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생각의 출현] 서평을 올려주세요

 『뇌, 생각의 출현』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인간을 구별짓는 "생각"을 추적하는 책이다. 인간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을까? 궁금하신가? 그럼 이 책을 보시면 되겠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생각'의 역사는 그 탄생을 준비했단다. 인간의 뇌가 '생각'을 창출하기까지의 그 지난한 역사를 과학으로 풀어나가는 이 방대한 여정은 추천할 만한 가치를 담고 있다. 일단, '생각의 출현' 만큼은 아니지만, 찬찬히 시간을 들여도 좋겠다 싶은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이런 책도 있다.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옵션)

  이건 내가 알지 못 한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앞서도 얘기했지만, 인간의 '생각'이 어떻게 출현했고, 나아가 우주의 탄생과 진화에 대한 전방위적 지식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생각은 진화적으로 내면화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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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지수 : 19560점


서재지수는 20000 점에 육박(肉薄)해 가고, 마이리뷰도 100편을 넘긴지 이미 오래고, 마이리스트는 미미하지만,

난~, 페이퍼질 좀 했을 뿐이고, 고작 353편으로 TOP100 달릴 줄 몰랐고, 서재질 하느라 공부 좀 안 했을 뿐이고, ㅋㅋ

음, 서재 활동 역사상 처음으로 저도 저런 걸 달아보네요.

요새 즐찾이 몇 명 늘어나 기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 여세(餘勢)를 몰아, 더욱 분발(奮發)해야겠네요.ㅎㅎ 얼런 마이리뷰에도 달아야겠당!

 

* 육박(肉薄) : 바싹 가까이 다가붙음.
          肉(고기 육), 薄(엷을 박). 살갗이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가까이 가는 걸 말하는 거겠죠? 아, 나는 언제쯤 내 사랑하는 님에게 육박할 수 있을까? ㅋㅋ

** 여세(餘勢) : 어떤 일을 겪은 다음의 나머지 세력이나 기세.
           餘(남을 여), 勢(형세 세). 내게 남아있는 힘이나 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 분발(奮發) : 마음과 힘을 다하여 떨쳐 일어남.
             奮(떨칠 분), 發(필 발). 발분(發奮)으로도 쓴답니다. 奮은 곧잘 '성을 내다'는 뜻으로도 자주 쓰이는데, 아주 그냥 기를 쓰고 성을 낼 정도로 용쓰는 걸 말하는 걸까요? 發에는 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 분발하면, 큰일 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도 우리 힘을 내야죠? 마이리뷰도 TOP100에 들려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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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8-12-1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그간의 페이퍼질이 :) 나는 리뷰에 50, 페이퍼에 10 붙어있는데 =333

멜기세덱 2008-12-18 21:20   좋아요 0 | URL
이건 뭡니까?

2008-12-18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8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08-12-1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하(慶賀)드립니다. 앞으로도 서재(書齋)가 번창(繁昌)하시길 기원(祈願)합니다.

멜기세덱 2008-12-18 21:23   좋아요 0 | URL
이런 식으로, 흔적을 남기시는군요. 경하, 번창, 기원, 좀 상투적이지 않아요? 신선하면서도, 자극적으로, 그런게 좋죠.ㅎㅎ

순오기 2008-12-18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축하합니다!!
마이 리뷰 100을 달기는 쉽지 않을걸요~ㅎㅎㅎ 아마도 400은 돼야 붙지 않을까?
어린이 책 열심히 쓰면 빨리 달성할 수는 있겠네요~~~ㅋㅋㅋ

멜기세덱 2008-12-18 21:24   좋아요 0 | URL
그간의 리뷰를 3등분해서, 올리면, 한 400 될 거 같은뎅...ㅋㅋㅋ
알라딘은 분량도 좀 신경을 써서 반영해 줬으면...ㅋㅋㅋ
어린이 책....이담에 애나면, 뺏어 읽으려고요.ㅋㅋ

무스탕 2008-12-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로만 따지면 전 455개인데도 그런 꼬리표 없어요.
하여간 좌우지간 감축(感祝)드리옵니다 ^^

멜기세덱 2008-12-18 21:25   좋아요 0 | URL
아하, 왜 그럴까요? 감축은, 이쁜 여자 친구가 생기면 그때 받을게요.ㅎㅎ

꿈꾸는섬 2008-12-18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다른분들 서재 돌아다니다가 멜기세덱님 서재는 얼마전 알게 되었는데 내공이 대단하다 느끼고 있었답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세요.

멜기세덱 2008-12-18 23:13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내 공이라뇨? 별말씀을...
꿈꾸는섬님이 무슨 공이 있으시다는 건지....ㅋㅋㅋ
ㅎㅎ
자주자주 놀라오셔서, 이 서재가 번창할 수 있도록 공을 좀 세워셔야죠?
ㅎㅎㅎ
 

팔과 손이 아프고 저려, 고만 둘까 하다가, 순오기님 생각에 이 분야를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시사IN> 2008 올해의 책 선정에 있어 마지막 분야는 어린이·청소년 분야다. 사실 이 분야는 다른 세 개 분야와는 그 구분 기준이 좀 다른 데가 있다. 문학이나 인문, 사회 등의 구분이 책 내용적 측면이라면, 어린이·청소년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그 책의 대상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분류하면,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분야의 책이 포함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이 분야에서 대다수의 추천작들이 거반 문학에만 치중됐다는 것이다. 인문, 사회, 자연, 과학, 문화 등등 그 분야들이 많을 텐데. 어린이·청소년을 따로이 구분하여 분류하는 것은 그만큼 이쪽이 그나마 잘 팔린다는 얘기도 되고, 그에 못지 않게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보다 유효하고 적절하며, 쉽고 간편하게 책을 골라 읽게 하고, 그렇게 하라고 권장하는 효과도 있으니, 너무 문학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다변화 시켜 아이들에게 선택의 폭과 깊이를 넓혀주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하여튼, 몇몇 관심서적을 제외하고는 내 생전 읽지 못한 책이지만, 이렇게 정리하여 두는 것은 순전히, 순~ 오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순오기 님을 위한 것이다.ㅎㅎ

어린이·청소년 분야 추천에는 "김병규(동화작가), 김중미(동화작가), 김지은(동화작가), 원종찬(아동문학 평론가), 임숙자(어린이 도서관 맨발동무 작가), 조대연(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 편집장), 조은숙(아동문학 평론가)"이 참여했다.

동화작가 고(故) 권정생 선생의 『랑랑별 때때롱』(보리)이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어린이·청소년 분야에서 선정됐다. 이 작품은 권정생 선생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동화작가 김지은씨의 평처럼, '지구별에 사는 새달이·마달이 형제가 과학만능 시대를 구가했던 랑랑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기계와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생명의 섭리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랑랑별의 현제 때때롱·매매롱을 만난 이들은 함께 '500년 전 랑랑별'로 거슬러 올라간다. 500년 전 랑랑별은 로봇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몸 쓸 일을 잃어버린 사회였다. 과학기술이 만개해 아이들이 '좋은 유전자만 골라다가 맞춰서 만든 맞춤 인가'으로 태어나지만, 이 아이들은 '웃을 줄도 모르고 울 줄도 모르고 화낼 줄도 모른다'. 랑랑별 사람들은 행복과는 거리가 먼 과거(과학 문명)와 이별했다."

"일제 식민지 시대 작가 현덕의 『노마네 아이들』 이후로, 천진한 아이들 모습이 이처럼 또렷하게 그려진 예는 달리 없다."(원종찬)

"권정생의 담백한 문장과 <페르세폴리스> 같은 흑백 실루엣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작가 정성희의 그림이 잘 어울린다. 평론가 원종찬은 "강아지 흰둥이의 꼬리를 누렁이 소가 물고, 새달이와 마달이는 누렁이 꼬리를 꼭 붙들고, 개구리와 물고기들은 누렁이 몸에 붙어 랑랑별로 올라가는 대목'을 '동심과 해학과 환상이 한데 어우러져 숨을 쉬는, 우리 동화가 그려낸 영원히 잊히지 않을 명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권정생의 책으로는 녹색평론사에서 발간한 『우리들의 하느님』이 있고, 동화로는 『몽실 언니』, 『강아지똥』,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등 다수가 있다. 원종찬 인하대 교수는 평론집 『권정생의 삶과 문학』(창작과비평사)을 펴냈고, 이원준은 『권정생 -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작은씨앗)을 펴냈다.

"권정생은 유언장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만약에 관리하기 귀찮으면 한겨레신문사에서 하고 있는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에 맡기면 된다."

"평생 다섯 평짜리 오두막집에서 아픈 몸으로 혼자 살았던 작가는 그렇게 랑랑별과 가까운 어떤 곳으로 떠나갔다. '권정생'을 벌써 그리운 이름으로 남긴 채."

이 외 주목받은 책은 김려령의 『완득이』(창비)다. 이 책은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한 『기억을 가져온 아이』등으로 "신예 작가 김려령"은 청소년 문학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해원의 『열일곱 살의 털』(사계절)은 '두발 자유를 다룬 청소년 소설로 머리털과 가위에 빗대어 교육과 사회의 문제를 꼬집는 알레고리의 깊이가 남다르다'는 평을 받았다.

『박뛰엄이 노는 범』(계수나무), 『쨍아』(창비), 『꽃신』(파랑새어린이), 『나무를 만져 보세요』(창비), 『날마다 뽀끄땡스』(문학과지성사),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고래이야기), 『다산의 아버님께』(보림), 『들려요? 나이지리아』(검둥소), 『마녀 사냥』(보림), 『맛의 거리』(문학동네어린이), 『뻥쟁이 왕털이』(사계절), 『엄마 까투리』(낮은산) 등이 추천되기도 했다.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문학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인문·사회과학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생태·자연과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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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 2008-12-17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상품 넣기를 이용해서 『쨍아』를 검색했는데, 이상한 것만 나온다. 검색이 잘 안되는 것 같다. 아니면 상품이 없나? 그래서 이 책의 이미지는 빠졌다.ㅠㅠ;;

멜기세덱 2008-12-17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쨍아~~~찾았당!!ㅋㅋ

순오기 2008-12-17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멜기님, 그러잖아도 브리핑에 뜬 청소년.어린이 분야를 보고 바로 클릭했는데 순오기가 나와서~ '깜딱이야!!' 놀랐잖아요.ㅋㅋ
팔과 손이 아프고 저린데 순~오기가 아닌 순오기를 위해서 해주셨다니 넙죽 절합니다.^^
여기는 그래도 읽은 책이 10권은 되네요~
 

이번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은 단촐하게 준비했다면서도 먹을거리는 한가득이다. 남다른 점은 4개 분야의 구분에서 자연과학과 더불어 '생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과학과 '생태'는 그간 기나긴 여정을 서로 대척점에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과학은 점차 '생태'에 어떤 식으로든 이바지해야할 입장에 서 있다. 여하간 이번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생태·자연과학 분야 선정작 및 추천작 목록에서도 그러한 일면들이 보이는 것 같아 의미롭다. 우리는 "생태적으루다가 살아야 헌다!"

생태·자연과학 분야는 "강양구(프레시안 사회팀장), 고중숙(순천대 교수·과학환경교육학부), 김국현(IT 평론가), 이강준(에너지정치센터 기획실장), 이억주(어린이과학동아 편집장), 장성익(계간 환경과생명 주간), 최규홍(연세대 교수·천문우주학), 표정훈(출판 평론가)"이 참여했다. 이들이 어떤 책들을 꼽았는지 유심히 정리해 두자.

'자연과학' 앞에 '생태'가 당당히 머리를 차지하고 나선 데에는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이 분야 올해의 책으로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선생의 『땅의 옹호』(녹색평론사)가 뽑혔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는 것은 아닐까?

"'땅의 옹호'라는 제목과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가난한) 삶을 위하여'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배타적인 탐욕과 약자에 대한 착취 없이는 한순간도 존속할 수 없는 근대적 삶의 방식을 뛰어넘어 오랜 세월 '대지에 뿌리박고' 살아온 사람들의 공생의 지혜로 돌아가자'라는 저자의 일관된 소신이 담겨 있다."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흙의 문화' '자율과 자치' '농적(農的) 순환사회' '진보가 아닌 개안(開眼)'이 필요하다고 절절히 호소한다. 물신과 경제 지상주의의 노예로 전락한 우리 시대의 뒤통수를 내려치는 준열한 경고이자, 주류 세태와는 전혀 다른 전복적인 행복 안내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장성익)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철저히 비타협적 자세'를 견지해왔는지 알 수 있다. 현실의 유력한 세력, 담론 중에 그의 편은 그 어디에도 있어 보이지 않는다. 신자유주의, (경제)성장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진보정당론, 녹색정당론, 사민주의 복지국가론 모두 저자의 비판 대상이다."

나는 <녹색평론>을 얼마전부터 정기구독하고 있다. 꼼꼼히 읽고는 싶지만, 여간 부담이 아니라 쌓아만 두고 있는 노릇이다. 얼마 전, <녹색평론> 본거지를 서울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울의 서교동 쪽이라고 기억하는데, 심심할 때 찾아가 놀아도 된다던데.

 

 

 

 

김종철 선생은 올해 『땅의 옹호』뿐 아니라, 그간 발행해온 <녹색평론>의 글들 중 가려뽑아 묶은 『녹색평론선집 2』와 자신이 썼다 <녹색평론> 서문을 엮어 『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를 내어놓았다. 이전에도 『녹색평론선집 1』(이미지가 안 보이는 것)이 있었고, 괄목할 만한 번역 작업으로는 최근의 것으로, 리 호이나키의 글을 번역한 『正義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가 있고, 감동적 작품 더글라스 러미스의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등이 있다. 『간디의 물레』가 예전부터 유명하다.

"<녹색평론> 창간(1991년) 이후 지난 17년간 쉼없이 "소농과 그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생태적 순환사회'에 대한 지향을 설득해왔지만 저자 스스로 밝힌 대로 '(세상은) 본질적으로 조금도 변하지 않았거나 질적으로 더 열악해졌고, 근대의 어둠은 훨씬 더 깊어졌다'. 그럼 어쩔 것인가? 저자도 묻는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우리가 믿을 데는 정말 '기적'밖에 없는가?'"

"하지만 저자가 더욱 더 강조하는 것은 '우정'과 '환대'에 기초한 어떤 삶의 자세다. 그는 머리말에서 '우정'에 대해 "지금 세계를 황폐화하는 자본과 국가의 논리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아무리 암울한 시대일지라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데 필수적인 '희망'을 제공하는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채식 전문 뷔페에 가서 각자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는 것보다, 라면을 먹을지언정 여럿이 둘러앉아 함께 나눠 먹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추천작으로는 피터 싱어의 『죽음의 밥상』(산책자), 마이클 폴란의『잡식동물의 딜레마』(다른세상), 제임스 콜먼의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다산초당), 제롬 보날디의 『(거의) 석유 없는 삶』(고즈윈), 이유진의 『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등이 올라왔다. "먹을거리 문제, 에너지 위기 등 2008년의 최대 관심사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의 『지식의 대융합』(고즈윈)도 주목할 만한 책으로 꼽혔다. 자연과학·인문학·경제학·예술·종교·환경 등을 통합하는 지식 융합 과정과 역사, 새로운 지식의 탄생 과정을 설명한 이 책에 대해 고중숙 순천대 교수는 "학문 간의 경계를 넘어 지식의 영역을 넓혀온 연구자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천인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뛰어넘어 생태·환경 관련 서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소로의 속삭임』(사이언스북스), 레스터 브라운의 『플랜B3.0』(환경재단 도요새), 장회익의 『공동체적 삶과 온생명』(생각의나무) 등이 그러한 관심에 따른 추천작이다.

이들과 함께 '올해의 책' 후보로 오른 책들은 프랑수아즈 모노외르의『수학의 무한 철학의 무한』(해나무), 김명진의 『야누스의 과학』(사계절), 리처드 도킨스의 『무지개를 풀며』(바다출판사), 마이크 데이비스의 『조류독감』(돌베개), 게일 A. 아이스니츠의 『도살장』(시공사), 박문호의 『뇌, 생각의 출현』(휴머니스트) 등이 올랐다.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문학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어린이·청소년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인문·사회과학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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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8-12-1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에 나온 책이 아니라도 선정하나보네요 ^^;; 제가 읽은 책이 다섯권쯤 되네요. 가장 대중적으로 좋았던 책을 제게 꼽으라면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는 어느 계층이 읽어도 참 좋은 책인거 같습니다.

멜기세덱 2008-12-17 12:05   좋아요 0 | URL
올해 출간된 책이 아닌 것은 제가 참고 삼아 덧달아넣은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혼란을 드린 것 같습니다. "경제성장이 ~" 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죠. 많이들 읽어 보아야 할 책임에 분명합니다.

순오기 2008-12-17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난 문학위주의 독서라 여기는 '죽음의 밥상' 하나뿐~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도 않았고요. 그래도 중3 아들이 완독한 것으로 위로 삼아요.^^
 

<시사IN>이 선정(제66호 2008년 12/20)한 "2008 올해의 책"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추천자로 "구춘권(영남대 교수·정치학), 김봉석(대중문화 평론가), 이동철(용인대 교수·중국학), 이종태(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택광(경희대 교수·영미문학), 조은영(북매거진 텍스트 편집장), 조현연(성공회대 교수·정치학), 조형근(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참여했다. 선정도서는 손낙구의 『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다.

"『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를 쓴 손낙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동 현장을 누비며 기자들을 상대하던 '노동자들의 입'(민주노총 대변인)이었다."

"부동산 문제가 단순한 주거 문제를 넘어, 교육과 학력 건강과 수명, 불평등과 빈곤, 심지어 노동쟁의와도 관련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해나간다. 한국의 부동산 문제는 재벌-관료제-언론-지식인-정치인으로 연결된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것임을 자연스롭게 깨달을 수밖에 없다"(조현연)

"저자는 각종 기관에서 발표한 통계의 단순 인용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여러 수치를 비교·조합해 '아파트 값과 금융기관 수의 상관관계' '아파트 값과 서울대 합격률의 상관관계' '부동산과 수명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는가 하면, '집 걱정률' '부동산 6계급' 같은 새롭고 흥미로운 개념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부동산 계급사회』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수긍할 만한 해법을 제시하지만, 개발 지상주의에 빠진 현 정부에는 '쇠귀에 경 읽기'일 것 같다"(구춘권)

이같은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좋은 책, 손낙구라는 좋은 필자는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데, 나는 아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사실, 내가 가진 부동산은 전무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니 그러니까 더더욱, 나처럼 평생 부동산 한 번 제대로 가져보지 못할 이들이 이 책을 더더욱 읽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밖의 추천작으로 "'자신의 머리'로 '지금 여기'에 주목"한 책들이 꼽혔다. 제일 먼저 작년(2007년) 화제작이자 '문제작'이었던 『88만원 세대』(레디앙)의 저자 우석훈(성공회대 외래교수)의 '한국경제 대안시리즈'의 마무리작인 『괴물의 탄생』(개마고원)이 꼽혔다. 그는 작년에『88만원 세대』『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를 썼고, 이 중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개마고원)의 개정판 『조직의 재발견』(개마고원), 『촌놈들의 제국주의』(개마고원)과 더불어 이 책을 끝으로 4부작을 완간했다.

 

 

 

 

사실, 우석훈의 『괴물의 탄생』을 올해의 책으로 꼽아도 손색을 없었을 것인데, 아무래도 작년의 『88만원 세대』가 워낙에 문제작이었던 터라, 다소 손해를 본 감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동철 용인대 교수는 "자신의 머리로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우리 사회(과학)에서 보기 드문 미덕의 대표 사례다"라고 극찬했다. 더불어 김봉석은 "소장 경제학자의 담대하고 통렬한 한국 사회 비판"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우석훈은 책도 많이 냈다. 간략히 정리해 보고 가자.

 

 

 

 

 좌측 상단부터 『직선들의 대한민국』,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이 책은 지승호의 인터뷰집이다),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도마 위에 오른 밥상』,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음식국부론』, 『아픈 아이들의 세대』. 우석훈 요즘 <시사IN>에 연재하고 있는 글도 곧 책으로 엮이지 싶다. 경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과 재치있는 말솜씨가 만날 안 좋은 소리만 해대도 읽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한다. 자신을 C급 경제학자라고 자처하는데, 이점을 적극 인정한다면, 여러분야에 걸쳐 C급 실력을 가진 박학다식의 소유자임에 틀림없다.

이어서 추천된 책들은 조효제의 『인권의 풍경』(교양인), 자크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궁리), 제프 일리의『The Left 1848~2000』(뿌리와이파리), 다치바나 다카시의『천황과 도쿄대』(청어람미디어), 쑹훙빙의 『화폐전쟁』(랜덤하우스)가 있고,

 

 

 

 

소수 추천으로는 남경태의 『역사-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들녘), 김한상의 『조국 근대화를 유람하기』(한국영상자료원), 김영민의 『동무론』(한겨레출판), 김기협의 『밖에서 본 한국사』(돌베개), 캔데이스 포크의 『엠마 골드만 평전』(한얼미디어), 공제욱의 『국가와 일상-박정희 시대』(한울), 천정환의 『대중지성의 시대』(푸른역사), 앤드루 글린의 『고삐 풀린 자본주의-1980년 이후』(필맥) 등이 있다.

 

 

 

 

  다들 관심가는 책들이다. 이 중에 김기협과 천정환의 것은 이전에 구입해 놓고도 아직 읽지 못하고 있으니, 어느 천년에 이 책들을 다 읽어나볼까? 남은 날은 많지가 않은데 말이다. 쓸데 없는 소리!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문학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생태·자연과학 분야

<시사IN> 선정 "2008 올해의 책" - 어린이·청소년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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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8-12-17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영민의 [동무론]도 [경제성장이 안되면...]처럼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멜님이 읽지 않으셨다면 나중에 읽으시고(어쩜 벌써 완독하셨을래나요?)여울마당님과 저와 셋이서 블라블라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은데요.요렇게 말하는 저도 뜨문뜨문 읽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우석훈의 [음식 국부론]=[도마 위에 오른 밥상]은 같은 책이죠. 개정판인데 최근에 그나마 품절되었군요. 좋은 책들은 품절도 후다닥 빠르네요. 근데 이 두 책은 생태장르에도 중복 포함된다고 여깁니다.

멜기세덱 2008-12-17 21:44   좋아요 0 | URL
동무론도 책소식을 여러 차례 들었는데, 파란여우님께서 권하시니, 어여 구해 읽어야겠네요.ㅎㅎ

<음식 국부론>하고 <도마 위에 오른 밥상> 어쩐지 낌새가 이상하다했는데, 개정판이었군요.ㅎㅎ 이 책들은 2008년작이 아니어서, 시사인 추천작들은 아니고요, 우석훈이 나온 김에 제가 그냥 올려둔 것 뿐이에요.ㅎㅎ

그나저나, '블라블라' 뭔 뜻일까요? 파란여우님의 고견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면, 저야 감지덕지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