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교리반 녀석들에게,가 아니라 부모님들께 드리는 편지를 끝냈다. 열두명밖에 안되지만 애들이 교리시간에 작성한 활동지 같이 넣고 포스트잇에 개별 코멘트를 넣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 그게 내 밥벌이가 아니어서 사순에 시작한 편지글을 부활이 지나서야 끝냈다. 사는게 그렇다.....

참고, 아쉬운 건 나니까.. 그렇게 참으면서 일을 해야하는데 갈수록 건방진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감히 국장을 무시하려고 든다. 아니, 우리 국장이 아니라 니네 국장이다, 라는 생각으로 내 할일이나 열심히 한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다. 젠장. 내 일 외에는 절대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야지. 일이 엉망이되든 어떻든.
갈수록 위험한 생각으로 빠져들고 있다.

서평도서가 밀려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는 중이고, 밀려있는 서평은 맘 먹이에 따라 오늘도 쓸 수 있는데 요즘 내 심정이 도저히 책 읽은 느낌을 긁적거리고픈 맘이 아니라... 막판에 겨우 후다닥 글을 올리고 있다. 가만히 보면 성의있게 쓰는 서평과 술렁거리며 써버리는 서평이 확연히 눈에 보이는 거 같아 좀 그렇다.

점심도 많이 먹었는데 오늘따라 배고프다. 집에와서 양갱도 먹었는데.
화를 버럭, 내서 더 허기진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 건강에 안좋으니까 삶을 좀 유연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문제 될게 뭐 있냐고. 편하게 가자.

 

좀 더 나 자신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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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4-13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Have a nice day.
 

피정준비.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른다는듯이 방관자로 있었다. 이건 명백히 그들의 일,이라고 했음에도 모른다고 하길래 모든 준비를 다 했다.

외부강사 섭외, 연락.

예산,

날짜,

장소.

기타 자질구레한 것까지.

심지어 공문서 발송까지.

그 사이에 저들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심지어 그 담당 국장마저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최종적으로 윗분에게 허락을 받겠다고 말만 하고 시일이 촉박하게 다가오니, 윗분에게 아무말없이 일을 진행하라고까지 했다는 걸 나는 안다.

이 모든 일을 다 했다.

그리고 원래 이 일을 해야하는 직원들에게 필요한 협조사항. 물론 국장이 얘기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조차도 얘기하지 않았다.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이 피정 당일 그쪽 직원들에게 다 가야한다,는 말만 했다더라.

분명 내가 필요하면 협조요청을 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렸고,

반드시 필요한 사항에 대해 국장님께서 직접 말씀해달라고 두번, 세번 얘기했는데

결과적으로 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젠장.

그리고 모든 일을 다 내게 떠 넘긴 그들은 이제 자기들이 한 것 처럼 모든 걸 자기들의 일이라고 사명감을 갖고 있다.

왜?

왜 모든 걸 다 준비하고 공문 발송하고 끝내니까 이제야?

젠장.

젠장.

내가 어떤 곳에서 일하는지 눈치로 아는 사람들때문에 사무실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거 말 그대로 누워서 침뱉기라는거 알고 있지만.

못참겠다.

입다물고 앉아있으면 울컥, 화가 안으로 삼켜져 내가 홧병으로 나를 갉아먹을 것 같아서.

나도 한번 성질부리면, 다혈질,이다. 이거지.

..............

........................................ 진.정.시.켜.야.지

 

정말 가고 싶다. 하와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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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4-12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씨. 제목도 저게 뭐냐. 화가 나는 이유? 화 나는 이유도 아니고. 너, 우리말도 못하냐?

세실 2007-04-1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리자의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군요....이런 된장.
치카님이 지금부터 온갖 생색내면서 하시면 어떨까요....

향기로운 2007-04-12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된장.. 치카님의 넓으신 아량으로 모두다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세실님 말씀처럼 '내가 혼자 다 했다.'하면서 생색도 내시고..^^;; 토닥토닥..

물만두 2007-04-12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땅이라도 파고 소리 질러!!!

chika 2007-04-1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살아야지요. 어쩌겠냐구요.
다른 곳에서 내가 더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을꺼예요. 찾을 수 있을꺼예요. 반드시 찾아야돼요!

2007-04-13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7-04-13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어디다 조직은 왜 이리 비슷한걸까여. 조직생활의 짜증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현실에 있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chika 2007-04-14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투덜이,가 또 제가 거쳐간 수많은 별칭 중 하나 아니겄습니까;;;;;;;;;;;

마냐님/ 그러게요. 어디나, 어떤 조직이나... ㅠ.ㅠ
 

청소한다면서 전기담요(실상 전기장판처럼 생겨먹은거다)를 치워버렸다. 청소 끝내고 다시 깔까..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그러면 다시 지저분한 내 생활이 되풀이 될 것 같아 (이건 정녕 노다메의 고다쓰와 같은 거 아닌가!) 그냥 꾹 눌러 참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는데, 내 몸은 점점 더 추위를 느끼고 있다는 거다. 으흑~
밤에 잠자려고 하면 온몸에 닭살을 일으키면서 이불 속으로 파고들고 한참을 웅크리고 있어도 여전히 추위가 가시지 않으면 갑자기 일어나서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아, 그래도 춥다....
그러면 또 완전히 일어나서 제자리뛰기를 한다. (그 새벽에. ㅡㅡ;)
오밤중에 자려고 하다 말고 추위에 떨다가 일어나서 운동하고 잠자면, 그나마 살을 조금 뺄 수 있어서 좋은거다, 라고 엄청나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지만.... 역시나 무섭다. 추위에 떨며 자는거.

정말 이 무슨 뻘짓인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내 하는 짓이 너무 우습다, 이거지?

 

아, 가고 싶다. 하와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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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7-04-1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다메의 고다쓰...ㅎㅎ
비오고 다시 으슬으슬 추워졌죠? 달밤에 체조하는 님 생각하니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피식피식..새어 나와요. 따뜻하게 보일러를 올리시면..

향기로운 2007-04-12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아직 5월이 될때까진 무리인거 아니에요?? 우린 아직도 보일러 켜고 자는데.. 어머님이 계셔서지만..^^

세실 2007-04-12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다시 깔고 주무세요~~ 담요면 덮고 자는 건가? 음...
요즘은 점심 메뉴를 알려주지 않으시네요~ 궁금해요!

chika 2007-04-1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그... 깜깜한 방에서 혼자 뛰다 마는거니까, 달은 생각지 말아주세요 ㅠ.ㅠ
향기로운님/ 부모님이 계신데 두분은 그냥 전기요를 써요. (글고 사실 여기가 윗동네보다는 따순 동네잖슴까;;;;;)
세실님/ 흑~ 전기요..깔까요? ㅠ.ㅠ
참, 점심메뉴는 날마다 똑같아서;;;;;;;; 뭘 먹으면 맛있게 먹었다 소문날까요? ^^;

해적오리 2007-04-12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와이도 새벽녘엔 추울껄? 차라리 적도 근처로 가면 어떨지...

향기로운 2007-04-12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해적님 완전 강적...이세요^^ㅋㅋㅋ

날개 2007-04-1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는 보일러 안켜면 아직도 춥더라구요..
어째 실외보다 실내가 더 춥다는 생각이.....^^

chika 2007-04-1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반팔입고 댕기는 어린것들 보면서 헉, 하고 놀래고만 있습니다. ㅜㅡ

세실 2007-04-1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이 드시는건 다 맛나 보이더만. 쓱싹쓱싹 비빔밥도 좋구, 라면도 좋아요~~

chika 2007-04-1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리 봐주시니. ㅋㅋㅋ
앞으로 계속 맛나게 먹을께요 ^^
 

만사 귀찮을 때, '어이, 웃겨봐'라고 할꺼다.
- 왜 맨 첨 생각나는 말이 이런거냐. ㅉ!

이벤트를 노리고 글을 써볼까, 싶었는데 정말 만사 귀찮다.

사실, '연애질'을 한 적은 없지만 남들에게 '연애질 하는 것처럼 보인'적은 있지 않은가. 거기다가 연애질,이라는 일상적인 '삽질'같은 느낌의 언어선택이 아니라, '순정'같은 뭔가 미화되는 (웃기셔 ㅡ,.ㅡ) 말로 애틋함을 표현해야 동정표라도 받을 수 있을 것 아닌가. 지금의 수준으로는 정말 '연애질하는 척'일 뿐이라서 이벤트 참가도 못하겠다.

그래도 기초단계로 '내게 애인이 있다면'... 남들은 해보고 싶은 일 백가지, 리스트를 작성하던데
만사 귀찮은 나는 오로지 '에~ 귀찮어!'의 답밖에 없다. ㅡㅡ;

                   

세상을 통틀어 나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거에도 결코 없었으며 미래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

유일무이한 나 자신의 존재의 위대함을 느끼라고 아침마다 읽는 이 문구가, 오늘 갑자기 '그래, 나같은 별종이 많아지면 세상이 좀 이상하게 돌꺼야, 그지?'라는 느낌으로 다가와버렸다. 이 무슨 해괴망칙한. ㅡ,.ㅡ

 

페이퍼를 쓰다보면 서평을 올릴 맘이 조금이라도 생길까.. 싶었는데 일없이 앉아있다. 재미없지만, 그냥 책 읽기나 해야겠다.

아, 오늘, 주일학교 꼬맹이에게 편지 썼다.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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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4-1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나도 아침마다 그거 읽는데... 효과가 좋은 듯 하이..^^
소설을 써도 되는디... 나도 글 올려신디, 언니의 짝사랑 이야긴 또 어떨까?

chika 2007-04-12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내가 짝사랑, 해시카? ㅋ

홍수맘 2007-04-1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왜 님의 궁시렁이 재미있는지 모르쿠다.

chika 2007-04-1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 재미셔마씀? 앞으로 구짝 웃겨드리쿠다. ㅋ
 

게으름의 확증.

주일학교 교리반 녀석들 부모님께 편지 써야 된다는 얘기를 벌써 3주째 하고 있는 듯. 사무실에서 시간 내고 쓰려고 했는데... 부활절 휴가 뒤인지라 너무 바빴다. 흑~ 팩스 들어온 것만해도 수십장. 그거 정리하면서 오후시간 다 보내버리고, 책도 못 읽었네. 서평도서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 ㅜㅡ

악착같이 공부할꺼야, 까지는 아니더라도 날마다 조금씩 하자,라는 결심도 무너지고 있다. 아아 만사 귀찮아~의 귀차니즘이 다시 꿈틀대며 살아나고 있는 중. 나, 좀 더 나아지려는 마음은 있는걸까?

 

학원강사에게 별로 줄만한 것도 없고, 음악시디를 복사해서 부활선물이라고 줬다. 강의실 들어갈때 항상 이어폰을 꽂은 채 들어가는데, 강사가 뭐라고 웅웅거리는데 다들 나를 쳐다봐서... 내게 뭔 말을 하는 듯 해 쳐다봤더니 선물해 준 시디를 듣는 중인데 그거 영화음악이냐고 묻는다. 뭐냐, 겉에 분명 ost라고 썼구마는!
췟, 무슨 영화냐고 물어봐서 - 그것도 시디 겉에 펜으로 썼구마는! 우쒸 - 대답을 했는데 도무지 못알아듣는거다. 아아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그러게 누가 한국말을 못하랬냐고오~! ㅡ"ㅡ
내가 진짜 언어가 조금만 됐어도 마구 떠들어댔을텐데 도저히 그러지는 못하고 (씩씩거리는 맘도 가라앉히고 ㅠ.ㅠ) 꼴랑 영화제목만 다시 확인해줬다. 원래 만화지만 영화로 만들어졌고, 일본영화다,라는 것. 은근히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눈치여서 '영화보고 싶냐'고 물었더니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우욱,, 그거였군!
- 아아, 맘 약한 나는 어쩔 수 없이 집에 와서 구워진 시디를 찾았다. 일본말에 우리말 자막인데 이해할 수 있겠수?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내가 과연 그걸 말할 수 있을까? 흑~ 당연히 아/니/다 ㅠ.ㅠ
이해하든 못하든 댁이 알아서 할꺼니까... 하니와 클로버,하고 박치기를 구워서 들이밀어야겠다. 하니와 클로버는 영화보다 음악이 훨씬 좋던데. (물론 아오이 유우,를 보는 즐거움으로도 영화는 충분할지도 모르겠지만. 아, 내게는 사쿠라이 쇼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던가? ㅡ,.ㅡ)
물론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라기 보다는 소통이 안된다는 거. 아아, 난 정말 영어를 더럽게 못한다. 절망이다. OTL

아니, 긍정적인 사고를 하라고 했는데. 징징거리지 말고 공부하면 될꺼아냐? 응? 공부하자....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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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4-10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잘자~

2007-04-11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