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2006년 10월, 계속되는 내맘대로 좋은책


 
"내 배낭 속에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 송은주 옮김 / 민음사
 
모처럼의 여행. 두꺼운 가이드 북을 잘라 가볍게 만들고, 침낭과 고추장, 팩**도 포기하고 대신 책을 넣었다. 서점 직원다운 면모라니... 고심 끝에 택한 책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진작 읽을 기회가 있었지만 여행을 위해 아껴둔 책이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
 
9.11 테러 때 아빠를 잃고, 상실의 슬픔에 엄청나게 예민해진 오스카. 구급차 한 대가 거리를 달려가는 걸 본다. 그리고 떠올리는 생각들. 누가 실려가는 걸까.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일 가능성도 있을까? 누군가 저 구급차를 보면서 그 안에 혹시 내가 타고 있나 궁금해 하지 않을까? 이럴 때 내가 아는 사람들을 모조리 다 알고 있는 장치가 있다면... 구급차가 거리를 달릴 때 지붕에 커다란 사인을 번쩍일 수 있겠지.
 
걱정 말아요! 걱정 말아요!
심각하지 않습니다! 심각하지 않습니다!
중태입니다 ! 중태입니다!
안녕히! 사랑해요! 안녕히! 사랑해요!
 
바라나시를 떠나 아그라로 가는 새벽 기차 안에서, 저 장면을 읽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도 구급차 소리가 들리면 불안한 마음을 머금고 멈춰서 하는 생각들 '혹시... 어쩌면... 설마... 다행히...고마워'. 이것 만큼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픈 마음, 두려움, 불안을 보편적으로 그려낸 장면이 또 있을까.
 
이 책 덕분에 여행 내내 "결국은 모두가, 모두를 잃는다"는 말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안부"라는 말도. 내 안부와 당신의 안부, 나의 안전과 당신의 안전, 나의 살아있음과 당신의 살아있음. 머릿 속에 그 생각이 가득하니 마주치는 풍경, 떠오르는 얼굴 모두  사무치게 소중했다.
 
언젠가는 내 이름과 당신의 이름이 구급차 지붕에서 번쩍일테지만... 그러니, 결국은 모두가, 모두를 잃어야 함을 서로 안타까워하면서, 성의껏 스스로를 지켜내는 거다. "저는 잘 있어요" 라는 신호를 부지런히 보내면서. 모두가 '나'를 지킨다면, '너'도 안녕할테니.
 
완벽한 짜임새를 갖춘 소설이라 말하긴 어렵지만, '엄청나게' 보편적인 감정들 - 사랑 , 불안, 상실의 슬픔에 대해 '믿을 수 없이' 가깝게 말하는 책이다. 이 책이라면 당신을  '믿을 수 없이' 가깝게 위로할 수 있을지도...
 
인문사회담당 김현주
(realsea@aladin.co.kr)
 
 
"당신도 트라이, 아웃도어 라이프!" 

등산교실
이용대 지음 / 해냄
 
같은 팀원 중 아웃도어 라이프라면 정색을 하는 분도 있지만, 그래도 난 야생이 좋다. DK에서 나온 각종 야영이나 등산, 캠핑 관련 백과사전은 물론, 어떻게보면 전혀 필요할 것 같지 않은 서바이벌류의 가이드북까지 구비하고 있다. 가끔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이 몹시 그리워질 때, 조용히 책을 펼쳐들면 바로 그 곳이 해발 1,650m의 산중턱이 된다.
 
가을이 되자 산에 대한 열망이 다시 솟구쳐 오른다. 하지만 모두 비웃는다. '코오롱등 산학교 교장'이 알려주는 배낭꾸리기부터 해외 트레킹까지, 라는 부제가 붙은 <등산교실 >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역시 현장에서는 유용하지만, 집구석에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지식만 무궁무진하게 쌓여간다.
 
초보부터 고급자까지 봐야 할 등산지식을 문답형식으로 꾸려놓은 이 책은, 국내 등산 안내서치고는 매우 훌륭하다. 비록 요즘 책에서는 흔하디 흔한 그림이나 사진은 매우 빈약 하지만, 문장도 매우 치밀하고 답 또한 명쾌하도다. 비단 등산에 올인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반인이 심심할 때마다 펼쳐보기에 좋은 책이다. 책의 편집이나 제본, 종이질은 해냄출 판사의 <올댓와인>과 흡사하여 두 권을 나란히 꽂아두면 뭐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유용했던 문답
*제가 오랫동안 신은 등산화는 발이 편하지만 너무 무거운 게 흠입니다. 무거운 등산화와 가벼운 등산화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보온병은 내부가 유리로 된 것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것이 있는데요. 어느 것이 보온 효과가 더 높고 충격에 강한가요?
 
-개인적으로 공포스러웠던 문답
*낡은 슬링이 끊어져 큰 등반 사고가 생기는 걸 목격했습니다. 슬링에 심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는 어느 부분이 가장 쉽게 끊어지나요?
*인수봉에서 8자 하강기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8자 하강기를 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몇 차례 추락을 하다보니 확보용 볼트에 걸어둔 카라비너의 개폐구가 바깥쪽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요즘 멧돼지가 산 아래 마을까지 내려온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산에서 갑자기 멧돼지를 만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경외스러웠던 문답
*지도를 보면 북쪽이 세 곳이나 됩니다. 진북, 자북, 도북이 있어 어떤 것을 기준으로 북쪽을 정하는 것인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산행을 끝내고 나면 오늘 하루 얼마나 운행했는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지도를 가지고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산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등산로가 파묻혀 뚫고 나가기가 어려운데요. 요령을 알고 싶습니다.
 
외국어.만화담당 김세진
(sarah2002@aladin.co.kr)
 
 
"015B is back! 그리고 다시 한번, 온다 리쿠"
 
015B 7집 - Lucky 7
공일오비 노래 / 만월당
 
015B가 돌아왔다. Lucky 7. 그들과 함께 나의 10대, 20대가 돌아온 느낌이다. 추억이 현실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건 위험한 일이다. 자칫 잘못하면 그 빛을 잃어버리기 쉽다. 다시 시작하는 건 처음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 무의미한 덧칠이 되지 않도록, 기존의 성과에 기대어서도 완전히 뒤돌아서도 안된다.

이번 앨범은 그러나 정말 놀랍게도, 프로 냄새가 난다.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스스로가 즐겁지 않으먼 안되는, 아마추어리즘에 기댄, 어떤 부분에선 유치한 음악을 하던 015B가 어른이 되어서 돌아온 것이다. Final Fantasy를 통해 먼저 소개된 11, 12번 트랙은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 그러나 약간 장난스러운 1번 트랙을 지나고 나면, 그야말로 원숙해진 그들의 음악과 마주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잘  뽑아진, 완성도 높은 음악이 주는 기쁨이라니. 정말 다행이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듣기 전엔 기대 반, 걱정 반이었으니까.

개인적으로 꼽는 베스트 트랙은 2번과 5번. 같은 과인 정석원과 유희열이 무려 듀엣으로 노래한(!) 8번 트랙은 슬픈 가사와 별개로 옅은 미소 없이는 들을 수 없다. (외모부터 노래 실력까지, 정말 최고의 짝! ㅎㅎ) 그러나 오랜만에 돌아온 그들로서는 충분한 앨범이지만, 최고로 만족스럽다고 하기엔 약간 모자란-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디딤이라는 느낌이 강한 작품이다. 부디 내년, 혹은 내후년에는 그들의 여덟 번째 앨범을 흡족한 마음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1. <밤의 피크닉>의 작가 온다 리쿠의 책
 
세상의 모든 책들은 연결되어 있다. 인간 관계의 6단계 법칙이나 케빈 베이컨 게임은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장르를 따라가든, 작가를 따라가든, 저 홀로 뚝 떨어져 존재하는 책은 없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작년에 읽은 소설 중 최고였던 <밤의 피크닉> 역시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통해 소개받은(?) 책이다. 일본 서점 직원들이 선정하는 제2회 서점대상 수상작이었기 때문. 1회 수상작이 바로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었다. <박사...>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았지만, <밤의 피크닉 >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좋은 작품이다. 아니, 개인적 감정을 듬뿍 담아 말하자면 못 견디게 좋았다. 아무것도 아닌듯한 이야기를 정말 멋지게 풀어나간다는 느낌. 어쩌면 이런게 정말 소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품게 하는 소품이었다.

그러므로 올해 초 출간된 <삼월은 붉은 구렁을> 역시 온다 리쿠의 새 책이라는 것만으로 당연히 손이 갈밖에. 4부로 나누어진 이야기를 하루에 한 편씩 4일에 걸쳐 아껴가며 읽었다. 결과는 거의 100% 만족.
 
2. 책에 대한 책,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전체 4부로 구성되는 이 책을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 약간의 미스터리가 가미된 대중소설이라 해야 할까.
 
1부 '기다리는 사람들'은 한 평범한 회사원이 겪는 며칠간의 이야기다. 고이치는 3월의 어느 주말, 회장님의 저택에서 열리는 '봄의 다과회'에 초대받는다. 어째서 자신이 선택되었는지 어리둥절해하며 저택에 들어선 그는 '현실과 조금은 어긋난 공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곳엔 내기를 좋아하는 네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곳곳이 책으로 가득찬 저택에서 '한권의 책'-<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두고 벌어지는 내기. 그 책은 개인이 자비로 출판한 소설로 200부 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배포시 몇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하나, 작가를 밝히지 않을 것, 둘, 사본을 만들지 말 것, 셋, 친구에게 빌려줄 경우에는 단 한 사람뿐, 그것도 하룻밤만 빌려줄 수 있다. 과거 각자 다른 루트를 통해 전설의 책을 접한 네 명의 인물은 저택의 원래 주인이었던 건축가가 수많은 책들 사이에 숨겨둔 <삼월은...>을 찾기 위해 매년 봄 이 저택에 모여 '다잉 메시지'를 추리해온 것이다. 이틀간의 추리 과정에서 신비의 책의 줄거리와 배경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간다. 고이치는 조금조금씩 언급되는 전설의 책 이야기를 들으며, 당장에라도 그 책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책을 읽는 독자 역시 흡사 그 책이 진짜로 존재하는 듯 진심으로 읽고 싶어진다.) 이야기의 끝, 고이치가 결국 찾아낸 진실은?
 
1부가 프롤로그격이라면 2부 '이즈모의 야상곡'은 본격적으로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기원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밤의 피크닉>처럼 단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 주말 밤, 두 명의 편집자가 신비의 책의 저자를 찾아 침대열차를 타고 길을 나선다. 다카코와 아카네는 밤새 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저자의 정체를 추리한다. 아침이 되어 도착한 곳에선 뜻밖의 진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3부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는 어떤 면에서 <밤의 피크닉>과 가장 비슷한 느낌의 이야기이다. 성터 공원 낭떠러지 밑에서 두 명의 소녀가 죽은 채 발견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어느 하루, 아름다운 두 소녀의 죽음. 자살일까, 타살일까. 두 소녀의 이전 남자친구와 과외 선생은 한 권의 노트를 근거로, 그들의 죽음을 불러온 과거를 되짚어간다. '웃음만을 남기고 사라진 소녀들을 대신'하여 이야기되어야만 하는 이야기의 시작.
 
마지막 4부 '회전목마'는 작가가 화자가 되어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상을 그야말로 자유롭게 풀어나가는 형식의 챕터이다. 여러 가지 이야기의 발상과 시작. 한 가지 이야기를 늘어놓다 중간에 그만두기도 하고, 앞의 장의 설정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잘된 이야기에 끌리는 이유'라든가 자신이 글을 쓰는 방식 등, 작가가 전면에 나서서 자신을 이야기하는 형식이라 조금은 난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히는 부분도 많다. 온다 리쿠 문학의 기저엔 '고독과 그리움'이라는 정서가 깔려 있는데, 그런 면을 엿볼 수 있는 아래 문단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회전목마를 싫어했다. 어린 마음에도 가짜 말에 올라타서 한곳을 빙빙 돌기만 하는 행위가 몹시 굴욕적으로 생각되었던 것이다.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는 것 일까? 회전목마에 올라앉아, 원 바깥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을 볼 때 느끼는 고독. 그 고독은 무엇이었을까? 가족은 자애 어린 눈으로 멀리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 너는 혼자란다, 하고. 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너는 혼자란다, 하고. 홀로 회전목마를 타는 아이들은 가슴이 쓰라릴 정도로 고독한데도 어째서 모두들 웃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은 가족을 향해 웃어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자신이 고독을 눈치 채기 시작했고 그것이 이제부터 살아갈 긴 인생의 반려라는 사실을 눈치챘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

결국 이 책의 주인공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책이다. 이 책이 과연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저자는 누구인가, 여러 가지 의문점을 복선처럼 깔아놓고 독자와 저자, 출판과 독서의 의미 등 책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나간다.
 
3. 미스터리한 현실, 그리고 그날의 공기
 
온다 리쿠는 평범하고 운명적이며 전형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특별하 게 풀어나가는 재능이 있다. 우리 곁에 존재하는 분명한 현실을 뚝 떼어내 뭔가 미스터리하고 초자연적인 시공간으로 변화시키는 힘이랄까. 한밤중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현실과 자신이 유리되어 외부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까만 밤, 투명한 막에 의해 현재와 유리된 느낌, 오롯이 '나 혼자'라는 기분. 고요하고 또 고요하여 자기 자신마저 실제처럼 느껴지지 않는 어느 순간을 잘 잡아낸다. '잔잔한 바다같은 시간, 인생에서 잠시 왔다 사라지는, 파도가 고요히 밀려드는 것 같은 순간.'

<삼월은 붉은 구렁은>에서도 그런 느낌들을 잘 살린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조용한 일요일의 오후,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성의 촉수는 한없이 날카로워져 있는 어느 한때. 이 작가는 특히 불안정한 10대들의 미묘한 심리를 그려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
 
4. 숨겨진 열쇠,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이 책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일부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평범한 초콜릿 포장 속에 숨겨진 황금 딱지를 찾아내는 다섯 명의 어린이는 비밀의 공장을 방문할 수 있다. 이처럼 <삼월의 붉은 구렁> 역시 책 속에 여러 가지 열쇠를 숨겨 놓았다. 역자 해설에 따르면 이 책에 등장한 여러 이야기는 후에 실제로 소설화되었다고 한다. 책속의 책인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1부인 '흑과 다의 환상'은 장편소설로 씌여졌으며, 4장 '회전목마'에 등장하는 '환상의 학원제국' 이야기는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라는 장편에 다시 등장한다고. 이야기 속에 숨겨진 열쇠를 찾아내어 새로운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건 독자의 몫. 이 소설은 온다 리쿠 월드로 우리를 이끄는 한 권의 (위험한) 초대장이다.
 
 
문학담당 박하영
(zooey@aladin.co.kr)

 
 
"콩나물 할머니는 항상 부자다."
복리
우제용 지음 / 굿인포메이션
 
80대 행상 할머니의 '佛心' 대학에 5억 기부...
 
올해도 어김없이 콩나물 할머니는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어떻게 몇백원 안 되는 콩나물을 팔아 그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을까? 내심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의문이 풀렸다. 답은 '복리'에 있었다. 기본을 지기는 투자, 거기에 시간이 더해져 만들어 지는 결실이었다.
 
평생 돈 개념 없이 살아온 이면지가 할머니를 만나 배워나간다는 이야기... 설정은 조금 진부했지만 내용만큼은 흥미로웠다. 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물론 페이지가 짧아서 이기도 하지만 내 생활 속 이야기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공부 좀 했다고 당장이라도 부자가 될 것처럼 생각하고! 푼돈을 우숩게 알고!" 주인공이 아닌 나에게 꾸지람을 하시는 듯 읽으면서도 뜨끔했다. 조금은 들떠있는 재테크 습관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좋은 책이다.
 
경영.컴퓨터담당 윤성화
(rain@aladin.co.kr)
 
 
"굴드베르크 변주곡?"
 
요한 세바스찬 바하하면 떠올려지는 뻔한 생각은 음악의 아버지라는 것이다. 처음 클래식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할지 지식이 없는 사람조차도 바하의 작품은 한두 가지 알고 있을 정도이니 바하의 인지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처음 클래식을 접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매장 한 벽면 가득 채운 그 많은 바하의 CD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것부터 들어야 할까 한참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책도 읽고 주변의 조언도 듣고 해서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이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아리아로 시작하여 30번의 변주를 거친 후 끝은 다시 아리아로 맺는 형식이다. 원래는 안나 막달레나 소곡집 중 한 아리아에 30번의 변주를 붙인 곡이며, 지금은 건반악기의 통칭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두단의 클라비어로 연주되도록 만들어졌다. 또 불면증 치료를 목적으로 골드베르크 백작의 의뢰를 받아 만들어졌다는 일설도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듣고 있으면 계속 반복되는 멜로디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도 든다.
 
어느날은 글렌 굴드의 그리그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면서 컴컴한 길을 걷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굴드의 흥얼거림에 기겁한 적이 있었다. 굴드의 예전 녹음들은 그런 잡음(?)을 들을 수 없으나 재발매된 이 음반에는 인위적인 잡음(?)의 삭제 없이 녹음 당시 그대로의 소리들을 담고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굴드 연주하면 55년 81년 두 녹음이 가장 많이 회자되는데, 55년 녹음은 기존의 연주스타일과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에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그 음반이고 81년 녹음은 잘 다듬어져 완성도가 높고 음질도 좋다는 평을 받아 각종 명반소개지들마다 등장하는 음반이라 둘 다 놓칠 수 없는 음반들이다. 그래서 55년과 81년 녹음을 함께 들으며 두 음반의 특색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이 음반의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
 
음반담당 한미아
>(hanmia@aladin.co.kr)
 
 
"이 모든 것 너머에, 우정과 사랑은 존재한다."
영혼의 시선
브레송 지음, 권오룡 옮김 / 열화당
 
솔직한, 가공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사진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를 꼽으라면 으레 사진에 막 입문했거나, 입문하려다 실패하고만 (나와 같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첫 번째 작가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 그 사람,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것들이다. 순간인 동 시에 완성인 이 아저씨의 사진들은 상황, 인물, 조형, 명암 등 주관적이거나 모호한 미적 요소들을 하나의 이미지를 향해 정렬시킨다. 의미를 분석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면에서도 단순한 내 취향에 딱인 것이다. 최후에는 회화에 빠지셨지만 본인도 얼마간은 그렇게 생각한 듯 하다. “어떠한 기하학적 분석이나 사진을 하나의 구도로 환원시켜 보려는 어떠한 작업도, 사진이 현상.인화된 후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것은 반성의 소재로 이용될 뿐이다.” - 브레송
 
환희인지 비애인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벽을 쓰다듬고 있는 발렌시아의 어린 소녀, 포탄에 의해 무너져 내린 벽 뒤로 비정한 놀이를 즐기는 세빌리아의 아이들, 벽과 그림자와 수레 옆에 선 (자코메티의 조각상 같은 인상의) 실처럼 가는 이탈리아 소년, 주변 건물들에 의해 지면으로 드리운 빛의 조각과 그 위를 달리는 로마의 꼬마. 솔직히 말하자면 , 그가 매우 유명한 사진작가였음을 알게 되었던 언젠가, 나는 조금 분했던 것도 같다. 책은 1952년 발행된 <결정적 순간>의 서문부터 1995년까지의 에세이들을 담고 있다. ‘매그넘 포토스’의 설립자답게 주요한 역사.사회적 순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에게 관찰자 이상의 지위를 허락하지 않는 모습이 멋지시다. <내면의 침묵 >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각계 유명인사들에 대한 논평이 실려 있는데, 종종 느끼는 사실이 지만 거장은 농담도 잘한다.
 
사자 갈기처럼 언제나 도도하게 뒤로 넘겨 빗은 머리때문에 그에게 여자 같은 면이라 고는 전혀 없지만, 기이하게도 약간 여성적인 데가 있다. 아마 커다란 엉덩이 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좀더 관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달리(살바도르)가 브르통에게 “자네와 함께 자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하자, 브르통은 아주 의젓하게 “그렇게 해보라고 하지는 않겠네, 친구”라고 쏘아붙였던 기억이 난다. -본문 ‘앙드레 브르통, 태양왕’ 중에서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마주했을 가상의 적, ‘엄마친구아들’이나 ‘고모 딸’ 등이 당신을 괴롭히는 명절이 지나갔다. 어떨 땐 아주 강짜를 놓아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가? 졸업은 멀었고, 성적은 나쁘고, 여자친구는 없고, 취직도 안 되는데 가만히 당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삼촌/고모/이모/조카가 당신을 향해 “주름이 늘었네.”라고 말해버린다면 말이다. 그런 몹쓸 기분이라면, 통념으로 영 갑갑한 세상에 된통 심술을 부려보고 싶은 당신에게 권하는 나이브하고 쿨한 (야마다 에이미와 요시나가 후미의) 한 방.
 
그래도 아무도 당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면,

삐리리~ 불어 봐! 재규어 11
우스타 쿄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
 
 
 
 
 
 
 
청소년.예술.종교담당 김재욱
(actually@aladin.co.kr)
 
 
"야구장으로 나를 데려가 줘!"
가을 전어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했던가. 하지만 가을이면 돌아오는 것이 꼭 며느리만은 아니어서,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의 축제'는 돌아왔고, 우리는 전어 대신 찬 맥 주 한 병과 튀밥 따위를 들고 TV 앞에 앉는다.
 
사랑을 위하여
샘 레이미 감독, 케빈 코스트너 출연 / 유니버설
 
여전히 야구공은 작고 둥글어 푸른 볼파크에서는 많은 이변이 속출하고 있지만, 현재 까지 가장 큰 이변을 꼽자면 역시 ALDS의 두 승자가 아닐까. 바로 작년까지 캔사스시티 로 얄스와 지구 꼴찌 다툼을 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포스트시즌 단골이지만 좀처럼 이기 지 못하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그 중 디트로이트의 승리는 '제국'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얻어낸 것이기에 더욱 빛난다.
 
5회까지 양키스의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내는 타이거스의 투수, 제레미 본더만의 투구를 바라보며 내 머리에 떠오른 것은 바로 샘 레이미 감독의 <사랑을 위하여>였다. 양키스를 침몰시킨 것이 커리어를 마감하는 위대한 노장 투수가 아닌 이제 막 피어나는 영건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렇기에 팬들은 더욱 열광하고야 만다. (불과 3년 전, 본더만이 신인으로 기록했던 19패를 떠올려 보라.)
 
머니볼
마이클 루이스 지음, 윤동구 옮김, 송재우 감수 / 한스미디어
 
계속되는 포스트시즌의 부진으로 빌리 빈 단장의 '머니 볼' 이론은 각종 비판에 직면 해야만 했다. 하지만 마침내 올해, 요한 싼타나가 버티고 있던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3연전 을 스윕함으로써 여전히 유효함을 스스로 증명했다. 비록 스캇 해터버그가 더 이상 오클랜 드의 1루를 사교장으로 만들어주고 있지는 않지만, 책에서 빌리 빈이 사랑하는 유망주로 소개했던 닉 스위셔가 이제 당당한 주전 선수로 뛰고 있는 것을 보자면 감회가 새롭다.
 
ALCS에서 서로 맞붙게 된 디트로이트와 오클랜드. 재미있는 것은 디트로이트의 제레미 본더만이 빌리 빈이 '증오하는' 스타일인 고졸 출신의 강속구를 뿌려대는 유망주였다는 것. 본더만을 데려와야 한다는 스카우터들의 주장에 의자를 던지며 반대한 것은 바로 빌리 빈 자신이었다. 빌리 빈이 아니었다면 오클랜드의 옷을 입었을 본더만과의 승부에 따라 '머니볼'에 대한 평가는 갈릴 듯 하다. 이래저래 볼 것이 많은 가을 축제다.
 
바르바르 이발사
니시무라 토시오 그림, 이누이 에리코 글 / 한림출판사
 
그렇지만 축제는 끝나기 마련. 그렇다고 너무 허탈해 하진 말자. 여기, 뜬 눈으로 지 새느라 부스스해진 당신의 머리를 다듬어줄 친절한 바르바르씨가 있으니까. 축제는 가도 헤 어 스타일은 남는 법이다.
 
 
 
 
어린이담당 금정연
(stereo@aladin.co.kr)
 
 
"9월의 숨겨진 앨범 찾아보기"
지난 여름의 숨고르기를 보상이라도 하듯, 9월에는 다양한 앨범들이 쏟아져나왔다. 물론 매출을 견인하는 앨범들은 따로 있지만, 이런 대박들의 틈바구니에서 정말 뜻밖의 앨범들이 발매되기도 하는데...
 
나는 노력하는 가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가수는,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하는,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를 넘치지 않게 잘 소화하는 가수다. 딱 그 만큼, 예상하는 만큼 좋다. 하지만, 그보다 못한 앨범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추천곡은 마지막 트랙 'タッチ'!
 
 
 마들렌느 페이루는 목소리만으로도 먹고 들어간다. 개인적으로는 전작 [Careless Love]의 조금은 어두운 느낌이 더 좋았지만 이번 앨범도 나쁘지 않다. 가을, 바람부는 오후에 조용히 산책하고 싶을 때 귀에서 들리면
 
 
 처음에는 호들갑인 줄 알았다. 클래식도 다른 장르처럼 흥행이 되어야 하니. 하지만 막상 들어보니 이제 내가 더 호들갑이다. 집에 있는 몇 장의 같은 레퍼토리를 담은 것 중 가장 빠르게 가슴에 와닿은 앨범. 이제 미국에서만 발매되었다는 다른 녹음을 구하고자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다.
 
 
 존 메이어는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진다. 앨범의 발매순서도 그렇고, 듣는 기간도 그렇다. 이 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무리하지 않는 소박하고 인상적인 연주와 노래, 깔끔하게 마무리된 앨범 디자인까지. 30대 이상이 들으면 더 좋을 앨범. 나는 와인을 마실 때  곧잘 틀어놓는다.
 
 
고토 마키라니! 하프프로의 앨범이 국내에 발매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비록 고토 마키를 다른 모닝구 멤버들보다 더 좋아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이렇게 나름 한 발 내딛어 주었는데 어찌 무시할 수 있겠는가. 11월 내한 공연이 잡혀 있고 그 전에 또 한 장이 발매 예정이라고. 이제 마츠우라 아야만 내주면...
 
 
p.s. 나도 가끔은 책을 읽는다.
THE LONG TAIL
Chris Andreson 지음 / Random House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최고는 곧 국내에도 번역될 예정이라는. 인터넷 회사에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그 미래를 불안하게 예측하고 있던 나에게 조금 다른 생각을 품게 해준 책. 더불어 영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 백년만의 원서 읽기에 겁먹었던 나의 가슴에도 환하게 불을 밝혀주었다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덤으로.
 
음반.DVD담당 서현
(mirinae@aladin.co.kr)
 
 
"미야베 미유키 센세~ 잘 부탁드립니다~"
스텝파더 스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겁이 많아서 추리소설은 싫은 나(=지은 죄가 있어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나). 왜  대충 다치고 말거나, 적당히 누워있다 멀쩡해지는 이야기의 추리소설은 없는 거냐구요 ;;;
 
하지만 추리소설의 계절이라는 여름에는 좀체로 길을 피해가기가 어렵다. 무서워 무서워를 연발하면서도 지난 8월 역시 <용의자 X의 헌신>를 시작으로 추리소설을 줄줄이 읽어댔는데, 마침표를 찍어준 것은 <모방범>! 한장 한장 그 다음 장 의 이야기가 궁금해 넘기지 않고는 못 견디겠는데, 그 덕에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다. 아아 그 이후로 너무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더 추리소설을 읽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 10년간은 추리소설을 읽지 않겠다고 혼자 맹세했다. (여기까지가 기나긴 서론 ;)
 
이번 달, 그 <모방범>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이 출간되었으니 <스텝파 더 스텝>. 처음에는 이 책이 그리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이유는 두 가지였다.
1.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하지만 미야베 미유키라니 무섭고 섬뜩할 거라
2. 뜻하지 않게 부모 잃은 쌍둥이의 아버지 노릇을 하게 된다는 설정은 너무 진부한 것이 아닌가
 
와아- 근데 퇴근길 지하철에서 펴든 이 소설, 너무너무 재미있다
특별히 대단한 주제가 있다거나 스토리텔링이 훌륭하다기보다 소소한 재미와 재치가 있다
무엇보다 한마디씩 한마디씩 번갈아 이야기하는 쌍둥이들이 귀여워 못 견디겠다 (서로 다른쪽 볼에 보조개가 패는 쌍둥이에 대한 로망이 끓어오른다는 <- 결국은 또 아이 이야기로 귀결 ;)
 
T   이 정도 이야기라니
S  정말 책값이 아깝지 않아
T   미야베 미유키 선생님
S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도 쓸 수 있으면서
T  왜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를 쓰는 거야
S  재밌는 이야기도 잔뜩 부탁해요
 
불편한 진실
앨 고어 지음, 김명남 옮김 / 좋은생각
 
아, 그리고
2006 제24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자이며 알라딘이 사랑해마지 않는 번역자 김명남 '선생'의 일곱 번째 번역서 <불편한 진실>이 9월에 출간되었다. 내용이 얼마나 훌륭하며, 이 책이 왜 지금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굳이 되풀이해 말하지 않아도 될테다 .
 
편집팀장 이예린
(yerin@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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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해리포터7 > 유기농먹거리,생활용품,세제,무쇠그릇,옹기등 파는곳.

==== 유기농 먹거리, 생활용품, 세제, 무쇠그릇, 옹기, 생리대 등등 ====

한살림
http://www.hansalim.or.kr/

한국생활협동조합
http://www.icoop.or.kr/

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
http://www.minwoocoop.or.kr/

이밖에도 유기농, 친환경, 오가닉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판매처가 있습니다.


=== 친환경 세제류 ===

EM발효액(미생물을 이용한 세제류) 만들어 쓰기
http://www.emcenter.or.kr/

슈가버블 - 국산 천연성분 세제류
http://www.sugarbubble.com/

샤본다마 - 일본산 비누, 세안제, 샴푸, 세제류
http://www.shabon.co.kr/

이 밖에도 친환경세제, 유기농세제로 검색하면 다양한 판매사이트가 있음

 

=====유리용기류=====

삼광유리공업
제품명 : 글라스락(강화유리, 뚜껑 PP)
요즘 홈쇼핑에서 글라스락 불티나게 팔리고 삼광유리 주가도 올랐다네요.

각종 홈쇼핑 사이트에서 팔아요.
http://www.windsor.co.kr/glasslock/index.htm

 

두산테크팩 파카글라스
제품명 : 누드팩 /세이브팩 /웨이브팩 /참팩 / 양념병 (소다석회유리, 뚜껑 PP)

글라스락보다 제품이 다양하네요.
순수한 소다석회 유리라서 강화유리보다 안전할 것 같아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파카글라스 홈피에는 설명이 별로 없고, 판매사이트들을 뒤지면 많이 나옵니다.
지마켓, 인터파크, 롯데닷컴, 우리홈쇼핑 등에 있습니다.
글라스락에 비해 홍보가 덜 되어 있네요.

http://search.interpark.com/dsearch/malls_more.jsp?tq=파카글라스


http://pollenkorea.com/product/product_image.php?cat_id=1014000000000000


http://www.gmarket.co.kr/challenge/ 

====옹기 ====

인월요업
http://www.inwol.com/index.asp

이밖에도 옹기로 검색해보면 많은 업체가 있음

 

====후라이팬 ====

스텐레스 프라이팬 -- 독일제 휘슬러 제품
(가격이 무지 세네요. 다른회사 제품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무쇠 후라이팬 -- 한살림에 있음

 

====면생리대 ====

피자매연대- 생리대 만드는 법
http://bloodsisters.or.kr/

대안생리대, 면생리대로 검색하면 많은 판매처가 있음.

생협에서도 판매.

======기타  매장정보====

http://www.donga.com/docs/magazine/woman/2006/08/02/200608020500025/200608020500025_1.html


 

이상은 sbs 홈피에서 퍼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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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미만의 국민들은 보시오!

우석훈 선생의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2006, 녹색평론)을 읽다가 요근자에 읽은 어떤 FTA관련 서적들에 비해 확실히 알기 쉽게 FTA를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다가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있어 함께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일일이 타이핑을 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부분적으로 본래 책의 원고와 틀린 부분은 내가 교정을 본(교열이 아니라) 부분이거나 아니면 타이핑 하다가 오타가 난 부분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부부합산으로 연소득 6,000만원 이하를"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들은 노무현호 아니 현재 흐름대로라면 '대한민국호'에 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현재의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부부합산으로 연소득 6,000만원 이하를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의 '노무현호'를 타고 미래로 갈 이유는 없다. 만약 '고향' 혹은 '우리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 이 특수한 상품 혹은 서비스를 소비하는데 매우 특별한 만족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재'를 찾는 것이 절실한 순간이다. 어차피 학교에서도 이제는 '우리말'이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인데, 우리 말을 사용하는 편리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높다. <21쪽>

그리고 "7장. 그럼 도대체 정부가 아는 건 뭐야"라는 부분을 한참 신나서 읽고 났더니 몹시 슬픈 이야기였다. 원고 내용 중 밑줄 치고, 굵은 글씨 부분은 별도로 내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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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럼 도대체 정부가 아는 건 뭐야?

한미 FTA의 결과, 무역수지는 손해인데, 서비스업도 별로 밝아보이지 않고, 미국 시장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모른다? 그럼 대체 정부가 아는 게 뭔가? 보통의 경우라면 정부가 모르는 것을 중심으로 논의를 하고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그러나 지금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이 한 얘기를 빈틈없이 뒤집어보면 정부가 뭘 제대로 아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정부가 도대체 지금 무엇을 알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저렇게 용감하게 “최단 시일 내에 성공적 협상을 하겠다”며 질주하는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알고 있을까? 한번 정부가 알고 있는 걸 찾아보기로 하자.

가. 농업은 망한다
어쨌든 노무현 정부는 농업이 망한다는 정도는 아는 것 같다. 이건 새로운 미국과의 통상 관계 때문이 아니라 농업은 그만둔다는 정책 기조로 지난 3년간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이다. 졸저 <아픈 아이들의 세대>에 노무현 정부의 농업 정책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분석한 적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이 정도로 농업의 얘기를 접기로 하자. 현재 국민의 8% 정도인 농민이 4%대로 줄어들지, 아니면 정부의 목표대로 1%대로 내려앉을지가 문제일 뿐이다.

나. 월마트한테는 안 당한다
월마트와 까르푸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철수하게 된 것이 금년(2006년) 초이다. 정부는 대형유통시장에서 한미FTA로 경쟁조건을 바꾸더라도 국내 업체에게 승산이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계속 죽어나갈 것이다. 월마트가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하여간 정부는 “월마트한테 안 당한다”는 정도는 안다.

다. 한국영화 안 본다고 죽는 거 아니다
정부가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면서 국내 영화산업은 일단 현재의 절반 정도로 축소될 것이다. 국내영화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로 유지가 되어야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부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스크린쿼터 146일 규모에서 일종의 ‘규모의 경제’가 생겨서 몇 개의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나온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이 규모가 73일이 되면 기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반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에 미치지 못하는 그만그만한 영화가 나오게 되는 것이 현대 영화시장의 특징이다. 이것까지는 정부가 몰랐던 거다. 정부가 아는 것은 다만 “한국 영화 안 본다고 안 죽는다”는 점이다.
멕시코의 일류 감독들이 지금 CF감독으로 연명하면서 3~4년간 돈을 모아서 겨우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 한 편 만드는 상황을 보면서도, 정부는 미국에 일단 스크린쿼터를 내주고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

라. 병원 안 간다고 다 죽는 건 아니다
보건경제학 쪽에서 조금 더 자세한 분석이 나오려면 6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숫자를 정확하게 내기는 어렵지만 아마 국민의 30%에서 40%정도는 한미FTA 이후 5년이 지나면 의료비와 보험비가 비싸져서 병원에 가기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계산하기 어려운 것은 얼마나 되는 국민들이 병원에 갈 수 없을지 여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건 소득분배의 재구성 모델이 나와야 숫자가 정확히 나온다. 의료서비스의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시나리오 형태로 추정할 수는 있는데, 단지 국민들이 “얼마나 가난해질지를 몰라서” 계산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정부에서는 한 가지를 알고 있다. 병원에 안 간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물론 그렇기는 하다. 돈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것이 서럽기는 해도, 아프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니다. 약초요법과 전통의학 등 ‘대체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마. 공무원들한테는 별일 안 생긴다
사실 정부라는 것은 공무원들의 총합이기도 하다. 공무원들의 운명은 사실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FTA는 민간부문과 민영화되는 공공부문까지 영향을 크게 미칠 뿐, 공무원들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 국민들이 겪게 될 평균적인 변화와는 다른 미미한 변화만이 생길 뿐이다. 만약 공무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지금 같은 방식으로 한미FTA 추진이 가능했을까? 확실히 정부는 공무원들에게는 별일 안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정부 내에서 저항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도 말이다.
물론 지금 정부가 조심스럽게 준비 중인 ‘행정민영화’ 프로그램이 진짜로 강도 높게 추진된다면, 원칙론적인 ‘희망’과는 달리 공무원 세계도 격랑에 휘말리게 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바. 국민들은 농민 편 안 들어준다
정부도 인정하는 것과 같이 사실 한미FTA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사람들은 농민들이다. 꼭 한미FTA에서 특별한 규정이 생기거나 쌀시장이 추가로 개방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사실상 쌀시장은 이미 다자관계인 WTO에서 개괄적인 틀로 결정된 상태다. FTA라는 틀에서 쌀시장을 다룰 이유가 별로 없다.
전략적으로는 미국이 약간 요구하는 척 하다가 양보할 것이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그래도 쌀시장을 지켰고, 그 대가로 다른 분야에서 좀 희생을 했다는 선전을 할 것이다. 정부가 양자관계에서 다룰 필요가 없고 다루지도 않는 ‘쌀시장’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걸 보면서 이건 거의 ‘야바위’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한미FTA가 농민들에게 치명적인 것은 협상이 진행된다는 이유만으로 몇 년 후에 시행될 ‘농업죽이기’ 정책이 훨씬 빨리 진행될 것은 물론, 추곡수매가 사라진 다음 실질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던 보조금 정책 등을 ‘없던 얘기’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농민들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확실하다. 한미FTA를 통해서 농민이 손해보고 그 대신 서비스업은 좋아질 것이라고 정부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해진 미장원 주인들조차 농업이 망하고 어려워진 만큼 그 이익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농민들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대다수 국민들이 절대로 농민들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만큼은 확실히 안다.

사. 한나라당은 꼼짝할 수가 없다
노무현 정부는 적어도 한미FTA에서만큼은 한나라당이 꼼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나라당에는 FTA가 실제로 어떠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어떤 부문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분석할 수 있는 실무전문가가 없다. 따라서 정부에 곤란한 질문을 하지 못할 것이다. 정부도 아는 것이 별로 없는데, 한나라당이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구조상 불가능하다. 상당수 한나라당 당원들은 일단 ‘자유무역’이란 말이 들어가면 무조건 찬성하는 경향이 있다.

아. 국민들은 벤츠를 좋아해
한국정부는 자동차 부문의 협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은 모양새다. 미국정부도 한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에 꽤나 공을 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자동차 조금 더 팔자고 3,000cc 이상의 대형자동차에게나 적용될 제도들을 없애고,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없애고, 심지어는 수도권 대기관리대책까지 없애라고 하는 미국의 요구는 내정간섭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부가 이런 기본적인 환경정책의 틀 정도는 지킬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게 진짜 협상의 핵심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부문의 변화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어차피 타는 수입자동차, 독일제를 타나 미제를 타나 국민경제에는 별가시적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연소득 6,000만원 미만의 국민들에게는 어차피 해당사항 없는 일이기도 하다.
정부는 국민들이 미국자동차를 타지 않는 이유가 다른 복잡한 이유가 아니라 벤츠와 BMW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잘 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아직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독일제 자동차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나 보다.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캐딜락을 타고 싶다는 미국인들처럼 한국인들도 자신의 첫 번째 외제 승용차는 벤츠이기를 바란다. 물론 한국정부는 이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자. 국민들은 식품 안전에 관심이 없다
정부가 아는 또 한 가지 사실 중에서 가장 슬픈 일은 한국 국민이 식품안전에 사실상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사고가 터지면 벌떼처럼 떠들지만, 길어야 일주일이다. 광우병 의혹이 있는 미국산 축산물도 문제지만, 한미FTA로 정말 곤란하게 되는 것은 유기농산물의 기반이 무너지고,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식품공급시스템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붕괴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한국 국민들은 이런 근본적인 식품안전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무엇보다도 OECD 국가 중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한 인식수준이 가장 낮은 국민이라는 점을 정부는 잘 알고 있다. WTO협상에서도 다른 선진국이 전부 만들어 넣은 학교급식 재료조달에 관한 예외규정을 하나도 만들지 않은 게 한국이다. 정말 한국정부는 다른 건 몰라도 국민들의 약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차. 그래봐야 이민 갈 용기가 있는 국민은 별로 없다
다음 장의 결론을 미리 당겨서 말하자면, 현재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FTA체제 속에서 ‘개인으로서의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국민직접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보인다. 이러한 경우에 유일한 의사표시 방법은 많은 국민들이 이민을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그래봐야 이민 갈 정도로 용기 있는 국민이 별로 없다는 사실까지도 잘 알고 있다. 이미 붕괴된 교육시스템에 불만이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조기 유학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뭔가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공부 못하는 애들 유학 보내봐야 인생만 망가진다”는 ‘조기유학 위험론’으로 협박을 일삼던 정부다. 가끔 소주 마시며 대통령을 씹어대긴 하지만, 사실 국민들이 미래를 불안하게 기다리는 것 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거라는 점을 노무현 정부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쉽게 정리해보면, 정부는 한미FTA와 관련해서 정부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은 거의 모른다. 그런데 국민들과의 협상에서 이기는 방법은 너무 잘 안다. 진화적 게임이론으로 상황을 설명하자면 ‘노무현 시스템’은 외국이 아니라 국민들을 상대하는 감각기관이 기이하게 발달․진화한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정부’라고 뭉뚱그려 표현하지 말고 대체 어떤 시스템을 가진 정부인지 좀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문 126~133>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우석훈 지음 / 녹색평론사 / 2006년 8월

--------------------------------------------------

이 책의 표지에는 장봉군 화백의 만평이 실려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를 끌고 과속질주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앞길에는 미국과의 FTA협상으로 국민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른 멕시코가 있다. 대통령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협상 한 번 잘못했다고 나라 망하는 거 아니다."

아마도 우석훈 선생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맞는 말이다. 협상 한 번 잘못했다고 나라 망하는 거 아니다. 대신에 이민도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이 나라에서 이대로 살기도 어려운 국민들만 망하는 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 FTA를 막을 길은 국민직접행동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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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웅진주니어 독후감 대회」 2006.07.20 - 2006.09.10
 
처음 가진 열쇠 일기 감추는 날 까막눈 삼디기 엄마 없는 날 푸른개 장발
투표현황 1,220명 투표현황 277명 투표현황 195명 투표현황 155명 투표현황 8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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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전시오픈했습니다.

사진의정면에밀리오레가보이시죠?

밀리오레에서,내려오시다보면,안나수이매장3층에일러팝이라고있습니다.

안나수이매장안으로들어오시면갤러리로올라가는계단이나옵니다.



3층갤러리입구입니다.




















전시작품의일부분들입니다.

제일마지막사진은전시엽서입니다.

그냥한장씩가져가시면됩니다.^^

찾아오시면제가드릴것도없고,엽서나한장씩!!큭^^

제가갤러리에있는날은,일단은,20,21,22,23일이고요.

그이후에는다시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은관심과소통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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