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준비.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른다는듯이 방관자로 있었다. 이건 명백히 그들의 일,이라고 했음에도 모른다고 하길래 모든 준비를 다 했다.
외부강사 섭외, 연락.
예산,
날짜,
장소.
기타 자질구레한 것까지.
심지어 공문서 발송까지.
그 사이에 저들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심지어 그 담당 국장마저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최종적으로 윗분에게 허락을 받겠다고 말만 하고 시일이 촉박하게 다가오니, 윗분에게 아무말없이 일을 진행하라고까지 했다는 걸 나는 안다.
이 모든 일을 다 했다.
그리고 원래 이 일을 해야하는 직원들에게 필요한 협조사항. 물론 국장이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조차도 얘기하지 않았다.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이 피정 당일 그쪽 직원들에게 다 가야한다,는 말만 했다더라.
분명 내가 필요하면 협조요청을 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렸고,
반드시 필요한 사항에 대해 국장님께서 직접 말씀해달라고 두번, 세번 얘기했는데
결과적으로 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젠장.
그리고 모든 일을 다 내게 떠 넘긴 그들은 이제 자기들이 한 것 처럼 모든 걸 자기들의 일이라고 사명감을 갖고 있다.
왜?
왜 모든 걸 다 준비하고 공문 발송하고 끝내니까 이제야?
젠장.
젠장.
내가 어떤 곳에서 일하는지 눈치로 아는 사람들때문에 사무실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거 말 그대로 누워서 침뱉기라는거 알고 있지만.
못참겠다.
입다물고 앉아있으면 울컥, 화가 안으로 삼켜져 내가 홧병으로 나를 갉아먹을 것 같아서.
나도 한번 성질부리면, 다혈질,이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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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시.켜.야.지
정말 가고 싶다. 하와이.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