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 cyrus님이 누가 추리소설을 모함했나?라는 좋은 글을 올리셨더군요.
[알라딘서재]누가 추리소설을 모함했나?
평소에 제가 추리소설등과 같은 B급문학에 관해 같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내용이어서 답글을 달았는데 댓글에 SF소설과 관련된 답글을 달아 주셨더군요.(좋은 글이나 클릭하셔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아마 장르소설에 대한 편견이 좀 가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cyrus님의 댓글에 다시 대댓글을 달까하다가 그러면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제 서재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cyrus님의 댓글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 SF를 쓰는 젊은 작가들이 늘어났고, 접하기 힘든 외국 SF도 번역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독서 모임에 참석하면 추리소설과 SF를 즐겨 읽는 독자 한 사람 만난 경우가 없었어요. 지금까지 독서 모임 활동을 15년 했는데, 제가 만난 추리소설 마니아는 총 3명이었어요. 이중, 한 분은 SF도 좋아해서 직접 추리소설과 SF 전문 책방도 열었는데, 책방 찾는 독자가 많지 않아서 책방이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댓글 내용처럼 한국에서 SF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많이 늘어났고 작품수들도 상당히 많은 편으로 알라딘에서 한국 SF소설을 클릭하면 1,287권의 상품(절판포함)등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창 SF소설을 수집할 적에 한국 작가의 작품들으 대략 2~30권 내외(실제 2010년이후 한국 SF소설 작품들이 폭증함)였으니 2010년대이후 SF소설이 많이 출간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물론 알라딘의 SF소설등록중에는 SF소설인지 판타지 소설인자 아리송한 작품들이 다수 있으며 실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도 판타지소설칸에 SF소설이 있을 정도입니다(물론 이는 SF소설의 절대 수량이 작고 SF소설의 특성상 판매수량이 작아 중고 매물이 드문 탓이기도 합니다)
실제 2천년대 이전에는 한국에서 SF소설을 쓰는 작가가 거의 전무했다 시피 했는데 황무지와 같았던 한국 SF소설의 1세대 작가들이라면 문윤성,한낙원,복거일등을 들 수 있습니다.



2천년초반부터 PC통신 문화의 성장과 '과학기술창작문예' 공모전(2004
~2006년), 웹진 '거울' 등을 발판 삼아 활동을 시작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등단한 이들이 듀나,김보영,배명훈,김창규,정소연,박성환과 같은 2세대 작가들입니다.












2세대 작가들의 글을 읽고 자라난 이들인 3세대 작가들은 2010년대 중후
반에 등장하여 한국 SF 소설의 황금기이자 대중화를 이끈 주역들로 대표적인 작가들은 김초엽,천선란,정세랑,성완선,이경희등을 들 수 있습니다.









2천년대 이후 한국 SF(과학소설)가 눈에 띄게 성장한 이유는 사회적 변화, 새로운 작가들의 등장, 그리고 출판 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맞물렸기 때문인데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 인공지능(AI), 기후변화, 감염병 유행 등을 겪으며 과학기술이 일상 깊숙이 들어오고 빈부격차나 환경 오염 같은 현실의 문제를 과학적 상상력을 빌려 표현하기에 SF가 가장 알맞은 장르가 되었고 '한국과학문학상'이나 'SF어워드' 같은 전문 공모전이 생기면서 재능 있는 신인 작가들이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아지고 대형 출판사들(SF소설을 읽고 자란 사장과 편집장등이 주체가 됨)이 외국 SF소설의 번역출간과 더불어 한국 SF 작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출간하고 마케팅하기 시작했기 떄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3세대 SF소설가중 뛰어난 여성작가의 비중이 높아졌는데 이는 복잡하고 딱딱한 기술 설명 중심의 하드 SF(일반적 의미의 과학소설)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정과 관계, 소외된 이들을 따뜻하게 다루는 '소프트 SF'를 선보이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되는데 여기에는 2030 세대 독자들이 웹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SF 문법에 익숙해진 것도 큰 몫을 차지해서 그런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한국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 SF는 상당히 말랑말랑해서 읽는 이들이 SF소설인지 모르고 읽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여겨지는데 SF소설이라고 머릿속에 딱 각인 시킬만하고 독자들을 유입시킬만한 하드 SF소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SF 충성독자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비주류 문학으로 추리소설과 SF소설은 약간 그 궤를 달리하는데 추리소설이 작가와 지적 두뇌싸움(주로 고적적 의미의 본격 추리소설)이라면 SF소설은 전문적인 과학 기술을 다룬 하드SF와 사변소설이라고 불리우는 소프트SF는 그 성격기 사뭇 달라서 추리 소설과 SF소설을 함께 좋아하는 독자를 찾기 힘들다고 보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7~90년대까지 추리소설의 겨우 동서나 삼중당 하서 자유추리등등 상대적으로 많은 추리소설이 번역되었으나 과학소설의 경우 같은 기간 추리소설의 약 1/10정도도 출간되지 않았기 떄문에 SF소설을 접할 기회가 아주 적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2010년 이전까지 한국에서 출간된 추리소설을 대략 최소 1,500내외(이시기 추리소설을 다 수집하지 못함)을 수집한 것 같은데 같은 기간 SF소설은 대략 3백권내외(중복출판 제외로 대략 8~90%수집했다고 추정)정도 수집했는데 특히 SF소설은 상대적으로 절판이 빠르고 헌 책방에서 구매도 힘들어 독자들을 늘리기 매우 힘들었기에 추리소설과 과학 소설을 동시에 좋아하는 독자들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할 수 있지요.
실제 SF소설 애독자들이 자발적으로 SF소설 독자들을 늘리기 위해 이천년대 후반에 서울에 SF도서관이란 것을 연 적이 있는데 실제 이 당시 비취한 SF책들이 너무 없어서 판타지 소설이나 무협소설도 같이 진열했던 것이 기억납니다.솔직히 제가 그간 수집했던 SF소설보다는 그 종류(양이 아님)가 적어서 깜놀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cyrus님의 지인분이 추리소설과 과학소설 전문매장을 차렸다가 바로 문을 닫았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일반인들의 경우 추리소설이나 과학소설(특히 개인적인 생각에 과학소설은 현재도 추리소설 애독자의 1/10수준을 생각됨)의 독자가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기 떄문에 이 둘만 판매하는 전문 서점은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그나마 독자층이 좀 있다는 서울도 힘든 판에 지방은 더 더욱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과학소설의 경우 현재 골수 애독자는 대략 3~4천명 수준으로 생각되는데(이는 과거 과학소설을 많이 출판했던 출판사의 견해임),실제 번역 출판시 이 초판 발행 3천부를 다 판매하지 못하고 서점에서 재고 회수하여 절판시키는 경우가 많았기 떄문입니다.
게다가 과학소설의 경우 독자가 꾸준히 증대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애독자가 여러 이유로 과학소설에서 멀어지고 신규 독자가 유입되지만 역시나 서점에서 구매할 과학 소설이 부재로 헌책방을 전전하다가 결국 책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항상 독자가 정체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처럼 한국 SF소설의 저변이 같은 장르 소설이지만 추리소설 보다 독자 저변이 미약한 이유는 과거와 달리 아동용 SF소설(과거에는 전집형태로 다수 출간됨)이 이제는 전무해서 어린 시절 SF소설을 접한 신규 독자들이 거의 없다시피 한 점과 과거 어린 시절 SF 소설을 접했던 출판사 사장님이나 편집장들의 의지와 달리 독자층이 얇다보니 SF소설을 출간해도 판매가 부진하고 그 결과 빨리 절판되는 경우가 많아서 새로 유입되는 독자들이 읽을 많한 책이 생각보다 부족하다는 점으로 그 결과 새로 유입되었던 독자층이 곧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인데 독자층이 많아야 SF소설 출간이 많아지는 것이 먼저인지 아니면 SF소설을 많이 출간해서 신규 독자층을 유입하는 것이 우선인지 참 난감하지요.
아무튼 개인적으론 한국 과학 소설계가 해외 번역작 출간과 국내 작가들의 출간이 왕성해 지길 기원해 봅니다.
by caspi