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차 병원을 가기위해 늘상 버스를 이용하곤 합니다.그런데 버스안에서 두 50~60대 아재들이 하는 말을 듣고 기겁을 했습니다.

한 아재가 딸이 남자 친구를 대려와 인사를 시켰는데(인사를 시킨것을 보니 아마 결혼을 염두에 둔것 같네요),남친앞에서 내 딸과 결혼을 하려면 적어도 강남이나 분당등에 아파트 전세는 있어야 한다고 호통을 쳤다고 하더군요.뭐 사랑하는 자기 딸이 결혼해서 편하게 생활하는 것을 바라는 마음에 그러말을 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했는데 20~30대 청년(뭐 결혼을 염두에 두었다면 30대 일것 같네요)이 과연 그 나이에 분당과 강남에 아파트 전세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청년들의 결혼이 늦어지거나 포기하는 이유가 과도한 경제적 부담떄문이라고 하는데 나자의 경우 길 경우 재수 1년 군대 2년 대학 4년 구직활동 2년등 고등학교 졸업후 취업까지 대충 8~9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30대 중반이라면 취업하고 대략 5년정도 밖에 저축할 시간이 없었을 겁니다.

대충 5년간 직장 생활을 할 경우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가정하에 집이 서울이고 부모님의 경제력이 빠빵해서 생활비를 보탤 필요가 없고 차가 없어 유지비도 안들고 일절 취미생활이나 유흥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대략 2~3억을 모았다면 아마도 최선일 겁니다.하지만 만약 지방 출신이어 서울에 연고가 없는 경우 아마 알뜰 살뜰 아끼고 살아도 1~2억정도 모우는 것이 최선일 겁니다.하지만 대기업 취업은 전체 직장인의 20%이하이니 중견기업에 다닌다면 아마도 암만 열심히 살았어도 위 금액보다는 덜 모았을 겁니다.


요즘 분당이나 강남의 최소 20평대 아파트 전세값은 못해도 5억 이상은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그러니 설사 남자가 대기업을 다닌다고 해도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암만 성실하게 직장 생화을 했어도 혼자 힘으로 강남이나 분당에 전세 아파트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남이나 분당 아파트 전세가 있어야 딸을 시잡보내야 겠다는 아재말을 들으니 참 어의가 없더라구요.솔직히 따님이 얼마나 잘 낫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남친도 이러말을 듣고 굳이 그 여성과 계속 사귈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요즘 대한민국에 비혼이 만연하고(30대 남성의 미혼율을 50%를 훨 넘는다고 합니다) 출산율이 박살나는 것은 이런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데 아마 여기에는 딸을 사랑하는 이런 스윗한 586아빠들의 책임도 한 몫 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참 강남이나 분당에 자기 힘으로 아파트 전세 자금을 모울 30대 남성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매우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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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4-04-22 2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달에 300만원씩 꼬박 3년 모아야 1억인데 @_@;; 호탕한 아재님 따님이 대단히 훌륭하신 분인가봐요@_@;;;

카스피 2024-04-23 01:07   좋아요 1 | URL
남자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