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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장애 원인·치료 방법
● 술 =적당량의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장질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상식이다. 그러나 여기엔 ‘적당량’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애주가들은 언제나 이 ‘적당량’을 지키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우리나라의 회식이나 술문화의 경우 독한 술로 폭음을 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위 건강에는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공복시에는 알코올 흡수속도가 빨라져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속하게 상승할 뿐 아니라 위 점막을 자극해 급, 만성 위염이나 위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 담배 = 흡연 습관 역시 위 건강에는 독이 된다. 특히 흡연은 암발생의 제1 덕목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각종 소화기암의 발생률 역시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를 피우는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식도암은 6.4배, 간암은 2.3배, 췌장암은 1.5배, 위암의 경우 1.5배나 높아진다.
또 담배는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촉진시키고,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분비는 억제되기 때문에 위염과 위궤양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아진다. 더욱이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울 경우 유해성분의 흡수가 빨라져 위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스트레스 = 직장인들의 건강검진시 가장 흔히 발견되는 것이 위염이다. 그 만큼 많은 직장인들이 가벼운 위염이나 소화질환을 갖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다. 위장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움직인다. 때문에 스트레스나 우울증, 불안감 등 각종 정서적인 반응이 일어나면 즉각적으로 신경계를 통해 위장을 자극해서 소화불량증을 보이게 된다. 실제로 우울한 감정을 느끼면 위의 운동이 저하되고 위산의 분비량도 줄어든다고 한다.
뚜렷한 병명이 나타나지는 않고 식후에 늘 묵직하고 더부룩한 소화불량 증세를 느끼게 되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갑작스런 경련을 일으키는 신경성 위장장애의 경우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전문의들은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경우 약물 치료에 앞서 식습관을 개선하고 가벼운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자극적인 음식 =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 역시 각종 소화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의 짜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은 만성위염을 일으키기 쉽다.
특히 한국인들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일 권장량의 4배에 가깝다고 한다. 이렇게 짜게 먹는 습관은 고혈압 등 성인병 뿐 아니라 위염이나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 압력을 떨어뜨려 위산을 역류시키게 되는데 위와는 달리 보호막에 없는 식도는 역류된 위산에 손상되어 역류성 식도염을 앓게 된다.
최근 역류성 식도염이나 대장암 같은 서구인의 질병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육류나 탄산음료를 즐기는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이라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 불규칙한 식습관 =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정해진 식사 시간이나 느긋한 한끼 식사를 즐길 여유가 없어진지 오래이다.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폭식과 과식을 하게 되고 규칙적인 식사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러한 식습관은 비만을 부를 뿐 아니라 위에도 무리를 준다. 폭식을 하게 되면 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순간적으로 기능이 떨어지고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다 보면 만성적인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올빼미 족들이 늘어나면서 늦은 밤에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소화불량과 위염,위궤양 등의 원인이 될 뿐 만 아니라 살이 찌는 주원인이 된다.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밤에는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 섭취한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 세란병원(www.seran.co.kr) 내과 송호진 과장, 이준행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