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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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작가이다.추리소설로 남자의 서에 헤당하는 데임이란 작위를 받은 작가로 살아 생전 약 80편의 작품을 남긴 다 작가이기도 한데 그녀의 대표적인 탐정인 포와로와 미스 마플외에도 부부탐정등 다수의 명탐정이 등장하는데 그 모두가 추리 소설 애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명탐정들이다.

크리스티는 이런 시리즈 명탐정외에도 그들이 등장하지 않는 다수의 추리 소설도 발표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영국 제목과 미국 제목이 서로 다르다고 하는데 영국판 제목은 바로 열 개의 인디언 인형(The Ten Little Indians)이고 미국판 제목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여서 종종 국내에서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전작을 내놓는 해문과 황금가지의 동일한 작품의 번역 제목이 서로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원래 이 작품의 초판 제목은 열 개의 인디언 인형(The Ten Little Indians)이 아니라 10명의 흑인 소년들(Ten Little Nigger Boys)이 었는데 이후 니거란 말이 워낙 안좋은 의미로 통용되다보니 앞서 설명한대로 미국에서 출판시에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바뀌게 되었고 이후 영국에서도 제목이 열 개의 인디언 인형(The Ten Little Indians)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는 크리스티가 자랑하는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지 않으나, 크리스티의 전작품 중에서 스릴과 서스펜 스가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걸작이다.
내용은 인디언 섬이라는 무인도에 여덟 명의 남녀가 정체 불명의 사람에게 초대받는데 여덟 명의 손님이 섬에 와 보니 초대한 사람은 없고, 하인 부부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요. 뒤이어 섬에 모인 열 사람이 차례로 죽어가는데 한 사람이 죽자, 식탁 위에 있던 열 개의 인디언 인형 중에서 한 개가 없어지고 인디언 동요의 가사에 맞춰 무인도에 갇힌 열 사람은 모두 죽고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게 된다.인디언 섬에는 이들 열 명 외엔 아무도 없고… 섬에 갇힌 사람이 모두 살해되었으니 범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에 온 한통의 편지에 나타나는 마지막 반전에 모두 깜작놀라수 밖에 없는 대단한 작품이다.

원제인 10명의 흑인 소년들(Ten Little Nigger Boys)은 영국의 전통 동요라고 할 수 있는 마더 구즈 멜로디에서 그 내용을 차용했은데 동요에 맞추어 한사람씩 살해 당한다.
Ten little nigger boys went out to dine;
One choked his little self and then there were nine.
열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정찬을 먹으러 나갔다.
한명이 숨통이 막혀 아홉명이 되었다.

Nine little nigger boys sat up very late;
One overslept himself and then there were eight.
아홉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밤 늦도록 잠을 자지 않았다.
한명이 늦잠을 자 여덟명이 되었다.

Eight little nigger boys travelling in Devon;
One said he'd stay there and then there were seven.
여덟명의 아이들이 데본을 여행했다.
한명이 남겠다고 하여 일곱명이 되었다.

Seven little nigger boys chopping up sticks;
One chopped himself in halves and then there were six.
일곱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나무를 하러 갔다.
한명이 배가 갈려 여섯명이 되었다.

Six little nigger boys playing with a hive;
A bumnle bee stung one and then there were five.
여섯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벌집을 가지고 장난쳤다.
한명이 벌에 쏘여 다섯명이 되었다.

Five little nigger boys going in for law;
One got in Chancery and then there were four.
다섯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소송을 일으켰다.
한명이 재판소에 가 네 명이 되었다.

Four little nigger boys going out to sea;
A red herring swallowed one and then there were three.
네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바다로 나갔다.
빨간 청어가 한명을 삼켜 세명이 되었다.

Three little nigger boys walking in the Zoo;
A big bear hugged one and then there were two.
세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동물원에 갔다.
큰 곰이 한명을 끌어 안아 두명이 되었다.

Two little nigger boys sitting in the sun;
One got frizzled up and then there was one.
두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양지 쪽에 앉아 있었다.
한명이 타죽어 한명이 되었다.

One little nigger boy left all alone;
He got married and then there were none.
한명의 검둥이 아이 혼자 남았다.
그가 결혼을 해서 아무도 없었다.

이 부분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는 이렇게 바뀌어 나오죠.
One little nigger boy left all alone;
He went out and hanged himself and then there were none.
한명의 검둥이 아이 혼자 남았다.
그가 목을 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맨 마지막 편지에서 중요한 단서로 A red herring 가 나오는데 아마도 그 부분을 자세히 읽어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아가사 크리스티가 독자에게 준 중요한 힌트지만 영국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국내 독자들에게는 아쉽게도 쉽게 눈치 채지 못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더 자세히 말하면 트릭을 밝혀지므로 여기까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요약해 보면 …폭풍 때문에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인디언섬,이섬으로 초대된 전직 판사,전직 경찰관,퇴역군인,여교사,하인 부부…이들 모두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내용을 살짝 바꾸면 …눈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오리엔트 특급 열차안…이 열차를 탄 미국인 노부인,영국인 대령,스웨덴 하녀,미국 사립탐정,공작부인,외교관 부부등…이들 모두 살해 혐의를 받는데…바로 오리엔탈 특급 살인의 요악이 되고 다시 내용을 살짝 바꾸면 …눈사태 때문에 외부와 단절된 어느 여관… 이 여관에 투숙한 밀수업자,정신병자,전직 판사,형사,여관 주인 부부.. 이들 모두가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바로 세계 최장가 연극 기록을 갖고 있는 쥐덫을 설명하는 글이 된다.

이처럼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은 이런식으로 설명 가능한 작품이 여러가지가 더 있다.
위와 같은 도식으로 설명되는 작품이 많은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상상력이 부족?혹은 독자들에게 진부하다든가 상투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
그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 크리스티의 장기는 딕슨 카나 앨러리 퀸처럼 독창적인 수법을 선보이는,말하자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풍부하기 보다는 이미 알려진 수법을 변형시키고 이를 적절히 배분하여 상식에 길든 독자들의 의표를 찌르는데 있다고 보여지는데 크리스티처럼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만이 단일한 구성으로 한정된 조건안에서 자유자재로 사건과 트릭을 변형,배합,배치하여 여러편의 작품을 쓸수 있다고 여겨진다.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현재시점에서 처음 읽게된다면 마치 어디선가 이미 읽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것은 후대의 작가들-특히 일본의 본격 작가들-이 이른바 클로즈드 서클이란 이름으로 많이 차용해서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서는 시대를 초월한 추리 소설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필히 읽어야 될 책이라고 여겨진다.

Good:크리스티 여사의 세손가락안에 드는 작품
Bad:사건 해결의 단서가 국내 독자는 도저히 알아 챌 수 없다
Me:크리스티여사의 작품은 역시 포와르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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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11-01-2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무한도전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특집을 하고 이 책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치솟았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독특한 소설이고 읽는 재미도 큰 소설이죠.^^

카스피 2011-01-21 19:40   좋아요 0 | URL
넵,정말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추리 소설이지요^^
 
미궁 속 사건을 해결하라!! - 5분 미스터리 2
켄 웨버 지음, 박현주 옮김 / 지식여행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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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리 소설은 아니고 일종의 퍼즐 미스터리 퀴즈책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5분 미스터리' 시리즈는 퀴즈 마니아이자 토론토 대학의 교육학 교수인 저자가 만들어내는 정교한 미스터리 릴레이로, 전 세계적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인기 시리즈라고 한다.

이런 종류의 책은 국내에 여러 추리 작가들이 편집한 책을 몇권 같고 있는데 나름 추리 소설 애독자이기 이 정도 쯤이야 하고 덤벼들어 풀긴 하는데 솔직히 풀때도 있지만 못 풀때가 더 많은 편이다.
이 책 역시 간단한 에피소드에 그 안에 숨어 있는 퍼즐을 맞추어야 되는 구조이다 보니 단편 추리와 같은 느낌을 찾는 것을 일찍이 포기해야만 마음이 편할 것이다.

국내에서 편찬된 이런 류의 추리 퀴즈들은 유명한 추리 단편들의 내용을 살짝 바꾸거나 이미 여러 책에서 쓰인 트릭이 많이 쉽게 푼것도 많은데 비해 이 책은 해외 저자의 작품이다 보니 국내 독자들이 잘 모르는 지역이나 직업과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의외로 풀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는다.

앞서 말한대로 이런 류의 책은 단편 추리 소설이 아니기에 소설로서의 기승전결이 없다는 것을 유념하고 버스나 기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시 심심풀이용으로 보는 것이 딱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Good:나의 추리력을 테스트 해 보자
Bad:뭐 단편 추리 소설정도의 플롯은 기대하지 말자
Me:그냥 여행용으로 한권만 구입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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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로제의 수수께끼 세계추리베스트 16
에드거 앨런 포 지음, 박광규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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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을 돌아다니길 좋아하던 나는 70년대에 나온 동서 추리문고를 다수 수집하여 읽으면서 추리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는데 알다시피 동서추리문고는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 대부분 책 상태가 그닥 좋지않은데다가 세로 읽기에 무척 작은 글씨라 읽기가 매우 힘든 책이다.그러다 2003년부터 동서문화사에서 다시 동서추리문고를 복간-말 그대도 70년대 동서추리를 단지 가로 읽기로 다시 출판하니 명실 상부 복간이라고 할 수 있다-했기에 우선적으로 기존의 동서 추리문고에서 구할수 없던 책이나 상태가 나쁜 책을 우선으로 구매하면서 틈틈히 읽고 있는데 출간 직후에도 여러 추리 소설 애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듯이 70년대 원본을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내용을 21세기에도 그대로 교정없이 출간하다보니 현재 시각에서 읽기에 다소 불편한 점이 없지 않다.
그러다 보니 동서 추리문고에 있는 작품중에서도 새로이 번역된 책을 다시금 살수 밖에 없는데 국일미디어에서 나온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도 그래서 새로이 구매해서 읽은 책이다.

2011년 현재,국내에서는 많은 추리 소설들이 나오고 있다.
이천년대 들면서 추리 소설이 하나 둘씩 출간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한해 최소 100편이상의 추리 소설이 출간되는 것 같은데 대체로 일본의 추리 소설이 많이 번역되는 것 같다.물론 일본의 추리 소설의 경우 이미 1860년대부터 서구의 추리소설을 번역하기 시작했으므로 그 역사가 굉장히 길고 그에 땨라 추리 소설의 수준도 서구 못지않게 상당히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추리 소설 애호가들의 입장에서는 흔히 말하는 추리소설 황금시대의 본격 추리 소설들이 번역되지 않아서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시기의 작품들은 대체로 동서 DMB에 많이 들어 있으나 아시다시피 일본어 중역 작품이라 상당히 번역에 문제가 많다는 평이 대다수 이다 보니 아쉽게도 많은 분들이 이 시리즈의 진가를 알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읽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불가사의한 밀실 추리의 거장인 존 딕슨 카의 작품이 다수 번역되는등 조금씩 이지만 황금 시대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어 추리 소설 애독자로서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

위에서 말한대로 현재 국내 추리 소설계의 대세는 일본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있다.30~40년대 소설부터 시작해서 이른바 신 본격 추리소설이나 사회파 추리소설들이 간행되는데 대체로 상당한 수작들이 독자들을 흐뭇하게 해준다.
하지만 새로 추리 소설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의 경우 워낙 요즘 나오는 추리 소설물이 일일본 것이 보니 아무래도 셜록 홈즈를 제외하면 추리 소설 고전기의 작품들을 잘 접하지 못하는 것 같다.게다가 최초의 추리 소설이자 탐정이 나오는 애드거 알렌 포우의 뒤팽은 아마 워낙 오래된 인물-1840년에 최초 간행-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말로만 들었을 뿐 직접 읽어보지 못한 분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최초의 추리 소설인 뒤팽 3부작에 대해서 나름 자세히 리뷰해 볼까 한다.

1.최초의 (명)탐정 C. 오귀스트 뒤팽
애드거 앨런 포우는 명실 상부 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물론 고대 소설중에 추리소설의 성격이 있는 책들이 다수 있지만 추리 소설의 시조라고 한다면 역시 포우를 꼽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애드거 앨런 포우는 최초의 탐정 소설이라고 알려져 있는 모르가 거리의 살인에서 처음으로 C. 오귀스트 뒤팽을 등장시키는데 뒤팽은 이후 이후 마리로제의 수수께끼,잃어버린 편지에 다시 등장한다.
뒤팽은 부유한 귀족가문 출신 이였지만 여러 가지 외부적인 사건으로 인한 거듭된 불행으로 인해서 아주 난처한 상황으로 몰락하게 되어 가난에 쪼들리고 되었는데 채권자들의 호의로 아직도 세습재산 부스러기가 남아있게되고 그는 여기서 생기는 수입으로 사치 같은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애써 절약을 함으로써 간신히 생활 필수품이나 손에 넣으며 별다른 직업 없이 빈둥거리며 혼자서 궁핍한 삶을 이어가는데 청년 실업자로 등장하게 된다.
이처럼 직업적이지 않은 아마튜어 신사 탐정이라는 그의 캐릭터는 이후 추리소설 황금시대 탐정들의 공통된 특징으로 자리 잡게되고 훗날 유명한 셜록 홈즈를 비롯한 많은 소설속 탐정의 모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추리 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포우지만 뒤팽이란 탐정이 어느날 갑자기 포우의 머리속에서 튀어나온 것은 아닌데 대체로 뒤팽은 1828년 처음 발행된 Burton's Gentleman's Magazine에 쓰여진 “프랑스 경찰 장관인 비독 삶 중 공표되지 않은 한 부분”이야기의 주인공 비독을 모델로 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래선지 미국인인 포우의 탐정 주인공이 프랑스 인이고 장소가 프랑스 파리가 아닌가 싶다.

참고로 포우의 탐정인 C. 오귀스트 뒤팽의 이름앞에 등장하는 C는 이름의 약자가 아니라 귀족중 5등 훈작사를 의미한는 슈발리에 Chevalier (5 등)의 C인데 이를 잘 모르는 추리 독자독자 많은 것 같아서 소개해 둔다.

2.최초의 탐정 기법-추론
뒤팽은 모르가 거리의 살인,마리로제의 수수께끼,잃어버린 편지 이 세가지 사건을 통해 미스터리를 해결하지만 전문적인 탐정- 포우가 처음으로 뒤팽을 창조했던 때에는 아직 탐정이란 단어가 있지 않던 시기였다-이나 형사가 아닌 무직의 젊은 귀족으로 그려지는데 포우는 뒤팽이 나오는 이 세 단편에서 추론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한다. 뒤팽은 범죄해결을 위해 자신 마음속에 있는 범죄적인 재능에 창조적인 상상력과 그의 뛰어난 지능을 결합시키는데 그의 이러한 재능은 세 이야기에서 이름없는 화자로 등장하는 친구인 나라는 인물에 의해서 잘 들어나게 된다.

아마도 포우가 창조한 뒤팽은 추론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그는 모르가 거리의 살인에서 산책을 하면서 화자의 생각의 흐름을 합리적인 추적을 통해 심리적 흐름을 한 가닥씩 정확히 알아 맞춰 화자인 나를 놀라게 했는데 그는 이것을 추리(추론)이라고 이름 짓는다.
어느 날 밤에 우리는 파리 부근의 길고 지저분한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우리는 적어도 15분 동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각자 무슨 생각에 잠겨 있었던가 보다. 이윽고 듀팡이 불쑥 입을 열었다.
「그자는 아무래도 너무 맹추란 말야. 봐리에테 극장 무대에나 나서면 어울릴 사람이야.」
「하긴 그래.」
나는 얼떨결에 이렇게 대답하였다. 처음에(내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으므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의 생각이 내 견해와 같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순식간에 정신을 차리게 되어 크게 놀랐다………….
「아니, 어떻게 된 영문이야. 솔직히 말해서 깜짝 놀랐네. 나는 내 정신을 믿지 못할 지경이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걸 자네가 어쩌면 그렇게 잘 알아맞추느냐 말이야.」……
「자네가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재가 자네한테 말하던 때부터 자네가 그 과일장수와 우연히 마주치건 때까지, 우선 자네가 생각하던 경로를 더듬어 올라가 보세. 생각의 줄거리를 이루는 공자는 이렇네. 샹티리……오리온……니콜스 박사……에피쿠로스(희랍의 철학자로 쾌락주의를 제창함)……재석법……포석(鋪石)……과일장수.」……….
현대의 독자들이 지금 모르가 거리의 살인을 읽어도 감탄할 만한 부분인데 이처럼 타인의 마음을 정확히 짚어나가는 방법은 아마도 추리 소설이 생소했던 1840년대 독자들의 입장에서도 위 구절을 읽으면서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뒤팽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았던 홈즈는 "자네는 물론 나를 칭찬해 줄 생각으로 뒤팽을 끄집어냈겠지. 그러나 나보고 그를 평하라면 불쌍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네. 15분 동안이나 생각하고 나서야 그럴듯한 추리를 해서 친구들을 놀라게 하다니, 답답하기보다는 동정이 가네. 어느 정도는 분석에 재능이 있기는 했지만, 포가 기대한 만큼 명석한 인물이라고는 생각지 않네."(주홍색 연구중에서…)라고 그를 비판하지만 아마도 코난 도일은 이 최초의 명탐정에 대한 일종의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어서 이런 비판을 살짝 홈즈의 입을 통해서 말했을지 모르지만 그 역시 뒤팽과 같은 방식을 홈즈시리즈에 차용해서 왓슨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편이다.

뒤팽의 사건 해결방식은 개개의 특수한 사실을 종합하여 일반적인 원리를 끌어내는 귀납법에 기초를 두고 있는데 그는 안락의자형 탐정으로 수집해 온 단서들을 모아 명상에 잠기면서 사건을 '어렵지 않게' 해결해 나간다.
예를 들면 모르가 거리의 살인에서 뒤팽은 시체가 굴뚝 속에 거꾸로 쳐박혀 있고 부인의 몸이 강한 힘에 의해 토막났으며 머리칼이 표피채 뽑혀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은 도저히 여자가 할 수 없는 일이므로 자살이 아니다라고 결론 짓는 것으로 현대의 추리소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일반적 방식의 추론이다.
실제로 그는 많은 단서을 신문이나 친구의 경찰 장관의 리포트에서 얻는데 이런 장치들은 책을 읽은 독자들을 몰입 시키고 있다.

3.뒤팽 3부작
애드가 알렌 포우는 뒤팽이 나오는 단편 추리 소설을 모두 3편 발표하는데 모르가 거리의 살인,마리 로제의 수수께끼,도둑맞은 편지이다.

포우가 천부적인 대중 작가란 점은 뒤팽이 나오는 3편의 추리 소설에서 익히 알수 있는데 그는 동시대의 대중적 관심을 이용하여 모르가 거리에서 사용한 오랑우탄은 1839년 6월 필리델피아 맨슨홀에 전시된 오랑우탄의 대중적 인기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마라 로제의 수수께끼는 당시 미국의 국민적 관심을 가졌던 1841년 허드슨 강에서 시체로 발견된 맨하턴의 시가 가게 여종업의 실제 사건 실화에서 사용한 것이었다.
포우가 창조한 뒤팽이 나오는 3편의 단편 추리 소설에는 후대의 작가들이 워낙 많이 따라해서 요즘 독자들이 읽으면 진부하다는 평가를 하게 될지 모르는 도저히 해결할 길이 없는 괴상한 사건,명석한 탐정,무능한 경찰,주인공의 친구인 화자를 도입 하는등과 현재에도 흔히 볼 수 있는 탐정 소설에 나오는 많은 수사법이 포우의 추리 단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기에 명실 상부 현대 추리 소설에 나오는 모든 추리 기법이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르가 거리의 살인은 한 노부인과 딸이 밀실 상태의 방에서 엽기적으로 살해 되는데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용의자도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할 뿐이다.다만 살인자의 음성을 들었다는 몇몇 증언이 있지만 서로 제각각이서 아무런 도움이 되리 못할 뿐이다.이 사건에 처음 등장한 뒤팽은 놀라운 추리로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
포우는 모르가 거리의 살인에서 이른바 밀실 살인이 처음 등장하는데 뒤팽은 탐정으로서 사건의 해결 방안을 알리고 그 다음에 주요한 추론의 과정을 설명하는 이야기 장치를 고안해 낸다.
그리고 모르가 거리의 살인에서 뒤팽은 뛰어난 관찰을 통해 귀납법과 소거법-이 소거법은 범인의 음성에 대한 각 증인의 증언에서 하나씩 범인의 국적을 지어나가는데 사용된다-을 통해서 범죄를 해결하고 경찰의 특기인 현장주의와 근면함을 조롱하고 경찰의 무능에 대해서는 일말의 동정심이 없는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이른바 명탐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도둑맞은 편지는 포우 스스로 뒤팽시리즈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했는데 도일이 보헤미안 스캔들에서 약간 변용하여 차용한데서 이 작품의 우수성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는데 프랑스 어느 고귀한 부인의 편지가 악당인 모 장관에 손에 들어간다.편지의 내용이 알려지면 프랑스는 발칵 뒤짚어 질 수 있기에 경찰이 이 편지를 찾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뒤팽이 이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에선 별다른 추리는 나오지 않지만 후대 추리 소설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가장 교묘히 숨기는 법은 누구나 눈에 띄는 곳이면서도 눈치채지 못하는 데 있다는 맹점을 노린 방법이 나오는데 인간에 대한 독특한 분석및 심리 파악과 함께 범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된다.범인의 심리 파악과 범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역시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많이 차용되면서 많은 작품들이 나오게 한다.
그리고 도둑맞은 편지는 국내에선 별반 크게 취급을 받지 않고 있지만 영미권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여겨지는데 랑스의 철학자 자크 라캉이 자신의 책 첫머리에 인용할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앞의 두 작품이 명쾌한 결론이 났다고 한다면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는 어찌보면 뒤팽이 입장에서 해결이 안난 사건으로 실제 마리 로제 수수께기는 당시의 살인 사건을 모델로 했는데,이때 많은 신문에 수 많은 아마츄어 탐정들이 나름 사건의 해결책을 내놓고 공박당하기도 했다.
포우 역시 이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이 단편을 썼는데 앞 부분에는 사건의 개요을 설명하고 이후에는 뒤팽의 입을 빌려 자신의 추론을 장황하게 저술하고 있다.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사건을 결국 미궁에 빠졌고 그래선지 실제 사건을 다루었던 마리 로제의 수수께끼는 뒤팽의 추리 3부작중 제일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런 뒤팽이 나온 세 단편에서 포우는 추리 소설이란 이름이 붙게 될 미래에 나올 모든 이야기의 확립된 모델을 창안했는데 불가사의한 범죄,밀실 살인,귀납법,소거법(모르그 거리의 살인),사건에 대한 추론(마리 로제의 수수꼐끼),의표를 찌르는 대담한 설정 및 인간의 맹점(도둑맞은 편지)은 후대의 추리작가들이 자주 애용하는 패턴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4.포우와 뒤팽이 후대에 끼친 영향.
일반적으로 소설속의 최초의 탐정으로 알려져 있는 포우가 창조한 뒤팽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포와로를 포함한 이후에 창작된 많은 탐정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뒤팽이후 추리 소설이란 것을 다시금 부흥시킨 도일의 셜록 홈즈의 경우 흔히 홈즈와 왓슨으로 구분되는 탐정과 화자의 관계,직업 경찰이 아닌 탐정과 경찰을 무시하는 태도,마약 흡입등 그 대부분이 뒤팽에서 왔다고 해도 고언이 아니다. 특히 포우가 자신의 추리 소설중 최고다라고 말한바 있는 잃어버린 편지를 코난 도일은 보헤미안 스캔들에서 아주 노골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셜록 홈즈의 시대가 지나 추리 소설의 황금기라고 할수 있는 1930~40년대까지의 탐정들도 뒤팽과 닮은 점이 많았는데 고급 유머를 구사하며, 사색적이고 탐미적이고 말을 해도 형이상학적이고 분석적으로 하며 주로 그런 걸로 폼을 잡는 탐정들이 많은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포우의 뒤를 잇었다고 칭송받는 S.S 반다인의 파일로 번스나 앨러리 퀸을 들 수 있을 것이다.물론 영국의 경우 크리스티의 포와로나 세이어즈의 웸지경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포우의 뒤팽은 이른바 본격 추리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별로 상관이 없을 것 같은 하드 보일드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본격 작가들의 경우 일견 불가능해보이는 사건을 정확하고,정교한 논리로 예술적으로 규명하는데 너무 이런 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살인이 예술,아니면 게임이 돼 버려서 현장감과 현실감이 떨어지게 되었고 그 반작용으로 하드보일드가 등장하게 되는 데 미국의 대표적인 하드 보일드 추리작가인 로스 맥도널드는 뒤팽과 셜록 홈스를 ‘탐정 예술가’로 불렀을 정도다.

이처럼 포우의 뒤팽은 후대의 여러 장르의 추리 소설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그와 못지 않게 순수 문학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특히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 문호 표트르 도스토예프스키는 포를 거대한 재능을 가진 작가로 불렀고 포의 탐정 소설을 재검토 했는데 그의 대표적인 작품 죄와 벌에 나오는 주인공 페트로비치는 뒤팽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5.개인적 생각
이처럼 미국의 대문호 포우가 창조한 뒤팽이 등장하는 단편 소설 3편은 현재 모든 추리 소설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흔히 셜록키언들이 4편의 장편과 56편의 단편을 카논이라고 추앙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추리 소설 독자나 작가들이라면 뒤팽 3부작은 바이블이라고 칭송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위대한 경전인 신약이나 불경을 보면 사실 예수와 석가-물론 부처님이 훨씬 오래 사셔서 하신 말씀도 많다- 두 성인의 말씀은 얼마 되지 않는다.이후의 제자와 성직자들의 그분들의 말씀에 수 많은 주석을 붙여서 좀더 정교한 종교 체계를 만들었을 따름이다.
추리 소설도 마찬가지로 포우가 만약에 밥,국,김치란 3가지 가장 중요한 밥상을 차렸다면 이후의 추리소설은 포우의 밥상위에 젓갈,고기,생선등을 추가한 것에 불가할 따름으로 현 시점에서 나오는 일본의 신본격 추리 소설의 경우도 사건의 괴이함,밀실 살인,논리적 추리 방법과 범인 검거와 그 해결 설명등 결국은 포우가 만든 추리소설을 약간 변형한 것에 불가하기 때문이다.

포우는 추리 소설인 뒤팽 3부작을 통해서 출간 당시 소설에서는 전혀 없었던 독자들에게 지적 유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생각된다.인간은 누구나 호기심을 갖고 있는데 포우와 뒤팽은 살인처럼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을 최대한 자극하고 이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지적 쾌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결국 포우와 뒤팽이 있었기에 현재까지 우리는 수 만은 추리 소설을 읽음으로서 지적인 쾌락을 느낄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추리 소설을 읽는 독자라면 출간된지 160년이 지난 너무 오래된 책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필히 한번은 정독해 보길 권한다.세 단편속에는 추리 소설의 모든 기법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Back to the Basic이란 말이 있다.항상 기본에 충실하란 뜻인데,이 말뜻에 빗대어 모든 추리 소설의 기본이며 원류인 뒤팽 3부작은 추리 소설 애독자라면 필히 읽어야될 기본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국일에서 나온 마리로제의 수수께기는 앞서 말한 단편 추리 소설 3편외에도 모두 5편의 단편이 등장하고 있는데 모두 추리적 기법이 다분히 들어 있는 단편들이다.
우리는 흔히 포우가 발표한 추리 소설은 모르가 거리의 살인,마리로제의 수수께끼,잃어버린 편지 3편으로 만 알고 있지만 추리 소설사가들은 이 3편외에도 황금벌레(암호 해독),범인은 너다를 포우의 5대 추리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추리 소설 애독자라면 나머지 2편도 흥미를 가지고 읽어야 된다고 생각된다.

Good:추리 소설의 바이블
Bad:워낙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 처음 읽는 독자들은 데쟈뷰를 느낄 듯…
Me:왜 포우는 단 3편만을 썼는지 안타까울 뿐…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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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수수께끼 밀리언셀러 클럽 81
나가사카 슈케이 외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보통 추리 소설의 경우 단편보다는 장편이 많이 출간되는데 그건 수입 문제로 작가가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장편 추리 소설중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있지만 가끔은 단편으로 처리해도 될 내용을 너무 길게 늘여뜨려 장편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은 책도 있는데,개인적으로 추리 소설의 묘미는 단편에 있지 않나 싶다.

그러다 보니 추리 작가의 단펴집을 많이 찾는 편인데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적색과 청색 수수께끼란 단편집을 출간했다(후에 백색과 흑색 수수께끼란 단편집도 출간됨)
적색과 청색을 다 읽어 봤지만 상당히 시간이 지난 후이고 이 책들도 현재에 없어 뭐 자세히 리뷰를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은 일본의 에도가와 란포상 50주년에 맞춰 기획된 작품집으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작가 18인의 중단편 소설이 실렸는데 국내에도 잘 알려진 <13계단>의 다카노 가즈아키, <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 그리고 <화이트 아웃>의 신포 유이치 등이 참여했다고 한다.

추리 작가 개인의 단편집의 경우 단편집에 실린 모든 작품이 모두 특출나긴 힘들지만 이 작품과 같이 란포상을 수상한 단편들을 모아서 출간한 단편집의 경우는 작품 하나 하나가 추리 소설작가들의 역량이 밀집되어서인지 모두 수작이란 생각이 든다.
한 단편집속에 본격 추리, 밀실 추리, 일상 추리, 의학 추리, 사회파 추리, 추리 스릴러등이 담겨있어 황금가지의 ○○색의 수수께끼 시리즈를 읽으면 단 한권으로 여러 장르의 추리를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적색의 수수께끼의 단편이 모두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론 본격 추리 단편이라고 할 수 있는 '밀실'을 만들어 드립니다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단편집이기에 복잡한 트릭이나 배후관계를 그릴 순 업지만 역량있는 작가의 단편들이기에 독자들이 시선을 한눈에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일본 추리 소설을 한 눈에 꿰뚫어 보고 싶다면 황금가지의 ○○색의 수수께끼 시리즈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된다.

Good:역량있는 추리 작가들의 단편 수작들의 모음
Bad:추리소설의 여러 하위 장르가 하나씩 등장해 일부 독자는 싫어할 듯…
Me: 황금가지의 ○○색의 수수께끼 시리즈는 상당히 마음에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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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1-1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좋으시겠어요. 한동안 책값은 걱정 안하시겠는데요?
축하합니다.^^

카스피 2011-01-19 15:47   좋아요 0 | URL
아이쿠 감사합니다^^

cyrus 2011-01-1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서재에서 카스피님 당첨 사실 듣고 축하 댓글 남깁니다.
축하드립니다. ^^
 
셜록 홈즈 단편 걸작선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조주연 옮김 / 매월당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일까? 해외의 베스트 셀러,하지만 해외 베스트 셀러라면 아무래도 저작권료의 싸움이 타 출판사와 치열하고 비싼돈을 주고 책을 사왔더라도 국내에서 잘 팔린다는 100%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출판사에 입장에서 가장 좋은 책은 저작권료를 전혀 내지 않고도 꾸준히 팔리는 스터디 셀러라면 가장 좋은 텐데 과연 그런 책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런 책이 많을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책은 바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가 아닐까 싶다.

추리 소설이 그닥 환영받지 못하던 예전에도 셜록 홈즈 시리는 국내에서 꾸준히 번역되었고 추리 소설이 다소 활성화된 현재에도 홈즈 시리즈는 여러 출판사에서 전집 형태로 번역되고 있다.게다가 각종 군소 출판사에서도 부담이 없는지 홈즈 단편선,걸작선하는 이름으로 책을 내놓고 있으니 홈즈만큼 출판사에서 효자스러운 책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작가 사후 50년이 지났기에 저작권료도 없으므로 어떤 출판사라도 홈즈 시리즈를 출판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런 출판사의 행태에 대해서 말해 보겠는데 뭐 셜록 홈즈야 워낙 유명해서 따로 리뷰해 볼 필요는 없기에 내용이 아니라 책 자체를 놓고 리뷰해 볼려고 한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에는 이 책 《셜록 홈즈 단편 걸작선》은 코난 도일이 발표했던 여러 작품 중에서도 감히 최고의 단편들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알찬 이야기들만을 골라 묶었다면서 11개의 단편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셜록 홈즈의 단편이 모두 유명하기에 출판사의 말에도 일리는 있지만 이 11편을 감히 최고의 단편이라고 누가 선정했는지 자못 궁금하다.해당 출판사에서 했을까?

개인적으로 이 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셜록 홈즈 걸작 단편선과 같은 책들 역시 대동소이하다.홈즈의 5개 단편집안에 들어있는 단편들은 하나 둘씩 빼와서 걸작 단편선이네 하면서 출판을 하는데 부담없이 판매를 할 수 있기에 그런 마케팅에 대해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런식의 단편을 내놓으려면 적어도 어떤 주제를 가지고 단편을 내용을 분석해서 내놓으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예를 들면 셜록 홈즈와 여성들이라고해서 보헤미아 왕국의 스캔들이나 너도밤나무 집처럼 수사중에 홈즈가 어떤 의미로든 감탄했던 여성들이 나온 단편을 모아서 출판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낫지 않나 싶다.

비록 선집이라도 좀 더 연구하는 자세로 출판을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셜록 홈즈 애독자의 바램이다.물론 이 이야기는 이책을 출판한 출판사만을 전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이 아님을 밝혀둔다.

Good:별로….
Bad:선집시 출판사의 창의성이 부족하다
Me:이런 종류의 책은 굳이 사볼 필요가 있을까??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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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1-1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카스피 2011-01-19 15:45   좋아요 0 | URL
출판사가 좀 창의성을 발휘하면 같은거라도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것 같은데 좀 아쉽더군요^^

2011-01-19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9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1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1 1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