 여성이라, 집에서 가사 노동을 한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가사 노동을 하고 있구나! 하고 살아 오다, 몇 해 전부터 생각을 바꿔 가사 노동에서도 좀 더 전문가가 되려고 내가 이 일을 하고 있구나! 그런 생산적인 마인드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것이 나의 정체성인 것인가? 알 길은 없다만... 여성 철강 노동자의 삶의 이야기인 이 책도 분명 긍정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내 생활을 바꿔 가는 것! 뭔가 그런 긍정의 느낌을 받았다.
자극을 받고 영향을 받는다는 건 아마도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3-05-27 09: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무렴요. 나무님이 가족을 위해서 하는 노동이 얼마나 힘들고 번거로운 일들인지 꼭 남편분과 아이들에게 티를 팍팍 내셔야 합니다. 때론 적당히 꾀도 부리시구요ㅎㅎ 저는 생산직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아니지만 같은 노동자로서, 또 여성으로서 직장에서의 부당 대우 등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수확은 미국 철강산업 노동자들의 환경과 그곳 정치 지형에 대해서이지만요.

2023-05-29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9 1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7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7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3-05-28 22:54   좋아요 1 | URL
이런 따뜻한 말씀을 전해주시다뇨

오늘 [노동의 상실] 도입부를 읽으며 ˝실업의 병리화˝라는 표현을 처음 보았아요.

바로 의미를 알겠더라고요. 실업? 놀고 있어? 네 탓이야? 네 문제야? 고쳐야해..

그런데 세뇌되어 가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도 있겠어요

책읽는나무님, 제사, 가족분들 다 모이신다면, 더욱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물론, 힘든 준비 시간을 책임지시겠지만....무리하시지 마시고요^^ 제사가 끝난 후의 마무리 커피는 달콤하죠^^

희선 2023-05-29 0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철강 일은 남자만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어떨지... 가끔 사고 소식이 들리기도 했네요 안전하지 않은 일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성이 하기에 쉽지 않을 듯합니다 뭔가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군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소설이겠습니다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면 좋을 텐데, 어디나...

집안 일 하는 것도 쉽지 않죠 청소 밥 빨래 그런 거 안 하면 집안은 엉망이 되죠 한번에 하려면 더 힘들고... 책읽는나무 님은 큰일 하시는 거예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5-31 19:29   좋아요 0 | URL
철강 쪽도 여성들도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나나 광양에도 제철소가 있긴한데 그 쪽은 가본 적이 없어 소식은 잘 모르겠네요. 언제 한 번 포스코 쪽 여직원이 성추행이었는지 부당한 대우를 받고 고발을 했던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네요. 일도 힘들텐데 그런 일까지 겪다니...갈수록 일하는 환경이 더 나아져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이 책에선 동료들의 사망, 사고 소식도 있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부당하게? 해고된 여직원도 있었구요. 주인공인 작가는 양극성 심리장애를 겪는 와중에도 끝까지 버텨내는 회고록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리 오래 일을 한 것 같진 않은 것 같아요.

집안 일!!!^^
집안 일이란 게 참 표가 안 나는 노동이네요. 안 하면 엉망이 되구요.
어휴...하기 싫은 날도 많아 미루고 미루다 한꺼번에 몰아서 하기도 하니...이게 큰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ㅋㅋ
암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3-05-30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사 노동은 노동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학생이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고 직장인이 직장에 가서 월급받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사노동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이잖아요. 가사 노동은 임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정작 하는 사람들도 노동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일이 예전부터 있어왔고 또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데, 그게 너무 화딱지가 납니다. 일을 하는데 왜 돈을 안 줘!! 돈을 달라! 돈을 안주니까 노동 취급도 못받잖아!! 돈을 주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취급을 하고 그럼으로써 가치를 후려치는 아주 후진 세상!!

아무튼 우리는 읽기 쓰기를 계속하며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소리치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책나무 님. 읽느라 고생하셨고 또 완독하신 거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23-05-31 19:40   좋아요 0 | URL
가사 노동ㅜㅜ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도 가사 노동을 해도 월급이란 게 나왔음 좋겠어요.^^
뭐든 일을 한 만큼 돈을 받아야 가치가 생성되는 것 같아요. 돈이 다가 될 순 없겠지만, 돈이 때론 일종의 가치의 기준을 잡아주는 것도 같아요.
어떤 책이었나요? <여성, 인종, 계급>책이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가사 노동에도 월급을 책정하라고 주장한 책이 있었잖아요. 저 그때 읽으면서 띵~ 했었네요.ㅋㅋㅋ
속으로 바랐지만, 이게 과연 실행 가능할까? 나 스스로도 의심했던..^^;;
그래도 훗날 사회가 변한다면 또 모르죠? 진짜 가사 농동 수당이 나올지두요?
그때까진 열심히 내가 나 스스로에게 주는 책 구입비 월급을!!!ㅋㅋㅋ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위대한 여성 철학자들의 말씀도 좋았지만, 이렇게 평범한? 여성이 어떻게 삶을 이끌어 나가며 사는지 들여다 보는 것도 어떤 자극이 되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달도 다락방 님 덕분에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2023-06-08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08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3-06-08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축하드립니다!!

출간된지 몇년 지난 <러스트벨트...>책이 여성주의 책 함께 읽기 선생님들의 멋진 글로, 알라딘 5월의 당선작을 풍성하게 해주고 있네요. 난티나무님 리뷰와 나무님 리뷰 2 편이나 올라와서 더더욱 좋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6-08 13:48   좋아요 2 | URL
이 책 첨 읽을 때 눈에 익다! 싶어 리뷰 찾아보니 얄라 님 페이퍼에서 읽었던 기억이 그 때 났었어요.^^
얄라 님 글 읽을 때도 흥미로웠거든요.
근데 여성주의 책으로 채택된 걸 기뻐하시고, 읽으신 선생님들? 올리신 글도 챙겨 읽으시고 반응해 주셔 기분 좋았습니다.
근데 마이리뷰 상은 딴 사람이 받았는데 달려 와 축하해 주시니 감사하기 이를데 없네요.ㅋㅋ
고맙습니다. 얄라 님과 다락방 님 덕분에 좋은 책을 읽고 많이 느끼고 깨닫게 해주셨고...이 귀한 적립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백두산 높이는 2,744m
한라산 높이는 1,950m다.
어렸을 때 한 번 듣고 당장 외워져버린 기이한 행동을 가지고 있다.
적어 놓고서도 믿음이 가지 않아 한 번 검색을 해보니
백두산 높이는 2,744m가 맞긴 하지만 남한에서 주장하는 높이이고, 북한에서 주장하는 높이는 2,750m라고 나무위키가 전해준다. 음..그렇군! 그래도 틀리지 않은 숫자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쓰담쓰담!
그에 반해 한라산의 높이는 좀 다르다.
1947.269m라고 지식백과에서 말한다.
엥? 2~3m가 더 작아졌구나?
그래도 얼추 비슷하니까...이것도 어디야!

등산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난데없는 산 높이 타령을 왜 하냐면 어제 평산 책방을 다녀오면서 어릴 때부터 보아온 영축산을 올려다 보며 잠깐 고독에 잠겼기 때문이었다.
계속 영축산 높이가 조금 가물거렸다.
1,150m?..1,159m?
뭐였지?
백두산은 2744, 한라산은 1950, 영축산은 115????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영축산 높이는 1,081m고, 그 곁의 신불산이 1,159m라고 한다.
어린 시절 잠깐 교회에 다닌 적 있었는데 그때 전도사 님이 성경시간에 우리나라 절의 높이가 얼마나 되는 줄 아느냐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응당 백두산, 한라산 두 개의 산 높이를 알아야 할 것이라며 열변을 토하셨다. 그리고 우리 동네에 있는 산 높이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며 저 숫자의 높이를 몇 번씩 주입식으로 따라부르게 하시어 외우게 하셨다.

살면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백두산, 한라산 높이의 숫자는 때론 나도 모르게 ˝백두산의 높이는 2,744m이고 한라산의 높이는 1,950m다.˝라고 중얼거리면 주변 사람들이 눈이 똥그래져가지곤 어떻게 그걸 아느냐며 너 혹시 천재니? 하는 듯한 눈빛을 받은 적이 몇 번 있었다. 뭘 이정도 가지고..겸손한 척하며, 어깨에 승모근 생긴 것처럼 봉긋 힘이 들어가곤 했던, 나에겐 더없이 재밌던 시절이기도 했었다.
(그시절 얼마나 자랑할 게 없었으면ㅜ
지금은 뭐 입만 열면 자랑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암튼....백두산, 한라산 이야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영축산 이야기를 쓴다는 게 또 서론의 몇 문단이나 잡아 먹었다.ㅜ
암튼....
영축산은 양산 통도사 절의 뒷편에 우뚝 서서 울산의 삼남면 일대까지 마을을 감싸안은 폭 감싸안은 듯, 또는 은은하게 내려다보는 듯 그런 표정을 담은 채, 고장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지켜주는 산이다.
어린시절부터 줄곧 천미터가 넘는 높은 산을 바라보며 자랐었기에 볼 때마다 내 눈엔 그리 보였었다.
마을을 온화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친근한 느낌이 들었었다.
바라보기는 대학 다니기 전까지 친정에 살고 있었던 시간만큼은 수도 없이 바라보았지만 정작 저 산을 올라가 본 것은 두 번이 다였다.
중학교 때 교회에서 전도사 님 지도하에 오이 하나씩 들고 줄을 서서 교회 언니, 오빠 뒤를 따라 울면서 올라갔었고, 또 한 번은 이십 대 초반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과 또 어쩔 수 없이 산을 올랐었는데 그땐 근처 신불산으로 해서 올라 영축산으로 하산해서 내려온 듯했다. 그때도 울 뻔했으나 마침 비가 조금 부슬부슬 내려 빗물이 얼굴에 흘러 눈물인지, 빗물인지...
말을 말자! 저질 체력이라고 계속 인증하는 기분이니...

암튼 그래서 영축산은 엄청 높고 준엄하단 것이다.
어릴 때 저 산의 명칭은 영취산이었다. 간혹 영축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어(학교 선생님이셨던가?) 한 번씩 헷갈렸던 적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보니 영축산이라고 명칭이 바뀌어 있었다.
학창시절 교가 첫구절이 ˝영취산의 정기 받아...˝ 로 시작했었는데 그럼 지금은 노래 가사가 바뀌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산을 바라보면 산봉우리가 예사스럽지 않은 느낌이 드는데 영축산이란 이름은 신령스러운 독수리가 살고 있는 산이란 뜻이다.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법화경을 설파했던 곳이 ‘영축산‘이라고 한다. 자장율사가 통도사 절을 창건할 때 이 이름을 본따 통도사 뒷산을 영축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영축산이 중간에 왜 영취산이라고 표기가 바뀌었냐면 신령스런 독수리를 표기하는 한자가 불교에서는 독수리 ‘축‘으로 읽히지만, 일반 옥편에선 독수리 ‘취(鷲) ‘로 읽히다 보니 영축산을 한동안 영취산으로 표기했다고 한다.(어렴풋이 한문선생님과 국어선생님께 들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지금은 통도사의 불교 용어가 맞을 것이라고 인정하였던지 지금은 ‘영축산‘이라고 불린다.
통일을 하니 군더더기는 없긴 하다만, 아직도 입엔 영취산이라고 불렀던 오랜 습관이 남아 있어서인지 때때론 산을 가리키며 아이들에게 저 영취산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엔 영축산이 엄청나게 높은 산으로 느껴져 ‘알프스 소녀 하이디‘ 만화 영화를 보면서 영축산의 정경과 오버랩되어 내겐 늘 영축산이 하이디가 뛰노는 알프스 산이라고 상상하곤 했었는데 어른이 되었을 때, 영축산을 중심으로 곁의 신불산, 간월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등 다들 해발 천미터가 넘는 준봉들이 많아 겨울이면 이 고봉들이 알프스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게 된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을이면 억새 명산이라고 소문이 자자하여 전국의 방방곡곡에서 등산객들이 몰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작년 가을무렵 바람돌이 님도 이 중 억새가 피는 장소의 산을 오르신 페이퍼를 읽은 기억이 떠오른다.
예전에 1박 2일에서 김승우 배우가 메인 MC가 되었을 때, 억새 장관일 때 찾아가 촬영을 하던 장면을 본 기억도 떠오른다. 그때 석양이 질 무렵이었던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여 다녀본 산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고 중얼거리던 모습에서 아, 내가 어린시절 살았던 곳이 그렇게나 아름다운 곳이었다니? 뭉클하였다.
나중에 1박 2일에서 김주혁 배우가 메인 MC가 되었을 때, 또 촬영을 왔었는데 아예 그 높은 산에서 텐트에서 잠을 자는 무모한 벌칙을 수행하는 장면은 좀 걱정스럽긴 하더라. 입이 돌아가지는 않았으려나? 걱정되더라는...그래도 양산 원동마을이었던가? 어느 마을에 내려가 돼지 갈비를 먹고 김주혁 배우는 너무 맛있게 먹던 장면이 인상적였었는데 훗날 동료 배우들이 그의 장례식장에 그 돼지 갈비를 공수해가 상에 올려줬는데 프로그램으로 봤었는지? 기사로 읽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인상적였었다. 아마도 우리동네 이야기니다 보니 내겐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였었고, 오랫동안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다보니 본론도 못 꺼내고 서론만 나열하고 끝을 맺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엥? 아직도 서론이라고?)
이제부터 본론을 시작하겠다.
실은 어제 저 영축산자락 아래 터를 잡으시고, 지난달 중순에 책방까지 여셨다고 하신 소문이 자자하여 언제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 바로 어제 엉겁결에 남편과 함께 그 곳에 다녀왔다는 자랑질이 주요 골자인 것이다.
평산마을 바로 그 동네에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친구가 살았어서 마냥 마실 다녔던 그 동네에 높으신 어르신이 노후에 사실 집을 지었다는 뉴스는 믿어지지 않았다.
부산 바다만 바라보고 살던 남편은 내가 살던 동네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사귀면서 우리 친정동네에 인사하러 오면서 준엄한 영축산의 매력에 사로잡힌 듯 하였다.
영축산자락 아래서 자란 아가씨와 결혼하여 사위가 된 남편은 한 번씩 통도사 절 뒤에 있는 마을을 왔다 갔다 하더니 동네가 조용하고 아담하니 괜찮아 보인다며 우리 노후에 이곳에 집을 짓고 살자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꺼냈었다. 나는 단칼에 싫다고 대답했었다. 내가 살던 고향같은 마을에 다시 들어와 살며 뼈를 묻는다는 건 왠지 갑갑하게 느껴졌었다. 마을을 돌면서 여기 저기 아는 사람들 틈 속에서 행동 반경이 자유롭지 못한 삶이 싫었다. 시골에 들어가 사는 것을 바라고는 있으나, 내가 살던 동네는 아니란 거다. 하지만 남편의 촉이 정확했다.
문 전 대통령 님이 선택한 동네라니?????
며칠동안 아...땅값만 안 올랐어도 미리 터를 잡아둘 걸 그랬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은 기뻤다.
얼마나 좋은 동네란 느낌이 들었으면 선택을 하신 것일까?
이것 또한 큰 자랑거리라 남편에게 나한테 잘 하라고! 큰 소리를 뻥뻥 쳤었다. 대통령 님이 선택하신 동네에서 자라고 배웠던 사람을 아내로 맞이한 건 당신이 큰 복을 타고 난 것이라고!
으이구... 복 많은 남자같으니라구!!!

그래서 남편과 둘이서 아이가 학원을 간 세 시간의 자유 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궁리하다, 갑자기 ‘평산책방‘이 내 입에서 튀어나왔고, 우린 세 시간 안에 다녀와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보니 냅다 달렸다.
동네 안은 분명히 복잡할터이니 통도 환타지아 놀이공원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썬크림도 안발랐고, 양산도 없었지만 둘이서 완전 빠른 걸음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걸었다.
책방 입구쯤 태극기 부대 노인들이 확성기로 떠들어 대는 마의 구간을 건넜다. 건너는 중 남편이 성질 난다고 그쪽에다 대고 뭐라고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젊은 경찰들 보기 부끄러워 팔뚝을 쿡쿡 찌르며 억지로 끌고 올라갔다. 책방 앞에서도 줄이 길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책방은 단층으로 자그마했다.
책방은 작은데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이 많으니 이거 제 시간에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그늘에 서서 땀을 식히며 줄을 서 있는데 저 너머 마을회관 입구인가?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게 눈에 들어왔다. 어? 혹시 저기 저 곳에 문 전 대통령 님 나타나신 것 같은데? 고개를 빼고 쳐다보니 남편은 내가 달려갈까 의심스러웠는지 아니라고 했다. 한 오분쯤 지나니까 사람들이 마을 윗쪽으로 우르르 줄을 서서 올라가는 것이다. 그 피리부는 사나이에 나오는 그림 장면 같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분위기 심상치 않아 보였지만, 일단 책방에 들어갈 순서가 되어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붐벼 책 구경이나 하겠나? 싶었지만 요리 조리 쏙쏙 빠졌다 나왔다 하면서 책구경을 요령껏 했다.
이건 아마도 다년간의 오프라인 서점과 도서관을 둘러 본 경력이 붙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남편은 복잡하니 망연자실 한 곳에 우두커니 서 있기만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서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어느새 손에 책이 다섯 권이나 들고 있었다.
알라딘에서도 이 달에 책을 두 번이나 주문했는데....
특히나 <갈대 속의 영원>은 여기서 사면 ㅈ님께 땡투도 못하잖아? 마음 속의 땡투냐, 클릭의 땡투냐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일단 내려 놓고 여러 사람이라 땡투하기 곤란한 <젠더 트러블>을 챙겼고, <오늘부터의 세계>는 남편이 사달래서 다음 주 생일이니까 생일 선물로 사주겠노라 큰 소리치며 챙겼다.
그리고 평산책방이 아니면 다른 곳에선 구입하기 불가능한 약간 평산책방 굿즈같은 느낌의 <책 읽는 사람 - 문재인의 독서 노트>도 챙겼다. 대통령 님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읽으신 책 제목과 밑줄 긋기한 것 같은 인용문을 옮겨 놓은 페이지가 간간히 소개되어 있으며 노트 주인이 직접 독서록을 작성할 수 있는 독서노트 형식의 책인데 책표지가 감격스럽게도 어린 시절부터 바라보며 감수성을 키워 왔던 바로 그 영축산이 수채화로 그려져 있다. 안 살 수가 없지! 당장 사야지!!!!!!
그렇게 책 세 권을 사 들고, 옆의 테이크 아웃 커피 매장에서 아이스 커피 두 잔을 주문을 해서 쪽쪽 빨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니 세 시간 반이 걸렸다.
그래서 또 아이들에게 엄마 평산책방을 다녀왔다고 또 자랑질을!!!!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 님을 직접 뵈었다면 이건 뭐 대대손손 자랑을 할 각이었는데....
아까 내가 바라 본 그 풍경 속에 대통령 님이 계셨던 것이다.
걸어나올 때 앞에 가시던 중년 부부께서 대통령 님 아까 얼굴을 직접 보고 사진도 찍었다고 자랑을 하셨다.
아.....그것 보라고!! 남편의 똥촉이 아쉬워 팔뚝을 꼬집었더니 오늘만 날이냐고, 나중에 또 오면 되지! 라고 말한다.
오.....그 방법이 있었네?
그땐 대통령 님 언제 출동하시는지 시간 미리 체크해서 아침 일찍부터 가 있자고 남편이 얘기했다.
오....좋다.좋아!
그땐 애들 셋 다 데리고 가자!!!!
그래..좋다. 좋아!!!
대통령 되시기 전 그러니까 한 7,8년 전 동네 엄마들이랑 무상급식 운영해달라고 경남도청 앞을 찾아가 시위를 한 적 있었다. 그때 비도 부슬부슬 오기 시작하여 우비를 껴입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엄마가 저기 문재인 의원님이시다!! 소리를 질러 그때 우리도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는 아이들처럼 일제히 우르르 몰려가 차에서 내리시는 문 전 대통령 님을 먼 발치에서 본 적 있었다. 비 오는데 고생 많다고 덕담을 해주셨는데 그때 대통령 님 머리 주위로 동그랗게 하얀 아우라가 쫙 펼쳐지는데 혼자서 와!!!!! 감탄. 대감탄.
다시 재회를 한다면 지금도 아우라를 뿜어내실지 궁금하다.
다음 번에 방문할 때는 꼭 만나뵙길!!
사진인증도 꼭 해야지!

그래서 책 두 권 샀다고 자랑한다.
평산책방에서 산 페미니즘 책과 인문학 책
그리고 굿즈 독서노트다.^^


댓글(39)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필드 2023-05-21 1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미리 해피버스데이투유 💐드려요 ^^
다음엔 문 전대통령 인증샷 기대해 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5-21 12:25   좋아요 1 | URL
제 생일이 아니고 제 남편 생일이 다가오는 날입니다.
그래도 축하는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
다음 번엔 꼭 문 전 대통령 님 인증샷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락방 2023-05-21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엇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그나저나 토리 라떼도 있군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5-21 12:28   좋아요 1 | URL
요즘 방문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근데 책방 입구에 우익골수팬들이 진을 치고 확성기로 농성 중이어 아....그것만 좀 없었어도...ㅜㅜ
토리 라떼는 일찍 동이 났던지 맛도 못보고 그냥 라떼만 사먹었어요.
그래도 맛있었네요^^

건수하 2023-05-21 12: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독서 노트도 (안 쓸 것 같지만) 사고 싶었어요.

초기 특수 좀 지나서 가봐야지 했는데 우익 단체라니 어우야….

그래도 꼭 가보겠습니다. 가면 나무님을 생각할게요 ❤️

책읽는나무 2023-05-21 13:28   좋아요 3 | URL
우익단체인지? 태극기 부대인지? 암튼 임기 끝나시고 내려오셨을 때부터 진을 치고 농성 중인 걸로 알고 있어요.
1년이 넘었는데....
동네 주민들의 고통도 이만 저만이 아니신 걸로 알고 있어요ㅜㅜ
직접 가서 들어보니 어우...ㅜㅜ
대통령 부부께서 동네 주민들에게 늘 미안해 하시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저는 지금은 그 쪽 동네에 살고 있진 않지만...생각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시간되시면 우리 동네에도 들러주셔 한 번 얼굴 뵈었음 싶네요. 놀라시겠지만요ㅋㅋㅋ

건수하 2023-05-22 16:56   좋아요 1 | URL
저도 기회가 되면 꼭 뵙고 싶습니다. 제가 낯을 좀 가리긴 하지만... :)

은하수 2023-05-21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방은 저도 가보고 싶은데...
심적으로 참 머네요 ㅠㅠ
근데 저 농성은 대체 왜 지금까지..
완전 터잡고 사는데 어쩌라고...
허락받고 살아야하나 어이가 없네요.. 암튼 할일 없는 사람 참 많아요. 넘한테 피해인줄 모르고!

책읽는나무 2023-05-21 21:32   좋아요 1 | URL
들렀다 가시려면 시간이 꽤 걸리시겠죠?ㅜ
저흰 같은 양산시 주소지여도 집에서 평산책방까지 자가용으로 가는데만 한 40분~3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헌데 은하수 님 댁에선 더 멀겠죠?
나중에 큰 맘 먹고 남쪽 나라에 휴가차 내려오시게 될 때 한 번 들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다른 관광객들은 인근의 부산이나 경주 쪽에 여행을 오시면서 들러주시는 것 같아요. 평산책방 곁엔 통도사 큰 절이 있어 함께 구경하시는 것 같구요^^

농성만 없었다면 정말 더없이 즐거운 책방 나들이가 될 수 있었을터인데 말입니다. 그것도 그늘진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시고들....ㅜ
어젠 그 분들 농성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도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네요.ㅜ
남편은 그분들 앞에서 밥 먹고 할 일 없으니 여기 와서 이러느냐고 대놓고 이야기해서 팔을 쿡쿡 찌르면서 그냥 가자!!! 끌고 갔네요. 쩝~~

난티나무 2023-05-21 15: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불산 처음 오르면서 울..지는 않았지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매우 아득하게 납니다.^^ 그나저나 책방 앞 농성이라니 그게 뭔가요 @@ 사람들 참 ㅠㅠ

책읽는나무 2023-05-21 21:30   좋아요 0 | URL
맞네요. 난티 님.
고향이 울산이라고 하셨죠?
울산 시내이신가보다. 싶어 더 자세히 여쭤보려다 그만두었었네요.
암튼 속으로 반갑고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표시는 많이 안나죠?ㅋㅋㅋ
신불산을 오르셨었어요?ㅜㅜ
산을 잘 타시는 분들은 날다람쥐처럼 막 올라갔다가 내려오시는 것 같던데 아....전ㅜㅜ
평지를 그냥 계속 걸으라고 하면 걷겠는데 산을 오르는 건 못하겠어요.
남편한테도 저 영축산 오른 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두 번 올라갔었다고 해서 좀 놀랐었어요. 내가 같이 안간대서 자기 혼자 갔다왔다고!!!!

문 전 대통령을 구속시켜야 한다고 확성기에 대고 떠드는 소리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ㅜㅜ

자목련 2023-05-21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도 헷갈리는 1인입니다.
태극기 부대 사람들은 체력도 좋군요. ㅠ.ㅠ
굿즈는 노트가 아니라 책 같네요. 완전체로 방문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사진, 서재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5-21 21:39   좋아요 0 | URL
저도 그것이 한 번씩 좀 헷갈립니다.
백두산 천지랑 한라산 백록담이요ㅋㅋ
높이만 외우고 있었어요.
전도사 님이 어찌나 카랑카랑 외치며 기습 질문을 해대시던지...저절로 외워졌었습니다^^;;
태극기 부대원들은 부산 남포동 쪽 광복동 중앙 광장에도 수시로 모여서 농성을 하곤 하더니만...그 사람들이 좋다고 이쪽으로 출근들을 하시는 건가? 싶었네요. 사람들 인원이 제법 많았거든요. 에혀...ㅜㅜ
문 전 대통령님 부부께서 애로사항이 많으시겠고, 조용하게 살고 있던 마을의 주민들은 또 무슨 날벼락인가? 싶기도 했구요. 다시 찾아가고 싶어도 그 앞을 지나쳐야 한다는 게 스트레스일 것 같네요.
그래도 나중에 다시 찾아가 그땐 반드시!!!!^^

거리의화가 2023-05-21 2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 좋은 터에서 자라셨다니 나무님 그래서 기운이 좋으신걸까요?ㅎㅎㅎ 남편분이 복받으셨습니다!
저도 평산책방 가보고 싶다고 얼마 전 옆지기한테 말해놨었거든요. 그랬더니 말없이 끄덕했었습니다. 한동안은 계속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좀 시간을 두고 가볼까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ㅋㅋ

태극기 분들... 참. 남의 영업장소에서 너무들하네요. 에효~ 산의 기운도 받고 책도 사고 굿즈도 사고 (서점 도장 모양도 인상적입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셨을 듯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5-21 21:50   좋아요 1 | URL
제가 기운이 좋은가요?ㅋㅋㅋ
안그래도 이틀 내내 남편에게 영축산 정기를 받은 여자에게 장가를 와서 복 터진 남자! 라고 계속 놀렸더니 어이없어 하면서 웃겨 죽더군요ㅋㅋㅋ
책방은 제가 보기에도 한동안 사람들 많지 싶어요.
다음 주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님의 서거일도 있어 아마도 팬카페 분들은 관광차를 타고 봉하 마을 들렀다가 책방도 들렀다 이동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팬카페 분들도 많이 오신 것 같았어요.
인근의 부산과 경주 쪽에 관광 오신 분들이 들렀다 가시는 분들도 많으셨구요. 휴가철이 다가오면 또 많으시겠죠?
가을 선선할 때 경주도 구경하실겸 그 때 들르셔도 괜찮지 않을까?싶기도 하구요.
어제 다녀왔는데도 날씨가 넘 덥더라구요ㅜㅜ
참 저 영축산을 넘어가면 밀양이 나온답니다.^^
예전에 화가 님 밀양 다녀가셨을 때 전 저 영축산을 떠올렸네요ㅋㅋㅋ

책방은 아담하니 작아서 아직 책이 막 많지는 않았고, 사람들은 넘 많아서 아직은 조용하게 서점 구경을 한다는 분위기는 아녔어요.
그냥 시골 동네 분위기를 고즈넉하게 느껴보고 가시는 것도 좋지 싶어요.
그놈의 농성만 아님 참 좋을텐데요.ㅜㅜ


페넬로페 2023-05-21 2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축산 이름이 낯 익었는데 통도사가 있는 산의 이름이군요~~
저도 책방 얼른 다녀오고 싶네요.

오래전 언니 지인분이 전교조 활동으로 학교에서 잘린 적이 있는데 그때 문재인대통령이 무료변론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때의 감사함을 지금까지 당연히 지니고 있고요^^
이래저래 대통령시절이 조금 아쉬운데 그래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아직까지도 태극기부대가 그곳에 있군요 ㅠㅠ
참 구제불능입니다~~

2023-05-21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3-05-22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숫자를 바로 바로 외우시고 또 오래 기억하신다니
나무님 정말 신기한 능력을 가지셨네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올해 초 다시 읽었거든요. 읽으면서 스위스에 실제 관광지화한 하이디네 집도 있단 걸 검색했고, 책에 등장한 야생화들을 찾아봤는데
영축산이 바로 한국의 하이디산이었군요^^ 행복하셨겟어요 어린시절.

책읽는나무 2023-05-22 08:02   좋아요 1 | URL
이 신기한 능력이 저 백두산 한라산 높이만 외우고 있고 다른 부분들은 외우는 게 하나도 없어 그게 영 안타깝긴 합니다.
딱 백두산, 한라산 높이만...ㅜ
이것도 신기하긴 하네요?ㅋㅋㅋ

하이디 만화 영화만 보고 나면 저 영축산을 보구선 저 산이 알프스 산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맨날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진짜로 영남 알프스산이라고 불려서....이게 뭔???
혹시 내게 어떤 신기가 있을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습니다.ㅋㅋㅋ
그것보다도 아마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그게 통했나 봅니다^^
근데 올 초 하이디를 다시 읽으셨다니?
그 후, 제게서 하이디 소식?을 들으시다니????
이것도 운명인가 봅니다.

어린시절은.....하이디처럼 저 산을 뛰어 오르내렸어야 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어서 행복했었는지는?ㅋㅋ

2023-05-22 0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2 0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2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2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2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2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2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2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오 2023-05-22 2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전도사분은 학원강사를 하셨어야.... 주입식교육에 재능있으신 분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주입받으셨다고 아직도 달달 외우고 계신 나무님은 더 신기하고요. 충분히 자랑하실 만 한 것 같은데요? 누가 산 높이를 외우고 다닐지.....
<젠더 트러블>은 저도 사긴 사야할 것 같은데.... 저는 버틀러가 무섭고.... 젠더 트러블 읽기 전에 먼저 버틀러 입문서를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고.... 그렇습니다!!
서론에 서론에 서론이 이어지는 나무님 페이퍼ㅋㅋㅋㅋㅋㅋ너무 좋앜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5-23 10:27   좋아요 1 | URL
제가 생각해도 그 전도사님은 학원 강사 딱 체질이신 분이셨어요. 마이크 안 잡아도 목소리가 카랑카랑...저 뒷문까지 다 들렸었고, 성경시간에 조는 학생들이 있음 갑자기 목소리를 더 크게, 그리고 행동도 오버액션! 심지어 때론 발을 쿵쿵 굴러서라도 애들을 깨웠거든요. 거의 연극수준이었던...ㅋㅋㅋ
재밌는 분이셨는데^^
학교 선생님 수업은 생각나는 게 그닥 없었는데 전도사님 수업은 몇 개 생각이 날 정도면....진짜 학원 강사를 하셨음 스타강사가 되셨을지도?? 아...인물이...키도 작고...ㅜㅜ
근데 산 높이를 외우는 사람이 있나요?
살면서 그닥 도움되지 않는 산 높이!!ㅋㅋㅋ
자랑하기에도 참 민망한..
2,744와 1,950..ㅋㅋㅋ
<젠더 트러블>은 장바구니에서 몇 번을 넣었다 뺏다 했었는지 모르겠는...
이번에 평산책방에서 사들고 오니 속이 다 시원하더라는....
근데 살 땐 시원했었는데 이제 읽기 전까지는 또 마음의 짐이 될테죠!
읽어야 하는데....언제 읽나? 하면서 책장에 안 읽은 책들 속에 끼워 넣고 또 볼 때마다 나의 게으름을 탓하며 허벅지를 찔러...ㅜㅜ
근데 버틀러도 입문서를 또 구입해야 하는가요? 아...내 허벅지가 당분간은 살았군요. ㅋㅋㅋ
입문서를 읽고 저 책을 읽으려면 당분간은...ㅋㅋㅋ
꿀팁? 고마워요^^

얄라알라 2023-05-23 10:43   좋아요 2 | URL
두 분 젠더 트러블 말씀 하시는데 슬쩍 끼어들기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제가 영어로 진행되는 3시간 짜리 세미나에서
하필, 하필, 저주스럽게도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발제를 맡아서
세미나가 엉망이 되었던.....악몽이 있습니다.

한국어로도 이해가 안 되는데 영어로 쓰고 발표했어야 해서, 그냥 나중에 배쨌습니다...흑역사 이후 다시 손을 안 댄 책이네요....그냥 편히 안 읽고 살까봐요 두 분 읽으신 리뷰를 보러 놀러다니며^^

책읽는나무 2023-05-23 11:00   좋아요 2 | URL
제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요.ㅋㅋㅋ
역시 얄라 님은 능력자!
영어 세미나 발제를!!!!
와....정말^^
얄라 님께 레이저 광선 쏘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강렬한 느낌이 느껴지시죠?ㅋㅋㅋ
저는 그런 자리에서 주도해 나가시는 얄라 님 자체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젠더 트러블>은 한국어로도 이해가 안된다!!!✍️
아....저 책을 왜 샀을까? 살짝 그런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책 살 땐 무모하고, 겁이 없어지는데 막상 책을 내 손에 쥐고 보면 아...왜 샀을까???
후회와 의문이 한가득입니다.ㅋㅋㅋ
평산책방 지기님께 땡투만 한가득 드리고 온 책입니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읽게 된다면 또 저는 잡설 한가득의 페이퍼가 올라가지 싶어요. 마실 다니시다가 머리 식히고 싶으실 때 그 때나 읽어 주세요^^

희선 2023-05-23 0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두산 한라산 높이를 아시다니, 그런 거 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번 정도 보기는 했겠지요 영축산이 내려다 보는 곳에서 자라시다니 산이 영험한 느낌이 듭니다 산이 마을을 내려다 보고 감싸주는 그런 멋진 곳이군요 사람이 사이가 좀 가까운 건... 지금도 그럴까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5-23 10:16   좋아요 2 | URL
어린시절 다녔던 전도사님의 영향이 컸네요. 전도사님 목소리가 어찌나 카랑카랑했던지 안 외우면 큰일날 듯 다급하게 외치시던 분이라....
높이의 숫자만 외우고 있습니다.
근데 한라산의 높이는 오차가 좀 있네요.
제가 살던 곳의 영축산은 두 번 정도 올랐었고, 늘 보고 자라서인지...어떤 산의 기준점이 늘 저 영축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축산보다 높네? 낮네? 그러면서요.^^
꽤 높은 산이어서 그런지..지리산이랑 한라산 그리고 설악산 외엔 아직 영축산보다 높은 산은 못본 것 같아요. 좀 더 다녀봤어야 알 수 있을텐데 많이 다녀보진 못해서 가늠이 잘 안됩니다만^^

유니와책친구들 2023-05-23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좋은 곳에서 자라셨군요.^^ 책의 기운이 가득한 곳이었나봐요. 영축산 처음 들어보는데 완전 궁금해집니다. 3시간이면 평산책방을 다녀오실 수 있는 것도 부럽구요. ㅎㅎㅎ 오늘의 자랑은 제대로 성공하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5-25 21:27   좋아요 1 | URL
어릴 땐 좋은 곳인지 잘 모르고 살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뭐랄까요? 어린시절 감성은 저 영축산의 분위기 덕분에 키울 수 있었던 건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지금은 이곳의 자랑은 평산 책방 하나가 다 했네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5-25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부러워라.. 저도 가고 싶은데… 저는 나무님보다 더 가까운데 흑흑 5월만 지나면 꼭 갈 거예요!!
영축산은… 애증의 산입니다. 산길을 못 찾아서 도로를 열심히 걷다 보니 산을 오른 게 아니라, 마을을 빙 둘렀던 거 같아요. ㅋㅋㅋ 나무님 좋은 동네에 사셨군요!!!
그 전도사 님 굉장해요. ㅋㅋ 전 학원 선생님 땜에 아직도 기억나는 게 병인양요 1866, 신미양요 1871, 강화도 조약 1876년이요 ㅋㅋㅋ 병인양요 때 이빨 쭉쭉 털렸다가 신미양요 때 이빨찔맀다가(사투리 버전) 결국 거꾸로 육체파가 되어 강화도 조약을 맺었다는 이상한 이야기…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5-25 21:24   좋아요 2 | URL
아...제가 더 가까이 살고 있어요. 같은 양산이긴한데 끄트머리에서 끄트머리로 달리니까 가는데 20분~30분 정도 걸렸구요. 거기 가서 걷고 줄 서서 기다리고 하다 보니 다녀오니까 세 시간이 훌떡 넘었더군요. 담번엔 좀 일찍 가서 여유있게 둘러보고 곁에 통도사 절에도 가보고 그러고 오려구요^^
영축산 올라가는 길이 몇 군데 있던데 잘 알아보고 올라가야겠군요? 전 두 번밖에 안 올라가봐서 산길이 딱 정해져 있는 줄 알았네요.^^;;;
울 친정 동네에서도 윗길로 쭉 올라가면 산길이 나오긴 하던데 하도 오래 전이라 지금은 어찌 바뀌어 있을지?^^

와...요정님^^
ㅋㅋㅋ 병인양요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 년도를 기억하시다니...학원샘 대박이십니다ㅋㅋㅋ
전 역사 샘이 임진왜란 일어난 1592년 설명해주신 것밖에 기억 안납니다. 이리오너라, 구이를 해 먹을란다!!!!!! 그렇게 외우라더라구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5-27 22:55   좋아요 1 | URL
아 맞다!! 책나무 님 양산이죠? 제가 좀 더 멀군요 ㅋㅋㅋ

학원샘 대박이죠? 너무 좋아요. 제가 연도 외우는 거 좋아해서 조선건국 1392년, 콜럼부스 신대륙 발견(발견은 개뿔 침략이죠?) 1492년, 임진왜란 1592년 이것도 외우고 있어요 ㅎㅎㅎ 훈민정음 창제 1443년은 덤이구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5-28 22:54   좋아요 1 | URL
와...요정 님 연도 숫자 천재!!!!!
전 연도 외우기는 영 꽝이었거든요. 그래서 역사 연도별 암기가 막 헷갈렸던...ㅋㅋㅋ
요정 님. 역사는 꽉 잡고 있었겠는데요?
바람돌이 님은 역사 선생님이시던데...화가 님은 역사책을 많이 읽으시고...요정 님은 역사 연도 다 외우시고...다들 천재시군요?^^
훈민정음 창제가 1443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건국 1392,
콜럼부스 신대륙 침략 1492
.....와!!! 그땐 그리 안외워지던 것들이 요정 님 덕분에.....ㅋㅋㅋ
 

며칠 전 단발머리 님 페이퍼를 읽다가 ‘잘난 척‘ 글쓰기 댓글에 나는 자랑질을 하는 페이퍼를 쓴다는 댓글을 남겼었다.
내가 쓰는 페이퍼 중 유일한 페이퍼는 책 샀다는 자랑질 페이퍼가 대부분이어 나는 이런 글을 쓰지 않으면 글쓰기가 안 되는 것인가? 예전에 약간, 심각하게 고민을 한 적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화두를 꺼내지 않는다면,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 것인가? 싶었다. 주제?를 던지려면 나 이런 책 샀어요! 이런 책 읽었어요!
이런 걸 먹었어요! 이렇게 살고 있어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런 단상들이 곧 글을 쓸 수 있는 물꼬를 트여주는 거지!!!
나름 그런 결론을 내렸고 그렇다면 계속 자랑질을 하자!
자랑을 하고 또 해도 용서?와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곳은 바로 이 곳!^^
그러니 계속 자랑질을 하자! 모드로 입각했으나,
요즘 어찌나 정신 없던 하루, 하루가 흘러가던지,
책을 사다 놓은지가 언젠데 자랑질도 못했다.
자랑하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해서 혼이 났었다.

지난 주 책을 사려고 자세를 바로 잡으려고 하던 찰나,
잠자냥 님의 적립금 관련 페이퍼를 읽고서 혼자 고개를 갸웃 했었다. 지난 번 수하 님 페이퍼에서도 4~5천 원 상당의 적립금이 쌓여 그래서 적립금 놓치기 아까워 책을 사게 된다는 글을 읽고서 정말? 샤사삭 내 계정을 들어가서 살펴봤는데, 내겐 천 원 정도의 적립금만 있을 뿐 4~5천 원의 적립금이 없었다. 그래서 그저 넘 부럽다! 그러곤 말았었다.
근데 잠자냥 님 페이퍼에서도...적립금 이야기?!
귀가 솔깃하게 내게 너무나 큰 돈으로 다가왔다.

요즘 내겐 투비의 영향으로 천 원 이상의 돈은 거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30원 50원 100원...모아 모아!!
돼지 저금통에 넣는 기분으로 몇 달을 지내다 보니 알라딘 천 원 이상의 적립금은 갑자기 큰 돈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물어봤다.
적립금 어케 생겼나요?
잠자냥 님 상세하게 알려 주셨다.
광고 알림 중 <이벤트>라고 적혀 있는 알림 문자 중 기대 별점을 매기면 대부분 천 원 이상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대부분 일주일 여 기간 내에 써야 하는 적립금이라서 곧바로 주문을 할 경우엔 기대 별점 체크 후 받은 적립금이 꽤 쏠쏠하다.
나도 얼른 찾아 가 기대 별점을 몇 개 눌렀더니 와..금방 4,500원 적립금이 쌓였다.

역시 모르면 똑똑하게? 생긴, 그리고 젊은? 사람에게 물어 볼 일이다.
요즘 총기가 영 시원찮아져 두뇌가 잘 안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곤 한다. 치매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하나? 불안감이 엄습할 정도로 두려워지곤 하는데, 이 불안감과 두려움을 타파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문을 하니까 금방 해결이 되더라는.^^
성격이 좀 둥글지가 못해 몰라도 알고 있는 척! 질문을 하지 않는 성격이었었는데 요즘엔 답답해서 안 물어볼 수가 없다.
관심이 없으면 세상 쿨하게 넘기는데 갑자기 발걸음을 멈출 정도로 뇌 정지가 오는 듯 두뇌 회전이 안 될 때는 주변을 둘러 본다. 되도록 나보다 젊은 사람들을 찾는다.
기계 다루는 방법은 젊은 사람들이 더 잘 다루는 듯해 보이기 때문이다.
질문을 하면 다들 친절하게 알려 준다. 문제 해결 끝!!!!!
(근데 알려주는 방법도 이해가 안 될 때가 더러 있긴 했다.ㅜ)
암튼 젊고 똑똑한 알라디너들이 이 곳에 많이 계시니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자!^^

무튼 이벤트 적립금, 리뷰 적립금, 독보적 적립금 모아 모아(아! 알뜰하다.) 보니 와! 갑부가 되었는 걸?!
순간 착각하여 한 달에 다섯 권만 사려고 했던 결심이 무너진 5월에 구입한 책이 되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더니만, 이벤트의 달이었던가!
투비 백일 이벤트에도 당첨되어서(댓글 많이 달기 TOP 2위 했더라구요? 내 생각엔 댓글을 그닥 많이 단 것 같지 않아 집계가 잘못된 건 아닌가? 문의 하려다 적립금에 눈이 멀어 그냥 가만 있었습니다.ㅋㅋㅋ) 적립금이 왕창 들어와서 어젠 좀 놀랐다.
글을 많이 안 써서 뭘 써야 하나? 늘 소잿거리 궁리 중인데,
오...이런 감사한 일이!!!!
처음 시작은 재미로 시작하였고, 정신 없이 막 쓰고, 읽고, 응원 누르며 몇 달을 보냈더니 벌써 백일이란다.
알라딘 서재질 생활이 몸에 배어있어서였을까?
댓글 쓰는 게 습관이 되어 있어서 이 곳이 투비인지? 알라딘 서재인지? 헷갈려 하면서 막 쓰고 막 읽고....그랬더니 이런 행운이 온 것인가?!
근데 쓰고 읽으면서도 이 생활을 언제까지 할 수 있으려나? 솔직히 회의감도 살짝 들었다. 근데 생각보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이 많았고, 다양한 관점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자꾸 더 늘고 있어 요즘은 깜짝 깜짝 놀라면서 읽게 된다.
알라딘 서재를 돌아다니면 이 세상엔 책 읽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생각하고 살았는데, 투비 쪽으로 로그인을 하면 아니, 이 세상엔 글 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나??!!!! 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요즘 내 눈엔 이 세상은 두 부류의 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읽는 사람 그리고 쓰는 사람!!!

또 삼천포로 빠졌다.
책 샀다고 자랑질을 시작했다가 투비 이벤트 당첨 됐다고 이중 자랑질을 하고 있구나!
얼른 책탑 사진이나 올리고, 이벤트 당첨금으로 다음 책을 사게 된다면 바빠도 또 자랑 페이퍼를 올리자!
혹시 누군가 배가 아파 온다면, 따뜻한 찜질팩을 아랫배에 지그시 눌러 주시길 바란다^^;;;

지난 주 막내 딸은 발목을 접질러 인대가 파열됐었다.
인대는 시간이 지나면 금방 낫겠거니! 쉽게 생각하고 지난 연휴를 흘러 보냈었는데 월요일에 CT를 찍어 보니 복숭아 뼈 부근이 골절이 일어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깁스를 해야 하는데, 발목 붓기가 안 빠져 며칠 뒤에 상황을 보고 깁스를 하기로 했다. 그게 내일이긴 한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골절되어 깁스를 하는 애는 처음이어서 주의사항을 넘 몰랐던지라, 붓기가 빨리 안 빠졌던 건가? 싶었다.
되도록 다리를 쭉 펴고 누워 있었어야 했는데 딸은 계속 의자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딸이 발 뒤꿈치 피부가 가려워 쓰라린다고 해서 붕대를 풀어 연고를 발라주고, 내가 임의로 묶어 놓기도 했었는데 그럼 안된다고 의사 샘한테 잔소리를 좀 들었다.
나이 먹어 큰 애들을 키우고 있어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암튼 올 봄엔 병원을 왤케 자주 들락날락 그러고 있나?
허탈하던 차, 이벤트 소식은 그 와중에 반가웠다.
이벤트 앞에선 발목이 골절된 딸의 모습 보다 더 반갑더라!
딸들에게도 막 자랑질을 했었던....
자랑질 페이퍼는 이렇게 또 한 편의 글을 완성시켜 주었구나!

각설하고,
책 얘기를 시작하자!
시작하려고 보니 서론이 넘 길어 읽는 이들에게 무리한 피로감을 안겨 줄 것 같아 지금부터 대충 대충 써야겠다.
주요 골자를 대충 넘기려는 이런 과감함!ㅜㅜ
암튼 대충, 자세히 읽어 주시길^^

<바이닐: 그루브, 레이블, 디자인>
마이클 에번스 지음/ 박희원 옮김

이 책은 레코드 판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같아 보인다.
(아직 제대로 안 읽어 보고 대충 넘겨만 봄.)
1940년부터 2000년까지 영미 음악사 팝, 재즈, 클래식 등의 이야기도 있고, 특히나 LP 레코드 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힐 것 같다.
음악 애호가들이나 수집가들에겐 흥미로울 것 같아 보인다.

나는 개인적인 팬심으로 구입한 책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레이야 님 큰 따님이 프리랜서 번역가로 발돋움하여 결실을 맺은 첫 번역 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랜시간 프레이야 님과 친구로 알고 지냈던 사이라, 따님이 초등시절부터 한 번씩 프레이야 님 페이퍼 글에 등장하곤 했었던 주인공이라 남다른 친근감이 느껴진다. 그 시절엔 꼬꼬마 애기들을 나름 알라딘 2세라고 불렀었는데, 엄마가 읽어 주는 그림책과 동화책을 읽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훌쩍 커서 책도 번역하고!!!!...그저 놀랍고 신기하다.
앞으로 멋진 번역가 님으로 계속 건투를 기원한다.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책은 5월의 여성주의 읽기 책이다.
올 봄은 이상하게 컨디션의 난조로 책 읽기가 속도가 붙지 않아 나름 고민이다. 정말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책 읽기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수십 번 읊고는 있는데....
하, 읊고만 있구나!ㅜㅜ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어렵고 수준 높은 책을 읽고 있다 보니 닫혔던 성장판이 조금 열리는 기분이다.
지적 성장판!!!!
이번 달도 또 한 뼘 자라보자!!!

<묘사하는 마음>
김혜리 기자의 영화 산문집이다.
예전에 겨울 서점의 유튭에서 김혜리 기자님 인터뷰 영상을 봤을 땐 그 때 바쁜 일이 있었던가? 앞부분만 조금 보고 멈춤을 했었던지라, 큰 감흥이 일지 않았었다. 그러다 지난 달, 다락방 님의 댓글에서 김혜리 기자님 팟빵 오디오를 챙겨 들으신다는 대목을 보구선 산책할 때, 일단 무료 듣기를 해 보았다.
다락방 님이 하시는 건 먹는 것 빼곤(1끼 2메뉴는 힘드니까ㅜ) 다 따라해야만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오....김혜리 기자의 목소리는 라디오 듣기가 훨씬 편안하고 친근하게 들렸다.
오호...
그래서 다시 김혜리 기자님의 인터뷰 영상을 다시 봤더니 이 책 소개가 주된 내용이었다.
오....책을 아니 읽어볼 수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팔랑팔랑귀 가동했다는....팔랑팔랑!!!!

<2023년 14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젊은 작가상도 벌써 14회가 되었다.
올 해는 이미상 작가가 대상을 받았단다.
그나마 <소설 보다> 시리즈를 자주 찾아 읽었어서 이미상, 김멜라, 이서수 작가의 이름은 눈에 익은데 요즘 한국 작가들의 소설 읽기를 게을리 했더니 다른 작가들의 이름은 좀 낯설다.
젊은 사람들에게 모르는 걸 물어보기 원칙 입각하에, 젊은 작가들 소설도 무조건 읽어봐야지!
젊은 작가들의 젊은 소설이 낯설더라도 그래도 읽어야지!
왜냐하면 한국 작가들이니까!
근데 읽어야지! 맨날 입으로만 내뱉고 있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큰일이다.ㅜㅜ

<바르도의 링컨>
조지 손더스 지음
지난 달, 조지 손더스의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책을 구입했어서 내용이 궁금하여 읽기 시작했다. 러시아 작가 체홉,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고골 네 작가들의 단편집을 세밀하게 분석해 놓은 책이다. 조지 손더스의 강의를 글로 읽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체홉의 단편 소설 1장을 읽다 보니 체홉의 소설도 궁금해졌고, 정작 조지 손더스의 소설도 읽은 게 없어 그의 소설도 궁금하여 이 소설 책을 구입했다.
책이 책을 부른 것이다.


<사랑에 관하여>
안톤 체홉의 소설이 조지 손더스의 책에 1부에 등장하였는데 정작 책에 등장한 제목의 <마차에서>란 작품이 든 단편집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리고 찾아 보니 출판사 별로 체홉의 단편집이 출간되었는데 그 중에서 고르기도 여간 쉽지 않았다.
일단은 펭귄북스 클래식 시리즈를 골랐다.
개인적으로 <산딸기>와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이 읽고 싶었기 때문이다. 체홉의 소설이 궁금하여 며칠 전 완독을 했었는데, 읽고 나니 <검은 수사> <로실드의 바이올린> <상자 속의 사나이>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니...제목의 차례를 다시 보니 죄다 기억에 남는다.
아..이래서 체홉인가?!!
(읽은 지 얼마 안되었기에 기억에 남을 수도?)
얼마 전 블랑카 님의 리뷰를 읽었었는데 체홉에 대한 그 느낌이 무엇인지 어렴풋하게나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감!
기분 좋은 공감이다.
다른 출판사의 체홉 단편집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
한국 소설 책에 대한 자목련 님의 리뷰는 늘 눈여겨 읽는 편이다.
자목련 님은 진심을 다해 읽고, 느끼고, 깨달으며, 부지런하게 리뷰를 작성하시는 그 모습을 오랫동안 봐와서인지, 자목련 님은 한국소설 읽기 길잡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안내해주는 대로 그냥 이유 없이 책의 제목과 작가들의 이름을 기억해두려 노력한다.
그 날도 그랬던 것 같다.
특히나 이 책의 제목은 유행했었던 가요가 떠올라 제목이 절로 외워졌다.
실은 이 노래는 예전에 노래방을 가면 늘 불렀던 18번 노래였는데, 따라부르기 참 쉬운 노래였었다.
그런데 기특하게도 아끼던 그 노래를 책 제목으로 정했다고 하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었다.
이유리, 김서해, 김초엽, 설재인, 천선란 작가들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데 ‘자이언트 픽‘이란 시리즈로 해년마다 한 권씩 낼 예정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이 시리즈의 첫 책이라고...
이 책에 수록된 작가들도 젊다.
젊은 작가들의 글을 읽고 어디 한 번 젊어져 보자!

그리고 또 자랑질이 되겠지만,
책 선물을 받아버렸다.

책 선물을 줘도 되겠느냐고,
두 분은 내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한 분은 몇 번을 생각했었노라고,
한 분은 예전부터 생각했었노라고
비댓을 주셨다.
내가 뭐라고 그렇게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것일까?
잠깐 생각하다가
받겠습니다!
아니 받고 싶어 죽겠다는 느낌이 물씬 느껴지도록 답글을 드렸다.
이젠 나도 선물을 주고 받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
비록 책 선물을 받아 제 때 못 읽어 미안한 마음이 들지언정 일단 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고맙게 느껴져, 덥석 받는 게 도리가 아닌가? 뭐 그런 뻔뻔함이 장착되었단 것이다.
뻔뻔함이 도를 넘어서버려 요즘엔 선물을 받았다고 사진도 찍어 올리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이왕이면 예쁘게 찍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곁에 있는 꽃병도 땡겨 와 함께 찍었다.

책은 <젊은 남자>와 <거울 속 외딴방> <비와 비> <2023년 14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이다. 젊은 작가상 작품집은 며칠 전 구입했던 책과 중복이 되었다. 그만큼 오래 알고 지내어 그 분이 나의 취향을 잘 파악하신 듯 하다. 기쁜 일이다.
아니 에르노의 책을 수집하고 있는 중인데 에르노의 책을 주시겠다고 하신 분도 어떻게 내 마음을 간파하신 건가? 싶었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잘 읽고, 잘 마시고, 잘 먹겠습니다♡









댓글(47) 먼댓글(0) 좋아요(5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3-05-10 19: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진작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 이제 적립금이 아까워 책을 자주 사고싶어 지실 겁니다 :)

책나무님 2등하신 거 아까 봤어요. 축하드려요! 저도 며칠전 적립금 다 털었는데 오늘 갑자기 많이 들어와있어서 뭐지 했더니.. 응원을 그렇게 많이 했었나? 하고 놀랐었답니다 :)

저는 잘난 척도 잘 안되고 자랑도 잘 안되고 ㅎㅎ 뭘 쓰면 좋을지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3-05-10 20:05   좋아요 5 | URL
적립금 끌어 모으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흐흐흐...
근데 책을 구입하고 보니 지난 달보다 더 많이 쓴???? 계산이 맞는 걸까요?

축하 감사드립니다. 저도 어제 리워드 이건 도대체 무언고? 싶었었는데 잠자냥 님이 또 가르쳐 주셔서 터득했었습니다.
저도 응원을 엄청 했구나?? 깜놀했었어요.
이런 이벤트 있는 걸 미리 알았다면 더 많이 응원 누르고 다녔을텐데...하며 잠시 적립금에 눈이 돌아갔네요.^^;;;

수하 님은 그냥 쓰시면 되실 것 같아요.
그냥 쓰셔도 술술술.....두루마리 휴지가 휙 풀리듯 술술술 물 흐르듯 쓰시는 것 같아요. 잘 읽어보면 은근 유머가 숨어 있는... 저 수하 님 글 읽으면서 혼자 많이 웃습니다ㅋㅋㅋ

얄라알라 2023-05-10 23:18   좋아요 0 | URL
역시, 책읽는나무님 말씀처럼 젊은(^^) 분들께 배우고, 부지런히 클릭클릭해야 적립금이 쌓이는 군요.
저는 그런식으로 쌓일 수 있는 적립금이 최대 3000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4단위까지 올라가다니, 그럼, 정말 적립금을 그냥 놓치기 아까울 것 같습니다


얄라알라 2023-05-10 23:20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님, 이 페이퍼야말로 정말 술술 솰솰 읽힙니다^^ 웃으며 읽다가 따님 골절에 헉했는데, 이벤트를 반기시는 맘님, 책읽는나무님, humor기조로 끝까지 흐르는 이 페이퍼 늦은 밤 저를 웃게 해주네요^^ 감사합니다.

러스트벨리..상기해주셔서 불끈!

건수하 2023-05-11 09:24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님 쓰신 것처럼 저도 평소 책나무님 글이 술술 잘 읽힌다고 생각했습니다 ^^

제 글도 잘 읽힌다면 다행이네요- 그리고 책나무님을 웃게 해드렸다니 뿌듯합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23-05-11 10:01   좋아요 1 | URL
얄라님....적립금 야무지게 잘 챙기셔요. 4단위까지 올라간다면 이건 다시 생각해볼 문제인 거죠ㅋㅋㅋ
앞자리 수가 바뀌면 어감도 다르지만 뭔가 쎄한 느낌이 들지 않겠어요?
알뜰하게 챙겨야 좋은 책 한 권이라도 더??? (근데 정녕 돈을 절약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ㅜㅜ)
저는 요즘 밖에 나가서도 젊은 사람들 붙잡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저기요.....하면서요ㅋㅋㅋ
애들한테도 이거 어떻게 해? 하면서 많이 물어요. 속 시원한 답이 돌아오지 않을 때도 많지만, 머리를 많이 안 써도 되니깐 좋더라구요. 이것도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머리를 쓰지 않겠다니???ㅜㅜ

어제 페이퍼 올리고 특히나 다음 날 페이퍼를 다시 읽으면...아시죠?
이불킥하고 싶은 심정!!!
그래서 읽으면서 수정 많이 하곤 합니다. 얼굴 붉히면서요.
미쳤지 미쳤어..어제 내가 왜 이런 말을 썼던가? 하면서요ㅜㅜ
그래도 저의 이런 바보같은 행각을 유머로 읽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바다같은 맘을 가지신 얄라님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5-11 10:05   좋아요 2 | URL
수하 님....수하 님도 제게 용기를 주시네요.
술술 읽히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뿌듯하네요ㅋㅋ
그럼 이제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뿌듯함을 안겨주기 위해 노력해 봅시다.
충성!!!!!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햇살과함께 2023-05-10 19: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적 성장판! ㅋㅋㅋ 좋은 말씀
늦게라도 성장판 열심히 자극해야겠어요!
선물받으신 책은 특히 신경써서 데코하고 찍으시는 세심함! 꽃도 너무 이뻐요!

책읽는나무 2023-05-10 20:07   좋아요 3 | URL
우리 성장판 언능 자극해서 마지막 키를 늘려 보아요^^
신경써서 데코한 티가 나는가요?
티가 나야할텐데....조바심 내면서 찍었습니다만....실은 꽃들이 열일했죠ㅋㅋㅋ

독서괭 2023-05-10 19: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크~~ 너무나 멋진 자랑페이퍼에 아픈 배를 움켜쥐고 찜질팩을 찾고 있습니다ㅋㅋㅋ
책은 책을 부르고~ 적립금은 적립금을 부르고~~(이건 아닌가) 아무튼 아름다운 책탑입니다.
따님이 골절 ㅠㅠ 고생하셨네요. 잘 회복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투비를 거의 못하는데 책나무님 그동안 거기서 열심히 쓰셨군요. 저도 초반에 조금 한걸로 적립금 얼마 받긴 했습니다 ㅎㅎ 서재에도 글 자주 써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05-10 20:17   좋아요 6 | URL
찜질팩은 온찜질로~^^;;;
적립금도 적립금을 부르는 것 같아요.
전 적립금 이렇게 많이 받아보긴 처음인 것 같아요.
이벤트도 어쩌다 한 번 받게 되던데...암튼 지금 무슨 책 사야 하나? 또 고민 들어갔네요^^
딸은 에혀~ 늘 텀벙텀벙 거리더니만 계단 갯수도 잘 안 보고 그냥 내려가다 접질러 지가 지 발을 깔고 앉았다던데...접질렀는데 골절이 된다는 게 좀 놀랐네요? 뼈가 약한 건지? 너무 풀만 먹여서 그런 건가? 싶어서 어젠 이벤트 덕에 기분 좋아서 고기 사들고 왔었어요. 딸 고기 반찬 해주려구요. 고기 먹이면 뼈가 빨리 붙겠죠^^
암튼 걱정해 주셔 감사합니다.
투비는 투비에서 저를 채찍질 하시는 분들이 계시어 날짜 세어 가며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자주는 못 쓰고 헐..일주일 지났네? 그러면서 막 타타타~~~~ 쓰고 기운 빠져 쓰러져 있고.. 그랬네요. 글을 쓰는 게 굉장히 에너지가 딸리더군요. 긴 글을 자주 써서 올리시는 알라디너 분들 참 존경스럽습니다.
서재에도 자주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암튼 저도 괭님 글 자주 읽고 싶어요^^

하리 2023-05-10 2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선물은 사랑이죠🤭🤭 책나무이야말로 잘 쓰고 잘 읽는 사람같은데요? 자랑 많이 하셔도 됩니다!!!

책읽는나무 2023-05-10 20:19   좋아요 1 | URL
자랑하기 쿠폰을 몇 장 받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번에 또 자랑하기 페이퍼를...^^;;;

물감 2023-05-10 2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찔끔찔끔 사서 이런 페이퍼도 못 씁니다ㅋㅋㅋ자랑 마니 하세요😃

책읽는나무 2023-05-10 20:21   좋아요 2 | URL
적립금을 모아 모아서 한꺼번에 확 지르니까 책탑이 좀 높아졌네요.
물감 님께도 자랑해도 되는 쿠폰을 얻었으니 또 자랑하기 페이퍼를 남발하겠습니다^^
감사해요ㅋㅋㅋ

잠자냥 2023-05-10 22:1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여러 번 읽으면서 빵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니 그나저나 만복이가 다리를 다쳤군요?! 저런… 저기 멀리 사는 똑똑똑하게 생긴 엄마보다는 젊은이인 만복이 팬이 쾌유를 바란다고 꼭 전해주세요.

그리고 투비의 책나무 님 글 항상 재미나게 읽고, 응원도 늘 감사하게 받고 있는데 그 보답을 알라딘이 대신 해준 거 같아 어제 무척 기뻤습니다. (아니 잠자냥 무슨 수상 소감?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5-11 09:52   좋아요 3 | URL
빵빵 터지실 대목이 어딨길래? 저도 다시 읽다가 헐...맞춤법이랑 띄어쓰기 엉망, 중언부언하며 흥분하여 적은 게 다 드러나 읽으면서 계속 수정했네요ㅜㅜ
모르겠어요. 나머지는 읽으시는 분들이 알아서 읽으시겠죠?ㅋㅋㅋ
암튼 즐겁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새 투비에 익숙해졌는지 이곳 페이퍼도 글이 자꾸 길어져 읽으시는 분들 시간 다 잡아 먹겠네? 살짝 고민했네요ㅋㅋㅋ
똑똑하게 생긴 엄마라면? 누구??
주위를 둘러봐도 저밖에 없는 것 같은데 혹시 저 말인가요?^^
만복이에게 메세지 잘 전해주겠습니다.
만복이가 이제 자기 좀 그만 팔아먹으라고 하던데ㅋㅋㅋ
걔가 이리 알아서 사고를 쳐주니 계속 쓸 거리가 생기네요. 쩝..^^;;

투비 이벤트는 명목상 댓글 달기라는 제목이 붙어 우짜다가 제가 순위 안에 들어 먼저 받긴 했습니다만, 조금 민망하긴 합니다.
정말 글 열심히 잘 쓰시는 분들이 먼저 받으셔야 하는데...살짝 안절부절이 되었달까요?
이제 또 회의를 거친다면 정말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돌아가며 받으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땐 진짜 멋진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제 일처럼 기뻐해 주셔 감사드립니다.

2023-05-10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5-11 09:41   좋아요 1 | URL
책 부자는 아닙니다^^
요 몇 년 사이 책을 좀 사고 있는 것 같아요. 책장이 부족해서 많이 안 사려고 노력 중입니다. 책값도 많이 오르기도 했구요. 투비 응원 덕분에 경제 관념이 생겼어요. 십 원, 백 원짜리도 허투루 보면 안되겠더라구요.
그리고 투비의 지존께서 제게 셀럽이라뇨? 전 아마도 오래 있었기에 받는 예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글 잘 쓰시는 분들 모두 다 골고루 혜택을 받으셨음 좋겠습니다^^
오징어 낙지 문어....✍️✍️
기억하겠습니다. 전 단백질 중 육고기를 많이 먹여야 되는 건가? 싶어서 며칠 전 삼겹살을 사다 놓았어요. 고기를 구워줘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못해주다 오늘 저녁에 구워 주려구요.
담번엔 오징어랑 돌아가면서 해먹여야 겠군요.
근데 스콧 님은 우짜다가 뼈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인도 늘 후유증에 시달리던데...곁에서 보고 있음 뼈랑 관절이 참 중요하구나! 싶더군요.
자랑질만 해대서 때론 나 너무 꼴불견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는지라, 오늘은 변명의 페이퍼이기도 합니다ㅋㅋㅋ
저도 겸손한 페이퍼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요^^;;;
또 자랑거리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기억의집 2023-05-10 2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님 따님이 번역한 책 구매했어요!! 저 중고등학교때 들었던 음악들 앨범 표지 보니 추억 돋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3-05-11 09:27   좋아요 2 | URL
앗! 구매하셨군요?^^
안그래도 책을 넘겨 보면서 옛 팝송 가수들 앨범들을 보니 추억에 잠기시는 분들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전 LP세대 조금 끝물 세대였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땐가? 조지 윈스턴 LP를 한 번 샀었던 게 다였네요. 용돈이 부족해서 늘 카세트 테잎으로만 몇 개 사서 들었거든요.
그 시절 샀었던 카세트 테잎들은 다 가지고 있는데 카세트 플레이어가 없어 듣질 못하는...ㅜ
친정 아버지가 어디서 구했었는지? 미국 서부 카우보이 스타일의 LP판이 많았었는데 그것도 전축이 고장 나 못 들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그 수많은 LP판도 싹 다 버리셨더군요. 그래서 LP판들을 보면 좀 많이 아쉽네요^^;;

희선 2023-05-11 0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 발목 다친 게 더 심한 걸 아셨군요 걱정스럽겠지만, 뼈 잘 붙겠지요 한동안은 좀 편하지 않겠지만...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적립금이 많이 들어오는 일이 일어나서 조금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책읽는나무 님 축하합니다 다음에 사고 싶은 책 사실 수 있겠네요

저는 컴퓨터만 써서 다른 적립금은 받을 수가 없군요 퀴즈만 받습니다 그런 건 그런가 보다 합니다 책을 많이 사는 것도 아니니... 그래도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어 보이지요(조금) 그런 게 있으면 괜히 안 사도 될 걸 살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읽을 거야 하면서...

책읽는나무 님 사신 책 받으신 책 천천히 즐겁게 보시기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5-11 09:20   좋아요 3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처음엔 실금이 간 것 같다고 해서 곧 낫겠거니 했었는데 일주일 뒤, 다시 찍어보니 골절이라고 해서 오마이갓! 했었네요. 아닌게 아니라 방학이라면 모를까, 목발을 짚고 한동안 학교를 어찌 다니나? 싶더군요. 제가 운전을 못해서...^^;;;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걱정해주셔 감사합니다.

적립금 들어오면 참 기분 좋네요. 이 즐거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상 기분 좋은 감정입니다. 제가 공짜를 넘 좋아하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군요ㅋㅋㅋ
희선 님도 응원을 많이 해 주셔서 적립금이 들어왔지 싶은데 한 번 확인해 보셔요^^

컴퓨터는 이벤트 적립금을 따로 받을 수 없군요?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한 적립금이었군요? 몰랐었네요.
저도 처음엔 그냥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넘겼었는데 투비를 이용하고부터는 한 푼 한 푼이 소중한 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은 백 원, 천 원에 손을 벌벌 떠는 제가 되었네요. 좋은 현상이겠죠?^^
알뜰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가도 주문한 책을 받아 보곤 어? 이게 아닌가? 돈을 더 썼었네?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ㅋㅋㅋ
책은 어디 안 가고 계속 곁에 있는 거니까, 책 사는 건 아까워 하지 말자! 계속 속으로 생각하는 중입니다.
암튼 희선 님 늘 감사드려요^^

자목련 2023-05-11 09: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의 자랑은 계속되어야 한다 쭉~
저도 잠자냠의 안내로 적립금 놓치지 않고 있어요.
다리를 다쳐서 힘들겠어요, 당사자도 지켜보는 책나무 님도요.
빨리 나으려면 의사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하는...
항상 재미나고 좋은 글 잘 읽고 있어요. 다정한 응원도 감사드리고요!

책읽는나무 2023-05-11 16:4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자랑하기 쿠폰을 자목련 님께 또 한 장을 얻었습니다^^
젊고 똑똑한 잠자냥 님 덕분에 자목련 님도 적립금 꼬박 꼬박 잘 챙기고 계시군요. 다행입니다^^
아까 오후에 병원을 다녀왔었는데 지난 주만 해도 깁스는 하면 안될텐데..그러고 있었는데 이번 주는 깁스 빨리 해야 할텐데...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붓기가 안 빠져서 다음 주 월욜 또 아이를 데리고 가야 하니...참ㅜㅜ
물론 저는 그냥 편하게 걷지만, 목발 짚고 걷는 딸이 힘들다고 하니까 엄마로서 참....^^;;;
가다가 벤치에 앉은 딸에게 엄만 이렇게 다리도 뻗을 수 있고 까치발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너도 빨리 나으라고...그 정도의 의욕만 심어줄 수 있을 뿐, 별 도움이 못되네요ㅋㅋㅋ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지겠죠^^
저도 자목련 님의 아낌없는 응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목련 2023-05-12 10:25   좋아요 2 | URL
본문 오타에 이어 요즘 댓글 오타가 많습니다. ㅎ
잠자냥 님이 잠자냠이 되었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5-11 11: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이 사는 책은 무엇일까 그 다양한 선택지를 보는 즐거움이 책 구매 페이퍼 아닐까요? 저는 이 즐거움이 무엇보다 커서 서재를 찾는 듯합니다. 그 와중에 마음에 끌리는 책을 찾으면 일석이조인거구요^^
이벤트 당첨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나무님 글은 집밥처럼 따뜻해서 마음을 움직여요.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05-11 16:52   좋아요 3 | URL
맞아요. 자랑질의 페이퍼가 있어야 책을 찾는 이들에겐 길라잡이가 될 수도 있겠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여겨 봐 두어야 다음 번 책 주문 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주문을 못 했어도 도움은 되구요. 언젠간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축하 감사드립니다.
따뜻하게 읽어 주시니 따뜻하게 마음이 움직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 특히나 알라디너 님들의 응원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응원을 하는 세상이 참 흐뭇하고 보기 좋아요^^

단발머리 2023-05-11 11:3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이웃님들 거의 그러실 거 같은데 저는 진짜 책자랑은 아무리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고요. 다른 분이 책 산 거 보고 나도 샀다, 그런 종류를 제일 좋아하고, 선물받았다 이런 자랑도 진짜 너무 좋아요.
책나무님만의 자랑 패턴도 저는 좋아합니다. 별로 안 사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사게 되었다 ㅋㅋㅋㅋㅋ자랑 하시다가 딴 길로 빠졌다가 마지막에는 사진으로 책자랑의 피날레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오래오래 책자랑 해주세요.

맛깔스러운 글솜씨에 항상 책나무님 좋아했는데 투비에서 날개를 다시고 ㅋㅋㅋㅋㅋㅋ훨훨 날아가지 마시고 오래오래 높이 떠 계시옵소서!!

책읽는나무 2023-05-11 17:02   좋아요 2 | URL
저만의 두서 없는 페이퍼의 노선을 감지하셨군요?^^
이젠 이게 아예 글쓰기 패턴이 되어버렸네요. 좀 색다르게 단발 님처럼 간결하고, 핵심을 찌르는 지적인 페이퍼를 쓰고 싶지만 능력 부족입니다.
그저 이렇게라도 페이퍼를 써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자! 그렇게 생각하려구요ㅋㅋㅋ
적립금 더 많이 타서 또 책 샀다고 자랑 더더 하고 싶네요^^

투비는....날개를 달기엔 몸이 넘 묵지근하네요.^^;;;
실력과 능력을 갖춰야만 합니다.
실력자들이 넘 많아서요.
근데 실력자 중 한 분인 단발 님은 왜 요즘 투비에 통 안보이시나요?
요즘 바쁘셔서 시간 내시기 힘드시겠죠?
업무 적응 완료 하시면 서재에서도 투비에서도 얼른 만나요.
이젠 커리어 우먼으로 만나뵙겠군요^^

페넬로페 2023-05-11 15: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 자랑은 언제든지 하셔도 됩니다.
여기 아니면 어디서 하겠습니까!
책나무님께서 투비에서 독보적 존재이시더라고요.
축하드려용👍👍👍

에고 따님이 깁스까지 해야하는군요 ㅠㅠ
제 딸아이가 다리를 다쳐봐서 알아요.
지금도 지팡이 짚고 여행 다니고 있거든요.
완전히 나을때까지 재활 잘해야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5-11 17:15   좋아요 3 | URL
그렇겠죠? 이런 자랑은..^^;;;
어제는 신나서 자랑했는데 하루 지나니까 살짝 민망하긴 합니다만, 철판 깔고 전진하려구요ㅋㅋㅋ
투비에 독보적 존재들 많습니다.
제가 댓글을 많이 달아서 수고 했다고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독보적 성질이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댓글로 밀고 나가야겠습니다.ㅋㅋㅋ

오늘도 붓기가 덜 빠져 아직도 깁스를 못했네요.ㅜㅜ
월욜 다시 가야 합니다.
안그래도 따님 다리를 다쳤다고 하셨을 때 그 문장이 가장 부각되었습니다. 먼 곳에 오랜 시간 계획을 세워서 간 여행이었을텐데...그래도 훗날 기억엔 많이 남으려나요? 다리가 아팠지만 엄마의 배려와 세심한 사랑을 많이 느낀 여행으로요.
모쪼록 무탈하게 따님과 좋은 시간 잘 보내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stella.K 2023-05-11 2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댓글 이벤트가 그렇게 이문이 많이 남는 장사였군요. ㅎㅎ
4500원이 어딥니까?
게다가 정말 그렇더라구요. 오프에서 30원, 100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투비에서 응원한다며 보내주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그건 또 다른 의미더군요.
솔직히 받은만큼 저도 누군가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나중에 무슨 이벤트 정산했다고 적립금을 보내주더군요.
전 원래 오픈 기념 이벤트 최대 10만원 주는 거에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뭐 10만원은 아니어도 몇만원은 노려볼 수 있지 않나했더니 그건 아니더군요.ㅠ
암튼 앞으로도 계속 글 쓰면 포인트는 계속 생기는가 보더군요.
알라딘이 이번에 신경을 많이 쓴 거 같더군요.
브런치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하는 거 같아요. ㅋㅋ
덕분에 이곳 서재는 갈수록 썰렁해지는 것 같습니다.ㅠ
암튼 축하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5-11 22:29   좋아요 3 | URL
댓글 이벤트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응원 이벤트두요.
만약 알았다면 응원을 더 많이 눌렀을텐데 말이죠ㅋㅋ
그래도 응원의 누적에 따른 리워드는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내가 이렇게 응원을 많이 눌렀던가? 새삼 재확인을 하였고, 누군가에게 응원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유료 응원에 대한 부담감이 아주 없진 않았었거든요. 그리고 받으면 돌려주는 식의 패턴이 이게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차츰 익숙해지니까 유료 응원의 금액을 떠나서 짧은 문구로 인해 정말 응원을 받는 기쁨이란 게 분명히 생기더군요. 이젠 무료 응원도 기쁘구요^^
100 일이 되었다고 보상 리워드를 해주는 이벤트도 꽤 괜찮은 이벤트로 다가옵니다.
계속 글을 쓸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독자와 작가들을 독려하는 시스템이 마음에 들기도 하구요.
서재가 썰렁해지는 분위기는 그런가요?
다들 바쁘셔서 모습 보기 힘드신 분들이 많아지는 것은 안타깝네요.
바쁜 일이 정리되시면 곧 돌아오시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고 싶은 서재인들 몇몇 분들 닉넴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ㅋㅋㅋ
축하해주셔 감사드립니다.
스텔라 님의 투비글도 더 읽고 싶네요.^^

yamoo 2023-05-12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샀다는 자랑질은 여기서만 환영받는 듯합니다...ㅎㅎㅎ
더욱이 그 자랑질을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태반...ㅎㅎ

책읽는나무 2023-05-12 07:30   좋아요 0 | URL
자랑하는 자들이 이상하게 이곳에서 덜 민망한 이유는 아마도 그것이 책이기 때문이겠죠?^^
책이 그 이유라 정말 다행인 것입니다.
그리고 남의 책을 부러워하고 책 읽는 모습조차 부러워하는 것은... 제겐 부러워하는 그 태반의 사람들의 면면들도 범상치 않은 사람들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책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2023-05-12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선물 받으셨군요. 연양갱이나 예쁜 봉투도 보여서 선물로 도착한 느낌이 사진 안에서도 느껴집니다. 좋은 선물 받으셔서 기분 좋으셨겠어요.^^
요즘에 책가격이 조금 더 올라가는 편이라서, 생각해보니까 습관적으로 책 사는 것 같더라구요.
꼭 읽을 책만 사는 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벌써 5월도 2주가 지나가네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5-13 08:59   좋아요 1 | URL
네..감사하게도 책 선물을 받았었네요.
예전엔 저도 책 선물을 주겠다고 하시면 때론 정중히 거절도 했었던 시절도 생각납니다ㅋㅋㅋ
요즘은 모르겠다. 받자! 그런 심정이 되어...이런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다르게 변하나 봅니다. 나이 들수록 마음이 왔다 갔다 이랬다 저랬다 그리 되는 것 같아요. 늘 한결같진 않네요^^;;;
책 가격이 많이 올라서 예전만큼 많이 사긴 힘들어졌어요. 이번처럼 적립금이 많이 모이면 좀 사게 되는 것 같아요. 한 달에 다섯 권만 사려고 나름 목표를 세웠는데 어쩌다 보면 책 욕심에 그 룰을 깨뜨릴 때도 있고, 또 어떤 달은 잘 참아지기도 하고..이랬다 저랬다 책 구입도 그리되긴 합니다^^
책은 상하는 물건이 아니니까 늘 미리 구입하고 보자! 그런 마음이 크니까 당장 읽지 않더라도 미리 사게 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책이란 물건은 참 요상하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올 예정이라는군요.
우울하지 않은 토요일로 만들려구요.
서니 님도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요^^

2023-05-14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5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5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6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5-16 09:07   좋아요 1 | URL
아...ㅋㅋㅋ
과자 입금 되었다는 카톡을 받고 뭐지? 난 주문한 적이 없는데?....엄청 고민을 했다죠?
로그인을 하려니 G마켓 아이디도 까먹었고, 찾기를 누르려니 왠지 스팸이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고....어제 오후에 갑자기 생각이 나, 남편에게 혹시 과자 신청했느냐고 물었어요. 아니라고, 스팸 문자일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ㅋㅋㅋ
근데 희선 님이 보내신 거로군요?
어제 오후엔 배송한다는 톡이 또 와서 엥???? 또 놀랐었네요.ㅋㅋㅋ
암튼 잘 먹겠습니다.
세심한 배려를 하마트면 스팸 문자로 오인하여 사고? 칠 뻔 했네요.^^

어젠 더웠어요. 이곳은 그래도 바람은 조금 불어서 그늘은 시원하던데 햇볕은 뜨거워서 혼 났네요. 벌써 그늘만 찾게 됩니다. 바람이 불어도 미세먼지가 있었는지 뿌옇게 보이기도 했구요.
쾌청한 날이 얼마나 갈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5월만 같았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icaru 2023-05-18 14: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책나무님은 어쩜 이렇게 신속하게 쉽게 읽히게 글자들을 찍어내시는가요? ㅎㅎㅎㅎ 물론 제가 페이퍼를 써내는 시간을 옆에서 측정한 것은 아니나...

오늘 문득 아이들 생각에 심난해 하다가 서재에 백만년만에 들어왔다가 무슨 코스를 밟듯 책나무님 서재로 직행하였어요!! 저는 작년 이후로 뭘 적지를 않았는데, 한결같이 싱그러운 책나무님서재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있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3-05-18 16:53   좋아요 0 | URL
오....icaru님!!!!!!
너무하시는 거 아니십니까?
백만 년만에 오신 게 아니라 그야말로 몇억만 년만에 오신 것 같습니다.
😭😭😭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 거죠?^^
바쁘신데 괜스레 안부 끄적거리는 것도 좀 실례인 게 아닐까? 요즘 나이 먹어가면서 부쩍 그런 생각이 들어 자제, 자제했더랬습니다ㅋㅋㅋ
그래도 잊지 않고 그것도 제게 먼저 다가와 주시니 넘 반갑고 감사하네요.
이렇게 자랑질 페이퍼라도 쓰길 잘했네요^^

아이들 문제는...
저도 셋을 키우다 보니 한 명씩 돌아가면서 빵빵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가 없긴 마찬가집니다.
속사정은 잘 모르겠어서 단정짓긴 힘들지만, 아이들 문제는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하거나? 시간이 좀 지나야 한다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오늘 그림 가르치는 선생님이 얘기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미운 녀석 떡 하나 더 줘라! 란 성경 말씀을 듣고 미울 때마다 떡을 줬대요. 그렇게 몇 번 반복했더니 미운 녀석이 와! 울 엄마 변했어. 울 엄마 착해지셨어.라고 하면서 관계가 조금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말씀을 듣고 아!! 하고...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게 지금 맥락이 같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울 막내 딸은 발목 골절로 인해 목발 짚고 다닌지가 좀 됐는데 뒷모습 지켜볼 때면 잊고 있었던 그 건강... 그래! 건강이 제일인 거지!! 싶기도 하구요.^^;;;

암튼 고향에 오신 느낌이시라니 일단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웰컴 투 더 마이...????
알라딘?
서재?
암튼..자주 뵈어요^^

2023-06-12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2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